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죽음의 A조’ 북·미戰 시선집중
여자 월드컵은 지난 1991년 당시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에 의해 창설돼 중국에서 첫 대회를 치른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여성들을 세계 수준의 축구대회에 참여시키고,남자 축구에 견줘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는 여자 축구를 활성화시키려는 FIFA의 의도는 성공을 거둬 95년 스웨덴대회와 99년 미국대회를 계기로 흥행에도 크게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91년 1회 대회 때는 대륙별 예선을 거친 12개국이 참가해 미국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제2회 스웨덴대회에서는 노르웨이가 정상에 올랐다.본선 참가국 수가 16개국으로 늘어난 3회 대회에선 미국이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 3회 대회에서는 남자축구에 견줘 체력과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완벽에 가까운 기술과 전술을 보여줬고,슈팅 드리블 프리킥 등 전술적 이해도는 남자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1·2위 8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며,미국 노르웨이 중국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꼽히는 가운데 북한이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조별리그 24경기는 워싱턴DC,필라델피아,콜럼버스,보스턴(매사추세츠주),로스앤젤레스,포틀랜드(오리건주)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열리고 8강전은 보스턴과 포틀랜드에서 개최된다.준결승은 포틀랜드,결승전은 다음달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첫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B조의 한국은 22일 오전 4시15분 워싱턴DC의 RFK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첫 경기를 갖는다.
28일 콜럼버스에서 열릴 북한과 미국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