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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증의 킥오프] 이집트 평가전의 의미

    지난달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세 차례 평가전을 만족스럽게 마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과 9일 열리는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첫 쿠웨이트전에 대비, 파주NFC에 대표팀을 재소집했다. 전훈에서 호흡을 맞춘 국내파 전원과 국내로 복귀한 유상철, 해외파 이영표 박지성 설기현 조재진 이천수 등 5명이 그 대상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취임 후 첫 해외전훈을 통해 국내파 젊은 선수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장·단점을 점검했기 때문에 이집트전은 몇 가지 의미를 담게 된다. 첫째, 세부적으로 파악된 국내파와 이미 검증을 끝낸 해외파를 두고 ‘베스트 11’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그동안 경험 부족에서 오는 수비 불안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지만, 재활훈련 중인 유상철의 출전 여부에 따라 그 안전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중원에서는 기존의 박지성 이천수가 건재하고, 김남일의 감각이 살아났다. 백업 요원으로 김두현까지 가세한다면 어느 포지션보다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공격은 이동국이 부동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킬 것이고 설기현과 조재진은 언제라도 득점 포문을 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정경호의 플레이도 위협적인 존재다. 둘째, 이집트는 쿠웨이트를 가상으로 맞춘 상대다. 쿠웨이트 전력을 면밀히 살피고 돌아온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쿠웨이트가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습적인 침투패스와 우측 오버래핑을 공격 루트로 삼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다고 분석했다. 이집트전을 통해 이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셋째, 전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장시간 여행으로 8시간의 시차에서 오는 피로감과 또 고르지 못한 기온의 차로 인해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대표팀은 2차 예선 당시 안일한 정신력으로 몰디브와 비기는 등 엄청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2차 예선 내내 긴장을 풀 수 없었고, 축구팬들에게는 숱한 질타를 받았다. 최종 예선에서 만나는 팀들은 2차예선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한 팀이다.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강인한 정신력을 되살려 차근차근 경기에 임한다면 승리의 여신은 한국축구대표팀에 기쁜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확신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하프타임] 독일월드컵 입장권 예매 개시

    2006독일월드컵 입장권 판매가 1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됐다.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는 1일부터 두달간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를 통해 개막전과 결승전을 포함, 모두 64경기의 입장권을 전 세계에 동시 예매한다고 밝혔다. 입장권 가격은 35유로(4만6700원)부터 600유로(80만1600원)까지. 외신들은 예매 경쟁률이 110대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박주영, 차붐도 넘본다

    ‘차붐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의 ‘새 아이콘’ 박주영(20·고려대)의 골 잔치가 또 하나의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무대는 중동에서 서아시아로 옮겨졌다. 한국청소년(U-20)축구대표팀은 29일과 다음달 1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알 파이하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청소년(U-20)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카타르 8개국 초청 대회에서 9골을 낚아 팀 우승은 물론,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까지 석권하며 1963년 박인선이 세웠던 단일 청소년대회 최다골 기록(8골)을 경신했던 박주영이 이번에 도전하는 것은 국제경기 최다 연속골.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일본과의 준결승전부터 6경기째 골 퍼레이드(12골)를 벌이고 있다. 현재 타이틀 보유자는 차범근(53) 수원 감독과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4·누만시아). 차 감독은 25살이던 지난 77년 7월 이라크와의 메르데카컵 결승전부터 9월 말레이시아와의 대통령배 준결승전까지 7경기 연속골(8골)을 터뜨렸다. 이천수도 99년 8월부터 2000년 1월까지 7경기 연속 골(총 13골)을 기록했지만 상대가 지역 선발이 많아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 공식 A매치 최다 기록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37·독일 연수 중)가 지난 93년 월드컵 1차예선 레바논전부터 인도전까지 세웠던 6경기 연속 골이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5위로 한국(21위)보다 한 수 아래지만, 청소년팀은 한국 중국 일본에 이어 올해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 티켓을 따낸 다크호스다. 국가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는 1승1패, 청소년대표팀간 경기는 2무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경기당 2골의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는 박주영이 시리아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연속골을 보태 한국 축구사를 또 한번 새로 쓸지 주목된다. ●본프레레, 쿠웨이트전 박주영 제외 한편 박주영은 28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새달 이집트·쿠웨이트전 선수 명단(26명)에서 제외됐다. 이번 명단에는 미국전지훈련 멤버와 국내로 복귀한 유상철(울산), 설기현(울버햄튼) 등 해외파 5명이 포함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차세대 주역 박주영

    한국 축구의 괴물, 득점 기계, 보배, 아시아의 샛별 등등. 요즘 박주영에게 붙어 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U-20)대회에서 차세대 스타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그는 특별한 위치를 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왼발, 오른발, 머리 등 몸이 닿는 곳마다 골을 쏟아낼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볼 컨트롤이 좋아 슛을 자유자재로 쏠 수 있고, 수비수가 마크할 수 없는 공간 침투와 역동작 등 특유의 타고난 감각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슛의 정확도가 다른 선수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그동안 골 결정력에 목말라 있던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대들보로 박주영을 낙점해 놓고 있다. 또 축구협회나 각 언론사의 홈페이지에는 박주영을 국가대표팀으로 빨리 보내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필자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기량면에서도 기존 대표선수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발전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경험해야 한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올해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는 한국 청소년축구가 세계에 다시 한번 위상을 떨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주영이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청소년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일지 축구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세계청소년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최성국은 대표팀과 청소년팀을 오가며 적응에 실패, 청소년팀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그리고 대표팀의 선수 구성은 감독 고유 권한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의 기술과 두뇌 플레이, 성실성 등은 인정하지만 체력과 경기 경험이 다소 미흡한 것을 늘 염두에 두는 것 같다. 6월 세계청소년대회가 박주영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 또래들의 세계 수준을 경험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고, 자신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계청소년대회는 세계의 수 많은 스카우트들이 모여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을 점찍는 장이기도 하다. 박주영을 성급하게 국가대표팀에 발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로 하여금 뿌리를 잘 내리고 착실히 잘 자랄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차세대 한국의 대들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축구대표, ‘LA 징크스’ 못깼다

    ‘본프레레호’가 결국 새해 첫 승리를 낚지 못한 채 미국 전지훈련을 마쳤다.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수비 조직력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남게 됐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에서 정경호(25·광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종료 5분을 앞두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 이번 전훈 평가전에서 2무 1패(3골 4실점)를 기록한 한국은 89년 이후 LA 경기 13경기 연속 무승(6무7패)으로 ‘징크스’ 탈출에도 실패했다. 대표팀은 26일 귀국, 새달 4일 이집트와 평가전을 치른 뒤 9일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경기 초반 한국은 힘과 거친 몸싸움을 앞세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스웨덴에 밀려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과 세밀한 패스가 아쉬웠고, 박재홍(26·전남) 유경렬(27·울산) 김진규(20·전남)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은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의 공격이 살아난 것은 전반 종반 정경호와 박규선(24·전북)의 측면 돌파가 살아나면서부터. 후반 들어 김남일(28·수원)을 중심으로 미드필드가 안정감을 찾으며 스웨덴을 정신없이 몰아친 한국은 25분 상대 문전 왼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던 정경호가 기습적인 20m짜리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40분 중원에서의 패스 미스로 인해 스웨덴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고, 결국 마르쿠스 로젠베리(23)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콜롬비아, 파라과이, 스웨덴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닥뜨린 이번 전훈을 통해 일부 ‘젊은 피’를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스피드가 돋보인 정경호가 2골을 기록하며 기대주로 떠올랐고, 김동진(23·FC 서울), 박규선의 측면 돌파도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 축구 사상 가장 ‘젊은 피’로 구성된 수비진은 득점 이후 역습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공격수를 놓치거나, 패스미스로 실점을 하는 등 미숙함도 적지 않게 드러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동국·박주영 23일 LA·카타르 동시 출격

    ‘라이언 킹’ 이동국(26·광주)과 ‘차세대 킬러’ 박주영(20·고려대)이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동시 승리를 위해 출격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낮 1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바이킹 군단’ 스웨덴과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또 11시간 뒤 박성화 감독의 한국청소년(U-20)대표팀은 지구 반대편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8개국 초청대회 알제리와의 준결승전에 나선다. 독일전에서 그림 같은 터닝슛을 뿜어낸 이후 2경기 연속 침묵에 빠져 있는 이동국은 스웨덴전에서 대표팀의 ‘LA 징크스’를 깨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은 1989년 이후 LA에서 열린 경기에서 12경기 무승(7무5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10경기에서 8골을 낚았던 황태자로서의 면모를 강팀을 상대로 뽐내겠다는 각오. 본프레레 감독도 “꾸준히 실력이 나아지고 있다.”며 흡족해하고 있다. 이동국은 “아무리 평가전이지만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최종예선을 앞둔 팀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새해 첫 승을 낚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스웨덴은 헨리크 라르손(FC 바르셀로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 프레데릭 융베리(아스날) 등 ‘빅3’가 빠졌지만,2002한·일월드컵 멤버 크리스토퍼 안데르손과 A매치 72경기에 출장한 베테랑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2006년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8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화호’에 결승행 티켓을 선물할 선봉장은 날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박주영. 중국, 우크라이나전에서 5골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지만 노르웨이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출장하지 않았고 팀은 0-1로 졌다.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주영이 경기 감각을 빨리 되찾아야 한다. 김승용(20·FC서울)과 신영록(18·수원),‘떠오르는 별’ 박종진(18·수원고) 등 정예 멤버들이 박주영에게 힘을 보탠다. 알제리는 FIFA 랭킹 74위로 아프리카 축구강국 중 하나이지만 2006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조별예선에서는 4조 최하위(3무2패)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2승1무(3득점·1실점)로 일본(1승1무1패)을 제치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쉬어가기˙˙˙

    세바스티아우 라자로니 전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브라질 수비수 블랑코가 오염된 물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 라자로니 감독은 블랑코가 후반전에 상대 선수에게 건네받은 물을 마신 뒤 현기증과 피로감을 호소했고, 브라질은 이후 카니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고 주장. 라자로니 감독은 이 의혹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진상조사에 나설 것도 요구했다고.
  • [조영증의 킥오프] 박주영, 파워 키워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8개국 초청 청소년(U-20)축구대회에서 한국은 중국, 우크라이나를 연파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두 경기를 통해 얻은 득점은 모두 6골로 그 가운데 5골을 박주영이 혼자 넣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에서도 득점왕(6골)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연말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신인왕으로 선정하는 등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박주영은 상대 수비의 뒤 공간을 역으로 이용하는 공간 침투가 예리하며 문전 앞에서의 볼 컨트롤이 정교하다. 또 첫 번째 아니면 두 번째 터치로 마무리되는 공 처리로 골키퍼들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득점 감각을 지니기도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전에서 보여주듯 발과 머리 등 신체의 어느 부분에 공이 닿았더라도 득점으로 연결하는 동물적인 감각은 프랑스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를 연상케 한다. 세트 피스(SET PIECE) 구사 역시 뛰어나다. 위치가 어디든지 정교하게 골문으로 향하는 슛 등 킥의 정확도면에서도 20세 답지 않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이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면 상대를 끌어 내 공간을 만들어 주고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패스,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멀티플레이어로도 손색이 없다. 단점을 지적하자면 파워가 부족하여 몸 싸움에 약하다는 것.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도 반농담조로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며 가냘픈 체격을 지적했다. 하지만 아무리 체격이 왜소하더라도 본인의 노력과 훈련 여하에 따라 강인한 체력을 키울 수 있다. 박주영은 이를 명심해 수련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각종 대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의 기술위원장인 다지마 고조를 만나 한·일간의 축구 이야기를 나눈다. 다지마가 늘 부러워하는 부분은 한국축구는 최정민-이회택-차범근-최순호-황선홍-박주영으로 스트라이커의 계보가 이어지는 반면, 일본은 60년대 가마모토 이후 현재 20세 청소년 선수인 히라야마 소타를 꼽고 있지만 박주영과 비교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짓곤 한다. 이제 오는 6월이면 네덜란드에서 세계청소년 선수권이 열린다. 세계 축구 예비스타 탄생의 장이기도 하다. 아무쪼록 남은 기간 부족한 파워를 보완해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슈퍼스타 박주영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차두리 또 떴다…세계올스타로 ‘쓰나미자선경기’ 출전

    ‘만국 공통어인 축구로 지구촌 사랑을 실천한다.’ ‘아우토반’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가 다음달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쓰나미 피해자 돕기 자선경기 ‘희망을 위한 축구’에 당당히 초청됐다. 초청측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고 차두리 등 52명이 초청됐다. 차두리로서는 세계적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셈. 지난 2002년 12월 레알 마드리드 창립 100주년 경기에 초청된 이후 두번째. 또 아버지 차범근 수원 감독도 지난 88년 ‘킥 에이즈(AIDS)’ 자선 경기에 올스타로 나선 바 있어,‘부자 세계 올스타’로 자리매김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자선경기는 ‘호나우디뉴 11’ 팀과 ‘셰브첸코 11’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비유럽권 스타는 호나우디뉴팀에, 유럽권스타는 셰브첸코팀에 들어간다. ‘호나우디뉴11’에 속한 아시아 선수는 차두리를 비롯, 일본의 축구스타 나카타 히데토시(피오렌티나), 이란의 메흐디 마흐다비키아(함부르크), 중국의 리티에(에버튼) 등. ‘2004 FIFA 올해의 선수’ 호나우디뉴 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사뮈엘 에토(카메룬), 호나우두, 아드리아누(이상 브라질) 등 호화 스트라이커들이 차두리와 함께 공격에서 손발을 맞추게 된다. 감독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명장’ 알베르투 파레이라와 FC바르셀로나의 프랑크 리카르트가 뽑혔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AC 밀란)가 이끄는 ‘셰브첸코 11’에는 잔루이지 부폰, 프란체스코 토티, 파올로 말디니, 로베르토 바조(이상 이탈리아),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라울 곤살레스(스페인), 티에리 앙리, 지네딘 지단(이상 프랑스), 파벨 네드베드(체코) 등 유럽을 대표하는 걸출한 스타들이 총집합했다. 축구팬들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드림팀’이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이번 경기의 양측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는 마르셀로 리피와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가 맡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몽준 축구협회장 4선 성공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18일 축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된 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대의원 유효표 23표를 모두 얻어 경선에 나선 김광림(63)씨를 일축했다. 이로써 정 회장은 지난 93년부터 4선을 기록하며,2008년까지 16년간 한국축구의 수장을 맡게 됐다. 정 회장은 이날 취임기자회견에서 “4년 뒤에는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그 기간 동안 풀어야 할 대내외적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정 회장 스스로 강조했듯 ‘축구외교’를 통한 한국축구의 위상 확립이 시급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면서도 그동안은 한국축구의 발전만을 위해 뛰어온 측면이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한·중·일을 포함해 북한 등 동아시아 지역의 축구발전과 유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2002한·일월드컵으로 인해 강화된 아시아지역 발언권을 바탕으로 FIFA나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각종 회의에서 아시아와 한국축구의 위상 강화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부적으로는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의 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정 회장은 2007년 K리그의 ‘업다운제’를 시행하기 위해 현재 13개에 머물고 있는 프로팀의 수를 16개까지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프로구단의 현실에서 신생팀의 창단보다는 경찰청팀 등 기존의 K2리그 팀들의 프로화로 팀 수를 늘리는 게 현실성이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구단들의 부담을 감안해 당분간은 ‘업’제도만 운영하고,‘다운’제도는 추후 채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일월드컵 유치 등 이미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긴 정 회장이 남은 4년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몽준 회장 취임 일성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언제든지 수용할 것이며,4년 뒤 임기를 마치면 물러나겠다.” 16일 4선에 성공한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축구계 내분을 봉합할 방법은. -대화는 항상 하려고 한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언제든 수용하겠다. 앞으로 4년간 하고 싶은 일은. -초·중·고 축구 등 풀뿌리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2007년 17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를 유치하고 싶다.57개의 축구장도 2년 안에 새로 지어 축구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남북단일팀 가능성은.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북한은 최근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등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북한과 우리나라의 월드컵 동반진출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축구외교를 위한 향후 계획은. -대한축구협회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기도 하다. 이는 아시아 45개국 회원들이 뽑아준 것이다. 그동안 FIFA 부회장으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좀더 힘을 쏟느라 상대적으로 아시아 축구나 세계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아테네 빚 LA서 갚겠다”

    ‘아테네 빚을 갚는다.’ 지난해 8월21일 그리스 테살로니키 경기장.56년 만에 올림픽 8강에 진출했던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8강전에서 파라과이를 만나 먼저 3골을 내주고 말았다.‘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가 뒤늦게 연속 2골을 터뜨리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4강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0일 낮 12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미국 전지훈련 두 번째 평가전.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지만 아테네올림픽 멤버들이 양국 대표팀에 상당수 포진했기 때문에 설욕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한국만 해도 5개월 전 올림픽에 나섰던 최성국(울산) 김치곤(FC서울) 김영광(이상 22·전남) 김동진(FC서울) 김두현(수원) 김정우(이상 23·울산) 박규선(24·전북) 정경호(25·광주) 등 8명이 이번 미국 전훈에 포함됐다. 파라과이에도 와일드카드로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트라이커 호세 카르도소(톨루카)를 포함해 훌리오 만수르(과라니) 등 올림픽 4강 멤버 3명이 버티고 있다. 특히 34살의 노장 카르도소는 올림픽 8강전 당시 후반 16분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켜 한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던 장본인이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로 22위인 한국보다 처지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A매치 역대전적에서 2무1패, 올림픽대표팀 상대전적에서도 1무1패로 한국이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4월 인천 친선전.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시절 90분을 겨뤘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콜롬비아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예상을 깨고 다양한 선수를 투입,‘옥석 가리기’에 나섰던 본프레레 감독은 이번에도 ‘필승’을 위한 전술을 내세우기보다는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첫 단추 끼우기’에서 1-2로 패한 한국의 ‘젊은 피’들은 이번 파라과이전을 승리로 장식,90년 이후 ‘LA 징크스(6무5패)’와 ‘올림픽 복수혈전’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각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선수와 에이전트

    이번 겨울에는 구대성의 뉴욕 진출 여부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처음에는 양키스 계약의 확실성을 두고, 다음은 메츠와의 계약금 진실성이 화제가 됐다. 마지막으로는 에이전트의 무자격 문제까지 거론됐다. 아직도 에이전트는 어떤 특별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팬들이 있다. 국가를 관장하는 협회를 회원으로 둔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의 이적 문제도 관할한다. 에이전트의 자격도 FIFA가 부여한다. 이런 유럽식의 관행과는 달리 미국의 주요 스포츠 시장은 철저한 자유 경쟁을 근간으로 한다. 특히 야구의 경우 에이전트의 자격에 대해 구단을 관할하는 커미셔너 사무국은 아무런 발언권이 없다. 1966년 다저스의 두 에이스인 샌디 쿠펙스와 돈 드리스데일이 공동 전선을 펴면서 에이전트에게 협상을 대행시킨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 당시 다저스 구단주 오말리는 죽어도 에이전트와는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버텼다. 그러나 두 선수가 스프링캠프를 거부하는 실력행사에 나서자 두 손을 들어야 했다. 즉, 에이전트는 선수가 그의 말에 따르기만 하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에이전트의 자격 여부를 결정하기는 하지만 형식적인 심사뿐이다. 에이전트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선수가 인정하는가에 달려 있다. 구대성의 경우에 관여한 에이전트의 자격은 구대성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는 순간 사실상 인정을 받는다. 다만 선수노조는 에이전트가 선수에게 불이익을 주는지 사후관리를 한다. 랜디 존슨을 양키스에 보내는 빅딜을 성사시킨 에이전트는 앨런 네로라는 시카고 출신 인물이다. 벨트란을 메츠로 보낸 스콧 보라스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미국 랭킹 8위의 거물 에이전트다. 그는 선수에게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는 일을 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선수노조의 조사를 받았다. 하나는 한국의 프로야구 구단을 위해 외국인 선수 고용에 관한 자문을 했을 때이고, 다른 한번은 국제적인 선수 정보를 인터넷으로 구단에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했을 때이다. 에이전트가 구단을 위해 일을 하면 선수의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조사의 이유였다. 선수의 이익을 해치지는 않아 특별한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구단을 위한 정보제공회사의 주식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말았다. 에이전트와 선수는 서로 신뢰하지 않으면 둘 다 손해다. 에이전트가 선수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가 에이전트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도 많다.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한 임창용의 경우 에이전트의 능력에 관계없이 한 에이전트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더라면 결과는 훨씬 좋았을 것이다. 스콧 보라스나 앨런 네로가 거대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데는 능력도 있지만, 선수들과의 철저한 신뢰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북한축구, 초호화 日원정 계획

    북한 축구대표팀이 초호화 일본 원정을 계획하고 있어 화제다. 설인 다음달 9일 일본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북한은 1인당 하루 숙박료가 북한 근로자의 연간 평균 소득을 훌쩍 넘는 일본 도쿄의 최고급 호텔에 묵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2일 “북한 축구팀이 일본 원정에 대비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레알 마드리드가 묵었던 하루 5만 5000엔(약 55만원) 상당의 최고급 호텔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축구팀이 예정대로 최고급 호텔에 묵는다면 월 3만원 안팎으로 알려진 북한 근로자 1년 수입의 두배 가까운 돈을 하룻밤 숙박비로 쓰는 셈이다. 초청국이 비용을 부담하는 친선경기와 달리 월드컵 예선경기는 원정팀이 비용을 대야 하는 만큼 북한의 경제사정을 고려하면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년 지원하는 25만달러(약 2억 6000만원)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최종예선 진출국에 지급하는 돈을 합쳐 원정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K1·K2리그 ‘업 다운’제 도입”

    제50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정몽준 현 회장이 4번째 연임을 위한 3대 선거공약을 밝혔다. 정 회장은 6일 축구 선진국 수준의 시설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국내 축구 환경의 획기적 개선과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통한 세계 정상권 진입 등을 골자로 한 ‘새 임기내(2005∼2008) 사업목표’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우선 축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월드컵 잉여금 650억원을 활용한 3곳의 축구센터 및 14개 축구공원 설립을 내년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현재 축구센터와 축구 공원과는 별도로 2008년까지 100여개 이상의 인조잔디 구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K-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4년 내에 13개인 구단 수를 16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신생팀 창단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2007년에는 K-1과 K-2리그의 ‘업 다운’ 제도를 도입, 선진국형 프로축구 환경을 마련키로 했다. 또 2008년까지 FIFA 랭킹 15위권 이내 진입,2010년 이내에 FIFA 랭킹 10위권 진입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축구의 해 밝았다

    2005년 희망찬 아침이 밝았다. 힘차게 솟아오른 태양빛 아래 한국축구도 분주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국가대표팀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제2회 동아시아축구대회라는 중요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우선 대표팀은 7일 파주NFC에 소집돼 독일을 향한 첫 행보로 이튿날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다.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셈이다. 20명 전원 국내파 선수로 구성된 이번 전훈은 16일(콜롬비아) 20일(파라과이) 23일(스웨덴) 등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해외파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져 세대교체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본프레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도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주전 기용을 꺼려했다. 그런 점들을 감안한다면 이번 3주간의 전훈은 선수 모두를 제대로 파악하는 동시에 다음달 9일 쿠웨이트전부터 8월17일 사우디와의 최종전까지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한국은 오는 7월31부터 개막하는 동아시아대회의 주최국이면서 2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중국과 일본이 시드 배정을 받아 출전이 확실한 가운데 북한이 예선을 통과 할 경우 12년 만에 남북대결의 감동도 맛볼 수 있다. 앞서 6월 네덜란드에서는 20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일본과 중국을 거푸 꺾고 우승한 한국팀은 차세대 유망주인 박주영 김승용 차기석 신영록 등이 1983년 멕시코에서 선배들이 이루었던 ‘4강 신화’의 재현에 도전한다. 특히 박성화 감독은 전년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세계청소년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패한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실패를 거울삼아 세계 팀들과의 재대결을 위한 나름대로의 대안을 준비 중일 것이다. 현재 박성화호는 남해에서 체력 강화 등 담금질을 거친 뒤 중동, 유럽의 강호들과 실전 리허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하나 관심이 가는 대회는 U-17세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적자를 감수하고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 그러나 날로 성장하는 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은 물론 아시아 여자축구 발전에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밖에 프로연맹에서 주관하는 A3(한중일)대회와 수원과 부산이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관심을 끄는 대회들이 열리게 된다. 아무쪼록 을유년에 개최되는 모든 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그 위상을 드높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쉬어가기˙˙˙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3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라터 현 회장이 축구공에 전자 칩을 내장, 골 라인 아웃 여부를 판정하자는 이색 공약을 내놨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4일 블라터 회장이 FIFA가 공에 마이크로 전자 칩을 넣어 실전에 적용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 아디다스가 개발하는 이 시스템은 골 라인 아웃 판정 시비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다음달 27일 카디프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서 시험삼아 사용될 예정이라고.
  • [조영증의 킥오프] 세밑 달군 ‘산타 스타’

    2004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국내외적으로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과 온정을 전달하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연합아동기구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유명 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경기를 통해 선행을 베풀기도 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15일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우 스타디움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단 팀과 호나우두 팀으로 자선 경기를 가졌다. 유엔의 빈곤퇴치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열린 뜻깊은 행사를 6만 5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봤고,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등 당대 최고 선수들과 이미 은퇴한 레돈도(아르헨티나) 슈케르(크로아티아) 등이 출전했다. 또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자갈로 감독과 페레이라, 스콜라리 감독 등 명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축구선수가 아닌 자동차 레이스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그라운드에 나서 자선 경기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됐다. 또한 그가 펼친 화려한 축구 실력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어 냈다. 이날 입장료는 무료였지만 관중들이 십시일반 스스로 내놓은 성금은 전 세계적으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희망의 손길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6일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소아암환자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 2004푸마 자선 축구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42명의 스타들이 사랑과 희망 팀으로 나뉘어 펼친 맞대결은 인천문학경기장을 찾은 2만 2000여 관중들에게 자선 경기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은 물론, 스타플레이어들과 호흡을 만끽하는 하루를 선사했다. 특별히 스카이박스에 초청된 30명의 소아암 투병 어린이와 20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은 모처럼의 여유를 가지고 운동장을 찾아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웃음꽃을 활짝 피울 수 있었다. 더구나 그동안 모은 성금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고 완쾌 단계에 접어든 이충만군의 시축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희망의 모델이 될 것이다. 홍명보장학회는 이날 입장 수입과 후원금 등 모금되어진 2억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그동안 전 국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은 축구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베풀어준 사랑에 보답하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가 아닐 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쉬어가기˙˙˙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22일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A매치 도중 스페인 홈팬들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사건과 관련, 스페인축구협회에 30일 내에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9159만원)을 납부하도록 명령했다.FIFA는 스페인 팬들이 지난달 18일 잉글랜드전에서 흑인 선수 애슐리 콜과 숀 라이트 필립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외쳐댄 것이 서포터스의 행동에 관한 규정의 2개 조항을 위반했다며 조사에 착수했었다.
  • [조영증의 킥오프] 본프레레호 신·구 조율 관건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독일전을 마지막으로 6승3무1패라는 기록을 남기며 2004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7월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 본프레레호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성과도 올렸지만 앞서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내년 2월9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 예선과 본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몇 가지 짚어 볼까 한다.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독일전을 마친 뒤 급부상한 세대교체론이다. 경험과 노련미가 풍부한 선배들이 대거 빠졌던 경기를 통해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기에는 아직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본프레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뢰감이 떨어져 주전으로서의 기용을 꺼려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동진 김두현 등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활기차고 도전적인 플레이는 안정환 설기현 등 해외파 선수들과의 무한 경쟁에 돌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그동안 해외파는 당일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항상 주전’이라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지만 젊은 피의 선전은 해외파를 자극,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조직력에서는 견고한 중앙 수비 조직을 만드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이다. 독일전에서 박동혁 김진규 박재홍 등의 대인 방어와 제공권 장악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경기 조율에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본프레레 감독에게는 부상에서 돌아올 노장 유상철·최진철을 젊은 피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벤치에 앉히기에는 모두 기량이 출중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운 미드필드는 김남일의 부상 회복 속도에 따라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공격에서는 이동국이 최고의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10차례 A매치에 출장,8골을 기록하며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안정환의 부상으로 공격력 저하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조재진과 차두리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전술적 대안으로는 밀집수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독일전에서 수비 후 속공이라는 전술을 활용했지만 한 수 아래인 쿠웨이트 등을 맞아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프레레호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훈련하고 가다듬어 최고의 전력을 유지하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하프타임] 호나우디뉴 ‘올해의 선수’

    ‘삼바군단’ 브라질의 간판 호나우디뉴(24·FC 바르셀로나)가 2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620점을 획득,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552점·아스날)와 우크라이나의 ‘득점 기계’ 안드리 셰브첸코(253점·AC밀란)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선수로는 호마리우(94년) 호나우두(96,97,02) 히바우두(99년)에 이어 4번째 수상. 또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4년 연속 수상자 배출에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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