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여름 휴가지 1, 2순위?…부킹닷컴, ‘2025 여름 여행지 TOP 10’
이집트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가 올여름 인기 여행지 1, 2위에 선정됐다. 글로벌 여행플랫폼 부킹닷컴의 자체 통계 자료이긴 해도, 퍽 의외라는 반응이다.
부킹닷컴이 지난 16일 발표한 ‘올여름 인기 여행지 톱10’은 이집트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 일본 도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태국 방콕 순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알리칸테, 프랑스 니스, 스페인 말라가, 이탈리아 리미니,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가 뒤를 이었다. 이번 순위는 휴양과 도시 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도 ‘색다른 여름 휴가지’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란 것이다.
부킹닷컴 측은 “올해 여름에는 대규모 여행 계획, 장기 체류, 의미 있는 힐링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이집트의 산호초, 도쿄의 생동감 넘치는 거리, 스페인 남부의 황금빛 해변 등이 여행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표 여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처럼 한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신흥 여행지가 순위에 오른 것은, 전통적인 유럽 휴양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목적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들 지역은 합리적인 물가, 이국적인 분위기, 다양한 리조트 시설 등을 강점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호텔 중심의 숙소에서 벗어나, 개성과 경험을 중시한 이색 숙소를 찾는 여행 트렌드도 뚜렷하다. 부킹닷컴은 “아파트와 게스트하우스는 여전히 인기 있는 대체 숙소 유형이지만, 여행자들은 보다 다양한 형태의 숙박 공간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며 “지난해 여름에 견줘 이른바 ‘대체 숙소’에 대한 검색량이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2025 여행 트렌드’는 부킹닷컴이 외부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최근 12개월 이내에 1박 이상의 여가 여행을 다녀왔으며 2025년에도 여행을 계획 중인 성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부킹닷컴은 “설문조사는 지난 1월 전 세계 32개국에서 총 3만 21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대한민국 응답자는 800명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