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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본부·해외요원까지 개입 무게

    국정원 본부·해외요원까지 개입 무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위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국가정보원을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 기록 등 3건의 문서와 중국동포의 자술서를 포함해 혐의 입증을 위해 제출된 대부분의 문서가 조작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증거조작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과 국정원 협력자 김모(61)씨 및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이모 영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국정원 내부의 윗선이 어디까지 개입됐는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유씨 수사에 관여한 국정원 대공수사팀 직원들과 자살을 기도했던 김씨로부터 위조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를 건네받은 블랙요원 김모(일명 김사장) 과장의 통신 내역 등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혹 규명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국정원 협력자 김씨의 통신 내역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씨와 국정원 간에 가짜 서류 대가 및 활동비 지급이 있었는지, 문서 위조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원활한 수사를 위해 국정원 협력자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중국 허룽(和龍)시 공안국 명의의 사실조회서 입수에도 국정원 협력자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과 국정원은 대검찰청과 외교부를 통한 공식 외교 루트를 거쳤다고 밝히면서 국정원 직원 또는 협력자의 개입 여지가 적은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선양 영사관에서 국정원 협력자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조작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사실확인서와는 별개로 ‘출입경 기록에 대해 허룽시 공안국에서 발급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는 이 영사의 확인서 역시 국정원 본부의 지시와 요청으로 허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조 의혹이 제기된 유씨의 출입경 기록 입수에 관여한 또 다른 국정원 협력자 A씨의 소재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유씨의 출입경 기록과 관련해 유씨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중국동포 임모(49)씨의 자술서, 협력자 김씨가 지난 2월 입수해 전달한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확인서’ 등 여러 건의 문서 입수 및 조작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문서 입수에 관여한 이들을 조만간 불러 해당 문서들의 전달 및 입수 과정에서 국정원 본부나 직원의 지시와 요청, 승인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위조 문서 입수 관여 국정원 직원 특정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위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 소환에 착수하는 등 검찰 수사가 국정원으로 향하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문서 조작에 국정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휴일인 9일에도 출근해 국정원 대공수사팀 가운데 우선 소환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검찰은 국정원 협력자 김모(61)씨에게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답변서 입수를 요구한 국정원 직원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위조를 직접 지시했는지, 위조된 문서임을 알고도 검찰에 제출했는지, 수뇌부의 지시나 보고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국정원 협력자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와 함께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과 이에 대한 사실확인서 등 위조된 문서 입수에 관여한 다른 국정원 협력자들도 추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드러난 3건의 문서 외에도 유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제출한 중국 동포 임모(49)씨의 자술서도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의혹이 커지고 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9일 “이번 사건이 형사 사법제도의 신뢰와 관련된 문제라는 엄중한 인식을 가지고 국민적 의혹이 한 점 남지 않도록 신속하게 법과 원칙대로 철저히 수사하라”고 검찰 수사팀에 지시했다. 한편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국회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스스로 중립적인 특검을 임명해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는 자세를 가져야만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中 출입국 업무 담당 임씨 자술서도 조작됐다” 주장 제기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中 출입국 업무 담당 임씨 자술서도 조작됐다” 주장 제기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해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 등 3건의 문서 외에도 또 다른 문서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법원은 이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유씨의 여동생에 대한 변호인 접견을 제한한 국가정보원의 조치가 위법이라는 결정을 내려 국정원이 더욱 궁지에 몰렸다. 정식 수사에 나선 검찰이 그동안 제기된 조작 의혹과 함께 국정원 수뇌부의 개입 여부, 수사 과정의 불법 행위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자살을 시도했던 국정원 협력자 김모(61)씨가 문서 위조를 시인한 데 이어 출입경기록과 관련해 유씨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중국 동포 임모(49)씨의 자술서 역시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씨의 자술서는 ‘유씨가 가지고 있었던 을종(단수 통행증)도 유효기간 내 여러 번 북한을 왕복할 수 있다. 출입국 상황이 없는 기록이 생성될 수는 없다’는 내용으로 ‘출입경기록에서 입국이 세 번 반복된 것은 전산 오류 때문’이라는 유씨 측 주장과 상반된 것이다. 중국에서 출입국 업무를 담당했던 임씨는 한 언론과 만나 “자술서 내용 일부는 내가 말한 것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재판에서 핵심 증거로 제출된 유씨의 출입경기록, 이를 발급한 사실이 있다는 허룽(和龍)시 공안국의 확인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 등 문서 입수에는 모두 국정원 대공수사팀과 협력자들이 개입돼 있다. 유씨의 간첩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내려진 지난해 8월 이후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국정원 파견 직원인 이모 영사는 협력자 A씨로부터 유씨의 출입경기록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해 10월 허룽시 공안국 명의로 된 이 출입경기록을 검찰에 전달했다. ‘유씨가 2006년 5~6월까지 북한에 머물며 북한 보위부에 포섭됐다’는 공소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직접적인 증거였다. 그러나 유씨 측은 “공소사실에 맞는 기록을 만들기 위해 국정원이 위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을 통해 출입경기록을 발급해 준 사실이 있다는 ‘허룽시 공안국 명의 사실확인서’를 받아 제출했다. 그러나 사실확인서 입수 과정에도 A씨가 관여한 데다 팩스로 받은 기록에는 허룽시 공안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전화번호가 찍혀 있어 위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정원은 사실확인서를 제출한 뒤에는 유씨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자료 입수에 나섰다. 협력자 김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중순 ‘유씨 측의 출입경기록을 반박할 문서를 구해 달라’는 국정원 대공수사팀 수사관의 요청으로 제3자를 통해 문서를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김씨가 ‘중국 측으로부터 발급받았다’며 건넨 문서를 진본이라 믿고 검찰에 줘 법원에 제출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문서를 건네받은 국정원 직원의 신분을 특정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직원을 포함해 문서 개입에 관여한 협력자들과 국정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문서 입수 경위, 수뇌부 보고 및 지시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양석용 판사 등은 “국정원이 2012년 합동신문센터에서 유씨의 여동생 가려씨에게 변호인 접견과 서신 전달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위법하므로 이를 취소하라”며 가려씨 변호인 측이 접견권 불허에 반발해 낸 준항고 5건 모두 인용결정을 내렸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대국민사과성명을 발표했다. 국정원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국정원으로서도 매우 당혹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검찰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수사 결과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원 협력자 “문서 위조 대가 1000만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다 자살을 기도한 국가정보원 협력자 김모(61)씨가 국정원으로부터 활동비와 문서 위조의 대가를 받기로 한 정황이 드러났다. 7일 공개된 유서에 따르면 김씨는 두 아들에게 “대한민국 국정원에서 받아야 할 금액이 있다”며 “2개월 봉급 300만원×2=600만원, 가짜 서류 제작비 1000만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검찰, 국정원에서 진술한 내용을 보고 국정원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해”라며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행위에 가까운 압박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 인사들에게도 유서를 남기며 국정원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김씨는 박 대통령에게 “지금 국정원은 ‘국조원’(국가조작원)입니다. ‘국민생활보호원’ ‘국보원’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거기에 맞게 운영하세요”라고 썼다. 김씨는 진상조사팀을 맡았던 노정환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에게 “유우성은 간첩이 분명합니다. 증거가 없으니 처벌이 불가능하면 추방하세요”라고 적었다. 탈북한 뒤 중국 국적을 취득한 김씨는 중국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를 위조해 국정원 직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국정원에서 변호인 측 주장을 반박할 자료를 구해 달라고 했다’며 ‘문서를 임의로 작성해 관인까지 찍었으며 국정원도 어떻게 구한 문서인지 알았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쯤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숙소로 돌아간 뒤 같은 날 오후 6시쯤 목에 상처를 입은 채 경찰에 발견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 체제로 공식 전환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을 총괄, 지휘해 왔던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이 중앙지검으로 파견돼 팀장직을 맡게 되고 기존의 진상조사팀원들이 그대로 수사 업무를 맡게 된다. 윤 부장은 “중요 참고인의 자살 시도로 의혹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라 명쾌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장] 국정원 어느 선까지 개입됐나 규명 주력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장] 국정원 어느 선까지 개입됐나 규명 주력

    검찰이 7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수사로 공식 전환하면서 수사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문서는 위조됐으며 국가정보원도 이를 알고 있다’는 국정원 협력자 김모(61)씨의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문서 위조를 전제로 위조 경위, 국정원의 개입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자살을 시도한 김씨를 통해 문서를 입수하는 데 관여한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 직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을 포함해 국정원과 외교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스스로 위조라고 밝힌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답변서 외에도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 이에 대한 중국 허룽(和龍)시 공안국의 사실조회서 등 중국 대사관이 위조라고 밝힌 문서들에 대한 입수 경위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3건의 문서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점 등을 토대로 나머지 2건도 위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유씨의 출입경기록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다. 그러나 변호인 측이 제출한 출입경기록에는 ‘출-입-입-입’(出-入-入-入)이라고 돼 있지만 검찰 측이 제출한 기록에는 ‘출-입-출-입’이라고 돼 있어 조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변호인 측은 “국정원이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기록을 만들기 위해 ‘입’을 ‘출’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검찰이 확보한 유씨의 출입경기록 2건이 서로 관인이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돼 변호인 측이 이에 대한 감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해당 출입경기록을 김씨 외에 또 다른 협력자를 통해 입수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협력자의 소재를 파악 중이며 조만간 소환해 문서 입수 경위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또 대조 가능한 문서를 입수하기 위해 중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 외에도 검찰은 문서 개입에 관여한 협력자들이 여러 명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검찰 수사는 국정원 협력자들의 진술 확보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문서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국정원의 지시 여부는 별도로 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정원 측이 ‘협력자의 개인적 일탈이다. 우리는 몰랐다’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위조됐다면 가담자가 누구인지, 몇 명이나 관련됐는지 등을 한 덩어리로 합쳐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로 유씨의 출입경기록 등 나머지 문서도 위조로 결론 나면 입수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 등은 국가보안법상 무고 및 날조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 유씨를 간첩으로 몰기 위해 문서를 위조하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을 경우 협력자들도 같은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이 국정원에서 제공했기 때문에 모르겠다는 입장을 유지할 경우 사법 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진위 여부 검증에 실패한 데다 증거 조작에 관여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간첩사건’ 국정원 협조 檢조사 조선족 자살기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의 조사를 받던 국가정보원 ‘협조자’ 조선족 김모(61)씨가 자살을 기도했다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팀을 총괄하는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김씨가 지난 5일 오후 6시에 자신이 묵었던 숙소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고 6일 밝혔다. 흉기로 목 부분을 자해한 뒤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위중한 상태라고 검찰은 전했다. 탈북한 뒤 중국 국적을 취득한 김씨는 중국 대사관 영사부가 위조라고 밝힌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 문서 가운데 하나인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를 입수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1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간 김씨는 같은 날 정오쯤 조사팀 검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오후 6시쯤 쓰러진 김씨를 발견한 모텔 직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김씨는 침대 옆과 벽 사이에 속옷 차림으로 쓰러져 있었으며, 벽면에는 김씨가 피로 쓴 것으로 보이는 ‘국정원’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장은 김씨의 유서에 국정원 측의 압박과 관련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 “그러한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로 쓴 ‘국정원’ 글자… 증거조작 떠넘겨 원망했나

    피로 쓴 ‘국정원’ 글자… 증거조작 떠넘겨 원망했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핵심 참고인인 조선족 김모(61)씨가 자살을 기도하면서 검찰의 진상조사 작업에 변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김씨에 대한 세 차례의 소환 조사 등으로 증거조작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남에 따라 수사의 초점은 국정원의 지시 여부 등 윗선 규명에 맞춰질 전망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국정원 직원의 부탁을 받고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 입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서는 ‘유씨가 2006년 5월 27일과 6월 10일 두 차례 북한에서 중국으로 왔다는 기록이 ‘전산 오류에 따른 착오’라는 변호인 측의 정황 설명서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답변서다. 앞서 중국대사관 영사부는 이 문서와 함께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출입경 기록, 이를 발급해 준 적이 있다는 허룽(和龍)시 공안국의 사실확인서 등 모두 3건이 위조라고 밝힌 바 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도 같은 곳에서 발급한 변호인 측 문서와 ‘관인이 다르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조사팀은 그간 김씨를 상대로 국정원과의 접촉 경위, 싼허 변방검사참과 직접 접촉했는지, 국정원의 위조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문서를 임의로 작성해 관인까지 찍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팀은 구체적인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안팎에선 김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출입경 기록의 신빙성 시비가 일었던 시기에 문서 입수를 부탁받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유씨가 북한 보위부에 포섭돼 간첩 활동을 했다’는 공소사실이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국정원이 움직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싼허 변방검사참 관련 문서를 국정원이나 중국 측에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김씨의 자살 기도에도 국정원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씨가 자살을 기도한 이유가 위조된 문서를 전달한 데 따른 부담감과 국정원 측의 압박 혹은 문서 조작 지시 이후 ‘꼬리 자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유씨 변호를 맡고 있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측은 “자신을 희생양으로 하여 배후를 숨기는 꼬리 자르기식 증거 인멸 및 범죄 은닉에 대한 환멸과 원망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씨는 자살을 기도한 모텔 방 벽면에 자신의 피로 ‘국정원’이라는 글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겨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한편 야당 대표에게는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 사진을 찍고 증거물을 회수하는 등 현장 조사를 마친 뒤 피로 쓰여진 글자를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환 조사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이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수사에 관여한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 요원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팀을 총괄하는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은 이날 “실질적으로 조사가 아닌 수사를 진행 중이고, 수사상 필요한 부분과 의혹이 드러난 부분 등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체 접근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사팀은 지난달 유씨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 등 문서 입수에 관여한 중국 선양(瀋陽) 주재 국가정보원 파견 직원 이모 영사 외에도 문서 입수에 관여하거나 수사에 참여한 국정원 대공수사팀 요원들을 최근 조사했다. 유씨를 조사한 국정원 직원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사팀은 이들을 상대로 문서 입수 경위 및 조선족이 실제로 개입했는지, 유씨에 대한 수사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팀은 사건 당사자인 유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이 추진 중인 중국과의 형사 사법공조 요청은 지난 4일 외교부에 접수됐다. 사법공조 요청은 외교부를 거쳐 중국 외교부, 사법부, 공안 당국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조사팀은 중국과의 원활한 사법공조 진행을 위해 조사팀 관계자를 중국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조사팀은 지난달 국정원의 자체 조사 결과 등 답변서 외에 추가 요청 자료, 팩스 송수신 대장, 문서 사본 등 선양 영사관의 서류 가운데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한편 조사팀은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된 국정원 직원 및 담당 검사 2명에 대한 고발 사건도 배당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중국 대사관 영사부가 조작됐다고 밝힌 문서 입수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 및 수사와 재판을 담당했던 검사 2명을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법 “스팸메일 발송기도 악성프로그램”

    자동으로 광고성 스팸메일을 보내거나 댓글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악성 프로그램’으로 인정해 유죄를 확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인터넷에서 이메일 주소를 대량 수집해 무작위로 발송하거나 블로그에 자동으로 홍보용 댓글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38)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2007년 5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인터넷 프로그램 판매 사이트를 개설한 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일 발송기, 이메일 수집기, 블로그 댓글 등록기, 지식인 의견글 등록기, 쪽지 자동발송기 등 모두 7가지 프로그램(404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이웃의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공유기에 무단 접속하는 방법을 이용,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에 하루 평균 8만여건의 스팸 글을 게시하는 등 프로그램 판매를 홍보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해당 프로그램은 손쉽게 동일한 내용의 광고성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도록 반복 게재하는 데 쓰인다. 이러한 메시지는 정보통신망에 필요 이상의 부하를 일으키는 것이 인정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메일이나 쪽지함이 광고성 스팸으로 채워져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이 프로그램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법 및 정보보호법상 ‘악성 프로그램’에 해당한다”며 “이러한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찰, 간첩 조작 의혹 中에 사법공조 공식 요청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이 중국에 형사 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팀을 총괄하는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은 이날 “법무부를 통해 중국에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중국 허룽(和龍)시 공안국에서 발급받았다는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과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 등 위조 의혹이 커지고 있는 문서의 진본 입수 등 중국과의 인적·물적 공조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양국 형사사법 공조 조약에 따르면 법무부가 외교부를 통해 중국에 사법공조 요청서를 보내면 양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서류·기록·증거물의 제공, 압수수색 및 검증, 진술 청취 등의 절차를 협력하게 된다. 다만 중국 공안당국의 적극적인 공조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정치적·군사적 범죄와 관련되거나 공조 요청 대상 행위가 중국법상 범죄가 아닌 경우에는 공조 요청을 거절할 수도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제수사 눈치 보는 檢… 국정원 압수수색 할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가 사실상 수사로 전환됐지만 검찰이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국정원 직원인 블랙 요원(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는 정보원)에 대한 소환 등 강제수사에 나서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은 지난달 28일 문서 3건 개입에 모두 관여한 선양(瀋陽) 주재 한국 총영사관 국정원 파견 직원 이모 영사를 불러 2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조사팀은 허룽(和龍)시 공안국에서 발급받았다는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 기록과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의 답변서 등을 입수, 전달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사는 유씨의 출입경 기록 등을 조선족에게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팀은 문서 최초 입수자와 경위, 제3자의 개입 및 위·변조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이 영사가 지목한 조선족과 문서 입수에 관여한 또 다른 국정원 직원 심모씨 등 선양에서 활동한 블랙 요원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지난달 28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가 동일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싼허 변방검사참의 답변서가 위조라는 의혹과 함께 나머지 문서 2건도 조작된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싼허 변방검사참의 답변서는 국정원 측이 ‘출입경 기록, 사실확인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이후 발급받은 것으로, 변호인 측 주장이 잘못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정원 측이 앞서 제출한 유씨의 출입경 기록과 사실확인서의 신빙성에 변호인 측이 이의를 제기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맞춤형 허위 답변서’라는 게 변호인 측 주장이다. 조사팀은 문서 감정 결과, 국정원의 자체 조사 결과, 이 영사의 진술 외에도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3건의 문서 원본, 문서 작성 및 유통에 관여한 이들의 진술 내용 등을 입수하기 위해 중국과의 사법공조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공식적인 사법공조 절차는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의혹의 핵심인 국정원에 대한 강제수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조사팀은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사기관이 국정원 직원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때와 마친 때에 지체 없이 국정원장에게 통보하라’는 국정원 직원법과 국정원장의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이 불가능한 점 등이 조사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 당시에도 메인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는 등 수사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법 “파업 근로자도 휴가비 지급해야”

    휴직 근로자에게 휴가비를 주지 않는다는 노사 간의 단체협약을 파업 근로자에게도 적용한 회사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양모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양씨는 2010년 6월부터 8월까지 노조의 파업에 동참했다. 이에 사측은 ‘지급기준일을 기준으로 휴직 중인 근로자에게는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노사 간의 단체협약을 근거로 휴가비 지급 당시 파업에 동참했으므로 휴직 상태로 봐야 한다며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파업 근로자에 대해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회사 규정은 따로 없다”면서 “파업으로 근로관계가 일시 정지됐을 뿐 종료된 게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파업과 휴직이 갖는 일부 공통점만으로 휴가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본 원심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위조 가능성에 무게… 국정원 조사 불가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검찰을 통해 법원에 제출한 문서와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변호인 측이 같은 곳에서 발급받은 문서의 관인이 28일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정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대사관 영사부가 앞서 ‘검찰이 제출한 문서 3건이 모두 위조된 것이고 변호인 측이 제출한 문서가 진본’이라고 밝힌 데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의 문서 감정 결과에서도 두 문서가 다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은 지난 24일 검찰 측이 제출 또는 확보한 문서 6건, 변호인 측이 제출한 문서 2건 등 8건에 대해 DFC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 가운데 DFC가 동일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문서는 검찰과 변호인 측이 허룽(和龍)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으로부터 발급받은 문서다. 변호인 측이 제출한 문서는 유씨의 출입경기록에서 입국이 세 번 반복되는 부분에 대해 ‘전산 오류로 인해 잘못 기재된 것’이라는 내용의 정황설명서다. 검찰이 제출한 문서는 이러한 유씨 측의 정황설명서가 ‘합법적으로 작성된 자료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답변서다. 해당 문서는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 국정원 파견 직원인 이모 영사가 입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을 총괄하고 있는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어떤 것이 진본인지는 알 수 없다. 사법 공조를 통해 중국에 공식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서 감정 결과를 토대로 문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누가 어떤 경로를 통해 문서를 입수했는지와 입수 목적 및 의도 등을 중점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사팀은 이날 문서 3건의 입수에 개입한 이 영사를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 영사는 해당 문서가 위조가 아니라는 국정원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압수수색 등 적극적인 강제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부장은 “조사와 수사에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혀 이미 조사에서 수사로 무게 중심을 옮겨 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두 가지 문건에 사용된 관인이 다르다는 것과 문건의 진위 여부는 별개 문제”라면서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과정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입증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중국은 같은 관공서 내에서도 용도에 따라 복수의 인장을 사용하고 날인 시 힘의 강약, 인주 상태에 따라 글자 굵기 등이 달라져 정밀 감정 시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보도사진전 개막

    한국보도사진전 개막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0회 한국보도사진전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케이크 절단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송현승 연합뉴스 대표이사, 김동준 전 한국사진기자협회장, 홍인기 한국사진기자협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檢 - 辯 제출 간첩사건 문건 도장 달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이 28일 “검찰과 변호인 측이 제출한 문건이 동일하지 않다”는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의 문서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DFC가 동일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문서는 전산프로그램 오류로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에 ‘입-입-입’이 잘못 기재됐다는 내용이 담긴 정황설명서(유씨 변호인 측 제출 문서), 이러한 변호인 측 정황설명서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답변서(국정원·검찰 측 제출 문서)다. 두 문서는 모두 발급기관이 허룽(和龍)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소)이다. 조사팀 지휘를 맡은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양측에서 제출한 문서가 동일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위조 여부와 입수 경위 등을 중국과의 사법 공조를 통해 신속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또 유씨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 등 문서 입수에 관여한 중국 선양(瀋陽) 주재 국가정보원 파견 직원 이모 영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 영사는 허룽시 공안국으로부터 발급받은 유씨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과 이에 대한 사실확인서 등 중국 측이 위조라고 밝힌 문서 3건을 입수하는 데 개입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조사팀은 이 영사를 상대로 해당 문서를 입수하는 데 관여했는지와 영사관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진상조사 결과 증거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조작에 관련된 사람들은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죄 위반 혐의로 처벌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수장학회 소송’ 김지태씨 유족 재산 못 찾는다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김지태씨 유족이 5·16 군사정변 직후 박정희 정권에 빼앗긴 재산을 되찾기 위해 국가와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결국 패소했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지난 13일 김씨의 장남 역구(76)씨 등 유족 6명이 낸 주식 양도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심리불속행은 대법원에 접수된 상고 사건 가운데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건은 더 이상 심리하지 않고 청구를 기각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유족은 김씨가 강압에 의해 재산을 헌납했다는 사실을 인정받고도 더 이상 법적 권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됐다. 부산지역 기업인으로 2~3대 민의원을 지낸 김씨는 1962년 부일장학회가 강제 헌납되기 전까지 문화방송과 부산문화방송, 부산일보 주식 100%를 보유했다. 그러나 부정 축재자로 분류돼 재판을 받던 중 주식 등을 박정희 정권에 증여했다. 당시 검찰은 김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후 김씨는 문화방송 등 언론 3사 주식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쓴 뒤 공소가 취소돼 풀려났다. 당시 정권에 강제 헌납된 부일장학회는 이후 5·16장학회에서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바꿨다. 김씨 유족은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진실 규명 결정을 내리자 정수장학회 등을 상대로 빼앗긴 재산을 돌려 달라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강압에 의한 주식 증여를 인정한다면서도 증여에 대한 취소권 행사의 법적 기한이 지났다며 유족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 역시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강압적 재산 헌납을 인정한다”면서도 1심과 같은 이유로 유족의 항소를 기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통합진보당 헌법소원 모두 ‘기각’

    통합진보당이 정당해산심판 및 정당활동정지 가처분 사건과 관련해 제기한 헌법소원이 모두 기각됐다. 헌법재판소는 27일 진보당이 헌재 심판절차와 관련해 민사소송법을 준용하도록 한 헌재법 40조 1항 등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과 관련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헌재는 “민소법 준용 조항은 절차진행 규정을 보완해 심판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헌법 재판의 성질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민소법을 준용토록 하고 있기 때문에 청구인의 재판청구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헌재는 정당 해산과 관련해 선고 시까지 활동을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 가처분 조항에 대해서도 “헌법 질서 유지와 수호를 위해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신중하고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는 데다 결정될 때까지의 임시적인 조치인 점 등을 감안하면 기본권 제한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다음 달 11일 예정된 3차 변론에서 진보당 강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 북한과의 연계성이 있는지 등과 관련해 참고인 진술을 듣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징역 4년 확정

    최태원 SK회장 징역 4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회사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태원(54) SK그룹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원심을 확정했다. 동생 최재원(51) 수석부회장도 원심과 같이 3년 6개월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27일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이 횡령을 공모했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최 회장 형제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원홍(53) 전 SK해운 고문에 대한 심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원심의 조치가 위법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무죄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 회장 형제와 김 전 고문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제공했으나 녹취록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벌 총수가 계열사 자금을 사적 이익을 위해 유용한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태원 징역 4년 확정] 경제민주화 양형기준 따른 재벌 총수 첫 실형

    [최태원 징역 4년 확정] 경제민주화 양형기준 따른 재벌 총수 첫 실형

    SK그룹 최태원(54) 회장과 동생 최재원(51) 수석부회장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되면서 SK그룹은 총수 형제가 동반 실형을 선고받는 불운을 맞게 됐다. 경제민주화에 따른 법원의 양형 기준 강화 이후 실형이 확정된 첫 재벌 총수라는 오명도 남기게 됐다. 특별사면을 받지 못하면 2016년 말에서 2017년 초까지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최 회장 형제는 SK텔레콤 등 계열사 자금 1500억원을 동원하고 이 가운데 465억원을 김원홍(53)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해 선물옵션에 투자하는 등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최 부회장에 대해서는 자백이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450억원에 대한 횡령 부분을 유죄로 판단하면서 최 부회장에게 “최 회장과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최 회장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한 형량을 유지했다. 대법원도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이 공모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봤다. 대법원은 “김 전 고문에게 송금할 돈이 아니라면 최 회장 형제가 선지급을 허락할 이유가 없는 점, 김 전 고문에게 송금한 돈을 최 회장 형제가 대출을 받아 메꾼 점, 사건 이후에도 김 전 고문에 대한 투자 위탁 거래가 계속된 점 등을 종합해 보면 이들이 횡령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반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 전 고문에 대한 심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최 회장 형제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회장 형제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부터 “김 전 고문에게 속은 사기 사건의 피해자에 불과하다”며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 채택을 주장해 왔다. 이들은 “계열사 펀드출자 및 선지급에 관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지급된 출자금이 김 전 고문에게 송금된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 전 고문과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독자적으로 펀드 출자금을 유용했다는 취지다. 김 전 고문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됐다가 타이완에서 체포돼 항소심 선고 전날 국내로 송환됐다. 이에 최 회장 형제는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면서 변론 재개를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녹취록을 통해 김 전 고문의 입장을 충분히 들었고, 또 다른 핵심 관계자인 김 전 대표의 진술도 확보한 만큼 김 전 고문의 진술을 들을 필요성이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최 회장 형제는 상고심에서 심리 미진을 이유로 파기환송이 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지만 대법원의 판단도 항소심 재판부와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은 “증인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조치가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또 최 회장 측이 무죄를 주장하면서 제출한 김 전 고문과 최 회장 형제의 통화 녹취록에 대해서도 “녹취록의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최 회장 형제가 ‘일부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고 항소심에서 반대신문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이의를 제기한 부분도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0년간 삶·시대의 장면 생생히

    50년간 삶·시대의 장면 생생히

    지난 반세기 한국 사진 저널리즘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전이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홍인기)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주최하는 대규모 사진전으로 전국 일간지, 통신사 사진기자들이 찍은 수백만점의 보도사진 가운데 300여점을 선보인다. 대연각 화재(1971년), 마더 테레사 수녀 방한(1981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파(1983년), 황영조의 마라톤 금메달 획득(1992), 숭례문 화재(2008년) 등 우리 근현대사를 속속들이 포착한 사진들이다. 이 가운데 서울신문 김동준 전 기자가 대연각 호텔 화재 현장을 담은 ‘필사의 탈출’은 UPI 사진상을 받은 화제작이다. 전시는 주제전과 본 전시, 특별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제전 ‘사진으로 읽는 한국현대사’에선 1959년 미스코리아 진의 서울 태평로 퍼레이드 모습과 1964년 전투기를 타고 한반도 상공에서 촬영한 최초의 독도 항공 사진 등이 나온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 사진 가운데 당시 언론에 실리지 못한 사진들을 모은 ‘34년 만의 약속-80년 5월, 그날의 사진’도 공개된다. 본 전시로는 지난 한 해 사진 중 우수작을 선정해 보여주는 한국보도사진전의 제50회 수상작 전시와 ‘현장의 사진기자’전이 함께 열린다. 특별전으로 ‘전설의 사진기자 3인’전과 ‘역대 대상 수상작’전도 펼쳐진다. ‘1960년 4월 18일의 고려대생 피습 사건’을 찍은 정범태(86), ‘1987년 6월 25일 78일의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찍은 전민조(70), 판문점을 출입하며 기록해 온 김녕만(65) 등 원로 사진기자 3명의 사진을 소개한다. 특별전에서는 사진기자의 카메라, 가방, 취재 완장 등의 변천사를 함께 보여준다.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02)733-9576∼7.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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