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출마…“‘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당대표 연임 도전을 하며 “다음 지방선거,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확실히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더 많은 민주당 당원이 큰 자부심과 열정으로,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그 여세로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당원 중심의 대중적 민주정당으로 더 확실하게 발전시켜야 한다”며 “당원이 당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당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고,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당의 의사와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길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인 것처럼,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동지들”이라며 “250만 민주당 당원과 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국민께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와 집단지성으로, 헌정사 최초의 야당 과반 의석, 그것도 압도적 과반이라는 위대한 국민 승리를 일궈내셨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에너지 대전환과 AI(인공지능) 시대라는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신성장과 기본사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더 큰 변화,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겠나.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충분한 기회를 누리고, 희망을 갖고 새 생명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 정치의 책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경제가 곧 민생이다.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선도하는 더 준비된 민주당이 되겠다”며 “국민과 당원이 뜻이 제대로 관철되는 ‘내 삶을 바꾸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그는 “노동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먼저 주 4.5일제를 자리 잡게 하고, 최소한 2035년까지는 주 4일제로 가야 한다”며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이면서 여전히 저점 갱신을 계속하는 우리나라는 노동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살인 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이라 여기고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한다고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