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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개별공시지가 21.5% 폭등

    올해 서울시내 개별공시지가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21.5%나 폭등했다.지난해 개별공시지가 변동률 3.37%보다 6.4배나 뛰어 오른 것으로 지난해 수도권을 강타한 부동산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시는 건설교통부가 결정·공시한 올 1월1일 현재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시내 91만 4824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지난해 대비 평균 21.52%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의 개별공시지가는 2000년 2.9%,2001년 0.14%,지난해 3.37% 오르는데 그쳤다.올 1·4분기 지가변동률은 0.34%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에 비해 크게 줄어 내년도 공시지가 상승률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증여세·상속세 등 국세의 부과기준과 종합토지세·등록세·취득세 등 지방세 과세표준액 결정자료로 각각 활용돼 공시지가가 상승하면 이들 세금도 크게 오른다.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 37.4% ▲송파구 36.8% ▲서초구 34.1% 등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지역의 상승폭이 컸다.오름 폭이낮은 자치구는 ▲금천구(6.5%) ▲영등포구(12.15%) ▲구로구(15.5%) 등의 순이다. 용도별로는 자연녹지가 24.41%로 가장 컸다.다음으로 상업지역 21.81%,개발제한구역 21.3%,주거지역 21.1%,공업지역 17.53% 등이다. 용도별·개별필지별 지가는 상업지역의 경우 중구 명동2가 33의 2번지 우리은행 명동지점이 1㎡당 전년도 3330만원에서 올해 3600만원(평당 1억 1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노원구 월계동 85번지는 81만원(평당 26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주거지역은 강남구 삼성동 7번지 해청아파트(395만원,평당 1305만원)와 관악구 신림동 1563의 84번지(23만 9000원,평당 79만원),녹지지역은 강남구 일원동 157의 9번지(85만원,평당 280만원)와 도봉구 도봉동 산50의 1번지(2820원,평당 9320원)가 각각 최고와 최저지가를 기록했다. 시는 이같은 개별공시지가를 오는 30일 자치구별로 공시한 뒤 다음달 말까지 토지 관계인들의 이의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 “어머니 생전모습 마지막 뵙나”/ 암투병노모 만난 양심수 ‘눈물’ 교도소측 1주일간 특별휴가

    “아이고 석기야,꿈이냐 생시냐.”,“어머니,막내가 왔습니다.죄송합니다.” 지난 4월 30일 특별사면·석방에서 빠진 공안수 이석기(42·서울 동작구 이수동)씨는 구속된지 1년여 만에 만난 어머니 김복순(85)씨 앞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는 북한 주체사상 노선을 따르는 ‘민족민주혁명당’구성과 관련해 1999년부터 수배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5월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가입등 혐의로 구속,지난 3월 3년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이씨는 교도소에서 자궁경부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어머니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을 치며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들의 석방을 위해 싸워오던 중 형이 확정된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이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되자 충격을 받고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를 견디다 못한 아들은 지난 21일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휴가를 신청,24일부터 일주일 동안 특별휴가를 받았다. ‘짧은’석방을 환영하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간 옛 동지들과 서울 집으로 올라가는 내내 이씨의 걱정은 오로지 어머니뿐이었다.더 야위지는 않았는지,혹시나 아들을 못 알아보지는 않을지.이석기씨 석방 대책위원회 회원과 가족들은 이씨가 사면에서 빠진 이후 이씨의 석방을 외치며 거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25㎞에 이르는 청와대 주변을 걷기도 했다.이씨는 “기쁘지만 완전히 출소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면서 “일주일이라도 어머니 곁에서 간호하며 못다한 효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국제 플러스 / 美·중동자유무역지대 구축 추진

    |슈네(요르단) AFP 연합|미국은 23일 중동지역의 평화 확보와 자원 개발을 목적으로 오는 2013년까지 미·중동자유무역지대(MEFTA)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을 밝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요르단의 사해 해변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마지막날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통해 아랍과 이스라엘 사이의 평화구축과 경제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연결’을 강조했다.
  • 경주엑스포 입장권 강매 물의

    2003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입장권을 주최측이 관내 사찰에 무더기로 떠넘겨 사회단체와 스님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로부터 입장권을 억지로 넘겨받은 곳은 동화사·직지사·은해사·고은사 등 대구·경북지역 4개 조계종 본사로,모두 2만 7000장에 이른다.동화사가 6000장,직지사 1만 2000장,은해사 5000장,고은사 4000장 등이다. 경북도는 지난 2000년에도 같은 행사를 치르면서 이들 사찰에 2만여장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사찰측은 최근 본사별로 말사 주지스님 등이 참석하는 교구종회를 열어 말사와 신도들에게 입장권을 배분하는 문제를 논의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말사 주지 스님들이 반발하고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특히 경북 북부지역 주지스님들은 “엑스포행사장과 거리가 먼 데다 특별한 볼거리도 없다며 입장권 강매가 사실상 행사 경비를 거두는 것과 같다.”며 반발하고 있다.모 사찰 주지스님은 “지난 2000년 행사때 100장을 배당받아 신도들에게 나눠줬으나 대부분 신도들이 사용하지 않고 버렸다.”고 밝혔다. 입장권 대량 강매사실이 알려지자 경북 안동지역 13개 시민단체 대표 모임인 ‘열린사회를 위한 시민연대’는 강매한 입장권 반납운동에 나섰다.시민연대는 이번 주중 경북도를 항의 방문,이의근 지사에게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강매한 입장권 3000여장을 돌려 줄 계획이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경북도가 사찰은 물론 도립병원 등 도 산하기관 등에도 상당수 입장권을 강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수익에만 급급해 세계문화를 알린다는 경주엑스포 본연의 취지에 망각한 것같다.”고 지적했다. 경북도는 지난 98년과 2000년 두번의 경주엑스포 행사 때에도 공무원과 학생·기관단체 등에 입장권을 떠넘기기도 했다. 경주엑스포는 오는 8월13일부터 10월23일까지 72일간 경주 보문단지내 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청계고가 없는 도심교통] 교통체계 바뀐 현장

    다음 달 1일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서울시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교통체계 개편과 우회로·연결로의 개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차등차로제와 일방통행제가 실시된 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과 대학로 이화교차로∼혜화교차로 구간 및 그 주변 도로를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해 직접 다녀봤다.25일 개통하는 용비교와 두무개길의 교통소통 상황도 살펴봤다. ●출근길 대학로 큰 혼잡 차등차로제와 일방통행제가 시행된 뒤 첫 출근일인 23일 오전 8∼9시 일반버스를 타고 교통상황을 점검한 결과,도심방면 대학로 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구간과 원남네거리는 큰 혼잡을 빚었다. 지하철4호선 수유역에서 승차한 버스는 혜화교차로 방면으로 운행하는 12번.의정부를 출발,수유리∼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이화교차로∼이화여대동대문병원∼종로5가∼이화교차로∼혜화교차로를 거쳐 의정부로 돌아오는 버스다.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방면으로 직진하던 기존 노선이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으로 원남네거리를 경유,우회토록바뀌었다. 수유리에서 회차지점인 종로5가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51분.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은 양방향 모두 비교적 무난한 차량흐름을 보였다.개편 이전 이 버스가 의정부에서 종로5가까지 운행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일 출근시간대에 약 1시간 30분.이날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됐다. 문제는 대학로 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구간.외곽방향 4개 차로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하지만 도심방향 2개 차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이화교차로에 다다라서야 동대문 방면 좌회전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차량들은 우회전 한 뒤 원남네거리에서 ‘U턴’을 감행했다.이들 차량과 창경궁로를 거쳐 원남네거리에서 좌회전,동대문 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원남네거리에선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 역시 원남네거리에 가까워질수록 버스전용차로에 택시와 승용·승합차가 마구잡이로 뒤섞이면서 지·정체 현상이 일어났다.원남네거리에서 이화교차로 방면으로 좌회전하려고 버스들이 중앙차로로 차선변경을 시도하는 사이 택시와 승용·승합차는 버스전용차로로 옮겨갔다.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이상훈 교통1팀장은 “그간의 홍보에도 불구,습관적으로 도심진입시 혜화교차로에서 이화교차로로 직진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면서 “2개월쯤 교통흐름을 분석한 뒤 신호체계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비교,진입 안내판없어 다음 달부터 천호대교∼군자교∼답십리∼신답지하차도∼청계고가를 거쳐 도심에 진입하던 강동지역 주민들은 우회도로인 용비교∼두무개길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23일 오후 3시 천호동 태영아파트를 출발해 개통을 이틀 앞둔 용비교를 승용차로 점검한 결과,진입로와 도로표지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천호지하차도를 지나 천호대교 북단에서 ‘P턴’,강변북로에 진입하는 도로는 편도 1차로.50m쯤 지나야 2차로로 넓어지는 탓에 출·퇴근시간 병목현상이 우려됐다. 강변북로를 거쳐 용비교에 진입하려면 성수대교 북단 조금 못미친 응봉진출램프에서 우회전해야 하지만,진출램프를 지나도록 도로표지판이 없었다.진출램프를 지나친 뒤 한강대교 북단에 도착해서야 지하철4호선 신용산역에서 이촌1동 삼성 리버스위트아파트 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한강대교 북단을 지나치면 마포대교까지 가서야 도심방면으로 나올 수 있다. 이와 관련,서울시 관계자는 “용비교가 개통되기도 전에 표지판을 미리 설치할 경우 운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개통을 하루 앞둔 24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
  • “40여년 민속자료 수집 창고가 박물관 됐지요”심우성 공주 민속극박물관장

    “40년이 넘도록 민속자료들을 얻고,사들이기도 했는데 집에는 놓아둘 곳이 없었어요.그래서 창고나 지어볼까 했는데 박물관이 됐지요.” 민속학자 심우성(沈雨晟·69)씨가 요즘 가장 아끼는 직함은 ‘공주민속극박물관장’.“어떻게 박물관을 지을 생각을 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껄껄껄 웃으며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사실은 오늘날의 희곡과 연극자료까지 모두 다루는 연극박물관을 지으려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그 ‘꿈’이 아직도 진행형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지만…. 1996년 문을 연 박물관의 부지는 3000여평.민속극자료관과 농기구자료관이 있는 전시동과 심우성의 공부방이 있는 사무동,그리고 당집을 재현한 ‘돌모루당’을 무대로 쓰는 야외극장으로 구성됐다.돌모루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마을의 이름이다.전시동의 1층은 소극장 아리랑.공연과 행사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여기에 자그마한 2층짜리 전시관을 하나 더 짓고 있다.전통공예관과 토착신앙관으로 한 층씩을 꾸밀 생각이다.오는 10월 아시아일인극제가 열리기 전까지는 문을 열 것이다.그는 아시아일인극협회장으로 올해 8회째 맞는 아시아일인극제를 주도한다. ●민속극과의 운명적 만남 민속극박물관이 있는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는 15대를 이어온 심우성의 고향이다.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간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1995년.50여년 만이었다.고향은 그에게 민속학자로서 오늘이 있게 한 결정적 계기도 만들어 주었다. “한국전쟁 당시 열일곱살이었어요.서울에서 6년제 휘문중학교의 4학년에 다닐 때지요.거리에서 인민군에 끌려가 방망이 수류탄 하나만 달랑 차고 황간까지 내려갔지요.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명령계통이 사라지자 모두 흩어졌어요.그래서 고향집으로 돌아왔지요.” 집에는 정광진(丁光珍)이라는 병든 머슴 한 사람만 남아 있었다.휘문중학 연극반이었던 그는 골방에서 ‘조선연극사’를 찾아냈다.젊은시절 남사당패였다는 정 영감은 탈이며 농악장면이 담긴 책을 보더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늦가을까지 석 달 동안 들려준 남사당패 이야기는 공책으로 8권이 됐다.이후 홍익대 신문학과를 다니며 1954년 서울중앙방송국 아나운서가 됐다.5년 뒤 아나운서를 그만둔 것은 민속학자 임석재 선생이 “그러다 바람둥이 되겠다.”고 말렸기 때문.그만큼 아나운서는 인기가 높았다. 임 선생의 뜻대로 발로 뛰는 민속학자의 생활이 시작됐다.1965년에는 민속극회 남사당,다음해엔 한국민속극연구소를 만들었다.1974년에는 ‘남사당패 연구’를 펴냈다.정 영감의 이야기를 메모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는 지금도 “정 영감이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1963년부터 3년 동안은 요즘 TV코미디에서 종종 패러디되는 국립영화제작소의 대한뉴스 아나운서로 활동했다.KBS와 MBC,지금은 없어진 TBC 등의 TV가 생길 때마다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도맡았다.최근까지도 SBS라디오에서 ‘심우성의 서울이야기’를 진행한 ‘민속의 전도사’다. 그는 1980년에는 ‘홍동지의 나들이’로 일인극배우로 ‘데뷔’했다.분단 이후 목숨을 잃은 젊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결혼굿’은 1998년 발표 이후 한 해 4∼5차례는 초청받는 인기 레퍼토리.지난해에는 부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백제 기악 복원 학술심포지엄 주도 민속극박물관에서는 지난 14일 ‘백제 기악(伎樂) 복원을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오는 30일까지 공주 일원에서 열리는 제21회 전국연극제 행사의 하나지만,그에게는 더욱 감회가 깊었다.목각탈제작자로 지난해 작고한 아버지 심이석(沈履錫) 선생의 마지막 작업이 기악탈 복원이었기 때문이다. “백제탈의 존재를 알려준 사람은 ‘조선과 그 예술’을 쓴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동생으로 일본 민예관 관장인 야나기 무네미치(柳宗理)였어요.1994년부터 3차례나 일본을 찾아 도쿄국립박물관과 정창원 등에 소장되어 있는 기악탈을 둘러보았지요.” 서연호 고려대 교수와 일본의 기악을 복원한 덴리(天理)대학의 사토 고오지(佐藤浩司) 등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심포지엄은,기악이라는 백제시대 탈놀이의 복원을 위하여 실마리를 찾는 작업.“이런 기회에 기악에 ‘미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바람이다. ●지역청소년 문화운동가로 또다른 삶 심우성은 요즘 ‘지역 청소년 문화 운동가’가 되어 있다.농촌 아이들이 오히려 도회지 아이들보다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그는 “서울 유치원에서는 민요를 가르치지만 농촌 유치원생은 서양노래만 부른다.”면서 “농가부채 탕감도 중요하지만 농촌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 청소년들이 농기구를 그리는 숙제를 하러 박물관에 찾아오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우리 춤의 기본사위와 우리 음악의 기본가락,민요를 가르치는 ‘청소년 어울마당’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교통비만 주면 달려오는’ 제자들이 적지 않아 이런 의미있는 작업도 가능하다. 심우성은 “박물관 운영은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그러지 않아도 박물관 이름이 조금 알려지니 ‘돈 많이 벌겠다.’고 하는 이가 없지는 않다.”고 농담을 했다.그는 “박물관 입장료로는 표파는 직원의 봉급도 안 되니,월급 안 줘도 되는 아들과 며느리를 데려다놓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고는,“정 돈이 떨어지면 청소년수련시설 자리로 생각하고 있는 앞산이라도 팔아서 쓰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면서 웃었다. 공주 서동철기자 dcsuh@
  • [씨줄날줄] 악어와 악어새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 비밀은 무얼까.악어가 잇속의 기생충과 찌꺼기를 제공하면 악어새는 안전을 보호받으며 먹잇감을 확보한다.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식물의 세계에서 동종·이종간 공존공생 관계를 발견하는 건 신비롭다.개미와 진딧물,조개와 속살이게,말미잘과 흰동가리,까치상어와 빨판상어 등도 상생(相生)의 좋은 예이다. 재래시장과 백화점이 처음 손을 잡는다고 한다.국내 최대 건어물 판매시장인 서울 중부시장이 오는 7월4일부터 현대백화점의 서울 5개점 식품관에 전용매장을 연다.15평 크기에 그동안 백화점에서는 볼수 없던 은어포·말린 다랑어 등과 김·멸치·오징어 등의 상품을 판다.백화점은 싸고 질좋은 건어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재래시장은 대형 유통망을 통해 고객의 발길을 잡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존모델을 제시해 준다.상권과 소비자를 놓고 서로 아옹다옹 다투는 처지였지만 소비침체로 고객이 없는 탓인지 확 달라지고 있다. 국내외 경제활동에 있어 이러한 ‘적과의 동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국내 굴지의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교환판매하고 있다.삼성은 LG의 가스오븐레인지와 식기세척기를,LG는 삼성의 디지털캠코더를 파는 식이다.나아가 서로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고,물류기지와 백색가전 제품을 공동판매하는 방식이다.소니,샤프 등 외국 가전사들에 대항하기 위해 경쟁사와 손잡은 생존전략이다.소니와 IBM 등 미국과 일본의 4개 반도체 업체들이 차세대 반도체를 공동개발하고 핵심기술까지 공유키로 한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삼양사가 유방암 치료제를 경쟁업체인 CJ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거나,유한양행과 대한제당이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제휴한 것도 윈-윈 게임에 속한다.방카슈랑스 도입을 앞두고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이 계약을 맺은 것은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자는 것이다.공생관계는 미국과 시리아,이란과 미국처럼 영원한 적과 동지가 따로 없는 국제정치 무대에선 더욱 노골적이다.국익이 최상의 가치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요즘 이념과 지역,세대,노사간에 지칠 줄 모르고 싸우고 있다.무엇을 위한 것일까.악어와 악어새에게 부끄럽다. 박선화 논설위원
  • [청계고가 없는 도심교통](4) 대중교통 이용이 최선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되면 교통흐름이 예상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작 서울시 관계자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해왔는데 이번 기회에 아예 ‘대중교통이 최고’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승용차를 끌고 시내로 들어가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가뜩이나 주차가 쉽잖은 데다 주차요금이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은 주차료를 10분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지난 3월 요금이 25∼30% 오른 도심 공영주차장도 단계적으로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민영주차장에도 30%씩 인상하도록 협조 공문을 보내 요금 인상이 뒤따를 전망이다. 무단 주차에 대한 단속을 이미 강도높게 실시하고 있다.특히 중·성동·종로·동대문구 등 복원공사로 직접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인력을 2∼3배 늘려 모두 3860여명의 단속원이 24시간 밀착감시 중이다.이에 따라 이달 들어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가 2일 이후에만 14만건을 넘어섰다.버스전용차로 단속도 엄격해졌다.승용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적발되면 즉각 퇴출(?)과 동시에 6만∼7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착공땐 도심 시속 18㎞대로 시 관계자는 “착공 땐 도심을 통행하는 차량의 시속이 3차로의 경우 1.6㎞,2차로는 2.9㎞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서울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형편은 더 나쁘다.율곡로·청계천로·세종로·퇴계로 등 강북지역 주요 도로의 출근 시간대 평균 시속은 4.7㎞ 줄어든 18.1㎞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율곡로의 경우 현재 22.3㎞에서 15㎞로 떨어져 영향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교통은 편의 강화 도심순환버스(옐로버스)는 동대문운동장에서 4∼10분 간격으로 출발,시민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요금이 200원으로 싼 데다 백화점,시장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지점 곳곳을 연결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1노선은 종로 5,6가∼을지로 4,3,2,1가∼시청∼교보빌딩∼세종문화회관∼서울역∼남대문시장 ▲2노선은 을지로 5,6가∼퇴계로∼명동∼태평로∼롯데백화점∼명동 구간을 운행한다. 청계천 상가를 오가는 시민들도 큰 불편 없이 일을 볼 수 있다.청계천으로 가는 25인승 무료 셔틀버스가 종묘주차장,동대문운동장 인근 훈련원주차장,동대문운동장에서 출발한다. 지하철을 타도 이전보다는 편리하다.1∼7호선에 모두 14편의 전동차를 비상대기했다가 출퇴근 시간대 등 승객이 급격히 몰릴 경우 긴급 투입한다.2·4호선에 각각 4편,3호선에 2편,1·5·6·7호선에 각 1편이다. 전동차 운행 시격도 좁아진다.지하철공사는 출근시간대 승객이 집중되는 4호선 노원∼충무로역 사이 13개 역에 질서안내 요원을 3명씩 배치,전동차 지연운행을 막음으로써 당고개∼서울역간 운행시간을 현재 44분에서 39분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다.도시철도공사도 강동지역 거주 직장인들을 위해 오전 7∼9시 5호선 운행간격을 2분30초에서 2분으로 단축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
  • “이, 가자지구서 철군 준비중”/ 이스라엘 관리 어제 밝혀 이·팔 보안회담서 의견접근

    |예루살렘·가자시티 AFP 연합|이스라엘은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로드맵(단계적 이행안) 이행을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북부 주둔병력을 철수시키고,치안유지 기능을 팔레스타인측에 이양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한 관리가 1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이스라엘 조정관인 아모스 길라드 소장이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3시간 동안 열린 양측 보안회담에서 북부 가자지구 주둔군 철수계획을 모하메드 다란 팔레스타인 보안장관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이스라엘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존 울프 국무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중동지역에 파견,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간 것과 때맞춰 구체화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보안회담에서 평화정착을 위한 첫 조치로 북부 가자지구 주둔병력 철수계획을 제시하고 이후 해당지역에서 발생하는 팔레스타인 과격세력의 로켓 공격 등 적대적 행위가 억제되면 다른 지역의 주둔병력도 점진적으로 철수시킬 방침임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다란 장관은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철군하는 지역의 보안 책임을 떠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다란 장관 등은 또 가자지구 외에 요르단강 서안 2개 자치지역의 치안기능도 팔레스타인측에 함께 넘겨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스라엘측은 이를 검토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팔레스타인 대변인은 전했다.팔레스타인측 대표는 이와 관련,보안문제가 큰 힘을 받게 됐다며 회담성과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양측이 조만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회교국항구 세관 직접검사”

    미국은 범세계적 대 테러 안전판 확보를 위해 부산과 홍콩,요코하마와 회교권을 포함,전세계 주요 컨테이너 항만에 세관 감시팀을 직접 파견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세관감시팀은 직접 해외 항구에 파견돼 방사능 모니터,화학물질 검출기 등 장비를 갖추고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화물이 배에 실리기 전에 적발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컨테이너가 대상 미국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대형 컨테이너 항만 일부에 총 130명의 세관감시팀을 파견,운영중이다.1단계 대상은 미국으로 수출 물동량이 많지만,회교 인구가 많지 않은 주요 국제항들이었다.여기엔 물동량 기준으로 세계3위인 부산항도 포함돼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번에 취해지는 2단계 조치로 대상을 회교권 국가 주요 항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1단계 대상 항만중 아직 조사작업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항구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감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1단계 조치 대상 항구이나 아직 모니터링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부산항 등에도 조만간 미 세관감시팀이 상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토안보부 고위 관리들은 세관감시팀 파견 확대지역이 중동지역 컨테이너 화물중계 요충지인 두바이와 말레이시아,터키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중 두바이와 말레이시아는 알 카에다 요원이 상당수 존재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계획에 따르면 20∼25개 국제항이 미 세관감시팀의 추가 파견 대상 항구가 될 전망이다. 로버트 보너 관세청장은 “감시팀 파견 확대 계획은 알 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조직이 연간 600만개에 이르는 외국발 미국행 컨테이너를 이용,화생방 무기를 들여오려 한다는 우려가 점증하는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도 “위험도가 높은 컨테이너를 조기에 감시,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은 전세계 물류망과 세계의 주요 항구를 보호하는 조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미 고위 관리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이번 조치는 알 카에다 등 회교권 테러단체의 미 본토에 대한 추가 테러를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목적은 회교권의 테러장비 밀반입 저지 다른 한편으로 북한을 겨냥한 중장기적 경제봉쇄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최근 부시 행정부가 일본과 스페인,호주 등 주요 서방국들과 함께 대북 해상봉쇄망 구축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그 근거다.특히 그런 점에서 미국 감시요원들이 사용할 장비 중에는 핵무기 관련 부품이나 핵물질을 탐지하는 고성능 장비가 포함됐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부시 행정부는 이번 조치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내 항구 안전강화 차원에서 1억 7000만달러의 추가 예산 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미국은 이미 1단계 조치의 일부를 이행하는 데 1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이같은 계획을 위해선 관련국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보너 청장은 “자국 항만에서 미국 세관감시팀의 검사를 통과한 컨테이너 화물은 미국에 도착해 다시 검사를 기다리며 하역이 늦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상국 정부도 이를 환영하고 있다.”고만 말했다.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12일 탁신 시나와트라 태국 총리와 태국의 람차방 항에 미 세관감시팀을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 구본영기자 kby7@
  • 힐러리 회고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백악관 회고록 ‘살아 있는 역사(Living History)’는 발매 첫 날 미 국내에서만 20만부나 팔려나가는 대 히트를 기록했다.책을 출간한 ‘사이먼 앤드 슈스터’(S&S)사는 하루 만에 초판 100만부의 20%가 팔려 곧바로 30만부 추가 인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8장으로 구성된 회고록은 머리말과 색인을 빼고 모두 528쪽이며 하드커버 가격은 28달러,CD판은 30달러이다.회고록은 백악관 생활,르윈스키 스캔들 당시의 심경,가정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상원의원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등 힐러리의 인간적인 여정을 담고 있다.판매 첫날 구입한 회고록을 발췌, 요약한다. ●내 사랑,빌 클린턴: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1970년 가을,예일대 법대에서 만난 빌은 런던 옥스퍼드대를 마친 로즈 장학생이기보다 ‘바이킹’처럼 보였지만 훤칠했고 구레나룻을 기른 잘생긴 청년이었다.법대 휴게실에서 처음 봤을 때 그는 몇몇 학생들 앞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수박을 키워…”하며 한참 떠들던 중이었다.“누구냐.”고 친구에게 물었다.“아칸소 출신의 빌 클린턴인데 맨날 아칸소 얘기만 해.” 1971년 봄 학기가 끝날 때까지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마지막 수업이 끝나던 날 빌이 말을 걸었다.다음 학기 수강신청하러 가는데 그가 따라왔다.그때 처음으로 나의 가족과 자란 곳을 물었다.직원이 빌에게 “수강신청을 이미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빌은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함께 왔다고 말했다.그때부터 데이트가 시작됐다. 법대를 마친 1973년 봄 빌과 유럽여행을 갔다.빌은 영국 북서부의 에너대일 호숫가에서 청혼했다.그를 사랑했지만 나의 인생과 미래 때문에 단호히 거절했다.평생 지속될 결혼을 원했고 빌에 맞춰 삶을 보낼지도 궁금했다.빌은 여러 목표가 있었고 나는 그중의 하나였다.계속되는 구혼을 거절하자 그는 “결심하면 말해 달라.”고 기다렸다.그후 2년 반 뒤 우리는 결혼했다. ●대통령의 친구이자 정책 조언자로 백악관에서의 첫 날,우리는 겨우 몇시간 밖에 못 잤다.“탁,탁,탁” 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깼다.갑자기 침실 문이 열리고 턱시도 차림의 남자가 은쟁반에 식사를 날라왔다.전임 부시 대통령이 아침 5시 30분이면 갖던 아침 식단이었다.빌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지금 뭐하는 거야.” 새로운 변화에 적응중이라고 생각했으나 경호원이 침실 밖에 대기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아래층에 있으라고 하자 한 경호원은 “대통령이 한밤중에 심장마비를 일으키면 어떡하느냐.”고 되물었다.“그는 46살이고 심장마비는 없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백악관에 영부인의 역할을 위한 매뉴얼은 없다.전임자들이 그랬듯 자기 관심과 스타일에 맞게 처신한다.나는 빌이 사회의 변화상을 말할 때 나의 의견과 관심을 털어놨다.여성들이 사회에서 할 역할들을 대변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에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지를 곧 깨달았다. 주지사 부인과 영부인의 차이는 설명할 수가 없다.갑자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몰려와 나를 기쁘게 해주려 한다.영부인이 말을 하는 모든 게 확대된다.원하는 것을 말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한때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고 싶다고 말한이래 수년동안 내가 묵는 호텔의 냉장고에는 똑같은 음료수가 놓여 있었다. 빌과 나는 정치적 동지였고 가까운 친구였다.중요한 연설문을 작성할 때 늘 조언을 주고받았다.그러나 빌과 나는 ‘화이트워터(클린턴 부부가 투자했던 부동산개발 회사의 불법대출에 힐러리가 과거 관여됐다는 의혹)’의 정치적 중요성을 간과했다.아무 것도 잘못된 게 없으나 조사 자체와 일반 대중에게 우리가 관여됐다는 인상을 주는 게 목적이었다.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빌의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 1998년 1월 21일,빌은 새벽같이 일어나 침대 끝에 앉았다.“당신이(힐러리가) 알아야 할 내용이 신문에 날거야.”나는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빌은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정사 문제라고 했다.빌은 몇차례 대화를 나눴고 친하게 지냈을 뿐 잘못된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르윈스키가 그의 관심을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빌의 말을 믿었다.르윈스키 건도 빌에게 늘 따라 다니던 사악한 스캔들의 하나려니 생각했다.빌이 마약을 복용했다든가,매춘부와 관계를 맺었다든가 하는 식의 선정적 주장으로 받아들였다.그해 8월 빌이 ‘부절적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시인하기 직전까지 나는 “남편이 나한테 거짓말은 절대 안해”라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대배심 증언을 하루 앞두고 빌은 침대 머리맡에서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증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내 감정과 정치적 확신은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했다.아내로서 나는 그의 목을 비틀고 싶었다.그가 거짓말 할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딸) 첼시에게 사실을 알려주라.”고 말했다.그는 눈물을 글썽였다.증언을 마친 뒤 대국민 연설을 준비할 때 빌은 혼란스러워 했다.나는 “이건 당신의 연설이야.혼돈으로 끌고간 것도 당신이야.오직 스스로만이 무얼 할지 결정할 수 있어.” 하지만 빌은 나의 남편이자 나의 대통령이었다.빌은 내가 지지했던 방식대로 미국과 세계를 이끌었다.그가 무슨 짓을 했던 그런 식으로 매도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그와 나,가족의 사생활과 르윈스키의 사생활은 잔인하고 불필요하게 침해됐다.화이트워터 사건으로부터 배운 교훈은 빌이 탄핵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스타 검사와 그의 동료들이 헌법을 무시하고 대통령을 무너뜨리기 위해 악의적인 목적으로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면 미국이 걱정됐다. 빌과 나는 우리의 결혼생활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기적인 상담을 받기로 동의했다.나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했다.다른 한편 빌은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믿었다. ●남편과 헤어지지 않기로…상원의원의 길로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빌과의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하기로 한 것과 뉴욕에서 상원의원 출마를 결정한 일이다. 출마를 결정하기에 앞서 나는 어떤 강력한 동기가 필요했다.3월 나는 뉴욕의 한 학교에서 열린 여성 스포츠인들에 관한 HBO방송의 특집 프로그램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행사장 무대 위에 걸려있던 배너에 나의 눈길이 꽂혔다.거기에는 특집물의 제목인 ‘과감히 도전해라(Dare to Compete)’라고 써있었다. 여자농구팀의 주장인 소피아 도티가 무대 위에서 나를 소개했다.악수를 나누면서 그녀는 내 귀에다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클린턴 부인,과감히 도전하세요.”그녀의 말 한마디에 나는 완전히 무장해제 됐다.행사가 끝난 뒤 나는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그동안 수많은 여성들에게 행동하라고 했으면서도 나 스스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겁을 낼까?그리고는 결론을 내렸다.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1999년 6월 나는 예비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11월7일 선거날 우리 가족은 함께 투표소로 향했다.수년간 투표 용지에 남편의 이름만을 봐왔던 나는 내 이름이 찍혀있는 투표용지를 받아든 순간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저녁이 되자 선거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표차로 나의 승리가 확실시됐다.첼시가 최종 투표 결과를 전하기 위해 나의 호텔방으로 달려 들어왔다.결과는 55%대 43%.나의 힘겨웠던 노력이 보답을 받는 순간이었다. mip@
  • 이슈 따라잡기/ 양노총, 건보재정통합·국민연금개혁 이해따라 ‘따로 또 같이’

    ‘연금개혁엔 동지,건보재정통합엔 적’ 양대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이 국민연금개혁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건보재정통합 문제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노총은 재정통합에 찬성하고 있지만,한국노총은 반대한다.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험료는 더 내고,연금은 덜 받는’ 식의 국민연금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이 함께 반대하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엔 한 목소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연금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이 공동성명서를 내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으로 받는 비율)을 현행 60%에서 50%로 낮추고,보험료율은 15.85%로 높이는 국민연금 개선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절대 수용불가’라며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소득대체율은 현행 60%가 반드시 유지돼야 하며,복지부가 2070년까지 70년으로 잡은 재정추계를 2060년까지 60년으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할 경우,소득대체율 60%를 유지하면서 보험료율 인상도 13∼14%선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건보재정통합엔 확실한 적 한국노총은 직장·지역가입자의 ‘재정통합’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자영업자(지역)의 소득파악률(과세자료 확보율)이 34%선에 그친 상황에서 재정통합이 되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월급쟁이의 부담만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86만명 회원 전원이 직장가입자인 것과 무관치 않다. 반면 민주노총은 재정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직장가입자만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며,계층별로 보험료의 형평성을 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미 지역·직장간 이동률이 75%가 넘은 상황에서 재정통합이 문제될 것은 없으며,당장 지역에 속해있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직장으로 들어가면 사용자가 절반의 보험료를 내주기 때문에 영세근로자의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준다는 점도 숨기지 않는다. 이런 입장차이 때문에 이달 중순쯤 결정나는 후임 건보공단 이사장 선임문제를 놓고도 양측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국노총소속인 건보공단 직장노조측은 후임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국회의원 L씨가 ‘건보통합’을 주장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반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소속인 지역노조(전국사회보험노조)측은 L씨가 개혁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지지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
  • 명망가 위주 소설출판 벽 허문다 / 인문학 전문 출판사 ‘소명’ 소설집 3권 펴내

    150여종의 인문학 관련 서적만을 외곬으로 펴내온 소명출판사가 처음으로 소설 3권을 펴냈다.출판사가 문학 관련 책을 내는 게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하지만 소명출판사의 기획이 눈길을 끄는 것은 소설 출판의 벽을 낮추거나 허물려는 의지가 담겼기 때문. 박성모(사진·41) 대표는 “소설 출판에는 명망가 위주의 출판과 상업주의라는 두 가지 벽이 존재하는데,이런 풍토에서는 신인이나 등단 뒤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에게 지면이 주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그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만들어보려고 나름의 성격에 맞는 소설 시리즈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물론 상업적인 성공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고민의 산물로 나온 게 80년대 노동운동 현장에서 문학활동을 했던 정혜주의 ‘내 안의 불빛’을 비롯,99년 문학동네에 중편으로 등단한 도태우의 ‘디오니소스의 죽음’,늦깎이 작가 김정주의 ‘을를에 관한 소묘’등 세권이다.첫 작품집인 만큼 작가들 이름이 낯설 수밖에 없다.하지만 그들의 작품세계는 문학적 기초가 탄탄하다. ●‘내 안의 불빛’ 노동운동에 헌신하던 작가가 ‘한백’이란 가명으로 88년 발표한 ‘동지와 함께’를 포함해 지식인과 노동자의 관계를 탐색하는 세편의 중편 모음집.‘강·섬·배’는 새로운 세기를 운운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하는 시대에 오히려 굼벵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80년대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작가는 당시를 ‘쓰라린 자부심’의 시대라고 결론짓는다.‘영만이’는 노동자의 변신과정을 통해 지식인의 부채의식을 벗어난,있는 그대로의 노동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옮기고 있다. ●‘디오니소스의 죽음’ 신화와 현실을 오가는 상상력의 틀 속에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생을 불태우는 로커 ‘권’의 삶과 그를 둘러싼 음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표제작 등 네편의 중단편을 모았다.작가는 ‘발루아의 환영’‘테에베 통신’‘판팔루스 판포스’ 등에서 현실에서 문학,나아가 예술과 종교의 존재 의미를 묻고 있다.작가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자신의 영혼을 불태우면서 존재를 증명하려고 노력하는 소수‘광인’들의 힘으로살고 있다. ●‘을를에 관한 소묘’ 탑골 공원에 모여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는 인간 군상을 묘사하면서 삶의 공허함을 이야기한 표제작 외 세편을 실었다.현실과 유리된 채 인식론에 안주한 여성과 재봉질에 매달려 욕망에만 안주하는 다른 여성을 통해 생의 풍속도를 압축한 ‘알 수 없는 문’을 비롯,‘잃어버린 방’‘수면 아래 저편’등에서 녹록지 않은 솜씨를 자랑한다. 모두 어느 한 경향으로는 아우를 수 없는 다양한 색깔의 작품과 작가들이다.하지만 이들이 기존의 문학물 출판 관행으로는 좀처럼 빛을 보기 어려웠다는 점은 공통분모로 갖고 있다.그리고 그들의 결실이 낳은 ‘못자리’에는 누구 못지 않은 열정과 탄탄하게 키워온 글솜씨가 깔려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대한포럼] 盧정부의 덫

    노무현 정권이 출범 100일을 넘기면서 여러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간추리면 참여정부의 지향점은 좋은데 국정운영이 아마추어리즘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1987년 이래 대통령 선거권을 행사한 4번 가운데 3번을 찍은 후보가 당선된 경험을 갖고 있다.그러나 대통령의 임기 1년안에 지지를 내심 철회하고,임기말 1년전부터는 어김없이 후회했다.다시는 이런 후회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노무현 정부가 조심해야 할 ‘덫’은 어디에 있을까.인적파워 그룹에 대한 국민의 찬반 향배에서 찾고 싶다.한국 사회에는 국민의식과 생활양태를 좌우하는 ‘3개 파워그룹’이 있다.바로 미국의 존재와 재벌,언론이다.참여정부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들은 분명 압력집단들이다.반면 노 정부의 지지그룹에는 시민단체와 노동조합,노사모 등과 같은 노무현지지 핵심그룹이 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 지지그룹의 밀어붙이기식 행보가 오히려 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노정권은 애초 미국,재벌,언론의 견제에 맞서 시민단체,노동조합,핵심그룹의 패기라는반(反)-정(正)구도로 출발했다.그것은 당선이후 본격화된 우리사회의 이분법적 편가르기가 현재화된 데서도 잘 알 수 있다.보수·안정과 진보·개혁,기득권층과 서민·빈곤층,5060과 3040세대,중앙집권과 분권화 등으로 나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그 틈새로 파고 든 적과 동지 구분,부익부 빈익빈,세대교체,지역주의의 재발이 오늘의 혼란과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노정권은 이제 냉정하게 주변에 놓인 덫을 살펴봐야 한다.공교롭게도 ‘압력·견제’세력은 지지세력으로,지지세력은 견제·비판세력으로 자리바꿈하고 있는 느낌이다.미국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한·미간 동맹관계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란 지상명제에 밀려 현실적 힘의 논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그것을 굴욕외교니,현실안주니 하고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다만 호랑이의 발톱은 숨기되 뽑히지는 말아야 한다.그래야 평화번영정책 추진에 있어 우리의 의사를 당당히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재벌정책은 경기불황 탓에 개혁드라이브에서 실용적 노선으로 유연성을보이게 됐다.북핵위기와 사스 여파,극심한 경기침체로 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의 서슬퍼런 칼날이 무뎌졌다.재계와는 한·미 정상회담시 수행과 삼계탕 오찬,재벌의 투자확대 등으로 불신의 간극이 좁혀져 경제회생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경제가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자리잡기까지 그동안 값비싼 비용을 치렀다. 언론과의 지루했던 전면전은 국지전으로 축소되고 있는 형국이다.대통령의 방송·신문 인식과 메이저·마이너간 시장재편,취재시스템 개편 등의 언론정책은 한계가 드러났다.경제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한국형’ 시장논리는 이미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정부는 공정경쟁을 위한 시스템과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언론도 그릇된 관행을 깨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할 때다. 이처럼 우리사회의 ‘3개 파워그룹’은 여러 정권을 거치며 생존비법과 정권을 다루는 노하우가 노련한 프로들이다.시민단체 등이 아마추어리즘을 넘어서려면 전략적인 사고와 대처방식을 필요로 한다.두산중공업과 철도·화물연대 파업,이라크 파병,NEIS파동,새만금 등에서 보여준 행동양식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집단이기로 비판받는 점을 겸허히 되새겨야 한다.전통적 지지그룹을 다독여야 할 집권층은 엇갈린 말과 정책으로 혼란을 부추긴 측면도 반성해야 한다. 덫은 빠져나오려 몸부림칠수록 더욱 옥죄며,천천히 힘을 빼 올무를 푸는 게 상책이다.‘대통령도 해 먹을 만’하려면 법치와 시스템 정착을 통해 차분히 국정을 풀어가는 게 지름길이다.합(合)으로 가려면 정-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박 선 화 논설위원 pshnoq@
  • 시민단체, NEIS 국민감사 청구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교육인적자원부는 본격적으로 정보화위원회의 구성에 나선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연가투쟁을 강행하기로 결의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전교조는 5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5·26 합의안 타결로 유보됐던 연가투쟁을 오는 20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또 NEIS 반대 시·도 지부 결의대회와 학생 대상 공동수업도 실시하기로 했다.그러나 당초 1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1000명 교사 상경투쟁은 일단 유보하고 지역별로 학교 현장에서 NEIS 불복종,인증거부운동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교조측은 “오는 10일 전국 시·도지부별로 결의대회를 갖고 NEIS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연계,‘공동연대 기구’를 결성해 정부에 공동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정보화위원회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오는 9일 개최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전교조와 교총·한교조 등 3개 교원단체와 참교육 학부모회·인간교육실천을 위한 학부모연대·학교를 사랑하는 모임 등 3개 학부모단체 등 6개 단체를 참석시켜 절차및 인원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원회의 위원은 6개 단체의 소속 회원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추천만 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인권·정보·법률 전문가 각각 1명씩 모두 3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위원회의 위원은 교육부 추천을 포함해 20명선이 될 것 같다. 한편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이날 NEIS 사업의 타당성과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점,사업추진업체 선정과정의 공정성,예산 투입의 효율성 등에 대해 중점감사해 줄 것을 요구하는 국민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이들은 또 NEIS 시행으로 일선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생 정보인권 침해를 막기 위한 ‘국민행동지침’도 내놓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부시 중동순방 ‘로드맵 굳히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중동 평화 ‘로드맵’의 실현을 위해 취임 후 첫 중동순방길에 올랐다.부시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아랍 지도자들과 만나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약속하고 로드맵에 대한 중동 각국의 지지를 얻어낸다는 복안이다. 2일 밤(현지시간)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3일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갔다.다음날인 4일에는 요르단으로 이동,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와의 3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팔 양측의 과격세력이 문제 부시 대통령은 3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세자,하마드 빈 이사 알 할리파 바레인 국왕,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을 갖고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명시하고 있는 로드맵에 대한 각국의 명쾌한 지지를 촉구했다. 3일 오후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도록 영토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아랍 지도자들에게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히고,이스라엘이 정착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시 대통령은 이어 4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압바스 총리와의 3자회담에서는 분쟁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로드맵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특히 중동국가들에 아랍권과 이스라엘간 적대감을 영원히 종식시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2013년까지 미·중동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랍권,부시 의도에 의구심 못 버려 중동국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우선 중동문제에 개입하는 것 자체를 꺼려 왔던 부시 대통령이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선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분위기다.이라크 공격을 계기로 중동지역에 확산된 반미감정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미국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합법적 지도자인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을 이번 논의에서 배제하고 압바스 총리를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한 불만도 높다.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충분한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아랍국가들은 우려하고 있다.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평화 정착은 어려운 과정이겠지만 진전을 일궈낼 것”이라고 약속했다.하지만 3자 회담에 앞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파견한 실무팀의 조율작업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등 중동평화 논의는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멀리건

    언제나 술집에 와서 위스키를 두 잔씩 마시고 가는 남자가 있었다.어느 날 남자가 술을 한잔만 시켰다.바텐더가 그 이유를 물었다. “언제나 같이 술을 마시던 친구가 있었죠.일 년전에 그 친구가 죽었어요.그 친구를 생각하며 내 것 한 잔 마시고,친구 것 한 잔은 대신 마셔주고…. 그런데 제가 어제 의사로부터 금주령을 받았어요.그래서 그 친구 술만 마시려구요.” 골프 라운드에서 잘 써먹는 ‘멀리건’의 유래 가운데 하나가 이와 흡사하다. 골프 혈맹동지 4명이 있었는데 그중 한 사람의 이름이 멀리건이었다고 한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들은 떼로 모여 다니며 라운드를 즐겼는데,어느 날 동지들을 남겨두고 멀리건이 먼저 저 세상으로 갔다.멀리건은 떠났으나 나머지 세 사람은 라운드를 계속했고,친구가 생각날 때마다 고인을 추모하는 뜻으로,공을 하나 더 친 데서 멀리건이 유래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처음 친 공은 타수에서 빼고 새롭게 공을 하나 더 치는 것을 멀리건이라고 한다.물론 정식 골프경기에서는 통용되지 않으며,골프 룰에도 나와 있지 않은 단어다.또 멀리건의 유래에 관해서도 ‘설’이 분분하다. 골프를 함께 하던 친구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며 캐나다로 가버렸다.그 친구가 빠진 자리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공백이었다.그녀는 충실한 기사였으며,언제나 돈을 잃어 주는 맛있는 ‘도시락’이었기 때문이다.그녀가 떠난 뒤로,우리는 운전도 서로 미루다가 간신히 윤번제로 하기로 합의했다.실력이 엇비슷한 우리끼리는,지갑의 돈이 바람 한번 쐬고 다시 돌아오는 식의 내기도 하지 않게 됐다. 그런데,그녀는 우리에게 멀리건을 남기고 떠났다. “이 사람,나 없어서 외로울 거야.니들 가끔 공도 같이 치고….” 친구가 자신의 애인을 우리에게 맡기고 떠나면서,곱게 봐달라고 한 말이다.착한 친구는 고양이 세 마리에게 생선가게를 통째로 넘겨준다는 생각은 못했나 보다. “떠 넘기는 거니,아니면? 솔직히 이제야 고백하지만 너처럼 맛있는 도시락이 없었는데….” “나 대신 멀리건이야.” 친구 대신 운전도 해주고,내기에서는 돈도 잃어 주겠다는 것인지,아니면 우리가 다른 용도로써먹어도 된다는 것인지,나는 잘 모르겠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전국 댐 고질민원 대해부 - 소양댐, 市와 10년이상‘물값 시비’

    전국에 산재해 있는 댐을 두고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수자원보호와 홍수조절,전력생산 등을 위해 물줄기가 있는 곳마다 만들어 놓은 크고 작은 댐이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다.장마철 범람위기에서부터 하류의 수질오염,부유 쓰레기처리,안개피해,각종 규제해제와 물값시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민원 당사자도 수자원공사와 자치단체간,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와 자치단체간,자치단체와 자치단체간으로 댐마다 사연도 제각각이다. ■지역별 민원 실태 강원도 화천댐 상류 파로호 주변 주민들은 지난 2001년 말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북한 금강산댐(임남댐)의 수공(水攻)에 대비해 정부에서 화천댐과 평화의댐 상류인 파로호 물을 대부분 방류해 버려 호수의 생태계가 파괴됐기 때문이다. 파로호를 낀 화천·양구지역에서 고기잡이와 매운탕집 운영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2년째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주민들은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불법으로 하천변에 곡식을 심어 겨우 연명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안전을 위한정책으로 댐 상류지역인 화천·양구지역 주민들이 처절하게 고통받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지역 주민들이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다목적댐으로 전환되면 300억원의 지역 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춘천지역 주민들도 최근 몇년동안 북한강수계 화천,춘천,의암,소양강댐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매년 홍수철이 되면 소양강댐 등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춘천지역 주민들이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중폭우에도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철저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더구나 지난해 강원도 영동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루사’내습 때와 같이 일시에 89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 댐의 연쇄적인 붕괴와 함께 큰 재난이 우려된다며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소양강댐,광동댐,달방댐 등의 방류수로(水路) 및 수문 설치를 위한 조사설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 뒤 내년 초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소양강댐측과 하류의 춘천시가 10년 넘게 벌이던 ‘물값 시비’는 급기야 법정다툼으로 번졌다.하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소양강댐측은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댐 하류의 자치단체는 물값을 반드시 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춘천시는 “댐이 없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하류로 흐르는 강물을 취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새삼스레 무슨 물값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남한강수계인 동강 상류의 도암댐 존치를 놓고도 입씨름이 한창이다.청정했던 동강에 10여년 전 상류에 건설된 도암댐으로 인해 흙탕물 등 오염된 물이 흘러들면서 2급수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영월·정선주민들의 반발이다.강릉시도 “도암댐의 오염된 물로 강릉시의 젖줄인 남대천이 죽어간다.”며 댐 폐쇄 주장에 가세하고 있다.최근 김진선 강원도지사까지 나서 “도암댐은 폐쇄하고 홍수조절기능만 해야 한다.”고 발표하는 등 일파만파로 공방전이 확산되고 있다. 안동,임하 등 2개의 댐이 있는 경북 안동지역 주민들도 댐으로 인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댐 건설후 특산물인 사과 낙과와 기형으로 재배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잦은 안개로 인한 기관지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불만이다.더구나 댐 주변지역인 임동면 수곡교 교각 상판이 내려 앉고 마령리의 마령교도 상판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댐건설로 인한 지반변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전북 진안군에 건설된 용담댐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전북도는 도내 최대 상수원인 만큼 수질보전을 위해 만수위로부터 4㎞까지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진안군은 도의 계획대로 보호구역을 지정할 경우 군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묶이게 된다며 취수지점에서 4㎞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순창군에 건설할 예정인 적성댐 수몰예정지인 순창,임실군 주민들은 아예댐건설 자체를 결사 반대하며 수년째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강원도 춘천시는 장마철 춘천댐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 처리를 놓고 해마다 댐관리소측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의암댐은 춘천시 유역면적을 넓히기 위해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댐으로 인한 민원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 ■김만기 수자원공사 부장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버릴 수 없는 것이라면,꾸준히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게 기본이자 원칙이다. 홍수와 가뭄이 바로 그러하다.태풍 ‘루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벌써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계절·지형적 특성으로 볼 때 주로 여름철에 집중되는 빗물을 적당한 크기의 물그릇(댐)에 모아 두었다가 물이 부족한 계절에 나누어 쓰고 홍수나 가뭄에도 대비하는 일은 여전히 물 문제를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물론 대안으로 제시되는 물 아껴쓰기 등 수요관리나 녹색댐 등의 방법이 있지만,이런 방안은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루사’로 인해 막대한 홍수피해를 겪었지만 전국의 다목적댐이 중요한 버팀목역할을 했다. 소양강과 충주댐은 한강 인도교의 수위를 3.7m,대청과 용담댐은 충남 공주지점의 수위를 7m 넘게 낮추는 대단한 효과를 발휘했다. 또 가장 피해가 컸던 낙동강 유역에서도 안동·임하·합천·남강 등의 다목적댐이 없었다면 하류지역의 피해는 상상이 어려울 정도로 컸을 것이다. 100년만의 왕가뭄으로 기억되는 2000년 봄만해도 다목적댐의 혜택을 누린 지역에서만은 가뭄피해가 전혀 없었다.가뭄과 홍수를 막아주는 최선의 방안이 댐임을 알 수 있다. 댐이 물 문제 해결의 훌륭한 해결책임을 무조건 부인하는 태도는 옳지않다.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충분히 기여하는 댐을 위해 지혜를 모을 때다. ■염형철 환경연합 국장 우리는 댐이 홍수를 막고,가뭄을 이기고,전기를 생산하고,물을 공급하는 만능의 존재라고 배웠지만 이는 허구일 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형댐 1214개 포함해 1만 8000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댐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조밀한 ‘댐 공화국’이 됐지만 한국의 물 정책의 결과는 여전히 비참하기만 하다. 홍수피해는 갈수록 늘어 70년대 연평균 1323억원이던 피해액이 80년대엔 3554억원으로,90년대엔 6288억원으로 늘었다(95년 기준). 급기야 지난 여름에는 270명의 사망자와 6조 1000억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했다. 홍수 때 유출되는 499억t의 5%(23억t)에 불과한 댐의 조절량만 믿고 강변 습지의 90% 이상을 전용해 그곳에 도시와 농지를 만들었던 탓이다. 또 엄청난 댐건설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봄·가을엔 가뭄타령이 떠나지 않는다. 산지와 섬이 많은 우리 나라에서,댐으로 물을 댈 수 있는 곳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댐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환경파괴와 생태계의 교란,댐 이재민의 발생,지역공동체의 해체와 침체 같은 비극은 제쳐놓더라도,효과가 의심스러운 댐의 비경제성을 더 이상 용납할 이유가 없다.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는 겸손,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려는 공존의 물 정책이 시급하다.
  • 최대위기 全公勞 ‘폭풍전야’

    쟁의행위 찬반투표 부결로 인해 출범후 최대 위기에 처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노명우 위원장직무대행 등 집행부는 다음달초 대의원대회를 열어 조직 재정비 방안 및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벌써부터 조직원들간에 투쟁 방향과 수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내홍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어 전공노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정면돌파로 승부수 전공노는 27일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대해 사법처리 방침 철회 및 노·정간 직접 교섭을 촉구했다. 전공노는 회견에서 “투표결과는 인정하지만 일방적인 특별법 형태 입법반대 및 완전한 노동3권 쟁취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측에 이번 투표과정과 관련해 노조 지도부 19명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노조와의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간부들을 빠르면 이번주 안에 수사기관에 자진출두시키겠다고 덧붙여정부와의 물밑 타협을 시도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폭풍전야에 휩싸인 전공노 지난 26일 부결을 인정하기로 한 중앙위원회 회의 이후에도 전공노 홈페이지에는 집행부의 회계부정 의혹과 일부 지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조합원들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 ‘나르미’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전공노 서울본부 예산은 특정인의 본부장 출마 선거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다는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특별회계감사를 촉구했다.‘동지’라는 한 조합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져야 할 사람은 김영길 경남지역본부장과 김태문 경남도청지부 사무국장,한석우 부산지역본부장”이라고 실명까지 거론했다.이에 대해 부산본부는 “부산의 투표결과가 부결(47.4%)로 나온 것은 조합원의 쟁의행위에 대한 의사표시”라면서 “회계부정사건에 대한 정보도 가장 많이 안다.”며 현 집행부를 겨냥하는 등 지부간 내홍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전공노 내부의 갈등 국면은 2기 위원장이 선출되는 대의원대회에서 정점에다다를 전망이다.현재로선 차봉천 위원장과 노선을 같이하는 노명우 위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해 김영길 경남지역본부장,한석우 부산지역본부장 등 간의 3파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특히 조합원 수가 각각 1만 400여명과 1만여명으로 최대 조직인 경남과 부산지역이 연대할 경우 현 집행부의 대거 물갈이가 불가피해 지부간 치열한 세다툼이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부동산 플러스 / 광주·제주 상업용지 입찰

    한국토지공사는 광주시 3개 지구의 상업용지 12필지 7509평과 근린생활시설용지 2필지 196평,제주연동지구 상업용지 5필지 3495평을 입찰을 통해 공급한다. 광주하남주단2지구에서 공급되는 상업용지는 350∼1139평짜리 11필지로 대부분 큰 길가에 있으며 건폐율 70%,용적률 900% 이하다.예정가는 평당 220만∼360만원.광주첨단지구 상업용지 1필지의 예정가는 평당 656만원,광주풍암지구 근린생활용지 2필지는 평당 330만∼370만원이다.다음달 3일 입찰신청을 받는다. 또 다음달 10일 입찰신청을 접수하는 제주연동지구 상업용지 5필지는 500∼1000평 규모로,최고 10층까지 건축이 가능하고 예정가는 평당 230만∼250만원.문의 전남지사 (062)360-3100.제주지사(064)72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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