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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레스 해트트릭… 스페인 33경기 무패행진

    페르난도 토레스(25·리버풀)와 다비드 비야(28·발렌시아)를 앞세운 ‘무적 함대’ 스페인의 기세가 매섭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보유한 A매치 35경기 무패 기록을 깰 태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스티버그 로열파보겡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 A조 1차전에서 토레스가 해트트릭을 터뜨리고 비야와 세스크 파브레가스(22·아스널)가 1골씩 터뜨린 데 힙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2007년 2월7일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1-0)를 신호탄으로 A매치 33경기 무패(30승3무) 행진을 이어간 스페인은 앞으로 3경기에서 지지 않으면 브라질의 세계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브라질은 1993년 12월16일 멕시코와의 친선경기(1-0)를 시작으로 96년 1월21일 역시 멕시코와의 남미연맹대회 결승전(0-2 패)까지 3년간 29승6무를 기록한 바 있다. 투톱 토레스와 다비드 비야,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28·리버풀), 카를로스 푸율(21·FC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멤버들은 세계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6개 대륙 챔피언과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월드컵 개최국 등 8개국이 4개국씩 A·B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이고 조 1·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을 다투는 컨페드컵 방식에 따라 스페인이 우승하면 무패 기록은 37경기까지 늘릴 수 있다. 앞서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남아공과 이라크의 A조 개막경기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호, 이란 N-K라인 봉쇄령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호, 이란 N-K라인 봉쇄령

    ‘부담감을 벗어 던지되, 가볍게 여기지는 말라.’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이란의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는 벼랑 끝에 몰린 이란이 배수진을 치고 나설 게 뻔해 줄곧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란은 승점 10점(2승4무1패)으로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 할 입장. 북한(골득실 +2)이 사우디아라비아(골득실 0, 이상 3승2무2패 승점 11점)와의 원정에서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플레이오프 티켓만은 따낼 수 있어 사활을 걸 각오다. 압신 고트비(45) 이란 감독의 결의도 당차다. 무엇보다 이란은 여전히 아시아 축구강국이라는 데서 한국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비록 최종예선 B조에서 4위로 처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2위로 한국(46위)과 엇비슷하다. 2005년 7월엔 아시아 최고인 15위까지 올랐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스트라이커 바히드 하세미안(32·보쿰) 등 9명이 해외파인 만만찮은 진용을 갖췄다. 특히 베테랑 자바드 네쿠남(28·오사수나·186㎝)과 알리 카리미(30·페르세폴리스·183㎝)가 경계대상 1순위로 손꼽힌다. 네쿠남은 100차례 A매치에서 24골, 카리미는 110경기에서 36골을 넣었다. 둘이 60골을 합작한 것. 2000년부터 대표팀에서 뛴 네쿠남은 수비형 미드필더이면서도 득점력까지 뽐내 이래저래 상대를 속썩이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중·장거리 슈팅에 능하며 볼 배급도 빼어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아시아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었던 카리미는 1998년부터 몸담은 대표팀에서 지난해 말 은퇴를 선언했지만 다시 부름을 받았다. 따라서 ‘사막의 아들’로 불리는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N-K라인’으로 불리는 이들은 조 1위의 체면을 살려야 할 한국에 꼭 넘어서야 할 산인 셈이다. 무패기록(2008년 2월6일 이후 11승12무)을 이어가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5골을 책임진 박주영(2골)-이근호(3골) 투톱과 올 2월11일 이란 원정에서 골 맛을 봤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포 재가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베어벡 “2002년 전엔 아무도 한국 몰라”

    베어벡 “2002년 전엔 아무도 한국 몰라”

    “2002년 월드컵 전에 누가 한국축구를 알았을까” 호주의 월드컵 유치 경쟁 참여에 핌 베어벡 호주 대표팀 감독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이 한국에 끼친 영향을 ‘성공사례’로 꼽았다. 이에 앞서 프랭크 로위 호주축구연맹 회장은 14일 “호주의 월드컵 유치는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베어벡 감독은 호주의 월드컵 유치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대회를 유치하면 스포츠 분야의 위상이 높아지리라 기대된다.”는 입장을 말했다고 호주 ‘더에이지’가 보도했다. 베어벡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전에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들어봤을까?”라며 월드컵의 영향력을 보여준 예로 한국의 경우를 들었다. 이어 “나도 한국을 잘 몰랐다.”면서 “그러나 월드컵이 한국에 끼친 영향만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베어벡 감독은 “호주는 매우 좋은 월드컵 개최국이 될 것”이라면서 “호주 사람들은 스포츠를 매우 사랑한다. 모든 국민이 대회 유치를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자신의 조국인 네덜란드와 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호주가 유치 경쟁을 펼치게 된 점에는 “잘 모르겠다.”며 양국 간 비교를 피했다. 한편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유치 선언을 한 호주는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스페인, 카타르, 미국, 러시아 등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2022년 월드컵만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히고 국제축구연맹(FIFA) 유치 신청 후보국 일정에 따라 유치위원회 설립 형태를 15일 FIFA에 제출했다. 사진=abc.net.au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트리플·드림·맨땅에 헤딩’ 스포츠 드라마·영화 뜬다

    스포츠를 우민화 정책 ‘3S’ 가운데 하나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스포츠가 보여주는 각본 없는 드라마에 희로애락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터. 올해만 해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투혼을 불사른 한국 야구, 세계 피겨를 정복한 김연아에게 사람들은 열광했다. 대중문화에 스포츠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올해 첫 테이프를 끊은 MBC 주말특별드라마 ‘2009 외인구단’은 이현세의 야구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김연아 열기를 등에 업고 국내 최초로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삼은 MBC 수목 미니시리즈 ‘트리플’이 시작됐다. 민효린이 주인공으로 피겨스케이트 선수와 코치, 그 주변 광고기획자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룬다. SBS는 7월 말 월화 미니시리즈로 ‘드림’을 준비하고 있다. 가요계의 섹시퀸 손담비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한껏 기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꽃보다 남자’로 스타 반열에 오른 김범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격투기 선수로 나온다. 국내 현역 격투기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푸른 눈의 파이터’ 데니스 강의 동생인 줄리안 강도 출연한다. 손담비는 태보 강사다. 스포츠 매니지먼트계도 집중 조명된다. MBC는 또 가을 수목 미니시리즈로 축구 드라마 ‘맨땅에 헤딩’(가제)을 편성할 방침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꿈꾸는 축구 선수와 미녀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가 주인공이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을 디딤돌 삼아 국내 프로축구 구단과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의 협조를 얻어, 사실적인 축구 드라마를 만들 계획이다. 스포츠 소재 드라마가 성공한 것은 1994년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거의 유일하다. 이후 스포츠 드라마는 간간이 안방극장에 등장했으나 좋은 결과를 거둔 작품이 없었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하고 멜로 라인에 주력했던 탓도 컸다. ‘2009 외인구단’도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 실제 스포츠의 열기를 안방에서도 유지할 작품은 무엇이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 영화 두 편이 올여름 개봉하는 점도 눈에 띈다. 장미란의 활약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역도를 소재로 한 ‘킹콩을 들다’와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이야기를 그린 ‘국가대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카카… 비야… ☆은?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카카… 비야… ☆은?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이 14일 오후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대륙별 대회에서 우승한 6개국과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내년 개최국 남아공이 2개조 조별리그와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왕중왕을 가린다. 각국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 월드컵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월드컵 리허설’이어서 흥미를 끈다. A조에서는 남아공 이라크 뉴질랜드 스페인, B조에선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이집트가 오는 29일까지 남아공 4개 도시에서 격돌한다.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FIFA가 시상하는 골든볼(MVP)과 골든슈(득점왕)의 주인공으로 누가 떠오를지 벌써부터 팬들의 눈길을 모은다.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27) 는 ‘금속 탐지기’라는 별명이 실력을 잘 말해준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에서 129경기를 뛰며 87골을, 5년간 44차례의 A매치에서 28골을 넣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유로2008) 득점왕(5골)에 등극한 데 이어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팀내 최다인 5골을 작렬시켰다. 브라질의 ‘하얀 펠레’ 카카(27)도 뒤지지 않는다. 2003년부터 2008~09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193경기를 뛰며 70골을 넣었다. 2002년부터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 64차례 A매치에서 24골이나 뽑아냈다. 전성기를 맞은 스페인축구가 컨페드컵에서도 최강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07년 10월 스웨덴전(0-2) 이후 패배를 모르는 스페인은 지난해 7월 유로2009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11개월째 FIFA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아제르바이잔과의 친선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고 32경기 연속 무패(29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유럽축구연맹(UEFA) A매치 연속 무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무적 함대’에 제동을 걸 후보로는 역시 브라질이 첫손에 꼽힌다. 카카(레알 마드리드)와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등 호화 멤버를 거느린 브라질은 11일 파라과이를 2-1로 꺾고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선두를 지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4승2무2패로 앞서 있다.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99년 11월 친선경기에서는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조별리그에서 무난히 4강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스페인과 브라질이 결승에서 맞붙을 경우 월드컵을 1년 앞둔 지금 ‘세기의 빅매치’가 될 게 뻔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9 컨페드컵, ‘스페인 천하’는 계속될까?

    2009 컨페드컵, ‘스페인 천하’는 계속될까?

    ‘미리보는 월드컵’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2010년 FIFA월드컵이 개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대륙 간 챔피언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달 28일까지 15일 간 진행되는 이번 컨페드컵은 ‘유로2008 챔피언’ 스페인을 비롯해 ‘축구제국’ 브라질,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 등 명실상부한 세계최정상급 국가들이 출전해 남아공 월드컵에 대비한 전력점검에 나선다. 컨페드컵은 크게 두 조를 나뉘어 진행된다. A조에는 개최국 남아공을 필두로 스페인, ‘아시아 챔피언’ 이라크,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가 속해 있다. B조에는 ‘남미 챔피언’ 브라질과 이탈리아,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 ‘북중미 챔피언’ 미국이 포진 돼 있다. 개막전은 오는 14일(일) 밤 11시 남아공과 이라크전이다. ▲ 신기록에 도전하는 ‘무적’ 스페인을 막아라!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스페인이다. 지난 해 유로2008을 제패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현재 3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는 1950년대 헝가리가 보유하고 있던 31경기 연속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세계 신기록인 브라질의 35경기와는 불과 3경기 차이다. 스페인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우선, 조 편성 운이 좋다. A조에 포함되면서 브라질, 이탈리아 등과 예선을 치르지 않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남아공, 이라크, 뉴질랜드를 상대로 무난히 타이기록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연속 경기 무패 외에도 이번 대회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스페인의 ‘패스 게임’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근래 축구계는 확실히 패스 게임을 통한 높은 볼 점유율의 축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 등 ‘패스의 달인’들을 앞세워 유로2008을 제패했으며, 스페인 멤버가 다수 포진돼 있는 바르셀로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컨페드컵에서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등 다른 팀들이 스페인을 상대로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로운 공략법이 제시된다면 이는 다가올 남아공 월드컵에 도전하는 참가국들에게 긍정의 메시지가 될 뿐만 아니라 ‘스페인 천하’인 현재의 판도를 어느 정도 뒤집을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스페인의 고공행진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니에스타와 마르코스 세나가 불참한 상태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얻어낸다면, 그 자신감이 남아공 월드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기록만큼이나 전술적 헤게모니의 붕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의 역사 흔히 ‘프레 월드컵’(Pre Worldcup)으로 불리는 컨페드레이션스컵은 올 해로 총 11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1980년대 치러진 ‘문디알토’와 ‘아르테미오 프란키컵’이 그 시초로 정식 명칭인 컨페더레이션스컵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9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시범 대회부터다. (FIFA가 주관하기 전까지는 ‘킹 파트 컵’이라 불렸다.) 이후 1995년과 1997년 두 차례 더 시범 대회가 개최됐고, 사우디에서 열린 3회 대회 때 비로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로 인정을 받게 됐다. 지금처럼 월드컵 개최국에서 대회를 열기 시작한 것은 2001년 한일 컨페더레이션컵으로, 당시 공동개최국이었던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2승 1패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그동안 2년 주기로 개최되던 컨페드레이션스컵은 남아공 월드컵을 끝으로 4년 주기로 열리게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퍼거슨, 호날두의 ‘7번’ 누구를 생각할까?

    퍼거슨, 호날두의 ‘7번’ 누구를 생각할까?

    이적 시장의 ‘화수분’이었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마침내 ‘은하수 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로써 올 여름 히카르두 카카에 이어 호날두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신임 회장의 야심찬 계획 아래 ‘제2의 갈락티코’ 시대를 열게 됐다. 1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는 “호날두가 팀을 떠날 것이다. 스페인행 의사를 거듭 밝힌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이적이 사실임을 밝혔다. ‘흰색저지’를 입은 호날두의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600억원)로, 이는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지네딘 지단의 7,600만 유로를 뛰어 넘는 엄청난 액수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휴가 차 미국 비버리힐즈에 머물고 있는 호날두를 직접 찾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영입으로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면, 맨유는 팀의 간판스타인 호날두의 이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팀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달았던 호날두의 이적으로 마케팅 측면에서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팀의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온 그의 이적은 맨유가 지금과는 다른 스타일의 팀으로 거듭나야함을 의미한다. 현재 호날두의 대체자로 언급되고 있는 선수는 ‘나폴레옹’ 프랑크 리베리와 ‘프랑스의 미래’ 카림 벤제마 그리고 위건의 윙어 안토니오 발렌시아다. 이 중 호날두의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선수는 리베리다. 호날두 못지 않은 빠른 발과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리베리는 플레이메이커로서 능력까지 갖춰 맨유의 전술을 보다 다양하게 해 줄 카드로 손색이 없다. 리베리의 동향출신인 벤제마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날두의 완벽한 대체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온 데다 지난 시즌 올림피크 리옹이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진 상태다. 리옹의 아울라스 회장도 “벤제마도 카카가 밀란을 떠났듯이 리옹을 떠날 수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에과도르 출신의 발렌시아는 리베리와 벤제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가 장점이다. 벤제마의 경우 리옹이 싼 값에 내놓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3,500만 유로(약 65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리베리도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금액으로 5,000만 유로(약 877억원) 이상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위건은 발렌시아의 몸값으로 1,600만 유로(약 280억원)를 책정해 놓아 두 선수에 비해 손쉬운 영입이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맨유의 등번호 7번이 갖는 무게감이다. 멀게는 조지 베스트, 스티븐 코펠을 비롯해 90년대 이후에는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호날두로 이어지는 맨유의 7번은 팀의 에이스이자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물론 7번의 출발이 늘 ‘수퍼스타’였던 것은 아니다. 유망주 혹은 기대주에서 출발해 진정한 7번의 주인으로 거듭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호날두의 경우가 그랬다. 2003년 입단 당시 18살의 애송이 호날두가 이처럼 크게 성공하리라 장담한 이는 없었다.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속에 맨유의 7번을 달은 데다 입단 초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호날두는 ‘명장’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유럽 올해의 선수상인 발롱도르(ballond’or)’를 수상하는 세계최고의 선수가 됐다. 때문에 퍼거슨이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의 파격적인 No.7을 등장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분명 카카, 호날두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지구방위대’의 등장은 축구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많은 이야기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호날두가 떠난 7번의 빈자리도 축구팬들에게는 올 여름 이적 시장을 즐기는 또 다른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마르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월드컵 1년 앞으로] 검은대륙 희망의 메아리

    [남아공월드컵 1년 앞으로] 검은대륙 희망의 메아리

    지구촌 연인원 380억명이 지켜 볼 ‘꿈의 무대’ 월드컵 축구 본선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은 세계 여섯번째로 본선무대를 7연속 밟는 데다, 북한과 나란히 나설 가능성도 있어 더욱 뜻깊은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11일부터 7월11일까지 세계를 달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193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창설한 뒤 아프리카대륙에서는 80년 만에 처음 열리는 대회이다. 흑백 인종분쟁에서 벗어난 평화의 땅임을 알리는 의미도 짙다. 9개 도시, 10개 경기장에서 64경기가 치러진다. 6월 평균 기온은 10~20도로 우리나라로 치면 봄 날씨다. 조직위원회(SALOC)는 25억랜드(3750억원)를 들여 개최 도시를 오가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등 손님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프타운(남아공) 박건형특파원│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가장 빛나는 곳. 수백년 전 대 항해시대의 상징 희망봉과 테이블마운틴의 도시. 아프리카 최대의 관광도시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얘기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일년 내내 북적인다. 공항에서 이동하는 도로변 곳곳에는 판자촌이 자리잡고 있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남아공 대도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6만 8000명 수용… 개폐식 돔구장 끝이 없을 것 같은 고속도로를 지나 눈 앞에 테이블마운틴이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케이프타운의 남쪽에 위치한 높이 1087m의 테이블마운틴은 말 그대로 산 정상부터 탁자처럼 평평하다. 케이블카나 차량, 하이킹 등을 통해 산 꼭대기에 오르면 케이프타운 시내 전체와 푸른 바다, 저 멀리 넬슨 만델라가 수십년 간 유배돼 있던 로빈섬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마치 유럽이나 미국의 해변도시처럼 잘 정돈된 현대풍의 도시를 끼고 돌아 해변쪽으로 향하자 로빈섬으로 향하는 항구 초입부터 주변을 가득 채운 공사차량들이 바쁘게 이동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이 바로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구장 중 하나인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이다. 이 곳에서 조별리그 6개 경기와 8강전, 준결승전이 치러진다. 본선 진출팀이 확정된 후 조추첨이 이뤄지면 우리나라도 이 곳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거대한 철골 괴물’. 이름에 들어간 ‘녹색’이 무색할 정도로 경기장은 온통 회색이었고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 보였다. 경기장 입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 기념관’으로 들어서자 완성된 스타디움의 조형도가 먼저 눈길을 끈다. 2007년 착공한 경기장은 현재 80%의 공정이 진행된 상태다. 기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을 허물고 완전히 다시 짓고 있으며 완성되면 6만 8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특히 이 스타디움은 개폐가 가능한 지붕을 갖고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월드컵조직위원회가 케이프타운의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자부한다. 브리핑에 나선 패니 게인스 매니저는 “독일 건축가들이 설계부터 참여했고 현재 감독과 감수도 주도하고 있다.”면서 “건축 비용은 약 15억 랜드(약 2250억원)”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년에 걸쳐 남아공 관계자와 독일 전문가들이 자유토론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경기장의 비전을 만들어 왔다.”면서 “특히 케이프타운이 전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만큼 주변경관과의 조화, 경기장이 환경 문제를 낳을 소지는 없는지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일꾼들 “우린 열두번째 선수” 경기장 내부로 들어서자 남아공의 사회구조가 여실히 느껴졌다. 건설 노동현장에는 흑인 일색이었고 현장 책임자 등 관리직은 모두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게인스 매니저는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이 철폐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노동계층의 근본적인 변화는 실감하기 힘들다.”면서 “관리직 중 일부에 의무적으로 흑인을 채용하도록 하는 법률도 있고,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경기장은 구조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내부 칸막이와 좌석 설치 등 세세한 부분과 잔디를 심는 과정도 남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과제는 역시 개폐식 지붕을 설치하는 일. 바닥을 빙 둘러 지붕 뼈대를 내려 놓은 뒤 케이블을 이용, 한번에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게인스 매니저는 “경기장 건설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 부분이 끝나면 사실상 경기장 건설은 마무리 단계”라고 강조했다. 경기장 건설요원의 유니폼에는 모두 커다란 등번호 12번이 달려 있다. 게인스 매니저는 “모두가 12번째 선수이자 남아공 월드컵의 주인이라는 의미”라며 “케이프타운, 나아가 남아공의 자랑이 될 경기장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호응도 높다.”고 설명했다. kitsch@seoul.co.kr ●마스코트 자쿠미 축구장 잔디와 같은 녹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남아공월드컵 마스코트 ‘자쿠미(Zakumi)’. 남아공의 ‘빅5’ 동물인 표범을 형상화했다. 자쿠미란 남아프리카를 뜻하는 ‘ZA’(Zuid Afrika·네덜란드어)와 ‘Kumi’(10이란 뜻을 지닌 흑인언어)의 합성어로 ‘남아공 2010년’을 뜻한다.
  • [남아공월드컵 1년 앞으로] 아프리카 첫 대회 기대 속 치안 열악·숙박난 우려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아프리카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지만 우려의 ‘수치’ 역시 그 못지않게 높다. ‘세계 최고의 축구제전’을 치를 만한 유·무형의 ‘인프라’ 부족이 우려의 핵심이다. 경기는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을 비롯한 9개 도시, 10개 경기장(신축과 증축 각 5곳)에서 열린다.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SALOC)는 “현재 80∼90%의 공정률로 FIFA가 제시한 연내 완공 시한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완공 시점을 수 차례 미룬 전례를 보면 해를 넘겨야 10개 구장 모두 완벽하게 공사를 마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78억랜드가 책정됐던 경기장 예산은 물가 인상으로 이미 120억랜드(한화 1조 8000억원)로 크게 불어난 터라 ‘늑장 개장’은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숙박과 교통은 더 큰 문제다. FIFA는 각국 선수·대표단을 위해 5만 5000개의 객실을 확보해 놓았다. 45만명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방문객은 FIFA가 지정한 공식 알선업체를 통해 숙박시설을 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그러나 남아공 9개 도시가 이들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숙박난’과 함께 교통 대책은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 교통 체계상 외국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전혀 없다는 취약점 때문이다. SALOC는 흑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택시(16인승 승합차)’를 외국인 전용으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평소 난폭·곡예 운전으로 악명이 놓은 데다 내부 시설마저 조악해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무엇보다 열악한 ‘치안’이 걸림돌이다. 2007년 4월부터 2008년 3월 사이 살인 및 강간 사건은 하루 평균 각 50건과 132건이 발생했고, 노상강도의 경우는 하루 214건에 달했다. 남아공 정부는 예산 13억랜드를 따로 배정, 치안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오늘밤 사우디는 없다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오늘밤 사우디는 없다

    “남북 손잡고 남아공 가자.”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저녁 8시 상암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등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해 월드컵행을 자축하는 축포를 쏘아올릴 태세. 북한과의 첫 월드컵 동반진출도 이들에게 달려 있어 태극전사들의 발끝은 더욱 날카로울 전망이다. 7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확정지은 한국이지만 ‘중동의 강호’ 사우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6무5패로 박빙이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기 전까진 19년간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사우디는 3승1무2패(승점10)로 한 경기를 더 치른 북한(승점11)에 이어 조 3위. 한국을 이긴다면 18일 안방에서 치르는 마지막 북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월드컵에 5회 연속 진출한다. 사우디가 한국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 신화’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은 44년 만에 본선진출을 노린다. 한국이 사우디에 이긴다면 북한은 18일 최종전에서 사우디와 비기기만 해도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쥔다. 골득실(+2)에서 앞서기 때문. 북한 관계자가 지난 4일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만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사우디를 꼭 이겨달라.”고 부탁할 만큼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다.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감독은 “예선은 통과했지만 홈에서 열리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박지성도 “우리가 월드컵에 나갈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허 감독은 “더 좋은 조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표팀 전력상 이근호와 박주영의 조합이 가장 잘 맞는다. 둘의 스타일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고 말했다. 이근호-박주영 투톱 스트라이커 조합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 둘의 다른 점에 대해 허 감독은 “박주영은 유럽에서 경기하면서 몸싸움 능력과 골키핑, 패싱하는 능력이 성장했다. 움직임도 좋아졌고 헤딩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근호는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는 선수”라면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면서 뒷공간을 이용해 내 공간을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8일 오후 입국한 사우디 대표팀은 곧바로 파주NFC에서 적응훈련에 돌입한 데 이어 9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점검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제 페세이루 사우디 감독은 “1차전 홈 경기 때는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동등한 입장”이라면서 “본선 진출을 위해 우리가 필요한 건 승점 4점이다. 내일 3점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열린 희망봉! 새희망 킥오프] 유럽·남미 평가전 통해 저항력 키워라

    ‘허정무호’가 마침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1986년 멕시코대회를 시작으로 7회 연속, 통산 8번째 나서는 ‘꿈의 축구제전’이지만 기쁨은 잠시 접어야 한다. ‘태극전사’들은 아프리카 남쪽 끝 희망봉을 오르기 위한 베이스캠프를 이제 막 만들었을 뿐이다. 허정무 감독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때이른 방심을 경계했다. 12일이면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딱 1년 남겨두게 된다. ‘허정무호’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3회에 걸쳐 남은 과제를 짚어본다. ‘허정무호’는 아직 ‘미완성’이다. 특히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은 공·수 전반에 걸친 조직력이다. 사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이 묵직한 안정감을 갖췄다고 보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대표팀 ‘자원’들은 K-리그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몸 여기저기에 부상을 입으며 수없이 승·하선을 반복했다. 물론,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허정무 감독의 쉴 새 없는 ‘실험’의 과정이 한 몫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16강 프로젝트의 든든한 밑받침은 후보를 포함한 23명 전 멤버의 정예화”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파 의존도를 낮춰라” 허정무 감독이 부임 초부터 강조한 말이지만 이후 그를 ‘딜레마’에 빠지게 한 것도 ‘해외파와 국내파의 적절한 균형’이라는 명제였다. 허정무호의 지난 경기를 살펴보면 ‘부지런한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출전 여부에 따라 공격력 전체가 흔들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플레이메이커’가 축구팀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 그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울 수 있는 ‘제2의 박지성’이 아쉬울 뿐이다.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박주영(AS 모나코·이상 24) 등 최전방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해외파들도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들이 빠질 경우 쉽게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게 허정무호의 현실이다. ‘조화와 경쟁’은 한·일월드컵 이후 봇물처럼 빠져나간 해외파와 “언젠가 나도 빅리그를 밟겠다.”고 국내에서 큰 꿈을 꾸던 K-리거들을 아우르는 대표팀 사령탑의 ‘화두’였다. ●“붙박이-중앙수비수의 정예화” 한·일월드컵에서 거둔 ‘세계 4강’이라는 놀라운 성과는 4강 독일전까지 단 3골만 내준 수비가 밑받침됐다. 허정무호는 최종예선 6경기에서 3실점이라는 무난한 수비 성적표를 받아들긴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군데군데 불안감을 내치지 못했다. 지난해 동아시아대회 당시 허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실수는 대형 수비수를 발굴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라고 진단한 적이 있다. 1년 4개월이 흐른 지금 그의 생각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포백 수비라인에 관한 한 허 감독의 생각은 2명 중앙수비수의 정예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난 3차예선 6경기 가운데 중앙수비수 2명의 조합이 같았던 경우는 2차례. 최종예선 6경기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스포츠 평론가 정윤수씨는 “고정된 정예요원이 나서는 게 조직력 강화와 안정을 꾀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그 동안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수비진의 해법을 빨리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 평가전에 큰 비중을” 거스 히딩크 전 한국월드컵대표팀 감독의 별명은 한때 ‘오대영’이었다. 그러나 이는 대표팀이 유럽과 남미축구를 상대로 한 ‘공포증’을 털어내는 출발점이기도 했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6·수원)은 “실전만큼 좋은 경험은 없다.”면서 “본선에서 1~2개 유럽팀과 만날 게 뻔한 만큼 이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을 경험했던 김호(65·대전) 감독 역시 “본선에서 만날 팀들은 예선 때에 견줘 수준이 틀리다.”면서 “코칭스태프에겐 맞춤전략을, 선수들에겐 더 큰 리그의 선수들을 상대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남(66·울산) 전 감독 역시 “앞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에는 빠짐없이 유럽 혹은 남미의 강팀을 상대로 한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면서 “특히 원정전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75㎝ 같은키 한·일 감독 남아공서 누가 커 보일까

    175㎝ 같은키 한·일 감독 남아공서 누가 커 보일까

    ‘태극 붉은 악마’냐, ‘블루 사무라이’냐.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 티켓을 나란히 따낸 한국과 일본이 벌써부터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오는 12일로 본선을 꼭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서로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며 꿈의 무대인 본선에서 뭔가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허정무(54)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꺾고 조2위를 확보한 뒤 “남아공에서 사고를 치고 싶다.”며 먼저 치고 나왔다. 오카다 다케시(53) 감독도 “우리의 목표는 4강”이라고 받아쳤다. 한국은 7회 이상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한 세계 여섯 번째 국가. 4연속 진출한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6위인 한국에 15계단 앞선다고 맞선다.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38승20무12패로 앞섰지만, 2000년대 들어 2승4무2패로 호각세를 보여 남아공에서 어느 나라가 우위에 설지 관심이다. 키 175㎝인 양 감독 모두 젊은 시절 대표팀을 이끌다 외국인 지도자의 바통을 받았다는 점에서 닮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물러난 허 감독은 거스 히딩크(63·네덜란드)~움베르투 코엘류(59·포르투갈)~요하네스 본프레레(63)~딕 아드보카트(62)~핌 베어벡(53·이상 네덜란드)의 뒤를 이었다. 1998프랑스 월드컵에서 3패한 뒤 내려앉은 오카다 감독은 펠리페 트루시에(54·프랑스)~지코(56·브라질)~이비차 오심(68·보스니아)을 거쳐 되돌아왔다. 허 감독은 연세대, 오카다 감독은 와세다대 등 명문 사학을 거쳤다는 것도 얼추 닮았다. 한 쪽은 유럽리그에서 뛴 스타 플레이어 출신, 다른 한 쪽은 무명에 가까운 늦깎이라는 점은 다르다. 허 감독은 네덜란드 명문 에인트호벤에서 미드필더로 3시즌을 뛴 1970~80년대 한국 축구의 간판이었다. 1986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전(2-3패) 1골 등 A매치 87경기에서 30골을 터뜨렸다. 반면 수비수였던 오카다 감독은 체육 특기생이 아니라 재수까지 해가며 와세다대를 졸업한 학구파. J-리그 제프 이치하라의 전신인 후루카와전기에서 뛰며 1980~85년 국가대표로 24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두 사람은 지도자로 딱 한 번 마주쳤다. 지난해 2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 1년 뒤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2제] 이란 대선 축구팬에 달렸다?

    한국 축구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사이 이란 국민들은 한숨을 쉬어야 했다. 이른바 ‘악의 축’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6일 북한과의 예선 경기에서 비겨(0대0)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의 본선 진출 여부가 12일 치러지는 대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한마디로 재선에 도전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안티’ 축구팬들의 표심이 이번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축구팬들과 그리 친한 사이가 못 된다. 지난 2006년 정부가 축구협회장을 교체하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은 당시 이란이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를 받았던 이유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3월 라이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 경기에서 2대1로 패할 때도 국민들은 경기장을 찾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관중들은 그가 축구장에 ‘악운’을 가져왔다고 여겼다. 게다가 감독 교체 과정에서는 대통령의 부당한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도 돌았다. 이란의 전체 유권자 중 축구에 열광하는 30대 이하는 무려 60%에 이른다. 대선을 이틀 앞둔 10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는 극명히 엇갈릴 전망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못 이룬 세계 6번째 대기록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못 이룬 세계 6번째 대기록

    7일 새벽 3시1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퍼지자 관중석에선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 ‘붉은악마’ 응원단 150여명과 교민 2000여명은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월드컵 축구 본선진출을 확정한 태극전사들을 연호했다. 한국은 이날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 원정전에서 2-0 승리를 낚아 승점 14점(4승2무)으로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했다. 태극전사들은 기여도에 따라 2000만~8000만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전날 밤 평양 양각도경기장에서 북한과 이란이 0-0으로 비겼다는 소식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참에 끝장을 내자는 듯 힘을 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청용(21·FC서울)의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24·AS모나코)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 기선을 빼앗았다. 37분에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려준 공을 상대 수비수가 백패스했고 골키퍼 나세르가 코너킥을 막으려다 흘리자 기성용(20·FC서울)이 오른발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본선 7연속(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남아공까지 연속·총 8회) 진출을 일군 6번째 나라로 기록됐다. 230여년 역사를 뽐내는 ‘종가’ 잉글랜드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겨우 1세기 만에 이뤘다는 데 뜻 깊다. 연인원 380억명이 지켜본다는 본선에 나가려면 각 대륙별로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지구촌 208개국 가운데 넘보기 힘든 저력이다. 193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직전 올림픽 2연패를 일군 우루과이를 첫 월드컵 개최국으로 지명한 뒤, 2006년 독일까지 18차례 대회를 치르며 본선 개근상을 받은 나라는 브라질뿐이다. 독일(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4회 연속·총 16회), 이탈리아(1962년 칠레 대회부터 12회 연속·총 14회), 아르헨티나(1974년 독일 대회부터 9회 연속·총 12회), 스페인(1978년 아르헨 대회부터 8회 연속·총 12회)에 이어 잉글랜드(1950~70년 연속·총 12회)와 멕시코(1950~70년 연속·총 13회), 벨기에(1982~2002년 연속·총 11회)도 6연속 꿈을 이뤘을 뿐. 우승을 맛본 나라는 7곳밖에 없을 정도의 초강대국 틈새에서 여섯번째로 많은 본선행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말해 준다. 이처럼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으로 꿈의 무대에 오름에 따라 올 3월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같이 국민 화합과 국가 위상 상승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원정 8강 이상의 꿈을 이뤄 7연속 본선행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줘야 하는 등 짐도 가볍지 않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기성용·이청용 등 젊은피 일등공신

    1986멕시코월드컵으로 시작하여 2010남아공까지 한국 축구는 단 한 차례의 결석도 없이 본선 무대를 밟게 되었다. 아시아 최초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208개 나라 중에서 7회 연속의 쾌거는 6개국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 찬란한 위업의 한복판에 젊은 선수들이 의연하게 서있다는 것이다. 물론 수문장 이운재가 팀 전체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가운데 이영표가 든든하게 병참 역할을 하고 박지성이 야전사령관을 맡아 물러설 때와 나아갈 때를 유려하게 통솔함으로써 얻어진 쾌거다. 하지만 이번 본선 진출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박주영을 필두로 이근호·기성용·이청용 등으로 펼쳐진 ‘젊은 피’다. 이 ‘젊은 피’는 기존 대표팀의 구성이나 성격과 미묘한 차이를 보여준다. 한국 대표팀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특이점을 보여준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팀 구성이었다. 최태욱·고종수·이동국·이천수 등이 포함된 당시 대표팀의 특징은 ‘대학 소속’보다는 프로 팀으로 직행한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명문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 무렵부터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로 직행하여 진정한 프로의 세계가 열렸다. 학연에 따라 선발해 왔다는 관행이나 오해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새 세대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청용은 도봉중을 중퇴하고 곧바로 FC서울로 입단했다. 유례 없는 이력이다. 본인의 타고난 자질과 FC서울의 섬세한 시스템이 정확하게 맺고 끊을 줄 아는 오늘의 이청용을 만들었다. 필요 이상으로 ‘화끈하게’ 경쟁하는 수가 있어 걱정스럽지만, 어쨌거나 이청용은 21세기 한국 축구의 화두인 기술 축구의 한 돌파구를 보여주고 있다. 기성용은 또 어떠한가. 그의 부친 영옥씨는 고종수를 배출한 호남 축구명문 금호고의 교사이자 대한축구협회 이사. 그는 아들의 재능을 확인한 후 곧바로 호주로 유학을 보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호주로 유학을 가서 5년 동안 축구를 익힌(더불어 영어까지 습득한) 기성용은 기술 축구가 단지 볼 트래핑이나 드리블이 아니라 폭넓은 시야와 주도면밀한 패스라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기성용은 노련한 카지노 딜러처럼 공을 최전방 곳곳으로 흩뿌릴 수 있는 시야와 감각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그가 중원에서 공을 잡으면 동료 선수들은 맘 놓고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든다. 여기에 박주영과 이근호를 더하면 지금의 한국 축구가 어느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가를 대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열심히 뛰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체력과 투지를 앞세우는 게 아니라 효율적으로 달린다. 브라질 유학파 박주영이 온몸으로 증명하였듯이 창의적인 기술 축구는 경기 전체를 능동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가게 한다. 똑같은 시간과 거리를 뛰어도 수동적으로 이끌려 가거나 무조건 체력만 믿고 달리는 것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명민한 머리로 경기 전체를 통찰하고 세련된 기술로 연마된 몸이 세부의 전술 상황에 반응할 때 전후반 90분은 훨씬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경연장이 된다. 7회 연속 진출을 결정지은 박주영과 기성용의 ‘집중력’ 또한 우연한 행운이 아니라 기술 축구를 향한 한국 축구 10년 역사를 격려하는 신의 고귀한 선물인 것이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 prague@naver.com
  • [남아공월드컵]北축구 “B조 판도 내 손안에…”

    [남아공월드컵]北축구 “B조 판도 내 손안에…”

    2005년 3월30일 평양 김일성경기장. 40년 만의 월드컵축구 본선행에 바짝 다가선 북한은 이란을 상대로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섰다.0-2로 뒤지던 후반 시리아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에 격분, 선수는 물론이고 경기장 전체가 난동에 휘말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제3국(태국) 무관중 경기’라는 ‘적절한’ 제재를 받는 데 그쳤지만 북한은 끝내 두 번째 본선의 꿈은 이뤄내지 못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 북한축구가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무대를 다시 거세게 노크하고 있다. 김정훈(53) 감독이 이끄는 북한이 6일 오후 5시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상대 역시 이란이며 같은 장소다. 현재 FIFA 랭킹은 106위이지만 예선 전력으로만 보면 어느 때보다 본선 가능성이 높다.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화 속에 총 예선 전적은 18승4무2패. 최종예선 초반까지는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첫 패배가 최종예선 3차전인 이란전 원정경기(1-2패·테헤란)였던 걸 감안하면 북한의 이번 이란전 홈경기는 이래저래 설욕전이다. 정철민(21·리명수체육단)과 함께 팀 최다골(4골)을 기록한 ‘플레이메이커’ 홍영조(27·FC로스토프)가 지휘하는 공격력은 예선 총 20골을 뽑아낼 만큼 뛰어나다.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듯 정대세(25·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문인국(31·4·25축구단)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선 굵은 축구’는 1956년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인 이후 줄곧 이어져 온 북한축구의 특징. 예선을 통틀어 거둔 8승 가운데 홈에선 거둔 승리는 5차례였다. 남·북 동반진출 기대에도 불구하고 ‘허정무호’로서는 북한의 이란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5팀 중 2팀이 본선 티켓을 가져가는 B조 조별리그의 양상은 현재 ‘삼파전’이다. 북한의 승점은 10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승점을 최소화하는 무승부. 여기에 7시간 남짓 뒤 UAE전에서 이겨 승점을 3점 보탤 경우 한국은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2위로 본선을 확정짓게 된다. 그러나 북한이 패하고 한국이 UAE전에서 비기거나 질 경우 결과는 ‘안갯속’이 된다. 이란이 승점 9점이 되면서 ‘4파전’으로 바뀌기 때문. 북한이 이길 경우에도 한국은 남은 2경기에 2위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남북한을 상대로 2경기를 남긴 사우디에 ‘어부지리’를 안길 수도 있다. 한편 이란의 새 사령탑은 거스 히딩크 전 한국월드컵대표팀 감독을 보좌했던 압신 고트비(45). 지난 1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져 A매치 데뷔전을 망친 터라 북한전에 대한 그의 생각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IFA, 올림픽축구 연령 23세 유지

    ‘올림픽 출전 연령 조정 문제는 이번 총회에서 다루지 않는다.’대한축구협회는 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림픽 출전선수 연령 하향조정 및 와일드카드 폐지와 관련한 개정안을 이번 총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연령을 21세 이하로 낮추려던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시도가 무산된 것. 사실상 블라터에 맞선 정몽준 FIFA 부회장이 승리를 거둔 것이어서,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출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패권 다툼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블라터 회장은 올림픽 기간이 유럽 시즌과 맞물려 선수 차출이 어렵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출전 연령을 종전 23세에서 21세로 낮추겠다는 방안을 3월 집행위 안건으로 올렸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가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구단이 FIFA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진통을 겪었기 때문. 그러나 FIFA 올림픽위원장을 겸임하는 정몽준 부회장은 “차라리 축구가 올림픽에서 철수하더라도 경기 수준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블라터 회장의 독단적인 움직임에 정 부회장은 ‘출전연령 23세 이하 고수 필요성’을 담은 편지를 208개 회원국에 보냈고 결국 비유럽 국가 등과 폭넓은 공감대를 이뤘다. 결국 블라터 회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연맹의 반대가 거세지자 출전선수 연령 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정 부회장이 FIFA내 입지를 넓힘으로써 2022년 월드컵 유치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FIFA 집행위는 내년 12월에 2018년·2022년 대회 개최지를 결정한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남미 지역과 연대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 FIFA가 대륙 순환개최 관례를 깰 명분은 없어 2018년 대회는 유럽, 다음 차례인 2022년 대회는 아시아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베스트11 오만전서 짠다

    허정무(54) 축구대표팀 감독이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무대는 3일 0시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벌어지는 오만과의 평가전. 오는 7일 새벽 1시15분(한국시간)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UAE전을 앞둔 ‘모의고사’다. 허 감독은 “오만전에 선수 전원을 투입해 베스트11의 윤곽을 짜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근호 최전방·박지성 오른쪽서 연습 대표팀은 1일 두바이 알와슬 경기장에서 20분간 두 팀으로 나눠 8대8 미니게임을 치렀다. 조끼를 입은 주전급팀에서는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오른쪽 미드필더에 자리잡았다. 조원희(26·위건)와 김정우(27·성남)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수비에서는 이영표(32·도르트문트)-이정수(29·교토)-조용형(26·제주)-김창수(24·부산)가 포백 라인을 맞춰보며 구슬땀을 흘렸다. 투톱 중 남은 한 자리는 박주영(24·AS모나코)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병수(19·인천)와 양동현(23·부산)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린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81위)이 한국(46위)보다 뒤지고 역대 전적에서도 1승3패로 열세. 하지만 지난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3-1로 꺾으면서 ‘오만 쇼크’라는 말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일본·바레인·태국 등과 겨뤄 2승2무2패의 호성적(?)을 거둔 복병이다. 허 감독은 “오만전에서는 교체 멤버수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호흡이 잘 맞는지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보며 UAE전에 출격할 최정예 멤버를 추리겠다는 심산. 허 감독이 끊임없이 강조해 온 ‘팀내 경쟁’과도 맥이 닿는다. 약체로 평가받는 오만이지만 선수들은 실전을 코앞에 둬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두바이 도착 박주영 “골 욕심있다” 1일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박주영은 “공격수니까 언제나 골 욕심이 있다. 어쨌든 결정지어야 하는 포지션”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김동진(27·제니트)과 오범석(25·사마라)도 “오만전은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UAE전 출전 기회를 얻도록 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UAE전에서 이기면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 터. ‘모의고사’이지만 오만전 필승을 다짐하는 태극전사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몽준 부회장 FIFA 총회 참석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중미 바하마의 수도 나소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와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출국한다.
  • ‘K-리그 퇴출’ 그라피테 獨 분데스리가 평정했다

    볼프스부르크가 팀 창단 처음으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주역은 득점왕에 오른 장신 스트라이커 그라피테(30·191㎝)였다.1945년 창단한 만년 하위권 팀 볼프스부르크는 24일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08~09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 2골을 뽑은 브라질 출신 그라피테의 활약을 앞세워 베르더 브레멘을 5-1로 눌렀다. 21승6무7패(승점 69점)를 기록한 볼프스부르크는 강호 바이에른 뮌헨(승점 67점)을 제치고 우승했다.그라피테는 시즌 25경기에서 28골(5도움). 포칼컵까지 합치면 27경기 32골의 폭발적인 활약을 뽐냈다. 그라피테는 2003년 바티스타라는 이름으로 시즌 상반기를 K-리그의 안양 LG에서 보냈던 인물. 그러나 그라피테는 9경기에서 도움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퇴출돼 한국을 떠났다. 당시 그를 영입했던 조광래(현 경남FC) 감독은 “바티스타(그라피테)의 육상 선수처럼 빼어난 스피드에 반했다.”면서 “하지만 그를 떠받칠 미드필더가 마땅치 않았던 데다 K-리그의 외국인 선수 영입 계약 현실 때문이기도 했다.”며 그라피테의 한국무대 적응 실패를 아쉬워했다.안양을 떠난 그라피테는 브라질 명문 상파울루에서 팀의 2005남미 클럽 대항전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에 큰 몫을 해내며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이듬해 프랑스 리그1의 르망으로 옮겨 12골(3도움)을 뽑는 활약을 펼쳤다. 그를 눈여겨본 볼프스부르크는 2007년 540만유로의 이적료로 영입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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