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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까보레 잡아라

    흔히 공격수를 ‘타고난 골잡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를 세밀히 살펴보면 인간의 혈액형 이상으로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선수(라울 곤살레스), 탄탄한 몸집으로 수비수들을 쓰러뜨리는 선수(판 니스텔로이), 동쪽에서 달려와 서쪽에서 슛을 날리는 선수(박주영), 대각선으로 질주하며 우아하게 마침표를 찍는 선수(황선홍) 등 다채롭다. 그런가 하면 빤히 보이는 움직임에도 도저히 막기 어려운 유형도 있다. 두 명의 수비수 사이로 빠져 들어가거나 골문 구석으로 차넣을 것이 확실해 보이는데도 도저히 막기 어려운 선수 말이다. 이런 선수를 만날 때면 수비수들은 더욱 자책의 회오리에 휘말리게 된다. 지난해 K-리그 경남FC 돌풍의 주역이었던 까보레가 그렇다. 그를 상대했던 여러 팀의 수비수들은, 까보레가 신출귀몰해서 원통한 게 아니라 눈앞에 빤히 보이는데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절망했다. 껑충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여서 어지간하면 몸싸움으로 막아낼 수 있을 듯해도, 까보레의 순간 속도와 슈팅 타이밍은 너무나 빨랐다. 그리고 정교했다. 우격다짐으로 차넣는 게 아니라 골문 구석으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경쾌한 리듬과 경이로운 상상력을 근간으로 하는 브라질 축구의 피가 그의 몸속에 흘러넘쳤던 것이다. 까보레는 브라질 북동부 살바도르의 빈민가 출신.16세기에 포르투갈인들이 형성한 도시로 아프리카 노예의 아픈 역사가 묻어 있다. 지금도 이 지역은 치안이 불안하고 경제 사정이 어렵다. 공 차기를 즐기는 빈민가 소년들처럼 까보레 역시 자신의 생애와 가족의 운명을 축구에 걸 수밖에 없었다. 어린 시절 패싸움에 휘말려 생채기를 입어 후유증까지 앓고 있는 까보레에게 450g의 축구공은 우주의 무게보다 더 막중한 것이었다. 까보레의 꿈은 K-리그에서 이뤄졌다. 박항서 전 감독이 현지에서 그를 발굴하고 곧장 동아시아로 불렀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냈다.2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뽑으면서 득점왕에 올랐고 경남의 돌풍을 이끌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까보레의 아름다운 비상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울지 모른다. 현재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키프로스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하지만 까보레는 일본 J리그 FC도쿄 이적을 추진 중이어서 빠졌다. 프로선수가 금전적 이익이나 팀내 위상 등을 고려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과정이 있다. 조 감독은 FC도쿄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경남 소속이 분명한 까보레에 대해 무분별하게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계약상 권리관계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국제축구계로부터 윤리적인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까보레의 ‘코리안 드림’은 매우 아름다운 육체적 향연의 결정판이었고 의지의 힘이 돋보인 개가였으며 무명 선수가 이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성취였다. 이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비단 경남 팬들만은 아닐 것이다. 경남FC의 다각적인 노력을 당부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씨줄날줄] 로컬 룰/황성기 논설위원

    빨강·노랑·파랑의 근대적 자동 교통신호등이 도입된 것은 100년도 채 안 된다.‘진행’을 의미하는 파랑과 ’정지’의 빨강 외에 ‘주의’를 뜻하는 노랑이 추가된 것은 1920년대 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였다. 세가지 색깔이 갖는 뜻은 만국 공통인 ‘제너럴 룰’이다. 하지만 운용 체계는 우측통행을 하는 한국과 죄측통행을 하는 일본이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빨강불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정지해야 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 도로에선 우회전이 가능하다. 이런 ‘로컬룰’을 잘 모르면 딱지를 떼는 것은 물론이요, 큰 사고까지 낼 수 있다. 골프도 영국왕립골프협회와 미국골프협회의 규칙인 제너럴 룰이 있지만 골프 코스 등의 특성에 따라 로컬룰을 둔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미 LPGA투어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 대회 1라운드 16홀까지 2언더파로 선두권을 달리던 박세리도 로컬룰을 착각해 더블보기를 범했다. 페어웨이가 비정상일 경우 볼을 들어 올려 닦은 뒤 칠 수 있다는 로컬룰에 따라 박세리는 수리지에 떨어진 공을 닦기 위해 집어 올렸다. 그러나 그 지역은 페어웨이가 아니라 로컬룰이 적용되지 않는 러프여서 결국 1벌타를 받았다. 여자 프로배구에서 도입한 ‘백어택 2점제’도 세계에선 통용 안되는 한국만의 로컬룰이다. 남자배구 같은 박진감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여자에겐 어려운 백어택에 1점을 얹어줬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 3차 예선의 남북대결을 놓고 북한이 로컬룰을 주장하고 있다. 다음달 26일 평양 경기에서 남측의 태극기 게양, 애국가 연주, 응원단을 모두 거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국가대표팀 대항)에서 국가 연주, 국기 게양을 규정하고 있다. 북측은 민족 특수성을 들어 한반도기, 아리랑을 고집하고 응원도 알아서 해준다고 한다. 로컬룰이 유용할 때도 있다. 남북 화합을 위해 로컬룰을 적용한 1990년의 평양 남북 통일축구가 그 예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는 친선이 아니다. 월드컵행 티켓이 걸린 A매치이다. 정 FIFA의 제너럴 룰을 따르지 못한다면 제3국 개최도 불가피하다.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세계가 주목할 남북 A매치의 빅이벤트를 북한이 놓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블래터 “남아공월드컵 인조구장서 할 수도”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2일 “울퉁불퉁한 천연잔디보다는 전천후인 인조잔디 구장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적응 문제를 들어 인조잔디 경기에 반대를 표시하고 있어 블래터 회장의 복안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英축구 EPL 해외경기 추진에 FIFA 등 반발 조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잉글랜드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열기로 하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9일(이하 한국시간) FIFA가 해외 경기를 추가로 개최하려는 프리미어리그의 계획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앞서 시즌 운영에 대한 회의를 열고 2011년 1월부터 해외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팀당 경기 수도 현행 38라운드에서 39라운드로 늘어나고 추가 경기가 펼쳐지는 개최 도시로는 홍콩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호주 시드니, 미국 뉴욕, LA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FIFA는 그러나 이날 성명서를 통해 “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이러한 계획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를 받아보길 기대한다 “ 면서 “ 이 안건은 3월14일 열릴 FIFA 집행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이며 FIFA 규정에 부합되는 지도 살펴볼 것 “ 이라고 밝혔다. FIFA는 이어 자체 규정을 들며 “ FIFA의 허락 없이는 어떠한 팀도 다른 나라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 “ 고 덧붙였다. 또 해외 경기 개최를 반대하는 이들은 프리미어리그가 잉글랜드 축구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하는 미국과 일본, 한국과 같은 나라를 대상으로 한 자국 리그의 세계화라는 의도보다는 탐욕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밖에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단 한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수천 마일을 비행해야 하고 추가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같은 강호가 강등권 위기에 놓인 약 팀과 맞붙을 경우 아스널, 첼시 등의 다른 강 팀들과 형평성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역시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 프리미어리그의 해외 경기 개최는 감독, 선수들과도 논의를 거쳐야 할 이슈 “ 라면서 프리미어리그 클럽 사령탑과 협의도 없이 결정된 점에 불만을 나타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네티즌 72% “EPL 해외경기 반대”

    英네티즌 72% “EPL 해외경기 반대”

    영국의 많은 축구팬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해외경기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메트로 홈페이지(Metro.co.uk)에서 진행 중인 프리미어리그 해외경기에 대한 온라인 찬반투표에서 참여 네티즌 중 72%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은 28%에 불과했다. 프리미어리그의 해외경기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지나친 원정을 강요하면 선수보호에 소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 서포터즈에 대한 역차별” “부자 구단들의 배를 채워줄 뿐 전체 리그의 질은 떨어질 것”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해외경기 찬성입장의 네티즌들은 “팬층을 넓힐 수 있는 계기”라며 “세계적으로 수입이 발생하면 구단 투자도 늘어나 리그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리그의 해외 진출에 반대하는 것은 팬들만이 아니다. 구단들의 합의로 결정된 이번 해외 진출은 감독과 선수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진행돼 현지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고 FIFA에서도 “프리미어리그의 해외 진출 계획은 난관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리그의 해외진출이 숱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단들의 합의 내용대로 진행될 경우 2011년 1월부터 해외 경기가 추가 일정으로 열리게 된다. 사진=영국 메트로 인터넷 화면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날두 “나는 세계 최고 선수” 자화자찬

    호날두 “나는 세계 최고 선수” 자화자찬

    박지성의 팀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자화자찬 인터뷰’로 구설수에 올랐다. 호날두는 영국 대중지 ‘미러’(mirror.co.uk)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며 “특별한 상으로 그것을 굳이 증명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유럽축구 올해의 선수’상과 ‘FIFA 올해의 선수상’을 AC밀란의 카카(브라질ㆍ26)에게 모두 내준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앞으로 9개월 이상 남은 올해 시즌에서 누가 진짜 최고인지 보게 될 것”이라며 “내가 세계 최고로 불리는 것은 (내게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선수로서 내 앞에 놓여진 최고의 것에 도전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유로2008 등에서 모두 우승하고 싶다.”며 “나는 큰 꿈을 꾸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실은 미러는 “그는 자신을 비공식적인 ‘넘버1’으로 여기고 있다.”며 호날두의 자신만만함을 전했다. 또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호날두의 이같은 ‘세계최고’ 주장을 암묵적으로 승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호날두의 발언에 대해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맨유 팬사이트 ‘레드카페’(Redcafe.net)에 올려진 호날두의 이 인터뷰 기사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지나친 교만”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 ‘Suedesi’는 “그는 대단한 선수다. 하지만 ‘최고’라는 평가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것”이라고 적었고 ‘Van Piorsing’는 “그가 최고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퍼거슨 감독과 카를로스 퀘이로즈 수석코치 덕분”이라며 “호날두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호날두를 옹호하고 나섰다. ‘MufcAgs23’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최고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신감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플레이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고 ‘CR#7’은 “상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더 잘해서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뜻”이라며 “단순한 자기자랑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나우매거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연휴 첫날 ‘A매치데이’

    설 연휴 첫날인 6일 지구촌 전역이 축구 열기에 휩싸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해 첫 A매치의 날을 맞아 남아공월드컵의 아시아와 카리브해 예선이 진행되는 등 무려 46경기가 펼쳐진다. 허정무호가 투르크메니스탄과 맞붙는 시간, 아시아에선 나머지 18개국이 일제히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벌인다. 한국과 같은 3조에 속한 북한은 암만에서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가장 힘든 조로 꼽히는 1조의 호주와 카타르, 이라크와 중국이 격전을 치르고 2조의 일본은 복병 태국을 안방에 불러들인다. 카리브해의 조그만 나라들도 모두 6경기를 벌인다. 평가전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파비오 카펠로(62·이탈리아) 잉글랜드 감독의 데뷔전인 스위스전(7일 새벽 5시).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 대신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에게 경기 조율을 맡긴 카펠로 감독이 첫 승으로 외국인 감독 선임에 보답할지 주목된다. 독일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일전을 벌이고,‘무적함대’ 스페인은 ‘아트사커’ 프랑스를 말라가로 불러들인다.‘삼바군단’ 브라질은 더블린 원정에 나서 만만찮은 복병 아일랜드와 맞닥뜨린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허정무호 헛발질 이젠 없다”

    “허정무호 헛발질 이젠 없다”

    ‘윙포워드냐 플레이메이커냐.’ 허정무 감독에게 10년 만의 복수혈전이 되는 6일 밤 8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1차전을 지켜 보는 포인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지난 4일 입국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쓰임새. 대표팀은 결전을 하루 앞둔 5일, 경기가 벌어질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마지막 전술을 가다듬었다. 허 감독은 “박지성과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 김두현(웨스트브롬) 등 잉글랜드 4인방을 최대한 활용해 다득점보다는 확실한 승점 3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훈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줄곧 윙포워드로 뛰어온 박지성이 이번에도 날개로 나서면 좌 기현-우 지성의 프리미어급 윙포워드진을 갖춘다. 최전방은 박주영(FC서울), 중원사령관은 김두현(웨스트브롬)의 몫. 하지만 506분 무득점의 수모를 깨뜨려야 할 짐이 전반적으로 처져 있는 박주영의 어깨에 모두 쏠리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칠레전에서 합격점을 받아든 염기훈(울산)이 윙포워드로 나선다. 박지성이 2선에서 득점 찬스를 노려 파괴력을 배가하는 장점이 있다. 김남일(빗셀 고베)과 조용형(제주)이 그 뒤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한다. 이영표가 왼쪽 풀백으로 가세하면서 러시아 이적 추진 중 급히 불려온 오범석이 오른쪽을 맡고 곽태휘(전남), 강민수(전북)가 중앙을 책임진다. 수문장은 정성룡(포항)의 몫.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썼던 허 감독은 스리백 때 사실상 파이브백이 돼 공격력 둔화를 부른 반면, 포백에서 전체적인 흐름이 나았다고 판단해 4-3-3포메이션으로 나선다. 허 감독으로선 지난 199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 A조 첫 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설욕할 기회를 10년 만에 잡은 셈. 당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안된 허 감독으로선 그 생채기가 기억에 생생할 수밖에 없다.7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든 뒤 첫 퀄리파잉 경기 상대가 투르크메니스탄인 점도 공교롭다. 이 팀은 옛소련 스타일대로 거친 축구를 구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8위의 한 수 아래.2차예선에서 홍콩에 1승1무를 거둘 정도. 허 감독은 “체격도 좋고 팀플레이에 강해 수비 숫자가 늘어난다. 롱패스를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과 붙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어떤 팀?

    투르크메니스탄은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새로 탄생한 중앙아시아의 5개 공화국 가운데 하나다. 지난 91년 독립해 이듬해 축구협회를 창설했고. 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했다. 98프랑스월드컵 때부터 아시아 지역 예선에 참가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28위로 한국(41위)보다 한참 처진다. 그러나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게 3-2로 역전승했던 경력이 있다. 구소련의 영향으로 매우 거친 축구를 구사한다. 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한국에게 쓴잔을 안겼다. 자국 출신인 라힘 쿠르반마메도프 감독이 이끄는 투르크메니스탄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1차예선에서 캄보디아를 연파했고. 2차예선에서는 홍콩과 1승1무를 기록하며 관문을 통과했다. 1.2차예선을 통해 8득점 1실점을 하면서 FW 마메달리 카라다노프. MF 아르투르 게보르키얀. DF 메칸 나시로프 등 3명이 각각 2골씩을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 하재훈 기술부장은 “4-4-2 포메이션으로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지만 파워는 조금 떨어진다. 우즈베키스탄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소개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고려해 두터운 수비벽을 쌓은 뒤 역습으로 나서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위원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림픽 축구경기 개최도시 시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베이징올림픽 축구경기 개최도시 시찰을 위해 31일 베이징으로 출국한다.FIFA 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시찰단을 이끌게 된 정몽준 회장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 COG)와 올림픽 준비상황에 관한 회의를 하고, 다음달 2일까지 올림픽 축구 개최도시 중 상하이를 제외한 베이징, 선양, 친황다오, 톈진 등 4곳의 경기장과 훈련장, 호텔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 허정무호 데뷔전 승전고 울린다

    허정무호 데뷔전 승전고 울린다

    “자신감이 없어. 자신감이….” 남미의 복병 칠레와의 평가전(30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하루 앞두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 전술을 집중적으로 다듬은 소집 사흘째 훈련.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여전히 큰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허 감독은 “아직 공격수들이 문전에서 미숙한 상황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며 “수비수도 없는데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허 감독이 되풀이한 발언은 “시간이 많지 않고 자원도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대한 시간을 쪼개 조직력을 끌어 올리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의 말마따나 이날 공격수들의 슛감각은 물론, 킥능력마저 실망감을 자아내게 했다. 대다수 선수의 슛이 골문을 제대로 향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 슛감각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서도 “초점은 칠레가 아니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다음달 6일 월드컵 3차예선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칠레와의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정확한 몸상태를 체크하고 전술적 운용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베어벡호에서 5명을 빼고 나머지를 교체한 허정무호 1기의 색깔은 칠레전을 치르고서야 드러날 것이란 얘기. 이날 영국으로 떠난 김두현 대신 이관우(수원)가 키플레이어로 낙점됐다. 특히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숲을 피해 공을 돌려 슛찬스를 노리는 방법을 가다듬었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한국(41위)보다 아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을 괴롭힌 적이 적지 않은 복병. 대표팀은 지난해 7월18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전에서 김정우가 골을 뽑아낸 이후 세 경기 416분이나 이어져온 무득점 상황을 깨야 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정조국과 함께 투톱으로 뛰어야할 박주영(이상 FC서울)이 거의 24시간 걸려 올림픽대표팀 전지훈련에서 돌아와 제 컨디션을 얼마나 되찾을지 모른다는 것. 박주영은 이날 강민수(전북)와 함께 가벼운 러닝 등 회복훈련만 소화했다. 허 감독은 전반엔 스리백, 후반엔 포백으로 바꿔 최적의 수비진용을 찾아 나가는데 조성환(포항), 조용형(성남), 곽태휘(전남)가 먼저 저지선을 쌓고 후반전에는 박원재(포항), 조원희(수원)가 좌우 양쪽으로 나가고 황재원(포항), 곽희주(수원)가 중앙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푸른 잔디를 살려내기 위해 대형 텐트 161개를 치고 그 안에 온풍기, 열풍기를 돌려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여기에만 2억원 가까이 들었다. 파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etro] 부천시 인조잔디구장 3월 개방

    경기 부천시는 부천체육관 인조잔디구장을 3월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12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착공한 인조잔디구장은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다목적구장으로 개방 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시험 운영을 한다. 인조잔디구장은 국제 경기가 가능한 정식구장(105m×세로 68m)으로 관람석, 전광판, 라이트시설, 피크닉장 등을 갖추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시설과 기능면에서 다른 지역의 구장보다 뛰어나고, 전국대회 등을 유치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허정무호 첫 평가전 김새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축구팀과 30일 첫 평가전을 벌일 칠레 대표팀이 베스트 멤버를 제외한 채 한국을 찾는다. 8일 칠레축구연맹(FFCH) 홈페이지에 따르면 26일 일본에서 기린챌린지컵을 치른 뒤 3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선수단 18명 가운데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활약 중인 주요 멤버들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마티아스 비단고시(21·스페인 알메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파로 구성됐다. 특히 특급 골잡이 움베르토 수아소를 비롯해 노장 공격수 마르셀로 살라스(2골), 기대주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등 남미예선 4경기에서 4골을 합작한 공격수들이 모두 빠졌다.30일이 A매치의 날이 아니어서 선수 소집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칠레 선수단 가운데 월드컵 남미예선에 출전한 선수는 곤살로 하라와 곤살로 피에로, 에두아르도 루비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뿐이다. 아르헨티나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칠레는 남미예선에서 1승1무2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0-2, 파라과이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졌지만 페루와의 홈경기를 2-0으로 이겼고 우루과이 원정에서는 2-2로 비겼다. 하지만 한국 역시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한창 전지훈련 중인 프로구단들이 조기소집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몰라 베스트 전력 투입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새 공격수 찾는 허정무 국가대표감독

    ‘허정무호’에 오를 새 공격수는 누구일까.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27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세미나에서 “학연과 지연을 배제하고 경기장에서 능력을 보여줄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현재 동계훈련 중인 선수들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올해 K-리그 경기력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만들고 이후 상태를 점검해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등 발탁경험… 깜짝 카드 내밀 수도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시절 이영표(30·토트넘)와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발굴한 경험이 있는 허 감독이 ‘깜짝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올 시즌 까보레(경남)와 데닐손(대전, 포항 이적)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세한 가운데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인 10득점,6도움을 기록한 김상록(인천)과 최다득점을 올린 이근호(대구)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 정조국(이상 서울)과 하태균(수원) 등도 부상 등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따라서 허 감독은 새해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훈련을 겸한 전력 탐색의 기회로 삼는 한편,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에도 코칭스태프를 파견하면서 유망 자원들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동국(음주파문으로 1년간 대표자격 정지)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공격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한 허 감독은 “하지만 팀을 갑자기 바꿀 수 없는 만큼 어리거나 생소한 선수는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이어 “해외파들의 대표팀 소집훈련 차출은 민감한 사항”이라며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원정과 홈경기의 차이는 물론 경기장 상황에 따라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시차 문제와 국제축구연맹(FIFA) 차출규정도 종합해서 생각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FIFA, 허정무 감독 집중조명

    국제축구연맹(FIFA)이 허정무(52) 감독을 주목했다. FIFA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 번째 도전에는 행운이 따를까.’라는 제목으로 7년 만에 한국 국가대표 축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허정무 감독을 집중 조명했다.FIFA는 허 감독이 지난 1995년 8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12일간, 그리고 1998년부터 2년 남짓 동안 태극 전사들을 지휘했다며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고 밝혔다.1998방콕아시안게임 8강 탈락과 20 00시드니올림픽 조별리그 통과 실패 등 재임 기간 성적도 곁들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얼짱’ 카카 시대 활짝

    브라질의 ‘얼짱 미드필더’ 카카(25·AC밀란)가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18일 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카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이 한 표씩 던진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1047점을 얻어 504점을 받은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리오넬 메시(20·FC바르셀로나)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자랑하는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426점을 얻는 데 그쳤다. 카카는 올해 유럽 축구 최고의 플레이어에게 주는 유러피언사커 골든볼(발롱도르)과 월드사커매거진 올해의 선수상까지 싹쓸이했다. 또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선수상,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올해의 선수상,06∼07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상 등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카카는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축구황제’ 펠레로부터 상을 받은 뒤 “어렸을 땐 대표팀에서 단 한 경기라도 뛰는 게 꿈이었지만 신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신다.”며 “이 상을 받을 걸로 생각은 했지만 현실이 될지 의심도 했었다.”고 감격해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브라질의 마르타(21)가 988점을 얻어 비르기트 프린츠(독일·507점), 크리스티안(브라질·150점)을 제치고 두 해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올해의 선수’ 싹쓸이

    올해 상이란 상을 모조리 휩쓸고 있는 브라질 출신 ‘하얀 펠레’ 카카(25·이탈리아 AC밀란)가 축구전문잡지 ‘월드사커’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AP통신은 14일 ‘월드사커’가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카카가 52.8%의 표를 얻어 17.6%에 그친 리오넬 메시(스페인 FC바르셀로나),16.0%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06∼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낚으며 득점왕에 오르는 한편 AC밀란을 정상에 올려놓은 카카는 8월 UEFA 올해의 선수상,10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올해의 선수, 이달 초 ‘프랑스풋볼’ 선정 유럽 올해의 선수(발롱도르)까지 싹쓸이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발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으면 천하통일을 하게 되는 셈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라와 - AC밀란 클럽월드컵 4강 격돌

    아시아클럽 최강자 우라와 레즈(일본)가 유럽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과 맞붙는다. 우라와는 10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 세파한(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9분 터진 워싱턴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라와는 13일 AC밀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세파한은 지난달 1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0-2로 완패,1패1무로 우승컵을 내준 한을 이번에 풀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우라와는 나가이 유치로가 전반 32분 소마 다카히토의 크로스를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선제골에 성공,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9분에는 브라질 출신 워싱턴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뚫고 각도가 없는 위치에서 추가골을 뽑아내 2-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확정지었다. 세파한은 후반 29분 하디 아길리가 상대 나가이의 헤딩슛을 막는다는 게 자책골로 이어져 추격 의지가 꺾였다. 그러나 6분 뒤 마무드 카리미가 골을 넣어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FIFA 2010] 내년 3월26일 北서 남북대결

    월드컵 사상 첫 한반도 ‘코리안 더비’ 일정이 확정됐다. 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 3월26일 2차전 원정 경기(장소 미정)에서 북한과 맞대결을 펼치고 6월22일 북한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최종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북한 원정경기를 갖는 것은 1990년 10월 평양 능라도경기장에서 열렸던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18년 만. 내년 한국의 3차 예선은 투르크메니스탄(홈·2월6일)-북한(원정)-요르단(홈·6월2일)-요르단(원정·6월7일)-투르크메니스탄(원정·6월14일)-북한(홈) 순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대일 상황서 모험 기피·전술 이해 부족”

    지난 8∼9월 국내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청소년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어린 선수들이 모험을 두려워한 데다 전술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수비가 특히 강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비롯, 유럽 빅리그에서 축구시스템 분석으로 명성을 날린 장 방스보(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박사가 27일 서울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축구연구소(이사장 허승표) 세미나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그는 1999년부터 2년간 명문 유벤투스에서 카를로 안첼로티(현 AC밀란)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수비 전문가. 지난해 독일월드컵 16강 좌절의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 큰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것. 3개월여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문제점을 분석했다는 그는 어린 공격수들이 초반부터 롱패스를 남발하면서 안전한 플레이만 고집한 것을 지적했다.페루,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26차례 세트플레이와 31회 슈팅 기회를 날려버린 것은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일대일 상황에서 모험을 두려워했고 전술 이해도가 떨어져 나타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비에선 커버의 기본개념 자체가 잡혀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수비수들은 스피드도 갖춘 데다 높은 기량을 갖춘 선수도 더러 있지만 공만 쫓아다니다 뒷공간을 내주는 등 불필요한 압박에 매달렸다고 지적했다. 대표팀 21명의 월별 출생 분포 문제도 지적했다.1∼3월생이 6명,4∼6월생 12명,7∼9월생 2명,10∼12월생 1명이었는데 방스보 박사는 “왜 지도자들이 1∼6월생만 뽑느냐.7∼12월생은 재능이 없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선수를 선발할 때 성장이 끝난 선수만을 선호한 결과라며 덴마크의 일류 선수들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했다. 방스보 박사는 “스스로 한계를 만드는 지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를 예로 들었다. 그가 14세 때 나폴리 유소년 코치들은 키는 작고 등은 뒤로 굽어 체형도 나쁜 데다 기술도 특출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며 지도자들은 눈앞만 보지 말고 꿈나무들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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