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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프간 공격/ 장기전땐 경제 뿌리 ‘흔들’

    ●국내 경제에 끼칠 영향. 미국이 테러 보복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경제와 한국경제가 총체적 위기국면을 맞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전쟁을 오래 끌 경우 가뜩이나 부진한 소비와 투자는 더욱위축되고 수출,성장,물가,유가,환율 등 거시지표가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날 긴급 경제장관회의와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시나리오별 비상대책도 손질했다.한편으론 예고된 전쟁이기 때문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경기회복 늦어진다:전쟁발발로 경제성장의 회복은 늦어지게 됐다.테러보복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회복시기는 적어도 2분기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성장률도 2%대에 그칠 것 같다. 미국이 ‘장기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날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 연구위원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난다고 해도 미국의소비가 침체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영향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미국 경기와 직결돼 있는 우리 경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투자심리 위축으로 암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장기·국지전 양상으로 전개되면 소비·투자심리가 얼어붙고 금융시장불안이 확산되는 등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있다. ■비상체제 돌입:정부는 전쟁 전개양상에 따라 1∼3단계로나눠 세워놓은 비상경제대책 가운데 이날부터 1단계 경제정책 운용에 들어갔다.민·관합동회의에서 2조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이자불용액을 활용한 내수진작책을쓰기로 했다.2단계의 대책은 국채발행,콜금리 추가 인하,유가 탄력세율 적용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단계별 정책수단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쓰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금융통화위원회(11일)의 콜금리 인하 여부를 비롯한 일부 정책은 1단계에서도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전쟁이 아랍-회교권으로 확전되고 장기화되는 3단계에 돌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법인세율 인하,석유수급조절 명령권 등의 준(準)전시사태에 따른 비상조치들이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경제 부문별 파장. 미국의 아프간 공격여파로 국내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예상된다.부문별로 짚어본다. ■먹구름 짙어지는 수출:KOTRA(코트라)는 “보복전 개시로세계경제가 다시 출렁거릴 전망이며,이에 따라 수출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국지전에 그친다면충격이 미약하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전쟁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투자·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고 전쟁위험 보험료부과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 선박물동량은 전체 25%인 1억3,000만t 규모.전쟁이 1개월간 지속되면 해양 수송피해액은 약 1,000만t에 이를 전망이다.중동지역에서 추진·진행 중인 플랜트 등 건설 프로젝트도 발주지연과 자재공급난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등락 거듭할 유가:국제유가는 미국의 응징 규모와 범위에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시나리오별 4·4분기 유가(두바이유 기준)전망에서 “국지전으로 조기 종결될 경우 배럴당 20∼23달러 선에서 안정되겠지만 중동지역으로 번질 경우 27∼3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에경연은 연 평균 유가가 1달러 오를 때 우리나라의 수출은 1억7,000만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5억8,000만달러 늘것으로 분석했다. ■증시충격 크지 않을 듯:전문가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예견된 재료이기 때문에 국내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보복공격이 단기에 끝날 경우 불확실성해소와 새로운 수요촉발이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따라서 당분간 지수의 흐름은 거래소의 경우 500선을 중심으로 밀고 당기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이슬람권의 반발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개인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코스닥시장은 충격파가 더 클수도 있다. 업종별로 방위산업이나 국제원자재 관련주,제약주 등은 혜택을 보겠지만 수출관련주,항공·여행 관련주,내수관련주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환율은 일단 안정세:원화 환율은 장중 내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보복공격이 어느 정도 예견된 ‘재료’인데다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8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1원 오른 달러당 1,313원으로출발했으나 엔-달러 환율이 119엔대에서 소폭 하락하자 이내 꺾이기 시작했다.기업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소폭 상승,1,312원대에서 공방전을 펼쳤다.거래량은 11억달러선으로 평상시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 외환시장팀장은 “아시아시장 등에서 엔-달러 환율이 떨어져 역외시장(NDF)의 달러매수세가실종됐다”면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지난 4∼5일 1억5,000만달러가 들어오는 등 수급상황이 양호해 환율 급등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유사시에 쓸 ‘실탄’(외환보유액)도 넉넉하다.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삼모박사는 “보복테러가 또다시 보복전쟁을 낳을 경우 심리적공황까지 가세해 환율은 1,400원까지도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병철 안미현 전광삼기자 bcjoo@
  • “미주동포 힘모아 막아낼것”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인권을 탄압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건립은 역사적으로나 후세교육 차원에서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국내에서 힘이 모자라면 미주지역 동포들의 힘을 모아서라도 반드시 막을 겁니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미국에서 오랫동안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해온 재미 인권운동가이자 의학박사인 김용성(金容成·73) 미주민주동지회 의장이 8일 서울시청 앞에서 계속되고 있는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 릴레이 1인시위에 참여했다.이날 시위는 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상임공동대표 이관복)이 지난 2월 13일부터 시작한 이래 152회째로,김씨는 이 단체의 미주지역 대표자격으로 참여했다. 김씨가 이 운동에 나서게 된 데는 오랜 민주화운동의 ‘인연’ 때문이다.1928년 전북 전주 태생으로 49년 미국으로건너가 노스웨스턴 대학·미네소타 의과대학 등을 마치고심장외과 전문의로 활동해오던 김씨는 위스콘신대·일리노이대 등에서 외과학 교수(1965∼70)를 지냈다.61년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뒤 한국의 인권상황이 악화되자김씨는 미주지역내 동지들과 함께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해왔다.이런 연유로 70년대 한동안 그는 고국방문이 금지됐으며,80년 5·18사건 당시 미주 장로교 총회의 특사자격으로 한국으로 실태조사를 왔다가 출국직전 김포공항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씨에 따르면,현재 미국내에는 LA,시애틀,시카고,보스톤,뉴욕,포틀랜드 등 10여 곳에 박정희기념관반대를 위한 미주동포들의 모임이 결성돼 있다.2공 시절 초대 민선 서울시장을 지낸 김상돈(金相敦·작고)씨의 사위이기도 한 김씨는각종 모임에 참석한 뒤 16일 출국할 예정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파키스탄 정부 ‘위험한 도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파키스탄이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8일 미국의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맞춰 아프간에 우호적이거나 이슬람급진단체를 지지해온 정보부장과 군 내부의 강경파를 전격경질했다. 오랜 동지이자 정적이기도 한 에흐무드 마흐모드 정보부장은 1994∼96년 탈레반 정권 수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미국의 최후통첩을 아프간에 직접 전하는 특사를 맡기도 했다. 무자파르 후세인 우사미 육군 참모부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미국에 협력한 무사랴프 대통령의결정을 공공연하게 비난,퇴임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의 공격을 등에 업고 무샤라프 대통령이 정치적 라이벌들을 과감히 숙청했으나 군부내 강경세력들의 반발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 특히 정보부내 친(親)탈레반 장교들은 아프간에 새 정권을 수립하려는 미국과 무샤라프 대통령의 공작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아예 명령을 거부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육군참모총장직을 스스로 3년 연장하며 권력기반을 강화했으나 파키스탄 국민들의 반미정서와 군 내부 동요를 어떻게 무마할지는 불투명하다. 정치생명이 단명(短命)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ip@
  • 美 아프간 공격/ 전국 지자체 움직임

    8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에 따른 경제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각 자치단체와 지역 경제계,수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사태로 자금난을 심하게 겪을 것으로 보이는 중소기업들에게업체당 5억원까지 총 500억원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연리 6.25%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의 가계 안정을 위해 총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되는 4단계 공공근로사업도 이날부터 시작했다.이 사업엔 1일 평균 8,000명,총 47만2,000명이 참가하게 된다. 서울시는 또 재정지원반과 물가대책반,중소기업지원반,건설대책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지역경제 대책상황실’을 시 본청과 자치구에 설치,운용해 나가기로 했다.대책상황실은 수입 원자재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대미 수출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공공사업 발주와 재정 집행 상황도 점검하게 된다. 이밖에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자치구 공무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경제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국의 테러사태와 보복공격으로 당분간 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안정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미국의 아프간에 대한 보복공격 개시와 관련,부산지역 수출업체의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다.시는 우선 테러 보복공격이 부산지역 수출업체들의 급격한 수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영난 가중이 우려됨에 따라 수출·입 애로 기업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확보,긴급지원에나서기로 했다.또 수출보증보험 지원 규모도 현재 30개에서 100개로 확대하고 시본청 투자통상과와 구·군 지역경제과내에 기업애로 피해접수 창구를 설치,피해 최소화 방안을강구할 계획이다.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은 이와함께 이날 오후 부산시청국제회의장에서 무역협회 부산지부와 부산상공회의소,한국은행 부산지점,부산은행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갖고 ‘미 테러 보복공격에 따른 실무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울산시는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미 공격에 따른 민심안정대책,테러방지대책,지역경제안정대책 등을 협의하고 각 기관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시는 지난 9월18일부터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지역경제대책 상황실’운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시의 경우 대구상공회의소와 대 미·중동지역 수출업체들은 미국 공격이 주변국으로 확산하거나 장기화할 경우,중동지역 수출 감소와 미국시장 경기 냉각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는 더욱 침체할 것으로 우려했다.서대구공단내 S섬유 관계자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중동지역 수출에 위험부담이 커지면서 수출감소로 이어져 경영이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공직자 비상근무 및 시설 경계강화에 들어가는한편으로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4개 재정지원반을 운영하고 시·군의 겨우 1∼3개 물가 대책반을 구성해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 및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중동 수출업체는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캐리어 등 20여개사로 집계,이들 업체의 지난 8월말 현재 2억1,700만달러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이 주류를 이뤘다. 전남 여수산업단지내 LG칼텍스 공장 관계자는 “아프간 지역이 중동 원유 수송로와 떨어져 있어 원료 수급에 이상이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 특별한 대책은 없으며 서울 본사로부터 아무런 지시가 없다”며 “단지 유가 등락에 대한 본사 차원의 분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이기철기자
  • 美 아프간 공격/ 기업마다 비상경영체제 돌입

    ●업종별 대응책을 보면. 미국이 8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을 개시하자 국내 산업계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이번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가뜩이나 침체 수렁에 빠진한국경제의 회생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즉각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무역·건설:종합상사들은 곧바로 비상 대책반과 비상 연락체제망을 가동했다.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6시 긴급회의를갖고 중동지역 주재원의 추가 철수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종합상사·LG상사·SK글로벌 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건설업계는 이번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치명적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2개 현장에 600여명의직원이 나가 있는 현대건설은 미 테러사태 직후 해외영업부 내에 비상대책반을 구성,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중동지역 11개 현장에 139명의직원을 파견한 대우건설도 ▲비상관리 조직구성 ▲비상조직 책임과 권한 ▲비상사태별조치요령 등을 마련,유사시에 실행토록 했다.대림산업도 비상연락망 구축,상황별 안전대책 마련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자동차·정유:현대·기아·대우차 등은 중동에 대한 자동차 수출 비중이 낮아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대책회의를가졌다. SK㈜·LG정유 등 정유업계는 미국의 공격이 개시됨에 따라중동지역의 불안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원유 도입대책 마련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정보기술(IT):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사전체 수출액의 0.8%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슬람권 주요 도시의 시위발생 등을 가정한 영업대책을 마련했다.LG전자도 카자흐스탄 등 인근 지역의 가전제품과 무선가입자망(WLL) 수출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보고 대책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전광삼 김성수기자 hisam@
  • 美 아프간 공격/ 세계경제 파장

    미국의 ‘예고된 전쟁’이 8일 시작되면서 향후 세계경제와 미국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문가들은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끝난다면 침체에 빠진 세계경기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오래 갈 경우에는 ‘L자형’장기침체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단기전은 약(藥):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조기수습 ▲장기전 ▲중동지역 확전 등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KIEP는 “90년 걸프전처럼 6주∼2개월 정도의 전쟁을 통해 미국의 확실한 승리가보장된다면 소비와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달러화강세 ▲세계 주식시장 동반상승 ▲금리 상승 ▲원유가 안정등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이 경우에도 올 3·4분기와 4·4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도 이번 전쟁개시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지난 90년 이라크가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유가 폭등,증시폭락,소비 침체가 나타났지만 막상 걸프전이 발발한 뒤에는 ‘불확실성의 제거’로 증시가 폭등하고 유가가 급락했던 전례를 들고 있다. 이후 미국에는 10년간 장기 호황이 이어졌고 세계경제 역시가파른 상승 무드를 탔다. ■장기전은 독(毒):KIEP는 그러나 국지·장기전으로 갈 경우 미국 경제는 L자형의 경기둔화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또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되고 이슬람권의2, 3차 보복테러가 이어질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 전체가 결정적인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20여년만에 최악의 침체가 염려되는 상황에서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그 여파로 세계 주가가 동시에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전쟁터가 중동지역이기 때문에 과거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유가파동 가능성도 우려된다.70년대 세계경제의 고질병이었던 ‘저성장고물가’란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역적 차이 예상: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한국과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과 개발도상국들은 전쟁의 영향을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자산의 거품이빠지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은 자체 문제가 워낙 커서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권 나라들도구미 국가들 만큼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KIEP 강문성(姜文盛)팀장은 “9·11 테러사태 이후 미국 정부가 과감한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을 위한 비상조치를 체계적으로취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일찌감치 진정된다면 미국은물론 세계경제 전체가 경기부양의 힘을 크게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부, 지원단 즉각파병 채비

    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간 공격과 관련,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이 요청할 경우 의료지원단과 수송부대를 즉각 지원키로 하는 등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정부는 또 대규모 아프간 난민이 발생할 것에 대비,난민을 위한 100만달러어치의 구호품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대사관에 교민들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으며,파키스탄 대사관 직원과 교민 철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외교부 비상대책반 반장인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대미 지원과 관련,“우리 정부는 걸프전 지원 규모의 이동외과 수준의 의료지원단과 수송자산 등 제공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미국의 파병 요청이 있으면 즉각 파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의료지원단 및 수송부대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그러나 전투병 파견과 관련,“미국측의 요청이 없었다”면서 “검토된 바 없다”고 전했다. 통일부도 오전 간부회의를 소집,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16일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등 예정된 남북관계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대테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법무부·국방부·경찰청·관세청 등 관련부처의 인력 및 장비를 증강키로 하고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이미 반영된 대테러 관련예산(24억원)을 1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긴급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정하고 테러방지법 입법을 서둘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이달말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마치기로 했다. 특히 테러방지법에 테러지원 자금을 차단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고, 같은 맥락에서 금융실명제도 보완키로 했다. 강동형 최광숙 김수정기자 yunbin@
  • 미얀마 ‘철권 통치자’ 네윈 의식불명 상태

    [방콕 연합] 사회주의자로서 지난 62년부터 88년까지 미얀마를 독재통치해 왔으며 그뒤에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네 윈 전 미얀마 대통령(90)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싱가포르의 한 병원에서 생사를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 윈은 지난달 28일 의사인 딸,그리고 막내아들과 함께미얀마를 떠나 싱가포르 제너럴 병원의 국립심장센터에 입원했으나 외부의 접근을 일체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상태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콕의 군사정보 소식통들은 네 윈이 의식불명이라고 전했으나 일부 측근들은 아무 병이 없다며 며칠 뒤 미얀마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제너럴 병원에는 네 윈의 가족 30여명이 모여 있는데다 소식통들은 그가 여러 가지 노인질환을 앓고 있어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가족들도 그가 오래 고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1941년 30살의 나이로 미얀마 독립투쟁의 영웅 아웅산 장군이 이끄는 독립무장단체인 ‘30명 동지 그룹’에 가담,영국과의 독립투쟁에 나섰던 네 윈은 48년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내무 및 국방장관이 됐으며 62년 쿠데타로 우 누 총리를 축출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네 윈은 71년 미얀마를 ‘버마 사회주의계획당’이 이끄는일당 독재국가로 만들고 버마식 사회주의 노선을 추구했다. 73년 총선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뒤 81년 대통령직을 우산유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당 총재직을 고수하며 실권을 유지했었다.
  • 美, 공격대상 23개 기지 확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의 마지막 대화 가능성을일축하고 미국이 정한 시간에 공격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레반 정권에 대해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추종자들의 신병 인도와 아프가니스탄내 테러리스트 캠프의 파괴를 거듭 요구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워싱턴 타임스는 3일 미 국방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아프가니스탄 내 23개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를 확인했으며 이 훈련 캠프들이 공격 목표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오만,이집트,우즈베키스탄 등 중동과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럼즈펠드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방문국들과공격 개시 시점과 관련한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파키스탄 남서부 도시 퀘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사마 빈 라덴을 제3국에 인도하는 방안을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협상 대신 전쟁을추구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빈 라덴이테러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그를 포기하지 않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탈레반측과 협상은 없으며 그들을 위해 정해진 시간표도 없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일축했다. 미국은 현재 약 3만명의 병력과 2개 항공모함 전단,350대의 항공기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바레인,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 재배치했다. mip@
  • 美 중동정책 변화 조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친(親)이스라엘로 일관해 온 미국의 중동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생긴 것일까.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일 팔레스타인의 국가창설을 지지하는듯한 발언을한데 이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날 밤 이집트 등중동지역을 급거 방문,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항은 없지만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아랍권과 ‘모종의 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아랍권의 도움없이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세력을 뿌리뽑기는 불가능하다는‘전시내각’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외교정책을 총괄하는콜린 파월 국무장관 대신 럼즈펠드 장관이 중동지역을 찾은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생존권이 존종되는 한 팔레스타인의 국가창설 문제는 항상 미국이 갖고 있던 (중동문제에 대한) 비전의 일부”라고 밝혔다.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을 지지할 계획이였느냐는 질문에답변을 거절했지만 중동사태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이 다소 선회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테러와의 전쟁에대한 아랍권의 협력을 전제로 최고위층에서 이-팔 유혈사태를 종식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앞서 부시 행정부가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지지 등 획기적내용을 발표하려 했으나 9월 11일 테러공격으로 무산됐다고보도했다. 신문들은 파월 장관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국경선 확정 등의 전반적인 원칙들을 제시할 예정이었으며부시 대통령과 아라파트 행정수반과의 회동도 추진됐다고전했다. mip@
  • 詩처럼 친근한 경찰, 이경주경사 새달 시집 발간

    ‘우리가 서로 처음 만날 때의 설레임으로 겸허하게 하소서.사랑도 때로는 변덕스럽겠으나 다만 변질되지 않게 하소서’ 서울 강동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이경주(48) 경사는 ‘포돌이 시인(詩人)’이다.이 경사는 97년 잡지 ‘문학공간’을 통해 등단한 뒤 바쁜 가운데도 꾸준히 시심(詩心)을풀어내고 있다.다음달에는 시집 ‘꽃잎은 지고 낙엽은 떨어져도’를 펴낼 예정이다.한국문인협회 및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그는 문학동인 ‘벌새’의 회장과 강동지역 문인모임 강동문인회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매월 셋째주 토요일 강동구 고덕평생학습관에서 ‘강동가족 문학의밤’ 행사를 열어 주민들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경사는 “시를 통해 좀더 부드럽고 친근한 경찰의 이미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 ‘라덴 연루증거’ 한국 통보

    미국 정부는 3일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 카에다조직이 지난달 11일 발생한 미국내 연쇄 테러사건에 개입했음을 입증하는 정보를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고 외교부가밝혔다. 외교부는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차관을 방문,‘9·11 테러사태’의 배후 등에관한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측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유럽연합),아시아 및중동지역 우방과 기타 주요국에 대해 조사결과를 함께 통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외교부는 “미측이 알려온 정보는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알 카에다의 개입,이들과 탈레반과의 연계 등에 관한 것으로 빈 라덴과 알 카에다가 이번 테러사건에 개입했음을 확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지만,정보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테러방지법’에 담아야 할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5일 국무회의에서 “테러는 미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참사가 아니다”면서 “테러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전 국민이 참여해 테러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언제,어디서,어떤 방법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테러에 미리 대비하고조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일이 터지고 난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항구적인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마침 정부가 ‘테러방지법’(가칭)을 제정키로 했다고 한다.테러사건에 대한 종합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미국의 CIA처럼 국방·행자·국정원 등 유관기관 합동 ‘대 테러센터’도 설치키로 했다.여객기 납치에 대비,무장보안요원을 항공기에 탑승시키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한다.정부의 설명처럼 현재의 ‘국가 대 테러 활동지침’만으로는테러에 대응하는 조직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고 체계적인 대처에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법을 만든다고 테러가 저절로 예방되는 것은 아닐 터이지만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테러에 대해서만큼은 아무리 준비가 많아도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참사는 우리에게‘타산지석’이 되어야 한다.내년이면 월드컵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국제행사가 열린다.하루빨리 전방위 테러를 감시하고대응하는 법체계와 통합조직을 갖추는 것이 마땅하다.테러대비 전문요원들을 양성해 전 국가기관과 주요시설에 대한예방과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테러범들은 수단과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화학 테러나 핵발전소 테러 등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함께 갖추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도 테러의 가능성과 예방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심어줘 테러가 우리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테러 대응조직이 전혀 할 일이 없다면 그것이 바로안전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보이지 않는비용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 퇴계 탄신 500주년 기념…삶과 사상 재조명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 탄신 5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유교문화축제가 경북도와 안동시 주최로 다음달 5일부터 31일까지 27일동안 경북 안동시 일원에서 열린다. ‘새 천년,퇴계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퇴계 선생의 삶을 현대에서 재조명,유교의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하려는 취지다. ◆사전행사=인터넷을 통한 상소문 짓기인 ‘인터넷 만인소경시대회’,‘초·중등부 서예경시대회’,‘도산12곡창작발표회’,‘판소리 퇴계 창작발표회’,‘여성서화대회’ 등이 지난 주말까지 열렸다.다음달 4일에는 도산별시 및 유가행렬이 도산서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제 및 본행사=다음달 5일 열리는 개막제는 오전 9시퇴계종택에서 퇴계 탄신을 알리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서원에서는 오전 11시 숭모작헌례가 열린다.유교축제의 개막식은 오후 3시다.본 행사로는 공자의 고향인 중국 취푸(曲阜)예술단 초청공연이 열리고,연극 ‘퇴계선생 상소문’,하회선유줄불놀이 등이 국학진흥원과 강변행사장,하회마을 등지에서 펼쳐진다. ◆전시·영상 행사=유교사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유교주제관’과 퇴계선생의 일대기 및 학문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퇴계관’이 국학진흥원에 설치돼 행사기간 내내 운영된다. ◆국제학술행사=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한국·중국·일본·베트남 등 유교문화권 11개국 56명의 학자가 참가,퇴계사상을 조명하는 ‘퇴계와 함께,미래를 향해’란 주제로 국학진흥원에서 열린다. ◆부대행사=정부인 안동장씨 추모여성서화대회(10.7),퇴계탄신기념국제무용제(10.8),초청연극 ‘차라리 봄도 꽃피지말아라’(10.12),창극 ‘흥부의 안동나들이’(10.20),무용‘천년의 춤’(10.21) 등이 계획돼 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퇴계학맥이 독립운동 시발점”. ‘퇴계학맥의 독립운동’ 전시회가 2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안동대 박물관에서 열린다. 세계유교문화축제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경북안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퇴계학맥의 독립운동을 소개하고있다. 개막식에서 안동대 박물관장 김희곤(金喜坤) 교수가 기념 강연을 통해 “한국 독립운동사의 시작은 의병항쟁이고 의병항쟁의 출발점은 1894년 안동에서 일어난 갑오의병”이라면서 “안동지역 독립운동이 한국독립운동의 출발점이요,발상지”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국가보훈처의 통계에 따르면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인물은 모두 8,966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안동출신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250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하고 있다”며 “1905년 이후 일제에 항거해 스스로 목숨을끊은 인물 60여명 가운데 안동사람이 10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동의 의병항쟁을 이끈 주역은 보수를 넘어혁신을 지향한 유림들로 대부분 퇴계학통을 계승한 인물”이라며 “이같은 안동지역 독립운동을 유교문화의 결정체로 형상화 시키기 위해 안동구국기념관건립과 안동독립운동가 인명사전발간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 재일 학도군 한국전 참전 기념식

    재일 학도의용군 6·25참전 51주년 기념식이 27일 오전 11시 인천 수봉공원내 참전기념탑에서 열린다.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회장 金敎仁) 주최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과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테러응징’ 국제연대 발맞추기

    ●정부 지원방안 의미. 정부가 24일 미국의 대테러 응징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은‘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연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의지에 따른 것이다.이날 결정이 미국의 지원요청이 없는상황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사태에대한 정부의 확고한 원칙과 시각을 잘 읽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미와 특징:이번 지원 결정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테러사태 이후“동맹국으로서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천명해온 정부 방침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대테러 대응조치에 실질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자세를 분명히 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수송 지원은 물론 반테러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테러관련 정보 협조 등 포괄적 지원내용이 포함됐고 향후 전투병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외교부에 설치된 대테러대책반이 이란·리비아·이라크 등미국의 공관이 없는 중동지역의 우리공관을 활용, 정보공유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눈에띈다. 특히 테러사태 이후 “미국의 요청이 오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정부가 미국의 공식 요청에앞서 지원방안을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기에는 일본의 자위대 파병 등 주변국의 적극적 움직임과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안보상황,테러사태를 둘러싼 국제적 공분 등이 고려됐다는 관측이다. ■평가:이날 결정으로 우리 정부는 대미 지원의사를 직·간접으로 피력한 120여개국 가운데 전투병 파견을 결정한 영국,프랑스 등 4개국을 빼고 가장 강도높은 지원그룹에 포함됐다.정치적 지지와 예방조치에서 군수지원 수준으로 국제연대에서의 역할을 격상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능동적인 지원결정은 미국과의동맹관계나 테러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을 고려할 때 향후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입지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정부, 美테러 파견 절차·사례. 정부가 24일 발표한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지원 규모는 90∼91년 걸프전 당시와 비슷하다.그러나 향후 추이에따라 일정 비율의 전쟁비용 분담금이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 당시 정부는 모두 5억달러의 현금 및 군수물자를지원했다.군 의료지원단 154명과 C-130H 수송기 5대 및 150명의 비전투 병력도 파병했다. 전투병 파병은 이날 발표된 지원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그러나 이는 “지금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가능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향후 전투상황 및국제 동향,미국의 요청 수준,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1차 지원은 미국의 구체적인 요청과 부처간 협의,현지 조사단 조사활동,국무회의 의결,국회 동의 등을 거쳐시행된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은 의료지원단과 수송단,연락장교단 등 병력 파견 부분이다.헌법 60조 2항은 ‘국회는 선전포고,국군의 외국에의 파견 또는 외국군대의 대한민국 영토안에서의 주류(駐留)에 대한 동의권을 갖는다’고 규정하고있다. 헌정 사상 파병 관련 동의안은 64년 7월 월남전 파병동의안 이후 17차례 제출돼 대부분 원안대로 가결됐다. 국회는 정부가 파병 동의안을 제출하면 소관 상임위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 처리절차를 밟는다.본회의 동의 요건은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다. 이번지원 방안에는 야당인 한나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어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발언대] 유감스런 67세교수의 은퇴소감

    지난 9월8일자 사회면은 모여대 석좌교수 한 사람이 42년간의 교단생활을 마치고 자진해서 대학을 떠나면서 고별강연을 했다는 기사를 다뤘다. 그 현장을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34년생(67세)인 그가 공식적으로 내후년까지 대학에 있을 수있으나 이번에 자진해서 대학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는 ‘내 삶을 성찰하고 진정한 은퇴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진정한 은퇴문화’란 말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치는않았지만 다른 이들은 몰라도 나로서는 ‘내 삶을 성찰하고’까지에는 이의가 없고 그 뒷말이 좀 개운치 않은 감이 들었다. 우리 교육계의 은퇴 정년이 초·중등은 62세(타의에 의해 조정된 은퇴연령),대학은 65세로 돼 있다.아마 석좌교수에 오르면 70세나 그 이상,어쩌면 은퇴 연령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남들은 모두 62·65세에 본인의 뜻과 능력에 상관없이 교단을 떠나야한다.또 떠나서 정신적·심리적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전직 교육자가 수도 없이 많다. 그러한 고통받는 과거 동지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그의 입장에서 ‘진정한 은퇴문화’란 표현까지 동원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타의에 따라 은퇴했다 하더라도 교육동지들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40대,50대의 나이에 본의 아니게 은퇴라는 멍에를 진 전직 회사원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들이 이 기사를 읽었다면 입맛이 어떠했을지는 정말 불문가지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것이 요즘 세태라고 한다. 그러나 그 신문 기사의 장본인쯤이라면 ‘내 말 한 마디가어떤 사람들에게 전해졌을 때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오겠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었을법도 한데 배려가 부족한 것 같아아쉬움이 남는다. 한광열 [서울 서대문 영천동]
  • 파키스탄 취재 열풍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언론사들이 아프가니스탄 접경인 파키스탄에 속속 취재기자들을 급파,‘걸프전’에 이어 두번째로 중동지역 취재경쟁에 나서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현지취재에 나선 기자는 유일하게 중동지역에 특파원을 두고있는 연합뉴스의 이기창 카이로 특파원.이특파원은 미국의 테러참사가 발생한 직후인 12일 새벽(한국시간)부터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기사를 타전한 데 이어 14일 파키스탄으로 넘어가 15일부터 현지 소식을 전했다. 이특파원의 아프가니스탄 국경 현지취재기는 이례적으로 17일자 중앙일보에 기명기사로 전재되기도 했다. 15일에는 중앙일보 기자가 파키스탄에 도착한데 이어 경향신문,국민일보,대한매일,문화일보,조선일보,한겨레,한국일보 등도 16∼19일 취재기자를 현지 파견했으며 동아일보는러시아 특파원을 아프가니스탄 인근의 타지키스탄으로 보냈다. 방송사들은 신문사보다 많은 인력을 파키스탄으로 보냈다. KBS는 취재기자,촬영기자,편집요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단을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출발시켰다. MBC는 7명의 기획취재팀을 파키스탄에 배치했다.파리특파원도 이스라엘에서 중동 분위기를 전하고 있으며 보도국과는 별도로 시사교양국 PD 2명도 파키스탄에서 취재중이다.SBS와 YTN도 각각 8명과 3명의 기자를 파견해 취재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연합
  • 김대통령 사우디석유장관 접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알리 빈 이브라힘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장관을 접견하고 국제유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 테러사건의 여파로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전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큰 역할을 해달라”면서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서도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정부, 對테러 통합센터 설치

    정부는 앞으로 미국의 테러참사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가칭 ‘테러방지법’ 제정을 추진하기로했다. 또 경제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고 1조9,882억원의 교부세 증액분을 수출기업 지원,SOC 사업 등 내수효과가 큰 사업에 중점 편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미 테러사건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현재의 ‘국가 대(對)테러 활동지침’만으로는 대테러 대응조직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고 체계적 대처에 한계가 있다며이같이 결정했다. 또 여객기 납치에 대비,무장보안요원을 기내에 탑승시키는방안과 중동지역 원유공급을 위한 해상교통로 안전확보 차원에서 해군함정 파견의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테러사건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미국의 CIA처럼 국방·행자·국정원 등 유관기관 합동의 ‘대테러 센터’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테러도 유형별로 주무 부처를 지정,임무를 수행하고 테러 전담부대와 재난구조부대 및 경찰조직을 지정,평시에도 출동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이어대규모 테러사태를 전쟁에 준하는 상황으로 규정,한반도에서 전쟁상황을 전제로 한 비상계획인 ‘충무계획’에 이를 반영,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테러사건 대응 조치가 우리 나라에 미칠영향을 분석,향후 사태진전을 3단계로 구분,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하는 등 대비책을 논의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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