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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축구 심판 홍은아씨 주심 최종테스트 통과

    女축구 심판 홍은아씨 주심 최종테스트 통과

    베이징올림픽 여자축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주심을 맡게 된 홍은아(28)씨가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홍은아 심판이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FA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주심 및 부심 체력테스트를 통과했다.”고 16일 전했다. 지난 2003년 1월 국내 여성으로는 최연소로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자격을 취득한 홍 심판은 지난 4월 베이징올림픽 여자축구 주심으로 선정된 데 이어 최종 관문인 이번 체력테스트를 통과, 올림픽 심판 자격을 최종 획득하게 됐다. 올림픽 여자축구 주심은 총 12명. 이 가운데 아시아인은 홍 심판을 비롯해 파니파르 캄누멩(태국), 니우후이준(중국) 등 3명에 불과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골넣는 수비수’ 김근환의 재발견

    ‘골넣는 수비수’ 김근환의 재발견

    세 킬러 후보가 펼친 ‘룰렛게임’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대신 ‘골넣는 수비수’ 김근환(22·경희대)이 안산 와∼스타디움을 찾은 1만 9000여 관중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김근환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23일 앞둔 16일, 올림픽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4위인 과테말라 국가대표팀을 불러들여 치른 첫 번째 평가전에서 동점골을 이끌어내 21일 발표될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김승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수비벽 뒤로 빠져 자기 앞에 이르자 가슴으로 떨군 뒤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넣었다.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36분 이근호의 역전골을 묶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세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192㎝,84㎏로 올림픽대표 중 가장 ‘꺽다리’인 김근환은 한국축구에 가장 부족한 장신 센터백 자원이자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날카로운 슈팅 감각을 선보여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끊긴 아마추어 출신의 명맥을 살릴 재목이란 찬사를 들어왔다. 그러나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 외에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를 찾으려는 박성화 감독의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초반 할발한 몸놀림을 선보인 양동현(울산)은 서너 차례 기회를 무산시킨 뒤 전반 30분쯤 왼발목 염좌로 물러나 사흘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하고 신영록(수원)도 두 세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양동현과 교체돼 들어간 서동현(수원)과 신영록 대신 투입된 박주영이 호흡을 맞추고 ‘단짝’ 김승용(광주)이 뒤를 받치면서 박성화호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이청용(서울)과 교체투입된 이근호는 들어간 지 1분만에 역시 김승용이 올려준 코너킥을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살짝 건드렸고, 동료 두 명이 골키퍼 시야를 가려주는 행운까지 겹쳐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박 감독은 전후반 8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해 시험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써봤다. 또 다음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과테말라의 이웃나라 온두라스와 베이징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위한 최적의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었다. 박 감독은 “오늘 최초의 평가전이자 최종 엔트리를 정하는 경기였다.”면서 “골고루 교체해 경기를 치렀는데 생각보다 잘했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고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종엔트리에 대해서는 “70∼80%는 윤곽이 나왔으나 당초 판단과는 달리 1∼2명 정도는 기존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고민이 계속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안산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8 베이징 올림픽 D-23] 베이징행 최종 티켓 누가 쥐나

    [2008 베이징 올림픽 D-23] 베이징행 최종 티켓 누가 쥐나

    서동현(23)과 신영록(21·이상 수원), 양동현(22·울산)이 베이징행 시험대에 오른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세 공격수는 16일 밤 8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과테말라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출장,23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최종 엔트리의 한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이날 평가전은 다음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온두라스전에 대비한 모의고사인 셈. 과테말라 올림픽대표팀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 상대는 A대표팀. 이 팀은 온두라스 출신 라몬 마라디아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데다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3으로 비기는 등 모의고사 상대로 나무랄 데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04위로 한국(53위)보다 낮지만 역대 A매치에선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와 플레이메이커(수비형 미드필더)를 눈여겨 보겠다고 공언해 왔다. 플레이메이커로는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낙점된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의 선발 출장이 점쳐져 무난한 승선이 예상된다. 당초 부상에서 돌아온 백지훈(수원)과 오장은(울산)의 컨디션을 살펴봐 남은 와일드카드 한 장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려 했는데 여의치 않게 됐다. 15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계속된 훈련에서 오장은은 재활에만 몰두했고 백지훈은 미니게임에서 비주전팀으로 뛰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올림픽대표와 처음 실전을 소화하는 김정우가 기성용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조직력 강화가 절박한 수비진은 중앙수비수 김진규(서울)와 강민수(전북)를 축으로 좌우 윙백에 최철순(전북), 김창수(부산)가 주전 낙점을 굳힌 가운데 이요한, 신광훈(이상 전북), 김근환(경희대), 윤원일(제주) 등이 2명의 ‘백업 요원’ 승선을 벼른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의 코사 골키퍼 코치가 아버지 병환을 핑계로 고국인 이란에 돌아간 뒤 압신 고트비 전 대표팀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란 프로리그 페르세폴리스 팀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대한축구협회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협회 전임지도자인 박영수 코치가 지난 7일부터 대타로 골키퍼들을 지도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마법사’ 호나우지뉴, AC밀란서도 10번 달까?

    ‘마법사’ 호나우지뉴, AC밀란서도 10번 달까?

    호나우지뉴(28)가 5년간의 바르셀로나 생활을 청산하고 AC밀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여름 이적 시장 내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호나우지뉴는 약 500억원을 제시한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밀란을 택했다. 실리보다 명예를 선택한 것이다. 또 한 명의 브라질 선수를 추가한 밀란은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인 삼바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이미 밀란에는 2006-07 FIFA 올해의 선수 카카와 브라질의 미래라 불리는 알렉산더 파투 그리고 오랜 기간 밀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카푸(은퇴 예정)와 디다 골키퍼가 있는 상태다. 호나우지뉴의 밀란행이 확정된 지금 그와 관련된 새로운 흥밋거리는 호나우지뉴가 과연 그의 상징적인 등번호인 10번을 밀란에서도 달수 있느냐하는 것이다. 현재 밀란의 10번은 네덜란드 출신의 미드필더 클라렌스 시도르프(32)가 사용하고 있다. 2002년 입단한 그는 본래 20번이었다. 이미 팀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미드필더 루이 코스타(36)가 10번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이 코스타가 벤피카로 이적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10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시도르프 역시 등번호 10번과는 뗄레야 뗄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10번을 달았으며, 밀란의 라이벌 인터밀란에서도 10번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다. 과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10번은 시도르프의 몫이었다. 그러나 호나우지뉴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역시 유럽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파리 생제르망 시절부터 10번을 사용해(입단 초기엔 21번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부동의 10번을 유지해왔다. 비록 최근 브라질 대표팀에선 10번을 내주긴 했으나 히바우두 때문에 7번을 달아야 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곤 굵직굵직한 메이저 대회에서 10번은 호나우지뉴의 차지였다. 그러나 시도르프가 이적하지 않는 이상 10번은 바뀌지 않을 공산이 크다. 2007년 입단한 호나우두 역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등번호 9번을 필리포 인자기로 인해 대신 숫자 9가 두 번 들어간 99번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피오렌티나로 이적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11번이 유력한 상황이다. 과연, 부활을 위해 밀란을 찾은 호나우지뉴가 시도르프의 10번을 차지하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새 등번호를 사용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올림픽 2008] 박주영 뺄까, 넣을까?

    1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후 5시부터 2시간10분 동안 진행된 올림픽대표팀 훈련 과정을 지켜보던 기자들도 속옷이 온통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다. 이런 찜통더위 속에 ‘박성화호’에 오르기 위해 뛰어다니며 안간힘을 내는 선수들이 안쓰러워 보일 정도. 주말 K-리그 경기에 출장했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지만 전날 처음으로 합류했던 고명진(서울)이 주말 울산과의 경기에서 다친 오른쪽 새끼발가락을 진단받기 위해 팀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빠져 27명이 비지땀을 흘렸다.몸을 풀고 공뺏기 훈련을 한 뒤 박 감독이 잔디밭에 앉힌 채 선수들에게 전술 교육을 10분간 실시했다.그리고 10-10 미니게임을 통해 공격 루트를 여는 방법을 중점 점검했다. 박 감독은 조금이라도 선수들 움직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지시키고 호통을 쳤다. 박성화호가 급해진 것은 16일 밤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과테말라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없기 때문. 선수들로선 선발이나 교체멤버로 낙점받을 시간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중앙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과테말라전에는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 등 이미 검증된 선수들 대신 신영록과 서동현(이상 수원) 등 새 얼굴들을 공격라인에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오장은(울산)과 백지훈(수원)도 예외가 아니다. 23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엔트리(18명+예비 4명)를 제출해야 하지만 박 감독은 과테말라전과 주말 K-리그를 지켜본 뒤 21일쯤 최종 낙점을 할 예정. 그리고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만으로 전술을 가다듬어 27일 코트디부아르,31일 호주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20세 이하 대표팀 시절부터 지금까지 박주영을 지켜본 박 감독이 그를 베이징에 데려가느냐 여부. 박주영이 K-리그에서 워낙 부진한 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박 감독은 또 “이번 평가전에서 조직력을 보여주긴 힘들 것 같다.”며 “아무래도 개인 기량을 주로 평가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파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맨유 호날두 발목수술로 3개월 결장

    오른 발목 수술을 받은 박지성의 팀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월에나 그라운드에 돌아올 전망이다.맨유 구단 홈페이지는 그의 재활 치료에 3개월 정도 걸려 다음달 16일 개막하는 새 시즌의 초반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13일 내다봤다. 호날두는 앞서 포르투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2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점은 확실하지만 재활은 잘 진행되고 있다. 집중하면 2개월 안에 공을 갖고 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 8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호날두의 복귀 시기를 놓고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아왔다. 한 달 뒤 정밀진단을 받으면 더 정확한 복귀 시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축구황제 펠레는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현대판 노예’ 발언에 맞장구를 친 호날두를 겨냥,“계약이 돼 있지 않거나 돈을 받지 않으면 노예가 맞다. 하지만 계약이 돼 있으면 끝까지 지키는 것이 선수의 의무”라며 맨유에 남아 최선을 다하라고 충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나는 현대판 노예 맞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원하고 있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라터 회장의 ‘현대판 노예 발언’에 맞장구를 치며 마드리드행에 부정적인 맨유에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11일 포르투갈 TV와 인터뷰를 통해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승낙을 받고 싶다.”면서 “블라터 회장의 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블라터 회장은 “선수가 어딘가에서 뛰길 원한다면,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 만약 선수가 떠나길 원한다면, 그가 떠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면서 “축구계에서는 선수들을 이적시키거나 사는 데 너무나도 많은 현대판 노예법이 있다.”고 호날두를 측면 지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베이징 올림픽]차포뗀 박성화호 “이 없으면 잇몸”

    달랑 14명이었지만 훈련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라운드를 내닫는 선수보다 코칭스태프와 주무 등이 더 많아 보일 정도. 서늘한 바람이 이따금 부는 오전이었지만 잔디구장에 복사된 지열이 만만찮아 후텁지근함이 온몸을 휘감고 돌았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열정이 넘쳐났다.20∼30분 몸을 움직인 선수들은 연방 물과 음료수를 들이켰고 밭은 숨을 토해냈다. 베이징 본선 첫 경기(8월7일 카메룬)를 27일 앞둔 11일 오전,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지난 7일 소집된 26명의 절반을 겨우 넘긴 14명만 참가한 가운데 박성화 감독의 지휘 아래 비지땀을 쏟아냈다.12일 프로축구 K-리그 14라운드에 출전하는 기성용(서울), 이근호(대구), 정성룡(성남), 김승용(광주) 등이 전날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소속팀에 돌아간 바람에 그라운드가 유난히 한산했던 것. 선수들은 30분 정도 가벼운 패스로 몸을 푼 뒤 30분간 코치 1명을 포함해 5-5-5 공뺏기 미니게임을 벌였다. 나머지 30분은 양쪽 골대를 20m 정도로 세워놓고 5-5 미니게임을 하면서 슈팅 감각을 다듬었다. 최철순, 강민수(이상 전북), 김창수(부산), 신영록, 서동현(이상 수원) 등 13일 K-리그에 나설 선수들은 마지막 30분간은 뭉친 근육을 푸는 데 주안점을 뒀다. 오른 무릎이 좋지 않은 신영록은 테이핑 위에 연방 얼음을 문질러댔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전날 청백전에서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친 멀티플레이어 김근환(경희대).22일쯤 나올 최종 엔트리에 아마추어 출신으로 포함될지 비상한 관심을 끄는 그는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깜짝 발탁될 경우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전멸했던 대학생 선수의 명맥을 되살리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12일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13일 낮 1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 재소집돼 오후 5시 파주 NFC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13일 경기를 뛴 선수들은 이날 밤 복귀한다. 16일 과테말라와의 친선경기 구상에 박차를 가하는 박 감독은 “시간이 없어 최대한 K-리그 일정을 존중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올림픽에 선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모든 클럽의 의무이며 이는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호나우지뉴(28)와 FC바르셀로나 사이에서 호나우지뉴의 손을 들어줬다. 파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남아공 대체할 3개국 고려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신할 국가 3곳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경기장 건설 지연과 관련한 정상적인 남아공월드컵의 대회 개최 여부가 논란에 오른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체국가’를 공식적으로 거론하고 나서 주목된다.AP통신은 10일 “천재지변이 일어나 남아공에서 월드컵을 준비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대체국가 3곳이 월드컵을 개최할 수도 있고, 이에 대한 ‘플랜 B’가 있다.”고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뉴스와 가진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라터의 발언은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이 건설 지연으로 남아공월드컵 리허설인 내년 컨페더레이션스컵 개최 장소로 부적합하다는 FIFA의 판단 직후 나온 터라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블라터는 대체국가 3곳의 이름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1년 안에 월드컵 개최 준비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혀 그동안 내부적으로 이 장소들에 대한 개최 가능성 여부에 대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암시했다. 치안과 교통 문제, 전력 공급 불안 등도 남아공의 개최 능력을 의심케 하는 요인들. 그러나 경기장에 대한 FIFA의 요구는 특히 강력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FIFA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실사하던 중 국산잔디가 깔려 있는 것을 보고 “양잔디로 교체하지 않으면 해당 경기 장소를 일본으로 옮기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해 4월에도 남아공의 인프라 문제를 지적하면서 “2010년 월드컵이 다른 곳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월드컵은 무조건 남아공에서 개최된다. 의문의 여지는 없다.”며 사태를 수습했던 적이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차질빚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회가 예정대로 순탄하게 치러질지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게 됐다. 월드컵 개최를 1년 앞두고 리허설 격으로 치러지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사용될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이 대회가 시작되는 내년 6월14일까지 완공되기 어렵다고 조직위원회가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전했다.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도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를 둘러본 결과, 이 경기장의 공사가 지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1억 5420만달러(약 1542억원)를 들여 짓고 있는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은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사용될 5개 경기장과 월드컵 10개 경기장 가운데 한 곳이다. 이에 대해 발케 사무총장은 “지난 2002년 중국 여자월드컵 직전에 미국으로 개최지를 변경해야 했던 일과 비슷한 일이 생길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FIFA가 최악의 경우 남아공에서 월드컵 개최를 포기하게 되면 미국, 잉글랜드, 일본, 스페인, 멕시코, 호주 가운데 한 곳이 대체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회택 “감독은 남 탓 하지 말아야”

    “앞으로는 감독들이 선수 탓, 환경 탓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이회택(62)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이 9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날린 한마디다. 한달 남은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박성화 감독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 나름의 경고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허 감독이 3차예선에서의 부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가용자원의 부족’을 언급한 데 대해 “부족하다는 말이 다시 나와선 안 된다.”며 “그런 말 하려면 감독을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장은 “감독이라면 이제 뭐가 부족하다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좋은 결실을 맺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또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소집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보다 일주일 앞당기는 방안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FIFA 규정은 2∼3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유럽 국가에 어울리는 규정”이라며 프로구단들이 이를 근거로 조기소집에 반대하는 것은 문제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FIFA 규정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홈경기는 5일 전, 원정경기는 8일 전에 소집하도록 돼 있다.9월10일 북한 원정경기로 시작되는 최종예선 일정을 감안하면 일주일 앞당겨 소집할 경우,K-리그 구단들은 8월27일 컵대회와 30·31일 정규리그 경기에 대표팀 선수들을 내보내지 못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어떤 감독도 승리 장담 못해 위기올때 슬기롭게 넘겨야”

    “어떤 감독도 100%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서 색깔 없는 축구를 펼쳐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허정무(53)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8일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값진 조언을 들었다. 전날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허 감독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2002 한·일월드컵때 자신을 보좌했던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 김현태 대표팀 골키퍼 코치, 안정환(부산) 선수 등과 1시간40분간 오찬을 들었다. 허 감독을 반갑게 껴안은 히딩크 감독은 “모든 감독이 많은 전략을 세우고 트레이닝, 미팅을 수도 없이 하지만 승부 결과까지 보장할 수는 없다.”고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잉글랜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보더라도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계속 바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도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나도 한국에서 아픈 기억이 많다. 위기를 슬기롭게 잘 넘겨야 하고 꼭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에서 사상 첫 4강에 진입한 러시아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주선하겠다는 의향을 비쳤다. 허 감독은 “늘 존경하는 분이다. 경기를 읽는 시야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독려하는 방법, 선수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 전술 대처 등 배울 점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9일 포항 한동대에 마련된 시각장애인 전용구장 ‘드림필드 2호’ 개장식에 참석하는 히딩크 감독은 10일에는 홍명보 코치가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훈련 중인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를 찾을 예정이다. 이 일정은 오찬 도중 정 회장의 제의를 그가 받아들여 만들어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 4강 넘을 것” 박성화호 6개월 만에 재소집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건 박성화호가 6개월여 만에 다시 모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7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지난달 30일 발표된 예비명단 40명 가운데 와일드카드 후보와 부상 선수를 제외한 26명이 1시간30분간의 첫 훈련을 소화했다. 당초 소집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던 미드필더 오장은(울산)은 왼발목 인대 부상으로 빠졌다. 23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하는 최종 엔트리 18명과 예비명단 4명에 포함되려면 둘 중 하나는 탈락해야 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시작된 것. 박 감독은 최종 엔트리 18명 가운데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이미 김동진(제니트)과 김정우(성남)를 낙점하고 “남은 한 장은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혀왔다. 또 나머지 16명은 이번 소집훈련과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치를 과테말라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지켜본 뒤 확정할 계획이다. 와일드카드와 골키퍼 각각 2명씩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들은 사실상 14명 안에 들어야 베이징행에 오를 수 있는 ‘좁은 문’. “사상 첫 메달을 노려 보겠다.”고 공언한 박 감독은 “최종 엔트리에 들려면 기량도 중요하지만 조직에 흡수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선발 기준을 재차 강조한 뒤 “4강이 힘겨운 도전이겠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승부욕과 목적의식이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박 감독은 21일이나 22일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이때부터 정예멤버로 조직력을 다져 27일 코트디부아르,31일 호주 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1차전(8월7일 카메룬)과 2차전(8월10일 이탈리아)을 치를 중국 친황다오로 다음달 3일 떠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축구 8계단 추락… 53위

    한국축구가 계속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 지난달보다 8계단이나 떨어졌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을 제패한 스페인은 랭킹 발표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섰다. FIFA가 2일 발표한 7월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45위에서 53위로 떨어졌다. 벌써 3년째 여름만 되면 힘을 쓰지 못하는 한국축구의 위상이 재연됐다. 지난 1996년 3월 62위까지 떨어진 이후 2006년 7월 56위,2007년 7월 58위를 기록한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낮은 순위.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선 일본이 4계단 상승한 34위로 호주(40위)를 제치고 아시아 맹주 자리를 되찾았다. 또한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편성된 이란은 37위를 기록했고, 북한은 94위, 사우디아라비아는 49위, 아랍에미리트(UAE)는 106위를 기록했다. 한편 스페인은 유로2008 우승 덕분에 지난달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라 FIFA가 랭킹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드컵 남북한 최종예선 이번엔 평양서 치렀으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1차 원정경기(9월10일)를 평양에서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내한한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28·FC바르셀로나)가 참가한 이벤트에 동참,“최종예선 북한 원정경기는 평양에서 개최되길 바란다.”며 “북한축구협회와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경기를 치를 때 인공기도 게양하고 북한 국가도 연주했으니 국제 관례에 따라 우리도 똑같이 (북한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국가도 연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번(3차예선 중국 상하이 개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3차예선이 치러질 때 어느 정도 예상했는데 최종예선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평양 개최를 바라며 스포츠는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꽃무늬가 새겨진 도자기를 호나우지뉴에게 선물로 건네고 인사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행사에서 정 회장과 자주 만나 친분을 키운 호나우지뉴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두현 일단 와일드카드 제외

    김두현(웨스트브롬)이 일단 베이징올림픽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30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거쳐 당초 30명에서 10명 늘어난 40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와일드카드 후보를 5명으로 확정했다. 김동진(제니트), 김치우(전남), 최효진(포항), 김정우(성남), 염기훈(전북)이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엔트리 18명에 예비 4명의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23일, 마지막 수정이 가능해 김두현에게도 희망은 남아 있다. 이날 박 감독은 김동진과 김정우를 꼭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각축이 벌어지게 됐다. 예비 엔트리가 40명으로 늘어난 것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명 늘려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로 2008] 공격축구 화려한 부활… 히딩크 매직 재발견

    ‘러시아와 터키의 부상과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추락’ 유로2008의 팀별 명암을 정리한다면 이 정도가 아닐까.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 두드러진 특징을 3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공격축구가 득세한 점이다. 유로2004 우승국 그리스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챔피언에 오른 것과 달리, 스페인은 6경기 12골을 집어넣는 화려한 공격축구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리스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 것도 이런 흐름을 방증한다. 둘째, 윙백과 미드필더들이 수시로 자리를 바꾸면서 언제, 어느 공간에서든 공격이 시작되는 점이다. 미드필더진 숫자가 늘어남으로써 중원에서의 격돌도 한층 첨예해졌다. 많은 팀이 4-5-1 포메이션으로 중원 숫자를 늘려놓고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에 임해 다양한 옵션 창출을 모색했다. 셋째, 중원에서의 두터운 주도권 다툼은 후반 막판 상대가 체력과 집중력이 소진된 틈을 타 빠른 역습에 의해 승부를 결정짓는 양상을 보였다. 일례로 러시아 팀은 평균 시속 6.5㎞의 빠른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최고의 스타는 역시 스페인의 간판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4)와 다비드 비야(27). 토레스는 예선 12경기 가운데 7경기 2골밖에 넣지 못했고 본선에서도 활약이 미미했지만 독일과의 결승에서 비야의 공백을 메우며 결승골을 터뜨려 최우수 선수인 ‘캐스트롤 플레이어 오브 토너먼트’로 뽑혔다. 예선 11경기를 뛰며 7골을 넣었던 비야는 러시아전 해트트릭을 포함, 모두 4골로 골든슈(득점왕)를 신었다. 옛소련 해체 이후 4강에 첫 진출한 러시아의 안드레이 아르샤빈(27)과 로만 파블류첸코(27) 역시 빅리그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세계적인 스타 티에리 앙리를 비롯, 프랑스 수비를 이끌어온 튀랑 등은 쓸쓸히 짐을 쌌다. 독일 주장인 미하엘 발라크는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물러 ‘준우승 단골’이란 달갑잖은 별칭을 벗어던지지 못했다. 주가가 재발견된 사령탑으로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과 루이스 아라고네스(70) 스페인 감독을 들 수 있다.44년 무관 설움을 씻어준 아라고네스 감독은 최고령 우승 사령탑이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요아힘 뢰브(48) 독일 감독도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조역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당당한 주역으로 발돋움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남아공 가는 길 ‘험난’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남아공 가는 길 ‘험난’

    남북한이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한 조로 묶여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모래바람을 뚫고 본선무대 동반 진출을 노리게 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27일 오후 진행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이란과 사우디, 북한,UAE와 B조에 속해 9월6일부터 내년 6월17일까지 최종예선을 치르게 된다. 한국은 9월10일 북한 원정으로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게 된다.A조에는 호주, 일본,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카타르가 포진했다. 두 개 조 모두 3차예선까지 뚫고 올라온 강호들이 포함돼 어느 조가 더 험난한지를 따지기 힘들게 됐다. 최종예선은 홈앤드어웨이로 팀당 8경기씩 치러 조 1,2위 4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세아니아 예선 1위가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7회 연속 본선행을 벼르는 허정무호의 난적은 이란과 사우디.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로 한국(45위)보다 낮지만 역대 A매치 전적에서 8승5무8패로 호각지세.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1무1패 뒤 본선 8강에서 승부차기로 겨우 이겼고 특히 원정에선 1무2패로 고전했다. 3차예선 4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는 한국에 5승6무3패로 앞서 있다.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앞선 역대전적은 호주(7승8무5패)와 사우디뿐. 하지만 사우디는 3차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0-3 참패를 당한 일로 사령탑을 교체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북한과는 2월 충칭 동아시아선수권과 3차예선 두 경기 모두 비겼다. 역대전적에서 5승6무1패로 앞선 한국이 본선행을 겨냥하려면 3차예선 6경기 무실점을 자랑한 북한의 밀집수비부터 허물어야 한다.UAE는 3차예선 2승2무2패(승점 8)로 운 좋게 올라온 경우. 한국이 7승5무2패로 단연 앞서 있지만 우리 대표팀 사령탑으로도 자주 거론되는 브뤼노 메추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 허정무호로선 북한과 UAE를 반드시 잡고 사우디, 이란과는 무승부를 노리는 작전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 유로2008 참관차 오스트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허 감독은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상심할 것도 마음 놓을 것도 없다.”며 해발 2000m에서 원정경기를 벌어야 하는 이란과 20년 가까이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사우디를 최대 난적으로 꼽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로2008] 스페인 ‘히딩크 마법’에 무사할까

    [유로2008] 스페인 ‘히딩크 마법’에 무사할까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마지막 자물쇠 역할을 하는 잔루이지 부폰은 현역 최고의 골키퍼다.2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스페인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8강전이 120분 혈투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이탈리아 팬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 반면 스페인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는 한·일월드컵 8강 승부차기에서 한국에 패하는 등 승부차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11m의 룰렛게임’을 주관하는 신은 카시야스의 손을 들어 줬다. 카시야스는 이탈리아의 두번째 키커 다니엘레 데로시와 네번째 키커 안토니오 디나탈레의 킥을 막아내 4-2 승리를 지켜 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유로84 준우승 이후 24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라 27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하루 앞서 대진이 확정된 독일-터키전과 마찬가지로 ‘우승후보’ 대 ‘도깨비팀’의 대결 구도인 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인 스페인과 독일이 공인된 우승 후보인 반면, 각각 FIFA랭킹 20,24위인 터키와 러시아는 당초 8강 후보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의 변방인 터키와 러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의 패배를 딛고 3연승으로 4강에 합류, 결승까지 넘보게 됐다. 스페인과 러시아는 이미 조별리그서 ‘일합’을 겨뤘다. 득점선두 다비드 비야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스페인이 4-1로 러시아를 짓누른 것. 하지만 더이상 러시아는 메이저대회 본선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우왕좌왕하던 ‘촌뜨기’가 아니다. 히딩크의 아이들은 스웨덴과 네덜란드를 거꾸러트린 ‘자신감’을 밑천 삼아 톱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는 체력과 스피드, 투지, 골결정력은 몸서리가 쳐질 정도. 역대전적에선 스페인이 러시아(구 소련 포함)에 5승3무2패로 앞서 있다. 두 팀의 팽팽한 승부가 기대되는 대목. 26일 만날 독일-터키전 역시 흥미롭다. 역대전적에선 11승3무3패로 독일의 압도적 우세. 하지만 98년 이후 3차례 대결에선 터키가 2승1무로 앞선다. 일단 선수구성과 객관적 전력에선 독일이 한 수 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하엘 발라크,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이 건재하다. 반면 터키는 간판공격수 니하트 카흐베치가 부상으로 빠졌고 아르다 투란, 툰자이 산리, 엠레 아시크 등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필드플레이어 가용 자원이 13명밖에 남지 않아 후보 골키퍼인 톨가 젠진을 필드플레이어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고려할 만큼 ‘만신창이’ 상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투르크 전사’들의 저력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스위스와 체코, 크로아티아가 모두 막판 5분을 버티지 못해 터키의 제물이 된 것. 터키가 독일을 이기기는 쉽지 않지만 결코 간단하게 물러서지도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컵예선] 상암벌에 인공기… 뜨거웠던 ‘형제 대결’

    22일 저녁 서울 한복판에 ‘합법적’으로 인공기가 게양됐다. 그리고 4만 8500여명의 남한 시민들이 일어나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펼쳐진 인공기와 북한의 애국가에 예의를 표했다. 남북의 화합과 교류가 한 걸음 더 진전하는 작은 역사의 순간이었다. 남과 북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6차전은 최종예선 동반 진출을 축하하는 축제로 전환됐지만 역사의 한 순간을 지키고자 하는, 그리고 ‘형제 대결’을 지켜보려는 팬들로 경기장 안팎이 넘쳐났다. 북한의 홍영조(FK베자니아)가 전반 37분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을 때는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도 “홍영조”를 연호했다. 하프타임에는 경기장을 몇 바퀴나 도는 파도타기 응원이 이어졌다. 휴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쪽매표소 앞에는 늦게나마 입장권을 구하려는 축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져 킥오프 7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길다란 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날 A매치는 단순한 A매치의 의미를 뛰어넘었고 한겨레만의 행사도 아니었다. 이런 의미를 반영하듯 남북전에는 많은 외국인들과 외신기자들이 찾았다.미국인 마크 제이콥(26)은 “한국에 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남북 축구를 직접 보는 것으로도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한국팀 응원단 ‘붉은 악마’는 여느 A매치처럼 경기장 북쪽에 자리잡고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플래카드 숫자를 줄였고 북한 선수가 선전하면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남쪽 관중석에선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북공동응원단’ 200여명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치다 경기가 끝나자 대형 한반도기를 내걸었다. 통상 30개 안팎으로 운영됐던 출입구 검색대는 북한측이 FIFA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80개로 늘어났고 정치적 구호를 담은 응원물의 반입도 막았다. 북한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허정무 감독이 있는 한국팀 벤치를 찾아 인사한 뒤 남북공동응원단이 자리잡은 관중석을 찾아 응원에 답례했다. 특히 북한 선수들은 관중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그라운드에서 인공기를 앞세워 기념촬영을 해 눈길을 끌었다.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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