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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부, 야간노동 사이 최소 11시간 휴식 의무화 검토

    노동부, 야간노동 사이 최소 11시간 휴식 의무화 검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심야·야간 노동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국회 질의에 대해 “야간 노동과 야간 노동 사이에 최소 11시간의 휴식을 강제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체적으로 야간 노동을 어떻게 규율할 것인가가 결국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야간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노동자는 총 790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으며, 사고 사망이 가장 많은 업종은 운전·배달직이었다. 과로와 연관성이 높은 뇌·심혈관계 질병 사망자는 청소·경비직에서 가장 많았다. 김 장관은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눈, 비가 많이 올 때 수수료를 인상해 노동 강도를 높이는 행태가 산재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알고리즘에 의한 노동 통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주노동 정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부족한 노동력을 일시적·소모적으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관점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용역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고용허가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법무부와 협의해 이주노동자 종합대책을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충현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안전시설 미비 지적이 제기된 인천국제공항과 부당 징계 의혹이 제기된 한국잡월드 등에 대해 감독이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오션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런던베이글뮤지엄, 최근 산업재해 63건 발생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최근 산업재해 63건 발생했다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최근 3년간 60건이 넘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런베뮤 사업장에서 총 63건의 산재가 신청돼 모두 승인됐다. 이 가운데 60건은 업무 중 사고로 인한 산재였다. 이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작업장 안전 관련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런베뮤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A씨(26)가 지난 7월 16일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A씨가 사망 일주일 전 80시간가량 근무할 정도로 극심한 업무 부담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주 80시간 근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냈으나,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며 비판이 커졌다. 김광규 런베뮤 대표는 지난 28일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이 받았을 상처와 실망에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런베뮤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 본사를 대상으로 장시간 근로·임금체불 등 전반적인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위법 정황이 확인될 경우 사업장 전 지점으로 감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지금 ‘이것’ 모르면 바보”…금 대신 뜨더니 ‘수익률 1위’ 이유 있었다

    “지금 ‘이것’ 모르면 바보”…금 대신 뜨더니 ‘수익률 1위’ 이유 있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성장자산으로 불리는 구리가 떠오르고 있다. 미중 갈등이 봉합돼 제조업이 회복되면 산업 필수 금속인 구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날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1만 9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달 전보다 7.81% 오른 가격이다. 지난 27일에는 장중 1만 1094달러까지 오르며 17개월 만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구리에 투자하는 상품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중 수익률 1등은 ‘TIGER 구리실물’(13.93%)이었다. ‘KODEX 구리선물(H)’도 10.43% 오르며 3위를 차지했다. 금이나 은 가격을 추종하는 ETF는 이 기간 2~4%대 오르는 데 그쳤다. 구리값이 치솟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전쟁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 산업 금속인 구리 수요가 높아진다. 구리는 도로·전력망 등 인프라와 전자·자동차 등 제조업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다. 중국이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으로 꼽히는 만큼 양국의 갈등이 해소되면 중국의 구리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증설로 인한 수요 증가도 꾸준하다. 또한 최근 주요 구리 광산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세계 최대급 구리 광산인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광산 운영사의 내년 인도네시아 내 생산량이 약 35% 감소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칠레·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도 사고가 잇따르며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구리 부족 사태는 내년 더 심화할 전망이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내년 구리 공급이 수요 대비 약 15만t 부족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구리 가격이 내년 톤당 1만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에 천정부지 치솟던 금값도 ‘뚝’“대표적인 안전자산…금 수혜 계속될 것” 전망도한편 지난 28일 12월물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97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이달 초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지난 20일 온스당 4300달러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서 현재는 4000달러 선이 붕괴했다. 지난 20일 고점 대비 가격은 8.7% 하락했다. 최근 금값 하락은 단기간 급격히 오른 가격에 대한 차익 실현 매도가 나왔고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약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9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에 입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회담했다. 다만 이번 낙폭이 금 가격에 대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지난 2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와 중앙은행의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경우 내년 4분기까지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평균 505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 주도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 강세 사이클이 전개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상쇄) 자산인 금의 수혜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금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 고교생 2명 탄 킥보드에 60대 사망…6~8개월 금고형에 벌금 20만원

    고교생 2명 탄 킥보드에 60대 사망…6~8개월 금고형에 벌금 20만원

    면허 없이 친구를 태우고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다 6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고등학생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6단독 최동환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A양에게 금고 장기 8개월·단기 6개월에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 A양은 지난해 6월 8일 오후 7시 33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면허 없이 친구를 뒤에 태우고 전동 킥보드를 몰다 근처를 지나가던 60대 부부와 충돌했다.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0대 아내는 ‘외상성 뇌경막하출혈’ 진단을 받고 입원 8일 만에 숨졌다. 남편도 얼굴 좌측 광대뼈가 골절돼 4주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양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자전거도로 우측 차선으로 정상 진행하던 중 반대편 차선 자전거가 방향을 바꿔 충돌을 피하려다 어쩔 수 없이 피해자들을 충격하게 됐다”면서 교통사고를 예견하거나 회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판사는 “무면허 상태에서 친구를 태운 채 전동 킥보드 운행이 금지된 공원에서 자전거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20㎞를 초과해 운전했다”면서 “교통규칙을 위반한 과실이 교통사고 발생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다수의 사람들이 자전거도로를 걷거나 뛰고 있어 자신의 진로 앞에 물체가 갑자기 나타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면서 “제한속도를 초과하여 운전한 것이 더욱 급하게 그 자전거를 피하려다 충격하게 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피해자들에게는 어떠한 과실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점, 유족들은 한순간에 가족을 잃게 돼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이 분명한 점, 피해자와 유족이 공탁금을 수령하지 않고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A양과 동승했던 B양은 무면허 운전에 따라 범칙금 1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현실화 위한 논의… 강동구 중심으로 시작

    김혜지 서울시의원,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현실화 위한 논의… 강동구 중심으로 시작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지난 29일 강동구 암사2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서울시 공동주택 관리 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주택 주거환경 실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합리적인 장기수선충당금 운영에 관해 논의했다. 정수희 강동롯데캐슬퍼스트 관리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노후되는 공동주택의 합리적인 관리 방안 도출을 희망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축사가 있었고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제시된 방안을 다양한 입법과 예산 지원으로 지원하겠다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의 영상축사에 이어 본격적인 발제가 시작됐다.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신충수 강동구아파트협의회장은 과거에 제때 교체되거나 관리되지 않아서 발생한 승강기 사망 사고, 광명시 필로티 아파트 화재 사망 사고,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로 인한 사망 사고를 사례로 들며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설명했다. 발제자는 장기수선충담금을 일반 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이익의 30% 정도를 R&D에 투자하는 개념과 같이 공동주택도 전체 관리비의 5~10% 정도를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적립해 미래를 준비하지만, 운영의 구조를 보면 장기수선계획은 법적으로 수립하도록 하지만 반면 장기수선충당금을 적립하는 부분은 하위 규정인 관리규약으로 정하도록 해 운영상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설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장기수선충당금 충당을 목적으로 관리규정을 개정해야 하는 경우 입주자 과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전체 관리비 상승과 연관이 돼 인상을 못 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장기수선충당금을 입주자 대표가 결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관리규정보다는 상향된 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후된 아파트 중 지역에 따라 과도한 분담금으로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는 아파트들은 장기수선충담금이 부족하여 안전과 편익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수선이 필요한 부분과 장기수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나누고 연금이나 지자체 관리방식을 도입하면 안정적인 공동주택 관리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발제 후 첫 번째 토론자인 박종우 강동현대홈타운 입주자대표 회장은 3년 전에 부족한 장기수선충당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기존 대비 2.7배로 인상을 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는데도 최근 승강기 교체를 앞두고 예상 비용이 보유 충당금을 초과해 주민들간 분쟁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장기수선충당금과 관련된 문제점을 설명하고 대안으로 장기수선계획의 정기조정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택관리 업체인 케이비아주 사장은 현실적을 장기수선충당금을 결정하는 입주자 대표도 입주민들로부터 선출되는 구조로 돼있어 필요한 장기수선충당금을 입주민들에게 요청하기 어렵고 당대에는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들은 보류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과 편익에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했으며 고려전기소방 본부장은 소방 부분 교체는 더욱 순위에 밀려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서울시 공동주택과장은 현직 입주자 대표와 관리업체 및 소방업체의 실무적인 문제점 제시에 대해 서울시가 신규주택 공급에 큰 비중을 두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는데 기존 공동주택 운영 부분도 잘 살펴보고 토론회에서 제시한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 김 의원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주택 주거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장기수선충당금과 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입주민 사이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안전하고 튼튼한 공동주택 주거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계만 전 구의원, 이영열 암사1동 주민자치회장, 진중덕 암사2동 주민자치회장, 윤원근 둔촌2동 주민자치회장, 윤필섭 성내2동 주민자치회장, 이범종 전 주민자치 협의회장 등 안전한 공동주택 관리에 관심이 있는 다수의 주민이 참석해 토론을 마치고 질의·답변 시간을 가졌다.
  • 경찰·노동청, 6명 사상자 낸 SK에너지 본사·울산공장 압수수색

    경찰·노동청, 6명 사상자 낸 SK에너지 본사·울산공장 압수수색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경찰청은 최근 발생한 SK에너지 울산공장 화재폭발 사고와 관련해 30일 오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부산노동청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40명이 이날 오전 9시쯤 SK에너지 서울 본사와 사고 장소인 울산공장에 들어가 안전 관련 서류와 생산 작업 관련 자료,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사망한 근로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노동청과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작업 내용을 확인하고 당시 배관에서 수소가 폭발하게 된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울산 남구 SK에너지 FCC 2공장에서 수소제조 공정 정기보수 공사 중 수소배관 폭발과 함께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산노동청은 “폭발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밝혀지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구 성서공단서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 직후 베트남 여성 추락사

    대구 성서공단서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 직후 베트남 여성 추락사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 중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29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8분쯤 대구 달서구 호산동 성서공단 내 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이주노동자인 베트남 여성 A(20대)씨가 숨졌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20분쯤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단속반이 이주노동자 단속에 착수하자 공장 내 에어컨 실외기 창고 안에 숨었다. 그러나 단속반 철수 직후 A씨는 추락한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상태라 이송 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A씨 사고가 정부의 무리한 합동단속 때문에 벌어진 사고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와 함께 관계 당국에 진상 규명과 합동단속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법무부 측은 “국내 체류 중인 A씨의 부모에 대해서도 체류 편의와 함께 인도적 지원을 하고,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안전조치 의무 미이행” 업체 대표 실형

    “안전조치 의무 미이행” 업체 대표 실형

    안전사고 예방 대책없이 작업하다 근로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업체 대표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 정종륜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철근콘크리트 공사업체 A(70) 대표에게 징역 1년, 해당 업체에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천안시 입장면 한 야산에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옹벽 공사를 하다가 근로자가 후진하는 굴착기에 깔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정종륜 부장판사는 “작업 과정에서 안전조치 의무를 미이행하고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과실로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죄책이 가볍지 않고 유족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함께 기소된 굴착기 기사는 유족들이 합의하고 처벌을 원치 않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 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사건 “교육활동 침해” 공식 인정

    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사건 “교육활동 침해” 공식 인정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5월 제주시내 한 중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과 관련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교육활동 침해”를 공식 인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학생측 가족에 대해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특별교육 8시간 이수 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역교권보호위원회 및 진상조사단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강승민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사안과 심의 내용은 관련 법률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교원의 교육 활동을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로 교육 활동 침해 행위에 해당된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강 교육장은 “이번 사안으로 인해 슬픔과 품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며 “앞으로 우리 제주시교육지원청은 교원의 정당한 교육 활동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을 강화하고 학교 현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주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선생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지역교권보호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순직 인정 절차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어 방송 인터뷰에서의 발언 논란에 대해 “발언의 본래 취지는 교사들이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자는 것”이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국정감사 기간 중 논란이 집중된 숨진 교사와 학교 간부 간 녹취록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사건 경위서 일부 내용은 유가족이 제출한 녹취록과 상반되는 정황을 보여 도마에 올랐다. 학교측이 제출한 경위서에는 고인이 병가를 쓰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교무부장이 이를 권유했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유가족 녹취록에는 해당 발언이 없고 오히려 교감이 “민원을 해결한 다음 병가를 쓰라”고 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좋은교사운동 등 6개 단체는 “국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은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가족·교사들에 대한 공식 사과 ▲허위 경위서 작성자 문책 ▲진상조사단의 해체 및 재구성을 요구했다. 제주교사노동조합도 “순직 인정으로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도 “이번 결정이 사후적 조치에 머문다는 점에서 제도적 한계가 크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의 해당 사건 진상조사단 단장인 강재훈 감사관은 지금까지 관련 교원의 업무 기록 확인, 학교 관리자 및 교사 면담, 상담 및 민원 진행 상황 조사, 사고 당일 폐쇄회로(CC)TV 열람, 소속 학교 전 교사에 대한 설문 실시 등을 진행하며 진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지난 9월 교사 개인 전화번호 공개 금지, 민원 표준화 시스템 구축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교사노조는 “교사는 교육활동에 전념해야 하는데 민원과 신고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학교와 교육청이 교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킥라니’ 이대로 괜찮나…‘자녀 지키다 중태’ 사고에 “킥보드 없는 거리 추진” [이슈픽]

    ‘킥라니’ 이대로 괜찮나…‘자녀 지키다 중태’ 사고에 “킥보드 없는 거리 추진” [이슈픽]

    최근 중학생들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어린 딸을 지키려던 여성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사고를 계기로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인천 연수구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국회에서는 면허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무면허 중학생 2명 탄 킥보드에 30대 여성 중태앞서 지난 18일 오후 4시 37분쯤 연수구 송도동의 한 인도에서 여중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에 30대 여성 A씨가 치였다. 당시 남편과 함께 둘째 딸을 데리고 나왔던 A씨는 편의점에 들러 딸의 간식을 산 뒤 딸의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딸을 향해 돌진하는 킥보드를 보고 딸을 끌어안았다. A씨가 몸으로 막아선 덕분에 딸은 다치지 않았지만, 킥보드에 치여 쓰러진 A씨는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면서 중태에 빠졌다. 남편 B씨는 “킥보드가 사람이 있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직선으로 돌진해왔다”면서 “아내가 만약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더라면 본능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보호했을 텐데, 양손으로 아이를 감싸고 있어 머리를 그대로 땅에 부딪혀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다발성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뇌 전체가 부은 상태다. 사고 직후 응급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남편의 간절한 부름에 눈을 깜빡이면서 눈물을 흘리고 눈을 잠깐 떠서 남편을 쳐다봤다고 한다. 그러나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법규 정비했어도 법위반·사고 여전한 ‘킥라니’ 전동킥보드 공유 사업은 시행 초기부터 잡음이 계속됐다. 이용자 상당수가 인도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킥보드를 타면서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도 충돌 위험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도로에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를 일으키는 고라니 같다고 해서 ‘킥라니’, 사망사고를 유발한다고 해서 ‘킬(kill)보드’라는 멸칭도 생겨났다. 각종 사고가 늘어나자 2021년 5월 13일부터 ‘원동기 면허 이상 소지자’만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동승자 탑승 금지 ▲안전모 착용 ▲과로·약물·음주 운전 금지 ▲인도 주행 금지 등의 내용으로 법률을 정비했다. 그러나 여전히 무면허 상태로 이용하거나 2인 이상 탑승, 인도 주행 등을 어긴 채로 주행하는 사례가 빈번해 실질적인 규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연수구 사고 가해자들 역시 ▲원동기 면허 미소지(무면허) ▲안전모 미착용 ▲2인 탑승 등 전동킥보드 관련 각종 교통 법규를 완전히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 중학생들은 14세 미만 청소년이 아니어서 형사처벌 대상으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연수구 “번화가 ‘킥보드 없는 거리’로 추진” 연수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고가 일어난 송도동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호 인천시 연수구청장은 29일 오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신정중학교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송도 학원가 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조례를 만들어 행정적 근거를 확보하고 인천시와 인천경찰청에도 해당 구역을 킥보드 금지 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킥보드 대여 업체가 면허 확인을 의무화하도록 법 개정도 촉구하겠다”며 “업체들과도 간담회를 통해 면허 확인 시스템 구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연수구에서는 전동킥보드 공유 업체 2곳이 모두 3100대의 킥보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전동킥보드 공유 사업은 인허가가 필요 없는 자유업이어서 사업자 등록만 하면 운영할 수 있다. 구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사고 발생 우려가 크거나 교통 약자 통행에 방해가 되는 장소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견인할 수 있을 뿐 업체를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면허 등 운전자격 확인 사업자 의무화” 법안 발의 국회에서도 전동킥보드 관련 일부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동킥보드 대여 사업자가 이용자의 면허 소지 여부 확인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사업자가 대여 시 이용자의 나이 및 면허 소지 여부 등 운전 자격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해 시도 경찰청장이 제공하는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와 연계한 운전 자격 확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법안에는 사업자가 이용자의 운전 자격을 확인하지 않고 자격이 없는 이에게 개인형 이동장치를 대여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벌칙 조항도 새로 포함됐다. 이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 혹은 시·도지사는 최장 6개월간 사업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 정지 기간에 사업을 운영하면 등록을 취소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 의원은 “이번 인천 사고도 면허 소지를 확인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며 “더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군인 아들 마중가던 어머니 사망…20대 음주운전자 징역 8년

    군인 아들 마중가던 어머니 사망…20대 음주운전자 징역 8년

    술을 마신 뒤 무면허 상태로 과속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2명을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이창경 판사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8년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동승자 B(24)씨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A씨는 지난 5월 인천 남동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36% 만취 상태로 면허정지 기간 중 벤츠 차량을 몰다 마주 오던 SUV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자 1명과 60대 여성 운전자가 숨졌고, 다른 동승자 3명도 다쳤다. 숨진 여성은 2년 전 남편을 잃고 홀로 자녀를 키워오다, 휴가 중인 군인 아들을 데리러 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판사는 “만취 상태로 시속 135㎞로 역주행해 사고를 냈다”며 “피해자는 사랑하는 아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앞서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 “유족 주장 사실과 다르다”더니…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뮤지엄 결국 사과

    “유족 주장 사실과 다르다”더니…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뮤지엄 결국 사과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이 결국 사과했다. 애초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던 과로사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런베뮤는 28일 밤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강관구 대표 명의의 사과문에서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7월 사망한 직원에 대해 “고(故) 정효원님은 평소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이었다.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유족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근무시간 외에도 늘 회사와 동료를 위해 고민하고 헌신하던 분이었다”며 “그러한 성실함과 책임감 덕분에 신규 지점 오픈에도 참여하게 됐고, 맡은 역할 이상으로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했다. 런베뮤는 고인이 사망 전 신규 지점인 인천점에 배치됐던 것과 관련 “신규 지점 오픈 업무는 그 특성상 준비 과정에서 업무 강도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가 맞다”고 인정하면서 “당사도 이러한 특수 상황을 감안해 오픈 직전에는 홀 파트 기준 13명의 인력을 추가 파견해 지원해왔다. 그럼에도 해당 시기 근무했던 직원들이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족 등 일각에서 제기된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선 “지문인식기기의 오류로 인해 사고 직전 고인의 실제 근로 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직전 일주일 함께 근무한 동료 직원들의 근로시간은 분명 평소 근로시간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런베뮤는 “다만 과로사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가 판단내리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본 사안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확인 가능한 모든 자료를 있는 그대로 제공해 사실이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왜곡이나 은폐도 없을 것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했다. 과로사 의혹에 대한 초기 대응이 논란에 휩싸였던 것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런베뮤는 “사건 초기 현장 담당 임원의 대응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유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어떤 말과 행동도 유족의 마음에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도록 회사의 모은 대응 과정에서 세심함과 신중함을 기하겠다”며 “무엇보다 남겨진 유족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도록 회사는 가능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족에 따르면 키 180㎝에 몸무게 78㎏의 건장한 체격이던 고인은 인천점 오픈 준비에 투입된 뒤 주당 80시간 가까이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사망 전날엔 오전 8시 58분에 출근해 자정 가까이 돼서야 퇴근하면서 연인에게 ‘한 끼도 먹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이처럼 끼니를 거른 정황은 사망 직전 주 내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7월 직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입사 14개월 만이었다. 유족 측은 “회사가 과로사 의혹을 부정하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근로계약서가 주 14시간 초과 근로 기준으로 작성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했고, 실제 근무시간은 훨씬 길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런베뮤를 운영하는 LBM은 이날(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소중한 동료였던 고인의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근로시간 일 21시간, 주 80시간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LBM은 “44.1시간은 당사 전체 직원의 평균 근로 시간(주 43.5시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주 80시간 근무했다라는 유족 측의 주장은 조사한 결과와 명백히 다르다”고 했으며, 고인이 식사를 거르며 근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망 전날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고인이 식사를 안 한 것을 인지하고 식사할 것을 권유했다. 고인은 ‘밥 생각이 없어 지금 일한 만큼 이따가 배고플 터이니 맛있는 것을 차라리 의미 있게 먹겠다’라고 해 식사를 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연 런베뮤는 오픈 전부터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맛집’으로 부상했고, 지난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2000억원대에 매각됐다. 현재 전국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85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 [르포] “메이데이! 메이데이! 테러범이 인질을”… 재난은 ‘훈련의 반복’으로 막는다

    [르포] “메이데이! 메이데이! 테러범이 인질을”… 재난은 ‘훈련의 반복’으로 막는다

    #실전같은 힌국공항공사 제주공항 ‘2025년 항공기 사고수습·대테러 종합훈련’ 현장 가보니“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제주공항 남북활주로에서 다급하게 긴급 구조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활주로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뒤덮였다. 28일 오후 1시 45분쯤, 알파항공 A123편이 엔진 이상을 일으키며 제주공항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강한 급변풍(윈드시어)으로 인해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담장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항공기 외벽 충돌, 화재 발생!” 관제탑이 긴급 상황을 전파하자 공항소방대가 지휘차를 선두로 현장으로 급파됐다. 남북 활주로 끝 지점, 기체의 오른쪽 엔진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펌프차가 일제히 방수포를 펼치고 분사구를 열자, 수증기와 함께 폭포수처럼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 잠시 뒤 공항 구조대는 곧바로 탑승객 구조에 나섰다. 비상구가 열리고 일부 승객들이 허둥지둥 활주로로 뛰쳐나왔다. 현장에는 공항의원 의료진과 구급대가 합류했다. 공항경찰대 등도 투입돼 현장을 통제했다. “이쪽은 경상자, 저쪽은 중상자!” 의료진이 부상 정도를 분류하고, 구급대원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응급환자는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공항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대원들은 순식간에 비상구 아래에 커다란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기내에 남은 탑승객들의 구조에 나선 것이다. 구조대원의 유도에 따라 차례로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시간당 35대, 많으면 하루 500편 이상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도 등은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화물청사 인근 계류장에서 ‘2025 제주공항 종합 항공기 사고 대응훈련’이 실전처럼 실시했다.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으로 제주지방항공청, 경찰, 해경,소방, 해병대 등 민·관·군·경 33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훈련을 위해 보잉737기를 전폭 지원했다. 이날 항공기 사고로 인명피해 42명(사망 4명, 부상38명)이 발생한다는 가상시나리오로 진행됐지만 소방인력 93명, 행정시 인력 224명 등 총 317명과 55대의 장비를 총동원했다. 더욱이 얼굴과 팔, 다리에 상처를 입고 붕대를 감싼 분장한 부상자들의 모습은 실전을 방불케하기에 충분했다. 불과 1년도 채 안된 지난해 12월 29일,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빼고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당시 항공기는 착륙 직전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로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은 채 활주로에 접근하다 외벽과 충돌, 화염에 휩싸였다. 하루 국내·국제선 포함 항공기 500편이 뜨고 내릴 만큼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이 제주국제공항이다. 제주도가 이번 훈련을 ‘항공기 사고 대응’으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2024 세계항공운송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김포~제주 노선이 이용승객 1320만명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점을 고려했다. 실제 이날 제주공항 운항 계획에 따르면 국내선 433편, 국제선 40편 등 총 473편(7만 4414명)이 운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AC 김영기 부장은 “시간당 35대의 항공기가 뜨는 바쁜 공항으로 주말 많으면 하루 500대 이상 뜨는 상황”이라며 “항공기 보안에도 신경쓰고 있지만 무안사고 이후 항공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바짝 긴장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총 3건이다. 2022년 10월 13일 훈련중이던 한국항공대학교 소속 경비행기가 울산공항에 추락하여 1명이 사망한 사고에 이어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사고(179명 사망), 올해 1월 28일 김해공항 에어부산 보조배터리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76명 전원이 비상탈출 슬라이드로 대피(3명 중상, 24명 경상)한 사고 등이다. # 캄보디아 출발 여객기 무장 테러범 피랍 제주공항 불시착 연출… 대테러 대응훈련 실전처럼 실감이날 오후 3시 10분쯤부터는 ‘2025 제주공항 대테러 종합훈련’도 이어졌다. 최근 중동과 동남아 일대의 지역 분쟁으로 국제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테러와 복합 위협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 속에 열리는 훈련인데다 APEC을 코앞에 두고 있어 더욱더 실전을 방불케 했다. 캄보디아를 출발한 여객기가 무장 테러범에게 피랍돼 제주공항에 불시착하는 가상상황을 연출했다. 피랍 항공기는 대한항공 B737기로 설정됐다. 총기 및 폭발물을 소지한 테러범이 알파항공 123편을 피랍한 상태로 불시착했다. 현장에는 제주공항 대테러 합동조사팀을 비롯해 약 90명이 즉시 투입된데 이어 해양경찰특공대가 하늘을 가르며 현장으로 진입했다. 무전이 울리자, 테러범과의 ‘가상 협상’이 시작된다. 잠시 뒤 섬광탄이 터지고, 총성이 공기를 갈랐다. 테러범을 사살하고 인질들을 구출했다. 진압이 끝났다는 안도도 잠시, 항공기 내부에서 폭발물 의심물품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타이머 소리 확인, 폭발물처리반(EOD) 즉시 출동.” 공항 EOD팀은 폭발물분쇄기를 설치해 폭파를 결정한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물이 든 가방이 실제처럼 터지자 참석자들이 깜짝 놀랐다. 재난은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훈련의 반복”으로 막을 수 있다는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오늘은 훈련이지만,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전같은 항공기 사고수습과 테러대응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경주 APEC을 앞두고 사상 최대규모로 펼쳐진 오늘 훈련을 통해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고, 공항 이용객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제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항공 노선을 보유한 만큼, 그에 걸맞은 안전 수준을 갖춰야 한다”며 “반복 훈련과 기관 간 협력 강화로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파란색 BMW 공중으로 붕 떠 요양원에 쾅…시승 핑계로 차 훔친 英20대 폭주

    파란색 BMW 공중으로 붕 떠 요양원에 쾅…시승 핑계로 차 훔친 英20대 폭주

    영국에서 BMW 차량을 훔쳐 달아나던 20대 남성들이 경찰의 추격을 받다가 요양원에 충돌해 노인 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들이 몰던 차량은 시속 160㎞가 넘는 속도로 달리다 건물에 날아들어 천장을 무너뜨리는 등 피해를 냈다. 27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영국 선덜랜드의 한 요양원에 파란색 BMW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샘 아스가리-타바르(21)와 리스 패리시(21)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뉴캐슬 펜험의 한 집에서 차량을 팔려던 한 여성에게 시승을 요청했다. 이들은 여성이 동승한 상태에서 BMW를 몰고 그대로 질주했다. 불과 15분 뒤, 경찰의 추격을 받던 이 차량은 하이클리프 요양원으로 돌진했다. 도로를 달리던 이 차량은 시속 약 160㎞까지 속도를 냈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량이 잔디밭을 지나 공중으로 붕 떠올라 요양원 건물에 그대로 박히는 장면이 담겼다. 차량이 건물에 부딪힌 충격으로 차의 뒷부분은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다. 먼지와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사고 현장 사진에는 요양원 벽면에 거대한 구멍이 뚫리고, 깨진 벽돌과 유리 파편 사이로 뒤집힌 가구들이 보였다. 이 사고로 80대와 90대 여성 2명이 이틀 뒤 숨졌다. 다른 거주자 8명은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사고 당시 천장이 무너지면서 94세 노인은 척추가 골절돼 몇 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이 요양원은 약 60명의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곳이었다. 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26만 파운드(약 4억 9900만원)에 달했다. 요양원 측은 41만 파운드(약 7억 87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아스가리-타바르는 사고 직후 체포됐지만 패리시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뉴캐슬 왕립법원은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패리시는 차량 절도 혐의를, 아스가리-타바르는 강도와 위험 운전으로 인한 치상 혐의를 인정했다. 아스가리-타바르는 사고 당시 지난 5월에 받은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섬브리아 경찰은 두 남성을 2명의 사망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재판부는 두 남성이 11월 11일 선고를 받을 예정이며 상당한 기간 동안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포서 끼임·추락 사고 잇따라…노동자 3명 숨져

    김포서 끼임·추락 사고 잇따라…노동자 3명 숨져

    경기 김포에서 최근 노동자 3명이 잇따라 사고로 숨지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24일 김포에 있는 공장 3곳에서 노동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7시 20분쯤 김포 양촌읍의 한 폐금속 재활용업체에서 40대 노동자 A씨가 고철 압축기에 끼여 숨졌다. A씨는 압축기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기계가 갑자기 작동하면서 변을 당했다. 22일 오전 8시 23분쯤 양촌읍의 또 다른 공장에서는 50대 노동자 B씨가 배관에 끼여 사망했다. B씨는 공장 내부 약 4~5m 높이에서 원형배관을 설치하던 중 건물 구조물 사이에 몸이 끼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씨가 타고 있던 리프트가 갑자기 상승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오전 10시 33분쯤 김포 대곶면에 있는 공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60대 일용직 근로자 C씨가 6~8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C씨는 의식을 잃었고 119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C씨는 당시 공장 내부에서 고소작업대를 이용해 지붕을 철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병원 주차장 신축현장 19m 높이서 추락… 하청근로자 사망

    병원 주차장 신축현장 19m 높이서 추락… 하청근로자 사망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주차장 신축 현장에서 4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추락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영통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대병원 주차장 신축 현장에서 A씨가 19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하청업체 근로자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준비를 위해 지상 개구부에 올라 타워크레인을 살펴보던 중 지하 3층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 등 안전 장비는 모두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런베뮤 26세 사망 직원 동창 “체력 좋고 성실한 친구”… 창업자는 인스타 ‘비공개’

    런베뮤 26세 사망 직원 동창 “체력 좋고 성실한 친구”… 창업자는 인스타 ‘비공개’

    ‘연매출 900억원’ 창업 신화를 일군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입사한 지 14개월 된 20대 직원이 숨져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사망자의 동창이 업체 측의 사과와 경위 조사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창업자인 이효정 전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고(故) 정효원씨와 중고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였다는 A씨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려 “사고가 있기 2~3주 전 마지막으로 통화도 했다”며 지난 7월 숨진 정씨를 회상했다. A씨는 “그때 당시 통화하면서 (정씨가) ‘요즘 일이 많다’는 얘기도 잠깐 했다. 대수롭지 않게 ‘힘내고 열심히 일하고 조만간 친구들끼리 얼굴 보자’는 얘기로 통화를 끊은 게 후회된다”고 마지막 통화를 떠올렸다. 그는 “고인은 중고등학교 때 운동도 잘하고 체격도 좋은 친구였다. 성인이 돼서도 헬스도 꾸준히 하고 체력도 좋았다”며 “평상시 지병도 없었고 20대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떠났다는 것이 세 달이 지났지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글과 댓글에서 “성격도 밝고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좋아했던 게 기억난다. 고등학생 때도 주변에서 다들 성실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고 성인이 돼서도 아르바이트하는 곳 놀러가면 사장님들이 일 열심히 하고 책임감 있다고 칭찬도 자주 해주셨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면서 “조속히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에서 확실한 경위 조사 및 사과가 있길 바란다”며 “이렇게 글 하나라도 적어서 여러 사람이 보고 이번 사건에 관심 가지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에서 사과나 사건 조사라도 성실히 임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적은 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사건은 매일노동뉴스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주임이던 정씨는 지난 7월 16일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함께 살던 동료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 구급대가 9분 만에 도착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스케줄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으로 추정했을 때 정씨는 사망 직전 일주일간 79시간 35분간 일했으며 사망 나흘 전 인천점이 새로 문을 열어 하루 평균 13시간 근무하고 휴무일에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사망 전날엔 오전 8시 58분에 출근해 자정 가까이 돼서야 퇴근하면서 연인에게 ‘한 끼도 먹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이처럼 끼니를 거른 정황은 사망 직전 주 내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과 등 업체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창업자이자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얼굴인 이 전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연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오픈 전부터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맛집’으로 부상했고, 지난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2000억원 중반대에 매각됐다. JKL파트너스는 인수 후에도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 전 대표를 고문으로 참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정씨의 죽음이 알려진 전날 성명을 내고 “이처럼 갑자기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과로 가능성도 높아진다. 만성 과로와 급성 과로가 겹쳐 과로사로 이어진 것 아닌지 추정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하면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노동 현실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인간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며 “그럼에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핫플레이스’로 포장해 소비자 앞에서 뻔뻔하게 상품을 팔았다.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브랜드의 원가로 삼은 런베뮤의 행태는 명백한 기만이자 폭력이며 탐욕이 만들어낸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 ‘킥라니’에 딸 지키려다 쓰러진 엄마, 눈 떴다…“아이들 이름 부르자 눈물”

    ‘킥라니’에 딸 지키려다 쓰러진 엄마, 눈 떴다…“아이들 이름 부르자 눈물”

    중학생 2명이 탑승한 전동킥보드로부터 어린 딸을 지키려다 쓰러져 머리를 다친 엄마가 1주일 넘게 중태에 빠진 가운데, 엄마가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피해자인 30대 여성 A씨의 남편 B씨는 27일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병원에서 ‘사망하실 것 같다’고 했다”면서 “지금은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고, 눈을 떴다”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4일 면회를 하며 A씨의 이름을 부르고 아이들의 이름을 말했다. 이에 A씨가 눈을 깜빡이면서 눈물을 흘리고, 눈을 잠깐 떠서 B씨를 쳐다봤다. B씨는 “아내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아직 더 많은 기적이 필요하지만, 살아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7분쯤 연수구 송도동의 한 인도에서 여중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에 치였다. 당시 남편, 둘째 딸과 외출에 나선 A씨는 편의점에 들러 딸의 간식을 산 뒤 딸의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딸을 향해 돌진하는 킥보드를 보고 딸을 끌어안았다. 딸은 다치지 않았지만, 킥보드에 치여 쓰러진 A씨는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중태에 빠졌다. B씨는 “킥보드가 사람이 있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직선으로 돌진해왔다”면서 “아내가 만약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본능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보호했을 텐데, 양손으로 아이를 감싸고 있어 머리를 그대로 땅에 부딪혀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현재 다발성 두개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뇌 전체가 부은 상태다. 사고 직후 응급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행복했던 가족의 일상은 무너졌다. 만 3세인 첫째 딸은 어린 나이지만 사고 소식을 다 알고 있으며, 둘째 딸은 엄마가 자신을 지키려다 다친 것을 아는 듯 밤마다 울면서 발작을 하며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B씨는 전했다. A씨는 “이번 주에 첫째 딸 생일이 있다”면서 “첫째의 생일 전에 아내가 의식을 찾아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동킥보드로 A씨를 친 중학생들은 14세 미만 청소년이 아니어서 형사처벌 대상으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원동기 면허 미소지 ▲안전모 미착용 ▲2인 탑승 등 전동킥보드 탑승과 관련된 각종 교통법규들을 완전히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고 당일 가해 학생 부모에게서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왔다”면서 “아직 문자를 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 경주 아연가공업체 질식사고 합동 감식…경찰·국과수 등 현장 투입

    경주 아연가공업체 질식사고 합동 감식…경찰·국과수 등 현장 투입

    경북 경주 아연가공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사망하면서 관계 당국이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27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노동부, 산업안전공단,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가공업체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31분쯤 해당 업체 지하 수조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작업자 4명이 쓰러져 3명이 숨지면서다. 2명은 사고 당일, 1명은 26일 오후 사망했다. 1명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관 작업을 위해 지하 수조에 들어간 작업자 1명이 나오지 않자 다른 작업자 3명이 뒤따라 내려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외주업체 소속 40∼60대 근로자들로, 사고 당일 지하 수조 내 암모니아 저감 설비 설치를 위한 배관 공사에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감식을 했다”며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지만 어떤 가스가 어떻게 유입됐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 히말라야 등반하던 60대 한국인 사망… 40대 숨진 지 3주만에 또

    히말라야 등반하던 60대 한국인 사망… 40대 숨진 지 3주만에 또

    네팔에서 히말라야산맥을 등반하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여행사 J빌 네팔 트렉스는 전날 오전 9시쯤 한국인 남성 박모(66)씨가 히말라야산맥 동쪽 아마다블람봉을 등반하던 중 쓰러져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된 원정대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다블람은 해발 6814m 봉우리로 솟아오른 능선과 가파른 봉우리 때문에 산악인들에게 ‘히말라야의 마터호른’으로 불리며 인기가 많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에베레스트산에서 남쪽으로 약 31㎞ 떨어진 메라피크봉(6476m) 일대에서 46세 한국인 등산객이 사망했다. 메라피크는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아마다블람에서 남쪽으로 약 17㎞ 거리로 가깝다. 당시 숨진 한국인 등산객은 메라피크 정상 등반을 시도했다가 하산하던 도중 눈보라로 현지에 갇힌 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등산하던 셰르파(등반 안내인)는 해발 약 5800m 지점에서 헬기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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