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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학술원회원 김오중 전 고려대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김오중 전 고려대 교수가 19일 오전 9시50분 별세했다.86세. 일본 체육대학과 미국 뉴욕대, 스프링필드대학원 출신인 고인은 해군사관학교와 고려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 한국체육학회장 등을 지냈고 세계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 총재로 일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홍기(경기대교수)·민규(김선규정형외과 원장)씨와 딸 화성(김이비인후과 원장)·화군(인헌고 교사)씨, 며느리 이문향(성균관대 의대 교수)씨, 사위 임상호(고려대의대 교수)·류한호(삼성경제연구소 상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02)3410-6919. ●손문성(예비역 육군소장)원식(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사행정처장)순식(서강냉동 부사장)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410-6914 ●이홍렬(동방아그로 사외이사)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22 ●강신덕(GS칼텍스 총무팀장)신애(세란부부치과의원 의사)정애(연세의료원 간호사)씨 부친상 권영근(세란부부치과원장)유현상(LG전자 선임연구원)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8 ●김맹갑(사업)씨 부친상 이승연(외환은행 상무)씨 빙부상 18일 의정부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11-340-0318 ●박용백(광주문화방송 보도국 차장)용덕(전 태평양화학 상무이사)용범(법무사)용화(서울시교육문화회관 팀장)씨 모친상 1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1)787-1501 ●김병일(사업)병찬(중앙일보 미주본사 차장)씨 모친상 18일 경기 화정 명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31)810-5472 ●최양일(전 성동실업고 교사)씨 별세 이랑(이노케스트 직원)시내(경희의료원 간호사)씨 부친상 오범진(아주대 대학원)씨 빙부상 19일 경희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2)958-9551 ●신창수(동우리한의원 원장)연희(서울대 부이사관)동수(목원대 학술정보처장)충수(신충수외과의원장)호수(인천대 교수)용수(성신여대 〃)씨 모친상 18일 홍성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41)630-6245 ●임병무(충북일보 논설위원)씨 부친상 18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43)286-9418 ●김종석(잠뱅이 사장)씨 별세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590-2660 ●하태신(전 경기지방경찰청장)씨 상배 19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31)217-2461 ●신하영(현진전기 직원)유철(old&you 〃)금영(케넷투어 〃)씨 모친상 임창용(대신건축설비 대표)이훈(위베스트 직원)씨 빙모상 안홍헌(위베스트 회장)씨 누님상 17일 강남성심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849-9050 ●전갑수(하나은행 구월동지점장)씨 부친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후 1시30분 (02)392-0699 ●박종수(수원남부경찰서 형사과장)씨 부친상 19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10시 (031)217-2950 ●이제하(비바골프 상무)씨 부친상 19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2)327-4004 ●류진동(경기일보 여주주재 기자)씨 부친상 19일 여주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31)886-0563 ●구자룡(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부장)자헌(춘천지법 판사)자은(경남대 교수)씨 모친상 김남석(경남대 교수)씨 빙모상 추경란(명지전문대 강사)씨 시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1)3010-2264 ●장미남(로얄개발 프로젝트팀장)미성(노동부 이천센타장)옥분(강원랜드 영업차장)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1)3010-2253
  • [부고]

    ●애국지사 박하규선생 광복군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박하규(朴夏圭) 선생이 18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81세.1924년 9월 경북 상주에서 출생한 박 선생은 일군정부대(日軍情部隊)를 탈출, 광복군 제1지대 제3구대에 편입돼 공작활동과 문서번역, 포로심문 등의 임무를 수행한 공로로 1982년 대통령 표창에 이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천안 아산 장례식장이며 20일 발인,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제3묘역에 안장된다.(041)542-4465. ●이종희(모다정보통신 대표)철희(FAG상무이사)상훈(KT전무이사)씨 모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한성태(NSE 대표이사)씨 부친상 원주희(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장)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64 ●이강서(하남시청 공보감사담당관)씨 부친상 이근환(광제한의원장)씨 빙부상 덕재(현대건설 자재부 차장)성재(메디팜생활건강)씨 조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239 ●박진형(쌍용자동차 성동지점 차장)진희(새롬디자인 대표)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1 ●김태훈(에이캐시)재훈(AIG생명)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8 ●한요한(개혁총연총회 총무)씨 부친상 한만길(한서상재 대표)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33 ●양은숙(서울대 간호대학 총동창회 명예회장·학교법인 초당학원 이사)씨 별세 김기운(백제약품 대표회장)씨 상배 동구(백제약품 회장)찬구(초당약품 부회장)승관(백제약품 부회장)씨 모친상 곽현수(법무법인 광장변호사)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70 ●양승진(CBS 문화체육부 차장)씨 모친상 18일 조선대학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62)220-3352 ●노찬식(씨에스유통 대표이사)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3010-2266 ●조남우(서울 북공업고등학교 교사)씨 별세 승연(학생)수연(〃)씨 부친상 18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921-5699 ●유연채(KBS 보도본부 취재1팀장)씨 조부상 18일 오후 3시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41)630-6242 ●이한수(승진에프앤씨 이사)씨 현수(시민약국 약사)씨 부친상 권영춘(자영업)씨 조우현(SK텔레콤 부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5 ●박종화(조양물산 대표)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02)3010-2295
  • [누드 브리핑] 이명박은 한국노총 맨?

    “이명박 시장은 알고 보면 한국노총 맨입니다.”(이용득 위원장)지난 15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시청 본관 태평홀에서 나온 말이다. 한국노총 간부 30여명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간담회에서다. 노·정 간담회라는 타이틀이 걸린 간담회는 서로 허심탄회한 자리를 만들자는 뜻에서 ‘폭탄주 회의’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시에 따르면 이 제의는 노총에서 건넸다. 이를 증명하듯 이 자리는 줄곧 동지애(?)를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사회 분열, 정치 불안, 또는 정치부재를 우리나라의 큰 문제점으로 흔히 여기지만 사실은 일자리 부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 위원장이 이끄는 한국노총이 선진 노사관계 정착에 앞장서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위원장은 “이 시장이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시정을 잘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시장이 하는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깊은 지지와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술 더 떠 넘겨받았다.“이 시장은 알고 보면 ‘한국노총 맨’이다.”라고 추켜세워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시장과 한국노총 일행은 시정 설명회가 끝난 뒤 만찬장인 간담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시와 한국노총의 화해를 다짐이라도 하듯 ‘소주 폭탄주’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간담회장에 들어선 이 위원장은 개인별로 한 병씩 놓인 양주를 가리키며 “한국노총이 서울시에 양주 얻어 마시러 왔다는 소리를 듣겠다.”면서 (사진기자들에게)“진짜 찍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 시장 왼쪽에 앉았던 이휴상 서울지역본부 의장도 “소주 폭탄만 마시기로 했다. 양주는 전부 회수다. 그렇지만 양주도 외제로 보일지 몰라도 국산이다.”라고 거들었다. 결국 양주 30여병은 탁자 밑으로 내려졌다. 이 위원장은 또 한번 “강력한 리더십과 탁월한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 시장이 서울을 더 발전시킬 것을 믿는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간담회는 그 뒤로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울시 대변인측은 “간담회는 소주 폭탄주가 몇 순배 돌아가는 사이에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이 시장을 기업체를 이끈 경영자로만 알았는데 만나 보니 노동 동지로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등 좋은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어쨌든 대학 때 노동으로 학비를 충당하며 학생운동에도 참가했지만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한 이 시장과 노동자 단체 지도부의 만남이 어떤 상품(?)을 낳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문상민(상명건축사사무소 대표)현석(아시아나항공 광고팀장)씨 부친상 홍의권(서울 영등포고 교사)송진옥(삼아벤처 공장장)허병기(교원대 교수)이석영(성신여대 〃)씨 빙부상 16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62)227-4381 ●진영호(전 성북구청장)영상(사업)영진(고양 용현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문상열(전 금호여중 교장)박준철(전 나주농촌지도소장)씨 빙모상 16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921-7499 ●김휘복(호주 거주)휘철(대한법무사협회 기획과장)휘열(E.D.A건축사사무소 대표)태호(〃 부소장)옥선(미국 거주)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410-6905 ●이윤혁(현영기업 회장)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293 ●최민성(델코아이닷컴 대표)씨 상배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37 ●유병국(전 경기지방경찰청장)병태(전 저축은행 영업부장)병민(전 대구 KBS 기술국장)병은(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사무과장)씨 모친상 이조련(전력거래소 전력계획처 과장)씨 빙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8 ●이송권(대구한의대학교 보건학부 교수)씨 모친상 김한곤(사업)씨 빙모상 이은정(연합뉴스 문화부 기자)씨 조모상 16일 포항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054)282-4094 ●이종배(자치경찰제 실무추진단 단장)씨 모친상 16일 충주 도립의료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43)841-0383 ●송재소(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씨 모친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072-2011 ●허준호(전 메리츠증권 이사)씨 부친상 정진웅(덕성여대 교수)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54 ●최호(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씨 별세 준권(사업)민권(계명대 건축학과 교수)삼권(사업)씨 부친상 17일 일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31)901-4799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7)거제도의 숭어잡이 ‘육소장망’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7)거제도의 숭어잡이 ‘육소장망’

    암벽 위 진달래가 꽃그림자를 드리울 즈음이면, 숭어떼가 몰려온다. 봄이왔다는 증거. 숭어만이 그러한가. 강과 바다를 오고가는 모든 고기들이 입춘만 지나면 봄을 알아차리고 운동량이 부쩍 증가한다. 거제도 최남단의 그림 같은 해금강이 건너다 보이는 남부면 다포리로 숭어잡이를 찾아나섰다. 숭어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가리지 않는다. 한반도에서도 제주로부터 동서남해를 막론하고 없는 곳이 없으나 거제도 숭어잡이는 남다르다. 일명 숭어둘이, 혹은 육소장망(六張網)이라 불리는 전통어법은 부산 가덕도로부터 거제 남동해 곳곳에서 펼쳐진다. 가덕도는 TV 등을 통해 간간이 소개된 반면 거제도는 일반에 알려져 있질 않다. 신항 건설로 급속히 가덕도 어장이 사라졌지만 거제도의 지세포, 양화, 학동, 다포, 도장포에서는 현행 어법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산길 30분 올라가자 얼기설기 엮은 망통이… 어민 임성덕(59세)씨가 천장산 기슭의 망통으로 안내했다. 족히 30분 이상 산길을 걸었다. 바닷가 가파른 벼랑의, 사람 하나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소로가 동네사람들이 오랜 세월 오고가던 숭어잡이 길이다. 동백 팔손이를 비롯한 상록수들이 남도임을 실감시켜준다. 망통은 깎아지른 벼랑 끝에 서 있다. 바다 사나이 하나가 묵묵히 망을 응시하고 있다. 얼기설기 엮은 헛간이 벼랑에 의지하여 간신히 바위에 매달려 있고 그 안에 사내들 몇몇이 둘러앉아 바다를 응시한다. 하늘에서 움직임을 굽어보면서 숭어떼가 들이닥치기를 기다렸다가 그물로 둘러싸서 잡는 글자 그대로 ‘둘이(두르다)’이다. 숭어는 2월1일부터 5월30일까지 날을 정해놓고 잡는다. 소머리 받치고 고사부터 지내는데 예전에는 무당까지 모셔다가 날 받는 날, 즉 낙망일을 정하였다. 그물은 포구를 향하여 ‘ㄷ’자 형으로 놓는다. 아가리가 포구를 향해 있어 외해로 나가는 길목을 차단하게끔 입을 벌려놓았다. 강철안 어촌계장은 “갯가를 문전문전 타고 다니지요.”라고 한다. 가덕도 쪽에서 내려온 숭어가 건너편 해금강에서 다포리 내만으로 접어들면서 육지로 바짝붙어서 골골이 만을 들른다는 설명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민물을 받아먹으려고 골에서 머물다가 어느날 갑자기 커다란 숭어 대군이 몰려오면 떼거리에 합세하여 포구의 모든 숭어들이 일제히 이동한다. 광장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출구에서 몰려드는 일련의 군중을 만나게되면 갑자기 합세하는 심리와 같다고나 할까. 수만마리 숭어들이 바다로 내려가는 통로는 어느 해나 일관되게 산 아래 육지쪽이다. 숭어 길목에 정확하게 그물을 놓는다. 어느 시각에 대군이 지나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망쟁이는 바다 빛깔의 변화를 보고서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입춘 직후에는 숭어가 ‘바닥을 기기 때문’에 여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렵다. 그러나 봄빛이 짙어지면 숭어가 물 위로 뜨기 때문에 웬만한 어민들도 알아차린다. 망쟁이(어로장)는 고도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금년에도 건너편 해금강에서 어민 최봉조(33)씨를 돈까지 주고 모셔왔다. ●숭어 몰려오면 물색 짙어져 ‘나이 젊어도 고기를 잘 보기 때문’이라나. 노련한 어부들도 숱하겠건만 고기도 아무 눈에나 띄는 것은 아닌가보다. 고기가 몰려오면 물색이 짙어진다. 고기 눈이 밝은 어로장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어민 17명이 한 팀을 이루어 전형적인 어촌 공동체의 협업정신을 발휘한다. 예전에는 그물을 돈 있는 선주가 담당하였으나 어촌계 몫으로 바뀌었다. 육소장망은 여섯 척의 배에서 비롯되었다. 좌우로 세 척씩 여섯 척이 진을 짜듯 벌려 있다가 숭어가 들어온다는 신호가 망통에서 내려오면 바짝 조여서 빈틈없이 에워싼다.‘독 안에 든 쥐’가 이것이다. 가덕도에서는 근래까지도 배를 이용하는 반면에 거제도에서는 10여년 전부터 고정적으로 그물을 쳐두는 것으로 개량화되었단다. “얼마나 잡힙니까.” “많게는 2만마리고요, 엊녁에도 5000마리 잡았어요.”그물질 한번에 2만마리라니. 마침 찾아간 날은 고기가 들지않았다고 울상이었는데 그래도 족히 500여마리는 잡혔다. 어촌계에서 10%를 제하고 나머지는 참가자들이 공평하게 분배한다. 객주가 전량 수거하여 부산권역으로 팔려나간다. 양이 많으면 노량진수산시장까지도 나가는데, 문제는 숭어값. 예전에 마리당 7000∼8000원 하던 것이 금년에는 마리당 1600원이다. 그래도 숭어잡이철은 비수기인지라 어민들로서는 제발로 찾아들어 잡혀주는 숭어가 고맙기만 하다. 숭어가 제 대접을 받지 못함은 흔하기 때문이다. 경상도뿐만 아니라 전남의 영산강, 평북의 청천강, 경기의 한강 등에도 많이 회유한다. 어릴적과 성어 이름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다.1000여개의 토속이름이 분포하고 있으니 그만큼 흔하다는 증거다. 모치, 모쟁이 같은 어린 숭어 이름이 그것이다. 식성이 까다로워 양식이 어려우며 95% 이상이 자연산인데다가 기름진 숭어는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니 하대할 수산물이 아니리라. 지역명산으로 출시되는 영산강 몽탄의 숭어알로 만든 영암어란은 임금님 진상품이었으니 지금도 웬만한 가격을 치르지 않고는 서민들은 접할 수 없는 진미이다. 망을 보아 고기를 잡는 어법은 멸치도 예외가 아니었다. 산에 오른 망쟁이가 회유하는 멸치떼를 발견하면 신호를 보내어 일제히 후리로 끌어당겨 많은 양의 멸치를 잡곤 하였다. 고래잡이에서도 고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했으니, 잡은 고래몫에서 일정 부분을 발견한 이에게 먼저 떼줄 정도였다. 고기들이 몰려들어옴을 눈으로 발견할 수 있음은 그만큼 자원이 풍부했다는 증거. 사람들은 사람의 눈 대신에 첨단 어군탐지기로 ‘싹쓸이어법’을 감행하고 있으니, 육소장망 같은 어법은 하루에 1만마리씩 많은 양이 잡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다림의 어법’이란 점에서 쫓아가서 잡는 ‘싹쓸이어법’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쩌면 갯가로 몰려드는 숭어떼마저 사라지고 육소장망마저 멈춘다면 거제 바닷가의 봄은 꽃은 피웠으되 봄은 오지 않은 셈이 되어 레이첼 카슨의 표현대로 ‘침묵의 봄’으로 변하리라. ●멸치·대구·감성돔… 경남 최대의 어장 거제는 경남 최대 어장 중의 하나다. 멸치, 대구는 물론이고 감성돔, 볼락, 도다리 같은 고급어종이 많이 잡힌다. 우리나라 두 번째로 큰 섬답게 해안이 제주도보다도 크며 61개섬이 퍼져 있어 넓은 어장을 자랑한다. 관광객에게는 해금강이 관광명소로만 여겨지겠지만 고기들에게는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정거장 같은 곳들이다. 봄철에는 갓 잡은 도다리와 쑥을 끓인 쑥국을 식당에서 마주칠 수 있는 행운이 뒤따라 진한 봄내음을 식탁에서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 거제바다다. 이곳은 전통시대부터 어업규모가 만만치 않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오죽하면 ‘아배가 멸치를 잡기 때문에 멸치값이 올랐다.’는 소문까지 났을까. 거제도뿐 아니라 전라도까지 진출하여 잡아들이고 있다. 동지를 전후하여 찾아가면 대구 전진기지로 분주하다. 거제도를 중심으로 진해만과 거제 외포리 근해 통영해안에서 잡아들여 대구국과 내장탕을 끓이고, 대구포도 말린다. 예로부터 고급음식이었으니 돈 없는 사람은 명태를 사먹고 돈 있는 이나 대구를 먹었다고한다. 식당에서 볼락젓을 내오는 경우가 있다. 어린 볼락으로 담근 젓갈인데, 일찍이 김정은 우해이어보에서 이렇게 말하였다.‘보라어’를 ‘보락’이나 ‘볼락어’라 부른다. 방언에 엷은 자주색을 보라(甫羅)라고 하는데 ‘보’는 아름답다는 뜻이니, 보라는 아름다운 비단이다. 보라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되었을 것이다. 해마다 거제도 사람들이 보라어를 잡아 젓갈을 담아 배로 수백 항아리씩 싣고 와서 포구에서 팔아 생마(生麻)와 바꾸어갔다고 전해진다. ●日침탈·포로수용소… 모진 역사도 견뎌내 어업이 활발한 반면에, 생필품이 늘 부족하였다는 뜻이다. 실제로 산이 많고 거칠며 농토는 적은 반면에 고기는 흔했다. 그래서 일찍부터 어업이 성했으니, 장승포나 지세포 같은 포구는 동서해안의 작은 포구에 비할 바가 아니다.1995년에 장승포시와 거제군을 합쳐서 거제시로 재탄생하였다. 김광수 거제수협전무는,“고현으로 기관이 다 옮겨갔어도 어업의 본부격인 거제수협만큼은 장승포에 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옥포대첩이 이루어진 옥포성, 임진왜란 당시에 우수영이던 개배량성, 왜구들이 쌓은 견내량 같은 왜성 흔적은 일찍부터 일본의 침탈이 집중화된 해변임을 말해준다. 옥포조선소가 들어선 옥포에서 보자면 대한해협과 대마도가 빤히 보이니 임란 전에도 왜선들이 시도때도없이 출몰하였다. 본격적 어업침탈은 합방 19년 전인 1891년에 시작된다. 에히메켄(愛媛縣) 우오시마무라(魚島村)에서 어민 수백명이 구조라로 집단이주하여 멸치잡이에 종사한다. 합방도 되기 전에 일본인회, 학교조합이 들어선다. 일제의 폭압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선어민들은 어장을 내주어야 했다.‘일제36년’이라 하는데 틀린 계산법이다. 이후에 구조라 북쪽의 지세포, 장승포가 일본인에 의해 건설된다. 조선시대의 지세포성이나 구조라성이 모두 왜적을 방비하기 위함이었는 바, 하필 그곳에서부터 일제의 어업침탈이 시작되었으니 아이러니컬하다. 게다가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조용했던 섬에 미군들이 몰려들고, 한때 17만명에 이르는 전쟁포로들이 360여만평에 수용되었다. 좌우 대립 속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갔으니 전국의 유명 관광지로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드는 이 아름다운 섬에도 외세의 개입은 한시도 끊이지 않았던 셈이다. 수용소는 유적지로 변신하여 역사교육 현장으로 뭍에서 온 이들을 맞아들인다. 조만간 거제 장목과 부산간의 거가대교까지 개통된다고 하니, 거제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 방재시스템이 설악산 산불 막았다

    방재시스템이 설악산 산불 막았다

    지난 5일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를 전소시킨 산불이 설악산까지 옮겨붙지 않은 데는 대규모 진화작전과 함께 기상청의 첨단 시스템도 한몫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이 분 단위로 화재 지역의 풍향과 온도를 분석해 산불의 예상 진로를 신속하게 현장에 알렸기 때문이다. ●불의 방향·소진 시기 예측 당시 현장에 급파된 산림연구원의 산불진화 담당 김동현 박사는 화재방재 상황실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로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접속했다.1분 단위로 측정되는 화재 지역의 풍향과 온도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김 박사는 “오후 7시쯤 강현면 지역에 회오리바람이 불어 불길을 잡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산불진화용 헬기를 집중 투입토록 지시했다. 그는 또 6일 새벽 1시쯤부터 바닷바람이 불어 설악산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산림감시원을 배치토록 요청했다. 실제 불길은 김 박사의 예상대로 움직였고 밤새 진행된 ‘설악산 사수작전’은 성공을 거뒀다. ●전국 600여개…화재지역 복원에도 활용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은 전국 600여곳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부터 취합된 기온·강수량·바람 등의 관측치를 슈퍼컴퓨터로 분석해 다양한 자료를 정부 기관과 방재담당시설 등에 제공한다. 지난 1987년 국내에 처음 5대가 도입된 AWS는 다음 해 15대,2001년 400대 등으로 늘었다. 평상시 AWS 측정값은 특보발령, 산불지수·운동지수 등 생활지수 산출 등에 폭넓게 쓰인다. 특히 산불지역의 복원 과정에도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지도부, 젊은 당료들에 혼쭐

    한나라당 지도부가 젊은 당료들에게 혼쭐이 났다.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다. 강재섭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여느 때와 달리 젊은 사무처 직원 10여명이 상석에 앉아 관심을 끌었다. 원래는 강 원내대표와 맹형규 정책위의장, 김무성 사무총장 등 3역을 비롯해 실·국장급 이상 당료들이 참석하는 회의다. 젊은 당료들이 내밀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이다. 강 원내대표는 “오늘은 4·15 총선 1주년이 되는 날로 지난 총선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젊은 동지들을 모셨다.”면서 “지난날 우리 당이 왜 그렇게 고통스러워해야 했는지를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갔으면 좋겠는지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20·30대의 젊은 사무처 직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총무국의 조철희 차장은 “한나라당이 정말로 변화하고 앞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면 이런 자리가 필요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 자리가 마련된 것은 당내 의사소통 구조가 원활하지 못하고, 아직도 관료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잔재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몰아세웠다. 정책국 서지영 차장은 “우리 나이의 젊은 세대들을 감성이나 이벤트만으로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서태지를 환호하며 자랐지만 IMF사태 이후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어야 했던 우리 세대야말로 그 어떤 세대보다 냉정하고 정확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있고, 또 정치권에서 여야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법안을 내놓는지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책 제언도 뒤따랐다. 장애인인 홍보국 박준구 차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장애인고용장려금이 삭감되고, 장애인 취업 비율이 크게 줄었으며, 각종 소득보장 제도가 축소됐다.”며 “우리 당만이라도 노무현 정부의 위선적 장애인정책을 비판하고, 실효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도권 서부 아파트 시황] 실수요자 움직임 많아 매매가 상승세로

    [수도권 서부 아파트 시황] 실수요자 움직임 많아 매매가 상승세로

    수도권 서부지역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많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기존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아직 상승폭은 크지 않고 이전 가격을 회복하기까지는 멀었다. 전세가는 지난 달보다 조금 오른 수준이다. 인천 아파트값은 0.27% 오르고 전세가는 0.24% 내렸다. 남동구 간석동 우성아파트 32평형이 500만∼600만원 올랐다. 부천시는 매매가 0.32%, 전세가는 0.86% 올라 지난달보다 많이 움직였다. 원미구 상동 금호베스트빌 아파트 35평형은 2000만원 안팎 상승했다. 시흥시는 매매가가 0.14% 올랐지만 전세가는 지난달과 비슷하다. 은행동 대우아파트 33평형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안산시는 매매가가 0.44% 오르고 전세가는 지난 달에 비해 큰 변동없다. 선부동 군자주공아파트 20평형이 500만원 안팎 올랐다. 인천에서는 송도 국제자유도시와 인근 논현지구, 청라지구가 남서부의 주거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인 부천 중동, 상동지구도 교통망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5년 4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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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자치부 (1급 상당)△전직대통령비서관(김대중) 梁峯烈(서기관)△정부인력운영계획수립추진단 파견 金成仲 ■ 정보통신부 ◇3급 전보△부산체신청장 薛正善 ■ 중소기업청 △산학협력과장 柳志碩 △경기지방청 경영지원과장 申權植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부원장 김흥수◇승진△선임연구위원 이상호△연구위원 두성규 심규범△부연구위원 강운산 현준식△책임연구원 강민석△2급 행정원 정민철 ■ 교보생명 (상임고문)△崔明周 (지원단장)△평촌 金洸佑△창원 趙容奎△진주 鄭大昌△부산중앙 金皓郁△서부산 李相奇△청주 李鍾晉△구미 金龍國△경주 金晟漢△빛고을 朴勝賢 (지점장)△마산 朴載明 (법인영업본부)△1본부장 金湳斗△3본부장 姜喆元△4본부장 姜在弘△법인영업지원팀장 愼延宰△GFP영업부장 李允哲△강북법인지점장 高永培△강남〃 姜奉植△영남〃 金安重△서해〃 張煉翼△법인고객지원센터장 金廷泰 ■ 수협중앙회 ◇승진 (부장)△개인고객 姜信淑△전산정보 李在憲△경남영업본부 李鍾旭 (팀장)△신탁 愼重基△석촌동지점장 李先鎬 ◇전보(부장)△리스크관리본부 都光植△신용기획 林東洪△기업고객 鄭霜圓△해양투자금융 姜明錫△여신관리 鄭然鶴△영업 朴魯英△충청영업본부 孫榮準△부산〃 金聖辰△제주〃 林成周△서울중앙지점장 金英吉△테헤란로지점장 林映浩 (팀장)△마케팅지원실장 趙澤洙△카드사업 鄭秀喆△외환업무 朴日坤△강원영업본부장 鄭用化△전북〃 柳銀圭△신용기획부 경영진단역 徐東鎬 李金達△통합마케팅 白雲奎△정보관리 李崙九 (지점장)△가락시장 文榮會△노량진수산시장 文基鵬△동교동 金弘源△서초 金東求△양재 吳大柱△오금 卞號敬△장안평 許啓鳳 ■ 비씨카드 ◇전보 (부사장)△혁신단·IT·고객지원·프로세싱업무 총괄 南寅洙△경영기획·영업·준법감시업무 총괄 裵東燦 (상무이사)△IT담당 朴永植△경영기획 金寅泰△프로세싱 南乙祐△영업 李鍾洛△고객지원 金相範 (팀장)△경영혁신 李康赫△인사혁신 조중화△경영관리 高圭榮△평가 黃章祐△복리후생 洪明杓△재무관리 梁泰憲△업무지원 林鍾郁△회원사 吳景燮△CRM 金東淳△마케팅 黃聖培△가맹점업무 李鳳基 △사이버서비스 金載政△정보기획 許珍榮 △e커머스 崔龍吉 (지점장)△대구 李永載△수원 尹棅漢△광주 辛東明△순천 鄭銘哲 ■ 매일경제 △사회부장 신임호△편집국장석 부장 양효식△국제부장 겸 유통부장 직대 손현덕△스포츠레저부장 직대 정현권△북경특파원 내정 최경선 ■ 한국수출입은행 △감사 崔定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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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편집국)△편집국 부국장 權赫燦(광고마케팅국)△마케팅지원부장 安昌燮(경영기획실)△재경부장 李縯京△경영정보팀장 朴東俊 ■ 스포츠서울21 ◇스포츠서울 (국장급)△경영기획실장 이규원△편집국장 이성춘△편집국 대기자 신명철 박범신(부국장급)△마케팅국장 직무대행 신상호△광고국 부국장 겸 광고부장 이인규(부장급)△마케팅국 판매부장 조성진△〃 사업부장 박용덕◇굿모닝서울 (부국장급)△굿모닝서울본부 편집국장 직무대행 박순규(부장급)△굿모닝서울본부 광고국 제작부장 성의모 ■ 법무부 ◇고검검사급 검사 전보 (법무부)△홍보관리관 韓明官△법무심의관실 검사 安相燉△법무과장 韓堅杓△송무〃 朴珉豹△특수법령〃 孔相勳△법조인력정책〃 禹柄宇△검찰국 검사 陳炅準△보호과장 金大鎬△관찰〃 柳釋元(법무연수원)△연구위원 金成準 崔燦永△기획과장 金鎭台(사법연수원)△교수 任正赫 張仁鍾 金海洙 李容馥 趙嬉珍 李鴻載(대검)△범죄정보기획관 趙根晧△범죄정보2담당관 尹振源△과학수사기획관 崔敎一△과학수사1담당관 金鍾律△과학수사2〃 文武一△홍보〃 姜燦佑△정보통신과장 李健周△수사기획관 閔有台△중수1과장 崔在卿△중수2〃 오광수△첨단범죄수사〃 奉旭△형사1〃 朴鍾基△형사2〃 邊瓚雨△마약〃 金鎭模△공안기획관 金學義△공안1과장 宋讚燁△공안2〃 趙柱太△공판송무〃 金秀昶△감찰1〃 李豪哲△감찰2〃 朴性載△연구관 全賢埈 劉相凡 張鎬仲 金昌熙 李相虎(서울고검)△형사부장 金明振△공판〃 鄭基勇△송무〃 朴允煥△검사 李萬熙 徐泰慶 夫奉勳 林安植 郭茂根 申東熙 申炳秀 崔珍安 李正喜 趙漢旭 李完洙 曺永秀 李三 金鍾榮 吳秉周 安昌浩 金振吾 林昌進 孫聖鉉 李仁圭 金正基 柳在祐 李基範 金鍾秀 蘇秉哲 金宰玄 李中煥 朴承魯 鄭然埈 朴英根 魯東表 이기동 安熙權 朴吉龍 李靈蔓 金基東(대전고검)△검사 鄭現太 趙祐鉉 尹錫萬 朴商宇 金泰光 鄭容秀(대구고검)△검사 金興勉 河洪植 鄭澤和 孫淳爀 徐商熙 李溶民 崔鍾元(부산고검)△검사 宋珉虎 李昌福 金泰熙 丁滿鎭 蔡東旭 玉俊原 李鍾大 安兌根 李善勳 高範碩 李林成(광주고검)△검사 姜大錫 文榮植 朴埈模 崔永權 元聖竣 李柱雄 韓晳薰 許世珍 金鍾澔(서울중앙지검)△1차장 黃希哲△2〃 黃敎安△3〃 朴漢徹△총무부장 林相吉△공안1부장 朴淸洙△공안2〃 徐昌熙△형사1〃 石東炫△형사2〃 林權洙△형사3〃 李在淳△형사4〃 金秀南△형사5〃 吳圭珍△형사6〃 이건리△형사7〃 金憲政△형사8〃 申勁植△특수1〃 柳在晩△특수2〃 金敬洙△특수3〃 洪滿杓△금융조사〃 鄭東敏△조사〃 孫基浩△마약·조직범죄수사〃 曺永昆△외사〃 李梓愚△첨단범죄수사〃 李承燮△공판1〃 李富榮△공판2〃 朴忠根△전문〃 白昌洙 李孝鎭 權善龍 田浩千△부부장 李明宰 李碩洙 李載憲 尹炯允 徐晶植 朴珍永 鄭盛允 李赫 鄭弼才 鄭在浩(서울동부지검)△차장 朴泰錫△형사1부장 李健鍾△형사2〃 高建鎬△형사3〃 金根洙△형사4〃 李銀重△형사5〃 盧明善△형사6〃 吳海均△전문〃 朴章洙△부부장 李在九 李光珍 閔泳善 李炯哲(서울남부지검)△차장 趙均錫△형사1부장 黃仁政△형사2〃 鄭然洙△형사3〃 金東滿△형사4〃 鄭大杓△형사5〃 李憲奎△형사6〃 吳世寅△전문〃 崔光太△부부장 朴均澤(서울북부지검)△차장 鄭鎭永△형사1부장 宋承燮△형사2〃 李慶在△형사3〃 朴民鎬△형사4〃 趙顯淳△형사5〃 姜景弼△형사6〃 朴埈孝△전문〃 金鎬榮△부부장 朴東辰 宋榮鎬 崔昌鎬(서울서부지검)△차장 秋有燁△형사1부장 宋官鎬△형사2〃 李忠浩△형사3〃 金光巖△형사4〃 金富埴△형사5〃 金英晙△전문〃 白淳鉉 姜永權△부부장 朴在權 高錫洪(의정부지검)△차장 金瑢△형사1부장 鄭柄大△형사2〃 金文坤△형사3〃 河鈗泓△형사4〃 文在根△형사5〃 林采源△전문〃 車有炅△부부장 李龍 洪鍾鎬 鄭仁均(고양지청)△지청장 朴泰奎△차장 具本敏△부장 魏聖雲 房哲秀 鄭晳宇(인천지검)△1차장 韓相大△2〃 金鎭太△형사1부장 李權載△형사2〃 李斗熙△형사3〃 安源植△형사4〃 崔埈源△형사5〃 崔錫斗△공안〃 趙祥洙△특수〃 權性東△마약·조직범죄수사〃 池益相△공판송무〃 白榮基△전문〃 李章洙△부부장 朴哲完 孫太根 朴鐵(부천지청)△지청장 朴澈俊△차장 成始雄△부장 安赫煥 文大洪 姜吉柱△부부장 金基文(수원지검)△1차장 孔聖國△2〃 李春盛△형사1부장 林春澤△형사2〃 文奎湘△형사3〃 鄭洪和△형사4〃 李光珩△공안〃 趙應天△특수〃 李得洪△마약·조직범죄수사〃 申汶植△공판공무〃 李建台△전문〃 吳世範△부부장 金淸鉉 金鎭院(성남지청)△지청장 李翰成△차장 辛鍾大△부장 金環 金洪宇△전문〃 金正必(여주지청)△지청장 金敏宰△부장 李斗植(평택지청)△지청장 吉兌基△부장 金昶(안산지청)△지청장 車東旻△차장 金濟植△부장 李義景 姜太淳 李相哲△부부장 朴文洙(춘천지검)△차장 孫昌烈△부장 李桂成(강릉지청)△지청장 成永薰△부장 李錫煥(원주지청)△지청장 廉雄澈△부장 金勳(속초지청)△지청장 崔海鍾(영월지청)△지청장 林武永(대전지검)△차장 梁在澤△형사1부장 李光載△형사2〃 李光洙△형사3〃 金朱洗△공안〃 金進洙△전문〃 鄭陳燮△부부장 李相大 金京鎭(홍성지청)△지청장 金相道△부장 金仁垣(공주지청)△지청장 尹甲根(논산지청)△지청장 백찬하(서산지청)△지청장 南基春△부장 金東喆(천안지청)△지청장 金永哲△부장 金根植 金鍾旻(청주지검)△차장 李重勳△부장 金鍾局 姜呂贊 白邦埈(충주지청)△지청장 曺正煥△부장 李廷萬(제천지청)△지청장 崔振奎(영동지청)△지청장 金溶浩(대구지검)△1차장 鄭善太△2〃 金英漢△형사1부장 金弼圭△형사2〃 黃允成△형사3〃 朴文鎬△형사4〃 許龍眞△형사5〃 權桃郁△공안〃 河仁秀△특수〃 鄭祥煥△마약·조직범죄수사〃 孫寧基△공판〃 閔萬基△부부장 李今魯 崔聖七(안동지청)△지청장 崔載禎(경주지청)△지청장 鄭成福△부장 元範淵(포항지청)△지청장 姜益中△부장 魏在千 鄭重澤(김천지청)△지청장 李昌世△부장 梁根福(상주지청)△지청장 鄭炳昰(의성지청)△지청장 李濬明(영덕지청)△지청장 宋世彬(부산지검)△1차장 朴成得△2〃 盧丸均△형사1부장 郭尙道△형사2〃 鞠敏秀△형사3〃 車東彦△형사4〃 任秀彬△형사5〃 金學昇△공안〃 申東鉉△마약·조직범죄수사〃 金昊楨△외사〃 李重宰△공판〃 朴正植△전문〃 宋在洋 金永欽(부산동부지청)△지청장 朴用錫△차장 金洪一△형사1부장 李霽映△형사2〃 金光浚△형사3〃 尹雄傑(울산지검)△차장 李載沅△형사1부장 趙垠奭△형사2〃 鄭点植△형사3〃 金永眞△공안〃 金泰永△특수〃 韓璨湜(창원지검)△차장 郭相煜△형사1부장 皇甫仲△형사2〃 河龍得△형사3〃 金永泰△공안〃 南三植△특수〃 南明鉉△부부장 李在德 河銀秀(진주지청)△지청장 金炳華△부장 盧承權(통영지청)△지청장 朴鍾丸△부장 姜信燁(밀양지청)△지청장 趙正鐵(거창지청)△지청장 具本鎭(광주지검)△차장 朴榮琯△형사1부장 李龍勳△형사2〃 白種琇△형사3〃 朴煥瑢△공안〃 金承植△특수〃 龍應圭△마약·조직범죄수사〃 溫城旭△공판〃 朴景春△부부장 金聖俊(목포지청)△지청장 朱哲鉉△부장 朴珍滿(장흥지청)△지청장 김오수(순천지청)△지청장 朴永烈△차장 송해운△부장 李炫得 宋寅澤 秋日煥(해남지청)△지청장 洪孝植(전주지검)△차장 林成德△부장 崔尙燻 尹補晟△부부장 김석우 柳宗完(군산지청)△지청장 金允聖△부장 房峰爀 金學奭(정읍지청)△지청장 魏在民(남원지청)△지청장 許泰旭(제주지검)△차장 趙東奭△부장 趙旭熙 咸允根△부부장 崔運植(타기관 파견 등)△바른역사 정립 기획단 파견 李晟旭△헌법재판소 〃 柳一準△산업자원부 파견복귀 許益範△형사정책연구원 파견 宋基五(의원면직)△서울고검 형사부장 孫振榮△부산고검 검사 全昌鍈△성남지청 지청장 朴滿△서울북부지검 전문부장 高千尺△서울동부지검 부부장 金相佑△순천지청 〃 兪炳圭 ■ 환경부 ◇국장급 승진 및 파견△지속가능발전위원회 파견 尹丞準◇서기관 파견△건설교통부 李裕億 ■ 정보통신부 ◇1급 승진 △우정사업본부장 黃仲淵 ◇2급 전보△서울체신청장 柳必啓 ■ 국세청 ◇전보 △납세지원국장 金甲純 ■ 전남도 ◇서기관 △지역계획과장 이경연△재난재해관리과장 김영후△도로안전관리사업소장 나상근△총무과 김연수△광양시 전승현◇사무관△혁신분권담당관실 김종진△목포시 조부갑△도로교통과 윤순홍△재난재해관리과 송자섭△관광개발과 신태욱△함평군 김광현△관광진흥과 방길현 ■ KBS △편성본부장 장윤택△보도본부장 이일화△TV제작본부장 이원군△경영본부장 황인덕△정책기획센터장 윤덕수△시청자센터장 오태수△글로벌센터장 최춘애△창원방송총국장 이기진△전주방송총국장 윤흥식△대전방송총국장 고희일△춘천방송총국장 김창희 ■ 현대증권 △남광주지점장 鄭光杓 ■ 한국산업인력공단 ◇별정직 임용△대구지역본부 본부장 黃相起△인천직업전문학교 원장 朴文熙 ■ 이화여대 △학생처부처장·학생상담센터소장·성희롱상담실장 李龍夏
  • 슈퍼노트·100만원 위조수표 밀수

    슈퍼노트·100만원 위조수표 밀수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조지폐, 이른바 슈퍼노트와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를 중국에서 대량으로 들여와 유통시킨 사람들이 각각 경찰과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들여와 환전한 이모(49)씨를 위조외국통화수입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환전을 도운 이씨의 부인 김모(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달 25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중국 선양(瀋陽)의 환전 브로커 정모(41)씨로부터 액면가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위폐 1397장을 구입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단일 위폐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이다. 이씨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부인과 처형·여동생 등에게 부탁해 경기 부천의 외환은행과 국민은행,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12만 달러의 위폐를 환전했다. 일반인은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지만 위폐감별기는 가려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신고한 사람은 시장 암달러상이었다. 경찰은 아직 찾지 못한 위폐 28장의 행방을 쫓는 한편 제조장소와 유입경로 파악을 위해 중국공안과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중앙회 천호동지점 등 6개 지점이 지난 9일 한국 마사회 서울지역 일부 지점을 방문해 수납하는 과정에서 100만원권 위조 수표 54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위조수표는 100만원권 수표를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것으로, 주로 마권(馬券)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인천공항세관은 이날 중국 다롄(大連)에서 국제특급탁송화물로 위조 자기앞 수표 100만원권 3522장을 밀수입한 박모(42)씨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서울 남부경찰서는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60여장을 컬러복사기로 위조해 성인오락실,TV경마장, 호텔 등에서 사용한 이모(35)씨 등 4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발견된 위조수표의 일련번호는 ‘라다 669619XX’와‘라다 66778096’등이다. 수표 진본은 왼쪽 ‘발행자’의 ‘발’ 자 옆 부분을 밝은 곳에 비춰보면 무궁화 무늬가 나타나고, 오른쪽 ‘금일백만원정’의 ‘원’자 윗부분에도 미세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④연근해 어업 구조조정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④연근해 어업 구조조정

    ■ 최저입찰제 도입… 어선감척 보상 ‘갈등’ 바다에는 지금 ‘사라호’보다 강력한 구조조정 태풍이 휘몰아 치고 있다. 50년 이상 ‘관행’을 이유로 지속된 싹쓸이 조업이 해경의 날선 단속으로 자취를 감추거나 꽁무니를 빼고 있다. 이와 맞물린 연·근해 어선 감척도 보상 액수와 범위로 폭풍전야다. 통상 10t이상인 근해어선은 지난해까지 보상이 마무리됐다. 문제는 국내 등록어선의 90%를 웃도는 10t미만의 연안어선을 정리하는 일이다. 다음달 말부터 보상에 들어간다. 전남은 전국 등록어선의 절반을 웃도는 3만 6898척이 있으며, 이 가운데 1000척을 2008년까지 줄인다. 지난해까지 485척을 줄였다. 이 가운데 근해어선이 127척, 연안어선이 160척이다.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만난 근해어선 선주 이관형(51)씨는 “10t짜리 근해유자망 보상가로 1억 60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5t짜리 5000만원 보상설… “부족” 하지만 연안어선은 대상자가 많고 예산이 부족하다. 전남도는 올해 134억원으로 124척을 보상한다. 어민들은 노령화와 채산성 악화 등을 이유로 감척보상 확대에 적극적이다. 여수시 화양면 용진어촌계장 채형채(54)씨는 “연안어선 5t짜리 보상가로 5000만원설이 나오지만 어가마다 4000만원이 넘는 빚이 있다.”며 “수협이 먼저 보상비를 챙기면 어민들은 배만 날리는 꼴”이라며 가슴을 친다. 이 마을 어민들은 최소한 8000만원을 요구했다. 현재 전국 어촌계는 1913개, 어촌계별로 1척씩 5000만원에 보상한다고 쳐도 950억원이 든다. 정부의 올 감척보상비는 470억원이다. 정부는 이번에 감척 보상가를 매기는 데 입찰제를 도입한다. 정부가 어선별·업종별 위판실적 평균가를 내 어업손실액(폐업)을 제시하면 어민들이 폐업 응찰가를 써내는 최저 입찰제 방식이다. ●입찰제 도입으로 보상금 줄까 걱정 하지만 어민들은 폐업액은 물론 어선·어구에 대한 감정평가액이 시가보다 턱없이 낮을 것을 우려한다. 1t짜리 연안낭장망배가 있는 임채운(57·전남 여수시 남면 송고리)씨는 “멸치와 새우만 잡아도 한해 7000만원 이상을 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어선정리에 따라 양식업과 관광업 등으로 업종 전환을 꾀하고 있다. 어민들도 감척보상 대가로 양식업 면허를 요구한다. 그러나 국내 양식장도 이미 포화상태다. 양식 어류는 수입량이 늘고 소비가 줄면서 설상가상이다. 전남 완도의 한 수입업자는 “중국산 점성어(점민어)는 ㎏당 5000∼6000원에 소매상에 넘긴다.”고 말했다. 완도 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국내 양식산인 광어는 ㎏당 1만원선에, 우럭은 500g당 1만 1000원선”이라고 밝혔다. 여수·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어선감척 후 대안은-값싼 중국산 공세에 양식업도 위기 정부가 어선 감척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양식업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에게는 녹록지가 않다.‘대박’보다는 ‘쪽박’이 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게 양식업자들의 주장이다. 지금 국내 어류와 패류, 해조류 등 3대 양식업은 총체적인 위기다. 경기침체로 횟감 소비량이 크게 줄면서 어류 양식업자들이 빚더미에서 허우적거린다. 값싼 중국산의 공세에 국내 양식업이 송두리째 거덜날 상황이다. 지난해 전남지역 수산물 생산량(68만t)만 보더라도 양식업이 53만t(79.4%)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고기잡이로는 14만t(20.6%)에 그쳤다. 지금 국내 양식업 중 그래도 목돈이 되는 것은 전복이다.3년가량 키워 ㎏당 5만원 이상이면 남는데 지금 6만원선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전복도 3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최대 전복 양식장이 있는 전남 완도군. 지난해 2400가구가 2463㏊에서 1270t을 생산해 670억원을 벌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완도군에서는 지난 3년 동안 단 한 건도 신규로 전복양식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지금 시설로도 포화상태인데 이제 시작한다면 내다 팔 때쯤에는 공급 과잉이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 굴이나 홍합 등 패류는 생산량에 비해 소비량이 뒷받침해 주질 못한다. 김·톳·다시마 등 해조류는 젊은층이 외면하면서 소비량이 급감, 어민들 사이에서는 사양업종으로 인식된다. 한창 미역을 출하중인 완도군 금일읍 하화전 안정길(50)씨는 “지난해 양식 미역을 ㎏당 80∼100원에 팔았는데 올해는 홍수출하로 40∼50원이라도 공장에 넘긴다.”고 말했다. 가장 문제는 어류양식장이다. 한마디로 풍전등화다. 어민들은 해놓은 시설물을 놀릴 수 없어 고기를 넣는다고들 스스로 비하한다. 심하게 말하면 어류 양식업자 열에 다섯은 신용불량자 신세다. 국내산에 비해 절반 값도 안 되는 중국산 점민어를 비롯해 농어 등이 시장을 석권하면서부터다. 지난해 중국산 활어 수입량은 2만 3000t(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육상 축양장은 열에 아홉 곳은 광어를 기른다.2002년부터 “광어 기르면 돈 번다.”는 소문에 엄청난 시설자금을 들여 앞다퉈 뛰어들었다.3년이 지난 지금 공급과다와 소비 급감으로 광어는 판로가 막혔다. 양식어민들은 한 푼이라도 사료값을 줄이기 위해 생산원가도 안 되는 값에 앞다퉈 출혈판매 중이다. 축양장에서 만난 직원 이일주(35·완도군 신지면 동고리)씨는 “광어는 ㎏당 생산원가가 1만 5000원인데 1만원에 팔고 있으니 마리당 5000원을 손해보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나마 바다 가두리에서 키우는 우럭은 지난해 태풍과 중국에서 수입량이 줄면서 값을 물고 있다. 박홍광(65·여수시 남면 화태도)씨는 “우럭은 물량이 달려 500g에 1만 1000원을 넘고 있어 그나마 괜찮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홍해삼과 청해삼 양식에 성공한 김용덕(38·완도군 완도읍 군내리)씨는 주위에서 성공한 양식어민으로 통한다. 양식장 400여평에서 해삼 130만마리를 부화시켜 연간 2억원 벌이를 한다. 그러나 김씨는 “다시마와 미역 등 사료를 직접 길러 전복을 기른다. 전기료와 기자재, 시설비 소모품비 등으로 연간 8000만원이 들어가고 재투자비를 제하고 나면 손에 쥐는 건 사실상 2000만∼3000만원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벌려면 전복과 미역 등을 함께 기르거나 종묘를 직접 생산하는 복합양식밖에 없지만 어민들에게는 기술력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바뀐 위판장 풍경 위판장이고 시장이고 펄떡거리는 쓸 만한 자연산 활어는 이제 ‘천연기념물’쯤으로 치부된다.99%가 국내외 양식산으로 자리바꿈됐다. 전국에서 하루 2000여명이 찾는다는 활어 판매 전문인 전남 여수 남산시장. 수족관에서 양식농어를 꺼내 바쁜 손놀림을 하던 순천횟집 여주인 기은정(49)씨는 “여그와서 자연산 찾으먼 바보라고. 인자 손님들도 국내산 양식을 선호한당게.”라고 웃었다. 위판장도 1995년을 정점으로 가파른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바다에 고기가 없다 보니 고깃배가 크게 줄었다. 여수를 상징하던 안강망배(돔·농어·조기잡이배)는 160척에서 지금은 26척만 남아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8일 새벽 4시 여수 중앙시장. 고테구리 단속 이전 발디딜 틈이 없이 붐비던 경매시장이었으나 상인과 어민 등 합쳐봐야 50명 남짓이다. 여수시 남면 서고지 양식장에서 들어온 값싼 양식 숭어 수백마리가 시장바닥에 널부러져 그나마 고기맛(?)을 불어넣었다. 어른 팔뚝만 한 게 마리당 1700∼2000원이다.8년째라는 강종남(42·여수시 중앙동) 경매사는 “고테구리 단속 이후 사실 경매 물량이 없다.5t 미만 채낚기로 잡은 돔이나 농어 몇 마리가 보다시피 전부”라고 말했다. 활어가 사라진 자리는 냉동처리된 수입산 상자로 채워졌다. 병어·민어·삼치·갈치·명태·가오리·도다리는 상자당 3만∼4만원선에 낙찰됐다. 양태·서대·민어·조기도 80% 정도는 중국산이었다. 한 아주머니는 “갈치는 요즘 독도를 들먹거리는 일본 것인디. 안 먹어야 한디, 고기가 있어야제….”라면서 갈치 상자를 끌고 갔다. 같은 날 새벽 5시30분. 국동 여수수협내 위판장. 소흑산도와 동지나해 등에서 조업 보름 만에 들어 온 안강망과 저인망 등 중선배 4척이 냉동 고기상자 3000여개를 토해냈다. 입찰자 200여명, 트럭 10여대가 있었지만 위판장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요즘 동지나해에서 잘 잡힌다는 조기와 아귀가 위판장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조기는 상자당 10만원, 젓갈을 담그는 송어는 3만원. 양식장 사료로 쓰이는 조기 새끼인 깡다리는 위판장에 못 들어오고 산더미처럼 밖에 쌓아뒀다. 동이 훤히 틀 때쯤 대여섯 번 위판장소를 옮겨가던 경매는 싱겁게 끝이 났다. 수협위판장 김향모(55·여수시 신월동) 경매실장은 “올 들어 위판장 반입량도 지난해 대비 2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95년까지만 해도 이곳 하루 위판량은 10만 상자. 연간 위판액이 18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800억원대로 곤두박질쳤다고 한다. 경매사들은 “고기가 적어 흥이 나질 않는다.”고 푸념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사]

    ■ 건설교통부 ◇4급 전보△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실무지원단 安秉勳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단 金炯奭 △동북아시대위원회 全萬敬 △강원도 협력관 金德鎬 △문화관광부 관광레저도시추진단 申東震 ■ 교육인적자원부 ◇국장급 전보△경상대 사무국장 金勇鎬△제주도 부교육감 李文熙△충청북도 〃 徐明範△교육부 徐容範△강릉대 사무국장 李重欣△제주대 〃 李起勳△한국방송통신대 〃 卞大龍 ■ 국가보훈처 ◇서기관 승진△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실 權奇洙 河有成△보훈관리국 심사정책과 李性春△보훈선양국 선양정책과 申永敎 金周瑢△총무과 李弘鍾△대전지방보훈청 지도과장 金洛陽△대구〃 〃 鄭夏泰△〃 관리과장 宋榮朝◇서기관 전보△총무과 安鍾聖△보훈관리국 金善起△부산지방보훈청 申龍雨△대전〃 趙春泰△광주〃 宣海局 ■ 이화여대 △교무처장 宋德洙△학생처장 崔京姬△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李公珠△정보통신처장 李相縞△대외협력처장 황혜진 ■ 국민은행 △외환업무팀장 李 泓△역곡역지점장 朴鍾碩△주안북〃 李庸萬 ■ 우리투자증권 △범일동지점장 田根浩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金容珉△국세청 법무심사국장 파견 金度亨 ■ 중앙인사위원회 ◇서기관 승진△혁신인사기획관실 朴勇洙 柳志勳△정책총괄과 李景煥△인재기획과 李啓周△능력발전과 金成勳△인재채용과 張点煥△급여후생과 徐正斗 ◇시설서기관 승진△중앙공무원교육원 총무과 吳定昊 ■ 한국인삼공사 ◇승진△영업지원부장 權福煥△마케팅부장 金永文△전략기획부장 崔森圭△경영조정부장 尹三容△수출1부장 張敬燮△고려인삼창 계획부장 韓草洙△〃 제품부장 徐彰壎△〃 총무부장 金學中△〃 자재부장 金賢守△〃 품질관리부장 裵東贊△서울북부지점장 延東熙△서울남부〃 劉昌鎬△서울서부〃 全潤植△인천〃 李鍾林△충남〃 白種成△충북〃 金珍基△남부원료사업소장 趙重允 ◇전보△감사실장 趙誠敦△신유통팀장 金成玉△울산지점개설팀장 南廷錫△인사부장 朴魯禎△재무관리부장 李五泳△경영정보팀장 廉成勳△사업개발부장 金萬會△기술개발부장 禹尙起△음료사업팀장 尹汝康△생산관리부장 鄭址澈△생산기획부장 朴鐘坤△해외기획부장 白仁鎬△고려인삼창 환경시설부장 蔡弘基△서울동부지점장 朴炯喆△경기〃 宋寅洪△전남〃 姜河鍾△경남〃 李載永△북부원료사업소장 金時東△중부〃 崔羽祥 ■ 대신증권 △감사팀장 金盛太△남대문지점장 朴炯根 ■ 현대불교신문 △편집국장 위영란△편집부국장 이경숙△HBMC 방송단장 이중희 ■ 세종증권 ◇부장 승진△대구지점 金用純△경영관리팀 李商澤△돈암동지점 鄭珍旭 ◇차장 승진△중앙지점 薛鎭泰△광주지점 朴營△대전지점 崔亨宅△경영관리팀 延炯模△리서치센터 林廷錫△경영관리팀 金佐泳△법인영업팀 韓昌勳 ■ YTN (기획조정실)△기획팀장 韓永圭△홍보〃 겸 방송심의〃 姜興植(경영관리국)△타워운영부장 全武福△재무회계팀장 겸 DMB 경영지원팀장 辛光豪△방송행정〃 金忠汕(보도국)△편성운영팀장 柳熙林△경제부장 李洪烈△사회1〃 金益鎭△문화과학〃 崔修豪△스포츠〃 직대 千相圭△국제〃 朴聖鎬△편집2팀장 尙秀鍾△편집3〃 李貴英△앵커〃 柳碩鉉△제작〃 尹斗鉉△영상특집〃 金載東(미디어국)△매체관리팀장 金天錫(마케팅국)△마케팅기획부장 沈昌來△마케팅1〃 金鎭熙△마케팅2〃 金倫燮△마케팅3〃 직대 金海中(기술연구소)△기술연구소장 직대 鄭明烈△총괄부장 黃明洙△채널운영팀장 朴喆遠△정책기획〃 李東憲△데이터서비스〃 奇正勳△기술〃 林暎善
  • “산불 이재민 구호에 佛心 다할 것”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7일 영동지역 산불피해와 관련, 재난 복구와 낙산사 복원 불사에 전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법장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단은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하 사찰에 긴급지침을 시달하고 향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장 스님은 나아가 사찰 방화선 확립, 소화전 확보, 방화벙커 설치 등 문화재 재난 예방과 관련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사찰 전각 주변의 나무를 벌목해 주변 임목이나 울타리 높이의 1.5배 이상의 방화선을 확보, 산불화재시 전각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수도와 별도로 저장수를 상시 비축하고 전각마다 소화전을 설치하는 한편 중국이나 프랑스 등의 세계 유명 박물관처럼 방화벙커를 설치해 유사시 문화재를 옮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도웅 목사도 이날 성명을 내 “낙산사의 전소로 크게 낙심하고 있는 이웃 종교인 불교계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낙산사 복원이 불교계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화유산임을 깨닫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부고]

    ●김종수(태아종합검사 대표·전 SK에너지 임원)종열(사업)종량(대일 대표)씨 모친상 익태(교보미디어 직원)승태(삼성서울병원 의사)씨 조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410-6918 ●궁재범(서울봉천초등학교 교장)재영(공주사회복지관 관장)재현(엔티알인터내셔날 이사)씨 부친상 성경학(ACM 서울사무소장)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94 ●천광석(사업)영철(정진학원 강사)씨 모친상 박완연(사업)박재철(조흥은행 차장)류병선(사업)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11 ●이상현(국민은행 과장)태현(부림건축사사무소 부장)씨 부친상 7일 경희의료원, 발인 9일 오전 1시 (02)958-9554 ●김천택(작곡가·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씨 별세 은희(사업)승미(가수)승연(사업)씨 부친상 김윤호(가수)유재규(한의사)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410-6912 ●엄흥섭(전 한양투자금융 대표)씨 모친상 박종수(한주실업 대표)이희성(재미 의사)이응상(전 셋방기업 대표)이원성(전 국회의원)최낙천(전 가봉 대사)하정웅(동도전자 회장)조근구(조치과의원 원장)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265 ●김종은(전 홍천중 교장)씨 상배 흥수(미국 워싱턴 해군연구소)씨 모친상 김선호(삼양사 팀장)김종현(창원 대산고 교사)최상린(현대엔지니어링 차장)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91 ●김형주(사업)남주(기아자동차 직원)씨 부친상 윤만수(사업)손용락(기경산업 대표)한문철(서울시 언론담당관)씨 빙부상 7일 공주 백제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41)858-1899 ●김현수(사업)인수(건국대 건설팀장)종수(사업)연수(포커스 임원)정수(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씨 부친상 6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431-4400 ●조영호(서림양행 대표)씨 별세 재영(조흥은행 자금부 과장)재명(육군교육사전투지휘훈련단 대위)씨 부친상 박은숙(조흥은행 대치동지점 대리)씨 시부상 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31)787-1505 ●유동열(우리은행 증권수탁부장)씨 모친상 6일 청주 하나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43)237-5038 ●이범근(자영업)범권(선진 대표)범구(종로세무서 관리팀장)씨 모친상 정용학(서울지하철공사 선릉역장)씨 빙모상 7일 오산 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31)372-2925 ●지형식(전 경남투자금융 전산실장)씨 별세 연옥(KBS 연수팀 선임팀원)씨 아우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590-2560
  • 황사 ‘기습’…중부 7일 올 최악

    7일 오전부터 전국에 황사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중부지방에는 올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일 “고비사막과 내이멍구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저기압기류를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겠다.”면서 “비가 그친 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이번 황사는 오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동지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7일 오후에 해제될 전망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회플러스] 북파공작원 7519명 명단 첫 공개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이전에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북파공작원 7519명의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한민국 HID 북파공작원 유족동지회는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51년부터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이전에 전사한 북파공작원 751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현재 북파공작원 관련 전사자는 7751명이지만 유족회가 입수한 명단은 7519명으로 전국 4곳에 분산된 비공개 위패봉안소에서 취합한 이름만 확보된 상태이다. 정보사령부와 보상지원단측이 유가족에게 전사통지서를 발급한 인원은 200여명에 불과하다. 북파공작원 전사자 명단은 대한민국 북파공작원 유족동지회 사이트(www.hidujd.com)에서 볼 수 있다.
  • [열린세상] ‘균형자’ 역할 중국도 기대안해/정종욱 아주대 교수·前 주중대사

    요즈음 우리 언론에는 국가안보에 관한 험악한 말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동북아 중심론에서 시작해서 탈진영 균형외교론에 이르기까지 모두 따지고 보면 국가안보의 기본구도를 바꾸겠다는 엄청난 함의를 지닌 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국민들이 낡은 생각에 매달려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는 안보구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몰라 그런 것이 아니다. 국민이 불안해 하는 것은 정부가 새로운 안보구도의 분명한 청사진도 없이 지금의 구도를 흔들어 대는 게 아닌지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언론보도에서 추정할 수 있는 새로운 안보구도의 핵심은 중국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며칠 전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국방장관도 한·중간의 안보협력을 적어도 한·일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안보협의를 정례화해서 국방장관 회담은 매년 열고 실무자 회담은 1년에 두 차례 개최한다고 한다. 문제는 과연 한·중간의 군사협력의 목적과 한계가 무엇이며 한·미동맹과 한·중 군사협력은 어디까지 같이 갈 수 있을 것인지가 논의의 초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 ‘호불위적 동당풍험(互不爲敵 同當風險)’이란 말이 있다. 서로를 적으로 보지 않고 위험을 같이했다는 뜻으로, 대외관계에서 전략적 동맹국가와 경제적 협력상대를 구분할 때 흔히 사용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북한은 중국의 동맹국가이지만 한국은 경제적 협력상대에 지나지 않는다. 북·중관계는 경제분야에서는 한·중관계에 비교가 되지도 않을 정도로 중요성이 낮지만 안보분야에서는 반대로 한·중관계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중요성을 갖는다. 과거 한때 우리가 한·미동맹을 사활적 관계라고 표기한 적이 있었지만 북·중관계야말로 사활적 관계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언제나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있어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고 이런 사정은 세월이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 북한은 오래 전부터 위험을 같이해왔다.1930년대 중국공산당 당원으로서 만주에서 항일 게릴라 운동을 벌였던 김일성은 2차대전 이후 국공내전이 벌어졌을 때 북한을 중국 해방군의 후방기지로 제공했고 한국전쟁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구해 주었다. 한·중 수교로 관계가 소원해지기 전에 김일성은 39번이나 중국을 방문했다. 한·중 수교를 하면서도 중국정부는 북한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단계적·점진적으로 관계를 개선해 나갔고 매번 북한의 양해를 구했다. 북한의 반대가 심할 때에는 한국과의 협상속도를 늦추기도 했고 정상이 직접 나서 북한을 설득하기도 했다. 한·중 수교 이후에도 북·중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지극한 정성을 쏟았다. 물론 필요하면 유엔동시가입 때처럼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언제나 북한의 입장에서 북한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경우에 한했다. 중국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한·중관계가 북·중관계를 대치하는 것이 아니다. 한·미관계보다 한·중관계를 중시하거나 한국이 동북아에서 전략적 균형자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중국에는 북한이 남한보다 훨씬 더 중요한 국가이다. 미·일동맹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에 의존할 정도로 약하거나 어리석지도 않다. 한국이 미·중 협력관계에 방해가 되는 상황은 수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는 미국이 북한이나 타이완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할 경우 이를 견제해주는 보조적 역할이다.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신축성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바로 이런 중국의 입장을 시사해준다. 한·중협력의 강화는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와 상대의 능력과 전략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냉철한 외교정책을 수립해서 추진해 나가는 일이다. 그러지 않으면 새 친구는 물론 옛 동지마저 잃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前 주중대사
  • [식목일 산불] 영동지역 봄철 산불 왜 잦나

    [식목일 산불] 영동지역 봄철 산불 왜 잦나

    영동지역의 높새바람 앞에선 백약이 무효였다.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낙산사 도립공원까지 번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0년 4월 2만 3448㏊의 산림을 산불로 잃는 등 98년 301㏊,96년 3700㏊ 등 최근 몇년 새 강원도 동해안은 봄이면 초대형 산불로 몸서리친다. 강원도 동해안에서 잇따르고 있는 이런 대형 산불은 기상과 지형적인 조건, 산불에 취약한 수종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동해안 지역은 건조한 바람이 부는 푄(높새) 현상으로 눈·비가 내려도 대지가 금방 건조해진다. 이에 따라 최근 잇따라 내린 폭설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백두대간에서 해안까지 가파른 지형 조건으로 물기를 오래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낮엔 해안에서 산으로, 밤이면 육지에서 바닷가로 부는 바람과 계곡의 돌풍이 잦다.5일에도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으로 미시령 37m, 양양·대관령 26m, 속초 21m, 진부령 19.5m, 강릉 16.2m 등을 기록했다. 이날 산불이 발생한 양양지역은 사람도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인 초속 26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처럼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강풍을 가리키는 초속 15m 이상의 양강지풍(襄江之風)은 풍향도 수시로 바뀌어 산불진화 작업을 더욱 더디게 하는 등 산불 대형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2000년 4월 동해안 산불 발생 중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7m에 이르렀으며,99년 2월28일 속초지역에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초속 22.4m, 강릉 22.1m, 대관령 18m의 강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더군다나 강한 바람과 가파른 지형으로 산불이 발생해도 진화대 접근이 쉽지 않아 초기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곧바로 대형화된다. 여기에다 송진 등으로 인화력이 강하고 내화성이 약한 소나무 산림이 많은 것도 동해안의 산불 대형화를 부추겼다. 당국은 낙산사 주변에 헬기 10여대를 띄우고 인원도 집중적으로 배치했지만 강풍과 송림에서 번져오는 연기 때문에 제대로 진화할 수 없었다. 결국 송진이 불을 키우고 진화를 막아 낙산사를 휘감은 셈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남고북저형의 기압 패턴으로 동해안 지역은 봄철에 강풍이 자주 발생해 산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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