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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그래도 수출만이 살길이다/신동규 수출입은행장

    [CEO 칼럼] 그래도 수출만이 살길이다/신동규 수출입은행장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키워드를 꼽아 본다면 내수부진과 수출호황일 것 같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내수부진은 올해 절정에 달한 것 같고, 반면 수출은 30%가 넘는 증가율로 근래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내수와 수출이 근래 들어 극명하게 갈라진 해도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수출호조 덕분에 금년 경제성장률을 5% 가깝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내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내수경기 회복은 지연되고, 수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부 기관은 내년 수출을 한자릿수 증가율로 전망하고 있고, 높게 전망한 기관도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내년도 우리의 수출여건은 올해보다 많이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우리의 주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내년도 경기가 올해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쌍둥이 적자의 심화로 금리인상, 약세 달러 유지에 주력하고 있어 경기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 역시 경기과열 진정을 위한 긴축정책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므로 올해보다 1∼2%의 성장률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최근에 진행된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 내년부터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될 것으로 보이고, 또한 우리의 주 수출업종인 IT부문에서는 반도체의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이처럼 수출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의지할 곳은 수출밖에 없다. 왜냐하면 내수회복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내수회복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수출이 버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기업, 정부, 수출지원기관 모두가 수출증대에 그 어느 때보다도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올해에는 수출시장의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대통령이 숨 가쁘게 펼친 정상외교로 러시아, 인도, 베트남,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우리의 국가 이미지, 기업 브랜드가 크게 제고되었다. 이들 개도국은 정부주도하에 경제가 운용되기 때문에 정상들간의 경제협력 논의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후속조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어렵게 쌓은 우리의 위상이 거품처럼 사라져 버릴 수 있다. 정부 부처나 수출지원기관들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경협 관련 사항들의 구체적 실행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해외진출 애로점을 해소하고 진출 확대에 필요한 각종 통상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FTA 등 정부간 무역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유용한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자문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국가별로 진출유망 분야를 분석·제시해 기업들의 해외진출 역량이 분산되지 않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원화 환율절상, 원자재 가격인상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저하를 품질경쟁력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현지 구매자들에 대한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높아진 국가 인지도를 상품판매에 연결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융면에서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수출입은행도 내년에는 더욱 비상한 각오를 갖고 임할 계획이다. 우리는 내년도 여신지원규모를 올해보다 25%이상 많은 24조원으로 늘려 잡았으며, 특히 해외 플랜트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고유가 지속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중동지역과 러시아, 인도 등과의 대형 플랜트 수출거래를 적극 발굴 ·지원해 우리나라 플랜트 수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 [인사]

    ■ 중소기업청 ◇국장급 전보 △창업벤처국장 鄭榮泰△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尹東燮△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장 宋在彬△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李一奎 ■ 고려대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연구센터장 朴明淳△건강가정지원센터장 李蓮淑△관리처장 金琇煥△교무처차장 겸 학적팀장 金昌培△대외협력차장 겸 국제교류실장 文炳憲△연구지원팀장 金文圭△경영대학 학사지원부장 金英圭△문과대학 〃 鄭長根△기획팀장 南承泰 ■ 동부증권 △영업지원팀 본부장 李昇馥△목동지점장 黃鳳九△분당지점장 許炳文△광주지점장 趙得衡△창원지점장 金孝順△대전지점장 李相龍 ■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 金國顯 ■ ㈜LG ◇승진△부사장 鄭道鉉△상무 李赫柱 ■ LG경영개발원 ◇상무 승진△LG경제연구원 金英敏△〃 李春根△LG인화원 卓潤均 ■ LG필립스LCD ◇승진△부사장 呂相德 朱宰傑△상무 具道會 金鎭河 李永得 鄭景得 鄭浩泳 黃龍起 ■ 동아제약그룹 △용마유통 부회장 張安秀△수석무역 부회장 韓圭興△〃 부사장 孫芝薰△동아제약 상무 崔榮殊 車奉晋 崔永三 劉武姬 朴商勳△이사대우 李在浩 玄福鍾 李元熙 陳建鈺 林炳日
  • [인사]

    ■ 산업자원부 ◇과장급 파견 △FTA 산업통상팀장 朴起永 ■ 특허청 ◇2급 승진△특허심판원 심판장 趙輝建◇3급 승진△기획관리관실 기획예산담당관 李永大△발명정책국 발명정책과장 李焌碩△기계금속심사국 심사조정과장 李潤源 ■ CBS △기획조정실장(상무) 金恒鎭△경영본부장(〃) 趙榮勳△방송본부장 겸 보도국장 李在天△특임본부장(국장) 安潤錫△편성국 방송위원(〃) 朴大勝 ■ 조흥은행 △개인고객부장 朴燦△개인영업추진부장 張炅錫△마포지점장 申學浩△서대문지점장 姜信均△소공동지점장 朴喜聖△영화동지점장 李達成△봉명동지점장 宋裕彬△증평지점장 李錫昌△충북연수지점장 崔榮喆△부천기업지점장/SRM 李承喆 ■ LG전자 ◇사장 승진 △서남아지역대표 겸 LGEIL법인장 金光魯△북미지역총괄 安明奎◇부사장 승진△한국마케팅부문장 姜信益△본사 具滋敏△디스플레이 사업부장 權喜遠△디스플레이 생산담당 金淙植△대외협력팀장 南相建△LGEIL 마케팅담당 愼文範△유럽 R&D센터장 申龍億△LGESY법인장 梁正培△네트워크 사업부장 李在玲△브라질 지역대표 겸 LGEAZ/SP법인장 趙重鳳△PDP 사업부장 尹光鎬△특허센터장 李定桓◇상무 승진 姜龍辰 姜絃求 權宅律 權賢九 金建吾 金炳鎬 金亨佳 柳兌憲 文悳鉉 文焌明 朴基普 朴洙欽 朴時範 朴學濬 邊昶範 成慶 尹太煥 李範基 李相潤 李英煥 李元鶴 李廷漢 전생규 曺聖鉉 趙哲濟 崔種華 崔平澈 崔恒準 太錫晋 黃瓊周 黃昊建◇연구위원(상무급) 승진 奇張舒 金秉珣 金鍾彬 金希燮 柳惠貞 白佑鉉 安長石 吳亨勳 柳恩浩 李德鎭 李政洙 鄭百永 鄭玉鉉 車均五 洪石基 ■ LG필립스디스플레이 ◇상무 승진 朴柱泰 尹圭榮 全相允 趙顯範 ■ LG이노텍 ◇상무 승진 金銀甲 李建貞 李寬濬 ■ LG마이크론 ◇상무 승진 李東炯 ■ LG실트론 ◇상무 승진 李寶永 韓時宰 ■ 알리안츠생명 △부사장 정문국 ■ 한국생산성본부 △사회능력개발원 대표이사 원장 최대일 ■ 신한금융지주 △상무 이재우 ■ HLDS ◇상무 승진 崔永道
  • [부고]

    ●차동민(대검찰청 수사기획관)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25∼6 ●조승묵(전 중앙일보 기자)창묵(춘천행복예식장 대표)씨 부친상 이규성(증권거래소 홍보부장)김정희(사업)씨 빙부상 16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33)263-4401 ●오상은(D&I 대표)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68 ●김순길(하이닉스 과장)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65 ●김병수(전 한국은행 부장)씨 별세 상언(전 삼애실업 부사장)상욱(현대카드 전무이사 홍보실장)상민(호주 거주)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95 ●고영길(한국조류보호협회 홍보위원)씨 별세 16일 서울 용산 중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798-3499 ●김백중(전 서빙고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선조(자영업)선광(보성중기 대표)선욱(경인방송 카메라기자)씨 부친상 명계성(뉴질랜드 거주)백종현(대우정보통신 팀장)씨 빙부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2)590-2352 ●이영주(선토공영 동부지부장)현주(서울시관리공단 직원)철주(동부수도사업소 〃)광주(한국공항공사 부장)건주(엑스코 대표)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18일 오전 8시 (02)3010-2235 ●허융웅(전 쌍용 과장)웅범(둔촌고 교사)씨 모친상 이가원(정문교회 목사)방영태(법무법인 로고스 부장)김주헌(기쁨의교회 목사)씨 빙모상 김종희(여성정치연맹 강동지회장)씨 시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40 ●전은영(삼성전자 LCD총괄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업팀 직원)씨 모친상 박광준(전자신문 총무팀장)씨 누님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590-2538 ●김태영(전 지멘스 이사)씨 별세 혜선(서울대 의대 교수)혜경(성결대 겸임교수)혜식(PS인터내셔널 대표)씨 부친상 유태영(성창인터내셔널 대표)김재진(청와대 빈부격차·차별시정위 조세팀장)윤흥원(김&윤회계사무소 대표)씨 빙부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072-2016 ●신용식(HSBC증권 이사)경미(경희여고 교사)씨 부친상 최영식(변호사)조창현(전 재경부 서기관)이강희(공군 소령)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7 ●박혜경(성북구 보건소 의사)씨 부친상 한용철(현대건설 차장)씨 빙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54 ●신양섭(전 해군 군종감)씨 별세 우인(신사동교회 목사)우선(SBS나이트라인 앵커)씨 부친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590-2660
  • 불교·증산도 동지팥죽 나눈다

    오는 21일은 동지. 동양에서는 새로운 양(陽)의 기운이 시작되는 날로 ‘작은 설’이라고 해 제사를 지내고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 묵은 기운을 털고 새해의 액운을 쫓는 의미에서 붉은 팥죽을 쑤어 먹었다. 동지와 종교와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불가에서는 동짓날 팥죽을 끓인다. 음력 11월 초순에 동지가 드는 애동지에는 일반 가정에서는 팥죽을 끓이지 않고 절에 가서 팥죽을 먹고 돌아오는 풍습도 전해진다. 민족종교인 증산도에서도 동지가 되면 우주의 주재자인 상제에게 천제를 올리는 ‘동지치성’을 봉행하고 팥죽을 나눠 먹는다. 특히 증산도의 경우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는 한 해를 시작하는 설날로,4대 명절의 하나로 꼽힌다. 불교의 동짓날 행사는 우리 전통 민속이 종교적 차원으로 한층 심화된 것.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주지 원담)는 동지를 맞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팥죽나누기 행사를 벌인다.21일 낮 12시 인사동 일대 내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등 2000여명에게 팥죽 공양을 베푼다.(02)732-2115. 증산도 대학생연합회도 19일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에게 팥죽과 시루떡을 나눠주는 행사를 펼친다.(02)735-8192. 동지는 마음을 나누는 날! 팥죽을 먹으며 마음 속의 사악함을 씻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날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찬란한 ‘서양미술 400년’

    찬란한 ‘서양미술 400년’

    1793년 프랑스혁명의 세 거두 가운데 한 사람인 장 폴 마라는 고질인 피부병 때문에 반신욕을 하며 집무를 보던 중 반대파의 자객에 의해 암살당한다. 마라의 동지이자 나폴레옹 황제의 수석화가였던 자크 루이 다비드는 이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마라의 죽음’이라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3개월 만에 완성한다. 암살자가 들고 온 편지, 피묻은 칼이 당시 상황을 재연하듯 화면에 그대로 놓여 있는 ‘기록화’ 같은 작품이다. 자객의 단검에 살해된 마라의 시신은 실제로는 선혈이 낭자한 끔찍한 모습이었지만, 다비드는 마라의 죽음을 마치 격무에 시달리다가 잠이 든 ‘시민의 일꾼’ 같은 모습으로 이상화했다. 엄격한 형식미를 추구한 다비드의 신고전주의 양식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 그림이 10여 개월의 복원과정을 거쳐 새 단장한 모습으로 한국을 찾는다. 21일부터 내년 4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양미술 400년전-푸생에서 마티스까지’가 바로 화제의 전시다. 소개되는 화가는 다비드, 푸생, 부셰, 앵그르, 들라크루아, 쿠르베, 코로, 모네, 시슬레, 피사로, 르누아르, 고갱, 마티스, 뒤피, 피카소, 들로네 등 88명. 미술애호가라면 한번쯤 그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유명 작가들이다. 프랑스 랭스미술관에서 70여점을 대여받은 것을 비롯,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릴, 말로, 몽펠리에, 피카르디 미술관, 트루아 역사박물관 등에서 모두 119점의 작품을 빌려 왔다. 전시는 시대별로 서양 미술 400년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17세기 절대왕정을 배경으로 한 장중하고 화려한 바로크 양식과 국립 미술아카데미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고전주의 양식,18세기 귀족사회가 낳은 장식적인 로코코 양식, 산업기술의 발달로 근대화되기 시작한 19세기의 사조들인 낭만주의, 신고전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와 20세기 야수파, 큐비즘 등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초대형 전시인 만큼 전시작 중에는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 마티스가 친필 글씨를 새겨 랭스미술관에 기증한 ‘재즈’ 판화집, 엽서 한 장 크기인 1호도 채 되지 않는 작품이지만 여인의 코발트빛 옷과 장밋빛 혈색이 생생하게 묘사된 르누아르의 유화 ‘대본낭독’ 등이 공개된다. 특히 ‘대본 낭독’은 워낙 크기가 작아 도난 위험이 커 한번도 해외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작품이지만 특수액자를 제작해 이번에 처음 선보이게 됐다. 고대의 여러 조각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부분만을 조합해 완벽한 아름다움을 구현한 앵그르의 두 작품 ‘샘’과 ‘물 속에서 태어난 비너스’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원본 작품들이다. 이밖에 근대회화의 시조인 푸생의 ‘두 발을 적시고 있는 여인과 풍경’, 뒤프레누아의 ‘리코메드 왕의 딸들 사이에 숨어 있다가 율리시스에게 들킨 아킬레스’, 사실주의 대가 쿠르베의 ‘협로’, 인상파 화가인 모네의 ‘벨 일의 바위’, 피사로의 ‘루브르’, 고갱의 ‘건초 말리는 사람’, 뒤피의 ‘마리-크리스틴 카지노’, 고갱의 판화 ‘테 아릴 바이네(왕가의 여인)’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다. 입장료 일반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02)2113-347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여의도in] 유기홍의원, 심재철 등 정면 비판

    “소위 ‘뉴라이트’ 운운하며 ‘저 사람 내가 잘 아는데, 주사파 맞다.’며 과거 동지의 등에 칼을 꽂는 후배들은 한나라당과 수구 언론의 ‘주구 노릇’을 중단하길 바란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이 13일 “자신의 민주화 운동 경력을 파는 짓은 그만둬야 한다.”면서 서울대 동기인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과 ‘뉴라이트운동’으로 넘어간 일부 운동권 출신 후배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지난 1980년 ‘서울의 봄’ 시절 한나라당 심 의원,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 등과 함께 학생운동을 이끌었고 민청련 의장,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그는 ‘25년 친구’인 심 의원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심 의원은 나서면 안 된다.”면서 “제발 그입을 다물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심재철 의원측은 “팩트(사실)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유 의원이 그렇게 해석한다면 그것은 자유”라고 일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더워지는 한반도] 철모르는 꽃들… 기상 대재앙 전주곡

    [더워지는 한반도] 철모르는 꽃들… 기상 대재앙 전주곡

    등산로 길섶에 개나리가 꽃망울을 조심스럽게 틔웠다. 그런가 하면 아파트 화단의 장미도 덩달아 꽃봉오리를 탐스럽게 피워올렸다. 개나리가 봄마중을 나온 것도, 온실 속의 장미가 개화한 모습도 아니다. 동지(冬至)가 코 앞으로 다가온 12월 중순, 서울 근교의 야외 풍경이다. ●헷갈리는 四季… 개나리·장미 활짝 “허…참, 이상하네.” “벌써 봄인 줄 알고 피었나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고봉산 자락의 등산로. 길가를 노랑으로 듬성듬성 물들인 개나리꽃을 보며 등산객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던졌다.“작년 이맘 때는 살포시 피었는데 올해는 더 활짝 폈네요.” 이 지역 토박이로 고봉산을 즐겨 찾는 정진기(63)씨는 “하루종일 햇볕이 드는 곳이어서 그런지 개나리가 헷갈린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산동 후곡마을엔 또다른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빨간 덩굴장미가 만개하거나 시들어가는 중이다. 경비원 김영성(63)씨는 “보름 전부터 한두 송이씩 피더니 지금은 꽤 많아졌다. 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살다 보니 이런 광경도 다 본다.”고 전했다. 따뜻한 겨울이 개나리와 장미의 계절감각을 빼앗았다. 이상난동(異常暖冬)으로 인해 ‘철 모르게’ 꽃을 피운 것이다.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기후변동과 생태계의 비정상적인 반응은 이뿐이 아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홍릉수목원. 동백나무를 비롯한 구골나무·황칠나무·아왜나무·팔손이나무 등이 활엽수림 정원 한쪽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전 같으면 제주도나 남부 해안지대 등 이른바 난대림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상록활엽수들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신준환 산림환경부장은 “온실 공간이 비좁아 어쩔 수 없이 한데로 옮겨 심었는데 예상 외로 잘 자란다. 서울의 열섬현상(Heat Island) 영향도 있겠지만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기후가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파괴적 얼굴의 지구온난화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가 지구로부터 방출되는 적외선을 흡수, 지구의 체온을 높여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을 일컫는다.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딱히 해로운 건 아니다. 오히려 “온실가스가 없으면 지구대기의 기온은 영하 18도로 내려가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고만다.”(환경부 김형섭 지구환경담당관)고 한다. 문제는 온실가스의 농도가 인류의 활동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점점 짙어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는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과 산림훼손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한 기후변화 속도가 산업혁명 이전의 자연적 기후변화 속도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온난화란 어감은 ‘온건’하지만 그 여파는 심각하다. 지구 곳곳의 기상이변과 생태계 교란이 이를 웅변한다. 지난해 여름 유럽의 이상폭염은 2만여명의 사망자를 냈고, 사상 최다인 10개의 대형 태풍이 올해 일본 본토를 휩쓸고 지나갔다. 올 여름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이스라엘, 유럽 일부까지 습격한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떼도 사하라 사막 남쪽에 쏟아진 이상폭우로 번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래의 전망도 우울하다. 이달 초 미국·캐나다 등 북극 주변 8개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북극 기후영향평가’ 보고서에선 “21세기가 끝날 무렵엔 북극 바다의 얼음이 거의 사라져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임종환 박사는 “지구가 더워진다는 것은 결국 에너지가 높아지는 것인데, 이렇게 강해진 에너지가 다시 바람과 강수, 해빙과 해수이동 등으로 분배되는 과정에서 기상재해가 일어나게 된다. 각각의 재해는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산불·산사태 등이 점점 대형화하거나 잦아지고 각종 병해충이 창궐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평균기온 상승 ‘지구촌 최고’ 지난 100년간 지구촌의 평균 기온은 0.4∼0.8도 가량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1.5도 높아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구촌 어느 지역보다도 상승폭이 컸다.”고 한다. 지난달엔 서울의 기온이 매일 영상(零上)을 기록했는데, 기상관측 시작 100년 이래 처음 빚어진 현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2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9위,1990년 대비 배출증가율 세계 1위를 기록한 상태다. 단기간에 이룬 압축적 경제성장·산업고도화가 주 원인임은 물론이다. 특히 동해안 대형산불(2000년)과 극심한 봄가뭄(2001년), 태풍 루사(2002년)로 인한 기록적인 산사태와 초속 60m의 순간최대풍속을 몰고 온 태풍 매미(2003년),3월의 폭설(2004년) 등 최근 수년째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당국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가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병해충의 창궐도 주목 대상이다. 리기다소나무를 고사시키는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중이고, 소나무 재선충병을 매개하는 솔수염하늘소의 분포도 점차 북상하며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올 가을 첫 발견돼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참나무 시들음병 역시 온난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종환 박사는 “기후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 생태계 먹이사슬의 변화와 함께 일부 종은 멸종할 수도 있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종을 찾아내 보전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부고]

    ●‘5·16 반대’ 원충연씨 5·16군사쿠데타 주체세력에게 민정이양을 주장하다 구속돼 사형언도를 받았던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 원충연 대령이 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캐나다 킹스턴 제너럴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10일 캐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차남 동훈씨 집에서 기거해온 고인은 고문 휴유증으로 고통을 겪어왔으며 최근 건강이 악화돼 7일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날 숨을 거뒀다. 유해는 한국으로 옮겨져 서울 보훈병원에서 3일장을 지낸 뒤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오항렬(전 KBS 연수부장)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2 ●박용만(국정홍보처 주EU홍보관)씨 부친상 10일 인천 계산동 천주교회, 발인 12일 오전 6시 (032)551-5026 ●김만원(전 동해투자금융 상임감사)씨 별세 동호·동환(A&D 대표)현선(경덕한의원장)씨 부친상 박상백(송파구 한의사회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 ●김영진(KT 서울강남망운용국 전송기술부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95 ●김신재(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기획부문 전무)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08,6914 ●조석균(우원티알 대표)옥균(우성ENG 〃)씨 부친상 장경준(한우리교회 목사)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39 ●홍창수(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이찬재·김의홍(자영업)임호(농수산물유통공사 기획실장)송명신(중국 하문대 교수)씨 빙모상 10일 한강성심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635-9092 ●주홍(대상 홍보실장)용성(농협중앙회 율량동지점 차장)씨 부친상 추창호(국민은행 방배역지점 차장)심의영(금융감독원 부국장)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8 ●정동식(KOTRA 정보조사본부장)씨 빙부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72-2091 ●조규철(프로야구 롯데 스카우트)씨 빙모상 10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51)583-8902 ●최인석(한국얀센 상무)인달(대건시스템 이사)인우(자영업)인구(한솔엔지니어링 상무)씨 부친상 10일 전남 여수시 여수전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1)643-2284 ●심우명(프라임개발)씨 부친상 박재규(성산성결교회 담임목사)강수석(주식회사 신성)최호용(청강이앤씨 대표)여승철(부경성결교회 담임목사)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
  • 이민우 前신민당 총재 별세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가 9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89세. 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6선(4·5·7·9·10·12대)을 거쳤고,78년엔 국회부의장도 역임했다. 비록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이른바 ‘3김’의 그늘에 가려 대권 도전 기회까지는 잡지 못했지만,40여년 동안 야당의 외길을 걸어왔다.‘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6년 12월 직선제 개헌논의의 와중에서 내각제 개헌과 선(先) 민주화론을 주장한 이른바 ‘이민우 구상’을 발표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양김씨, 즉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탈당하고 신민당이 와해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계 은퇴 후에는 정치와는 일절 인연을 끊었다. 특히 야당 중진 때는 물론 야당 총재 시절과 정계은퇴 후에도 1999년 태릉의 한 아파트로 거처를 옮길 때까지 강북의 삼양동 구옥에서 기거, 양계장을 꾸려나가면서 ‘삼양동 거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어진 돌’이라는 뜻을 지닌 인석(仁石)이라는 호에 걸맞게 후덕하고 서민적인 풍모로 여야 정치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원칙에 충실한 정치인으로 한번도 계보를 바꾸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일제치하인 1915년 9월5일 청주에서 태어나 41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학과를 중퇴한 뒤 46년 충북신보 영업국장을 거쳐 48년 고향인 청주에서 시의회 부의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4·19 이후 장면 총리의 인준 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 신·구파가 갈등을 빚을 때 구파가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와 신민당을 창당하자 이에 가담했다. 이후 야당의 거목이었던 유진산 선생이 이끄는 ‘진산계’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 진산이 작고한 이후에는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와 함께 ‘견지동 동우회’를 이끌었다.9대 국회 후반 신민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강경파와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온건파로 대립할 때 김 전 대통령편에 서서 정치적인 동지관계를 형성했다. 이 인연으로 5·17 이후 김 전 대통령이 정계은퇴 성명을 냈을 때 3개월 가량 총재권한대행직을 맡았으며, 정치규제 중에는 민주산악회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일산 풍동지구 미계약분 분양

    성원건설은 일산 풍동 택지개발지구 ‘성원상떼빌’ 469가구 중 일부 미계약 아파트를 특별분양한다.39·46·54평형으로 구성됐으며 가변형 벽체로 설계했다.25만여평 미니신도시에 들어서며 단지 주변이 숲으로 둘러 싸였다. 일산 신도시 편익시설을 이용하기 쉽다.2006년 12월 입주예정.(031)906-0030.
  • [인사]

    ■ 행정자치부◇서기관 전보△2005광복 60년추진기획단 파견 이재풍 △ASEAN+3 정부혁신관계장관회의준비단 파견 권순록△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 파견 김재갑 ■ 대검찰청 ◇관리관 승진△인사국장 李在永 ■ 특허청 ◇과장 전보 △특허심판원 심판관 박기학 ◇서기관 전보 △기획예산담당관실 김명섭△발명정책과 김성관△심사기준과 김기범△유기화학심사담당관실 조성신△특허심판원 서일호 ■ LG칼텍스정유 ◇전무 승진 △사업전략부문장 김병열△LNG터미널프로젝트부문장 이용태△수도권지역본부장 이광현△환경·안전기획부문장 홍현종△생산운영부문장 백호진 ◇상무 승진 △영업기획부문장 진홍국△대구지사장 황상근△원유·제품부문장 이영환△법무부문장 노정일△석유화학생산부문장 고춘석△가스사업부문장 이동인 ■ LG에너지 △대표이사 정종수 ■ 서라벌도시가스 △대표이사 남영일 ■ LG Power ◇상무 승진 △업무부문장 이상태 ■ 매일경제신문 △증권부장 겸 지식부장(부국장대우) 남종원△경제부장 김종영△금융부장 겸 기획취재 총괄 박재현△논설위원 성철환△유통부장 손현덕△편집1부장 김완성△편집2부장 박홍신△산업부 부장대우 전호림△광고국 관리부장 전한우△관리국 총무·자재부장 정우진 ■ KT대구본부 ◇대구본부△동대구망운용국장 윤용중△경영지원부장 이두복△업무지원〃 이정원△사업조정〃 이배동◇대구지사△고객시설부장 김종하△서대구지점장 김홍범△남대구〃 박기섭△북대구〃 박현수△왜관〃 허동인△성서〃 하중연△칠곡〃 배정국△봉덕〃 조우기△군위〃 정상백◇동대구지사△고객서비스부장 윤봉근△고객시설〃 최영진△영천지점장 김재석△하양〃 도규호△동촌〃 여상근△청도〃 오상복△범물〃 이원기△고산〃 용성하△안심〃 오문환△산격〃 김진학◇포항지사△고객서비스부장 서일선△고객시설〃 이상훈△경주지점장 변재영△울진〃 이종옥△영덕〃 권태욱△울릉〃 금병률◇구미지사△고객시설부장 박종춘△고객서비스〃 신경호△김천지점장 박해연△상주〃 선만영△공단〃 권일현△동구미〃 이보우◇안동지사△고객서비스부장 권석규△고객시설〃 김태복△서안동지점장 김찬걸△문경〃 황병소△의성〃 이중섭△봉화〃 윤종회◇대구영업국△대구영업부장 주태일△북대구영업〃 백성호△영업지원〃 정태상◇동대구영업국△동대구영업부장 송태삼△경산〃 곽윤학◇경북동부영업국△경주영업부장 이광순△포항〃 이태환◇경북북부영업국△영주영업부장 정창헌△안동〃 승만호◇대구망운용국△전송기술부장 손달윤◇동대구망운용국△전송기술부장 배석우◇경북동부망운용국△전송기술부장 심진호△교환〃 최상기◇경북북부망운용국△교환기술부장 손정권△전송〃 유재기△구미분국장 서종환
  • [그것이 알고싶다]4집내고 본격활동 전인권

    [그것이 알고싶다]4집내고 본격활동 전인권

    그는 이제 지천명(知天命)이라는 50줄이다. 자식 둘을 거느린 가장이자, 정기적으로 미사리 소재의 클럽 ‘엉클톰’에 출연하는 ‘샐러리맨’이기도 하다. 건강 문제로 흡연량을 하루 두 갑으로 ‘대폭’ 줄이고 술은 아예 끊은 중년남이며, 피아노 대신 태권도에 열을 올리는 아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평범한 아버지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대마초를 허용하자고 주장하는 현역 로커이며,“아직도 세상과 거래하는데 서툴기만 한” 사회부적응자다. 더이상 싸우지 않겠다며 그룹명까지 ‘안 싸우는 사람들’로 지으면서도 “가끔 조금씩만 싸우면 안 될까.” 고민하는 천생 ‘싸움꾼’, 그는 여전히 전인권(50)이다. ●신보, 콘서트,CF…제 2의 음악인생 시작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80년대 청년 저항정신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전인권이 제2의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2002년 14년만에 ‘전인권 2집’을 내놓으며 오랜 침묵을 깬 전인권은 지난해말 3집, 이달초 4집을 내놓으며 점점 음악 활동에 가속을 붙여가고 있는 것. 올여름 도올 김용옥과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물론 지난 4일에는 제16회 인권콘서트 ‘깨어나 일어나’에 참가했고, 오는 21일,22일 양일에는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올해 첫 단독 콘서트를 여는 등 공연 활동도 의욕적으로 늘리고 있다. 내년 8월 발매 예정인 5집 작업도 한창이다.“이제야 제대로 된 내 록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는 그를 지난 3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만났다. ●“전인권 록 완성하고 죽을 터” 물 빠진 검은 진바지와 허름한 티셔츠, 뾰족한 가죽부츠…. 그는 봉두난발한 반백의 긴머리와 수염을 갈기처럼 휘날리며 등장했다. 세월의 풍파 속에서 원숙해지고 둥그러졌어도 80년대 청년들의 문화영웅은 여전히 팔팔한 야생마였다. 전인권은 요즘의 활발한 활동에 대해 “나이가 들어서야 제대로 할 수 있는 나의 록,‘전인권 록’이 무엇인지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인권 록’이 무엇일까.“한국 록의 원류인 창을 대중적으로 규격화하는 작업이랄까요. 창의 맛 성분들을 우리 대중음악 틀 안에서 살려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여생을 바쳐서 완성한 다음에야 죽을 내 모든 것” 전인권은 지난 91년 사물놀이패의 김덕수와 이 문제로 의기투합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 판소리 등 국악 연구와 접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뿌리를 찾는 국악 연구와 클럽 등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활성화. 한국 대중음악계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386이여, 이젠 행복해지자.” 최근 음반 계약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으며 앨범 출시를 예정일에서 1개월 정도나 늦추어야만 했던 그는 “이 나이가 돼도 세상과 거래하는 일이 여전히 힘들다.”고 한탄했다.“그러나 거래를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기막히죠. 그냥 나 좋은 음악만 고민하며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은 나 더러워서 음악 안 한다며 집어던져 버리기도 하지만, 금방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내 모든 것, 인생 그 자체인데.(웃음)” 그는 최근 이른바 ‘7080 붐’에 대해서 중년을 위한 제대로 된 놀이 문화가 부활하는 좋은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경제성장만 좇느라 한국사회는 놀이 문화나 여유 같은 것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중년들이 가장 큰 피해자들이죠.‘동지’들에게 젊은 시절 즐겼던 록으로 다시 다가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를 다시 젊게 해주고 다시 용감하게 해주고…. 이제 좀 싸우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고요. 록의 ‘러브 앤 피스’ 정신으로.(갑자기 침묵하더니)그런데 난 가끔은 안 싸우면 못 배기겠던데…. 아, 그냥 음악으로만 싸워야 하는데.”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부고]

    ● 애국지사 김재황 선생 별세 애국지사 김재황 선생이 7일 낮 12시14분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7세. 충남 연기 출신인 선생은 연희전문학교에 재학중이던 1939년 김상흠·서영원·민영로 선생 등과 함께 항일결사 조직인 조선학생동지회를 결성했으며, 이후 3·1운동과 같은 거사를 계획했다. 정부는 1980년 대통령 표창,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허월향 여사와 4남 4녀를 두고 있다. 발인 9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042)935-8699. ●유장준(서울신문 수원 신영통지국장)씨 부친상 7일 연기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6시 (041)866-4412 ●강세중(전 기업은행 지점장)세덕(교사)세근(자영업)기중(LG화학 본부장)대중(쌍용양회 부장)씨 부친상 황경규(전 신세계 이마트부문 대표)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410-6917,6930 ●윤우용(국민연금관리공단 언론홍보팀장)병용·중용(사업)씨 부친상 조복현(MBC 조명감독)이강지(순천고 교사)씨 빙부상 7일 전남 순천 한국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61)743-4492,740-5193 ●김병윤(한국산업교육연구원장)병기(전 구주제약 부사장)씨 모친상 7일 경희의료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958-9545 ●남효열(경산서부초등학교 교사)씨 상배 태광(조선비료 직원)현미(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희연(산업안전공단 대구지도소)경림(윈텍아이티 직원)씨 모친상 박춘배(아성산업 직원)씨 빙모상 6일 오후 10시10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64 ●이완복(CBS 보도국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7일 구미 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54)452-1975 ●이제호(현대자동차 청량리영업소 영업부장)씨 별세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5 ●신광철(전 대전시교육위원회 의장)씨 별세 동수(사업)동욱(동양오리온투자증권 대전충청본부장)동열(전 중도일보 사회부장)씨 부친상 윤양호(주식회사 넵스 대표)씨 빙부상 7일 충남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42)257-4861
  • [부동산in]‘10·29’ 희비쌍곡선

    [부동산in]‘10·29’ 희비쌍곡선

    “우리 아파트 ‘10·29한파’ 몰라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투기억제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택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고 있다. 투기 수요가 몰렸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급매물이 늘고,1년 새 1억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도 나왔다. 하지만 ‘10·29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북에서 오히려 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도 많다. 부동산랜드 시세 분석자료를 통해 극과 극을 달린 아파트를 찾아보았다. ●서부권 새 주거단지 상암동도 쾌재 1년 새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2% 상승했다. 하지만 한파에도 불구하고 평균 상승률보다 3배 이상 뛴 곳이 있다. 바로 용산구다. 같은 기간 용산 아파트값은 무려 7% 상승했다. 강남·강동구 아파트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용산구 서빙고동 지역은 무려 1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동아 아파트가 있는 동네다.31평형 아파트 시세는 5억 5000만∼6억원.10·29대책 이후 아파트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호가가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촌동 아파트도 10%가량 뛰었다.LG한강자이 53평형은 11억∼13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33평형의 부르는 값은 5억 3000만∼6억원이다. 결국 가격이 뛰면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 거래 규제를 받는 곳이 됐지만 한번 오른 값은 빠지지 않고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대규모 아파트촌이 조성된 데다 한강변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포구 용강동 아파트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심과 여의도 진입이 쉽고 교통여건이 양호한 입지를 지녀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과 달리 압구정동 아파트값은 거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유층들의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리모델링 바람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저렴한 분양가로 당첨 이후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던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값도 10% 오르는 등 상승 곡선을 탔다. 서부지역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개발되는 데다 디지털센터 등 대규모 상업 유통시설 건립이 예정된 동네라는 호재가 작용했다. 전통적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띠는 워커힐 아파트를 비롯해 현대3단지 아파트 등이 몰려 있는 광진구 광장동도 한강변 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 평내지구 무려 21% 하락 재건축 아파트들이 몰려있는 강남권 아파트는 시련의 시기였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거품이 빠지면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돼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저층 소형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 개포동은 낙폭이 가장 컸다.1년 전과 비교해 12% 떨어졌고 거래도 중단되다시피 했다. 개포 주공1단지 13평형 시세는 4억∼4억 5000만원.10·29대책 이전보다 6000만∼1억원 빠졌다. 강남구 일원본동·수서동 일대 아파트값도 7∼8% 떨어졌다. 재건축 시동이 걸리면서 값이 폭등했던 강동구 상일·고덕동 역시 직격탄을 맞아 7∼9%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도 대부분 하락했다. 남양주 평내지구 아파트는 21% 정도 떨어졌다. 일산 신도시를 뺀 분당·평촌·산본 등 신도시 아파트값도 떨어지거나 약세를 이어갔다. 광명시 아파트값은 7%, 수원 영동지구는 6% 이상 떨어져 집주인들의 마음을 무겁게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인~죽전 도로 강제개통 그 후…

    용인~죽전 도로 강제개통 그 후…

    ‘전쟁’이라고 불리며 수도권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용인∼죽전 간 접속도로 분쟁이 지난달 18일 분쟁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동안 분당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이 도로 운행을 회피했던 용인지역 차량들의 운행도 꾸준히 늘어나 6일 현재 7m짜리 접속도로는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시경계를 사이로 상처투성이가 된 분당주민들과 용인 죽전 아파트주민들의 반감은 심각한 지경으로 내연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원망을 돌리는가 하면 중앙정부의 정책부재를 들먹거리기도 한다. 용인시의 난개발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고 난개발은 정부의 무책임한 신도시 정책이 원인이라며 조직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무책임한 신도시 정책” 조직적 대응 검토 그도 그럴 것이 이 도로만 개통되면 다소라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던 용인지역 교통난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인데다, 분당주민들이 길을 터주는 대가로 내걸었던 우회도로도 사실상 백지화대기 때문이다. 접속도로가 강제로 개통된 지난 18일. 한국토지공사는 경찰병력 10개 중대 1200여명과 무려 9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동원한 가운데 크레인과 굴삭기 등 중장비를 현장에 투입, 분당주민들이 공사를 막기 위해 설치해둔 대형 컨테이너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해체하고 연결공사를 재개했다. 인근 주민들이 돈을 모아 무려 150t의 콘크리트를 쏟아부은 ‘철의 장막’은 이날 힘없이 무너져내렸고, 격앙된 주민들은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말고 시위현장으로 내보내자는 내용의 구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분당주민 1000여명이 새벽부터 몰려나와 현장 접근을 막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주민들은 인근 아파트단지에서 끌어온 호스로 물을 뿌리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취재진들에게도 물세례를 퍼붓는 등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사태는 이날로 끝나지 않았다. 도로개통 이후 3∼4일간 주민들의 간헐적인 도로점거, 시위, 통행방해 등의 게릴라식 저항이 계속됐다. ●주민 20여명 경찰조사… 후유증에 시달려 경찰의 개입으로 겉으로 평온은 되찾았지만 대신 주민들은 씻을 수 없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성남시는 도로 접속이 강행된 지난 19일 주민 2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지금까지 20여명이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극심한 피로현상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우회도로 개설문제를 놓고 주민들간에 이견의 폭이 넓어진 데다, 이를 빌미로 협상부결이라며 경기도와 토지공사가 당초 약속했던 우회도로 건설을 나몰라라 하고 있어 주민재집결이란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한다. 접속도로 저지를 이끌었던 주민대책위원회가 해산되고 최근 가칭 ‘자유시민연대’가 발족하면서 공격 타깃도 중앙정부로 옮아갔다. 공권력으로 뚫린 도로개통의 법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고 시민연대의 참여대상도 전 분당 주민들로 확산시키고 있다. 성남시는 이번 사태로 시나 주민들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일부 용인주민 분당 시민연대에 동조 성남시 관계자는 “결국 길을 내어주고 원망만 듣는 격이 됐다.”며 “잘못은 대책없이 용인지역 아파트 건설을 허가해준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있는데, 이제는 길만 강제개통해 놓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이들 접속도로에 과속방지턱을 곳곳에 만들어 차량속도를 30㎞ 이하로 유지시킬 예정이다. 도로 특성상 방지턱을 만들 수 없는 자동차전용도로지만 조용한 아파트 단지가 교통체증지역으로 바뀐 구미동 주민들을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접속도로 개통 당시 들떠 있던 용인시도 지금은 조용하다. 분당 주민들을 이해하겠다는 반응도 생겨났고, 여전히 답답한 도로환경에 원성의 목소리를 높인다. 게다가 일부 주민들은 분당 주민들이 결성한 시민연대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히고 있다. 대립양상을 보였던 두 지역 주민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주민 김용택(30·용인시 기흥읍 구갈리)씨는 “지역간 주민 대립현상이 오히려 사태의 원인을 되집어 보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며 “잘못된 신도시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이대엽 성남시장 “시장직 걸고 획기적 개선안 마련” “이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용인∼분당 접속도로 강제 개통 이후 이대엽 성남시장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강제접속을 막기 위한 5개월여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시장직 사퇴까지 입에 올렸다. 인터뷰도중 수시로 말까지 더듬는 이 시장의 모습에서 끝내 협상으로 풀지 못하고 공권력이 동원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배어났다. 승낙없는 새벽공사를 ‘강도’에 비유하기도 하고, 행정관청이지만 ‘위법도 감수’하겠다는 말을 하면서까지 불만을 토로했다.30여분간의 인터뷰 동안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10여차례 반복하는 것을 보면 그의 심정을 알만했다. 평소 화통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자동차전용도로에 과속방지턱을 만들겠다는 발상까지 내놓았다. 불법을 감수하겠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협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토지공사의 책임이 크지요. 죽전주민들에게 진척이 쉽지 않은 도로개설 등을 약속하고 택지를 분양한 후 이제와서는 그 책임을 인근 자치단체로 돌린 것이지요.” 우회도로 개설이 무산된 원인이 주민들에 있는 것처럼 돌리고 있지만, 원인을 따지고 보면 우회도로가 오히려 분당도로환경에 악역향을 줄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걱정이 한 몫을 했다며 용인지역 난개발을 주도한 중앙정부를 질타했다. 분당주민이 우려했던 구미동지역의 교통체증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하지만 “도로개통이 모든 상황의 종료는 아니라며 이정문 용인시장과도 손을 맞잡고 획기적인 도로환경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이정문 용인시장 “성남과 협조 거시적 해결 모색” “접속도로 하나 개통됐다고 잔치를 하겠습니까.” 이정문 용인시장은 성남과는 대조적으로 경사분위기일 것이라는 주변의 섣부른 짐작을 일축했다. 접속도로 연결방식에 속이 상하는 것은 성남 시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죽전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시작된 죽전사거리의 교통체증이 접속도로 연결 이후에도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08년이면 수지와 죽전지역 주민수가 50만명으로 늘어나 분당(인구 34만여명)보다 30%가량 많아지지만 도로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며 택지조성 당시 졸속으로 추진된 도로계획을 원망했다. 강제 개통 이후 오히려 불편할 때가 많다는 것이 이 시장의 솔직한 심정이다. “일부 주민들이 접속도로 개통식을 하려고 했을 때 극구 말렸지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사태해결방식이 주민들의 대립양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시장은 접속도로 개설 이후 오히려 성남시와의 단합을 모색하고 있다. 도로망 부족에 따른 주민들의 아픔을 결집시켜 거시적인 사태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용인 서북부 교통난해소를 위한 갖가지 광역도로개선사업이 발표되고는 있지만 이미 아파트 입주를 마친 지역주민들에게는 장밋빛 계획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용인 택지개발지구들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계획도로 가운데 일부는 다소간의 진척도를 보이고는 있지만 대부분 지연되고 있는 데다 정작 서울 등 대도시와는 연결되지 않아 교통난 해소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주변 시·군들의 사심없는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사]

    ■ 신용보증기금 △익산지점장 李圭洪△광주채권관리팀장 洪性榮 ■ 현대중공업 ◇승진 △전무 김종진△상무 김정환 이철희 이성훈 박중순 강창준 구현문 이종삼 김권태 이홍선△이사 하경진 강환구 윤이균 안병종 윤명철 정충연 김승기 정회우 김용희 이한광 김연한 이강복 김환구 김희규 이영훈 윤병춘 문종박 가삼현 △이사 문기관 박유상 △전무 이창복△상무 박봉안△이사 김용선 심현상△이사대우(신규선임) 김병희 ■ KT ◇팀장급 상무대우 전보 △경영전략실 전략기획 朴憲鎔△〃사업전략 尹用△〃출자관리 具鉉謨△〃비전경영 朴明善△〃경영지원 田炳善△경영연구소 경제분석연구 李寅鎬△기획조정실 기획조정 金鍾旭△〃경영관리 金太鎬△〃경영진단 閔丙旭△사업협력실 정책협력 朴源尙△〃공정경쟁 李圭成△〃사업협력 朴大洙△〃남북협력 金秉宙△〃사업기획 朴錫泰△자산관리센터 자산관리센터국장 魯榮昌△구매전략실 구매전략 許太璟△〃기술조사 崔秉華△〃기술평가 全泰明△〃구매 朴正元△〃현장지원 金昌河△인력관리실 총무 孔淳九△〃노사협력 宋鎬守△홍보실 사회공헌 丁奎南△감사실 감사2 金相春△품질경영실 식스시그마 黃基炫△〃영남권고객센터국장 李成珍△인재개발원 인재개발 權赫烈△〃분원장 沈星勳△건설사업단 건축 張明煥△〃설비 朴炯玉△〃토목 李忠仁△마케팅본부 마케팅전략 金天澤△특수사업단 Let’s010 金如星△〃 특수사업 韓永道△마케팅연구소 마케팅전략연구1 崔基哲△〃마케팅전략연구2 朴忠圭△비지니스 마켓본부 커머스사업 吳沃泰△BM영업단 영업기획 崔鳳錫△〃 컨설팅 金永萬△〃공공영업 金振武△〃기업영업2 李鍾胤△〃기업영업4 朴滉淳△SI·NI사업단 SI·NI기획 金和泉△〃SI·NI기술 裵相碩△〃SI·NI영업1 黃禹喆△〃SI·NI영업2 朴倫影△SI·NI사업단 李溟龍△〃글로벌기획 李柾薰△〃해외IT사업 金天雄△〃해외투자전략 申判植△〃하노이사무소장 方春植△고객서비스본부 고객서비스기획 金明東△〃가입자선로 朴永植△기간망본부 초고속통신 權泰一△〃기간전송 金容洙△〃국제통신 金哲△〃통신망관리 尹雄熙△〃국제망운용국장 朴用和△망관리지원단 종합망관리 韓宗郁△〃네트워크기술 徐斗洙△〃교환기술 金炳杉△〃전송기술 郭魯寬△〃가입자망기술 蔡洙元△기간망시설단 엔지니어링 朴裕鎬△망관리지원단 기간망건설국장 尹榮植△신사업기획본부 기술전략 全洪範△〃지식경영 金榮明△신사업개발단 차세대미디어기획 沈周敎△정보보호단 정보보호기획 鄭斗壽△〃정보보호기술 李明洙△컨버전스연구소 연구기획 張基崇△〃휴대인터넷개발 張炳秀△〃무선응용개발 全玩鍾△〃통합단말개발 金正埈△〃미래전략기술연구 鄭錫柱△차세대통신망연구소 BcN개발 崔正鎬△〃차세대소프트스위치개발 洪京杓△IT본부 정보기획 徐常元△차세대휴대인터넷사업본부 사업기획 丁官永△〃DMB사업 李洪宰△수도권강북본부 경영지원국장 金地昊△〃사업지원국장 李允行△〃광진지사장 李誠根△〃원효지사장 辛載悅△〃강북지사장 李奎煥△〃고양지사장 金南鎬△〃구리지사장 吳商煥△〃서울동부영업국장 梁在洙△〃서울중부영업국장 柳基憲△〃서울북부영업국장 沈範燮△〃경기북부영업국장 姜基大△〃서울북부망운용국장 吳完根△〃서울동부망운용국장 黃甲善△〃서울중부망운용국장 姜文熙△〃경기북부망운용국장 李光衡△〃수도권강북망건설국장 鄭彰鉉△수도권강남본부 강동지사장 曺榮煥△〃서초지사장 趙東鮮△〃성남지사장 金大奎△〃서울강동영업국장 具全一△〃경기남부영업국장 高龍鎬△〃경기동부영업국장 李廷浩△〃서울강남망운용국장 李鉉鍾△〃수도권강남망건설국장 金南植△〃경기동부망운용국장 金永昌△수도권서부본부 사업지원국장 김종구△〃화곡지사장 權寧求△〃부천지사장 李旺錄△〃인천지사장 裴炳潤△〃안양지사장 洪昌義△〃서울강서망운용국장 李永吉△〃서울남부망운용국장 林淳哲△〃인천망운용국장 朴幸長△〃경기서부망운용국장 宋重根△〃수도권서부망건설국장 鄭在光△〃구로지사장 李榮男△〃서울강서영업국장 崔大植△〃인천서부영업국장 崔海植△〃인천영업국장 韓祥均△〃경기서부영업국장 黃義桂△부산본부 동래지사장 朴鎔琡△〃서부산지사장 姜必大△〃남부산지사장 李吉永△〃울산지사장 梁在重△〃진주지사장 曺永大△〃서부산영업국장 金炯明△〃남부산영업국장 許相元△〃울산영업국장 鄭永煥△〃경남영업국장 李鍾和△〃서부산망운용국장 金在壽△〃경남망운용국장 李承大△〃부산망건설국장 申玉澈△전남본부 경영지원국장 全浩仲△〃사업지원국장 金雄△〃광주지사장 柳鉉△〃목포지사장 李源炯△〃순천지사장 尹宗兒△〃광주영업국장 孫聖坤△〃서부영업국장 崔洛進△〃동부영업국장 庾炳辰△〃광주망운용국장 朴炯來△〃전남망건설국장 韓承宰△대구본부 사업지원국장 柳旭永△〃대구지사장 鄭柄旭△〃동대구지사장 權泰晶△〃구미지사장 河正萬△〃안동지사장 張淳鵬△〃경북북부영업총국장 金弘壽△〃대구망운용국장 宋龍淳△〃대구망건설국장 徐塾永△충남본부 경영지원국장 安孝昊△〃사업지원국장 李泰勳△〃대전지사장 李亮雨△〃홍성지사장 金永寬△〃대전망운용국장 黃在鉉△〃충남망운용국장 金雲河△전북본부 익산지사장 李宗洙△〃전북동부영업국장 全鍾俊△〃전북동부망운용국장 李昶煥△〃경영지원국 업무지원부장 丁一撰△강원본부 경영지원국장 朴建基△〃춘천지사장 沈相千△〃강릉지사장 崔祥植△〃강원망운용국장 朴斗南△충북본부 청주지사장 趙宅熙△〃충주지사장 金永澤△〃충북영업국장 林孝成△〃충북망운용국장 李鍾植 ■ 삼양그룹(삼양사) ◇부사장 승진△엔지니어링플라스틱BU장 최재호△경영기획실장 문성환△경영지원실장 조병린 ◇부사장 선임 △의약BU장 이동호 ◇상무 보직 변경△무역BU장 이장운◇상무 승진△손철웅 (삼남석유화학) ◇부사장 승진△김정 (삼양중기)◇보직 변경△제해현 상임고문
  • “안수길은 민족주의에 죄의식”

    소설 북간도. 일제시대 북간도 이주민의 4대에 걸친 고난을 그린 5부작 장편 대하소설로 안수길의 만주문학 걸작. 안수길과 북간도는 항상 이렇게 거론된다. 그런데 이 작품이 사실은 민족주의라는 압력으로 쓰여진 작품으로, 안수길 개인으로 보자면 오히려 혼란스러움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동아대 한수영 교수는 3일부터 ‘동아시아 역사와 기억 속의 만주’를 주제로 동아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만주, 혹은 체험과 기억의 균열’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 내용을 발표한다. 한 교수에 따르면 이북 출신으로 일제 때는 북간도로, 해방 뒤에는 남한으로 쫓겨갔던 안수길은 항상 ‘이주냐 정착이냐.’는 문제를 안고 살았던 작가다. 안수길의 관심사는 뿌리내리기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북간도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30년대 ‘만주국’은 실제 토지소유에 대한 법적 문제나 조선인 집단부락의 안보 문제 등을 해결해줬다. 일제 괴뢰정부라는 지금의 인식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이런 성향은 해방 이전에 쓰여진 ‘목축기’‘원각촌’ 같은 초기작에 드러난다. 그러나 해방 뒤 안수길은 민족주의적 시각을 요구받는다. 이제 만주는 부정되어야 할 공간이다. 이 때문에 북간도는 인물과 일상사가 살아 있던 1∼3부와 만주독립운동사가 전면에 배치되는 4∼5부가 확연히 갈린다. 더구나 안수길이 직접 체험한 30년대 만주국 시절은 10여쪽 분량으로 ‘가볍게’ 정리된다. 이는 민족주의의 의도적인 전진배치라고 한 교수는 읽는다. 정작 왜 우리는 여기로 쫓겨나왔나를 다루지 못한, 민족주의 시각에 대한 죄의식과 만주콤플렉스가 뒤엉킨 책인 셈이다. 이런 콤플렉스는 60년대에 발표한 작품 ‘효수’‘나자 머자니크’에서 해소된다. 여기서는 정착지로서 만주, 독립운동지로서 만주가 아닌 ‘타자’로서의 만주가 그려진다. 한 교수는 소설 북간도가 민족주의적이라서가 아니라 “만주에 대한 허위와 자기기만을 정직하게 반성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훌륭한 성과라고 결론지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시 3대 외교목표 천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 방문 중인 2일 핼리팩스에서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 공동연설을 통해 다자간 협조체제 구축, 반테러전, 중동지역 민주주의 확대를 집권 2기의 3대 외교목표로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가 국제사회에서 독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첫번째 목표는 다자간 체제구축과 이를 통한 안보유지 및 자유의 전파라면서 국제사회가 이란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 공조해야 한다고 협력을 촉구했다. 다자간 체제 구축이 언급된 것은 부시 2기 행정부가 일단 무력보다는 외교, 그리고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시 대통령도 “핵무기와 에이즈 확산을 막고 빈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며 다자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1기 집권기간 얻었던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외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부시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이 밝힌 두번째 목표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국제 테러를 분쇄하는 것이다. 그는 9·11 테러의 예를 들면서 방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은밀하게 테러를 계획하는 자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제공격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번째 목표로 “중동지역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확산시킴으로써 안보를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동이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하고 테러리스트들을 보호하는 독재자들과 이슬람 극단주의 성직자들의 지배하에 놓여 있어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동지역의 개혁론자들과 민주주의자들을 지원함으로써 대테러전의 동맹을 얻고 살인자들을 고립시킬 수 있으며 테러의 원천이 되는 절망과 무기력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의 민주화와 개혁, 법치의 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與 “민주당 대선 빚 갚겠다”

    열린우리당 ‘봉숭아 학당’이 열렸다. 기획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1일 오전 기자들에게 “특별한 내용은 없는데 ‘봉숭아 학당’이나 한번 해보려고 불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 ‘봉숭아 학당’의 ‘단골 훈장’은 문희상 의원이었다. 이번에는 기자 출신인 민 의원이 나섰다.4대법안 처리를 위해 적극적인 대언론 홍보에 나선 뜻으로 해석된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청와대에 와서 또 시위한다는데 조금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고 당내에서 지난 7∼8월부터 ‘상도의상’ 민주당의 부채를 갚아 주기로 했었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하는 등 정치권 안팎의 여러 내용을 두런두런 풀어냈다. 그는 “우리당은 뉴라이트운동이 실체가 없다고 보며 ‘무시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우리당에서 뉴라이트 대응문건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뉴라이트는 보수세력의 상실감, 분노를 나타내며, 우왕좌왕하는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라고 생각되지만 구체적 대안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비판도 곁들였다. 그는 또 “4대 법안에 대해 1주일에 한 번씩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다른 법안은 물론 국보법 폐지안도 30%를 웃돌던 지지율이 40%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당 사람들의 동지애는 의외로 높다.”는 등 당 홍보도 잊지 않았다. 민주당 부채 청산 발언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우리당이 뒤늦게나마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니 다행”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이 노 대통령 때문에 발생한 비용에 대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환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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