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지
    2025-11-15
    검색기록 지우기
  • 񡩾Ʊ׶׸̸-Ż 񡩾Ʊ׶-pom555.kr-񡩾Ʊ׶ǰԻƮ Visit our website:(xn--fast-fy4p586i.com)
    2025-11-15
    검색기록 지우기
  • 񡩾Ʊ׶25mg-񡩾Ʊ׶ ָ-pom5.kr-񡩾Ʊ׶ǰȮι Visit our website:(xn--365-h98lu49at1jokm.com)
    2025-11-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26
  • 동정

    ◆오늘 서암학술재단 송년모임 윤세영(尹世榮) SBS회장은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국민일보빌딩 12층 우봉홀에서 SBS문화재단과 서암학술장학재단의 2002년 송년모임을 갖는다. ◆유고 세계대학생 유도대회에 손종국(孫鍾國·경기대 총장) 한국대학유도연맹회장은 9일부터 15일까지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리는 제16회 세계대학생 유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하기 위해6일 출국한다. ◆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 기념식 석근영(石根永) 한국광복군동지회장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와 함께 9일 오전10시30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 61주년 기념식 및 강연회를 갖는다. ◆아현성결교회 만남광장서 총회 박득주(朴得柱) 새생명나눔회 회장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아현성결교회 부설 만남의광장에서 총회 및 만성신부전증환자 이식수술 지원을 위한 일일찻집행사를 갖는다.
  • 대관령 옛길 걷기

    대관령엔 길이 세개다.지난해 개통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새 구간과 그 이전의 구간,그리고 그보다도 훨씬 이전의 옛길이 그것들이다. 길이 험해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을 한자어로 적으면서 생겼다는 대관령(大關嶺).그러나 지금은 새로 난 도로를 타고 미처 대관령을 지난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평창군 횡계에서 고개를 넘어 강릉 나들목까지 단 10분만에 내닫는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그러나 가파른 옛길을 오르내리는 등반객들의 눈엔,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따라 한달음에 내닫는 사람들에게선 볼 수 없는 여유로움이 넘친다. 초겨울,비오고 안개 자욱이 낀 대관령 옛길에 들어섰다.기점은 옛 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1㎞쯤 강릉방향으로 내려가다 오른쪽에 보이는 반정(半程).왜 ‘반정’이란 지명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으나,혹시 그 옛날 고개를 넘다가 이곳에 이르러 험한 대굴령길을 반은 넘었다며 한숨 돌린데서 비롯된것은 아닐까? 옛길이라고는 하나 산림도로 용도로 쓰기 위해 길 초입 일부 구간은 포장도되어 있다.하지만 지난 여름 폭우때 대부분 유실돼 지금은 오토바이도 다니기 어려울 정도.차량을 위해 뜨문뜨문 설치해놓은 교통표지판이 생경하기만하다. 비가 와서인지 인적이 뚝 끊긴 옛길을 따라 내려간다.포장된 길은 이내 끝나고,좀 넓은 오솔길이라고나 할까.굽이굽이 펼쳐지는 흙길이 눈 앞에 정겹게 펼쳐진다. 여름이라면 길섶 가득 돋아난 온갖 야생초화들이 방문객을 반겨주겠지만,지금은 온갖 풍상 다 겪은 듯 여유로움을 풍겨주는 노송들이 묵묵히 지나는 이들을 지켜볼 뿐이다.멀리 동해바다를 굽어보며,해풍을 맞고 자라서인지,노송 하나하나가 참 운치가 있다. 강릉사람들은 고개를 넘나드는 일이 수월하지 않았던 시절,산신제나 노제를 지내며 안전한 행로를 빌었다.이들은 행여 자신들의 형제나 자식들이 호랑이가 가장 많이 서식했다는 대관령을 넘을 때 호환(虎患)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옛길 곳곳에서 노제를 올렸다. 이러한 전통이 지금도 이어져 4월 보름날이면 강릉시민들이 대관령 산신제나 군사서낭제사를 지내는데,강릉지역 버스회사들이 그 비용을 후원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의 제사가 ‘호환’을 막아달라는 것이었던데서 지금은 ‘윤화’(輪禍)를 막아달라는 것으로 바뀐 것뿐이다. 어쨌든 강릉사람들에게 대관령은 단순한 길,고개,산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그래서 강릉시인 김선우는 그의 시 ‘대관령 옛길’에서 이렇게 읊었나 보다. ‘때로 환장할 무언가 그리워져/정말 사랑했는지 의심스러워질 적이면/빙화의 대관령 옛길,아무도/오르려 하지 않는 나의 길을 걷는다….”라고. 신사임당이 친정 부모를 두고 시댁으로 떠날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오르내려야 했다는 대관령 옛길.당시 왕명을 받아 임지로 가던 관헌들은 이곳에이르러 멀리 넘실대는 동해바다를 보고 ‘세상 끝에 왔구나.’라는 절망감에,임기를 끝내고 돌아갈 때는 정든 곳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고해 대관령은 ‘눈물 고개’란 또 하나의 이름이 전해진다. 반정에서 시작된 옛길은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이 있는 곳에서 끝난다.5㎞ 남짓한 길을 쉬엄쉬엄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길을 바꿔 대관령 박물관에서 반정으로 오르려면 2시간은 족히 소요될 듯하다. 대관령 박물관은 우리 문화재를 지극히 사랑한 한 개인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문화재박물관.미술사를 전공했다는 홍지숙(52)씨가 평생 투자해 모은 영동지방 일대의 민속자료와 선사유물,불교미술품 1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대관령박물관을 지나 오르는 옛길 일부엔 지금 붉은 벽돌 포장작업이 한창이다.옛길을 찾는 등반객들의 편의를 위한 정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그옛날 ‘대굴령’의 운치를 느껴보려는 사람들에게 평탄한 벽돌길이 과연 편하게만 느껴질지 의문이다. 강릉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가이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새 구간 횡계 나들목에서 빠지는 게 가장 편하다.나들목에서 나와 우회전해 횡계 중심으로 들어가면 대관령 이정표가 나온다.이정표를 보고 15분쯤 길을 오르면 옛 영동고속도로를 만나고 대관령휴게소가 나온다.불과 1년만에 폐가로 전락한 휴게소에서 1㎞쯤 구불구불 내려가면 오른쪽에 ‘대관령 옛길’이란 비석이 보인다.이곳이 대관령 옛길이 시작되는 ‘반정’이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강릉시내에서 대관령박물관이 있는 어흘리행 25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오전 9시5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오후 8시50분까지 운행한다. ●먹을거리와 잠잘 곳 박물관에서 승용차로 5∼6분 내려가면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다.내려가는 동안 구미를 당기는 식당들이 즐비하다.특히 꿩고기로 만든 상큼한 만둣국,얼큰하고 구수한 추어탕,황태 해장국,대구 머리찜 등이 식욕을 자극한다.이중동해에서 잡힌 명태를 대관령 일대에서 해풍을 쏘이며 말린 황태를 쓰는 해장국의 시원함이 일품이다. 평창 일대엔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한국콘도 등 콘도미니엄이 많다.이들 콘도들은 스키철을 맞아 주중에도 붐비기 때문에 꼭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콘도가 아니라도 스키어들을 겨냥해 고급스럽게 지은 민박이 많으므로 주말만 아니라면 방을 구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다른 구경거리 동양 최대의 초지목장 삼양 대관령목장에 한번 들러보자.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해발 850∼1400m의 고지대,600만평의 초원에 2500여마리의 육우와 젖소가 자라고 있다.워낙 넓어 1년이 가도록 소의 발자국이 한번도 지나지 않는초지가 널려있을 정도다.봄엔 얼레지,가을엔 구절초가 지천인 이곳의 진면목은 뭐니뭐니 해도 겨울의 설원.눈 덮인 광활한 대관령 목장을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것만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다.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강릉시청 문화관광과(033-640-4114).
  • 가수최희준 수재민위로 콘서트

    원로가수 최희준(66)씨가 충북 영동지역 수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무료 콘서트를 연다. 최씨는 6일 오후 5시 영동군 황간면 남성리 황간천주교회에서 수재민 1000여명을 초청,수재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한 ‘수재민을위한 밤’이란 콘서트를 갖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최고 히트곡인 ‘하숙생’을 비롯,‘길 잃은 철새’ ‘빛과 그림자’ ‘종점’ ‘맨발의 청춘’과 ‘고엽’ 등 유명 샹송 및 팝송을1시간30분간 부를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천주교인인 최씨가 이 성당측에 “태풍 ‘루사’로 실의에 빠진 영동지역 수재민을 위로하는 공연을 갖고 싶다.”고 말해 이뤄졌다. 영동 이천열기자 sky@
  • 이인제의원 자민련 입당/총재권한대행 맡을 듯

    민주당을 탈당한 이인제(李仁濟)·안동선(安東善) 의원이 3일 자민련에 입당했다. 이로써 자민련 의석은 10석에서 12석으로 늘어났으며,이날 유승규(柳昇珪)전 의원도 함께 입당했다. 이인제 의원은 4일 일단 부총재로 임명된 뒤 5일 당무회의에서 총재권한대행으로 선임되고,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명예총재로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안동선 의원도 부총재로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입당식에서 “자민련의 전통과 노선,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동지와 정책·전략을 만들어 국민을 선도하는 정당이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 선거에서 자민련이 후회없는 위대한,창조적 선택을 하도록 당원으로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제,“급진세력에 나라를 맡길 때 경제파탄과 사회혼란,안보위험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안정 가운데창조적 개혁을 통해 미래로 나가는 위대한 선택이 있어야 하겠다.”고 말해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부서 노인 봉사 일거리 제공을”/이강현 볼런티어21사무총장

    자원봉사자는 ‘말없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으로 표현된다.미국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없다면 병원,박물관,학교,공원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정도다.하지만 우리 정부는 자원봉사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프로그램 및 지원체계가 중복,난립돼 있는 실정이다. 국내 자원봉사운동의 개척자로 평가되는 이강현(李康鉉·57) 볼런티어 21 사무총장에게서 국내 자원봉사운동의 현황과 갈 길을 들어봤다.그는 동아대 의대교수 출신으로 지난 96년 자원봉사를 실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볼런티어 21을 설립했다. ◆자원봉사가 왜 필요하나. 자원봉사는 불우이웃돕기와 뜻이 같다.대상이 불우이웃에서 교육,환경,평화,문화,스포츠 등 모든 분야로 확대된 것이고 조직적으로 하자는 것이다.유엔은 지난해를 ‘국제자원봉사자의 해’로 선포했다.빈곤과 실업,생태계의 파괴,차별과 빈부격차 등 사회적 문제들은 자원봉사로만 풀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3억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선진국의 경우 대개 국민2명중 1명꼴로 조직을 통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회통합과 정치적안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자원봉사단체의 현황과 정부지원 자원봉사센터의 문제점은. 자원봉사단체는 2만여개에 이르는 각종 시민단체,복지관 등 사회복지단체를 비롯,정부가 운영하는 자원봉사센터,자원봉사운동전문단체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관주도의 자원봉사단체로는 행정자치부지원 종합자원봉사센터 180곳이 있다.대개 자치단체 직영이거나 새마을운동지부 등에서위탁운영하고 있다.또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청소년자원봉사센터도 전국 16개 시·도에 설치돼 있다.관이 주도하는 자원봉사는 ‘동원봉사’이다.이를개선하지 않고는 자원봉사운동이 바로 설 수 없다. ◆자원봉사가산점제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원봉사를 정착시키는 수단으로 포상제도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물질적인 보상은 필요치 않다.자발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예를들면 군가산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봉사경력에 가산점을 두는 제안 역시 지나친 보상이다.자원봉사에 대한 보상은 명예이다.명예 이상의 것을 주려고 해서는 안된다. ◆학생자원봉사에 대해 뒷말이 많은데. 학생자원봉사활동은 96년 시작될 때부터 실패를 잉태하고 있었다.‘입시지옥’속에서 인성을 교육한다는 명목 아래 봉사점수를 도입했지만 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았고 교사들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반강제적으로 하면서 시간만 보내는 비효율적인 자원봉사는 중단돼야 한다. ◆60세이상 노인들이 자원봉사의 주축을 이루는 외국에 비해 우리는 노인층의 참여가 극히 부진한데. 우리 노인들은 늙으면 쉬어야하고 부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앞으로10∼20년 안에 인식을 바꾸기란 어려울 것이다.문제는 노인들이 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다는 점이다.노인들이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정부가 예산을 들여 만들어야 한다. 노주석기자 joo@
  • 내년 사방댐 200곳 건설/집중호우때 암석.토사 차단.농경지 유실방지

    집중 호우시 상류지역에서 밀려 내려오는 암석과 토사,유목 등을 차단하기위한 사방(砂防)댐이 내년에 크게 늘어난다. 또 사방댐 및 산불진화용 취수원 역할을 할 다목적 산림댐이 경남지역에 처음으로 조성된다. 산림청은 2일 내년에 모두 330억원을 들여 전국에 사방댐 200개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태풍 ‘루사’의 상륙 당시 강원 영동지역 및 경북지역에서사방댐이 마을 및 농경지가 매몰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또 봄철 건조기 산불진화용 헬기의 취수원으로 활용키 위해 경남산청지역에 8억 3500만원을 들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담수량 10만㎥의 다목적 산림댐을 건설키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태풍 루사가 토사유출 방지와 강수량 저장,수원함양 등을 목적으로 한 사방사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면서 “사방댐은 산사태와 홍수범람 등 재해를 방지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산림청은 지난 1986년부터 사방댐 건설에 나서 올해까지 1123개를 건설했고 2010년까지 3144개를 더 세울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中·러, 美견제 ‘다극체제’ 모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와 단독면담하는 등 새롭게 포진한 중국의 4세대 지도부와의 상견례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일련의 회담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선 ‘다극체제전략’을 가시화시키면서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심화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일방적 독주 견제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의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패권주의를 방지하고 세계 다극화 및 공정하고 합리적인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이 전했다.팍스 아메리카라는 미국의 세계전략을 견제하기 위해 옛 사회주의 동지들이 굳게 손을 맞잡는 형국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지난해 선린우호합작 조약 체결로 양국은 1950년 이후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는 다극체제 전략이 선보일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및 군사협력 집중 협의 이들 정상은 또 회담 후 일련의 정치분야 협상을 비롯해 석유수출 문제 등경제교류 협력과 관련된 정부간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특히 시베리아 유전의 석유를 2200여㎞쯤 떨어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다칭(大慶)으로 수송하는 문제가 대표적인 안건이다. 양국은 올초부터 이곳에 석유 수송파이프를 건설하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해왔으며,최종 서명식만 남겨두고 있다.총 투자규모 20억달러에 이르는 이수송 파이프 건설 공사가 끝나는 2005년부터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석유수입량의 30%에 이르는 연간 2000만t의 석유를 수입할 예정이다. 양국간 군사협력도 주요 의제다.중국은 군사력 강화를 위해 최신예 수호이전투기와 잠수함,항공 전자장비 등의 추가 구매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러시아 역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핵 조율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평화적 해결 원칙을 앞세워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대북‘고립전략’에 반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들 양국이 북한의 핵 보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북한 체제를 위협하지 않는 범위에서 북·미 양국을 설득할 수 있는 ‘타협안’이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 단독의 이라크전 반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는 이라크 해법이다.미국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서두르는 가운데 양국 정상들은 “유엔 테두리 안에서의 해결”을 촉구할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입의 50%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는 중국이나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양국은 미국 단독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한 목소리를 낼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하지만 양국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전폭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러시아는 체첸 반군과,중국은 신장 위구르 분리주의자들과 끈질긴 테러전을벌이고 있다. oilman@
  • 케냐 동시테러 분석 해보면 알 카에다 활동재개 ‘곳곳 낌새’

    이스라엘 전세 여객기와 호텔 투숙객들을 겨냥한 28일 케냐 몸바사에서의 동시 테러사건은 알 카에다의 활동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알 자지라 TV가 지난 11일 방송한 테이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보낸 경고를 감안하면 그동안 나돌았던 알 카에다 조직 정비설,제2·제3 테러설 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데다정교한 동시 테러라는 점,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알 카에다가 아니면 이같은 테러를 일으킬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알 카에다 활동 재개의 신호탄 아나톨리 사포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8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는 심각한 손실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세력을 재규합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이타르타스통신은 사포노프 차관의 말을 인용,“요원들을증원하고 정보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알 카에다에 강력한 지원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몸바사에서 동시 테러 사건이일어나기 약 보름 전인 12일 자국민들에게 몸바사 여행을 자제하도록 경고했으나 미국과 영국 등 다른 동맹국들은 호주의 조치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12일의 경고는 “몸바사에서 서방인들과 서방 시설에 대한 위협이 높은 수준에 있다.호주인들은 불필요한 몸바사 여행을 자제하고 몸바사의 호주인들에겐 떠날 것을 고려하도록 권한다.”는 내용이다. 호주 외무부는 실제 몸바사에서 테러가 일어난 지 하루 만인 29일 케냐에서 추가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서 내렸던 몸바사 여행자제 경고를케냐 전역으로 확대했다.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조직 건재 80년대 오사마 빈 라덴을 중심으로 조직된 알 카에다는 세계 60여개국에 3000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조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과 체첸,카슈미르 등지에 파견돼 전쟁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특히 이들은 케냐 등 동아프리카에서 오랜 활동 역사를 갖고 있다.알카에다의 군사작전 책임자인 모하메드 아테프 등은 94년 케냐에 들어온 뒤나이로비와 탄자니아의 다르 에스 살람 주재 미국 대사관에 테러공격을 가한 98년 8월까지 머물렀다.동아프리카 지역은 빈 라덴이 91∼96년 수단에 체류하면서 다른 이슬람 과격조직들과 연대를 구축하는 등 알 카에다의 전략적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케냐는 보안의 사각지대 1998년 219명의 사망자를 낸 미 대사관 폭탄 테러에 이어,28일 동시 테러사건이 발생한 것은 케냐의 치안이 그만큼 취약함을 보여준다.4년 전 사건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케냐 정부에 보안강화를 지원했다지만 케냐의 치안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각국 대사관들의 보안은 강화됐지만 그밖의 여러 테러 대상 후보지들의 치안은 여전히 허술한 편이다. 다니엘 아랍 모이 대통령이 이끄는 케냐 정부는 케냐 국민들을 에이즈와 빈곤에서 구해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부패까지 널리 퍼져 있다.따라서 케냐는탄자니아와 수단 등과 함께 돈을 아끼지 않는 테러조직들에게는 그만큼 파고들기 쉬운 곳중 하나가 됐다. 이같은 치안 부실이 이번 테러를 부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경계가 강화된 미국이나 다른 서방시설을 직접 공격하기가 어렵자 치안이 허술한 케냐에서 미국의 ‘대리인’으로 간주하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다시한번 경고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민간 항공기,지대공 미사일엔 대책이 없어 민간항공기들은 테러리스트의 미사일 공격 위협에 무방비 상태다.이스라엘여객기를 노렸던 것 같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이미 테러범들이 상당수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SA-7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옛 소련이 72년 개발·생산하기 시작한 구형 모델로 옛 소련권 국가들과 레바논,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산타場’ 올까?/연말 증시 기상도

    미국 증시 훈풍을 타고 주가가 연일 오름세여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714.54로 6.47포인트,코스닥지수는 51.06으로 0.68포인트가 각각 뛰어 지난주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보수적 증권사들의 연말 고점 예상치인 720∼750대에 바짝 다가섰다.주식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채권값은 연일 떨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뜻밖에 안정세로 돌아서 미 증시를 떠받친데다 외국인들의 매수공세에 따른 수급 개선,‘포스트 대선(大選) 효과’,순환매 조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장기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뒤를 이을매수 주체가 뚜렷지 않아 ‘큰 장’이 설 수 있을 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말을 아낀다. ◆미국 지표 호전 미 IT(정보기술)기업들의 개선된 실적 성적표에 10월 소비지출증가율,11월기업활동지수 등 호전된 경제지표 발표가 겹치면서 미 시장의 내수 및 경기둔화 우려감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 신성호 우리증권 이사는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불안심리가 미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연말까지 추가상승 모멘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 강력한 외국인 매수공세가 국내증시 수급개선의 일등공신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매수세의 지속 여부에 대해 회의적 견해들이 적지 않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은 “미 증시안정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대만으로 외국인자금을 유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차익을 챙기고 빠지는 단타매매에 주력하고 있는 이들의 투자행태에 비춰볼 때 세계경기 및증시 회복세가 뚜렷해지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바이 코리아’를 기대하긴힘들다.”고 내다봤다. ◆대선변수 대통령선거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는 통계적 지표도 연말 랠리에 대한기대감을 북돋우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거 불확실성 해소,새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그러나 최근들어 주가에 대한 경제 이외 변수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전교조 ‘SOFA 불평등’ 수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8일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한 부분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훈화수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담임교사는 조회나 종례시간에,과목담당 교사는수업시간을 쪼개 여중생 사망사고와 관련한 훈화수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전날 열린 ‘시민사회단체 비상시국회의’의 범국민 10대 행동지침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켰다.그러나 훈화수업으로 수업이 방해받을 경우학교당국과 마찰이 우려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살상 극대화’ 철저준비 흔적

    아프리카 케냐와 이스라엘에서 28일 이스라엘인들을 겨냥해 저질러진 세 건의 연쇄테러는 최근 오사마 빈 라덴의 추가 테러 경고가 결코 헛소리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테러 대상과 방법이 충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됐다는 점도 확인됐다.이에 따라 이번 테러가 앞으로 더욱 엄청난 테러의전조가 아닌가 하는 공포가 극대화되고 있다.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로 인한 중동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처참한 호텔 현장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케냐의 키캄발라는 외국 여행객들에게 인기있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번 공격의 타깃이 된 키캄발라의 파라다이스 호텔은 이스라엘인 소유여서 이스라엘 관광객들이 특히 즐겨 찾던 곳이다.테러공격 당시에도 방금 도착한 이스라엘 여행객 146명으로 호텔 로비는 크게 붐볐다. 때마침 현지 주민 무용단이 관광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공연을 펼쳤고,이스라엘 여행객 60명이 체크인하려고 프런트에 모여드는 순간 ‘아랍인’으로보이는 테러범 3명이 탄 녹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미쓰비시 파제로가 로비로 돌진한 뒤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직후 호텔 건물 4분의3이 무너져내렸고,손과 발이 잘려나간 시신들이로비 곳곳에 나뒹굴었으며 부상한 사람들의 절규로 아수라장이 됐다. ◆아찔했던 여객기 내 상황 비슷한 시간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추 위기에 몰렸던 이스라엘 아르키아 항공 소속 보잉757기는 이날 낮 12시45분쯤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승객들은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케리 레비(25·여)는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륙한 직후 심하게 요동쳤다며 “무언가 여객기 날개를 스치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이륙 후 1시간이 흐른 뒤에야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장에게서 전달받고 일순 큰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이스라엘 국영 엘알항공 소속 581편 여객기가 텔아비브를 떠나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던 중 피랍위기를 모면했던 일이 있어서 이래저래 이스라엘 항공 당국은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또다시 세계적 휴양지 겨냥 인도네시아 발리섬 나이트클럽 자살폭탄 공격에 이어 세계적 휴양지인 케냐의 몸바사에서 이스라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가 또다시 자행돼 알 카에다의 향후 공격대상과 패턴을 가늠케 한다. 존 사위 이스라엘 주재 케냐 대사의 주장처럼 이번 폭탄테러가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첫 테러공격이 된다.특히 알카에다는 2주 전쯤 이스라엘을 겨냥한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이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방영된 직후인 지난 16일 추가 테러를 경고했었다.알 카에다는 당시 6쪽 분량의 성명서에서 “팔레스타인과 체첸을 탄압하는 이스라엘과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우리를 내버려둬라.그렇지 않으면 워싱턴과 뉴욕에서 우리를 맞을 각오를 하라.”고 추가 테러를 경고했었다. 당시 이 성명서를 입수한 알 자지라 기자는 이번 성명서에서는 걸프지역 국가들에게 미군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요구했던 것과는 달리 팔레스타인 문제를가장 중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었다. ◆용의자 2명 검거 케냐 코스트주 경찰차장인 오마르 슈리아는 “용의자 2명을 체포,구금했으며 현재 심문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더이상의 구체적 사실은 알려지지않았다. 한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정보기관 모사드와 국방부 장관에게 이스라엘을 타깃으로 한 이번 동시 테러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오늘은 이스라엘 여객기지만 내일은 미국이나 영국 등 전세계 모든 항공기가 미사일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테러단체들이 대공 미사일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헤즈볼라는 이미 대공 미사일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 이들 팔레스타인단체가 테러에 연계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확산되는 아랍권 ‘反美열풍’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준비를 진행중인 가운데 이에 자극받은 중동지역 아랍인들이 이 지역내 미국인과 미정부 시설을 겨냥해 테러 공격을 가하는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1991년 이라크 침공을 막아준 미국과 돈독한 선린관계를 유지해온 쿠웨이트는 물론,미국의 권유로 아랍권 반발을 일축하고 이스라엘과 수교한 요르단,온건 아랍주의를 표방해온 레바논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에서도 미국인들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미국인들이 ‘이제 더이상 안전지대는 없다.’고 탄식할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반미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 21일 쿠웨이트 남부 사막의 한 고속도로에서 순찰대 소속 경관이 미군 병사들이 타고가던 자동차에 총격을 가해 미군 2명이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쿠웨이트 정부는 정신이상자의 소행이라고 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범인이미국인과 유대인을 증오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에서만 지난 두달 동안 테러공격으로 미 해병대원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쳤다.미군들에 대한 공격은 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받고 알카에다와 연계된 전사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보이지만 보통 시민들도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22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한 경찰관은 미 해군이 사용하는 후자이라공항 출입구에 차를 몰아 돌진한 뒤 세관 직원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로체포됐다.레바논에서도 이달에만 미국식 패스트푸드점 3곳이 공격받았고 지난주에는 남부 시돈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미국인 간호사가 살해됐다. 얼마 전까지 미국에 대한 불만은 주로 미국 상품과 패스트푸드점 불매운동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가시화되자 분노는 폭력으로 분출되고 있으며 미국을 지원하는 자국 정부를 상대로 좀더 자극적인테러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아프간에서 알 카에다와 함께 훈련을 받은경험이 있는 ‘제2열’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그밖의 사건들은 단지알 카에다의 행동에 감화된 ‘제3열’이 일으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동에 근무하는 서방외교관들은 이 지역의 반미감정이 미증유의 상황을맞고 있다고 경고한다.요르단 암만의 난민 캠프에 수용된 팔레스타인인뿐만아니라 사우디의 리야드 거주 부유층에 이르기까지 중동인들은 이스라엘의유엔 결의안 파기를 못본 척 눈감으면서도 이라크에는 전쟁을 강요하는 미국의 이중기준을 하나같이 규탄한다. 동남아 역시 예외가 아니다.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 대사관 근처에서 폭탄이 폭발해 미국인들을 놀라게 한 데 이어 지난달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의 미군기지 근처 카페에서는 폭발물이 터져 미군 1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정부는 미국 학생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카르타 국제학교가 알 카에다의 공격목표로 떠올랐다는 서방 정보기관의 경고에 폐교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회창후보 출사표 - “새정권 만들자”

    5년전을 돌이키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비장해 보였다.연설 말미에 스스로도 “제가 사실 여러분이 본 것 중에 가장 목청이 크고 결의에찬 말씀을 드렸다.”고 할 정도였다. 그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선출정식에서 “5년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나는 죄인의 심정으로 엎드렸다.여러분이 통분해 할 때 나는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렸다.직원·당원 월급이 밀리고 전기·수도가 끊긴다고 했을 때 막막한 심정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준비가 다 됐느냐.”고 물으면서 “이는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시대를 마감하는 출정식”이라고 규정했다.이어“이제 원점에서 새 출발을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제가 가진 모든 것을 정권교체의 성스러운 제단에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으로는 “나는 사즉생(死^^生)의 심정”이라면서 “지금 상황은 결코낙관적이지 않다.우리의 모든 힘을 바쳐 경쟁해야 할 상황”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진정한 평화의 길을열겠다.”고 약속했다.“미국 대통령과 만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해결 방향을 잡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지금까지 아껴 두었던 굵직굵직한 공약들도 한꺼번에 쏟아냈다.“진실로 국민의 공감을 얻어 헌법 개정을마무리하겠다.” “1월에 국회를 열어 검찰총장 등 빅4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은 정부를 창출하겠다.” 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겨냥,“누가 새 정치를 얘기하는가.썩은 틀 정치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낡은 정치라고 말할 자격있느냐.”라면서 “(이번 선거는) 급진 부패세력을 택하느냐,안정되고 능력을 갖춘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이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밀레니엄]水素경제 지구촌 패러다임 바꾸나

    신세기 벽두에 전쟁 소문이 무성하다.테러리즘을 박멸하겠다고 부시가 나섰다.그러나 전략가들은 본심이 석유에 있다고 꼬집는다.‘자원전쟁’이 핵심이라는 이야기다.지구 온난화로 곧 재앙이 닥친다고도 한다.20세기 들어 지표면 온도가 화씨(℉)로 1도 이상 올랐다.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도 75%나 녹았고,15년 내에 완전히 사라진다고 한다.북극의 빙하도 계속 녹고 있다. 정말 신세기는 어지럽다.그런데도 베스트셀러 저술가 제레미 리프킨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모든 문제를 수소(水素)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말한다. 수소경제는 중앙집권적 권력시스템과 에너지 갈등체계를 바꾼다. 에너지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발전도상국들에게도 경제적 기회가도래할 것이다.빈국과 부국의 경제적 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우선 기로에 선 화석연료 시대를 진단한다.첫째,화석연료의 시대가 종언(終焉)을 고하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원유의 매장량은 2010년쯤 벨 커브의 정점을 지난다.따라서 이 시점부터 유가는 급상승할 것이다.천연가스도 2020년쯤 정점을 통과한다.게다가 지금처럼 에너지를 소비하면 2040∼2060년 유정(油井)은 동이 난다.둘째,더욱 치명적인 것은 원유 매장량의 65%가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이 지역은 이슬람근본주의가 기세를 더하고 있는 터여서 구미 각국의 이해와 관계없이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독재와 부패한 왕정이 지배하는 이 지역은 선거정치와 민주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그것은 신정(神政)국가화를 위한 이행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구미 전략전문가들의 고민이다.이런 두가지 조건때문에 구미 각국이 당장이라도 쓰러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아직 석탄,중유,타르모래와 같은 ‘더러운 화석연료’는 충분히 있다.기름 대신 석탄으로 발전소를 돌리고,가스난방 대신에 구공탄을 때면 된다.하지만 문제는 지구가 견딜 수 없다는 데 있다. 번째 문제로 넘어가보자.리프킨은 20세기 인류의 최대 성취가 지구온도를 1도 이상 높인 것이라고 비꼰다.‘온실효과’로 일컬어지는 지구 온난화는 수만년 동안인류가 할 수 없었던 일을 100년 내에 완수한 쾌거라고 한다.빙하가 녹아서 수면도 10∼20㎝ 상승했고,기후대도 전체적으로 북상하고 있다.농업을 따지면 북반구는 이득이고 남반구는 손해지만,문제는 대지 ‘가이아’가 신음을 하고 있어,맘모스가 사라졌던 시절처럼 기상급변에 따른 재앙이초래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기로에 서있는 인류에게 전혀 해결책이 없는 것일까? 그는 ‘수소경제’야말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줄 비방(^^方)이라고주장한다.1874년 쥘 베른은 소설 ‘신비의 섬’에서 “석탄시대가 끝나면 물이 미래의 석탄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쓴 바 있다.수소와 산소의 결합체인 물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석탄시대 다음에 석유시대가 왔으니 베른의 예견은 빗나갔지만,‘물의 시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석유시대의 영웅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도 최근자신있게 “수소-연료전지가 내연기관이 지배한 100년의 역사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 자동차 업계는 수소와 연료전지로 달리는 차세대 자동차의 시제품을 출하하며 개발경쟁에 돌입했다.수소와 연료전지로 에너지체계를 다시 짤 경우 이득은 막대하다.수소는 무한정 널려 있기 때문에 공급 애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클린에너지이므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걱정도 필요없다.그렇지만 현 단계의 애로사항은 수소 생산가격과 수소경제로 이행하는데 소요되는 인프라 구축비용이리라.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천연가스에 증기를 쏘는 것이다.이보다 깨끗한 방법은 전기분해법이다.전기분해법을 수소 대량생산에 응용하려면 전기를 값싸게 공급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풍력,태양광,수력,지열,바이오매스 등을 이용한 저렴한 전력생산 기술이 나와야 한다.아직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비용이 훨씬 싸다.하지만 유가가 오르고 매장량이 고갈될수록이 분야에 투자와 개발이 활기를 띨 것이고,생산비는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다. 프킨은 ‘수소 문제’는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요약한다.수소의 생산과분배 흐름을 담당할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적극 나선다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따라갈 것이라고 말한다.미국의 경우 1000억 달러가 소요될 인프라 구축에정부가 앞장서야만 한다.그러나 유럽과 달리 미국 정부는 냉담하다.자동차업체들도 수소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므로,일단 하이브리드(혼합)형 자동차개발에 주력한다.거액을 투자해 순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생산해도 불편없이 이용할 인프라가 없다면 누가 사겠느냐고 반문한다.여기서 리프킨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그 다음 이야기는 수소경제가 도래하면 생길 수 있는천국의 풍경이기 때문이다.그래도 흥미로우니 계속 들어보자. 1999년에 아이슬랜드는 2020년을 목표로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대체에너지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실천에 옮기고 있다.하와이도,EU(유럽연합) 국가들도 대체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몇몇 나라는 조만간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리프킨이 주목하는 것은 수소경제가 화석연료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문명사적인 혁신 가능성이다.주지하다시피석탄과 철도,석유와 자동차는 놀랄만큼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켰다.이 속에서 근대국가와 기업은 위에서 아래를 통제하고 지도하는 고도의 중앙집중적 권력장치로 자리잡았다.국민국가들은 문명의 밥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의 지배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였다.그것이 곧 전쟁으로 점철된 20세기,곧 ‘지정학의 시대’였다. 그러나 수소경제는 이런 중앙집권적 권력시스템과 에너지 갈등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꾼다.수소와 연료전지를 결합한 자동차는 수송기기 개념을 넘어선‘달리는 발전소’이기도 하다.평균 20㎾를 생산하는 이 발전소는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꾼다.사람들은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처럼 자신이 생산한 전기를 주차중인 시간에 팔 수도 있고,집에 저장할 수도 있다.지구상의 자동차 7500만대가 모두 소형 발전소라고 생각해 보라.이를인터넷 WWW과 같이 수소에너지웹(HEW)에다 집어넣고 서로 교환한다고 해보자.끊어지지 않는 에너지는 정전의 위험을 없애 줄 것이고,지구온난화도 사라질 것이다.더 이상 중동 산유국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에너지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 명의 패러다임도 바뀐다.HEW로 에너지를 상호교환,판매하는 민주적 체제가도래한다.소비자들은 자신에 맞는 에너지 생산 및 소비체계를 주문할 수 있을 것이고,전세계 에너지 시장을 농단하는 국제석유 메이저들이나 대형 발전회사들은 연료전지나 팔고 수소통이나 교환해 주는 서비스 업체로 전락할 것이다.수소의 생산비는 100년 내에 거의 제로수준에 도달할 것이라 한다.그렇다면 에너지 결핍에 허덕이던 발전도상국들에게도 훨씬 많은 경제적 기회가도래할 것이다.빈국과 부국의 경제적 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리프킨은 수소경제가 내부적으로는 아래로부터 위로 향한 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하고,대외적으로는 자원의 지배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을 종식시킬 것이라 본다.또 ‘바이오권력정치’(Biospherepolitics)의 시대가 도래하리라 예견한다. 리프킨은 석유전쟁에 나선 부시를 과거집착형이라고 비판하지만,아직까지‘지정학의 종언’은 슬로건에 불과하다.바이오권력정치는 바람직한 미래이지만,여전히 생산비용을 따지는경제논리가 우리를 잡아당긴다.다만 “수소는 새로운 에너지”라고 착각하지 말 일이다.수소는 에너지를 담는 그릇(Energy Carrier)일 뿐이라는 것이다. 리프킨이 그리는 ‘수소혁명’이 과연 20∼30년 내에 도래할까?자원과학자들은 회의적이다.그러나 2020년쯤이면 수소-연료전지,풍력 터빈,태양광 전지가 생산하는 에너지의 비중이 제법 높아져 있을 것이다.이 책은 현실과 갈망이 뒤섞인 분석이지만,탁월한 통찰력과 문명사적 비전 제시로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이성형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제레미 리프킨/'엔트로피'등 저술 미래학자,경제학자,환경전문가,과학기술저술가,사회운동가,사상가 등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지구의 미래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천착해온 그의 왕성한 활동 때문이다. 경제동향재단(The Foundation on Economic Trends·FOET)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다작(多作)으로도 유명하다.20여권의 저서중 대부분이 베스트셀러반열에 들었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생명권 정치학’ ‘바이오테크 시대’ ‘소유의 종말’ ‘육식의 종말’ 등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소유의 종말’에서 인터넷혁명으로 소유보다 접속이 더 중요한 시대로 바뀌고 있으며,이런 문화자본주의가 인간관계를 상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육식의 종말’에서는 육식이 가져오는 지구 황폐화를 경고했다.채식주의자인 그는 25년전부터 육류와 생선을 먹지않고 있다. 그의 저작과 연설은 항상 뜨거운 논쟁을 일으켜 왔다.평가도 극단적으로 엇갈린다.그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논리적 근거가 약하고,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급진적으로 대중을 선동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정보·과학 사회를 지나치게 잿빛으로 본다는 비난도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과학계에서 가장 증오받는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1945년생으로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등에서 경제학·국제관계학 등을 전공했으며 77년 FOET를 세웠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서울·경기 오늘 아침 눈

    26일 새벽 서울·경기 등 중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오면서 결빙될 것으로 보여 출근길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25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6일 새벽부터 중부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날 낮까지 이어지겠다.”면서 “남부지역과영동지역에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6일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 1∼3㎝이다.남부지역에는 5㎜의 비가 예상된다.기상청은 “서울의 경우 2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로내려가 새벽에 내린 눈이 도로위에 얼어붙어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면서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中 반쪽짜리 ‘후진타오 시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지난 15일 중국 공산당의 대권을 거머쥔 후진타오(胡錦濤·60) 당 총서기는 좀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과거 2인자 시대의 ‘몸낮추기’ 행보가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16대 전대에서 당 군사위 주석을 고수한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은 인민일보와 CCTV 등 관영매체에서 여전히 1면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아직 ‘후진타오 시대’가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는 중국 지도부의 메시지인 것이다. ◆최고지도자는 장쩌민 주석 이번 전대를 통해 공산당 당헌(黨章)은 “장쩌민 동지를 주요대표로 하는공산당원들이 3개 대표라는 주요 사상을 형성했다.”고 명기,장 주석을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권력이양 이후에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 중국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최근 군수뇌부 인사에서도 장 주석의 측근인 차오강촨(曹剛川)·궈보슝(郭伯雄) 상장(上將)이 각각 당 정치국 위원과 당 군사위 부주석에 올랐다.군의 4대 핵심인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 수장도 장 주석 사람들로 채워졌다. ◆후진타오의 충성 맹세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후진타오 총서기는 16대 전대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비공개로 행한 수락연설에서 장 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그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장 주석의 지도를 구할 것이고 그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뉴욕 타임스는 최근 “장 주석이 당의현자(賢子)로서 누리는 특별한 지위에 있다.”고 전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후진타오가 국가주석을 이양받은 이후에야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외교무대 데뷔 후진타오 총서기는 다음달 1∼3일 중국을 방문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외교 무대에 화려한 데뷔식을 가질 예정이다.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는 중화(中華)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장쩌민 주석은 지난달 중순 사석에서 “(은퇴 후) 외교분야에서 자문역할을 맡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장 주석이 원로자문회의인 국가안전회의를 구상하고 있다는 설도 그럴듯하게 나돈다. 당분간 장 주석이 외교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고 후진타오 총서기가 일선에서 실행하는 역할 분담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여전한 태자당의 위세 최근 5개성 당서기 인사에서 태자당(太子黨) 출신이 3명이나 나왔다.저장(浙江)성은 시진핑(習近平·49),하이난(海南)성은 왕치산(王岐山·54),허베이(河北)성은 바이커밍(白克明·59) 등이 각각 임명됐다.장 주석의 심복이자태자당의 영수로 불리는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번 인사에 어느 정도 관여됐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후진타오 총서기에 대한 ‘견제 포석’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평민방(平民幇) 출신의 후진타오 총서기가 태자당의 포위망을 뚫고 어떻게권력을 장악해 나갈지 주목된다. oilman@
  • ‘연가투쟁’ 공무원징계 이번주 최대고비 될듯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가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가 25일부터 지방자치단체 인사위원회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이를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주가 노조원 징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공무원 징계 및 소청규정’에 따르면 자치단체는 징계가 통보된 뒤 30일 이내에 징계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늦어도 다음달 11일까지 징계를 완료해야 하는 만큼 이번 주부터 각 자치단체의 징계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경남도와 부산시가 각각 26일과 27일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하는 등 이번주부터 자치단체들은 부단체장을위원장으로 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배제징계(파면·해임) 22명 등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 591명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26일 행자부 장관실 점거농성에 가담한 강모씨 등 2명에 대한 배제징계를 강행할 예정이며,부산시도 27일 연가투쟁에 참가한 4명에 대한 징계를 일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지난 22일 전국 16개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징계저지를 위한 행동지침’을 의결해 전국 지부에 내려 보내는 등 징계위원회 개최 저지에 나섰다. 공무원노조는 이날부터 자치단체별 징계위원회 개최현황 파악에 들어가는한편 징계위원회 개최를 원천 봉쇄하고 징계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위원회 조사에 불응토록 했다. 조현석기자hyun68@
  • 대선 D-24/ 단일후보 노무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4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양측의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19일 치러질 대선전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통합21 민창기(閔昌基) 단일화협상추진단장은 25일 0시10분께 서울 강남구 라마다르네상스호텔 토파즈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이날 리서치&리서치와 월드리서치 등 2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와 양당 관계자 등의 합동 검증작업을 토대로 “단일후보로 노무현 후보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양당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는 리서치&리서치 조사에서 다자대결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무효화 기준인 30.4%를 넘어선 32.1%를 기록,유효한 조사로 된 가운데 단일후보를 묻는 설문에서 노 후보가 46.8%,정 후보가 42.2%를 얻어 노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월드리서치 조사의 경우 다자대결 시 이 후보 지지도가 28.7%로 무효화 기준에 해당해 무효화,두 개의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1대 0으로 앞서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민창기 단장이 밝혔다.월드리서치의 단일후보선택 조사에서 노 후보는 38.8%,정 후보는 37.0%로 역시 앞섰으나 양측의 합의에 따라 무효화됐다. 이같은 결과 발표 뒤 노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당원동지 여러분 수고하신 것 말할 것 없다.”면서 “정 후보도 높이 평가한다.정 후보가 끝까지 선전해 주신 데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피력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제 당을 추스리고 단일후보인 노 후보를 위해 총진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노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노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조사결과 승복 의지를 밝혔다.정 후보는 이어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는 25일 노 후보를 만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 부산·경남 공무원징계 내주 강행

    경남도와 부산시가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를 다음주에 강행키로 했다.공무원노조는 인사위 개최를 실력 저지할 계획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행정자치부 장관실 점거농성자에 대한 징계가 우선 처리된 뒤 연가 투쟁 참여자에 대한 징계는 다음달쯤 이뤄질 전망이다.행자부가 상경집회 참가자 중 경찰에 연행된 직원들만 징계토록 요구한 데 대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는 26일 오후 2시 도 인사위원회를 열어 행자부 장관실 점거농성에 가담한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교육선전국장 강수동(진주시청 근무)씨와 교습국장 강동진(사천시청 근무)씨에 대해 배제징계를 의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전공노 설립에 앞장서고,집단행동을 기획·주도한 경남본부장 김영길(도청 근무)씨에 대한 배제징계도 이날 강행키로 했다. 그러나 25일 장관실 점거농성자 2명에 대한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어 형량에 따라 징계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도 관계자는 만약 법원이 벌금이하의 형을 선고할 경우 징계는 ‘정직’정도에 그칠 것으로전망했다. 부산시도 27일 인사위를 열어 장관실 농성 관련 중징계자(1명)와 함께 연가투쟁 참여자(3명)등 4명에 대한 징계를 일괄 처리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인천시도 점거농성자 징계는 조만간 우선 처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농성자 고광식(43) 부평구직장협의회장에 대한 징계요청을 부평구가 해옴에 따라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장관실 점거 농성자 1명에 대한 징계건을 빠르면 12월9일 처리할 방침이다.서울시는 인사위에 회부된 기존 안건이 많아 연가 투쟁 참가자에 대한 징계를 서두르면 올해말까지 할 수 있지만 자칫하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도는 연가투쟁 참여 공무원에 대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인사위에 회부할 계획이다. 경남도 장인태(張仁太) 행정부지사는 21일 경남지역 공대위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법절차에 따른 엄정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도의 징계강행 방침에 대해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아직 행동지침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시·군지부별로 10명씩 차출,인사위 개최를 실력으로 저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예상되는 물리적 충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도청 소속 청원경찰과 관련부서 직원들을 동원하기로 하고 경찰력 동원도 검토하는 등 가능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전국종합·정리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책꽃이/ 네이븐 外

    ●네이븐(그레고리 베이트슨 지음,김주희 옮김,아카넷 펴냄) 네이븐(Naven)이란 머리사냥을 하는 뉴기니섬 세픽 강 유역에 사는 이아트물 부족이 행하는 특이한 의례를 일컫는 말.부족의 성원이 특별한 위업을 달성했을 때 축하하기 위해 치러지는 이 네이븐 의식은 이성의 의상을 착용하고 의례적인 동성애적 행위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베네딕트의 ‘문화의 제유형’,미드의 ‘세 부족사회의 성과 기질’과 함께 초기 인류학 분야를 대표하는 책이다.2만원. ●옥스포드 혼비영영사전-지니 CD-ROM 버전(범문사 펴냄) 1948년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최고 권위의 영영사전으로 인정받는 옥스퍼드 혼비영영사전의 혁신판.지니(genie,정령)라는 애칭에 걸맞게 해당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 뒤 찾을 단어를 마우스로 가리키면 즉시 화면상의 별도 창으로 의미를 알려주는 기능이 내장돼 있는 것이 특징.4만원. ●반전의 리더십(채수연 지음,중명출판사 펴냄) 역경의 늪을 헤치고 정상에 오른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농민출신 협객으로 한나라를 창시한 유방,권모술수로 위나라 무제가 된 조조,인간적인 매력으로 촉의 소열제가 된 유비 등이 반전의 리더로 소개된다.1만 1000원. ●행복한 페미니즘(벨 훅스 지음,박정애 옮김,백년글사랑 펴냄) 현대 페미니즘의 쟁점들을 망라한 페미니즘 입문서.미국의 급진적인 흑인 페미니스트 사상가인 저자는 긍정적인 전망을 잃고 있는 현단계 페미니즘의 자기성찰과 혁신을 요구하며 미래지향적인 페미니즘의 과제에 대해 설명한다.9800원. ●CEO 칭기스칸(김종래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 사람을 말이나 개라고 부르는 것은 농공사회에서는 모욕이지만 몽골 유목민들에겐 최고의 찬사가 담긴 칭호다.칭기스칸의 곁에는 ‘4준마’‘4맹견’이 포진했다.4준마는 참모이거나 정책 쪽에서 활동한 측근을 말하며,4맹견은 전투 지휘관을 일컫는다.CEO칭기스칸의 곁에는 늘 ‘태어난 곳은 달라도 죽는 곳은 같은’ 평생동지들이 있었다.저자는 ‘꿈의 공유’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기업경영의 키워드라고 말한다.50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