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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말말˙˙˙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색출해 축구장 한복판에 세운 뒤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당하게 해야 한다.-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유럽 축구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혹독한 망신과 함께 평생 축구장에 드나들 수 없도록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 쉬어가기˙˙˙

    국제축구연맹(FIFA)이 여자선수는 남자 프로팀에서 뛸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FIFA 집행위원회는 20일 멕시코 2부클럽인 셀라야가 멕시코 여자축구대표팀의 마리벨 도밍게스를 영입하려는 방침에 대해 “남녀가 엄격하게 구분돼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남자축구와 여자축구도 확연히 구별돼야 한다.”며 거부. 도밍게스는 멕시코 여자대표팀에서 46경기를 뛰며 46골을 기록한 골게터로 미국여자프로축구에서도 한시즌을 뛴 바가 있다.
  • [조영증의 킥오프] 명승부 2004 K-리그 챔프전

    [조영증의 킥오프] 명승부 2004 K-리그 챔프전

    프로축구 수원이 정상에 오르며 2004K-리그가 막을 내렸다. 수원과 포항의 챔피언결정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차기 끝에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만큼 팬들의 기억에는 두고두고 남을 명승부였다. 먼저 우승을 거머쥔 수원 구단과 차범근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차 감독과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1970년과 8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서로 다른 개성과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래에 보기 힘든 멋진 승부를 기대할 수 있었다. 특히 사상 두번째로 승부차기를 통해 왕좌가 가려진 이번 K-리그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 골키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김병지와 이운재의 라이벌 대결로 더욱 빛났다. 결국 이운재가 포항의 마지막 키커로 나온 김병지의 슛을 막아내며 승리했지만 두 수문장이 펼친 활약이야말로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최 감독은 2000년 포항 사령탑에 오른 이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야말로 우승컵을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아쉽게도 포항을 외면했다. 이제 최 감독은 2004년 시즌을 끝으로 포항의 지휘봉을 놓게 된다. 또다른 도전을 위해 영어 어학코스를 포함, 선진 축구 연수 계획을 갖고 있는 듯하다. 아무쪼록 더 넓고 깊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 새로운 모습의 축구를 선보이는 순간이 오기를 기대한다. 차 감독도 화려한 선수 경력과는 달리 지도자로서는 그리 순탄하지 못한 길을 걸어왔다. 1991년 울산의 감독으로 부임, 네 시즌동안 무관에 그쳤으며 98년에는 프랑스월드컵 사령탑이었으나 도중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0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차감독으로서는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며 ‘차붐’ 축구가 선수들에게 접목되는 과정이 그다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가속이 붙기 시작한 후기리그를 발판으로 단숨에 K-리그 정상에 우뚝 서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으며 차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수원은 프로축구 출범 이후 11년이나 늦게 창단돼 98,99년에 이어 세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프런트의 일사분란한 지원과 아낌없는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은 내년 2월 A3대회를 시작으로 후반기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등 국제 무대에 나서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같은 세계 속의 명문 구단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취리히 FIFA 집행위 참석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 부회장이 17일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출국했다.
  • 쉬어가기˙˙˙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심판 판정에 비디오 판독 등 전자장치의 도입을 강력 주장하고 나섰다.“축구는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심판의 눈은 경기장의 카메라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럭비와 미식축구 등에 쓰이는 전자장치를 판정에 도입해야 될 때”라고 강조한 것. 이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은 오는 주례 회의에서 이 안건을 다룰 예정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2002한·일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그해 9월 아르헨티나-칠레전 등 남미예선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을 향한 여섯 대륙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팀들은 모두 197개국. 피말리는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사이 90개 팀이 탈락했다. 39개 팀이 출전한 아시아에서는 1·2차 예선을 거쳐 한국 등 8개국이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타 대륙의 예선 진행 상황도 짚어본다. ●유럽-강호들의 혈투 유럽은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51개 팀이 7개 팀 3개 조,6개 팀 5개 조 등 8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있다. 가장 많은 13장의 본선행 티켓이 배정됐다. 각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는 플레이오프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팀당 3∼5경기를 치른 초반 상황으로, 지난 대회 본선에 나오지 못했던 ‘앙숙’ 네덜란드와 체코가 같은 1조에 속해 혈전을 펼치고 있다. 네덜란드는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체코는 루마니아(28위) 핀란드(43위)에 밀려 4위에 그치고 있다.‘아트사커’ 프랑스(4조)와 ‘무적함대’ 스페인(7조)이 각각 조 2,3위로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포르투갈(3조) 이탈리아(5조) 잉글랜드(6조) 등 터줏대감들은 조 1위로 순항하고 있다. ●아프리카-새로운 바람 상황이 가장 특이하다.5장의 티켓을 두고 이미 최종예선이 절반 넘게 진행됐다. 한·일월드컵 본선 멤버들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조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6개 팀 5개 조에서 1위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세네갈·카메룬·나이지리아·튀니지 등 기존 강자들이 토고·코트디부아르·앙골라·기니 등에 밀려 각각 2∼5위로 처져 있다. ●남미-두 개의 탑 4.5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 남미는 단계별 예선을 거치지 않고 10개국이 내년 11월까지 홈앤드어웨이 단일 리그를 벌인다. 팀당 18경기 가운데 11경기를 치렀다. 아르헨티나가 승점 22(6승4무1패)로 1위.‘삼바 군단’ 브라질은 승점 20(5승5무1패)에 2위로 예선 내내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선두를 뺏고 뺏기는 ‘시소 게임’을 하고 있다. 파라과이(4승4무3패)와 에콰도르가 승점 16(5승1무5패)으로 골득실 차에 의해 3,4위. 반면 5위 우루과이(14점)와 10위 볼리비아의 승점 차가 4점에 지나지 않아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갖게 되는 5위를 점령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북중미-이변은 없다 3.5장이 걸린 북중미도 마지막 3차예선을 앞두고 있다.34개 팀이 6개 팀으로 추려졌으며,2002년 본선 멤버 멕시코·미국·코스타리카 등이 2차예선에서 조 1위를 거머쥐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오세아니아-가장 험난한 여정 오세아니아에서는 반장의 티켓을 놓고 12개국이 나왔고, 호주와 솔로몬군도가 최후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다 해도 남미 5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 상태. 월드컵 역사상 오세아니아 지역 팀들이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호주(74년)와 뉴질랜드(82년) 등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젊은 피’로 뚫어라

    한국은 ‘맑음’, 북한은 ‘흐림’ 2006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편성 결과를 보면 한국은 그나마 편한 상대를 만났지만, 북한은 만만찮은 팀들과 격돌하게 돼 고전이 예상된다. 물론 남북한이 함께 독일에 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모래바람’이다. 중동의 ‘강호’를 넘어서야 독일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넘어서야 한다.80년대 아시아를 주름잡던 전통(쿠웨이트)과 아시안컵 3회 우승의 저력(사우디아라비아)이 말해주듯 만만한 팀들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의 감독들은 한국이 A조 1위가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특히 기후나 음식, 시차적응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원정경기가 큰 부담이다. 한국팀이 내년 1월8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전지훈련에서 무엇보다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프레레 감독도 10일 미국전지훈련에 참여할 대표팀 명단에 ‘젊은 피’박주영(19·고려대 1)을 비롯, 최성국(21·울산), 김남일(27·전남), 정경호(24·광주), 김용대(25·부산)를 새로 넣고 전력을 보강했다.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내년 2월9일) 직전인 내년 2월4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과 체격과 경기스타일이 비슷한 이집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갖기로 한 것도 ‘중동축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편 ‘죽음의 조’에 속한 북한은 사정이 훨씬 나쁘다. 우리도 피하고 싶어하던 ‘난적’ 이란과 맞붙어야 한다. 지금껏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는 것(3무 6패)도 불길하다. 중동의 또 다른 ‘복병’ 바레인과의 한판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바레인은 2차예선을 무패(4승 2무)로 통과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 서로 A매치를 한번도 가진 적이 없어 우열을 점치기도 어렵다. 북한은 더구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7위로 ‘아시아 최강’인 일본도 넘어서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밀리는 데다 첫 경기를 적지인 일본에서 치러야 한다. 물론 정인철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일본은 강하고 경험이 많지만, 우리의 젊은 선수들도 최근 많이 성장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언론이나 축구계에서도 역대전적(3승2무3패)에서 백중세이고, 북한이 국제무대에 오랫동안 안 나와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북한경계령’을 발동하고 있다. 남북한이 ‘모래바람’ 돌파라는 공통의 과제를 풀고 독일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독일월드컵’ 南·北 함께가자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라. 한국이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A조에 들어갔다. 북한은 일본, 바레인, 이란과 함께 B조에 속해 12년만의 남북대결은 불발됐다. 최종예선은 A,B 두 개조에 네 팀씩 편성돼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조 1·2위는 독일로 직행한다. 조 3위 두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예선 4위팀과 본선티켓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설날인 내년 2월9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4번 시드의 쿠웨이트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4번 시드의 북한은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50%나 됐지만 조가 갈리는 바람에 남북대결은 무산됐다. 이에 앞서 북한측은 이날 조추첨을 주관한 아시아축구연맹(AFC)측에 “남북대결을 피해 한국과 다른 조에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FC는 이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신장이 좋고, 우즈베키스탄은 짧은 패스가 좋고 팀워크도 상당하다.”면서 “쿠웨이트도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뛰어난 만큼 만만히 볼 팀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최대의 ‘난적’ 이란을 피한 것은 다행이지만, 기후와 시차적응을 해야 하는 중동에서의 원정경기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쿠웨이트 최종예선에 불어닥칠 모래폭풍 가운데 등급이 떨어지는 팀으로 분류되지만 유독 한국에는 천적이다. 역대전적에서 6승3무8패로 뒤졌다. 다행인 것은 지난 여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4-0으로 승리, 지긋지긋한 쿠웨이트 징크스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지난 2차예선에서는 ‘만리장성’ 중국을 다득점에서 1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최종예선 8강에 합류했다. 측면 공격수 바샤르 압둘라(27)가 공격의 키를 쥐고 있지만 젊은 미드필더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FIFA랭킹 30위로 같은 2번 시드의 이란보다 중량감이 떨어지지만 역시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5무3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2무1패로 열세. 이란과 함께 중동 축구를 대표하는 사우디는 최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주춤거렸지만 2차예선에서는 14골을 넣은 반면 1골만 허용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였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가브리엘 칼데론을 사령탑으로 영입, 담금질을 하고 있다.2002한·일월드컵에서도 나왔고, 왼발 슈팅이 일품인 공격수 타랄 알 메샬(26)이 주의 대상. ●우즈베키스탄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한국이 앞섰다. 97년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나 5-1로 이긴 것이 가장 최근 성적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당시 80∼90권을 맴돌던 FIFA 랭킹을 51위까지 끌어올리며 업그레이드했기 때문. 상승세의 이라크 축구를 잡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2차예선에서 16골을 터뜨렸지만 득점이 한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 넓은 시야와 빠른 패스를 통해 공·수를 조율하는 미르디야랄 카시모프(34)가 돋보인다.2차예선 4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할 만큼 득점력도 있다.
  • [조영증의 킥오프] 황보관 감독에 거는 기대

    일본프로축구 J-리그 오이타 트리나타 구단은 지난 6일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네덜란드 출신의 요한 안토니우스 한베르거 감독을 경질하고, 황보관 수석 코치를 승격시켜 내년부터 감독을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보관 감독은 선수시절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114㎞짜리 중거리 슛을 네트에 꽂아 ‘캐넌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골은 이 대회를 통한 유일한 골이며 첫 득점이기도 했다. 황보관 감독은 95년 유공(현 부천SK)을 끝으로 10년간 K-리그와 일본 오이타의 J-리그를 오가며 풍부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줄곧 J2에서 머물다 지난 시즌부터 1부리그로 승격한 오이타는 올시즌 후기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통합성적 13위로 J1 잔류에는 성공했다. 장외룡 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 J-리그 감독을 맡은 황보관 감독은 98년 1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99년은 필자가 이끌었던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U-20) 팀의 코치로 함께 일하기도 했다. 특히 2001년은 AFC(아시아축구연맹)에서 주관하는 프로페셔널 지도자 코스(Pro Course)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쳐 지도자로서 자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부터는 오이타의 청소년 팀을 지도하면서 한국 팀들과의 많은 교류로 팀의 전력을 급상승시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거둔 우수한 성적은 결국 구단으로부터 차기 감독으로 낙점된 계기가 된 듯하다. 그는 이제 코치에서 감독으로 책임과 권한이 따르는 최고 사령탑에 앉았다. 일본의 J-리그는 유럽과 남미 등 다양한 나라의 개성이 강한 감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감독들과 무한경쟁 속에 뛰어들어 자신의 능력을 펼쳐 살아나가야 될 위치에 서 있기도 하다. 황보관 감독은 기쁨보다 책임감이 앞서고 구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감독이 될 것이라는 취임 포부를 밝혔다. 아무쪼록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선수와 코치로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황보관 감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축구 철학을 일본에서 심어주고 성공하는 명감독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그래야 같은 길을 걷고 있거나, 또 준비하고 있는 후배 축구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CEO 칼럼] 프로와 非전문가/류춘수 이공건축 회장

    [CEO 칼럼] 프로와 非전문가/류춘수 이공건축 회장

    음악이나 미술 콘테스트의 심사위원 중에 해당 분야의 권위있는 예술가나 전문가가 아닌 분은 있을 수 없지만, 건축을 평가하고 자문하는 이들 중에는 행정관료나 타 분야의 예술가나 기술자들이 의외로 많다. 건축은 행정이 수반되는 기술적 산물이며 종합적 예술이기에 얼핏 당연한 듯 보이고, 건축은 누구나 한마디 할 수 있다는 통념이 깔린 탓이기도 하다. 최근에 작은 보석점포의 인테리어 설계를 한 적이 있는데, 건축주는 내게 강의에 가까운 설계 주문을 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그 말들은 혹 맞는 듯하지만 사실은 안목없이 ‘코끼리 만지는 장님’의 견해일 뿐임을 그들은 모른다. 수십만명의 아마추어가 수십년 공부를 한 뒤 한꺼번에 이창호 한 사람과 바둑을 두어도 이길 수 없는 것처럼 비전문가의 10년이 프로의 한나절 생각보다 결코 나을 수 없음을 사람들이 아직 인정을 못하는 듯하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예술분야에서 권위와 명성을 쌓은 분들이 공식적 자문에서 던진 한마디가 때론 좋은 건축을 크게 방해할 수 있음이다. 두 가지 경험적 사례가 있다. 하나는 서울 월드컵경기장 설계에 당선돼 실시설계를 시작할 때였다. 상상해 보라. 그만큼 중요한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심의와 자문위원회가 있었겠는가. 건축가에게 때로는 이런 위원회가 설계보다 힘들게 넘어야 하는 거대한 산이 된다. 전직 장관을 지낸 문화계의 거물이 어디서 듣긴 들었는지 “건축에서 두 가지 재료를 쓰는 것은 나쁜 디자인이다.”라며 막구조 지붕 양측에 달린 유리 지붕을 떼라고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상 VIP석은 지붕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아무리 설득을 해도 그 권위 앞에 묵살 당한다. 결국은 내 뜻대로 했지만, 나는 이것을 문화인이 가장 반문화적일 수 있는 사례로 꼽는다. 헌법재판관을 현란한 지식으로 매도한 유명한 철학강사나, 그 권위있는 문화인이 헌법이나 건축에는 보석상 주인과 다름없는 비전문가일 뿐이다. 그러나 사회에 미치는 해독은 그 분들의 명성에 비례해 커진다는 데 있다. 또 하나는 근년에 설계한 어떤 공연장 건축을 자문받을 때였다. 어느 권위있는 음악가가 내 건축을 한국적 기와지붕으로 고쳐야 한다기에 나는 감히 이렇게 답했다.“만약 제가 선생님의 연주에 이 음을 길게 혹은 강하게 고치라 하고 또는 플루트 대신 대금을 쓰라고 하면 따르시겠습니까.” 건축도 이와 다름없이 아무나 설계하고 아무나 간섭할 상식적 작업이 아니다. 어떤 예술과 다름없이 작가의 피나는 고뇌의 산물임을 이해해야 한다. 거기에다 각 분야의 기술적 융합으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안팎의 공간에 사는 이들의 생활을 지배하며 동시에 인류의 유산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좀더 경건히 받아들였으면 한다. 2002년 월드컵 4강 덕분에 서울경기장을 설계한 나도 덩달아 영광스럽게 훈장을 받았다. 훈장증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귀하는 국민 체위 향상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바 크므로 대한민국 헌법의 규정에 의하여 다음 훈장을 수여함/체육훈장 백마장/2002년 11월 27일’ 꼭 2년 전의 일이다. 히딩크나 홍명보라면 몰라도 내게는 결코 어울릴 수 없는 문안이다. 이것을 나는 형식적이며, 반개혁적이며 반성없는, 그러기에 반문화적인 ‘관료 한국’의 현실적 증표라고 본다. 그 반문화적 훈장은 왜 받았냐고? 한 반세기 지나면,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나라에서 혹 문화훈장으로 바꾸어 줄지 모른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꿈은★이루어진다. 류춘수 이공건축 회장
  • [하프타임] 女청소년축구 이장미 올스타 선정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세계여자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의 미드필더로 뛴 이장미(19·영진전문대)가 지난 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18명의 대회 올스타에 선정됐다.FIFA는 대회 조별예선과 8강 이상 토너먼트를 분석, 대회에 출전한 12개국 252명의 선수 가운데 포지션별로 골키퍼 2명, 수비수 5명, 미드필더 7명, 공격수 4명 등 모두 18명을 선발했다. 국내 여자 축구선수로 세계대회 올스타에 뽑힌 것은 이장미가 처음이다.
  • [조영증의 킥오프] ‘지도자 교육’ 한국축구 발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는 전국 1·2·3급 지도자에 대한 재·보충 교육을 3일 실시한다. 지난 2001년 12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한 바 있고,2002년 2월에는 98프랑스월드컵 우승의 주인공인 에메 자케 감독이 세미나를 개최했었다. 같은 해 12월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성공담을 끝으로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교육은 약 400여명의 지도자들이 나름대로 자질 향상을 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 축구협회는 다양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계 축구의 흐름에 걸맞게 각종 규정 개정의 설명을 병행해 지도자들이 현실에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한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U-17)에서 로버트 알버츠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북한에 0-1로 패한 원인을 놓고 다같이 공유한 부분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중·고교 지도자들에게는 산교육이 될 것이다. 알버츠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각종 강습과 지도자 교육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느낀 점 등 풍부한 경험을 들려 주게 된다. 여기에 아시아선수권(U-20)에서 힘겹게 예선을 통과한 뒤 결승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우승한 박성화 감독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설명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아테네올림픽에서 56년 만에 8강에 합류한 올림픽팀의 저력과 말리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상황을 3-3으로 만들었던 힘의 원천을 김호곤 감독에게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유럽축구연맹의 기술위원장인 조제프 뱅글로스가 지난 7월에 열렸던 아시아청소년선수권과 유럽선수권을 비교 분석, 앞으로 한국축구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 보는 시간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우리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끝으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어렵게 월드컵 2차예선을 통과한 배경, 최종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과 2006독일월드컵에서의 예상 가능한 성적까지도 진솔하게 듣는 시간이 있다. 우리 모두가 가장 기대했던 대목이다. 특히 허정무 코치가 사퇴한 국가대표 팀의 향후 운영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비록 단 하루의 짧은 교육이지만 수백명의 축구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축구의 미래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국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조영증의 킥오프] 전남 구단 환골탈태해야

    지난 20일 대역전 드라마로 기적 같이 프로축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남 드래곤스를 두고 프런트의 폭거 속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일궈 낸 희귀한 사례라고 지적한 언론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1995년 창단돼 10돌을 맞은 전남은 그동안 신흥 명문 구단으로 가기 위해 무한한 노력과 끊임없는 투자를 했던 팀이다. 전남 도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광양 지역을 연고로 삼은 전남은 한국 프로축구 사상 두 번째로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전용구장을 소유했고, 경기마다 발디딜 틈 없는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타 구단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특히 유소년 유망주 육성에 과감한 투자와 체계적인 관리로 연고 학교인 광양제철중·고는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김영광이나 임유한 같은 유능한 선수를 배출해 내기도 했다. 그동안 사령탑을 맡았던 정병탁, 허정무, 이회택씨 등 풍부한 지식과 경험, 덕망을 갖춘 지도자들은 활기차고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더구나 올해에는 지난 5년 동안 중국 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이장수 감독을 영입했고, 새롭게 부임한 박성주 사장과 김종대 단장 등 구단 프런트의 변모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축구와 행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최근 외부에 알려진 전남의 구단 행정이야말로 축구 후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 아닌가 싶다. 구단 사장은 외국인 선수 를 영입하면서 감독에게 금품수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단장은 코칭스태프와 회식 자리에서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눈을 면도날로 긁어 장님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술 냄새를 풍기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있는 라커룸에 들어가 “내가 너희들의 월급을 주는 사람”이라고 하는 등 마치 권력을 행사하고 군림하기 위해 온 사람처럼 행동했다는 안타까움을 전한다. 지금도 구단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박성주 사장의 취임사를 보면 화끈한 축구와 팬 서비스로 팬들과 함께 숨쉬고,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 임직원 모두 하나로 뭉쳐 작게는 프로축구의 발전과 명가 도약을 목표로, 크게는 한국축구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전남 프런트들은 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캐넌슈터로 명성을 날린 황보관 코치가 있는 일본프로축구 오이타 구단을 방문, 선진 구단 운영 기법을 전수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쪼록 좋은 점은 구단 운영에 반드시 접목하고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털어 버리면서 명가의 꿈을 이뤄가기를 팬들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조영증의 킥오프] 본프레레호를 위한 苦言

    한해 동안 마음 조이며 성원하고 기대했던 2006년 독일월드컵 2차예선이 17일 몰디브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예선에 오른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격려를 보낸다. 몇 차례의 어렵고 힘든 고비를 무난히 넘긴 과정 역시 한국 축구가 그동안 쌓아온 저력이 아닌가 싶다. 지난 2월18일 레바논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몰디브전까지의 전적이 4승2무로 결코 여유롭고 시원하지 못했던 점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3월에 있었던 몰디브 원정에서의 무승부는 결국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을 중도 하차시키며 새로운 감독을 맞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음달 9일에는 최종예선의 일정과 상대가 결정된다.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아시아에 주어지는 2006년 독일월드컵 티켓은 모두 4.5장으로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통해 주인을 가린다. 조별 상위 두 팀은 곧바로 독일행 티켓을 챙기고, 나머지 반 장을 놓고 북중미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2차 예선과는 달리 최종 예선은 일본,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아시아의 강호들을 만나게 된다. 앞으로 다가오는 최종 예선을 대비하는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 축구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세대교체론에 대하여 본프레레 감독이 귀담아 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기와 대상에 대해서는 새해 소집과 더불어 철저한 개인의 능력과 감독 철학에 부응하는 선수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 최종예선에 대비해서 충분한 훈련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올해 6월에 취임한 본프레레 감독은 7월의 아시안컵 대회를 제외하곤 하루 이틀의 훈련이 고작이었다. 이같이 짧은 기간의 훈련을 가지고는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인 효과를 얻기는 다소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셋째, 선수들의 흐트러진 정신자세가 더 이상 팬들의 따가운 눈총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몇몇 선수는 지나친 욕심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어놓는 바람직하지 못한 ‘지난날의 모습’을 되풀이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개인 기술에서 시작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11명이 다 같이 합심하고 단결해야 하는 팀 운동이기도 하다. 동료와 팀을 생각하고 자신을 버리고 희생할 때 진정으로 팀이 얻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제 2차 예선을 통과하고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해 잠시 동안의 휴식기를 가질 선수들은 이 겨울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는 것처럼, 충실한 동계훈련을 통해 선배들의 업적에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가자! 2006 독일월드컵] ‘루니’같은 킬러 키워라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막을 내렸다. 지난 10개월여 동안 한국은 전임 움베루트 코엘류(포르투갈) 감독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최종예선에 나가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내년 2월부터 열리는 최종예선을 넘어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이대로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축구가 독일월드컵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지를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짚어본다. ●골 결정력을 높여라 한국이 2차예선을 통해 낚은 골은 모두 9골. 최종예선 진출 8개팀 가운데 ‘꼴찌’다. 가장 골을 많이 넣은 팀은 22득점의 이란. 심지어 오랜만에 국제 무대에 나타난 북한도 11골을 넣었다.17일 몰디브전은 한국 축구의 골 결정력 부족을 실감케하는 경기였다. 전·후반 90분을 통틀어 3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망을 가른 것은 단 2개뿐이다. 한국은 예선 6경기에서 모두 10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본프레레 감독도 취임 이후 대표팀을 소집할 때마다 슛 연습을 빼놓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편이다. 물론, 골 결정력은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다양한 실전 경험을 통해 체득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전문위원은 “현대 축구에서는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많아지는 추세”라면서 “자질이 있는 전문 키커를 집중 육성, 이를 통한 세트플레이 득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유소년 등 아마추어와 프로 등 국내 리그 활성화가 선행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는 전술이 없다? 한국이 2차예선에서 만났던 팀들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0위권 밖의 ‘약체’였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한국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은 높지 않았다. 바로 전술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말이다.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변화가 요구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본프레레호’의 전술 부재를 우려하고 있다. 한 번 구사한 공격 패턴이 막히더라도 전술 변화가 없고 선수들 사이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신문선 SBS 축구해설위원은 “몰디브전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상대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전술적 준비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거치면서 계속 반복됐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도 “앞으로 한단계 수준 높은 팀과 만나는 만큼 다양한 전술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한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호 전 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표팀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감독이 선수들의 정확한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내년 2월부터 ‘마지막 승부’

    지난 2월부터 시작돼 약 10개월 동안 레이스를 펼쳤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이 막을 내렸다. 피말리는 접전 끝에 2차예선을 통과한 한국 일본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등 8개 팀은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4개 팀 2개조로 나뉘어 독일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 경기 날짜는 현지 시간으로 2월 9일,3월 26·31일,6월 4·11일,8월 17일이다. 홈앤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팀 당 6차례의 경기를 치르는 것. 아시아에 걸린 티켓은 4.5장. 각조 1∼2위 등 4개 팀은 대망의 본선에 직행한다. 그러나 각조 3위는 다시 홈앤드어웨이 플레이오프(9월 3일·10월 8일)를 거쳐 3.5장을 배정받은 북중미·카리브지역 4위 팀과의 승부를 통해 독일 입성을 타진한다.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진은 다음달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리는 조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이 때 8개 팀 가운데 두 팀 만 1·2번 시드 배정을 받고 서로 다른 조에 편성된다. 역대 월드컵 성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등을 고려되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시드 팀으로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일본이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희박한 반면,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지난 94년 미국대회 최종예선 이후 사상 두번째로 남·북한 월드컵 예선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반지의 제왕’ 본때 보여주마

    ‘실력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마.’ ‘반지의 제왕’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17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마지막 경기에서 몰디브를 상대로 ‘축구 과외’를 해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몰디브와의 일전은 향후 한국 축구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 베트남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조 2위 레바논에 승점 1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에 비기거나 패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 가게 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은 설기현(25·울버햄프턴)과 이천수(23·누만시아)를 좌·우 날개로 하는 스리톱의 중심에 안정환을 배치했다. 밀집수비의 몰디브를 뚫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른 중거리슛에 능하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 줄 아는 안정환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안정환은 지난 3월 몰디브 원정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중책을 맡았지만 골을 낚지 못한 채 박요셉(24·FC서울)과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본프레레호가 출범한 이후에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 골만 기록하는 등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스트라이커 경쟁에서도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에게 밀렸던 안정환으로서는 명예 회복을 위한 더없이 좋은 기회인 셈. 뒤를 받칠 멤버들도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공격진만큼은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최강이라는 평. 설기현과 이천수가 측면 돌파를 통해 크로스를 올리며 역시 공격력이 뛰어난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과 김두현(22·수원)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전방으로 공 배급을 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지난번 몰디브 원정 때의 부진을 되새기면서 꼭 골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먼저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감행할 것으로 점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6위 몰디브는 안정환과 맞설 선수로 신예 스트라이커 알리 아슈파크를 꼽고 있다. 몰디브의 축구 클럽 발렌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슈파크는 1985년생으로 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누구 못지않은 골 감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 몰디브 선수로는 드물게 장신에다 탄탄한 체격까지 갖췄다. 지난 3월 한국과의 경기에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앞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몽골과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리며 팀의 12-0 대승을 견인, 몰디브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달 13일 베트남과의 홈경기에서도 2골을 낚는 등 공격의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7~18일 이틀간 지구촌 축구전쟁

    2006독일월드컵을 향한 축구 전쟁이 한달여 만에 다시 한번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다. 이번 주에는 대륙별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41경기를 포함, 국가대표팀간 친선전 13경기 등 A매치 53경기가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21일 잠비아-앙골라 친선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52경기가 17∼18일 이틀 동안에 ‘빅뱅’을 이룬다. 가장 관심을 끄는 예선전은 아시아 지역의 각 조 2차예선 마지막 경기. 최종예선 티켓 8장 가운데 우즈베키스탄(2조) 일본(3조) 북한(5조) 사우디아라비아(8조)가 일찌감치 4장을 거머쥔 상태로 나머지 4개조에서는 1,2위간 승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레바논과 경쟁해야 하는 7조의 한국 외에도 중동의 강호 이란(1조)과 중국(4조)은 각각 요르단, 쿠웨이트와 동률(승점 12)을 이루고 있어 최종전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북중미·카리브 지역에서도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등이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향해 마지막 승부를 벌이고,10개국이 풀리그를 벌이는 남미예선에서는 엎치락뒤치락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승점 20)과 2위 아르헨티나(승점 19)가 각각 에콰도르, 베네수엘라를 상대한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는 3조 선두 포르투갈이 5전 전패의 약체 룩셈부르크와,1조의 네덜란드는 인구 6만 6000명의 소국 안도라를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나머지 유럽의 전통 강호들은 친선 경기로 감각을 조율한다.18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스페인과 7위 잉글랜드의 경기가 ‘빅카드’. 특히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이상 잉글랜드)과 라울 곤살레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이상 스페인)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 FIFA랭킹 24위로 상승

    한국이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랭킹포인트 682점으로 지난달보다 한 계단 올라선 24위에 랭크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지난달보다 2계단 올라 아시아 최고인 17위를 차지했다. 이란이 20위, 사우디아라비아가 30위에 올랐고 브라질과 프랑스는 여전히 세계 1,2위를 지켰다.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 본프레레호 몰디브전 발진

    ‘가자, 최종 예선으로.’ ‘본프레레호’가 한 달여 만에 다시 뭉쳤다. 한국축구대표팀이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17일 오후 8시)를 일주일 앞둔 1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현재 3승2무(승점 11)로 7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레바논(3승1무1패)과는 불과 승점 1점차. 최종 예선도 아니고 겨우 2차 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9위 레바논에 쫓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이번 소집에는 사뭇 비장함마저 흐른다. 자칫 무승부라도 거두게 되면 한국경기보다 5시간 뒤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레바논-베트남전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려야 한다. 공격력 강화는 물론 한국 특유의 조직력을 회복해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날 소집된 선수는 전체 20명 가운데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과 국내파 등 13명.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파 대부분이 소속 구단의 경기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한다.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 등 4명이 도착하는 15일이 돼야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이틀 정도밖에 없는 셈. 준비가 불충분하겠지만 상황을 탓할 수는 없다. 지난 3월 원정에서 득점 없이 치욕의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랭킹 136위인 몰디브는 객관적인 전력상 이기는 것이 ‘당연한’ 상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하고 또 분명히 이길 것이다.”라면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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