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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첫 출석 '헌정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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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尹 대통령 출석 헌재 앞 4000여명 배치… ‘소요’ 대비

    경찰, 尹 대통령 출석 헌재 앞 4000여명 배치… ‘소요’ 대비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열리는 헌법재판소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21일 윤 대통령의 출석이 예정된 헌법재판소 앞에 기동대 64개 부대, 경력 4000여명을 배치했다. 이는 앞서 서울서부지법 사태에 이은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관들을 상대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과 그 정당성에 관해 얘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일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내일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 심판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1, 2차 변론 당시엔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만 출석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도 “대리인단은 내일 탄핵 심판 변론 준비 등을 위해 이날 오후 9시 30분까지 윤 대통령을 계속 접견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헌법재판소 앞에는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를 앞둔 서울서부지법 일대에는 지지자들이 모이며 충돌이 다수 발생했다. 경찰은 집단 불법행위와 관련해 90명을 체포해 이 중 6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날 밝혔다.
  • 尹 탄핵심판 생중계 안 된 이유 “노무현·박근혜 때도…”

    尹 탄핵심판 생중계 안 된 이유 “노무현·박근혜 때도…”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탄핵 소추된 대통령이 법정에 직접 나온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구치소 독방 수용 상태인 윤 대통령은 이날 수의가 아닌 양복 차림으로 헌재 대심판정에 나왔다. 미결수로서 구치소 안에서는 수의를 입다가 탄핵심판을 위해 외출하면서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에서 탄핵소추 사유들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계엄 포고령은 집행 의사나 실행할 계획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이날 변론기일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헌재에 국민의 생중계 요구가 빗발치고, 오히려 윤 대통령 본인도 생중계를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변론기일 시작 전 1~2분간 기자들이 촬영한 현장 모습만이 언론을 타고 전파됐을 뿐이다. 헌재 측 “변론 생중계 사례 없어…녹화 영상 홈페이지에”앞서 헌재는 지난달 18일 브리핑에서 “심판정 안팎의 소란 방지와 질서 유지를 고려해 (변론을) 생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헌재 관계자는 “변론을 생중계한 사례가 없다”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때에도 변론을 생중계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헌재는 모든 변론준비기일과 변론기일, 선고기일을 공개하고 있고 이번 탄핵 사건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일반인 방청과 언론사 취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접 방청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변론 직후 녹화 영상을 기자단에 제공하고 있으며,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도 제공된다. 이번 사건도 동일하게 녹화 영상을 변론 직후에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등장한 이날 변론기일 녹화 영상은 곧 헌재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헌재서 직접 변론한 尹…헌정사 첫 직접 출석“송구…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살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출석 확인과 재판진행 안내가 끝나자 “양해해주시면”이라며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문 대행이 허가하자 윤 대통령은 “제가 오늘 처음 출석해서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겠다”며 앉은 상태로 재판관들을 바라보며 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한데 제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시게 돼서 재판관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 재판관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필요한 상황이 되거나 질문이 계시면(있으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문 대행은 “말씀 잘 들었다”며 다음 절차를 진행했다.
  • 헌재 인근서 ‘경찰 폭행’ 여성 1명 체포

    헌재 인근서 ‘경찰 폭행’ 여성 1명 체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을 앞두고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경찰을 폭행한 여성이 체포됐다. 21일 뉴스1과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헌재와 가까운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근처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여성 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소요 사태를 벌일 가능성에 대비해 헌재 인근에 기동대 64개 부대, 경력 4000여명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다. 이날 헌재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200여명이 집결했다. 헌재 주변에 경찰버스 차벽이 세워진 가운데, 이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탄핵 무효”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붉은 넥타이 메고 헌재 출석한 尹 “저 때문에 고생하시게 해 송구”

    붉은 넥타이 메고 헌재 출석한 尹 “저 때문에 고생하시게 해 송구”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으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직접 출석한 건 헌정사상 최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11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호송차에 탑승한 채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해 심판정으로 직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오후 1시 58분쯤 대심판정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이 입장하자 심판정 안에서 기다리던 대리인들이 일어나서 대통령을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심판정의 우측 피청구인석 맨 앞자리에 착석했다. 이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오후 2시에 입장했다. 재판장인 문 대행이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삭짝 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헌재의 탄핵심판 3차 변론이 시작하면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출석 확인이 끝나자 “양해해주시면…”이라며 문형배 대행에게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3차 변론기일 시작에 앞서 문 대행에게 “양해해주시면…”이라며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이어 문 대행이 발언을 허가하자 윤 대통령은 재판관들을 향해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한데 저의 탄핵사건으로 고생하시게 해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면서 “헌재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재판관님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봐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尹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 위해 서울구치소에서 출발

    尹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 위해 서울구치소에서 출발

    ‘12·3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출발했다. 21일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의 호송용 승합차는 이날 오후 12시 48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출발했다. 지난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때처럼 경호차량이 호송차 주변을 에워싸고 경호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을 연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 등에 관해 헌재 재판관들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며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 탄핵소추된 대통령이 현재 심판정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탄핵심판 변론 종료…국회 측 “尹, 선동하기 위해 헌재 출석”

    탄핵심판 변론 종료…국회 측 “尹, 선동하기 위해 헌재 출석”

    21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이 1시간 43분만에 종료됐다.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3차 변론기일은 오후 3시 43분에 종료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직접 출석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며,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직접 출석한 건 헌정사상 최초다. 이날 윤 대통령 측은 “(국회 활동을 금지한) 포고령 1호는 계엄의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일 뿐, 실행할 의도도 계획도 없었다”면서 “국회의 정치 활동을 금지할 의도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 체포 지시’,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 작성 및 전달’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주장하며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낸 건 (부정선거) 음모론이 아니라 팩트 확인 차원이었다”라고 항변했다. 이날 변론이 종료된 뒤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한 것은 지지자들을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오늘 재판에 왜 참석하는지, 앞으로 있을 재판에 계속 참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날 변론에서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기억에 없다’고 하고,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분명하게 말했고, 주로 부정선거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직접 헌재에 참석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헌재의 (판단) 방향을 바꾸거나 억울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선동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이끌어가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고 지지자들이 더이상 난동을 하지 않도록 자제시켜야 하며, 헌재 재판에 진지하게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 尹 모습 드러낸 가운데…헌재 “이상민·박춘섭 탄핵심판 증인채택”

    尹 모습 드러낸 가운데…헌재 “이상민·박춘섭 탄핵심판 증인채택”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중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춘섭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추가로 채택했다. 21일 헌재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 상태인 윤 대통령이 직접 변론에 출석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전날 헌재에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24명 이상의 증인신문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에서 “평의 결과 이 전 장관과 박 비서관 2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증인으로 채택된 비상계엄 관련자는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조 청장에 대해선 증인 신청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국회 측에 요청했다. 또 오는 2월 4일에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고, 2월 6일에는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박 비서관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달 11일 오전에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예정했다. 국회 측이 추가 증인을 신청하거나 재판부가 윤 대통령 측의 증인 신청을 추가로 받아들이면 증인신문을 위한 변론 일정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대통령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등 세 곳에 신청한 문서송부촉탁 신청도 받아들였다. 윤 대통령 측이 요청한 기록은 대통령실의 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 보안점검 관련 문서, 국가사이버안보센터의 중앙선관위 보안점검 관련 보고서, 국정원의 중앙선관위 보안 점검 결과 보고서 등이다.
  • ‘헌정사 최초’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직접 발언할 듯

    ‘헌정사 최초’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직접 발언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자신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하는 가운데, 헌재는 “윤 대통령이 변론에서 직접 발언할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오후 9시 55분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을 통해서 출석 연락이 왔다”면서 “출석하면 재판장의 신문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 공보관은 윤 대통령의 출석에 대해 이날 오전 대통령경호처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이 헌재에 도착한 뒤 이동 동선이나 포토라인 앞에 설 예정인지, 휴정 시 휴게 공간 등에 대해서는 “보안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대통령 중 헌재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은 이날 오후 2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다. 헌재는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계기로 사법기관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자 재판장의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는 등 경비 강화에 나섰다. 앞서 헌재는 경찰 4000명을 배치해 헌재 주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 측은 3차 변론을 앞두고 증인 24명을 추가로 신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신원 불명의 투표관리관과 투표 사무원도 증인로 신청됐다고 천 공보관은 전했다.
  • 尹 “의원 끌어내라 지시한 적 없다”… 국회 측 “비상계엄 집행 사실 확인”

    尹 “의원 끌어내라 지시한 적 없다”… 국회 측 “비상계엄 집행 사실 확인”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직접 나섰다.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8일 만이다. 탄핵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직접 헌재 심판정에 출석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차례 직접 발언권을 얻어 12·3 비상계엄 당시 선포한 포고령을 실제 집행할 의사가 없었으며, 정치인을 체포·사살하거나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이 실제 비상계엄을 집행하려고 시도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신속한 파면이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차기환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여당 대표를 사살하라는 지시를 한 바가 없는데 가짜뉴스를 탄핵소추 사유로 주장하는 것은 그 부당성에 대해 더 말할 필요가 없다”며 소추 사유를 부인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인단인 국회 측은 이날 사전에 제출한 증거의 요지를 설명하며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절차적 흠결이 있는 등 선포 과정 자체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변론을 마친 뒤 진료차 국군서울지구병원에 들렀다가 오후 9시 9분쯤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 4m 높이 폴리스라인 치고 방패까지… 진압복 입은 경찰 4000명 헌재 봉쇄

    4m 높이 폴리스라인 치고 방패까지… 진압복 입은 경찰 4000명 헌재 봉쇄

    ‘시야를 가리는 높이 4m의 폴리스 라인, 신체 보호복(진압복)을 입고 방패를 든 경찰.’ 2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열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지난 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때와 다르게 만반의 준비를 한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이른 오전부터 기동대 64개 부대(4000여명)를 배치한 경찰은 경찰버스 192대를 동원해 헌재 주변은 물론 출입구 안쪽에도 겹겹이 ‘차벽’을 세웠다. 또 경찰은 질서 유지선을 만들어 헌재 앞과 맞은편 차선을 통제했고 인근 골목과 안국역부터 시작해 재동초등학교 인근에도 경력을 배치했다. 현장에 배치된 일부 경찰기동대원은 헬멧, 방패, 진압복을 착용하고 캡사이신 분사기를 준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부지법 폭동 당시 제대로 된 진압 및 보호장비를 갖추지 못했다는 비난을 의식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헌재 인근 안국역 일대에 지지자 5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곳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욕설과 고성, 이들을 통제하는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가 뒤섞여 혼란스러웠다. 오후 1시 30분쯤 안국역 2번 출구 인근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다 경찰관을 폭행해 연행되기도 했다. 탄핵심판 내내 자리를 지키던 지지자들은 오후 4시 43분쯤 윤 대통령이 헌재를 떠나자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애국가를 부르던 이들은 “자유대한민국 만세, 자유민주주의 만세, 윤석열 대통령 만세”를 외쳤다.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는 판사들은 그날로 죽음”이라는 과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도 헌재 인근에서 열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들은 이날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헌재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32)씨는 “여긴 원래 관광지라 외국인 손님이 많은데 도로를 통제하는 바람에 오전부터 손님이 한 명도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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