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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법원장 추천' 내란특검법 재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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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대법원장 추천’ 내란특검법 재발의… ‘野 비토권’도 뺐다

    민주, ‘대법원장 추천’ 내란특검법 재발의… ‘野 비토권’도 뺐다

    외환죄 추가… 언론브리핑은 제한‘무능한 야당’ 비판에 양보안 제시 野 “14·16일쯤 본회의 처리할 것”與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 시작”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특검 후보자 추천 권한을 대법원장에게 부여하는 내용의 내란특검법을 9일 재발의했다. 대법원장의 후보자 추천에 대해 야당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비토권’도 빠졌다. 여당이 지적하는 조항을 빼 반대할 명분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이달 중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며 이야기했던 것들이 특검 제출 과정에서 대부분 해소됐다”며 “14일이나 16일쯤 최대한 빠르게 본회의에서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정된 내란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문제 삼은 특검 선출 방식에서 야당의 개입을 배제했다.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후보 중 가장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된다. 특히 야당이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인 비토권은 담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할 때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했는데 야당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비토권을 담아 여당으로부터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검 파견 검사와 수사관 등 수사 인력은 205명에서 155명으로 줄었다. 수사 준비 기간을 포함한 수사 기간은 170일에서 150일로 축소됐다. 정치 공세에 이용될 수 있다며 언론 브리핑을 반대한 여당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언론 브리핑도 제한했다. 피의사실 외의 수사 과정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실시할 수 있지만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금지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이처럼 ‘양보안’을 제시한 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늦어지는 데다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무능한 야당’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민주당도 타협 가능성을 내비치며 법안 통과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들을 다양한 형태로 접촉하고 대화하고 설득하려는 그런 노력도 있었어야 된다고 본다”며 강성 일변도의 원내 전략을 지적했다. 기존 내란 혐의뿐만 아니라 전쟁을 유발했다며 외환 혐의에 대한 것도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다”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며, 동시에 (8일) 부결 법안에서 독소조항을 걷어내는 논의 역시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 내란 상설특검의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지 않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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