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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이란 공격은 中 겨냥한 ‘경고 신호’? [한 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의 이란 공격은 中 겨냥한 ‘경고 신호’? [한 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의 이란 공격은 중국에 대한 ‘경고 신호’? [홍콩 SCMP]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 이후 베이징이 지역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전 입장을 의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베이징이 미국 행정부의 행보를 예측하는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워싱턴이 언제고 지역 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베이징의 믿음을 강화시켜 남중국해 및 대만해협에서 전략적 준비를 강화하도록 촉진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 화동사범대학 정치 및 국제관계학 교수인 조셉 그레고리 마호니는 “이번 공격은 중국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메트로폴리탄대 국제관계학 부교수 제임스 F 다운스도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통해 중국의 우려를 확인시켰다. 이는 중국의 장기적인 군사력 강화, 경제 탄력성 강화, 외교적 노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美, 中에 이란-이스라엘 전쟁 개입 요구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미국 국무장관 마크 루비오가 베이징에 서한을 보내 테헤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계획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왜 이란 공습에 대한 압도적인 성공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에 테헤란의 보복 대응을 막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일까요? 워싱턴은 이란 원유의 90%를 사들이는 중국을 통해 이란에 압력을 가하려 합니다. 이란 전체 수출의 33%를 중국이 구매합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세계 지도상의 중요한 지점에서 문제를 일으켰고 뒷처리를 중국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폭염…일부 지역 벌써 40도 넘어 [중국 CCTV]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산둥 북중부, 내몽골 동부, 헤이룽장 남부, 길림 서부, 요녕 서부, 신장 중가 분지 및 신장 남 분지 등에서 35도 이상 고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허베이 남·중부, 신강 남부투루판 등은 40도가 넘었습니다. 대륙의 따뜻한 고기압 능선과 중국 북부의 건조한 날씨의 영향입니다. ●“중국 내 반도체 기업 기술 면제 취소는 미국의 실수” [중국 환구망] 며칠 전 미국 상무부 수출통제국이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에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 본토 공장에 반입할 때 별도의 허가를 신청하지 않아도 되는 포괄적 면제를 철회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반도체 장비 라이선스와 중국의 희토류 통제를 연관지으려는 시도입니다. 본질적으로 반도체 제조 장비는 희토류와 매우 다릅니다. 피해를 보는 것은 중국 사업을 하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입니다. 희토류와 달리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는 대체 불가능한 품목이 아닙니다. ●시진핑, 9월 3일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 [중국 신화망] 9월 3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자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중앙군사위원회(CMC) 주석이 일본 침략에 맞선 중국 인민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회의에 참석해 중요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美, 세탁기 등 철강 파생 제품에 추가 관세 [중국 제일재경] 미국 상무부는 지난 23일부터 식기 세척기와 세탁기, 냉장고 등 ‘철강 파생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철강 가전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철강 파생 제품’으로 새롭게 추가된 제품에는 최대 50% 세율이 적용됩니다. 세액은 각 제품에 포함된 철강 구성 요소 가치를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새로운 규칙은 해당 제품이 미국에서 주철 제련 원료를 사용하면 해외에서 가공된 경우에도 세금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中, 美 ‘스테이블코인발 쓰나미’ 완벽 대비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의 전자상거래 강점과 홍콩의 금융 역량은 ‘디지털 달러’의 위협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승부수를 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전자상거래 기업들과 홍콩의 금융 역량은 디지털 달러의 쓰나미에 대비해 잘 준비돼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Amazon)과 월마트(Walmart)도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디지털 달러가 결제 산업의 이익 풀과 은행권의 예금 기반에 대한 위협을 넘어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강력한 지정학적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이징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까요? 전통적인 국경 간 결제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와 불리한 환율 문제를 피하고자 해외 웹사이트에서 가상 달러를 수용하기 시작하면 중국 가계는 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 암호화폐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이 자금은 해외 여행과 교육, 패션뿐 아니라 외국 부동산과 비트코인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자본 통제는 무력화될 수 있으며 국내 금리 설정 자유도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중국은 숨겨진 카드를 꺼낼 것입니다. 바로 홍콩입니다. 중국은 강력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홍콩의 암호화폐 친화적 핀테크 산업을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 조합은 달러화 확산을 막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中, AIIB 차기 총재에 저우자이 임명 [일본 산케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연례 총회가 24일 베이징에서 개막했습니다. 같은 날 중국 재정부는 저우자이 전 재정부 차관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IIB는 2016년 1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가입국 및 지역은 개업 당시 57개국에서 110개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69개국을 크게 웃도는 규모입니다. ●中 등 이머징 시장, 전문가 예상 뒤엎고 선진국 능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탈달러화 자산 배분을 가속화하면서 신흥시장 통화, 채권, 주식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애초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개발도상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몇 달간 이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형 신흥시장의 현지 통화 채권을 추적하는 JP모건 지수와 신흥시장 주식 성과에 대한 MSCI의 지표는 올해 들어 약 10% 상승했습니다. 반면 선진국 23개국의 대형주를 대상으로 하는 MSCI 세계 지수는 4.8%, FTSE 세계 국채 지수는 6.6%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이 낮고 오랫동안 선호되지 않았던 신흥시장 자산으로 다시 몰려들고 있습니다.
  • “마약은 이민자처럼 단속 왜 못하나” 中매체, 美 작심 비판

    “마약은 이민자처럼 단속 왜 못하나” 中매체, 美 작심 비판

    향후 미·중 무역협상의 중요 의제로 거론되는 이른바 ‘좀비 마약’ 펜타닐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당국의 단속 의지를 문제 삼으며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오피니언 면에 실은 ‘중국의 마약 통제 노력과 성취가 워싱턴에 경종을 울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이민 위기에서 보여준 자원과 결단력만큼 펜타닐 위기를 우선시했다면, 오늘날 미국 내에서 펜타닐 문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방제로 주마다 정책이 달라 미국이 마약 단속을 하는 데 객관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이 이민 단속에서 보여준 강경한 집행력과 자원 동원이 왜 펜타닐 통제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올해 미국이 이민 및 국경 단속에 약 340억달러(약 47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약단속국 예산은 약 30억달러(약 4조원)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정부가 마약 단속보다 이민 단속에 훨씬 적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이 펜타닐 유입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산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와 캐나다로 건너가고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중국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인데, 중국 측은 외려 자국의 마약 정책을 미국이 배워야 한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발표된 ‘2024년 중국 마약 상황’을 보면 중국에서는 펜타닐 유형 물질에 대한 심각한 남용 증거가 없다”면서 “중국의 완전 통제 모델은 세계적으로 도전 과제가 되는 향정신성 물질의 단속에 있어 선견지명과 더불어 강력한 실행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중국 국가마약통제위원회는 니타젠을 포함한 모든 니타젠류와 12종의 신종 향정신성 물질을 통제 약물 목록에 포함했다”면서 “전통적인 마약 단속이 특정 약물을 하나씩 지정하는 ‘포인트’ 방식이었다면, 이제 유사한 화학 구조나 약리 효과를 가진 물질 전체를 다 금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펜타닐은 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약물이며, 미국 내 젊은이들의 남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만 미국인 10만5000여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는데, 이중 합성 오피오이드 관련 사례가 7만3000명(전체의 약 69%)을 차지했다. 또 2023년 기준 약물 과다복용은 15∼44세 미국인 사망 원인 1위로 지목됐다. 이는 심장병과 암, 자살, 교통사고, 코로나19를 모두 앞지르는 수치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세전쟁 휴전으로 대(對)중국 고율 관세 부과를 90일간 일시 중단했음에도 이른바 ‘펜타닐 관세’ 20%는 유지하고 있다.
  • “마약은 이민자처럼 단속 왜 못하나” 中매체, 美 작심 비판

    “마약은 이민자처럼 단속 왜 못하나” 中매체, 美 작심 비판

    향후 미·중 무역협상의 중요 의제로 거론되는 이른바 ‘좀비 마약’ 펜타닐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당국의 단속 의지를 문제 삼으며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오피니언 면에 실은 ‘중국의 마약 통제 노력과 성취가 워싱턴에 경종을 울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이민 위기에서 보여준 자원과 결단력만큼 펜타닐 위기를 우선시했다면, 오늘날 미국 내에서 펜타닐 문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방제로 주마다 정책이 달라 미국이 마약 단속을 하는 데 객관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이 이민 단속에서 보여준 강경한 집행력과 자원 동원이 왜 펜타닐 통제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올해 미국이 이민 및 국경 단속에 약 340억달러(약 47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약단속국 예산은 약 30억달러(약 4조원)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정부가 마약 단속보다 이민 단속에 훨씬 적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이 펜타닐 유입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산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와 캐나다로 건너가고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중국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인데, 중국 측은 외려 자국의 마약 정책을 미국이 배워야 한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발표된 ‘2024년 중국 마약 상황’을 보면 중국에서는 펜타닐 유형 물질에 대한 심각한 남용 증거가 없다”면서 “중국의 완전 통제 모델은 세계적으로 도전 과제가 되는 향정신성 물질의 단속에 있어 선견지명과 더불어 강력한 실행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중국 국가마약통제위원회는 니타젠을 포함한 모든 니타젠류와 12종의 신종 향정신성 물질을 통제 약물 목록에 포함했다”면서 “전통적인 마약 단속이 특정 약물을 하나씩 지정하는 ‘포인트’ 방식이었다면, 이제 유사한 화학 구조나 약리 효과를 가진 물질 전체를 다 금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펜타닐은 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약물이며, 미국 내 젊은이들의 남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만 미국인 10만5000여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는데, 이중 합성 오피오이드 관련 사례가 7만3000명(전체의 약 69%)을 차지했다. 또 2023년 기준 약물 과다복용은 15∼44세 미국인 사망 원인 1위로 지목됐다. 이는 심장병과 암, 자살, 교통사고, 코로나19를 모두 앞지르는 수치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세전쟁 휴전으로 대(對)중국 고율 관세 부과를 90일간 일시 중단했음에도 이른바 ‘펜타닐 관세’ 20%는 유지하고 있다.
  • ‘저항의 축’ 대신 나서나…中 ‘미스터리’ 화물기 3대 이란행

    ‘저항의 축’ 대신 나서나…中 ‘미스터리’ 화물기 3대 이란행

    중국의 화물기 세 대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한 다음 날인 지난 14일부터 3일간 이란 방향으로 비행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7일 항공기 레이더 사이트 분석 결과 상하이 등에서 출발한 중국 보잉 747 화물기가 중국 북부를 따라 서쪽으로 비행했으며 이란에 가까워지자 레이더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주로 군사 장비나 무기 운송에 사용되는 중국 보잉 747 화물기는 공식 목적지를 룩셈부르크로 기재했지만, 실제로는 유럽 영공에 접근하지 않았다. 이란은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중국에 수출하는 주요 에너지 공급국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 테헤란을 찾아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면담했다. 중국 최고지도자로 14년 만에 시 주석이 방문하자 당시 이란은 10년 이내에 양국이 6000억 달러(약 827조원) 규모의 무역관계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3년 중국과 이란의 교역 규모는 약 134억 달러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전년보다 약 7% 감소한 수치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에도 그동안 ‘저항의 축’을 형성했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이 모두 무력화돼 보복에 나설 세력이 사라진 상태다. ‘저항의 축’의 중심에서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무장세력을 이끌던 이란은 이제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지원을 기대하는 형편이다. 중국은 과거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이란에 군사적 물자를 공급한 전례가 있으며 올 초에도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과염소산나트륨 등 수천 톤의 핵심 재료를 지원했다.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외교부장은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하며 조속한 휴전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19일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국제 규범을 무시하는 행위가 중동 정세를 더 긴장시키고 있다”며 “중국은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로 악화할 가능성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아랍 에미리트, 이집트 등 중동 지역 외교장관과 긴급하게 통화했으며 이집트 주도로 20개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이 휴전, 전쟁 중단, 이란 핵협상 재개 등을 요구한 것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외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 이스라엘, 미국에 이란의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허용하면서,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제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암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도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미국으로부터 비핵화 압박을 받는 북한 역시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과 서방의 후원을 받는 이스라엘은 중동 평화를 해치는 암적인 존재고, 세계 평화와 안보를 파괴하는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 李대통령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 이시바 “양국 공조, 세계 도움”

    李대통령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 이시바 “양국 공조, 세계 도움”

    과거사 언급 없이 미래 협력에 방점국교정상화 60년·무역 공조도 강조대통령실 “과거사 덮자는 게 아닌현재·미래 저해 않도록 잘 관리 뜻”셔틀외교 복원땐 李 일본 방문 차례새달 참의원 선거 이후 재개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등 민감한 현안 대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데다 관세전쟁 등 글로벌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일본과의 갈등을 부각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으로 표현했다. 양국은 지정학적 조건으로 인해 긴밀히 소통·협력해야만 한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신 과거사를 비롯한 갈등 요인에 대해선 ‘작은 차이’, ‘의견의 차이’라고만 표현하며 이를 넘어선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거론했다. 이시바 총리도 과거사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에 “어제 그리고 오늘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됐지만 국제 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고 인식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비공개 회담에서도 ‘과거 문제는 잘 관리해 나가자’는 수준의 발언이 오갔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그런 공감을 대체로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과거사 문제를 덮어 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아니다. 과거 문제는 과거 문제대로 논의하되, 그 문제가 현재나 미래의 협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잘 관리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때도 대일 외교와 관련해 “제가 일본에 적대적일 거라는 선입견이 있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무역과 경제 협력을 증진하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한다. 또 두 정상이 셔틀외교 재개를 강조하며 이 대통령이 언제쯤 일본을 방문할지도 주목된다. 전 정부에서 복원된 셔틀외교는 지난해 9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의 ‘고별 방한’ 이후 중단됐다. 셔틀외교가 복원되면 이 대통령이 일본을 찾을 차례다. 다만 다음달 참의원(상원) 선거가 있어 빠른 시일 내 재개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선 양국 정상이 앉은 자리 뒤편에 각각 상대국의 국기가 내걸려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선 의전 실수나 결례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실제 회담장에서 대기하던 이 대통령이 일본 국기 앞에 서 있자 뒤이어 도착한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과 자리를 바꿨다. 일본 측 관계자가 ‘원래 자리가 맞다’고 하자 두 정상은 다시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한국이 호스트 국가 역할을 맡았다. 의전상 나란히 앉은 두 정상이 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상석이라고 한다. 대다수 호스트 국가는 상석인 오른쪽 뒤편에 자국 국기를 배치한다. 하지만 호스트 국가 정상이 상대국 정상에게 상석을 양보하는 것이 관례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 대형 유조선 2대 충돌, 화재 발생…‘GPS 재밍’ 위력 이 정도? (영상)

    대형 유조선 2대 충돌, 화재 발생…‘GPS 재밍’ 위력 이 정도? (영상)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이용하는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이 충돌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 중이던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프론트 이글’ 호가 인도 국적의 ‘아달린’ 호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아랍에미리트 동부 해안에서 24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달린 호는 비어있는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고 프론트 이글 호는 이라크산 원유 약 200만 배럴(약 3억 1800만 ℓ)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발생 직후 아랍에미리트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아달린 호에서 승무원 24명을 구조했다. 프론트 이글호 승무원 역시 모두 안전하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GPS 신호 교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캠벨대학 해양사 교수이자 전직 상선 선장인 살 메르코글리아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프론트 이글호가 충돌 직전에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는 점을 보면, GPS 교란이 자동 항법장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선박 위치 추적 웹사이트에 기록된 사고 당시 선적의 움직임을 보면, 포론트 이글호가 전면에서 항해 중인 아달린 호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등 비정상적인 항해를 했다. 또 사고 전 2시간 동안 선박 최소 170척 이상이 같은 지점에서 원을 그리며 맴돌거나 육지 방향으로 항해하는 등 이상 움직임을 보였다. 런던대학교의 올리 볼린저 연구원은 “수백 척의 선박이 공항에 나타나고 땅 위를 항해하며 완벽한 원을 그리는 현상은 전형적인 GPS 교란의 징후”라고 설명했다. GPS 교란, 사고인가 작전인가대형 유조선 충돌을 일으킨 원인으로 추정되는 GPS 전자 신호 교란이 이스라엘·이란의 무력 충돌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양정보센터(JMIC)와 영국 해양무역기구에 따르면 사고 당일 전자 신호 교란은 이란이 통제하는 반다르아바스항 일대에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일어서는 사자’ 선제공격을 가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사일과 방공망이 턱없이 부족한 이란이 사이버 보복전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PS 교란이 우크라이나, 인도-파키스탄 국경 등 분쟁 지역에서 자주 관측되는 전자전 방식인 만큼 이란 역시 자국의 군사시설과 인프라를 방어하기 위해 강력한 GPS 전파를 송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텍사스대 GPS 전문가 토드 험프리스는 “호르무즈 해협처럼 좁은 해역에서는 GPS가 조금만 틀려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GPS가 조작됐더라도 레이더와 시각 감시가 정상 작동했다면 사고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 삼아 폐쇄 위협을 가했다. 특히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과 2019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해협을 완전히 봉쇄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 악화,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군사 개입 등 오히려 이란에 불리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 (영상) 석유 3억ℓ 실은 유조선 활활…‘GPS 교란 의심’ 사고 현장 모습 [포착]

    (영상) 석유 3억ℓ 실은 유조선 활활…‘GPS 교란 의심’ 사고 현장 모습 [포착]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이용하는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이 충돌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 중이던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프론트 이글’ 호가 인도 국적의 ‘아달린’ 호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아랍에미리트 동부 해안에서 24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달린 호는 비어있는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고 프론트 이글 호는 이라크산 원유 약 200만 배럴(약 3억 1800만 ℓ)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발생 직후 아랍에미리트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아달린 호에서 승무원 24명을 구조했다. 프론트 이글호 승무원 역시 모두 안전하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GPS 신호 교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캠벨대학 해양사 교수이자 전직 상선 선장인 살 메르코글리아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프론트 이글호가 충돌 직전에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는 점을 보면, GPS 교란이 자동 항법장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선박 위치 추적 웹사이트에 기록된 사고 당시 선적의 움직임을 보면, 포론트 이글호가 전면에서 항해 중인 아달린 호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등 비정상적인 항해를 했다. 또 사고 전 2시간 동안 선박 최소 170척 이상이 같은 지점에서 원을 그리며 맴돌거나 육지 방향으로 항해하는 등 이상 움직임을 보였다. 런던대학교의 올리 볼린저 연구원은 “수백 척의 선박이 공항에 나타나고 땅 위를 항해하며 완벽한 원을 그리는 현상은 전형적인 GPS 교란의 징후”라고 설명했다. GPS 교란, 사고인가 작전인가대형 유조선 충돌을 일으킨 원인으로 추정되는 GPS 전자 신호 교란이 이스라엘·이란의 무력 충돌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양정보센터(JMIC)와 영국 해양무역기구에 따르면 사고 당일 전자 신호 교란은 이란이 통제하는 반다르아바스항 일대에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일어서는 사자’ 선제공격을 가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사일과 방공망이 턱없이 부족한 이란이 사이버 보복전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PS 교란이 우크라이나, 인도-파키스탄 국경 등 분쟁 지역에서 자주 관측되는 전자전 방식인 만큼 이란 역시 자국의 군사시설과 인프라를 방어하기 위해 강력한 GPS 전파를 송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텍사스대 GPS 전문가 토드 험프리스는 “호르무즈 해협처럼 좁은 해역에서는 GPS가 조금만 틀려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GPS가 조작됐더라도 레이더와 시각 감시가 정상 작동했다면 사고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 삼아 폐쇄 위협을 가했다. 특히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과 2019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해협을 완전히 봉쇄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란이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 악화,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군사 개입 등 오히려 이란에 불리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 계엄에 관세전쟁·생산성 후퇴 덮쳐… 韓 기업 효율성 21계단 주저앉았다

    계엄에 관세전쟁·생산성 후퇴 덮쳐… 韓 기업 효율성 21계단 주저앉았다

    노동시장·금융·태도 등 평가 저조인프라 분야 11→21위 큰 폭 하락경제 성과 11위, 정부 효율성 31위대통령실 “범정부 차원 집중 대응”스위스·싱가포르·홍콩 각 1·2·3위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년 만에 역대 최대 하락폭인 7계단 미끄러지며 세계 27위로 내려앉았다.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이 겹치면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추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통령실은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17일 발표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69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후 지난해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까지 올랐지만, 불과 1년 만에 7계단이나 곤두박질쳤다. 이번 평가에는 지난해 연간 경제지표와 올해 3~5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기업 효율성 분야는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44위로 21계단 급락하며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생산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 관행, 태도·가치관 등 모든 부문에서 평가가 저조했다. 대기업 경쟁력은 41위에서 57위로, 기업의 기회·위협 대응력은 17위에서 52위로 각각 추락했다. 인프라 분야도 11위에서 21위로 큰 폭 하락했다. 기본 인프라, 기술 인프라, 과학 인프라, 보건·환경, 교육 등 모든 부문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도시 관리, 유통 인프라 효율성, 디지털·기술 인력 확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 부문에서는 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정치적 불안정’ 부문 순위는 50위에서 60위로 하락했다.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제 성과는 5계단 올라 11위를 기록했고 정부 효율성은 8계단 상승해 31위에 올랐다. 경제 성과 분야에서는 국제무역, 국제투자, 물가 등의 지표가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지난해 부진한 성과와 내란 사태로 이어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국가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진짜 성장’을 강조해 왔다”며 “앞으로 그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해 국가경쟁력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는 69개국 중 1위로 다시 정상을 탈환했고 싱가포르는 2위로 밀렸다. 3위는 홍콩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만(6위), 중국(16위)이 한국보다 앞섰고 일본은 35위에 자리했다.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캐나다가 11위, 미국 13위, 독일 19위, 영국 29위, 프랑스 32위, 이탈리아 43위로 나타났다.
  • “G7, 한국·호주에 문호 넓히고 글로벌 사우스와도 협력 늘려야”[글로벌 인사이트]

    “G7, 한국·호주에 문호 넓히고 글로벌 사우스와도 협력 늘려야”[글로벌 인사이트]

    G20·WTO·안보리 제 기능 못 해민주주의 경제 대국 추가로 가입G7 위상 재정립… 영향력 확대를韓 ‘서방 반도체 우위’에 특히 중요‘지정학적 적대국’ 중러와도 공조안보 초점… 직면 과제 헤쳐나가야“美 착취한다”며 비판적인 트럼프기존 구도 변화에도 효과적 카드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집권과 맞물려 체제와 역할 혁신에 대한 세계적인 요구를 맞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다른 다자 기구들의 역할이 지지부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우크라이나전, 중동 전쟁 와중에 지정학적 경쟁으로 경색된 가운데, 퇴색했던 G7의 위상 재정립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개막한 올해 정상회의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북한·러시아와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들 간 결속, 미중 경쟁 등 지정학적 변수들이 글로벌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공급망 위기와 인공지능(AI) 발전, 기후변화 앞에서 세계 각국은 새로운 규범과 지속적 협력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G7 역량 강화를 위한 회원국 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과 빅터 차 한국석좌,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는 지난 11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G7에 가입하기 위한 대열 앞에 호주와 한국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G7 대표들은 모든 새로운 회원은 국제 경제의 책임 있는 관리자 역할을 맡을 능력과 의지가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다른 G7 회원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한국과 호주가 이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기술·문화 강국인 점, G7 비회원국 중 인도·브라질을 제외하고 가장 큰 경제 규모이자 민주주의 산업국인 점이 이유로 꼽혔다. 호주 역시 민주주의 국가 중 세계 12위권 경제 대국인 점을 들었다. 특히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경제 지원과 간접 군사 지원을 제공한 나라이고, 서방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에서 서방의 우위를 지키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 ‘다자 외교 기구가 미국을 착취한다’며 이에 비판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G7에서 배제된 것도 비판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G7의 기존 구도 변화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로 지평 확대를 꾀하며 기존 회원국 영향력의 희석을 원할 수도 있어 한국은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G7이 기존 권력 구조를 초월해 지정학적 적대국 및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의 협력 구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탈리아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소(IISS)의 리카르도 알카로 연구 코디네이터는 지난주 미외교협회(CFR)에 “G7은 더이상 세계적인 의제 설정자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주도 서방 진영에서 중러 등 지정학적 적대국과의 공조, 남반구와의 협력 조건에 일정한 공감대를 이룬다면 G7이 여전히 상당한 역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글로벌 다자 간 정상회의 기구, 예컨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상하이협력기구(SCO),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 등은 내부적으로 분열돼 있거나, 회원국 수가 너무 적거나, 혹은 국소적인 지역·경제에 집중돼 있어 G7의 역할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또 유엔 안보리 역시 제왕적인 상임이사국, 제재 무력화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미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지난해 말 분기보고서에서 존 커튼 토론토대 정치학 명예교수는 G7의 구조 혁신에 대해 “G7이 핵심적이고 시급한 안보·군사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새로 개최한다면, 영향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직면 과제들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종전, 실존적 기후안보 위협 등에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와도 필요한 협력관계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을 이유로 조기 귀국하면서 2018년 집권 1기 당시 파국으로 치달았던 G7의 전례가 소환됐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정상 만찬 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명분은 예기치 않게 터진 중동 사태이지만, 조기 귀국의 근저에는 다자 외교에 근본적으로 회의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이번 G7 정상회의는 집권 2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국 정상들과의 관계, 역할을 조망할 첫 시험대로 평가됐다. 앞서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캐나다에서 열렸던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당시 캐나다 총리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보복 조치’에 거세게 항의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이유로 회의를 먼저 떠나며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트위터를 날렸다. 이듬해 G7 정상회의 때는 회원국들이 ‘관세 장벽과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미국이 거부하며 무산됐다. 레이철 리조 애틀랜틱카운슬 유럽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정상회의의 결과물이 상당 부분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국제 회의기구를 ‘미국의 권력을 제약하고 미국의 부를 빼돌리려는 수단’으로 보고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미국과 협력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유럽 회원국들의 방위비 부담 증가, 핵심 광물 자원 등 공급망 협력, 안보·마약 밀매 단속 협력 등에서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보수정권=친일, 진보정권=반일’ 아니었다…  李대통령 실용주의 한일 관계 변곡점 될까[윤태곤의 판]

    ‘보수정권=친일, 진보정권=반일’ 아니었다…  李대통령 실용주의 한일 관계 변곡점 될까[윤태곤의 판]

    14년을 끈 한일 국교 정상화 협정우세했던 日 외교 역량과 美 개입밀실 추진에다 日 사죄 반영 미흡60년간 韓 정치·사회 갈등 축으로수교한 박정희 때도 주도권 교차전두환, ‘관제’ 반일과 밀월 병행김대중 시절은 한일 관계 황금기노무현, 日국민들과 솔직 토크도日, 이재명 정부에 우려·기대 교차작은 긍정 신호도 효과 클 수 있어 대한민국과 일본은 1965년 6월 22일 도쿄에서 ‘한일 양국의 국교 관계에 관한 조약’(기본 조약)을 조인함으로써 수교했다. 올해는 그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메인 리셉션이 15일 서울에서, 그리고 오는 19일 도쿄에서 각각 열린다. 우리에게 일본은 지난 세기에 국권을 빼앗아 갔던 가해자이자 현재 선진 경제와 민주주의 제도를 공유하고 있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과거사와 지리적 인접성, 문화와 경제, 안보와 외교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올해는 게다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 80년이 되는 해다. ** 광복 후 6년 만인 1951년 말부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국교 정상화 및 전후 보상 문제 논의를 시작했다. 애초에 우리 정부는 일본과 전후 배상 문제를 논의한 연합국 자격으로 참여하길 원했지만 전쟁 당사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연합국 48개국이 일본을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체결한 이후에야 한일 양국은 별도 협상을 시작했다. 이 조약에 의해 비로소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재산과 청구권에 관한 특별약정 의무를 부담하게 됐다. 6·25전쟁 와중인 1952년 2월 15일 제1차 한일회담 본회의를 시작으로 무려 14년간의 협상을 통해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기본 관계에 관한 조약’과 그 부속 협정인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의 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일명 청구권 협정)이 체결된 것. 협상 자체는 일찌감치 시작됐지만 광복 이후 민족적으로 공유된 반일 감정, 이승만 정부의 반일 정책 등으로 10여년간은 큰 진척이 없었다. 일본 역시 패전 당시 한반도에서 보유하고 있던 자산 반환, 이른바 역청구권을 주장하며 맞섰다. 식민 지배와 관련해 일본도 손해를 보았고, 더욱이 일본이 한국에 남겨 놓은 자산이 한국이 일본에 청구해야 할 손해보다 더 많다고 주장하면서 사실상 양측 모두 청구권을 포기하자는 논리를 내세운 것이다. 우리는 줄곧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을 강력히 요구했고 일본은 미군정과 한국 정부의 ‘적산불하’(敵産拂下·disposal of enemy property) 문제를 제기했다. 1950년대를 돌아보면 한일 양국은 국제법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 외교 역량, 관료의 실력과 총체적 국력 등 모든 면에서 비교 불가의 수준 차를 보이고 있었다. 결국 1957년 청구권과 역청구권을 통틀어 양국이 동등하게 모든 청구권을 포기하자는 큰 틀의 합의하에 보상 규모(배상금이 아니라)에 대한 논의가 재개됐다. 일본의 전략이 완벽하게 성공한 것. 또한 이때부터 미국이 더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애초에 미국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블록의 형성을 기획하고 있었다. 일본, 대한민국, 대만(당시에는 자유중국) 간의 외교적 관계를 정상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지역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소련 및 중국 공산 진영에 대한 포위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미국 입장에서는 6·25전쟁에서 같이 피를 흘리며 공산 진영에 맞서 싸웠고 자신들과 상호방위조약까지 맺은, 본격화된 냉전에서 첨병 노릇을 하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 정상화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5·16 군사정변으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 역시 안보(반공)와 경제가 가장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에 미국의 이런 기획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1955년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장기 집권 체제를 출범시켰고 1960년에는 미일 공동 방위의 명문화 등을 골자로 하는 미일안보신조약을 체결한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미동맹, 미일동맹이 한일 국교 정상화로 연결돼 한미일 협력의 고리를 만들었으며 이 기본 축이 60년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1964년 3월 박정희 정부는 한일 외교 정상화 방침을 발표하며 협상에 가속을 붙였다. 14년을 끌어온 협상이었던 만큼 합의에 임박한 시점의 진통은 심각했다.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며 학생 데모대가 중앙청으로 몰려가고 파출소를 파괴하는 등 4·19 이후 최대로 민심이 이반했다. 정부는 그해 6월 3일 오후 8시 비상계엄령을 전국에 선포하고 경찰들 외에 4개 사단 병력을 서울에 투입했다. 군을 동원하겠다는 박정희의 양해 요구에 미국은 협력했다. 양측 모두 5·16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윤보선 등 야당 지도자 외에 서울대 한일굴욕회담반대 학생총연합회 소속 김지하, 고려대 총학생회장 직무대행 이명박,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 김덕룡, 중앙대 구국투쟁위원회 위원장 이재오, 경기고 재학생 손학규 등이 이때 투옥당하며 정치 역정을 걷기 시작한 인물들이다. 당시의 이런 저항을 정서적·민족적 반발로만 볼 수 없는 것이 ‘김종필·오히라 메모’로 상징되는 한일 양국의 밀실 비밀 교섭 속에서 반대 여론을 경청하고 설득하는 민주적 절차가 설 자리가 없었다. 협상 진척 사항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최종 결과물인 협정문에도 일본의 침략 사실 인정과 가해 사실에 대한 사죄는 제대로 포함되지 않았고 어업 문제, 문화재 반환 문제 등에서 우리 측이 크게 양보했다. 특히 청구권 협정에 대한 양국의 해석 차이는 일제강점하 피해자 보상 문제의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다. 후일 이는 일본제철 강제징용 소송과 그로 인한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금까지 60년간 한국 사회에서 근본적 정치·사회적 갈등의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 사회의 명과 암, 성취와 한계에 대한 인식 차이를 통해 진보와 보수가 갈라졌다. 미국에 대한 인식,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은 물론 심지어 기업이나 노동 및 환경 이슈에 대한 인식 차이도 친일과 반일의 대립으로 환원됐다. 대중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지식인이나 작가들까지 민족주의자를 자임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극히 한국적 현상이다. **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에도 경제·안보·사회 거의 모든 면에서 상호 간 교류와 영향은 커졌지만 관계의 진폭은 매우 컸다. 20세기까지 경제와 사회 면에서 보자면 일본의 구심력이 컸지만 정치와 외교, 안보 면에서 보자면 한일 관계는 상당히 입체적이었다. 수교를 밀어붙인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육영수 여사 피살, 야당 지도자 김대중 납치(일본에서 한국으로) 등에서 양국의 주도권이 교차했고 냉랭한 시기도 상당히 길었다. 정통성이 약한 전두환 정권 때는 ‘관제’ 반일 드라이브와 한일 밀월 관계가 교차했다. 레이건-나카소네-전두환 삼각 협력 속에서 한국 정부는 공산주의 방파제론을 내세워 거액의 경제협력 차관을 장기 저리로 따내는 나름의 ‘치적’을 쌓았다. 21세기 들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양국 관계는 더 성숙 혹은 복잡해졌다. 보수 진영에 대한 친일 프레임이 강해졌지만 민주당 계열 정부, 진보 정부가 반일 노선을 걸은 것도 아니었다.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소장파 야당 정치인으로서 “한일 관계 정상화는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 과거 영국이나 프랑스에 식민 지배를 당했던 나라들도 그들을 지배했던 나라와 수교했다. 우리 안보·경제·장래를 생각해서, 또 세계가 하는 관례에 따라 안 할 수 없다. 다만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질타를 받았던 김대중 대통령 시절은 한일 관계의 황금기였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한일 간 공식 합의 문서에 처음으로 명시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왔다. 한국은 일본 문화를 개방했고 일본은 남북 대화, 햇볕 정책을 지지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후임자인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솔직하게 직접 대화’라는 일본 민영 방송사 TBS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 일본 국민 100여명과 솔직 토크를 나누기도 했다. 박근혜, 문재인 정부 시절 한일 관계가 난항을 겪으며 미국의 노골적 개입을 초래한 것은 꽤 낯뜨거운 일이다. 한일 위안부 협정 타결 시에도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과 종료 유예 논란 과정에서 미국은 한일 양국의 갈등을 ‘감정적 민족주의’라 폄하하며 교통정리에 나섰다. 양국 정치권은 미국의 이런 개입을 거부하기보다는 자국 내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기회로 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모든 정부들과 달리 한일 관계에 있어서 국내 여론을 거의 개의치 않았다. 여론의 반발을 오히려 자기 정당화의 근거로 삼기까지 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주당계 정치인 중에서도 일본에 대해 상당히 험한 발언을 거침없이 내놓으며 대중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다 보니 냉온탕 급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 대통령도 이런 현실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다”, “한미일 협력과 한일 협력은 대한민국의 중대한 과제”라고 반복해 말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서울 사정에 밝은 일본 기업인들이나 외교관들과 대화해 보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우려, 그리고 이 대통령 특유의 실용주의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우려와 다른 모습을 조금만 보여 준다면 반대급부가 훨씬 더 큰, 일종의 기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은 수교 6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리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캐나다 G7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보통 때 같으면 양국 정상 모두 미국 대통령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겠지만 이번에는 다를 필요가 있다. 한일 관계가 환갑 아닌가.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이 대통령, 재계 총수 만나 “유연한 통상정책으로 위기 극복”

    이 대통령, 재계 총수 만나 “유연한 통상정책으로 위기 극복”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만나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통화 시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기로 한 만큼 실무 협의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단체 및 기업인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에 대해 언급하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미국의 통상 압박을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헤쳐 나가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민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면서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통상 외교를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20분간 참석자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함께했다.
  • 이 대통령 만난 이재용 “대통령 자서전 읽었다”

    이 대통령 만난 이재용 “대통령 자서전 읽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금은 불안하게도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복합 위기 상황이고, 혹자는 IMF 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의 시기라고도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성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AI와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통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이 당선된 뒤 대통령 자서전을 읽었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 청년에게 꿈을 줘야겠다”며 “삼성의 모든 사회공헌 활동은 청소년 교육, 청년들 어떻게 하면 사회적응 빨리할 수 있을까 이런 데에 많은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안으로는 내수 부진과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밖에서는 미중 패권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리스크가 계속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를 언급하며 “이게 부과를 하면 부과를 했다 이렇게 하면 딱 좋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한다 만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사업을 결정하거나 투자를 하는 데 상당히 좀 어려움에 처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최 회장은 “대통령과 새 정부에서도 통상산업 정책을 조율하는 데 고민이 많을 걸로 사료된다”며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11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각국의 주요 기업이 활발히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며 “최근에 대통령께서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APEC 회의 참석을 요청하신 만큼 APEC CEO 서밋의 성공을 위해서도 저희는 주요한 빅샷 기업인들을 초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계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정상회의의 성공과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의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교안보 활동을 통해 기업의 경제 영토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정리해 규제 합리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회장과 최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함께했다.
  • 5월 ICT수출 역대 최대…美 관세 인상에 비축 수요 늘었다

    5월 ICT수출 역대 최대…美 관세 인상에 비축 수요 늘었다

    미국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달 정보통신(ICT) 산업 수출이 역대 5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5월 ICT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산업 수출액은 208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수입은 0.5% 증가한 115억 3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93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138억 달러로 21.2% 증가해 전반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고 수요가 증가했다. 미국발 관세의 영향으로 물량 비축 움직임도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대미 휴대전화 수출액은 지난달 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51% 상승했다. 3월 153%, 4월 287%에 이어 지난달 상승 폭이 확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 예고에 따라 스마트폰 완제품의 비축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효과로 인한 미국 내 수요 상승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를 포함한 모든 수입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6월 말부터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휴대전화 부분품 수출은 10.2% 감소한 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관세 전쟁 영향으로 중국 내 아이폰 생산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휴대전화 부품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통신장비 수출액은 2억 달러로 10.2%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저장장치(SSD)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액 12억 달러로 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7.2%), 베트남(15.7%), 유럽연합(1.5%), 일본(12.5%)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 수출은 6.8% 감소했다.
  • 미중 희토류 협상 큰 틀 합의… 트럼프 “시진핑과 승인만 남았다”

    미중 희토류 협상 큰 틀 합의… 트럼프 “시진핑과 승인만 남았다”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한 2차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 복원을 위한 프레임워크(틀) 도출에 합의했다. 미국이 다급히 요구했던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 등이 포함되며 서로 보복 조치를 쌓아 오던 양국의 마찰이 잦아들 전망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협상 후 취재진에 “우리는 제네바 합의와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그는 이번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중국의 핵심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합의는 완성됐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구자석과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대학을 이용하는 중국 학생들과 관련된 것을 포함한 합의 사항을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55%, 중국은 미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적기도 했는데, 관세율 55%가 어떻게 나온 수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90일간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 측 대표인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도 이날 언론에 “프레임워크를 양국 정상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며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고 밝혔다. 프레임워크는 양국 정상의 승인 후 곧바로 시행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양국이 20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합의한 수출 규제의 단계적 해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은 “희토류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미국이 취한 여러 조치들이 있었다”며 “그 조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균형 있는 방식으로 해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화학·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대중 수출통제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합의로 ‘G2’(주요 2개국) 경제 대국 간 관세전쟁은 일단 휴전 궤도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미 양국이 경쟁적으로 취했던 보복 조치는 대만 등 안보 분야까지 중첩돼 있어 불씨가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새로운 전선에서 입은 상처는 더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이 멕시코산 철강에 부과한 ‘50% 관세’를 일정 수입량까지 면제하는 방식으로 철강 합의가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는 트럼프 1기 당시 철강 관세 철폐안과 동일한 방식이다. 향후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이처럼 쿼터제 부활이 이뤄지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 미·중, 런던 무역회담서 ‘합의 틀’ 도출…“양국 정상 보고 예정”

    미·중, 런던 무역회담서 ‘합의 틀’ 도출…“양국 정상 보고 예정”

    미·중 양국이 영국 런던에서 벌인 이틀간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의 틀을 도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0%를 가뿐히 넘나드는 폭탄급 관세를 서로 주고받으며 파국으로 치달았던 미·중 관세전쟁이 타개책을 찾는 전환점을 맞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 후 취재진에 “중국과 제네바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고, 이 조처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처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세 합의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미·중 양국이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협상의 후속 조치로서 양국 간 통상 갈등 완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도출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나 미·중 갈등의 핵심 뇌관이었던 중국의 희토류·핵심 광물 수출 규제와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제한 등의 핵심 쟁점들에서 양측이 상당한 타협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협상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보고했다고 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양국 지도자들이 해당 방안을 승인할 경우 이행 착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도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양국 협상단이 이틀간 회담을 통해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 및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나온 합의사항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를 각국 정상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 부부장은 “양국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성적이고 심도 깊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번 성과가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상호 수출 제재 조치를 비롯해 통상 분쟁 타결을 목표로 지난 9일부터 이틀에 걸쳐 런던 버킹엄궁 인근의 역사적 건축물인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협상을 벌였다. 미국 대표단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중심으로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리청강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대표단을 구성했다.
  • 트럼프 관세전쟁 中보다 美에 더 타격… 美 성장률 1.4% ‘반토막’

    트럼프 관세전쟁 中보다 美에 더 타격… 美 성장률 1.4% ‘반토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여파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8%에서 반토막이 날 거란 예상이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3%로 하향 조정됐다. 세계은행(WB)은 1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발표한 2.7%에서 0.4%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 성장률 2.3%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두차례 경기 침체기를 제외하고 2008년 이래 최저치가 된다”고 소개했다. 전망치를 내린 이유로 높아진 무역 관련 긴장과 정책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전 세계에 경기 둔화를 부르고 있단 뜻이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2.3%에서 0.9% 포인트 내린 1.4%로 전망했다. 내년은 1.6%를 제시했다. 이 역시 기존 2.0%에서 0.4% 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첫 번째 타깃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4.5%, 내년 4.0%로 지난 1월 보고서와 같았다. 관세전쟁의 충격파가 중국보다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거란 뜻이다.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0.3% 포인트 내린 0.7%였다. 내년은 1.2%에서 0.4% 포인트 내린 0.8%로 전망됐다. 일본도 올해 0.7%, 내년 0.8%로 유로존과 전망치가 같았다. 세계은행은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 글로벌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면서 “무역 갈등이 타결돼 5월 말 기준 관세 수준을 절반으로 낮춘다면 2025년과 2026년 글로벌 성장률은 평균 0.2% 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재테크+] ‘런던 협상’ 훈풍에 깨어난 월가…미 증시 ‘사상최고’ 눈앞

    [재테크+] ‘런던 협상’ 훈풍에 깨어난 월가…미 증시 ‘사상최고’ 눈앞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휘둘렀던 무역 전쟁의 칼날을 거둬들일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불어온 미·중 무역협상의 훈풍이 월가로 불어와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는 것입니다. 사상 최고점을 코앞에 둔 주식시장의 열기는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09% 오른 6005.88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2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사상 최고점(6144.15)까지는 이제 겨우 2.3%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4만 2761.76으로 보합세를 보였고, 나스닥 지수는 0.31% 상승한 1만 9591.24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주요 지수 모두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증시가 들썩이는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180도 돌아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4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관세율을 계단식으로 끌어올리며 중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뒤지지 않고 보복 관세로 맞받아쳤습니다. 결국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긴 누적 관세율은 145%까지, 중국의 대미 수입품 관세율도 125%까지 치솟았습니다. 사상 초유의 관세 폭탄이 세계 경제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자 투자자들은 공포에 떨었고, 증시는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다 미·중 양국이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치열한 협상을 벌인 끝에 90일간의 ‘무역 휴전’을 선언하면서 증시가 가까스로 숨통을 틔웠습니다. 양국은 서로 115%포인트씩 관세를 동시에 내리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런 화해 분위기 속에서 이번 런던 협상도 급물살을 탔는데요. 지난 5일 두 정상이 전화로 직접 대화를 나눈 뒤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입니다. 통화에서 양국 지도자는 무역 갈등 해결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무역 협상에서는 미국 측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를 비롯해 왕원타오 상무부장, 리청강 국제무역 담당 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이 협상단을 꾸렸습니다. 양국은 9일 6시간 넘게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 이어 10일 오전 10시부터 2라운드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팀에게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 제트엔진 부품, 에탄 등의 수출 제한을 완화할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CNN도 미국이 그간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중국에 적용했던 수출 제한 조치 일부를 완화하는 대신, 중국에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 확대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기술 패권과 직결되는 최첨단 기술 분야만큼은 여전히 ‘철벽 수비’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사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 정책이 애초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JP모건은 “미·중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에도 쏠려 있습니다. 최근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흘러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초기 단계에서도 미국 경제가 충격을 잘 버텨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서울광장] 이재명의 실용외교, 나침반이 필요한 이유

    [서울광장] 이재명의 실용외교, 나침반이 필요한 이유

    한국은 지금 일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전환되는 국제질서의 분기점에 서 있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 외교는 단순한 균형자나 추종자가 아니라 명확한 전략과 방향을 가진 전략적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된 관세전쟁은 미중 전략경쟁이라는 전대미문의 혼돈으로 휩쓸리는 중이다. 안보는 경제와 결합되고 기술은 외교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글로벌 규범은 흔들리며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진영의 경계선은 더 뚜렷해졌다. 한국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무역국가이자 분단국가인 입장에서 이 모든 흐름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와중에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천명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사는 전환 의지를 보여 줬지만, 실용은 말만으로 구현되지 않는다. 특히 미중 패권경쟁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전략 없는 유연성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실용외교가 국익을 관통하려면 그 바탕에는 일관된 원칙과 구조적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대전환의 구조를 읽어내 실용으로 접목하는 전략적 설계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도 한국은 지정학적 경계에 놓여 있었다. 고구려는 유목세력과 중원 제국 사이에서 외교와 군사를 병행했고, 고려는 거란과 송 사이에서 사대와 자주를 절충했다. 외교적으로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김대중 정부는 미중 협력시대의 공간을 이용해 IMF 이후 미국과 전략 유대를, 중국과는 실리 협력을, 북한과는 포용을 동시에 추진해 외교 공간을 넓혔다. 하지만 우리가 누렸던 ‘안미경중’(安美經中) 구도는 더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미중 갈등이 기술, 안보, 이념 등으로 확산되면서 단순한 병행 외교는 양측 모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한국은 외교 원칙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각국과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리드하는 전략적 조율자가 돼야 한다. 특히 한미동맹은 전통적인 안보를 넘어 기술·공급망·통화·가치동맹으로 확장되고 있다. 전임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가치’ 외교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지나친 대미 일변도 전략으로 외교 공간을 오히려 축소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한미일 안보협력에 집중한 결과 중국과의 조율 부족으로 전략 공간을 좁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미 관계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규범 질서를 지지하되 접근은 실용적으로 조율하고, 기술·공급망 협력은 무역정책의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안보·경제·문화 외교를 분리한 채널을 운영해 한국이 처한 외교안보 환경을 중국에 명확하게 전달하되 대중 포용의 여지를 확보하는 위기관리형 접근이 요구된다. 한일 관계도 실용외교의 또 다른 시험대다. 어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첫 전화 통화에서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양국 협력을 다짐했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미래를 향한 협력에 양국 정상은 공감했지만 난제도 수두룩하다. 전임 윤석열 정부가 독도 문제, 과거사 인식 등에서 ‘굴욕적 타협’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만큼 양국 정부는 과거사 인식을 토대로 실사구시적 협력과 미래 지향적 외교 구도를 도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북한 문제도 실용외교의 핵심 과제다. 북러 간 전략적 연대,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희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 이 세 축을 유기적으로 활용한 실용적 해법이 필요하다.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북중·북러 관계에 대한 정보망을 정례화해 북한의 전략 변화를 유도하는 다층적 외교가 요구된다. 실용은 방향이 아닌 수단이다. 전략이라는 설계와 결합될 때 비로소 국익 중심 외교로 기능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가 외교를 국가전략 실천의 장으로 바꾼다면 한국은 중견국 외교의 새로운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5일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라는 첫 국제무대에 나선다. 실용외교의 본령은 국내 정치와 외교 무대가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데 있다. 국내의 전략 목표와 외교 정책을 일치시킬 때 진정한 실용 외교를 펼칠 수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 딸 주애 옆에서 피운 김정은의 ‘7.27’…“돈값 한다” 中서 난리

    딸 주애 옆에서 피운 김정은의 ‘7.27’…“돈값 한다” 中서 난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즐겨 피우는 담배 ‘7.27’이 최근 중국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선양 등지에서 북한산 7.27 담배가 한 보루에 500위안(약 9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반 중국산 담배 가격(보통 80~120위안)의 최대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7.27은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자주 피우는 담배로 알려져 있다. 짙은 붉은색과 옅은 회색 두 가지 포장으로 출시되며, 특히 회색 포장은 고급형으로 분류돼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김정은 담배’로 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역시 돈값 한다” “김정은이 피운다더니 다르긴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흡연 습관은 그동안 여러 공개 활동을 통해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재떨이를 옆에 두고 수업을 참관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딸 김주애가 성냥갑을 들고 그와 함께 걷는 장면도 공개돼 논란이 됐다. 해군절 경축연회에선 부인 리설주와 김주애가 함께 앉은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앞서 리설주는 남북 정상 간 접견 자리에서 “담배를 끊으라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들어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7.27’이라는 이름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의미하며, 북한에서는 이를 ‘전승절’로 부르며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 담배는 북한 내에서도 최고급 제품으로 분류되며,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도 쉽게 구할 수 없는 희소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에서 유통 중인 7.27 담배는 대부분 밀무역을 통해 들여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소식통은 “예전에는 부탁해서 겨우 구해오던 담배였지만, 최근에는 돈 되는 고급 품목으로 알려지며 밀무역상들이 적극적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착한 사람 노릇 그만!” 분노 후 급반전…9일 런던서 미·중 회담

    트럼프 “착한 사람 노릇 그만!” 분노 후 급반전…9일 런던서 미·중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이번 협상이 양국 간 갈등 해소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다음주 월요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정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90분간 전화통화를 한 이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무역 갈등이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12일 제네바에서 열린 양국 간 회담은 무역전쟁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당시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부과했던 높은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에 세계 증시가 급등했고, 월가는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으며, 침체됐던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도 크게 회복됐다. 하지만 그 이후 양국 관계는 다시 악화됐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와의 약속을 완전히 위반했다”며 “중국을 나쁜 상황에서 구해주려고 빠른 합의를 했는데, 착한 사람 노릇은 이제 그만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트루스소셜에 시진핑 주석이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며 불만을 표했다.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각종 전자제품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 내 기업을 상대로 중국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중국 수출 중단, 일부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의 강경 조치를 취했다. 중국도 맞대응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경제·무역 갈등을 일으켜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던 중 중국이 일부 희토류 수출 허가를 내줬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고, 이어진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로 경직됐던 분위기가 다소 풀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런던 회담은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지난 4월과 같은 극한 대립으로 되돌아갈 경우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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