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신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 명희진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핫이슈 기사

한국 국적 포기하겠다며 소송한 복수국적자…알고보니

관련 주요 기사 2
  • 7년간 미국 거주한 날은 단 19일…“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결과는

    7년간 미국 거주한 날은 단 19일…“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결과는

    7년 동안 미국에 총 19일 머물렀던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 포기를 허가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인 A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지난 8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05년 미국에서 대한민국 국적 어머니와 미국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0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2015년 8월 한국에 들어온 뒤 그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국제학교에 다녔다. A씨는 7년 뒤인 2022년 6월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국적이탈 신고서를 작성해 법무부에 접수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귀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2023년 9월 ‘외국 주소 요건 미비, 국내 거주’ 등을 이유로 A씨의 신고를 반려했다. 이에 A씨는 법무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적법 14조는 복수국적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고 외국 국적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국적이탈 신고서에 외국 주소로 아버지가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지내는 주거지를 적었다. 그러면서 “외국에 주소를 둬야 한다는 국적이탈 요건을 충족했는데도 법무부가 신고를 반려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며 방학 중에는 해당 주소지에서 거주하므로 생활의 근거가 된다고도 주장했다. 또 자신의 국적이탈로 인한 공익 침해 우려는 미미하지만, 국적이탈이 되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공무원이 될 수 없는 등 직업의 자유가 침해돼 한국 법무부의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적이탈의 요건인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를 판단할 때는 실제 생활 근거가 어디인지, 국내 체류가 일시적·우연적 계기로 인한 것인지, 조만간 외국으로 복귀한다고 볼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A씨가 국적이탈 신고 당시 미국에 생활 근거를 두고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A씨가 입국한 2015년 8월부터 국적이탈 신청을 위해 출국한 2022년 6월까지 미국에 체류한 기간이 총 19일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대부분의 기간 국내에서 부모와 생활하는 등 국적이탈 신청 당시 실제 생활근거지는 한국이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신고서에 첨부한 ‘외국거주 사실증명서’의 ‘외국거주기간’란에도 ‘2005년 5월 25일부터 2015년 8월 10일’이라고만 기재돼 있어 스스로도 신고 당시 생활근거지가 미국이 아님을 인식하고 있었다고도 판단했다. 또 “외국 주소 보유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법무부는 재량권을 행사할 여지 없이 그 수리를 거부해야 하므로, 국적이탈 신고 반려 처분은 법무부의 재량을 허용하지 않는 기속행위(법규에서 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이 법에 따라 반드시 특정 행위를 해야 하는 행정 작용)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 7년간 19일만 美 머문 복수국적자… 법원 “한국 국적 못 버린다” 판결

    7년간 19일만 美 머문 복수국적자… 법원 “한국 국적 못 버린다” 판결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7년 동안 19일만 미국에 머무르는 등 실질적으로는 국내에서 생활한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A(20)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05년 미국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어머니와 미국 국적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복수국적자가 됐다. 2015년 8월 한국에 들어와 인천 연수구 소재 국제학교에 다니며 인근 아파트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다. A씨는 7년 뒤인 2022년 6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국적 이탈 신고서를 법무부에 접수했다. 국적 이탈 신고를 하기 전인 2015~2022년 7년간 A씨가 미국에 머무른 기간은 총 19일이었다. 그러나 법무부는 “외국주소 요건이 미비하고 2015년 이후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는 등 사정을 종합하면 국적 이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듬해 반려 처분했다. A씨는 “이 처분으로 인해 미국 연방공무원이 될 수 없는 등 직업의 자유가 중대하게 침해됐다”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가 국적법상 국적 이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법무부가 내린 처분이 정당하다고 봤다. 국적법 14조 1항은 ‘복수국적자로서 외국 국적을 선택하려는 자는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0년 5월 신설된 조항으로,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둔 사람의 국적이탈로 병역 자원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 등이 담겼다. 재판부는 “민법상 주소는 ‘생활의 근거가 되는 곳’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국적법상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를 판단할 때도 실제 생활 근거가 되는 곳이 어디인지, 복수국적자가 국내에 체류하는 것이 일시적·우연적 계기라서 조만간 외국으로 복귀한다고 볼 사정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 같은 기준에 비춰 재판부는 A씨의 실제 생활근거지는 한국이라고 봤다. 또 A씨가 미국에 체류한 기간이 2016년 3월 열흘, 2018년 3월 나흘, 2019년 6월 닷새 등 총 19일에 불과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