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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기념품 기증하세요”

    서울시는 상암월드컵경기장내에 건립중인 ‘2002년 FIFA월드컵기념관’에 전시할 축구 관련 자료 및 물품을 20일부터 기증받는다. 내년 5월 개관 예정인 월드컵기념관(400평)은 2002월드컵 코너,한국축구 100년사,명예홀,영상관,체험관,FIFA월드컵사,붉은악마 코너,기념품 가게 등으로 구성된다.시는 시민들이 제작한 거리응원 도구나 의상,개막전 티켓,한국 또는 외국 대표팀의 유니폼과 축구화,월드컵 당시 경기장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기증받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대상으로 선정된 물품 기증자에 대해서는 성명을 게시하고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경기에 초청하거나 기념관 무료입장 등의 혜택을 준다.고가의 물품과 자료는 심의를 거쳐 매입하며 적정한 가격을 제시,신청할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 지하 1층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에서 10월30일까지 접수받는다.(02)3151-0193.
  • [2006 독일월드컵] 한국축구 떨고있니

    한국축구가 떨고 있다.한국대표팀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전(베이루트)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최근 모임을 갖고 조기 소집과 예정에도 없던 시리아 전지훈련을 요청했다.특히 본프레레 감독은 시리아대표팀과의 평가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해외파의 조기합류도 기대하는 눈치다.이와 관련,프로연맹측도 선수 차출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는 등 축구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씁쓸함을 나타내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다.최종예선도 아닌 2차예선에서,그리고 월드컵 4강 진출국인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 레바논전을 앞두고 쩔쩔매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것.이는 약팀 징크스 때문이다.지난 3월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에서 당시 FIFA 랭킹 142위의 몰디브 원정경기에서 무승부의 졸전을 펼친 것이 직접적으로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지난 8일 베트남(랭킹 94위) 원정경기에서도 간신히 2-1의 역전승을 거뒀다.현재 한국(3승1무·승점 10)은 7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레바논(3승1패·승점 9)에 바짝 쫓기고 있다.다음달 레바논전에서 패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은 어렵다.반면 일본(3조)과 중국(4조)은 모두 4전 전승으로 여유를 보였다. 허정무 수석코치는 “이번엔 골 넣는 연습에 치중하겠다.”면서 약팀 징크스 탈출과 최종예선 진출 예약을 다짐했다.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국내 여론을 뒤로한 채 ‘점진적인 변화’를 내비쳐 레바논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北축구 옛 명성 되찾나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한국 16세 이하 청소년축구팀은 최근 열린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8강전에서 북한에 져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페루 세계청소년선수권(17세 이하) 출전권을 놓쳤다.당연히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그나마 북한 축구가 부활 조짐을 보여 위안이 됐다. 그동안 북한 남자축구는 여자와 달리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각종 대회에서 예선 통과도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그러나 북한은 과거 아시아 축구 강국이었다.첫 출전한 잉글랜드월드컵(1966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또 필자가 뛰었던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공동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지금 북한은 그 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북한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출전은 98년 이후 6년만이다.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한 듯하다.한국과 카타르를 연파하며 결승에 오른 것에서 그들의 실력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북한 청소년팀은 오래 전부터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장기간 합숙 훈련은 물론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서 전력 향상을 꾀해 왔다.전체 선수들이 90분을 쉴새 없이 뛸 수 있는 강인한 체력에다 축구에서의 기본인 볼컨트롤,그리고 패스력을 고루 갖추었다.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공·수의 균형 유지는 16개 참가 팀 중 최고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한국과의 경기에서 30m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린 박철민은 탁월한 스피드에 지능적인 볼컨트롤,여기에다 1대 1 돌파능력은 도저히 16세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북한을 대표하는 차세대 기수로 기대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북한 국가대표팀 또한 최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조 평양 홈 경기에서 태국을 4-1로 꺾고 2승2무를 기록하면서 조 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이제 예멘전(홈) 아랍에미리트연합전(어웨이) 등 두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최근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최종예선 진출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북한의 선전은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중인 안영학(니가타)의 합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북한은 93년 미국 월드컵예선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국제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근래의 국제대회 성적이라고는 2002년 태국 킹스컵대회 우승이 전부이다. 그러나 이제 북한은 옛 명성을 찾기 위하여 꿈틀거리고 있다.실현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북한이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면서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2006월드컵 아시아예선] 축구 ‘北風’ 쌩쌩

    북한축구가 소리 없이 강해지고 있다. 북한 남자축구는 지난 8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조 경기에서 태국을 4-1로 꺾고 2승2무를 기록,아랍에미리트연합(UAE·2승1무1패)을 제치고 조 선두로 도약했다.또 12일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17세 이하) 8강전에서는 한국을 1-0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2위인 북한은 당초 태국(67위),UAE(77위) 등에 밀려 최종예선을 넘보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태국과의 홈앤드어웨이 2경기를 모두 4-1 승리로 장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예멘(135위)과의 홈경기와 UAE와의 원정경기가 남아 있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최종예선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J리그(일본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재일교포 안영학(25·니가타)이 가세해 더욱 힘을 얻었다.수비조직을 이끄는 안영학은 지난 7월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기도 했다. 북한이 월드컵 예선에 나선 것은 이번이 7번째.1966년 잉글랜드대회 예선에 첫 출전,본선까지 줄달음질친 끝에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이후 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강호의 면모를 유지했으나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번번이 실패했다.93년 미국월드컵 예선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국제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그러나 2002년 태국 킹스컵에서 우승,이듬해에는 준우승을 거머쥐며 부활을 알렸다. 북한 축구가 최근 들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60∼70년대 명성을 되찾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최근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아시아연맹(AFC) 지도자 강습을 꾸준히 여는 등 선진축구 유입에 힘써왔다. 중흥기를 맞은 북한축구가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월드컵 유럽예선] 브라질-독일 2년만에 맞대결 무승부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 맞상대인 브라질과 독일이 2년여 만의 재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9일 베를린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겨 2년2개월 전 당했던 0-2 완패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독일은 부상에서 회복한 ‘거미손’ 올리버 칸이 수문장으로 나섰으나 전반 9분 브라질의 호나우디뉴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주며 2년 전의 아픔을 되풀이하는 듯했다.그러나 이후 빠른 스피드를 이용,더욱 공격을 강화했고 8분 뒤 22살의 신예 케빈 쿠라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7만 4000명의 홈 팬들에게 미완의 희망을 남겼다.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경기는 2006년월드컵을 향한 우리의 방향을 보여준 것이다.”며 “브라질을 상대로 우리의 홈그라운드를 지켜낸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브라질의 카를루스 파레이라 감독 역시 “독일은 우리를 꺾음으로써 자신감을 찾길 원한 것 같았다.”며 “독일 축구가 한층 빨라지고 격렬해 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9일 새벽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유럽 예선 1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쓸어 담은 ‘백전노장’ 피에르 반 호이동크의 맹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네덜란드는 1승1무를 기록,안도라를 5-1로 꺾고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복병’ 루마니아를 바짝 추격했다. 4조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는 루도비치 지울리와 지브릴 시세의 연속골로 137위 파로군도를 2-0으로 눌렀지만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등 경기 내용은 여전히 예술적이지 못했다.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지네딘 지단은 이날 “이제는 젊은 피들이 해내야 할 때”라며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반면 루이스 피구가 은퇴한 3조의 포르투갈은 에스토니아를 4-0으로 격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잉글랜드는 6조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 행운을 주우며 폴란드에 2-1로 승리,1승1무를 기록했으며 세계 3위 스페인은 7조 첫 경기에서 69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1-1로 비겨 자존심을 구겼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축구 세대교체 해야 산다”

    “한국축구 세대교체 해야 산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수술이 임박했다.이번에야말로 과감한 ‘세대교체’로 한국 축구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8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94위)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2-1 신승을 거두자 여론은 들끓었다.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전문가들도 세대교체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당장은 위험부담도 따른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에 최대 고비가 될 레바논전(10월13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주저하다가는 오히려 독일월드컵 본선이나 지역 최종예선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칼 빼 든 본프레레 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베트남전을 통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한 본프레레 감독은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폭’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베트남전 이후 “선수들이 자만심을 가진 것 같다.”고 일침을 가한 뒤 “한·일월드컵 멤버 등 향후 특정 선수에 특혜가 주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젊은 피’ 영입이 단순한 충격요법이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이제는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주전을 선발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물론 본프레레 감독은 취임 초기부터 젊은피에 관심을 가졌다.하지만 승패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그는 지금까지 모험보단 안정을 택했다. 그러나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그는 베트남전 후반 최성국(21) 김정우(22·이상 울산) 김두현(22·수원) 등 신진들을 대거 교체투입하면서 역전승까지 이끌어내자 “교체멤버를 3명 이상 바꿀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면서 ‘젊은 피’의 파워를 인정했다. 지난 6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도 당시 올림픽팀 7명을 선발출장시킨 2차전에서 2-1의 승리를 이끌면서 1차전(0-1)패배를 설욕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관심은 교체폭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베트남전이 끝나자마자 ‘배가 불렀다.’ ‘기본기도 갖추지 못했다.’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일부는 특정선수를 거론하면서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성토의 목소리가 가장높은 부분은 역시 공격진.이동국(25·광주)과 안정환(28·요코하마) 설기현(25·울버햄턴)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의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대신 이천수(23·누만시아) 최성국 등 젊은피를 중용하자는 것. 수비진도 예외는 아니다.2002한·일월드컵 이후 홍명보(35·LA갤럭시)가 대표팀을 은퇴하고 최근에는 김태영(34·전남)마저 태극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남아있는 최진철(33·전북) 이민성(31·포항) 등에 대한 교체목소리도 높다.다만 한·일월드컵 멤버 가운데서 이천수 박지성(23·아인트호벤)을 비롯해 송종국(25·페예노르트)과 이운재(31·수원)는 아직까지 신뢰를 얻고 있는 편이다. 전문가들도 세대교체 속도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들도 ‘세대교체’에 공감을 표시했다.이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고 세대교체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김순기 위원은 “기존멤버들은 4강 신화 달성 이후 목표의식이 희미해졌다.”면서 “하루빨리 새로운 선수를 기용해 새로운 목표를 세워 2006년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연착륙도 생각해야 물론 세대교체에 위험부담도 따를 수 있다.전문가들도 전 포지션에 대한 전격적인 세대교체가 아니라 속도는 높이되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전격적인 세대교체로 성공을 거뒀지만 이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따라서 합동훈련시간이 한정된 현재의 상황에서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혁명’ 수준의 세대교체보단 ‘개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합당하다는 견해가 높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한국축구 미래는 밝다

    필자는 지금 일본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열리고 있는 17세 이하(U-17)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에 한국팀 단장으로 참가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1984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10차례가 열렸다. 한국은 그동안 두 차례 우승(1986·2002년)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냈다. 그동안 U-17대회를 거쳐 현재 U-19 청소년 대표가 된 선수로는 차기석(서울체고) 한동원(FC서울) 이상협(동북고) 등이 있다.이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미 56년 만에 올림픽 본선 8강에 진출했던 주역인 김영광(전남) 김동진(FC 서울) 조재진(시미즈) 최성국(울산) 조병국(수원) 이천수(누만시아) 등도 모두 U-17 대표팀을 통해 성장한 자랑스러운 전사들이다. 필자는 지난 1999년부터 대한축구협회에서 시작한 각급별 대표 선수들이 커나가는 과정을 수년 동안 지켜봤다.이들은 U-17대표팀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면서 징검다리인 U-19대표를 거쳤고,이어 올림픽대표와 성인국가대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을 밟았다.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선수들로 성장했다. 이번 17세 이하 청소년대회에 출전한 추상철(묵호고) 장조윤(파주고) 추정현(이리고) 고요한 이청용(이상 FC 서울) 김태현(장훈고) 등도 개인 기량이나 체력,전술 운영 능력에 있어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B조 한국은 오만·라오스 등을 연파하면서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지난 6일 라오스와의 경기를 수놓은 8골의 멋진 득점 장면을 보고 현지의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필자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더구나 A조에 속한 일본이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채 조별리그에서 탈락, 한국팀의 선전은 더욱 돋보였다.일본 축구 관계자들은 한국 청소년팀의 선전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한국 축구에 대해 한결같이 밝은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어린 선수들이 승승장구하면서 자신감을 키워 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염려스러운 점도 있다.자만이다.자만은 선수들에게 가장 큰 적이다.어린 선수들이 한두 경기 승리에 들뜨지 말고 굴곡 없는 경기력으로 2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하프타임] 정몽준, FIFA 특별상 수여 위해 출국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창립 90주년을 맞는 홍콩축구협회 초청으로 9일 출국한다.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및 동아시아 축구연맹 회장 자격으로 홍콩을 방문하는 정 회장은 이날 열리는 기념행사에서 홍콩축구협회장과 FIFA 집행위원을 역임한 헨리 폭 박사에게 FIFA를 대표해 FIFA 창립 100주년 기념 특별 공로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 [2006 독일월드컵예선] 9일 새벽 독일 - 브라질 친선축구 빅뱅

    [2006 독일월드컵예선] 9일 새벽 독일 - 브라질 친선축구 빅뱅

    ‘삼바와 전차,2년 만의 재회’ 2002한·일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퉜던 ‘삼바군단’ 브라질과 ‘전차군단’ 독일이 9일 새벽 3시45분 독일 베를린에서 친선 리턴매치를 벌인다.2년 전 6월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축구황제’ 호나우두(28·레알 마드리드)가 ‘거미손’ 올리버 칸(35·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골을 뿜어내며 조국 브라질에 월드컵 5회 우승의 영광을 건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년이 넘도록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브라질은 독일(11위)과 역대 전적에서 11승4무4패(동독 경기 제외)로 앞서 있다.독일은 지난 93년 친선전 승리(2-1) 이후 11년 동안 3차례 경기에서 모두 졌다. 독일은 올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하는 등 하강 곡선을 그렸으나 지난달 이탈리아월드컵(1990) 우승 주역인 위르겐 클린스만(40)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가진 첫 A매치에서 오스트리아에 3-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브라질도 지난 6일 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호나우두를 앞세워 볼리비아를 3-1로 꺾고 변함없는 위용을 뽐냈다.특히 호나우두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칸의 ‘창과 방패’ 대결이 다시 이뤄질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9일 ‘복수의 날’

    ‘축구 빅뱅.’ 오는 9일 새벽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빅뱅 2라운드’가 시작된다.벌써 유럽 전역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지난 5일 예선 21경기가 일제히 열려 불을 지폈다.유럽 예선은 지난달 4경기가 열리면서 문을 열었지만 아테네올림픽 열기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따라서 독일월드컵을 향한 16개월간의 대장정은 이제부터 막을 올린 셈이다. 22경기가 열리는 9일에는 빅매치가 즐비하다.관심을 끄는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가 맞붙는 1조의 체코-네덜란드전.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에서 체코에 2-3으로 역전패한 아픔이 있다.2002한·일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11위)과 아일랜드(16위)에 밀려 본선에 진출하지도 못했다.벌써 2승을 거두고 조 수위를 달리고 있는 복병 루마니아(32위)가 있어 첫 경기에 나서는 체코와 네덜란드 모두 필승 의지로 가득차 있다. 2조에선 ‘앙숙’ 그리스와 터키의 아테네 혈투가 볼 만하다.각각 1패와 1무를 안고 있어 모두 급한 처지.조 1위 자리를 위해서는 라이벌 대결에서의 필승이 절대적인 만큼 맞불작전으로 나서겠다는 각오. 6조의 잉글랜드(7위)는 북아일랜드(109위)를 3-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폴란드(29위)와 경기를 갖는다.폴란드의 ‘잉글랜드 징크스’ 탈출 의지가 강해 잉글랜드로서는 부담스럽다.폴란드는 74년 월드컵 예선(1973년 6월 2-0 승) 이후 30년 동안 잉글랜드 전에서 5무7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특히 맞대결은 1999년 9월 8일(0-0)이후 5년 만이다. 예선 경기에 과열조짐까지 보이는 것은 지난 5일 빅뱅 1라운드에서 이변이 속출했기 때문.랭킹 2위 프랑스와 잉글랜드(7위) 그리고 터키(13위)가 한 수 아래인 이스라엘(69위) 오스트리아(90위) 그루지야(112위)와 모두 비겼다.또 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14위)는 알바니아(94위)에 1-2로 졌다. 유럽예선에선 51개국이 13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8개조로 나눠 각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며,2위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2팀도 추가 합류한다.나머지 3장의 주인공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얕보다간 또 깨져

    ‘약팀 징크스에서 탈출하라.’ 해외파를 총동원했다.‘젊은피’도 대거 수혈했다.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약팀 징크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올인한다. ‘제물’은 베트남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4위.한국(23위)보다 한참 처진다. 적지인 베트남 수도 호치민으로 날아가 오는 8일 2006독일월드컵 지역예선 2차전에서 화끈한 골퍼레이드로 강팀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줄 참이다. 베트남은 2002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우쭐한 한국에 ‘약팀 징크스’의 출발이 된 팀.지난해 10월 오만 아시안컵 예선에서 당시 FIFA 랭킹 98위의 베트남에 0-1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이 쇼크로 오만전,몰디브전 등 약팀과의 잇따른 경기에서 졸전을 펼쳐 월드컵 4강의 위용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이 중도하차하는 아픔도 겪었다.객곽전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요르단전이 모두 그랬다. 과거 한국팀은 ‘강팀에 강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자존심을 세웠지만 요즘은 ‘약팀에 약하다.’는 비아냥까지 들을 정도.이 때문에 줄곧 FIFA 랭킹도 위협받았다.9월 아시아 랭킹은 일본(18위) 이란(21위)에 이어 3위(23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에서 2승1무를 기록,선두를 달리고 있다.1위에게만 주어지는 최종 예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약팀과의 승리,그것도 골득실을 생각해 대승이 필요하다.현재 2위 바레인(2승1패)에 바짝 추격당하는 것도 지난 3월 몰디브전에서의 무승부 때문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어떤 팀도 쉬운 팀은 없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말해 약팀 징크스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北축구 해외 ‘노크’

    북한이 축구 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남녀 선수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 2일자 평양발 보도에서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관계자는 “남녀 축구선수 각각 2명이 해외에서 프로선수로 활동하는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면서 “9월 중으로 진행되는 시험(테스트)에 합격할 경우 스웨덴 팀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00년에도 평양시체육선수단 소속 축구선수 이창하 박경철 강순일 등을 중국 축구단 ‘길림오동’의 입단 테스트를 위해 중국에 보내기도 했다. 최근 북한 축구계는 세계 무대에서 ‘강호 조선’이라는 명성을 되찾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고,1999년부터 각종 국제지도자자격 취득 강습을 실시하는 등 선수와 지도자의 자질 향상에 힘써 왔다.특히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평양에서 독일인 강사 베른하르트를 초빙,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자격 강습을 처음 열기도 했다. A급은 최상위 P급보다는 한 단계 아래지만 국제적으로 대학,실업,프로 및 각급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조선신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골 프로젝트(Goal Project)의 일환으로 연간 20만∼25만달러를,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연간 5만달러를 북한에 각각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베트남전을 돌파하라

    아테네올림픽 함성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한국 축구대표팀이 베트남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8일)을 앞두고 1일 소집된다.지난 7월31일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패한 뒤 한달여 만에 소집되는 선수들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남달라야 할 것이다. 한국은 2차예선 7조에서 2승1무로 선두를 달리지만 베트남 레바논과 잇따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고,더욱이 베트남은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0-1로 치명적인 패배를 안겨준 팀이기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처지긴 하지만 동남아시아 선수들의 장점인 순발력을 이용한 잔기술과 세밀한 패스에 의한 역습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더구나 베트남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상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또 지난주 베트남 국제 대회에 참가한 고려대 조민국 감독이 우려하듯 경기를 치를 호치민운동장 잔디 사정이 좋지 않아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아시안컵에 출전하여 개인별 기량은 물론 전반적인 능력을 파악했으며,곧바로 아테네로 날아가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6일 20명을 발표했다. 조재진 최성국 김동진 김영광 조병국 김정우 김두현 이천수 등 올림픽대표 8명이 합류했다.필자는 아시안컵이 끝난 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지난달 5일자 칼럼을 통하여 언급한 바 있다.그 이유는 30대 중반 선수들이 체력적인 한계로 독일월드컵을 치르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다음은 올림픽팀 선수들이 보여준 기량과 전술 응용력,체력은 기존 대표팀 멤버와 겨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더구나 이들이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치르면서 아시아,유럽,남미팀들에 대해 얻은 경험이야말로 한국 축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동안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나눠 운영하면서 최정예 멤버를 선발하지 못한 국가대표팀은 이제야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진을 구성했다.유상철 이운재 등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 전체를 이끌어 맏형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이영표 송종국 설기현 등은 친화력있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중간 위치에서 빈틈을 메워가고,막내인 8명의 올림픽 전사들은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배들을 따라 간다면 한국 축구에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무난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조영증의 킥오프] 올림픽이 준 교훈

    56년 만에 8강 진출의 쾌거를 안고 24일 귀국한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서는 긍지와 더불어 아쉬움이 역력했다.특히 김호곤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더욱 서운해 보였다.필자는 김호곤 감독과 몇가지 패인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첫째,더 많은 국제경기 경험이 필요했다는 것이다.김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 앞서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았고 자신감도 있었지만 막상 경기에 임했을 때 움직임도 둔해지고,공을 외면하고 피해다니는 선수처럼 자신감마저 결여된 플레이를 펼쳐 결국 패배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둘째,와일드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다.상대 팀들은 세 명의 와일드 카드를 효과적으로 쓰면서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그러나 한국은 유상철만 정상적으로 합류했을 뿐 정경호는 아시안컵이 끝난 뒤 뒤늦게 훈련에 참가, 조직력에 문제가 생겼다.송종국과 박지성의 합류 불발은 전력에 큰 손실을 가져왔다.특히 박지성에 대해 아쉬움이 더욱 남았을 것이다. 셋째,선수들의 개인 기량 부족이다.파라과이전 전반을 살펴보면 한국팀이 소유한 공을 패스 실수로 쉽게 상대에게 넘겨주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이와 더불어 빈번한 공 컨트롤 실수 역시 경기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현대 축구는 패스 능력과 공 컨트롤을 얼마나 정확하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째,수비조직이 견고하지 못했다.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8골을 실점했다.백전노장 유상철은 수비의 리더로서 임무를 충실히 해냈지만 동료들과의 협력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1대1 마크에서 견고한 방어막을 구축하지 못한 점도 허점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대표팀은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큰 업적을 이루었다.특히 그리스와의 개막전과 말리전에서 보여준 불굴의 투지와 희생정신은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였다. 다음달 8일로 예정된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 원정경기가 다가오고 있다.젊은 올림픽대표 선수 가운데 일부는 국가대표팀 발탁이 유력시되고 있다.아테네올림픽에서 얻은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기를 기대해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아테네 2004] 불굴의 정신으로 이룬 8강

    한국 축구가 1948년 런던올림픽 첫 출전 이후 56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5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고 아테네에 입성한 올림픽팀은 사실 예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부터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애를 먹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특히 멕시코전은 선수 전체가 한마음이 돼 승리를 하고자 하는 투쟁심이 돋보였다.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공격부터 수비까지 누구도 가릴 것 없이 그라운드를 쉬지 않고 뛰었다.작지만 빠르고 기술이 좋은 멕시코 선수들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탈진해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이것이 결국 8강 진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마지막 경기인 말리전에 0-3으로 리드를 당하다 3-3까지 만든 저력은 기적이었다.필자도 선수생활을 했지만 축구에서 3골은 거의 극복하기 불가능한 격차다.더구나 심판의 판정 미숙으로 인한 첫 실점으로 한국 선수들의 사기는 심하게 떨어진 상황이었다.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은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후반에 최태욱과 김두현을 빼고 최성국과 정경호를 투입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김호곤 감독의 전략도 찬사를 받을 만하다.노장 유상철을 미드필드로 끌어올려 중앙을 장악하고 우측 사이드를 공략한 것도 효과적이었다.결국 이런 전술 변화가 성공을 거뒀다.이는 김 감독이 철저히 상대를 분석한 결과다. 8강전은 예선 두 경기를 치른 테살로니키에서 치르게 된다.테살로니키는 이미 두 경기(그리스전,말리전)를 치른 경기장이다.아테네보다 온도가 3∼4도가량 낮아 기동력을 자랑하는 한국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조리사가 직접 만든 한국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두려울 게 없다.찬란한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아테네 2004] 올림픽 8강 도전史

    [아테네 2004] 올림픽 8강 도전史

    ‘5전6기’ 한국축구는 올림픽본선 8강에 오르기까지 무려 56년 동안 5차례의 뼈아픈 실패를 되풀이했다.본선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광복의 흥분이 남아 있던 1948년.그해 5월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한국은 3개월 뒤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선수들은 흥분했다.조별리그가 없던 당시 16강 토너먼트 첫 상대로 멕시코를 만난 ‘원조 태극전사’들은 그동안 억눌렸던 울분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골퍼레이드를 펼치며 5-3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그러나 이것이 전부였다.8강전에서 강호 스웨덴에 0-12로 대패하면서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16년 만에 다시 참가한 도쿄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했다.3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고 무려 20골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4년 뒤 멕시코대회 본선행에 실패한 한국은 일본이 동메달을 따는 것을 말없이 지켜봐야 했다. 당시의 충격으로 한국은 오랫동안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24년 만인 1988년 개최국 자격으로 ‘무임승차’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러시아 미국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과 만나 2무1패의 괜찮은 성적을 내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올림픽 단골손님이 됐다.그러나 이번엔 조별리그 통과가 ‘하늘의 별따기’였다.1승에도 목말랐다.될 듯 될 듯하면서도 매번 주저앉았다.96년 애틀랜타대회에선 가나를 상대로 48년 만에 승리를 추가했지만 역시 예선 탈락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가장 아쉬운 대회였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의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6번째 도전인 아테네올림픽에 ‘올인’했다.2002한·일월드컵 4강 진출도 자극제가 됐다.결국 한국은 8강 진출의 1차 목표를 이뤘고 이제 메달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이천수·-조재진-­최태욱 18일 V 출격

    [아테네 2004] 이천수·-조재진-­최태욱 18일 V 출격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말리전에서는 삼각 편대가 한 건 한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조재진(시미즈 펄스) 최태욱(이상 23·인천)으로 이어지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스리톱이 8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말리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반드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본선 들어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 받았지만 1·2차전에서 깊은 침묵을 지켰다.첫 경기에서 이천수가 올린 크로스가 그리스 수비수의 자책골로 이어진 것을 제외하면 김동진(FC 서울) 김정우(이상 22·울산) 등 미드필더들이 ‘올림픽호’의 득점을 담당한 것. 그러나 이제는 붙박이 스리톱이 골과 함께 조 1위,8강 티켓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쓸어 담을 때가 됐다는 게 이들이 각오를 다지는 이유.김호곤 감독으로서도 이번 대회 목표가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8강 진입을 앞두고 공격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18일 새벽 2시30분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으로 돌아와 갖게 될 말리와의 최종전은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나란히 1승1무(승점4)를 기록한 채 골득실차에서 말리에 뒤져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으로선 비기기만 해도 8강에 동반 진출한다.하지만 비긴다는 생각은 금물.96년 애틀랜타 대회의 기억이 새롭다.초반 1승1무를 거둬 8강에 진출하는 듯했으나 이탈리아와의 3차전에서 1-2로 일격을 당해 가나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도 2승1패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골득실 차로 탈락했다. 이 때문에 김호곤 감독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게 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하며 이들 스리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B조 2위를 달리고 있는 가나와 함께 검은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말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로 한국(22위)보다 낮다.올림픽은 이번이 첫 무대.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당시 조별 리그에서 ‘설바우두’ 설기현(안더레흐트·2골), ‘라이언 킹’ 이동국(이상 25·광주) 등을 앞세운 한국에 2-4로 패했지만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해외파 8명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를 자랑한다.또 포백 수비로 오프사이드 함정을 파는 것이 장기.한국의 삼각 편대는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이를 역이용해야 한다.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 멤버인 수비수 압도 트라오르(23)가 출장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강영조기자(〃 사진부)
  • [하프타임] 한국축구 22위… 2계단 떨어져

    아시안컵 정상 도전에 실패한 한국축구가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8월 세계랭킹에서 지난달보다 2계단 떨어져 파라과이와 함께 공동 22위가 됐다.반면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일본은 4계단 뛰어올라 스웨덴과 함께 공동 20위를 마크,한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랭킹에 올랐다.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꺾은 이란은 3계단 떨어져 24위가 됐고,아시안컵 조별리그 초반 돌풍을 주도한 우즈베키스탄은 무려 29계단이나 상승해 13계단 뛴 중국과 함께 공동 51위가 됐다.
  • [조영증의 킥오프] 아시안컵이 남긴 것

    44년만의 아시안컵 탈환에 나섰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과의 8강전에서 아깝게 무릎을 꿇고 귀국했다.준비기간이 짧았던 탓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축구의 저력을 믿고 은근히 우승을 기대한 많은 팬들에겐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6월 부임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약 2주간의 짧은 훈련기간을 마치고 대회에 임했다.여기에다 유상철 송종국 이천수 등 주전들이 올림픽대표팀 차출 등으로 동행하지 못했다.유능한 젊은 선수들도 아테네올림픽때문에 빠져 나간 상황이었다.이런 악조건속에서도 선전한 것이어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이제 아시안컵을 바탕으로 향후 대표팀 운용 방향에 대해 코칭스태프는 물론 전문가들 모두가 다같이 고심해야 할 시간이다.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은 이동국의 부활이다.2002한·일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길고 깊은 슬럼프에 빠져 좀처럼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이동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를 완전히 되찾았다.또 팀의 공격력까지 덩달아 살아나 득점력이 개선되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었다.짧은 훈련기간이었지만 득점력 강화훈련에 심혈을 기울인 본프레레 감독의 전술과 지도 스타일이 결실을 맺는 듯해 또한 고무적이다. 반면 노쇠화된 수비는 여전히 불안감을 던져주었다.이란전에서 드러났듯이 스피드가 떨어지고 대인마크에서도 실패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더욱이 부상당했을 경우 회복속도가 느려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나쁜 현상이다.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자주 결장한 김태영(34)이 좋은 예다. 본프레레 감독은 조만간 아테네올림픽을 보기 위해 현지로 떠날 계획이다.현장에서 올림픽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검토한 뒤 기존의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올림픽이 끝난 뒤 새로운 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조병국 김영광 조재진 김두현 최성국 등은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 시절부터 대표팀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은 선수들이다.아시안컵 멤버들도 개인기량을 비롯해 경기 경험 등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현재를 생각했을 땐 노장 중심의 아시안컵 멤버들이 좋고,미래를 생각할 땐 올림픽팀 위주의 젊은 선수들이 알맞다. 현재와 미래를 함께 생각해야 하는 우리는 이들 두 그룹간의 실력차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한국전에서 맹활약한 19세의 카비를 비롯해 올림픽대표팀이었던 23세의 모발리를 중용한 이란 등 많은 나라들이 아시안컵을 통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점은 우리가 눈여겨 볼 만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올림픽 마케팅]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통상 세계적인 기업이 브랜드 인지도 1%를 높이려면 적어도 1억달러 이상의 광고료가 필요하다.그런 만큼 전 세계인의 시선을 한번에 휘어잡을 수 있는 올림픽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이다. 이같은 브랜드 제고는 구매와 연결되는 만큼 실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각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으며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래서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황금어장’은 공식스폰서가 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다. 외국의 경우 쓰러져 가던 기업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기사회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스포츠웨어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나이키는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에게 자사제품 옷을 입히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게 됐다. 스포츠마케팅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는 삼성이 선두주자 격이다.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로컬 스폰서 활동을 시작으로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든 삼성은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참여할 당시 32억달러에 불과하던 브랜드 가치를 2000년 시드니 올림픽,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거치며 2003년 108억달러로 세계 25위를 기록,3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는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등을 적극 후원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서울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공식후원사로 지정되면서 1000억원 정도를 썼지만 몇십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봤다.얼마 전 막을 내린 유로 2004대회의 후원을 통해 유럽지역내 인지도 상승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을 환산하면 2조 4000억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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