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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미래 삼성’ 승부수… 스탠퍼드·MIT 박사들 ‘기획단’ 승선

    이재용 ‘미래 삼성’ 승부수… 스탠퍼드·MIT 박사들 ‘기획단’ 승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후 먹거리를 발굴할 조직으로 새롭게 만든 미래사업기획단(기획단)에 임원급 ‘브레인’ 두 명이 새로 합류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박사 출신인 이들은 ‘미래 삼성’의 큰 그림을 그리는 주축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가전 등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도 신사업 총괄 조직이 새로 생긴다. 사업부별로 추진되는 신사업을 교통정리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사업태스크포스(TF)를 이끌던 정성택(47) 부사장은 최근 기획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부사장은 199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 수석으로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수석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컨설팅업체 매킨지앤드컴퍼니,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운영했다. 지난해 8월 ‘삼성맨’으로 변신한 정 부사장은 이 회장이 역점을 두는 신사업 발굴의 최전선에서 전영현 기획단장(부회장)과 함께 삼성의 새 먹거리를 찾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으면서 미래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게 기획단의 역할인데, 구체적 방향성은 조직이 꾸려진 뒤에야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정 부사장이 2010년 김순택 전 부회장이 이끈 신사업추진단에서 신사업팀장을 맡은 김태한(당시 부사장)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비슷한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 지시로 꾸려진 신사업추진단은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이차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발굴했다. MIT 박사 출신의 이원용(45·상무) SAIT(옛 종합기술원) 기획지원팀장도 기획단에서 전 단장, 정 부사장과 호흡을 맞춘다. 정 부사장이 기획단으로 옮기면서 공석이 된 신사업TF장은 백종수(52) 부사장이 맡는다. 백 부사장은 최근 DX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 산하에 신설된 ‘비즈니스개발그룹’도 이끈다. 기획단이 미래 먹거리에 방점을 뒀다면 비즈니스개발그룹은 당장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투트랙’ 구조인 셈이다. DX부문의 모바일경험(MX)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사업부 등 사업부별로도 비즈니스개발그룹이 만들어졌다. 신사업 발굴에도 시스템을 갖춰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백 부사장이 신사업TF장과 비즈니스개발그룹장을 동시에 맡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래 준비를 위한 윤곽이 드러났다는 분석과 함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기존 사업으로는 성장 동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위기감을 보여 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 태안 백화산서 조선 임금 도교제사 터 ‘태일전’ 흔적 발굴

    태안 백화산서 조선 임금 도교제사 터 ‘태일전’ 흔적 발굴

    충남 태안군은 11일 백화산성 정비사업부지 발굴 조사에서 조선시대에 건립된 태일전의 터전 3곳과 축대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량의 기와와 자기도 출토됐다. 태일전은 조선시대 임금이 도교 방식으로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사진은 태일전 1호 건물지 모습. 태안 연합뉴스
  • 층간소음 검사 통과 못하면 입주 못한다…보완시공 의무화

    층간소음 검사 통과 못하면 입주 못한다…보완시공 의무화

    새로 짓는 아파트가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준공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입주가 지연돼도 지체 보상금과 금융 비용은 건설사가 부담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층간소음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의 미비점을 보완한 것이다. 사후 확인제는 30가구 이상의 신축 공동주택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가구의 층간소음이 제대로 차단되는지 정부가 지정한 기관에서 검사받도록 한 제도다. 검사 결과가 기준인 49데시벨(㏈)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공업체에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조치가 ‘권고’에 그치기 때문에 보완 시공을 하지 않더라도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다. 결국 입주민들이 사후에 소송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러자 정부는 건설사가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보완 시공을 하도록 의무화하고, 기준을 못 맞추면 아예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고강도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지자체가 준공 승인을 하지 않으면 아파트 입주 절차는 전면 중단된다. 게다가 현행 제도하에선 건설사가 보완 시공과 손해 배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장기 입주 지연 등 입주자 피해가 예상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완 시공을 손해배상으로 갈음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입주민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더라도 해당 아파트의 층간소음 검사 결과를 전면 공개한다. 임차인과 장래 이 아파트를 매수할 사람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또 지금은 전체 가구 중 2%를 표본으로 뽑아 층간소음을 검사하지만, 향후에는 검사 표본을 5%로 늘린다. 층간소음 점검 시기도 현행보다 앞당긴다. 아파트를 다 지은 상태에서 층간소음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재시공이 어려운 데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건설사는 보완 시공을 아예 못할 수도 있어서다.지자체별 품질점검단이 공사 중간 단계(준공 8~15개월 전)에 표본 세대를 대상으로 층간소음을 측정한다. 다만 이런 대책의 시행과 그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는 지난해 8월 4일 이후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사업부터 적용된다. 건설기간까지 고려하면 2024~2025년 준공되는 아파트부터 영향을 받는다. 사후 확인제는 시행 이후 지금까지 건설 기간이 짧고 세대 수가 적은 도시형생활주택 2곳에서만 적용됐다. 2곳 모두 층간소음 기준을 통과했다. 또 층간소음 기준 미달 아파트의 보강시공 의무화와 준공 승인 불허를 위해선 주택법이 개정돼야 한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법안 제출과 논의는 내년 6월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이뤄지게 된다. 신축 아파트 관리를 강화해도 여전히 구축 아파트의 층간소음은 문제로 남는다. 앞서 정부는 기존 아파트에 대해선 소음 저감 매트 시공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저리로 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 자기 돈을 들여야 하는 탓에 지원 가구는 올해 21가구에 그쳤다. 정부는 2025년부터는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매트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를 강화하면 가뜩이나 많이 오른 공사비가 더 뛰고,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원 장관은 “이번 조치는 층간소음 기준을 새롭게 강화하는 게 아니라 현행 기준을 잘 지키도록 하는 방안”이라며 “이미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건설사라면 이에 따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건설사가 품질 관리를 허술하게 해 발생한 불편을 국민들께 전가할 수 없도록 하겠다”면서 “층간소음 차단 기술이 공동주택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사]

    ■호반건설 계열 ◇승진△부사장 변부섭△전무 김철희△상무 박종삼 이진섭△상무보 김민수△이사 박희현 김영무 ◇선임△대외협력실장 겸 서울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이종락△재무관리실장 김철희△대전용산개발㈜ 대표이사 정성기△㈜호반자산개발 대표이사 김동남 ■호반산업 계열 ◇승진△이사 박광삼 이재익 최준철 ◇선임△티에스써밋㈜ 대표이사 변경수 ■대한전선 ◇승진△상무 노재준△상무보 이치봉△이사 김한화 오은석 조성우 윤태복 김성용 한지훈 조용석 최재형 신해욱 권오균 ■호반호텔앤리조트 ◇승진△이사 김윤환 ■호반골프 ◇승진△상무보 조창걸 ◇선임△호반써밋㈜(H1 CLUB) 대표이사 김석진△호반서서울㈜(서서울CC) 대표이사 이은래△호반USA (와이켈레CC) 대표이사 박공석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승진△성장지원부문장 송윤홍△준법감시인 전재화△감사부문장 정규황△홍보실장 정찬호(은행 겸직) ◇본부장 승진△사업포트폴리오부장 양기현 ■우리은행 ◇부행장 승진△기관그룹장 조세형△부동산금융그룹장 박종인△중소기업그룹장 정진완△IT그룹장 조한래△여신지원그룹장 송용섭△정보보호그룹장 고영수△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정현옥△홍보실장 정찬호(지주 겸직)△HR그룹장 이명수△업무지원그룹장 박형우 ◇본부장 승진△리테일디지털본부장 김동성△프로젝트금융본부장 성시천△강동강원영업본부장 강우삼△강북영업본부장 정운형△영등포영업본부장 조운정△중랑노원영업본부장 윤상규△중앙영업본부장 배연수△경기서부영업본부장 정평섭△대전충청남부영업본부장 김영민△부산동부울산영업본부장 전병조△대구경북서부영업본부장 박상형△광주전남영업본부장 김남곤△강남기업영업본부장 정해원△중앙기업영업본부장 허기철△여의도기업영업본부장 류운종△미래기업영업본부장 이상호△TWO CHAIRS W 대치 본부장 권현희 ◇부행장(부문장) 전보△국내영업부문장(개인그룹장 겸직) 김범석△기업투자금융부문장(CIB그룹장 겸직) 기동호 ◇부행장 전보△자금시장그룹장 김건호△연금사업그룹장 조병열 ◇본부장 전보△투자상품전략본부장 김선△디지털개발본부장 박영하△여신관리본부장 한세룡△검사본부장 이재영△서초1영업본부장 송유수△경기수원영업본부장 조진오△종로기업영업본부장 강동원△남대문기업영업본부장 이상민△본점영업부본부장 박봉순 ■교보생명 ◇부사장 승진△채널담당 조규식 ◇전무 승진△법인사업본부장 조길홍 ◇상무 승진△대구권역담당 김중호△상품전략팀장 김헌재△GFP사업부장 이효영△빅데이터지원팀장 임세현△정책지원팀장 최인규△투자사업본부장 백종혁△디지털마케팅담당 겸 디지털마케팅팀장 남상우 ◇전무 전보△교보금융연구소장 이학상 ◇권역담당 전보△강북 손영대△강남 이관상△경인 문광수△부산 김준현△중부 노승용△호남 정기환 ◇본부장 전보△방카슈랑스 정우철 ◇센터장 전보△재무설계 배범식 ◇실장·담당임원 전보△소비자보호 강환△노무지원 유홍△준법감시인·공정거래자율준수관리자 정홍민 ◇사업부장 전보△다이렉트 김명희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기현 조정래 ■농협은행 ◇부행장△김용욱 서준호 손원영 윤성훈 이강영 이민경 주영준 황재현 ◇부행장보△신형춘 ◇본부장△경기 김민자△서울 정현범△인천 김선달△강원 김기연△충북 임세빈△충남 박장순△세종 홍순옥△전북 이정환△경북 최진수△대구 전경수△경남 조청래△부산 하성국 ■농협생명 ◇부사장△고성신 김재복 임순혁 ■농협손해보험 ◇부사장△남궁관철 유지영 장경민 ■농협중앙회 ◇상무△문상철 이동근 이종욱 김문기 박정균 장종환 ◇상무보△이윤형 조은주 노종배 ◇지역본부장△경기본부장 박옥래△강원본부장 김경록△충북본부장 황종연△충남본부장 백남성△경북본부장 임도곤△경남본부장 조근수△서울본부장 김상수△부산본부장 정찬호△대구본부장 이청훈△인천본부장 김재득△광주본부장 이현호△대전본부장 김영훈 ◇농협경제지주 상무△김주양 심민섭 정정수 정창윤
  •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나라를 싹 바꾸겠다며 국민들 앞에 ‘전기 톱’을 들고 나섰던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2027년까지 4년간 일할 초보 정치인은 당장 연간 140%대에 이르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40%를 웃도는 빈곤율 등 경제 근간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지상 과제를 안고 벅찬 걸음을 내딛는다. 1983년 군사정권 종식 이후 아르헨티나 정치사를 지배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이념) 집권 세력을 누르고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의 앞엔 녹록잖은 현실이 기다린다. 밀레이 정부는 그러나 일단 초반 내각을 온건파로 꾸렸다. 선두주자는 루이스 카푸토(58) 경제장관 내정자다. 우파 마우시리오 마크리 정부(2015∼2019년)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인물로 밀레이 당선인 핵심 공약인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이다.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도 공약과 달리 ‘달러화 도입 선봉장’ 에밀리오 오캄포(60)를 포기하고 산티아고 바우실리(49) 전 재무장관을 낙점했다. 역시 마크리 정부 핵심관료 출신이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라나시온과 암비토는 ‘달러화 도입 공약 철회’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다. 밀레이 당선인은 그러나 “그런 걸 고려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여소야대’ 정치지형에서 반대 정파를 끌어들이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환경을 감안한 결정으로 읽힌다. 본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뒤 결선투표 선거운동 과정에 마크리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운 부분도 내각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안장관에도 대선 본선 라이벌이었던 ‘마크리 측’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전 치안장관을 내정한 바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 중국, 브라질, 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등 공개적으로 반중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구상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밀레이 정부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국이나 브라질을 등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교역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총교역액 기준 대외 교역국 1·2위는 나란히 브라질과 중국이었다. 브라질의 경우 수출액(126억 65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2위 중국(80억 2200만 달러)·3위 미국(66억 7500만 달러)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다만, 밀레이 정부는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내년 1월)에 대해 “실제적 이점이 없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기존 18개 부처를 9개로 줄이는 부처 슬림화는 확정됐다. 애초 8개로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보건부가 살아 남았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사회개발부, 노동사회보장부, 공공사업부, 환경부, 여성인권부 등 진보 정권에서 유력했던 부처들은 줄줄이 대통령 비서관실로 이관되거나 다른 부처로 흡수됐다. 외교부, 국방부, 내무부, 경제부, 법무부, 보건부, 치안부 등은 유지된다. 기간시설부와 인적자원부 등은 기존 부처 업무 조정을 거쳐 신설됐다. 여기에 더해 수석장관까지 장관급은 10명 선으로 꾸려졌다. 밀레이 정부 출범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주목한 또 다른 이슈는 밀레이 당선인의 여동생 카리나(51)의 역할이다. 밀레이 당선인이 ‘보스’라고 부르며 신뢰를 숨기지 않는 카리나는 밀레이 선거 캠프 내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키맨’이었다. 일각에서는 카리나가 정부 부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고 텔람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실제론 특별한 직책을 맡지는 않아 오히려 자유로운 운신으로 오빠를 지근에서 보좌하며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밀레이의 연인인 유명 코미디언 파티마 플로레스(42) 대신 영부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고돼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더 나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게 성공이고, 그게 플로레스의 진정한 가치”라며, 플로레스를 방송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두는 것으로 교통 정리한 듯한 언급을 했다. 경제학자 출신 비주류였던 밀레이 당선인이 후보 시절 ‘팬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특유의 ‘거친 입’ 덕분이었다. 그는 기성 정치권을 ‘카스트’(계급사회)로 형용하며 “이 길을 계속 간다면 50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큰 빈민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거대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자국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을 ‘악마’라고 지칭하는 등 대선 후보라고 보긴 어려운 과격한 언행을 일삼았다. 자신의 첫 직장(인턴)이기도 한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욕설을 섞은 거친 표현까지 쓰는 그에 대해 지지자들도 비속어를 넣은 구호로 화답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대선 결선투표 승리 이후 무정부주의적 선동가 면모와 크게 달라진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했다.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장 절연할 것 같던 ‘이웃 대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대통령에게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싶다”며 한층 바뀐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기성 정치권과의 극단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대권을 잡은 밀레이 당선인의 이런 변화 모색은 역사적 과업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정치와의 타협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국민들의 기대를 밑돌 경우 밀레이 정권은 큰 시련에 직면하며 아르헨티나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SK, 50대 사장단 전진 배치… ‘생존 플랜’ 속도 낸다

    SK, 50대 사장단 전진 배치… ‘생존 플랜’ 속도 낸다

    최근 그룹 경영진에 기업의 ‘돌연사’(서든데스) 위기를 경고한 최태원(63) SK그룹 회장이 사촌 동생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 자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60대 부회장 4인방을 7년 만에 2선으로 물리고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최창원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인사 내용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34) SK바이오팜 팀장은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인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최종건 그룹 창업주의 3남인 최 부회장은 진중하면서도 업무에 깊이 파고드는 ‘워커홀릭’으로 평소 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 경영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어 왔다. SK㈜ 사장에는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실트론 사장에는 이용욱(56) SK㈜ 머티리얼즈 사장이, SK에너지 사장에는 오종훈(55)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SK온 사장에는 이석희(58)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48)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53)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63)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60) SK㈜ 부회장, 김준(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60)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은 모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조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돕는다. 장 부회장은 SK㈜ 대표이사에서는 내려오지만 부회장직을 유지하는 한편 박경일(54)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대표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 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의 퇴진으로 곽노정(58)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SK텔레콤 유영상(53) 대표는 유임됐다. 인공지능(AI) 전략 고도화를 위해 △AI서비스사업부 △글로벌·AI테크사업부 △T-B커스터머사업부 △T-B엔터프라이즈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 재계 관계자는 “60대 부회장단의 퇴진은 이들이 중용된 2016년 말 인사 이후 7년 만으로, 그룹 경영을 둘러싼 글로벌 경영 환경이 위중하다는 최 회장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인사”라면서 “앞으로 최태원·최창원 투톱 체제로 중복투자 통합과 조직 슬림화 등 SK의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형 판교’ 센텀2지구 개발 풍산 공장 이전 난제 풀릴까

    ‘부산형 판교’로 불리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에 최대 난제로 꼽히는 방위산업체 풍산의 부산공장 이전을 위한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 다만,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에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있고, 주변 마을도 있어 난관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풍산과 해운대구 반여동 부산공장 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시의 역내 후보지를 놓고 이전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후보지는 면적이 50여만㎡이고 주변에 산지가 있지만 높지 않아 공장 이전을 위한 산업단지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텀2지구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를 도심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곳에 각종 연구센터와 ICT, 영화·콘텐츠, 지식기반 서비스 기업을 유치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거점으로 삼는 게 목표다. 지난해 첨단 산업지구를 만들기 위해 산업·주거·문화가 집약된 고밀도 개발을 하는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풍산 부산공장 이전은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대 난제로 꼽힌다. 센텀2지구 사업부지의 절반이 넘는 99만㎡를 풍산 부산공장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2021년 풍산이 부산공장을 기장군 일광면으로 이전하는 내용으로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지만, 기장군 주민이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부산시가 후보지 3곳을 제시했지만, 풍산이 방위산업체 입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공장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센텀2지구 사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센텀2지구 개발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 중이다. 1단계는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며, 풍산·반여농산물시장 이전이 포함된 2단계는 2025년 착공 계획이다. 다만, 부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공장 이전 후보지에는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있고, 주변에 마을도 있어 환경 훼손 논란과 주민 반대에 부딪힐 우려도 있다. 생태·자연도는 전국 자연환경을 생태·경관적 가치 등에 따라 등급화한 지도다. 1등급지도 개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환경의 보전과 복원을 고려해 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검토 단계로 대체부지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풍산 부산공장 이전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한항공 합병 내년 2월14일까지 결론…대한항공, 미국은 내년 6월 승인이 목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한항공 합병 내년 2월14일까지 결론…대한항공, 미국은 내년 6월 승인이 목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내년 2월14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와도 내년 6월을 목표로 시종조치 방안 협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EC는 6일 홈페이지에 “2024년 2월 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를 잠정적으로 결론 내리겠다”고 공지했다. EC의 공지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EC에서 반독점 부문을 이끄는 디디에 레인더스 EC 집행위원 인터뷰를 통해 “일부 제안에서 매우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일 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 계획 등이 담긴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시정조치안은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4개 여객 노선에서 대체 항공사 진입을 지원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내용 등이다. 이는 지난 5월 EC가 양대 항공사 합병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과 화무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관련 보고서를 공개한 뒤 심사를 중단한 데 따른 조치다. 이와 맞물려 대한항공은 EC의 요청에 따라 심사에 필요한 추가자료도 제공했다. 대한항공은 “EC가 심사를 중단하는 조치를 해제한 데 따라 향후 심사 진행 과정에 성실히 임해 이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EC의 결합 승인을 받으면 앞으로 기업 결합까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허가만 남게 된다. 대한항공은 일단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미국 법무부가 원하는 시정조치안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미국 역시 만만치 않은 기준을 들이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떻게 협의를 이끌어나갈지도 관심이다. 특히 미국은 최근 반도체와 같은 첨단 제품의 항공화물 독점은 문제라는 인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화물운송 가격을 인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미국의 시각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을 분리매각해 제3의 기업에 인수되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생각이다. 여객부문의 경우 미 항공시장 내의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국과 미국 노선의 경우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치가 이미 내려진 점 이 기본 근거다. 여기에 뉴욕·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 등 양사의 북미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가 꾸준히 진입해 독과점 우려가 없다고 대한항공은 미 법무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LCC인 에어프레미아는 실제 미국 뉴욕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법무부와도 내년 6월을 목표로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대 항공의 합병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12%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4.71% 상승한 2만33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날 대비 4.21% 상승한 1만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전고체 드라이브’ 삼성SDI, ‘질적 성장 2.0’ LG엔솔… K배터리 “신기술에 승부 건다”

    ‘전고체 드라이브’ 삼성SDI, ‘질적 성장 2.0’ LG엔솔… K배터리 “신기술에 승부 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와중에도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외려 공격적인 기술 개발 투자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가 완성차업계의 흐름인 만큼, 현재의 숨고르기 기간을 기회로 삼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목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4일 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ASB(All Solid Battery)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다. ASB사업화 추진팀은 ‘꿈의 배터리’라고 일컬어지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꾸려진 중대형전지사업부 내 직속 조직이다. 삼성SDI는 이를 필두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속도를 내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아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고, 충격에 의한 누액이나 발화 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뛰어나다.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해 현재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연구소 내에 약6500㎡(약 2000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시험생산)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업장을 방문, 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카이스트와 손잡고 또다른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리튬메탈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흑연계 음극재를 리튬메탈로 대체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무게와 부피를 줄여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를 대폭 높인 기술을 말한다. 그러나 음극 표면에 발생하는 ‘덴드라이트’(배터리 사용 과정에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돼 나뭇가지 형태를 띤 결정체를 형성하는 현상)와 액체 전해액에 의한 부식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공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붕산염-피란 기반 액체 전해액’을 적용해 이같은 단점을 극복했다. 이를 통해 리튬메탈 배터리의 충·방전 효율을 높이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기존 600㎞에서 최대 900㎞까지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2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엔지니어 출신 김동명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취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여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공언하며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을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업체들도 양적으로 성장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시장 성장 속도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질적 성장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새로운 전략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 울산 K-배터리 쇼… 이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울산 K-배터리 쇼… 이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이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배터리 쇼’가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7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3 울산 K-배터리 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의 첨단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연계해 이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보고, 첨단 소재·부품도 전시하는 ‘이차전지 산업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기업, 연구기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개회식과 기조 강연, 2부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이차전지 제조·활용 분야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 배터리개발센터 김창환 전무, 삼성SDI 중대형사업부 마케팅팀 고주영 부사장, LG에너지솔루션 박성빈 기술전략담당이 이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강연했다. 2부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 곽원진 교수, 울산테크노파크 김일환 단장, 고려아연 김승현 연구소장, LS MnM 정현식 담당, 에스엠랩 조재필 대표 등이 울산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 방안과 핵심 소재 기술 흐름, 차세대 전지 및 재활용 기술 동향 등을 발표했다. 또 LS MnM, 코스모화학, 에코케미칼,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울산 이차전지 대표 기업의 소재·부품과 현대자동차의 배터리,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이차전지가 전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울산시는 지난 7월 ‘첨단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된 이후 신흥에쓰이씨와 고려아연, LS MnM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투자에 힘입어 ‘전주기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 [이순녀의 이사람] “정신건강, 선입견·편견부터 깨야… 사법입원제 진지한 논의 필요”/논설위원

    [이순녀의 이사람] “정신건강, 선입견·편견부터 깨야… 사법입원제 진지한 논의 필요”/논설위원

    호주선 초등생부터 정신건강 교육관계 맺기·학폭 대처법 등 가르쳐인식 개선에 대중매체 역할 중요극단적 사례 다루면 선입견 강화중증정신질환 조기 치료 땐 호전사전에 위험한 상황 발생 막아야 우울증에 섣부른 충고는 ‘역효과’곁에 있어 주고 이야기 들어 줘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아동·청소년 행복지수 꼴찌, 우울증 환자 100만명….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이 짙은 그늘을 걷어내기 위해 정부가 정신건강정책 혁신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국정 어젠다로 삼아 예방, 치료, 회복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신건강을 개인의 문제로 놔두지 않고 국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하는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입니다.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정책이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곽영숙(69)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정부의 이런 노력들이 우선은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40여년간 정신건강의학 분야에 매진해 오다 지난 1월부터 보건복지부 소속 공공 정신건강 중추 기관을 이끌고 있는 곽 센터장을 만나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예방책 등에 대해 들었다.-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정신질환자와 정신병원을 대하는 부정적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선입견과 편견을 깨려면 ‘멘털 헬스 리터러시’(mental health literacy), 즉 정신건강 문해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정신건강을 이해하고 자신의 정신건강을 인식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선진국은 대부분 하고 있다. 호주에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정규교육 과정에 정신건강 항목을 포함시킨다. 의사 소통, 관계 맺기, 학교폭력 대처법 등을 가르친다. 조현병 같은 중증정신질환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이해시키는 교육도 필요하다. 지식이 없으면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고 혐오와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 -정신질환자를 평범한 이웃의 모습으로 그린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호평을 받고 있다. 대중매체의 역할도 중요한 것 같다. “미디어에서 정신질환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사회적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신질환자의 범죄 같은 극단적인 사례를 다룬 드라마를 보면 부정적인 선입견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우리들의 블루스’는 각각 조현병과 우울증을 앓는 전문직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내 가족, 친구 누구든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 이런 기회가 많을 수록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다.” -중증정신질환자의 이상동기 범죄가 사회불안 요인인 것도 사실이다. 사법입원제 등이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중증정신질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안 받으면 자해·타해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극히 일부다.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치료를 제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코로나19 시기에 집단 감염 문제로 정신병동이 문을 닫으면서 허점이 있었다.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려면 2명 이상의 보호 의무자 신청과 서로 다른 병원에 소속된 2명 이상 전문의의 일치된 소견 등 절차가 까다롭다. 입원 치료를 빨리 받으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는 환자에 대해선 법의 개입을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률은 왜 이렇게 높은가. “원인을 한 가지로 얘기할 순 없다.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 결과라고 본다. 끊임없는 경쟁과 차별, 상대적 박탈감,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에 신경을 쓰는 부정 편향성 등으로 인해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취업 좌절을 경험한 청년들이 겪는 우울증도 심각하다. 우울증으로 깊은 실의에 빠져 더이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될 때 자살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해야 자살을 막을 수 있다.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은 심리적으로 고립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항상 타인과의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회복력이다.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튀어오르는 번지점프처럼 감정이 바닥을 쳐도 다시 기운을 낼 수 있는 마음근육을 키워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위기나 고난,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얼마든지 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 심리방역을 가르치는 정신건강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주변에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곁에 같이 있어 주고,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심해야 할 것은 섣부른 충고다. ‘마음을 굳게 먹어라’ 같은 조언은 말하는 사람 입장에선 격려와 응원이지만 듣는 사람에겐 의지가 약하다는 뜻으로 잘못 전달될 수 있다. 힘들다는 사실에 공감해 주는 것이 먼저다.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하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역할은. “1962년 정신의학 진료와 연구, 교육을 관장하는 국가기관으로 처음 문을 연 국립정신병원이 모태다. 1982년 국립서울정신병원, 2002년 국립서울병원으로 명칭을 바꿨다가 2016년 국립정신건강센터로 거듭났다. 의료부에서 24시간 정신응급진료실과 재활 클리닉 운영 등 치료와 재활을 담당하고 정신건강사업부에서 국민 정신건강 증진과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정신건강연구소는 정신건강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 개발을 한다. 사회적 재난과 사고 경험자를 위한 국가트라우마센터도 운영한다. 정신건강과 연관된 모든 사업을 하고 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선 어떤 일을 하나. “집단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는 기구다. 2013년 재난 현장을 방문해 위기 대응 활동을 펼쳤던 심리위기지원단 역할을 확대해 2018년 4월 개소했다. 찾아가는 재난심리지원 서비스인 ‘마음 안심버스’ 등으로 초기에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재난 이후 일상생활 복귀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유가족과 관계자 약 7000명이 상담을 받았다. 응급구조대원과 의료진 등 재난대응인력이 경험하는 직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매년 4월 트라우마 치유주간을 열어 일반인 대상 트라우마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국민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센터장 재임 동안 이루고 싶은 일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이나 정신이 아프면 망설이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친근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센터에서 치료와 재활을 받고 완치된 환자와 가족 5명이 우리 상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치료에 그치지 않고 일상 회복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도록 힘쓰겠다. ” ■곽영숙 센터장은 서울대 의대 전공의, 소아정신과 전임의를 거쳐 국립정신건강센터 전신인 국립서울병원에서 13년간 소아정신과장으로 일했다. 재직 당시 소아자폐증진료소를 열어 자폐증과 발달장애 아동 등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치료의 길을 열었다. 제주대 의대 개교 직후 교수로 임용돼 20년간 근무하면서 제주지역 정신건강센터, 학교정신건강 사업 등에 참여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아동정신치료의학회 회장,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 회장을 지냈다.
  • [인사]

    ■롯데지주 ◇승진 △사업지원실장 부사장 정호석△전무 김승욱 주우현△상무 김재권 김종근 백철수△상무보 강규홍 강병훈 김석철 김수년 박현용 정성윤 정용주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승진 △상무 김혜라 서용석 이청연 조석민△상무보 김지수 최용현 최우제 최형모 김범창, 김종성 이영노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승진 △상무 강혜원 김진성 조정욱△상무보 류지호 송양현 윤창국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승진 △상무 이재훈 추대식△상무보 김대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승진 △상무 곽기섭 김철중 이범희 정종식 조진우△상무보 김상훈 김영현 박정규 이재균 조정훈 김익수 김형주 윤차중 주세형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승진 △전무 박진현△상무 신승식 신우철△상무보 김재경 박진석 지준호 ■롯데정밀화학 ◇승진 △상무 김상원△상무보 박일행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승진 △상무보 김세용 김훈 ■롯데알미늄 ◇보임 △대표이사 전무 최연수 ◇승진 △상무 손병삼△상무보 김두섭 ■롯데지알에스 ◇승진 △대표이사 부사장 차우철△상무 이원택△상무보 송진욱 ■롯데캐피탈 ◇승진 △대표이사 부사장 추광식△상무 김두한△상무보 김경래 김남희 최만호 ■롯데정보통신 ◇승진 △대표이사 전무 고두영△상무 박종남△상무보 신현호 오실묵 오혜영 윤성준 ■롯데바이오로직스 ◇승진 △대표이사 전무 이원직△상무 하종수△상무보 강주언 ■롯데헬스케어 ◇승진 △대표이사 상무 우웅조 ■롯데물산 ◇승진 △상무 윤재성△상무보 이상훈 ■코리아세븐 ◇보임 △대표이사(내정) 전무 김홍철 ◇승진 △상무보 박찬호 손상연 이진형 ■호텔롯데 ◇승진 △상무 신인협 이정주△상무보 김현령 안영삼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승진 △상무 이정민 이준영△상무보 김원식 ■호텔롯데 롯데월드 ◇승진 △전무 권오상△상무 고정락 ■부산롯데호텔 ◇보임 △대표이사 상무 홍성준 ■롯데건설 ◇보임 △CM 사업본부 대표 상무 김진 ◇승진 △전무 박영천△상무 신만수 유재용 장지영 △상무보 백승엽 성화승 이동진 이동혁 이재영 임웅정 현세인 홍종수 ■롯데건설 CM사업본부 ◇승진 △상무보 류원상 ■롯데문화재단 ◇보임 △대표 상무 김형태 ■롯데웰푸드 ◇승진 △상무 김대원 김덕범 김준연 조경운 황성욱△상무보 구자성 김도형 김재훈 위세량 유경 이기훈 이진수 임석범 ■롯데칠성음료 ◇승진 △전무 나한채△상무 오세록 이종곤 진달래 하용연△상무보 임승석 최준영 ■롯데네슬레코리아 ◇승진 △상무 이창환 ■롯데중앙연구소 ◇승진 △상무 윤원주△상무보 정원석 ■롯데홈쇼핑 ◇승진 △상무 송재희 정윤상△상무보 이동규 조윤주 ■롯데하이마트 ◇승진 △상무 박상윤 윤용오△상무보 김창희 박정환 ■롯데멤버스◇승진 △상무보 이대성 ■롯데렌탈 ◇승진 △상무 손명정 신상훈△상무보 안성빈 최현우 ■롯데글로벌로지스 ◇승진 △상무 정석기△상무보 정진영 ■대홍기획 ◇승진 △상무 양수경△상무보 이광현 ■롯데컬처웍스 ◇승진 △상무 장민호 ■캐논코리아 ◇승진 △상무보 정근석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승진 △상무 조기영△상무보 안중인 ■LC USA ◇보임 △대표이사(내정) 전무 김진엽 ■씨텍 ◇보임 △대표이사(내정) 전무 손태운 ■DL이앤씨 ◇전입△주택사업본부장 곽수윤 ◇승진△김화영 윤오종 이상진 정상령 김경택 전한철 이준기 김영남 이종배
  •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 체제 출범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 체제 출범

    미래에셋증권이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임시주주총회 개최 후 이사회를 열어 허선호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다. 지난 10월 김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어 이번 인사로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최현만 전 회장과 조웅기 전 부회장, 이만열 전 사장은 그간 그룹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문으로 위촉됐다. 허 부회장은 그동안 WM(자산관리) 사업부 대표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강화, 플랫폼 고도화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WM사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 대우증권 시절에는 투자은행(IB)부와 금융상품법인영업부 등에서 근무했다. 앞서 대표이사가 된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싱가폴·브라질 법인 대표, 글로벌사업부문 대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번에 신규 사내이사로 함께 선임된 전경남 사장은 세일즈&트레이딩 분야에서 오래 근무했다.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뒤 2009년까지 상품운용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7년까진 트레이딩본부장·파생솔루션본부장 등을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임된 대표이사 2인은 글로벌, IB(기업금융), 자산관리, 인사, 기획 등 금융투자업 전반의 경험을 통해 높은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갖췄다”며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먹고 바르고 펫사업까지…제약업계 ‘무한 영토 확장’

    먹고 바르고 펫사업까지…제약업계 ‘무한 영토 확장’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더마 코스메틱, 펫사업,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다각화하고 있다. 성공 확률이 낮은 신약을 개발할 때보다 제약사의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손쉽게 활용하면서도 대중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일단 시장을 선점하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피부과학 앞세워 화장품 등 선보여 5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에서 올해 1~11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주요 화장품 브랜드(파티온, 센텔리안, 이지듀, 후시다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했다. 제약사들이 화장품에 피부과학이 더해져 효능이 높은 이른바 ‘더마 코스메틱’ 상품을 만들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 높아진 셈이다.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 ①‘센텔리안24’는 대표적인 성공 브랜드로 꼽힌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2015년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약 73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또 홈쇼핑 등의 채널을 적극 활용하면서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누적 판매량 4700만개를 기록했다. 화장품 브랜드 ③파티온을 운영하고 있는 동아제약의 관련 매출도 증가세다. 이 회사 더마사업부 기타 부문 매출은 올해 1~9월(3분기 누적) 15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인 144억원을 넘어섰다. 파티온은 자사 여드름 흉터 연고인 ‘노스카나’의 핵심 성분을 기반으로 한 ‘노스카나인’ 제품 라인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동아제약의 독자 성분인 ‘헤파린 RX 콤플렉스’를 함유한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도 상승세란 설명이다. 동화약품도 연고 ‘후시딘’의 이름을 딴 뷰티 브랜드 후시다인을 내놓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10월 브랜드 출시 이후 주력 제품인 ⑤‘후시드 바이옴 유스 크림’이 누적 판매액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시장으로부터의 호응을 얻고 있다.새로운 브랜드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유한양행은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10월 말 프리미엄 비건 선케어 브랜드 ②‘딘시’(dinsee)를 론칭했다. 제약기업으로서 꼼꼼한 품질 관리를 통해 ‘고기능성 비건’을 표방하고 있다.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까지 완료하면서 국내 최초로 두 곳의 인증을 동시 취득한 브랜드가 됐다. 기능성 측면에서는 피부 노화 원인인 활성 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캠페롤’을 비롯해 비타민C, 아미노산 등이 함유돼 주름 개선, 미백 기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선케어 시장 성수기인 여름이 지났음에도 29~39세 여성 소비자 대상으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기능성 비건 카테고리를 확장해 가며 내년 동남아 시장을 비롯 아세안 지역을 우선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뇌건강·관절 등 건강기능식품도 선봬 건강기능식품도 제약바이오 회사가 손쉽게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원대로 추산됐으며 일반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30년에는 25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성도 높다. 대웅바이오는 지난 10월 건강기능식품 시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향후 3년 안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뇌건강 보조제, 다이어트 유산균, 프리미엄 비타민 등 ④3종을 우선 내놨는데 시장 차별화 전략으로 전문가와 함께 임상 근거 기반의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뇌건강 건기식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중추신경계 제품 ‘글리아타민’ 기술력을 살려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곰몰’을 개설하면서 유통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그룹 한미사이언스도 지난달부터 건강기능식품 6종을 순차 출시했다. 혈행 건강부터 눈과 간, 장,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를 포함시켜 건기식 트렌드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건강식·의료기기도 판매 제약회사들은 지난해 8조원에 육박한 반려동물 시장에도 뛰어들어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제약사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인체 임상 시험에 앞서 동물 실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에 대한 데이터도 충분히 쌓여 있어 안전성 높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동제약 자회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일동펫 신바이오틱스·아연’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장 건강과 면역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기존 일동제약의 유산균 분야 원천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먹어도 되는 수준의 제품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9월부터 동물용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플루토’와 협업해 반려동물 관절 건강을 위한 의료기기 ‘애니콘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애니콘주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제품으로의 성장도 계획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전동화 체질 전환’ 속도전

    현대모비스 ‘전동화 체질 전환’ 속도전

    현대모비스가 전용 연구시설을 새로 설립하며 전동화 중심으로의 사업 체질 전환을 본격화한다. 전동화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동력원을 전기장치로 전환하는 것으로, 전기차시대의 핵심 기술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동화 시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 왔는데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에 전동화 부품 사업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복안이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의왕에 있는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내에 전동화 연구동(조감도)을 설립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전체 7만 1400㎡(약 2만 1600평) 규모 부지에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설립된 이 시설은 본건물과 시험동, 품질분석동 등 부속건물로 구성됐다.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시험 및 성능 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연구센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기존 경기 용인 마북연구소와 의왕, 서산 등으로 분산됐던 전동화 분야 R&D 역량을 한데 모으고 효율을 개선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연구동 개관으로 개발 운영을 이원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용인 마북연구소는 자율주행과 연결성, 섀시 안전 등 핵심 부품 개발을 주도하고, 의왕연구소는 전동화 부품 기술 개발과 시험, 성능 평가를 특화해 운영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사업부문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그 일환으로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부를 현대차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 사업에 집중한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확보하는 등 전동화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전동화사업부가 투자 회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신임 사장은 “전문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해 전동화 분야 혁신 기지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 “배터리 장비로 세계 1위 도약”… 신성장 동력 발굴 나선 김동관

    “배터리 장비로 세계 1위 도약”… 신성장 동력 발굴 나선 김동관

    태양광과 방위·우주사업을 그룹 내 주력 사업으로 키워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 분야를 지목했다.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배터리 분야에서 ㈜한화 모멘텀부문을 중심으로 생산 장비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차전지 사업설명회 ‘2023 한화 배터리데이’ 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이차전지 공정 장비 매출을 3조원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 배터리 장비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화그룹의 이차전지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등을 담당하는 모멘텀부문은 건설·글로벌부문과 함께 그룹 지주사인 ㈜한화를 구성하는 3대 사업부문 중 하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한화의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하며 제조 분야 신사업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의 이차전지 사업부는 플랜트, 파워트레인 사업을 통해 열처리 장비와 자동화 기술 역량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소재 및 전극 공정 장비를 출시하며 이차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0년부터는 사업부 체제로 조직도 개편했다. 특히 소재부터 극판, 조립, 화성, 모듈, 팩 공정에 이르는 이차전지 제조 전반에 걸쳐 장비 라인업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최초 자율주행 코팅 기술, 세계 최대 규모의 소성로, 공정 일괄수주 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의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 3위 이내의 경쟁력을 보유한 코팅과 소성로 분야에서 매출의 30%가량을 올리고, 3조원 매출을 올릴 2030년에 18~20%의 영업이익률도 함께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 설립 후인 2025년에는 500메가와트(㎿)의 시범 라인을 만들어 장비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차세대 양극재 공정 장비, 실리콘 음극재 공정 장비, 전고체·건식극판 공정 장비, 차세대 폼팩터용 조립 설비 등의 개발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소재 기업, 고객사와 협업해 필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양기원 ㈜한화 모멘텀부문 대표는 “이차전지 산업의 전 공정을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겠다”며 “중국을 이기고 세계 1위 장비업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지냐 교체냐’ 안갯속 건설업황에 웃고 우는 CEO들

    ‘유지냐 교체냐’ 안갯속 건설업황에 웃고 우는 CEO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원자잿값 상승, 부동산 수요 심리 위축 등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건설 경기가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수장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섣부른 교체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춰 연임을 택하는 건설사도 있지만,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곳도 있다.오세철(61)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내 ‘60세 룰’이 연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 물리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오 사장은 올해 해외건설 부문 1위를 수성하는 등 ‘대체 불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에너지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삼성물산은 중동, 호주를 중심으로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전개해 친환경에너지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영준(66)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달 17일 현대차그룹이 단행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인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를 6조 5000억원에 수주하는 등 2019년 이후 처음으로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재신임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앞서 건설업계 최장기 대표이사였던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지난 10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44) 사장에게 지휘봉을 내줬다.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이슈가 계속 확장되면서 책임론이 일자 오너가인 허 신임 사장이 나선 것이다. GS건설은 국내외 현장을 발로 뛰는 허 사장을 주축으로 수처리, 태양광, 모듈주택 등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박경일(54) SK에코플랜트 사장도 연임 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상태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그룹 내 최고경영진 4명에게 퇴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사장은 대상에서 빠졌다. 기업공개(IPO) 앞두고 사장 교체 위험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연임에 힘을 싣고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마창민(55) DL이앤씨 사장의 경우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건의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면서 마 사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번 연임에 성공해 화제가 된 한성희(62) 포스코이앤씨 사장의 경우 현재까지 4조 3150억원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로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연임설에 힘이 실린 상태다. 하지만 오는 19일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결과에 따라 계열사 사장 변경도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다이슨, K뷰티 대표주자 지수와 협업 시작

    다이슨, K뷰티 대표주자 지수와 협업 시작

    끊임없이 도전하는 지수의 행보, 다이슨 기업 철학과 닮아에어랩 스타일러 세라믹팝 에디션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 공개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공식 앰버서더로 지수를 선정했다. 지수는 다이슨 헤어 케어 신제품을 대표하는 얼굴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다이슨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지수의 사진을 게재하며 앰버서더 선정을 알렸다. 동양인 최초로 보그 프랑스 단독 커버를 장식한 현 시대의 아이콘인 지수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독보적 아우라와 더불어 강인함과 대담함을 지니고 있다. 데뷔 이후 노래,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계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지수의 행보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 혁신과 성장을 추구하는 다이슨의 철학과 닮아 있다. 다이슨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도전하는 지수의 활동에 영감을 받아 앰버서더로 선정, 지수의 변화무쌍한 매력과 다이슨의 헤어 케어 기술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아름답고 건강한 헤어 스타일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수는 “매일 사용하는 다이슨 헤어 케어의 앰버서더가 되어 정말 기쁘다”며 “평소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다이슨 헤어 케어 제품은 과도한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방지해주고 건강한 모발을 쉽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 매일 잘 사용하고 있기에 앰버서더 선정에 의미가 깊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이슨 뷰티 사업부 케이틀린 피어스 사장은 “지수는 현대적인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가졌으며, 누구나 열망하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건강한 모발을 떠오르게 하는 인물”이라며 “그녀를 다이슨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이슨은 지수와 함께하는 첫 번째 파트너십 활동으로 세라믹팝 컬러의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와 함께한 스틸샷을 공개했다. 세라믹팝 에디션은 다이슨의 초기 청소기 모델의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개발된 에디션으로 블러쉬 핑크, 만다린 및 버디그리스(녹청) 색상의 눈에 띄는 컬러가 특징이다. 지수는 다양한 모발 유형을 가진 사람들이 과도한 열로 손상 없이 뛰어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로 스타일링한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룩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영상과 스틸샷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로 지수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이슨과 지수의 협업 소식과 더불어 지수에게 영감 받아 다이슨 제품을 사용해 연출한 헤어 스타일은 다이슨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및 공식 헤어 계정을 통해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다. 다이슨은 지난 2016년 헤어 케어 시장에 진출한 이후 헤어 스타일링과 모발 과학에 대해 연구하며 모든 모발 타입을 위한 헤어 케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헤어 케어 분야에 큰 혁신을 일으킨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Dyson Supersonic™ hair dryer) 및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Dyson Airwrap™ styler)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20년에는 다이슨 코랄 스타일 스트레이트너(Dyson Corrale™ straightener)를 출시했으며, 올해에는 다이슨의 네 번째 헤어 케어 제품으로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Dyson Airstrait™ straightener)를 새롭게 출시하며 다이슨의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을 한 차례 또 확장했다. 한편 다이슨은 지난 7년간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헤어 스타일링을 위한 헤어 케어 분야의 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다이슨은 뷰티 부문 전반에 걸쳐 연구 및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향후 4년간 5억 파운드(한화 약 8000억원)를 투자하고 총 20개의 새로운 뷰티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 김동명 신임 CEO ‘LG엔솔 2.0의 시대’ 선포… “‘질적 성장 이끌 이기는 전략’ 실행”

    김동명 신임 CEO ‘LG엔솔 2.0의 시대’ 선포… “‘질적 성장 이끌 이기는 전략’ 실행”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여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면서 “저에게 CEO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도 우리가 가진 저력과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 ‘몰입의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는 뜻이고, 그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위해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 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 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퍼스트 무버로서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값진 경험을 축적하고 자산화 해왔다”면서 “이제 이를 토대로 제품 및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료비 분야에서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정과 가공비 측면에서도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으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CEO인 저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리더들과 구성원들이 서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리튬황, 전고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동시에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확대해 차세대 전지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고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 “저와 회사는 앞으로 여러분의 도전을 돕는 ‘셰르파’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가치 있는 결과가 지속 창출되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 없다”면서 “가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원칙과 규율을 제시하며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회사의 비전도 곧 수립할 것이며,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몰입과 헌신을 한 구성원이라면 걸맞은 대우를 받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HR 제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2일 권영수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연구센터로 입사해 모바일전지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맡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온 배터리 전문가다.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연구개발에 힘을 실으며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 “K콘텐츠 황금기… 지재권 지키며 OTT 계약 등 활로 넓혀야”

    “K콘텐츠 황금기… 지재권 지키며 OTT 계약 등 활로 넓혀야”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130억 달러(약 16조 8000억원)로 이차전지(99억 달러), 전기차(98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은 “지금이 K콘텐츠의 황금기”라고 진단한다. 지난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K콘텐츠의 지금과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좌담회가 열렸다. 안동환 문화체육부 전문기자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김우민 KBS미디어 해외사업부장, 민다현 CJ ENM 해외사업2팀장,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드라마를 제작한 ‘래몽래인’의 윤희경 부사장, 최재원 문체부 미디어국 방송과장이 참석했다.-해외에서 한국 드라마의 위상이 어떻게 달라졌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김우민 “예전에는 ‘로맨틱코미디’ 중심으로 해외 바이어의 수요가 많았다. 특히 사극 같은 장르는 수출할 생각을 못 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이 인기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대장금’ 같은 사극도 중동, 남미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최근 방영 중인 ‘고려 거란 전쟁’은 역사에 기반한 정통 사극인데 사극이 잘 팔리는 일본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고 많은 업체와 협상 중이다. 촬영을 몽골에서 했는데 몽골에서도 이 드라마를 눈여겨보고 있다. 사실에 기반한 전투 장면 등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에 대해 시청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윤희경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생기면서 예전과 달리 방송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면 전 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그만큼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한국인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속도가 확실히 빠르지 않나. 전 세계인의 ‘동 시간대 감성’을 잘 잡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민다현 “‘웰메이드 콘텐츠’라서다. 예능 프로그램과 관련해 세계에서 제작비 ‘톱5’ 안에 든다. 미국과 영국, 독일, 그다음이 한국이다. 기존 ‘한류’는 아시아 중심이었다. 그런데 드라마 ‘오징어게임’ 이후로 서구권에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CJ ENM에서는 지난 10년간 드라마가 주로 판매됐는데 올해부터는 예능도 팔리기 시작했다. 예능의 수요가 있다는 건 해외에서도 한류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뜻이다. 그동안 잘 준비된 콘텐츠들이 좋은 시기를 만난 것 같다.” -지난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콘텐츠 마켓 ‘밉컴’에서의 실적도 돋보였다. 최재원 “올해 밉컴에는 총 34곳이 지원을 받아 참가했다. 한국 공동관에서 계약된 실적 총액은 2400만 달러로 지난해(1664만 달러)보다 46.5%나 상승했다. 올해 처음으로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과 연계해 쇼케이스도 지원했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개최된 마켓의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연말에는 싱가포르의 ATF에도 참가할 예정인데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민다현 “현장에서도 반응이 무척 좋았다. 특히 예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쇼케이스 이후 미팅 요청이 쇄도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최정남 프로듀서(PD)와 안무가 아이키는 미국 폭스, 캐나다 제작사를 비롯해 5건의 미팅을 진행했으며 각종 언론 인터뷰도 이어졌다. 캐나다 최고 시상식인 루키어워즈에서는 내년에 아이키를 초청해 공연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요청도 있었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현장의 애로는 없는가.윤희경 “글로벌 OTT의 등장으로 시청자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다. 물론 제작사도 좋은 드라마와 예능을 알릴 통로가 많아져 좋다. 그러나 그들과 계약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식재산권(IP) 소유자가 플랫폼으로 가게 되는 일이 많다. 이른바 ‘매절계약’이 돼 버리니 콘텐츠 창작자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구조다. 제작사들은 IP를 소유하면서 유통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활로를 찾고 있다.” 김우민 “콘텐츠 유통시장이 과거에는 동남아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유럽·중동·남미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유통사는 독립 부스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 가고 있다. 문체부에서 부스 임차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좀더 확대해 주면 큰 도움이 되겠다. 잘되는 장르와 시장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흥시장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나중에는 그런 부분이 다 연결돼 K콘텐츠를 전 세계에서 꽃피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최재원 “IP를 제작사와 OTT 사업자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조건을 걸어 작품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하는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하고 있다. IP가 제작사의 수익에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내년에는 더 강화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영화·드라마 등 제작비의 최대 30%를 세액공제해 주는 제도도 발표했다. 제작·촬영 인프라 개선을 위해 250억원 정도를 들여 대전 스튜디오큐브 내에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 스튜디오’도 구축하고 있다. 제작사들의 제작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민다현 “올해를 ‘예능 판매 확장의 해’로 보고 후반 작업에 신경 쓰고 있다. 한국어 예능에 일일이 영어로 된 자막과 그래픽을 입히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예능 ‘서진이네’가 아마존 프라임에 판매될 수 있던 배경이기도 하다. 더빙 같은 건 기존에도 했지만 더 많은 국가의 현지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김우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섬세하고 주의 깊게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전 세계 로컬시장을 꾸준히 개발하며 지원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정부의 지원이 그만큼 더 크게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재원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세계시장에서 우리 산업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현재 방송에만 적용되고 있는 6종의 표준계약서를 OTT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방송권·판매권 등 IP 배분을 포함하는 2종의 계약서(방송 프로그램 제작 계약서, 방송 프로그램 방영권 구매 계약서) 그리고 스태프·작가의 근로조건을 규정하는 4종(방송작가 집필 계약서, 방송스태프 근로·하도급·업무위탁 계약서)의 계약서가 있는데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 제작사가 IP를 전부 양도하지 않아도 되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찾겠다. 또 국산 OTT와 콘텐츠들이 해외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도록 돕겠다. 권역별로 분투하고 있는 로컬 OTT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 K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OTT를 중심으로 홍보와 유통 지원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윤희경 “더 좋아지겠지만 지금은 분명히 K콘텐츠의 황금기인 것 같다. 이런 세상이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렇게 좋은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은 물론 만족스러운 일이지만 계속해서 양질의 콘텐츠가 나오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제작사들도 많이 살펴봐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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