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명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상복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배려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138
  • 사운드백신, 하나은행 CB 인수 투자계약 체결…디지털 난청 치료 SW 임상 지원

    ER134 기반 청각 정밀 의료 플랫폼 구축 논의사운드백신이 하나은행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디지털 난청 치료 소프트웨어 개발과 임상 추진에 속도를 낸다. 사운드백신은 지난 8일 하나은행과 자사 발행 전환사채(CB) 인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금융 서비스와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한 사업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하나은행은 사운드백신의 청각 관련 원천기술과 메디테크 분야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운드백신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제75호 혁신의료기기인 ‘ER134 청력 개선 소프트웨어’의 다국적 확증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ER134는 TSC(Threshold Sound Condition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TSC는 청각 역치를 낮춰 손상된 주파수 영역의 청각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음향 자극 기술로, 회사 측은 미국 스탠퍼드 의대 탐색 임상 연구를 통해 청력 개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운드백신은 포항공대 분자 신경생리학 박사이자 스탠퍼드 의대 TSC 임상 논문 공동 저자인 곽은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해 왔다. 서울대 및 UCLA 대학원 출신 연구진과 미국 자회사 오디오 카디오(Audio Cardio)의 청각학·경영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난청과 이명처럼 장기 관리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병원 진료와 가정 내 치료, 데이터 확인이 끊기지 않도록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사운드백신은 ER134를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닌 청각 정밀 의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환자는 병원 처방 후 가정에서 치료를 수행하고, 치료 데이터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자동 전송된다. 의료진은 이를 기반으로 치료 경과를 관리하며, 향후 축적되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AI 청력 진단, 디지털 치료제, 의료 빅데이터, 보험, 제약, 정밀 의료 분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과의 협력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양사는 사운드백신의 전국 32개 구역 총판사와 도입 병의원을 대상으로 B2B 통합 정산 시스템인 ‘하나원큐 기업’ 연계 락인(Lock-in) 모델 구축을 검토 중이다. 또 하나은행 스마트폰 뱅킹 앱 ‘하나원큐(Hana 1Q)’에 ER134 청력 진단 도구를 연동해 고객이 비대면으로 청력 건강을 확인하고 전문 의료기관과 연결될 수 있는 B2C 헬스케어 서비스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사운드백신의 2대 주주이자 IR 및 투자전략을 총괄하는 이수민 이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수민 이사가 주도한 IR 전략과 투자자 네트워크 구축이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향후 글로벌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서도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JW중외제약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손녀로,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사운드백신의 기술 가치와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제약·바이오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 李대통령 “누구도 헌법 위 군림 안 돼…국민주권 원칙 지킬 것”

    李대통령 “누구도 헌법 위 군림 안 돼…국민주권 원칙 지킬 것”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제헌절을 맞아 “올해부터 (제헌절이) 국가공휴일로 지정됐는데, 헌법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최고 규범이 실질적으로 내용 그대로 존중되는 그런 사회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빛의 위원회 시민초청행사’에서 “오늘 제헌절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만든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 최고의 약속, 헌법을 만든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빛의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수호를 위해 헌신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고, 빛의 혁명 정신을 기록·계승해 나갈 대통령 직속 빛의 위원회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지난 3월 설치된 빛의 위원회는 지난 정부의 불법 비상계엄에 맞선 시민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왜 제헌절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을까 참 의문이었다”며 “이거 하나는 명백하다. 제헌의 의미 헌법의 의미를 중시하지 않았다, 가볍게 여겼다라고 저는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인들에게 공적 책임이라고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제나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있다”고 짚었다. 또 “그 책임은 모두를 향해 있다”며 “공인들로서는 언제나 한 번씩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오늘 우리는 제78회 제헌절을 맞아 대한민국 헌법이 선언한 국민주권 정신을 되새기고 국민의 손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빛의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이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국민 여러분의 실천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현대사는 헌법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세력과 그에 맞서 주권을 지켜온 국민들의 치열한 투쟁이었다”며 “민주주의는 한 번 쟁취했다고 해서 영원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와 용기, 그리고 연대로 끊임없이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이 오랜 역사를 통해 확인해왔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24년 12월 3일 한밤중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며 “계엄군을 태운 헬기가 서울 상공을 가르고 무장한 특수부대가 국회의 창문을 깨고 진입하던 그 긴박한 순간을 우리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누가 먼저 할 것도 없이 한겨울에 매서운 추위를 뚫고 국회로 달려왔다”면서 “덕분에 국회는 비상계엄을 해제했고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분열보다는 연대를, 폭력보다는 평화를, 침묵이 아닌 행동을 선택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흔들릴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증명해주셨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민주주의의 모범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시는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이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 누구도 헌법 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주권정부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원천적인 그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날로 지정해 국민 모두가 그날의 일을 함께 기억하고 민주주의의 가치가 다음 세대에 영원토록 온전히 계승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빛의 혁명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고 대한민국의 시민 참여와 K-민주주의가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적극 추진해 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거리와 광장에서 밝혀주신 그 찬란했던 오색의 빛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주의를 비추는 밝은 등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어 12·3 비상계엄을 주제로 한 이명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을 시민들과 함께 관람했다.
  •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사투리 한마디가 이념 감별의 리트머스가 되는 시대다. 걸그룹 리센느의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한 “무섭노”라는 말에 ‘일베 낙인’이 찍혔다. 언어학자들이 경상 지역 방언의 유형이라고 설명하면서 잠잠해진 이 현상은 낙인의 생리를 보여 준다. 원이가 경남 거제 출신이라거나 사투리에 ‘-노’를 붙여 말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소비’가 중요하다. 최초 문제 제기자나 가세한 정치인은 계정을 닫거나 침묵 중이고, 여전히 원이 이름 앞에 ‘일베 논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언론이 있다. ‘과잉 경계’라는 트라우마 반응이 허공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달 고교야구장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합창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대표 해임과 본사 사과까지 부른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를 그대로 흉내 낸 조롱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 혐오를 밈처럼 소비해 온 일부 청년층에게 광주는 애도의 장소가 아니라 놀이의 소재였다. 물론 같은 세대의 다른 한쪽은 불매 운동을 이끌었다. 문제는 세대가 아니라 혐오를 정체성 놀이로 삼는 문화다. 이중 잣대는 더 뼈아프다. ‘무섭노’에는 사투리의 맥락을 따지라던 목소리 중 일부는 광주의 상처 앞에서 맥락을 지운 채 침묵하거나 조롱에 가세한다. 더 참담한 것은 그 뒤의 풍경이다. 징계받은 학교 앞에 ‘자랑스러운 애국청년들’이라 적힌 축하화환과 비난 문구를 쓴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아이들의 조롱 뒤에 그것을 부추기는 어른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 ‘어른’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성역화하면서 왜 6·25전쟁은 방치하느냐는 식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면서 아이들을 옹호한다. 이 문법의 원형은 국가가 만들었다. 반공을 도구 삼은 이승만 정권은 ‘빨갱이’ 프레임으로 정권을 유지했고, 신군부 세력은 1980년 광주 시민에게 ‘폭도’ 낙인을 찍어 학살을 정당화했다. 지역감정을 통치 연료로 삼은 정치가 낙인을 연명시켰고, 법원이 위법으로 단죄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낙인을 문화계까지 끌어들였다. 정권이 바뀌어도 문법은 희미하게 남아 있다. 배제 명단이 우대 명단으로 뒤집힌들 사람을 편으로 분류하는 문법은 같다. 실존하는 혐오가 경계심을 올리고, 과잉 경계는 무고한 이를 낙인찍는다. 극우에게는 ‘검열사회’ 항변의 먹잇감을 준다. 역시 교육이 첫 자리다. 아이들은 5·18민주화운동을 교과서보다 조롱 섞인 밈으로 먼저 만난다. 배재고 학생 일부는 5·18 관련 표현인지 몰랐다고 했다. 몰랐다는 말은 면죄부가 아니라 교육 실패의 증거다. 그 말이 누구의 상처 위에 서 있는지 묻는 맥락 교육, 밈과 숏폼을 해독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혐오 표현 대응 연수가 필요하다. 사회의 몫도 있다. 조롱과 모욕은 비켜 가는 5·18특별법의 공백을 메울 개정안에는 표현의 자유 안에 ‘혐오할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알려줄 정교한 설계가 전제돼야 한다. 언론은 ‘논란’이라는 포장 대신 혐오와 억울한 낙인을 구별해 명명하고, 공공기관장 인사는 기준과 검증을 공개해 전문성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 품격 있는 답의 하나는 광주가 보여 줬다. 지난 6일 배재고 선수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고개 숙이자 광주일고 교장은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두 학교 선수들은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롱을 낙인으로 갚지 않은, 회복의 모범 같은 장면이다. 광주의 용서를 사회의 면죄부로 오독해선 안 된다. 광주가 용서한 것은 뉘우친 아이들이지 혐오라는 병폐가 아니다. 배재고 안에는 주도한 선수와 가담한 선수, 말리던 선수가 있었기에 모두를 단체 징계로 묶는 데는 고민이 필요하다. 응징의 언어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로 작동하는 기준의 언어가 필요하다. 용서가 값싸지지 않으려면 사회는 더 엄정해져야 한다. 낙인 없이 판단하는 일과 혐오에 단호한 일은 그렇게 함께 간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경북도의회, 제13대 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완료

    경북도의회, 제13대 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완료

    경북도의회는 16일 열린 제36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제13대 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본회의 직후 제1차 예결특위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신임 위원장에 김진욱 의원(상주), 부위원장에 김상일 의원(포항)을 각각 선임했다. 이번에 구성된 예결특위는 경북도의 재정 건전성 확보와 효율적인 예산 심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범한 예결특위는 경북도의원 정수가 늘어남(60명→64명)에 따라 총 17명의 위원으로 꾸려졌으며,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활동한다.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의 예산안과 결산, 기금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의결하며,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 예산의 효율적 배분과 재정 운용의 건전성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진욱(상주), 부위원장 김상일(포항) 위원(가나다순): 김상일(포항3), 김수문(의성2), 김진욱(상주2), 마정연(비례), 박승직(경주4), 백운성(경산1), 송병길(상주1), 윤기현(경산2), 윤종호(구미6), 윤철남(영양), 이명희(구미5), 임무석(영주2), 정세현(구미2), 정숙경(비례), 정용채(비례), 조용진(김천3), 황재철(영덕) 신임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진욱 위원은 상주 출신의 재선 도의원이다. 지난 2002년 상주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위원은 그동안 지역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장 중심의 정책 발굴에 앞장서 왔다. 특히 농업, 건설, 주거환경 개선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거두어 온 만큼, 향후 예결특위를 보다 안정적이고 균형 있게 이끌어갈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상일 위원은 포항 출신 초선 의원으로, 포항시의원 출신이자 제35대 포항향토청년회 회장, 바르게살기운동 포항시협의회 청년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왔다. 김진욱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예산 심사에 임하겠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지원 사업은 적극 뒷받침하고, 건전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 경북의 미래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북 억제 위해 ACSA 원하는 일본… 협력 물꼬부터 터야 [글로벌 인사이트]

    대북 억제 위해 ACSA 원하는 일본… 협력 물꼬부터 터야 [글로벌 인사이트]

    한일 관계는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복원됐다. 정상 간 셔틀외교가 재개되고 한미일 공동훈련도 정례화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중국의 군사력 확대, 대만해협 긴장까지 겹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도 어느 때보다 밀착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일 간 직접적인 군사협력은 여전히 다른 문제다.대표적인 쟁점이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문제다. 일본에서는 한일 ACSA의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되지만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검토하지 않는다”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정서상 지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이 거듭 난색을 보이는 협정에 일본은 왜 계속 손을 내미는 걸까. 일본이 주목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미국이 맡아온 역할의 변화다. 미국은 중국과 대만해협뿐 아니라 중동과 유럽, 중남미 등 여러 지역의 안보 현안에 동시에 대응하면서 제한된 군사적 자원을 분산 운용하고 있다. 동시에 동맹국에는 자국과 역내 방위에서 더 큰 책임을 요구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일본 안보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주한미군, 특히 육군의 역할은 줄고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군의 책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전시작전통제권 역시 장기적으로 한국으로 전환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인식이다. 한국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해야 일본도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 일본이 한일 ACSA를 원하는 출발점이 여기에 있다. 전직 방위성 관료 출신인 오기 히로히토 국제문화회관 주임연구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낮아질수록 한국이 더 큰 역할을 맡게 되고 일본도 이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일본의 방파제(Shield)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일본은 미일 ACSA와 중요영향사태법 등을 통해 한반도 안정을 위해 활동하는 미군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군의 책임이 커지면 일본도 미군뿐 아니라 한국군과 군수지원을 주고받을 제도적 틀이 필요해진다는 것이 일본 측 논리다. 이런 배경에서 일본은 ACSA를 병참 협력을 제도화하는 실무 협정으로 이해한다. 실제 ACSA는 연료와 식량, 탄약, 수송, 정비, 예비부품 등 군수 물자와 서비스를 상호 제공할 때 적용 범위와 절차, 비용 정산 방식을 미리 정하는 협정이다. 오기 연구원은 이를 “군사 분야의 후불결제 시스템과 비슷한 매우 기술적인 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CSA를 체결했다고 해서 (한국에서 우려하는) 자위대가 한국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협정은 군수지원 절차를 정할 뿐 자위대의 한국 내 활동 여부는 현행법으로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고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국 정부가 별도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본과의 군수지원 체계가 제도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뒷받침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과거사 문제와 맞물려 협정의 법적·실무적 내용보다 일본과의 군사협력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이 더 크게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다. 이 대통령이 한일 ACSA 체결 검토를 두고 국민 정서를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사실 한일 ACSA 논의는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이명박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ACSA를 추진했지만 비공개 추진 논란과 거센 여론 반발에 부딪혀 서명 직전 무산됐다. 2024년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방부 차관이 국회에서 ACSA에 대해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언급했다가 같은 날 “정부 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ACSA가 단기간 내 체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오기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내부에서 협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이 자력으로 북한에 대응할 수 있고 일본의 후방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한일 ACSA가 반드시 필요한 협정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일 ACSA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식이 거론된다. 오기 연구원은 “한일도 평시 공동훈련이나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감시처럼 정치적 부담이 작은 분야부터 시작한 뒤 신뢰가 쌓이면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도 자위대 활동 확대에 대한 일본 내 반발을 고려해 1996년 ACSA 체결 당시 적용 대상을 공동훈련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인도적 국제구호활동 등에 한정했다. 이후 1999년 주변사태, 2004년 일본 유사시 대응으로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혔다.
  • 李대통령, 17일 ‘란 12.3’ 관람…제헌절 맞아 불법계엄 의미 되새긴다

    李대통령, 17일 ‘란 12.3’ 관람…제헌절 맞아 불법계엄 의미 되새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7일 제헌절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리는 ‘빛의 위원회 출범 기념 시민 초청 행사’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13일 ‘빛의 연대, 희망을 잇고 미래를 연다’는 슬로건 아래 대통령 직속 빛의 위원회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막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이명세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을 관람할 계획이다. 영화 관람 후에는 당시 현장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소감을 직접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행사에는 이 대통령 외에 김혜경 여사와 청와대 관계자, 박미경 빛의 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도 함께한다. 또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빛의 위원회’는 12·3 내란에 항거한 빛의 혁명을 기념,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설치된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관련 사료의 수집과 보존, 연구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빛의 혁명 기념일 지정과 상징물 설치 등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 ‘농어민 삶 속으로’… 민생 중심 의정활동 본격화

    경북도의회 농수산위, ‘농어민 삶 속으로’… 민생 중심 의정활동 본격화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이철식)가 제364회 임시회 기간 중 상임위원회를 열고, 제13대 전반기 농수산위원회 구성 이후 첫 공식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농수산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소관 부서 및 유관 기관의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하며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위원들은 첫 업무보고를 통해 ▲농어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문제 ▲생산비 상승에 따른 농가 부담 ▲농수산물 수급 불안 등 지역 농어업계의 핵심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위원들은 위기의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 청년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 지원, 농어업 관련 예산 확대, 안정적인 판로 확보 등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도청 관계 부서에 강력히 주문했다. 먼먼저 김상백 부위원장(포항)은 청년농 지원 사업의 보조율과 요건, 연령 기준을 현실화하고 귀농인 임차료와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운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어선 감척 보상금 과세와 위판 수수료 개선, 경제적인 과수 시설 개발과 포항 아열대작물연구소 조속 추진을 요청했다. 김재준 의원(울진)은 콩 과잉 생산에 대응한 대체 작물과 판로를 마련하고 국비 발굴을 통해 농업 예산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동해안 관광·해수욕장 안전, 참다랑어 쿼터와 울진 급랭 시설, 생분해성 어구 지원 및 농기계 안전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서재원 의원(포항)은 영천경마공원의 수요와 운영 비용, 기존 시설의 실적을 분석해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환동해지역본부의 인력·권한 확대와 청년어업인 사업 개선, 인공어초 선정의 투명성 확보도 주문했다. 송병길 의원(상주)은 상주 지역 민간 도축장 설치 지원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개선, 농민사관학교의 현장 실습 확대를 요구했다. 송 의원은 어업 인력 공급과 K-수산 육성, 독도 교육·홍보, 농업기술원 상주 이전과 농수산물 수출 확대도 당부했다. 이명희 의원(구미)은 여성·고령농업인 건강검진을 확대하고 검진 이후 사후 관리도 강화하며, 임차농이 논 타작물 지원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영일만항과 해양바이오·스마트 양식 육성, 밭작물 농기계 보급 확대도 강조했다. 정용채 의원(비례)은 구제역 발생 시 이동 제한과 백신 접종, 소독·차량 통제를 철저히 하고 방역 예산과 장비를 선제적으로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정 의원은 안동 임대형 양식 단지의 판로와 경제성, 독립 창업 가능성을 점검하고 독도 방문객과 명예주민증 확대를 주문했다. 최덕규 의원(경주)은 청년후계농 자체 지원과 논 타작물 판로 확보, 수급 조절용 벼 운송비와 계절근로사업 운영 부담 개선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사이소 수수료와 라이브 커머스, 수산물 물류센터, 어업인·해녀 정착 및 농업기술원 직원 주거 대책도 점검했다. 최병욱 의원(예천)은 농어업 예산을 현장 수요와 사업 효과 중심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유휴 어선 임대와 귀어 교육은 참여 인원보다 정착률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창업 자금·기술·판로·사후 관리를 연계할 것을 주문했다. 최태림 의원(의성)은 영천경마공원의 세수와 지역 경제 효과를 검증하고 마사회·경북도·영천시가 협력해 지역 주민 채용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과 농업기술원 이전의 일정·사업비를 관리하고 연구 포장 토양 개량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무석 의원(영주)은 농어민 수당 인상과 농민사관학교의 현장 실습형 교육 강화, 직원들의 문경 정착과 안정적인 근무 여건 조성을 주문했다. 임 의원은 청년·후계어업인 육성과 영주댐 관광 사업을 제안하고 독도의 날 행사와 국제 홍보 확대를 강조했다. 끝으로 이철식 위원장은 “농어촌 현장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농어업인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각종 정책과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지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경북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르네상스의 완성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르네상스의 완성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끝없이 배우며 호기심·탐구욕 충족예술·과학·인체·우주 등 다양한 분야하나의 유기적인 지식 체계로 연결직접 보고 부딪히며 참된 지혜 얻어인체 구조 이해하려고 시신 해부도예술을 이론·과학적 원리 위에 구현스푸마토와 공기원근법 ‘혁신’ 완성 여러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인류의 지평을 넓힌 천재들을 ‘르네상스적 인간’ 혹은 ‘만능인’이라 부른다. 그 가운데서도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단연 첫손가락에 꼽히는 인물이다. 미국의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그의 천재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레오나르도는 타고난 천재라기보다는 끊임없는 호기심을 상상력과 노력으로 풀어내며 스스로 천재가 된 인물이다.” 다행히도 다빈치는 후대를 위해 자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증거를 남겨 두었다. 그는 평생 떠오른 아이디어와 관찰, 실험과 탐구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친필 노트(코덱스·Codex)에 기록했다. 오늘날 전 세계 미술관과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는 약 7200쪽의 친필 노트는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이다. 이제 우리는 그의 노트 속 명언들을 이정표 삼아 그가 어떻게 창의성의 비밀에 다가갔는지 따라가 보려 한다. 첫 번째 명언 “배움은 결코 정신을 고갈시키지 않는다” 이 문장은 배움을 대하는 다빈치의 태도를 압축해서 보여 준다. 많은 이들에게 배움은 의무이거나 때로는 피로를 동반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호기심을 깨우고 탐구욕을 충족시키며 세계를 더 넓고 깊게 바라보게 만드는 희열의 과정이었다. 실제로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배움에 대한 끝없는 열정에 감탄하게 된다. 그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 화가이자 조각가였고 성벽과 무기를 구상한 군사공학자이자 건축가였다. 또한 수학, 물리학, 해부학, 지질학의 기틀을 다진 선구자였으며 자연의 이치와 인체의 구조, 물의 흐름과 빛의 원리, 식물의 생장까지 깊이 파고든 과학자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낙하산, 대기압 화약 엔진, 방적 기계와 선반을 고안하고 새의 비행 능력을 연구해 인류 최초로 비행 기계를 설계한 위대한 발명가였다. 심지어 그의 호기심은 창의적인 요리법을 개발하는 데까지 뻗어 있었다. 인류 역사에 많은 천재가 있었지만 멀리 떨어져 보이는 분야들을 하나의 유기적인 지식 체계로 연결시킨 인물은 극히 드물다. 다음 문장은 다빈치가 어떻게 그토록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결정적인 단서다. “완벽한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예술의 과학을 연구하고, 과학의 예술을 연구하라. 감각을 개발하라. 특히 보는 법을 배우라.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으라.” 그의 모든 탐구의 종착지에는 언제나 인간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간의 몸은 어떤 비례로 이루어져 있는가. 인간은 자연과 우주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 인간 안에는 세계의 질서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 그의 질문은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를 향해 있었다. 오늘날 인류의 위대한 상징이 된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이 탄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작품은 다빈치가 배움을 통해 도달한 예술과 과학, 인체와 우주, 감각과 이성이 하나로 만나는 지점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먼저 이 드로잉에 비트루비우스라는 이름이 붙게 된 역사적 배경부터 살펴보겠다. 기원전 20년 무렵 고대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는 시공을 초월한 이상적인 건축을 꿈꾸며 ‘건축 10서’를 남겼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잊혀 있다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다시 빛을 보게 되었고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부활시키고자 했던 당대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비트루비우스는 인간의 몸이 자연의 신성한 질서와 우주의 조화를 담고 있는 완벽한 기준이라고 믿었다. 그는 이상적인 인간의 신체가 원과 정사각형이라는 기하학적 도형 안에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건축 10서’에는 이론을 증명해 줄 삽화가 단 한 장도 실려 있지 않았다. 훗날 르네상스의 예술가와 건축가들이 그의 이론을 이미지로 구현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기하학의 정확성, 해부학적 이해, 예술적 감각이 동시에 요구되는 난제였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숙제를 완벽하게 풀어낸 인물이 다빈치였다. 그는 실제 인간의 몸을 관찰하고 정밀하게 측정했으며 해부를 통해 인체 구조를 깊이 이해한 후 관찰 결과를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인체의 중심은 배꼽이다. 등을 대고 누워서 팔다리를 뻗은 다음 컴퍼스 중심을 배꼽에 맞추고 원을 돌리면 두 팔의 손가락 끝과 두 발의 발가락 끝이 원에 닿는다. (…) 그리고 정사각형으로도 된다. 사람 키를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잰 길이는 두 팔을 가로 벌린 너비와 같기 때문이다.” 설명대로 그림 속 인물은 원과 정사각형이라는 기하학적 세계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남성은 유한한 대지(지상)를 상징하는 사각형 위에 발을 딛고 굳건히 서 있으면서도 무한한 천상(우주)을 상징하는 원의 궤적을 향해 힘차게 팔다리를 뻗는다. 다빈치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법칙을 몸 안에 품은 완벽한 소우주임을 선언했다. 두 번째 명언 “지혜는 경험의 딸이다.” 다빈치에게 참된 지혜란 직접 보고, 만지고, 부딪히면서 스스로 깨닫는 경험의 산물이었다. 그가 경험을 절대적 가치로 삼게 된 데에는 유년 시절의 아픔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피렌체의 공증인이었던 아버지와 농민 신분의 어머니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당시 이탈리아 사회의 신분 장벽 탓에 대학에 진학하거나 주류 지식인 사회로 나아갈 수도 없었다. 다빈치는 스스로를 “글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낮추어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학문 세계의 언어였던 라틴어를 읽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결핍은 그를 전혀 다른 배움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자연을 직접 관찰하고 그 안에 숨은 원리를 스스로 밝혀내고자 했다. 물의 소용돌이를 관찰하며 유체의 움직임을 궁리했고 새의 비행을 분석하며 인류 최초의 비행 장치를 구상했다. 안료를 직접 조합하며 색과 재료의 성질을 실험했고 빛과 그림자가 사물의 형태를 어떻게 바꾸는지도 관찰했다. 무엇보다 그는 인간의 신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30여 구의 시신을 직접 해부했다. 당시로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지만 그에게 인체는 생명의 비밀을 품은 가장 정교한 자연의 구조물이었다. 그는 인간의 몸이 어떤 기하학적·물리학적 원리로 움직이는지, 근육과 힘줄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몸을 지탱하고 움직이는지 밝혀내고자 했다. 이 해부학 드로잉은 ‘어깨와 목의 근육 구조’ 로서 인체의 기계적 구조와 움직임에 매료되었던 다빈치의 탐구 정신을 보여 준다. 그는 인체를 여러 방향에서 관찰하고 부분을 확대해 보여 주며 인체 구조와 움직임의 관계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렸다. 오늘날 그의 해부학 드로잉이 인체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규명한 의학 역사상 최고의 과학적 유산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 번째 명언 “이론 없는 실천을 사랑하는 자는 키와 나침반 없이 배에 올라 어디로 표류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공과 같다.” 험과 실천을 중시했지만 이론이 없는 실천은 방향을 잃은 노력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이 명언은 예술 역시 감각과 손재주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원리와 이론 위에서 완성되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 준다. 이론과 실천의 결합이 가장 완벽하게 구현된 작품이 ‘모나리자’ 다. 다빈치는 빛, 대기, 인간 시각의 원리를 연구했고 이를 회화에 적용해 스푸마토와 공기원근법이라는 혁신적인 기법을 완성했다. 모나리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눈가와 입술 주변에 뚜렷한 윤곽선이 거의 없다. 다빈치는 아주 얇은 물감층을 여러 번 덧칠하는 글레이징 기법을 통해 밝은 피부색에서 어두운 그림자로 넘어가는 경계를 연기처럼 부드럽게 흐려 놓았다. 바로 그가 창안한 스푸마토 기법이다. 이탈리아어로 연기(Fumo)에서 유래한 이 기법은 사물의 경계를 선으로 가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번지며 사라지게 만든다. 이로 인해 모나리자의 미소는 감상자의 시선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듯한 신비로운 효과를 만들어 낸다. 눈을 바라보면 미소가 느껴지고 입술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미소가 희미하게 사라지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배경 역 시 다빈치의 과학적 탐구가 반영된 중요한 장면이다. 모나리자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산과 강, 계곡이 멀어질수록 푸르고 흐릿하게 표현되었다. 이는 빛이 대기 중의 수증기와 먼지에 의해 산란되면서 먼 풍경이 흐릿하고 푸르게 보인다는 원리를 회화에 적용한 공기원근법의 결과다. 그 덕분에 우리는 모나리자의 등 뒤로 끝없이 펼쳐지는 신비롭고 아득한 자연의 깊이를 경험하게 된다. 다빈치는 1519년 프랑스 앙부아즈의 클로 뤼세 성에서 67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00년이 지났지만 그의 천재성은 여전히 인류에게 전설로 남아 있다. 그 불멸의 가치를 증명하듯 현대 미술계에서도 다빈치의 이름은 놀라운 사건을 만들어 냈다. 2017년 11월 15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예수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가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인 4억 5030만 달러에 낙찰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단 한 점의 그림이 천문학적 가치를 기록한 이유는 다빈치가 자연과 인간, 종교와 과학을 아름다운 질서로 통합해 낸 인류 역사상 유일무이한 거장이기 때문이다. “잘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가져다주듯 참되게 잘 산 일생은 평온한 죽음을 가져다준다.” 다빈치가 남긴 많은 명언 중에서도 삶과 죽음을 다룬 자기 성찰로 꼽히는 명문장이다. 오늘 하루를 배움으로 가득 채운다면 편안한 잠을 맞이할 수 있고 그런 하루하루가 쌓인 인생의 끝자락 역시 평온한 안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르네상스 완성자의 조언이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황금향+레드향’ 신품종 만감류 ‘맛나봉’… 하우스 아닌 노지서도 키운다

    ‘황금향+레드향’ 신품종 만감류 ‘맛나봉’… 하우스 아닌 노지서도 키운다

    황금향과 레드향이 만나 신품종 ‘맛나봉’이 탄생됐다. 제주도가 자체 개발한 만감류 신품종 ‘맛나봉’을 노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한 첫 실증에 나섰다. 온주밀감 중심의 노지감귤 재배 구조를 바꾸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만감류를 연내 출하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도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노지감귤 품종을 다양화하기 위해 신품종 만감류 ‘맛나봉’의 노지재배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맛나봉’은 제주농업기술원이 황금향과 레드향을 교배해 자체 육성한 품종으로, 2023년 품종 출원을 마쳤다. 과실 꼭지 부분(과경부)에 봉긋한 돌기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며, 이름도 이러한 외형에서 착안했다. 무엇보다 시설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도 평균 당도 13브릭스(Brix) 이상, 산 함량 약 1%를 유지하는 등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확 시기는 12월 중순으로, 연말 소비시장에 맞춰 출하가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올해 1개 농가를 선정해 사업비 900만원을 투입, 방풍망과 점적관수 시설을 설치하고 맛나봉 접수를 지원하는 등 실증재배 기반을 마련했다. 농업기술원은 2029년까지 병해충 관리와 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지도하면서 과실 품질과 생산성, 상품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노지 적응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면 온주밀감에 집중된 노지감귤 재배체계를 다변화하고, 소비시장 확대와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이번 시범사업은 온주밀감 중심의 노지감귤 재배체계를 다양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맛나봉’의 노지 적응성과 안정생산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해 농가 경쟁력과 시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제13대 전반기 원구성 완료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제13대 전반기 원구성 완료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지난 7일 농수산위원회를 개최해 제13대 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제13대 전반기 농수산위원장에는 이철식(경산)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김상백(포항)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위원에는 김재준(울진), 서재원(포항), 송병길(상주), 이명희(구미), 정용채(비례), 최덕규(경주), 최병욱(예천), 최태림(의성), 임무석(영주) 의원이 선임돼 모두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의원은 경산시 제5선거구 출신으로, 제7·8대 경산시의원과 제12대 경북도의원을 거쳐 현재 제13대 경북도의원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북도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농업경영인 출신으로서,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농어촌의 현실과 농수산 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부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도정 전반을 두루 살폈으며,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및 공동농업경영체 육성 등 시급한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한 활발한 입법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 위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고수온 등 수산 피해, 농촌 인력 부족, 농산물 가격 불안, 유통환경 변화 등 농어촌 현장의 어려움이 갈수록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농어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들이 정책과 예산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의원은 포항시 제1선거구 출신으로 포항시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제13대 경상북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 현안과 행정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 김 부위원장은 “위원장과 위원들 사이에서 충실히 소통하며 위원회가 안정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수산위원회는 향후 농가 경영안정과 농촌 인력난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후변화 대응 농어업 기반 강화와 농식품 유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농업·AI 기반 영농 확산, 스마트양식 육성, 수산자원 및 어구 관리 제도 정착 등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현장 중심의 선제적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 靑, MBK 정조준…“홈플러스 사태는 부도덕한 M&A의 상징”

    靑, MBK 정조준…“홈플러스 사태는 부도덕한 M&A의 상징”

    청와대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종료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MBK파트너스의 부도덕한 인수·합병(M&A) 방식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M&A가 자본시장에 일종의 필요악 같은 일정하게 필요하지만 이것이 잘못됐을 때 부작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게 홈플러스 사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6일 청와대 뉴미디어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홍 수석은 작금의 홈플러스 파산 위기를 거론하며 “다시 한번 짚어야 할 것은 MBK의 부도덕한 M&A 방식”이라며 “이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시절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런 일이, 위험성이 노출됐다”며 “그 피해가 이번에 확인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향후 대책으로 “금융 부분에 대한 규제 조치가 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특히나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여지가 있고 협력 업체 피해가 광범위하게 있다는 측면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 당국이 관련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직접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 수석은 “홈플러스를 인수하려고 했던 기업이 확정적으로 나타난다면 정책 금융을 지원한다든지 정부의 개입 여지가 생길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선적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라든지 또는 홈플러스에 납품했던 중소협력업체들 대상으로 한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현재로서의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청와대가 나선 가운데 국회 내에서도 사태의 장본인인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를 향한 책임 규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의 명확한 책임을 가리기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이날 회의 발언을 통해 “이번 사태는 고액의 차입금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껍데기만 남기고 먹튀하는 약탈적 사모펀드가 불러온 전형적인 민생 참사”라고 규정하며 “10만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불참 상황을 짚으며 “야당이 참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야당 간사가 선임이 되면 간사 간에 협의를 거쳐서 (청문회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향후 정무위는 여야 간사 간의 협의를 통해 청문회 일정 및 증인 채택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할 계획이다. 만약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면 홈플러스의 부실화 과정은 물론 MBK파트너스의 경영상 과실, 복잡한 금융 거래 구조 등이 핵심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 김어준 “사업 건들면 가만 안 있어” 금융치료 예고…‘파리 한식당’ 모함에 발끈

    김어준 “사업 건들면 가만 안 있어” 금융치료 예고…‘파리 한식당’ 모함에 발끈

    최근 프랑스 파리에 한식당을 개업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일부 언론의 관련 보도를 사실상 ‘모함’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김씨는 6일 자신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파리 한식당 개업 이후 국내 취재진의 방문이 이어지는 상황을 거론했다. 특히 일부 언론이 자금 출처에 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직업병 내지는 병”이라며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식당을 세우기 위해 해외로 돈이 나간 것을 두고 (기자들이) ‘비자금 아니냐’는 식으로 접근한다”며 “내가 왜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겠나. 정당하게 번 돈이고 전혀 부끄럽지 않다. 쓸 일이 있으면 여기서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어떤 권력이 언제, 어떤 식으로 나를 탈탈 털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정부 때 안 털어봤겠느냐. 이미 다 털려본 유리지갑 상태”라며 자금 운용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파리 식당 개업이 오랜 꿈의 실현이라고 밝히며, “그들(일부 언론)은 세상에 정치와 비리만 있는 줄 안다.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식당을 둘러싼 악의적 보도에는 강력한 ‘금융치료’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씨는 “내가 주장하는 바를 비판하는 것은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료, 동지들과 함께하는 사업을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1원의 손해를 끼칠 때마다 100만배로 금융치료 하겠다”며 강력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김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파리 5구 라틴 지구 안쪽 뤽상부르 공원 인근에 한식당 ‘방드르디 구르망’을 정식 개점하고 첫 손님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방송에서 “파리에 있는 작은 식당 하나를 계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먹을 수 없는 한식을 만들고 싶다”며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뉴욕 등으로의 진출 희망을 내비쳤다.
  • 지배구조 개선안 지연에… 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하나

    지배구조 개선안 지연에… 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하나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늦어지면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변수가 될 수도 있었던 개선안이 나오기 전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 데다, 현직 회장 프리미엄과 이사회 구도까지 겹치면서 양 회장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이유에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3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6명을 확정했다. 내부 후보는 양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다. 외부 후보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비공개 후보 1명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다음달 27일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뒤 9월 11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회추위 구성도 양 회장에게 우호적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차은영·이명활·김선엽·서정호 이사 등 4명은 양 회장 취임 이후 합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선임 시점만으로 성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직 회장은 주요 안건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과 접점을 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관심은 6명의 경쟁보다 양 회장의 첫 연임 성사 여부에 쏠린다. 이재근 부문장은 KB국민은행장을 지낸 내부 유력 후보지만, 현직 회장이 첫 연임에 나선 상황에서는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이 현직 회장에게 강점으로 작용한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이 현직 회장을 뛰어넘을 만한 명분을 제시해야 하는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영향력도 당초보다 약해진 분위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2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KB금융 숏리스트 확정 전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지주 회장 3연임 제한의 법제화’를 놓고 막판 조율이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선안이 뒤늦게 나오더라도 첫 연임 도전까지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후보의 존재감도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권광석 전 행장은 2024년 DG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도 외부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금융권에서는 현직 회장 중심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 “주민 만족시키는 구정의 변화… 중구의 큰 도약 완성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주민 만족시키는 구정의 변화… 중구의 큰 도약 완성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변화의 결과 답해야 할 시간2035년까지 1.4만 가구 정비 추진5000가구는 인허가 끝… 착공 단계신당·약수역 일대 주거 개선 속도굵직한 사회간접자본 사업문화·체육·커뮤니티 시설들 부족기부채납 등 ‘균형발전기금’ 조성도시정비 방향 市와 일치 ‘시너지’청년·어르신 복지도 더 강화 청년 공공임대 1000호 공급 예정‘내편 우대적금’ 청년들 자립 도와어르신 위한 ‘내편 콜택시’ 도입도“15개 모든 행정동에서 보내주신 지지는 지난 4년의 성과에 대한 신뢰이자, 중구의 변화를 중단 없이 완성해 달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길성(60)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달 22일 집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재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민선 8기에 남산 고도제한 완화 등 낡은 규제를 풀고 변화의 초석을 다졌다면, 민선 9기에는 그 변화를 일상에서 구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개발 이익이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고 전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환원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전에는 근소한 표차였지만, 이번엔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 “중구 민심은 구의원(총 9석)의 경우 민주당(비례대표 포함 5명)과 국민의힘을 4명씩 선택했지만 시장과 구청장 결과는 달랐다. 정당 간판보다는 누가 내 삶을 위해 일할 일꾼인지 판단한 선거였다는 의미다. 4년 동안 주민과 함께 만든 실질적인 변화가 원동력이었다고 본다. 30년 숙원이던 남산 고도 제한을 완화했고, 멈춰있던 재개발·재건축을 다시 가동했다. 명동스퀘어 조성과 남산자락숲길, 그리고 주민들 발이 된 ‘내편 중구버스’까지 일상에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사업에 집중했다. 선거 기간 만난 분들께서 ‘숲길 덕분에 매일 걷는다’, ‘중구 돌봄 덕분에 직장 다닌다’며 손을 잡아주실 때 확신을 얻었다. 그때는 후보 신분이었지만 다시 일할 구청장이라고 생각하고 주신 민원은 복귀하자마자 각 과에 전달했다.” -민선 9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민선 8기가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9기는 ‘변화의 완성’이 될 것이다. 그동안 여러 제도를 개선하고 미래 설계를 마쳤다면, 이제 눈에 보이는 결과로 답해야 한다. 특히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완성해 나가고자 한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주민이 주인이 되는 정책을 통해 구정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 슬로건 역시 주민 공모를 통해 ‘변화하는 중구’의 모습을 담아 정하기로 했다. ‘내편 중구’라는 정책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주민들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행정을 펼치겠다.” -도시정비 사업에 대한 주민 기대가 큰데. “구도심인 중구의 최대 현안은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이다. 2035년까지 1만 4000가구 규모의 주거 공간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 이미 5000가구는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건설사 선정이나 착공 단계에 들어갔다. 신당 8·9·10구역과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약수역 일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남산타운 리모델링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동시에 노후 주거지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창호 교체나 단열 보강 등 주거 개선 사업도 이어가겠다.” -굵직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공약도 눈에 띈다. “중구는 업무 핵심지구 역할을 톡톡히 하지만 신도시와 달리 문화·체육시설이나 커뮤니티 공간은 부족하다. 대형 도서관을 짓거나 포화 상태인 보건소를 이전·신축하고 낡은 주민센터를 개선하는 등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중구에서 일어나는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부채납 등으로 ‘중구 균형발전기금’을 조성할 생각이다. 그래야 개발 이익이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고 모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SOC 사업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진다. 대형 구립도서관은 기부채납을 통해 민선 9기 안에 완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충체육관 복합 재건축이나 충무아트센터 일대 재개발은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시일이 걸린다. 서울시 지원도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도시정비 방향에 대해 시와 의견이 일치하는 만큼 정책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구의회 건물 부지를 매각하고 기부채납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면, 낡은 중구청사도 주민에게 더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거다.” -청년 정책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중구는 20~30대 청년 인구 비율이 31.9%에 이른다.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정착하고 싶어 하는 청년은 많지만, 주거 공간은 적고 집값은 비싸다 보니 터를 잡기 쉽지 않다. 우선 청년들이 중구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중구형 청년 공공임대주택’ 1000호를 조성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겠다. 정비사업으로 확보되는 물량이나 유휴 공공시설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중구에서 머무는 청년이 시드머니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에서도 청년이 목돈을 마련하도록 금리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청년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내편 우대적금 1000만원 마련 프로젝트’로 청년 자립을 돕겠다. 중구에 있는 기업과 소통을 해서 청년에겐 인턴십이나 일자리를 소개하고 기업에는 필요로 하는 인재를 연결하도록 하겠다.” -창덕여중이 지난달 서울의 중학교 중 처음 IB(국제 바칼로레아)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는데. “중구의 교육 패러다임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방증이다. 중구는 초등학교 교육까지는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 학군이나 학원을 찾아 이동하곤 한다. 창덕여중은 정동 일대이기에 주민이 많은 신당동 권역에도 IB 교육과정을 도입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 창덕여중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희망하는 학교가 있다면,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다산로 일대를 핵심 축으로 삼아 대형 학원이나 소규모 국제학교 유치, 원어민 교사 지원 등으로 교육을 위해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들겠다.” -어르신 복지 분야에서 새로워지는 점은 무엇인가. “어르신을 위한 ‘내편 콜택시’를 도입한다. 중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서울시 최초로 교통비를 지원했다.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어려워 택시를 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티머니와 협업해 중구민을 위한 전용 콜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전화 한 통이면 간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단체 실손보험 가입으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내편 밥상’과 ‘내편 도시락’으로 영양과 돌봄을 동시에 챙기겠다.” -앞으로 1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일지 궁금한데. “우선 공약 이행을 위한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을 위한 우대적금 지원이나 어르신을 위한 내편 콜택시, 아이들을 위한 아침·심야·일시 돌봄 확대, 내편 밥상·내편 도시락 등은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론 예산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구의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근현대사 건물이 많은 정동 일대를 국내외 방문객이 밤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당 지지율 지형상 쉽지 않은 선거였기에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민선 8기 성과를 보고 다시 믿어주셨다. ‘지금처럼만 해달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중구에 산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반드시 완성하겠다. 중구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여정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966년 전북 부안에서 6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0세에 서울로 올라와 중구에서 학창 시절(광희초, 동북중, 성동고)을 보냈고, 우석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광남일보 정치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쳤다. 이후 LIG넥스원 상무, 용인도시공사 사장 등 민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지상욱 전 의원 보좌관과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센터장 등 보수정당에 뿌리를 내렸다. 2022년 국민의힘 공천으로 구청장에 도전, 현직인 민주당 서양호 후보를 꺾었다. 이어 남산 고도제한 완화, 명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남산자락숲길 조성 등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 2026년 6·3 지방선거에선 15개 동 전체에서 완승을 거둬 서울의 격전지 중구를 지켜냈다.
  • 늦어지는 ‘금융지주 지배구조안’… 힘받는 ‘양종희 연임론’

    늦어지는 ‘금융지주 지배구조안’… 힘받는 ‘양종희 연임론’

    개선안 발표 전 회추위 절차 가동경영 연속성 강조… 연임론 부각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늦어지면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변수가 될 수도 있었던 개선안이 나오기 전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 데다, 현직 회장 프리미엄과 이사회 구도까지 겹치면서 양 회장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이유에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3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6명을 확정했다. 내부 후보는 양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다. 외부 후보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비공개 후보 1명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다음달 27일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뒤 9월 11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회추위 구성도 양 회장에게 우호적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차은영·이명활·김선엽·서정호 이사 등 4명은 양 회장 취임 이후 합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선임 시점만으로 성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직 회장은 주요 안건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과 접점을 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관심은 6명의 경쟁보다 양 회장의 첫 연임 성사 여부에 쏠린다. 이재근 부문장은 KB국민은행장을 지낸 내부 유력 후보지만, 현직 회장이 첫 연임에 나선 상황에서는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이 현직 회장에게 강점으로 작용한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이 현직 회장을 뛰어넘을 만한 명분을 제시해야 하는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영향력도 당초보다 약해진 분위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2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KB금융 숏리스트 확정 전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지주 회장 3연임 제한의 법제화’를 놓고 막판 조율이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선안이 뒤늦게 나오더라도 첫 연임 도전까지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후보의 존재감도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권광석 전 행장은 2024년 DG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도 외부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금융권에서는 현직 회장 중심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 “보수 재건 기대 모으는 정치인”…日 요미우리가 치켜세운 오세훈

    “보수 재건 기대 모으는 정치인”…日 요미우리가 치켜세운 오세훈

    일본 보수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인터뷰를 한 뒤 “보수 재건의 기대를 모으는 유력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오 시장과의 인터뷰를 이날 오전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했다. 신문은 “서울은 인구가 약 930만명(2025년 기준)에 달하는 정치·경제의 중심지”라며 “서울시장은 시정 성과를 내세울 수 있을 경우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자리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오 시장은 보수계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계엄령을 선포한 데 초기부터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장동혁 당 대표의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장 대표와의 갈등 끝에 올해 1월 제명된 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보수 재건의 기대를 모으는 유력 정치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1874년 창간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발행 부수인 하루 약 525만부를 발행하는 보수 매체다. 오 시장은 이 인터뷰에서 “보수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진심’, ‘포용’, ‘유능’이라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지속해서 높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보수는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새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으로는 “경제 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다가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것”과 “주택 공급 확대”를 꼽았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올리는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대폭 제한하고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정책은 전세보증금과 월세 상승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 “구조적 문제 추적한 선관위 기획 돋보여… 다양한 의제 발굴을” [독자권익위]

    “구조적 문제 추적한 선관위 기획 돋보여… 다양한 의제 발굴을”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9차 회의를 열고 6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 세무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 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대학원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위원은 서면 의견을 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획보도를 두고 구조적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한 모범적인 기획이었다고 호평했다. 또 인터뷰이 발굴 능력이 돋보이는 시의적절한 인터뷰 기사와 현장성 있는 지역 정책 보도를 서울신문만의 강점으로 꼽았고 앞으로도 언론 산업 위기와 자산 양극화 등 구조적 의제를 지속적으로 다뤄 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①작은 영화관 다룬 청년 기획 호평‘이건희 주치의’ 인터뷰 대상 탁월 6월 26일자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기획은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의 작은 영화관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참고할 만한 기사였다. 정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사례를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5월 29일자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기사도 기술의 한계와 과제를 균형 있게 보여줘 신기술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6월 22일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시리즈는 경기 승패만 보여주는 결과보다 현지의 팬 문화와 분위기를 전달해 현장 취재만이 줄 수 있는 강점이 잘 드러났다. 6월 29일자 월요인터뷰 ‘보건소로 온 이건희 주치의…“공공의료 새 모델이 마지막 소명”’ 기사는 이종철 강남보건소장이라는 인터뷰 대상 선정이 탁월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발굴해 철학과 정책 제언까지 담아내는 점이 서울신문 인터뷰 기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②선관위 비판, 언론 감시 역할 신뢰‘비인기’ 여자 축구 다뤄 시야 확장 이번 달에는 ‘민주주의 망치는 선거관리위원회’ 기획 연재가 가장 인상 깊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칼럼과 오피니언, 또 기획이 종료된 이후 후속 보도까지 심층 기획을 연속 보도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분석했다. 독자 입장에서 언론이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신뢰를 갖게 했다. 이번 기획을 계기로 다른 정부 기관에서도 비슷한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 5월 29일자 ‘북한팀보다 못한 관심 씁쓸…이제 여자 축구 더 알려야죠’ 기사는 5월 중순에 경기가 종료된 이후 여자 축구 현장을 오랫동안 지켜온 박길영 감독 인터뷰로 비인기 종목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특히 최근 월드컵 32강 탈락이라는 충격 때문에 독자들의 피로가 많은 상태에서 틈새를 파고든 ‘사이드잽’ 같은 기사라 한국 축구를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줬다. 유소년이나 여성축구 등 비인기 분야에서도 지변을 넓혀야 한다는 방향으로 시야를 넓혀준 좋은 기사였다. 오피니언면에서는 전경하 논설위원의 ‘고소득·저자산가에게 공정이란’, 황수정 논설위원의 ‘아무도 휘슬을 불지 않는다, 단타 공화국’ 등 자산 양극화를 다룬 칼럼들이 인상 깊었다. 현재 대한민국에 광풍처럼 불어닥친 자산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주길 바란다.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③재산등록제 방식 분석 흥미로워JTBC發 언론 산업 위기 다뤘으면 선관위 기획 시리즈는 단독 기사, 문제 구조 진단, 외부 통제 대안 제시 등 유기적으로 이어진 구성이 돋보였다. 기획 연재를 종료한 이후에도 ‘오류 알고도 덮은 전북 선관위…첫 보도 시점도 조작’ 등 추가 단독 기사를 이어가며 문제를 끝까지 추적하면서 독자들에게 ‘서울신문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인상을 줬다. 6월 16일자 ‘수십만명 털어 비리 적발 0건… 말단 경찰들 잡는 재산등록제’ 기사는 통계에서 출발해 형식적인 행정 문제의 허점을 짚은 의미있는 보도였다. 단순 비판을 넘어 재산등록제라는 제도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에 대한 분석이 흥미로웠다. 다만 최근 가장 큰 사건인 JTBC와 중앙그룹의 경영 위기 사태는 상대적으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특정 기업의 사안을 넘어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방송계 전체의 수익 모델이 약화됐다는 점, 언론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와 성장 가능성 등 기획기사나 사설을 통해서라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텐데 어떤 기사도 그런 문제를 지적하지 않아 아쉬웠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기획팀장④‘울릉 요양시설 폐쇄’ 후속타 기대인구포럼, 실질적 해법 모색 의지 6월 2일자 ‘울릉도 유일 요양시설 폐쇄 위기’는 서울신문이 2013년에도 보도했던 도서지역의 어려움이다. 15년이 지나도 지방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 방치돼왔다는 점을 드러내 의미 있었다. 지역 기반의 현장 취재를 통해야만 알 수 있는 사실이라 후속 보도를 이어가 주면 좋겠다. 6월 22일자 ‘소쿠리 반성문 쓰고도 못 고친 5대 실책’ 기사를 보고 지난 4년동안 서울신문이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꾸준히 지적한 선관위 기사들을 찾아봤다. 당시 지적들이 지금 읽어도 그대로 유효할 만큼 정확하고 적절했다. 선거 관리 부실과 선관위의 책임성 문제를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지적해온 덕분에 독자가 선관위의 자정 능력과 개혁 의지를 의심하게 됐다. 6월 22·24일자 ‘제4회 인구포럼’은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해법까지 모색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24일자 특별세션에서 10만원대 월세 지원, 마을방송을 활용한 돌봄과 소통 사례 등은 단순한 정책 소개를 넘어 지역 현실에 맞춘 생활밀착형 해법이라는 점이 인상깊었고 세부 정책 보도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⑤‘이 주의 법안’ 취지·부작용 잘 묶어재판 소원 쟁점 분석한 기사 눈길 6월 14일자 ‘상견례에 친오빠 목문신 어떡하죠?”…타투에 갈린 시선’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연을 시작으로 사회적 시선과 통계까지 다뤘다. 시의적 갈등을 대중적인 문법으로 포착했다. 다만 기사가 ‘커뮤니티 사연’과 ‘후회·제거’라는 단면에만 초점을 맞춰 타투를 둘러싼 본질적인 법적·구조적 공백 문제는 깊이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주목, 이 주의 법안’ 시리즈는 한 주간 국회에서 대표 발의된 예비부모 지원강화법, 주민등록법 개정안, 형법 개정안의 취지와 내용을 간추렸다. 딱딱하고 어려운 국회의 법안 발의 소식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사례와 부작용까지 유기적으로 묶은 일목요연한 구성이 돋보였다. 같은 날 ‘성폭행·장애인 이동권 새 기준 나올까…‘기본권’ 본격 검토하는 헌재 재판 소원, 쟁점은?’ 기사는 재판소원제라는 생소하고 전문적인 사법 제도의 정착 과정을 법조계의 흐름, 현직 판사·변호사 인터뷰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사 도입부로 던진 ‘장애인 버스 탑승권 사안’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기사 안에서 이어지지 않아 여전히 궁금증이 남는 기사였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⑥“보조금 증액” 교육청 행태 취재를국제면 기사, 출처 인용 정확해야 6월 10일자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의 칼럼 ‘보고 있기 부끄러웠던 교육감 선거’, 진보 진영 교육감들의 정책을 정리한 ‘무상·민주시민 교육 진보의 바람 분다…AI 교육은 대세’ 등 교육 기사를 눈여겨봤다. 진보·보수 진영과 관계 없이 교육보조금을 늘려야 한다는 교육청의 이기주의적 행태를 짚어보면 좋겠다. ‘대한민국 생산적 금융 설계도’ 시리즈는 현장 르포와 인터뷰, 해외 분석, 포럼 기사가 섞인 기획으로 회차에 따라 저널리즘 성격의 편차가 크다. 익명 취재원을 통해 지적한 현장의 목소리가 특정 회차에만 치중돼 정부의 생산적 금융 프레임을 수용하고 확산시켰다는 아쉬움이 있다. 6월 22일자 ‘상처뿐인 브렉시트 10년…이별의 대가는 혹독했다’ 기사는 외신과 해외 자료를 간접 인용했다. 국내 언론이 국제 분야 기사를 작성하는 흔한 방식인데, 독자가 인용된 자료를 신뢰할 수 있도록 출처를 정확하게 밝혀주면 좋겠다.
  • “한결같은 섬김행정… 명품 송파대로·재건축 속도 내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한결같은 섬김행정… 명품 송파대로·재건축 속도 내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생활 밀착 ‘섬김행정’풍납토성 발굴·체육공원 활용 병행방이2동 복합청사 내년 착공 목표6·25 참전유공자 수당 단계적 인상걷고 싶은 명품도시석촌호수~가락시장 인도 넓히고벚꽃·계절꽃 심은 가로정원 조성구민·학교 대상 무료 공연도 확대재건축 41곳 속도전‘규제’ 아닌 ‘지원’ 행정으로 전환인허가 기간 단축해 착공 앞당겨전담 인력 보강·조직개편도 검토“구민께서 지난 4년의 구정에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섬김행정’의 가치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서강석(69) 서울 송파구청장은 2022년 구청장에 당선된 뒤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며 ‘섬김행정’을 구정 운영의 전면에 내세웠다. 구민이 원하는 바를 행정으로 보답하겠다는 의미다. 6·3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4.7%로 여유 있게 재선에 성공한 그는 지난 30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섬김행정 이후 많은 구민께서 구청 공무원이 친절해지고 일처리도 빨라졌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이런 결과가 다시 한번 저를 선택해주신 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 민선 9기 역시 섬김행정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9기에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 ▲재개발·재건축 전담 조직 강화 ▲구민 대상 문화예술 사업 확대 등 공약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 다음날 구청장에 복귀해 가장 먼저 확인한 사안은 무엇인가. “3월 말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만큼 확인할 일이 많았다. 가장 먼저 확인한 건 삼표 풍납레미콘공장 부지 활용 계획이다. 풍납레미콘공장 부지는 백제 풍납토성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공장 이전이 결정됐다. 2025년 12월 31일 이전을 끝내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철거가 시작된다. 내년 4월에 철거가 완료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2만 1000㎡의 새로운 부지가 생긴다. 풍납토성 복원을 위한 발굴은 당연히 필요하다. 다만 작업에 수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그 시간 동안 땅을 그냥 두는 것은 주민에게 손해다. 부지를 절반으로 나눠 한쪽에서 발굴 작업을 할 동안 다른 한쪽에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지 면적을 감안하면 파크골프와 테니스장 등이 포함된 체육공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체육공원인 만큼 지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화재에도 영향이 없고 언제든 다시 발굴이 가능하다. 현재 국가유산청과 협의 중인 사안인 만큼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방이2동 복합청사 조성 문제도 구청장으로 복귀하자마자 살펴봤다. 송파구가 소유한 이 땅에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년주택 160호를 짓고 40년 뒤에 구가 다시 넘겨받는 쪽으로 논의가 됐지만 일부 청년이 아니라 모든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이2동 복합청사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신 일부 부지에 청년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LH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주민센터와 어린이집, 돌봄센터, 창업지원시설 등 복합청사를 짓는 방안이다. 최대한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내년에는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민선 8기에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을 중점 추진했는데.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은 잠실대교에서 석촌호수를 가로질러 헬리오시티까지 연결되는 송파대로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로 만드는 민선 8기의 핵심사업이었다. 전체 25개 세부 사업 중 22개가 완료됐다. 석촌호수의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스피어’와 호수교 전망대 등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마지막 퍼즐은 송파대로의 차선을 줄이고 인도를 확장하는 ‘송파대로 걷고 싶은 가로정원 조성’ 사업이다. 민선 9기에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다. 석촌호수 사거리~가락시장 사거리 1.5㎞ 구간을 10차선에서 8차선으로 축소하고 확보한 공간에 벚나무와 계절 꽃을 심어 가로정원으로 연결할 생각이다. 2024년 7월 서울경찰청 교통안전 심의를 통과해 차선을 줄여도 차량 흐름에 지장이 없다는 확인도 받았다.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서울의 명소가 될 것이다. 올봄 석촌호수에서 열린 벚꽃 축제를 찾은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이를 증명한다. 사업 완성을 위해 서울시와 적극 협력해 재정 지원을 받아내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원도시 서울’ 비전과 맞닿아 있는 만큼 충분히 긍정적 논의가 가능하다.” -전국 최초로 6·25 참전유공자 대상 참전수당 지급 정책도 시작했다. “송파에 거주하시는 6·25 참전유공자는 제가 처음 구청장에 취임했을 때 470명이었는데 지금은 240명으로 줄었다. 연로해 돌아가셨다. 이분들은 더 많은 예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민선 8기에 6·25 참전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연 30만원의 참전수당은 내년부터 40만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50만원까지 늘려 지급해드리는 것이 목표다. 예우해드리고 싶어도 시간이 많지 않다. 참전유공자뿐 아니라 구에서 실시하는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는 자원봉사 단체도 송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시는 분들이다. 예를 들어 자율방범대원들은 연말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에서 실시하는 카운트다운 행사에 자정이 넘는 오전 1~2시까지 인파 관리를 하신다. 그런데도 정작 봉사를 마친 뒤 해장국 한 그릇 드실 비용도 지급되지 않는다. 최소한의 활동비용과 존중 차원의 지원은 필요하다. 현재 송파구 민간 공익봉사단체는 새마을운동·자율방범대·대한적십자봉사회 등 총 7개 단체에서 1만 4461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최소한의 활동비용이라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구의회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 -재개발·재건축도 주요 공약이었는데. “민선 8기 재개발·재건축 정책의 핵심은 ‘규제행정’이 아닌 ‘지원행정’으로 패러다임 전환이다. 정비사업은 결국 속도와의 싸움이다. 행정 절차가 빨라지면 조합도 속도를 낸다. 민선 9기에는 현재 송파에서 진행 중인 41곳의 정비사업 지역들이 핵심 단계인 사업시행계획인가에서 착공을 앞둔 만큼 이 기간을 단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실제로 서 구청장은 임기 첫 날인 1일 잠실주공 5단지 사업시행계획인가 승인을 민선 9기 1호 결재로 처리했다. 2003년 재건축 추진위가 구성됐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던 잠실주공 5단지는 민선 8기 때 재건축 행정을 규제에서 지원으로 방향전환한 뒤 2024년 4월 도시계획위원회, 2025년 6월 통합심의를 통과해 본격화 됐다.) 장미 1·2·3차(3월 도시계획위원회)와 잠실우성(5월 통합심의) 등 서울시 주요 심의를 앞둔 단지들도 사업시행인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담당 부서에 인력을 먼저 보강할 계획이다. 이후 필요하다면 새롭게 팀을 구성하는 등 조직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민선 8기에 ‘학교로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롯데콘서트홀 구민 무료 공연’ 등 문화 예술 분야에도 적극적이었다.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는데. “문화·예술 분야는 구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명품 아파트만 즐비하다고 해서 명품 도시가 되는 게 아니다. 송파구민이면 무료로 볼 수 있는 롯데콘서트홀 정기 공연과 석촌호수의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 개관, 석촌호수에 있는 서울놀이마당 리모델링, 500석 규모 송파문화예술회관 개관 등을 진행한 까닭이다. 특히 2024년부터 연 4~5회 여는 롯데콘서트홀 구민 초청 공연은 많은 구민이 ‘강남구와 서초구에 사는 지인들이 부러워한다’면서 자랑스럽다고 얘기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송파구립교향악단이 직접 찾아가 연주회를 여는 ‘학교로 찾아가는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2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15개 학교를 찾아가 5000여명의 학생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광중·고,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그는 행정과장과 주택기획과장 등 요직을 거쳐 김영삼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15년 서울시 재무국장을 끝으로 퇴임한 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경영본부장을 지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현직 구청장인 박성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6.57%포인트 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4년 동안 잠실주공5단지 등 재개발·재건축 드라이브를 걸었고, 6·3 지방선거에서도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문예지 ‘열린시학’에서 한국예술작가상을 수상한 등단 시인이기도 하다.
  • “철도망·재건축·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양천 2.0 시대’ 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철도망·재건축·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양천 2.0 시대’ 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도시철도망 확충해 교통 혁신목동선 ‘T자’ 재설계로 예타 도전강북횡단선 재추진 방침 공식화재건축·재개발 ‘패스트트랙’이주 안정센터로 대출·학군 지원공공 인프라·구청사 이전도 추진EMS 첨단 클러스터 조성목동운동장·유수지 ‘MICE’ 개발돔구장 건설·리모델링 추진 계획분구 40년 만에 도시 대전환모든 에너지 쏟아 ‘완전 연소’ 다짐대형사업 속도… ‘100년 밥상’ 준비 “다시 맡겨주신 4년,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붓고 ‘완전 연소’하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 양천에서 보란듯이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이기재(58) 양천구청장은 30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당 지지율이 낮아 초반에는 거센 비바람이 불었지만, 4년간 내린 뿌리가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52.87%를 득표해 민주당 우형찬 후보를 5.75% 포인트 앞섰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이곳에서 49.22%를 얻어 민주당 정원오 후보(48.48%)와 초박빙이었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이 구청장이 지역에서 쌓은 신뢰와 지지가 견고했다는 의미다. 이 구청장은 “구민 신뢰의 의미는 양천의 발전을 완성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 개선 사업을 넘어 도시철도망 확충과 EMS(교육·미디어·스포츠)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을 양천의 미래 100년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접전 끝에 승리했다. 역전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바람’이 워낙 거셌기에 오직 성과와 진정성으로 돌파해야 했다. 결국 비바람을 이겨낼 만큼 4년간 양천에 내린 뿌리가 깊고 튼튼했던 덕분이다. 정치는 입으로 하지만 행정은 결과로 말한다. 주민들은 거창한 구호보다 보도블록, 버스정류장 등 삶과 직결된 동네의 실질적 변화를 냉정하게 평가한다. 멈춰 있던 66개 구역의 정비 사업을 정상화하고 대장홍대선(부천 대장신도시~홍대입구) 착공,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신정차량기지 이전 협약, 공항 소음 지역 재산세 감면 등 해묵은 숙원을 해결한 결과다. 공약 이행률 96.50%라는 숫자를 믿고 양천의 확실한 미래 발전상을 택해 주신 구민 염원을 무거운 사명감으로 받들겠다.” -민선 9기 청사진을 설명해달라. “지난 임기에 뿌린 혁신의 씨앗을 확실하게 수확하는 시간이다. 미래 대전환을 위해 지하철 부족 해결, 재건축·재개발의 차질 없는 마무리, 첨단 기업 인프라 구축이라는 3대 핵심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 민선 8기의 최대 과제가 주거 환경 개선이었다면 민선 9기에는 단연 도시철도망 구축이다. 양천의 재건축 속도에 비해 철도망 구축이 더디기 때문에 속도를 더해야 한다. 대형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공항 소음 피해 지원 확대, 교육 도시 업그레이드, 촘촘한 복지 돌봄망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섬세하게 챙길 것이다. 출퇴근길이 바뀌고 주거 여건이 좋아지면서 주민들이 ‘나 양천구에 산다’고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자부심의 격을 완성하겠다.” -서울시 3차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목동선의 ‘T자형’ 재설계 등 교통 혁신 방안은. “서울시가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목동선(신월~당산)의 T자 노선 추진과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 재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새로운 이정표다. 기존 목동선의 L자형 노선은 일반 주거 지역만 통과하기 때문에 경제적 타당성(BC)을 확보하기 어려워 예비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구는 지난 2년간 서울시와 연구한 끝에 기업과 상업 밀집 거점을 관통하는 ‘마곡~목동~구로’를 연결하는 ‘T자 노선(서남선)’이란 대안을 끌어냈다. 본선은 마곡나루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연결하는 12.61㎞ 구간이고 지선은 서부트럭터미널과 당산역을 연결하는 7.87㎞ 구간이다. 본선과 지선이란 용어 때문에 불이익을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예타 신청을 위한 분류일 뿐 열차 규격과 배차 간격은 동일하게 운영된다. 배차 간격이 10분 이상인 까치산역과 신도림역을 잇는 2호선 신정지선과 다르다.” -66곳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향후 정비 사업의 방점을 어디에 둘지 궁금한데. “현재 목동아파트 14개 단지와 재개발 45개 구역 등 총 66개 구역의 정비 사업이 서울에서 가장 압도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목동 6단지가 통합 심의를 통과했고, 목동 1~3단지의 종 상향 문제도 ‘목동 그린웨이’라는 해법으로 풀었다. 기본 인허가는 시스템 안에서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으므로 공공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패스트트랙’을 작동시키려고 한다. 선제적인 고민은 두 가지다. 첫째는 대규모 이주 수요에 따른 ‘질서 정연한 이주 계획’이다. 구청에 이주 안정 지원 센터를 설치해 금융 대출 컨설팅과 학군 문제까지 직접 관리하겠다. 둘째는 학교, 광역 전력망 등 공공 인프라의 동시 구축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 깊숙이 파묻혀 시너지가 없는 양천구청사를 목동역 인근에 복합 청사 형태로 이전하고자 한다. 신월동, 신정동, 목동 주민들이 방문하기 쉽게 만들고 1400여 명의 공직자가 모인 거점 시설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임기 내 확실하게 마련하겠다.” -양천을 ‘EMS(교육·미디어·스포츠) 첨단 테크 기업 클러스터’로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궁금한데. “양천구는 주거와 교육은 훌륭하지만 자족 기능이 제한된 도시였다. 자체 세수가 부족했고 연말에 송년회를 할 만한 제대로 된 컨벤션 센터 하나가 없어 행사를 여는 것조차 힘들다. 양천구의 도시 특성과 맞는 산업인 교육(Education), 미디어(Media), 스포츠(Sports)를 기반으로 한 ‘EMS 첨단 테크 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신성장 트랙을 깔고자 한다. 우선 목동운동장과 유수지 일대는 현재 서울시와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 용역을 기반으로 ‘목동 마이스(MICE)’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 1단계로 구가 소유한 공영 주차장 부지와 유수지 일대에 특급 호텔과 컨벤션 센터, 업무 시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단계로 노후화된 목동운동장 일대를 돔구장 건설 및 리모델링을 통해 스포츠·문화·여가가 융합된 서남권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 또한 홈플러스 부지와 공공 기여 부지(KT·CBS·양천우체국)에는 미래형 성장 기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홈플러스 부지는 공유재산법에 근거해 공공 매각 절차를 준비 중이며 지정된 용도(업무·방송통신·교육연구 등)에 맞춰 양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 들어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관철해 일자리와 주거가 공존하는 직주근접형 복합 단지로 개발하겠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첨단 물류·쇼핑·업무 기능에 수영장 등을 갖춘 신정체육센터를 더해 서남권 대표 경제 거점으로 완성하겠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명예를 누리는 목적이 아니라 양천을 바꾸기 위한 도구다. 제 손을 잡으며 양천의 발전을 이어가 달라고 눈물짓던 구민들의 간절함이 저를 다시 뛰게 했다. 다시 주어진 4년 동안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붓고 ‘완전 연소’하겠다. 양천구는 분구 이후 약 40년 만에 도시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는 ‘도시 리모델링 전문가’가 되겠다. 이를 통해 양천구 2.0 시대를 연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대형 사업의 최종 완공을 임기 안에 보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겠지만, 다음 사람이 오더라도 곧바로 숟가락만 들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진도를 빼놓고 밥상을 차려놓는 구청장이 되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1968년 경기 시흥 출신으로 명지고, 동국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건설·설계회사에 15년간 몸담으면서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까지 딴 엔지니어 출신이다. 마흔 살을 코앞에 둔 2007년,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 박근혜 정부 때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내는 등 여의도와 중앙정부, 청와대를 넘나들며 경력을 쌓았다. 2014년 오랜 인연의 원희룡 제주지사가 당선되자 제주도 서울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양천 갑의 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패했지만, 2022년 무대를 바꿔 양천구청장에 당선됐다. 4년의 성과를 인정받아 6·3 지방선거에서 52.87%를 얻어 ‘격전지’ 양천을 지켜냈다.
  • [포토뉴스] 이명호 국가데이터처 차장, 전남 완도 소안도 찾아 통계 특강

    [포토뉴스] 이명호 국가데이터처 차장, 전남 완도 소안도 찾아 통계 특강

    이명호 국가데이터처 차장이 30일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소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통계교실’ 특강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통계교실은 학생들에게 통계의 개념을 전하고 일상생활에서의 통계 활용 능력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차장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통계의 역사, 통계의 오류와 함정, 흥미로운 통계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또한 통계 시각화 서비스인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를 활용해 소안중학교 주변 통계 정보를 찾아보고, ‘살고 싶은 우리 동네’ 서비스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조건의 동네를 조회하는 등의 실습도 진행했다. 이명호 차장은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세상을 읽는 언어”라며 “오늘 익힌 데이터 활용 능력이 더 나은 판단과 결정을 이끄는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산간 지역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통계교실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