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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의원 내일 기소될 듯…홍순석 등 3명 기소

    이석기 의원 내일 기소될 듯…홍순석 등 3명 기소

    검찰은 25일 내란음모 혐의 관련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기소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 검사는 “구속된 피의자 3명의 구속시한이 오늘 만료됨에 따라 밤 늦게 기소할 예정”이라면서 “증거목록과 사건기록 등 문서 작성에 시간이 걸려 기소가 일과시간 이후로 늦어졌다”고 밝혔다. 또 “3명의 공소장 내용 중 상당수가 이석기 의원의 공소사실과 겹쳐 오늘 사건 내용을 언론에 공표할 수 없다”면서 “내일 오후 2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을 포함한 4명의 기소관련 내용과 이번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26일 공식브리핑에서 이 의원에 대한 사건 내용도 발표한다는 점으로 미뤄 이 의원을 브리핑 전에 기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내란음모 혐의 외에도 여적죄를 적용할지 검토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홍 부위원장 등에게 여적죄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홍 부위원장 등은 지난 5월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또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과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 ‘적기가(赤旗歌)’ 등을 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차경환 2차장 검사는 그러나 “홍 부위원장 등에게 적용된 혐의도 (기소시점까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정용무(전 사업)용우(메가트론 대표이사)선희(인천 경명초 교사)씨 부친상 이우백(서울신문 광고국 부국장)정성일(인천 강화중 교사)씨 장인상 2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1)787-1505 ●김종성(고려대 인문대학 교수)씨 부친상 김은실(세븐멘토 대표)씨 시부상 22일 태백중앙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3)580-3280 ●이창호(중소기업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장)씨 부친상 이준모(전 순천농협 이사)윤병헌(원예업)엄귀만(삼보기술단 상무)씨 장인상 23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1)900-4411 ●심영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장인상 23일 진해 세광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55)545-4447 ●송민호(삼성SDS 특수사업실장)용호(대신증권 상무지점장)씨 부친상 정영찬(자영업)씨 장인상 23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2)231-8902 ●권순환(G1강원민방 영상취재부장)씨 부친상 권혁태(문성고 교사)이기훈(강릉MBC 총무부장)씨 장인상 23일 강릉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3)610-1444 ●노호성(함평군청 홍보담당)천성(함평축협 과장)진성(한미ONF 차장)씨 부친상 정정이(광주남구청 도서관과)씨 시부상 23일 전남 함평농협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61)323-4444 ●이양수(3·15 의거 부상자동지회 회장)씨 별세 21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5)290-5647 ●김두상(전 한국기술개발 부사장)씨 부인상 준영(거인인더스트리 대표)유성(교보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 이사)씨 모친상 주지민(서원INC 대표)이정환(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씨 장모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10분 (02)2227-7563 ●문수창(한국전력기술 차장)수형(범영화성 과장)씨 모친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2)2227-7569 ●도종섭(동오의료재단 회장·전 대구경북법무사회장)형수(전 계명문화대 교수)종현(미국 거주)씨 모친상 조경자(동오의료재단 이사장)씨 시모상 도건우(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경현(서울아산병원 교수)준형(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준우(미국 공군사관학교 교수)씨 조모상 23일 경산중앙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53)715-0004 ●김기태(전 전남도의원)기율(자영업)기용(탑라이스 대표)씨 부친상 23일 전남 장흥 관산 중앙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61)867-4400 ●배윤상(아시아나항공 차장)씨 부친상 김윤수(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이석제(대구은행 지점장)씨 장인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2258-5940 ●이상옥(대전 중구 기획공보실장)상훈(사업)씨 부친상 이명현(사업)김기홍(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관)씨 장인상 22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42)600-6660
  • 행복주택 2차 사업 후보지 지정 연기

    다음 달로 예정됐던 행복주택 2차 사업 후보지 발표가 연말로 연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 시범사업지구의 주민 협의와 지구 지정을 마무리하는 게 급선무”라며 “시범사업에 대한 지구 지정이 이뤄질 때까지 2차 지구는 지정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10월 중 지방과 수도권을 포함한 행복주택 2차 사업지구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오류·가좌·공릉·목동·잠실·송파(탄천)·안산 등 7곳을 행복주택 시범사업 후보지로 발표하고 7월 말 지구 지정을 끝낼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발 등에 부딪히면서 지난달 오류·가좌지구 2곳만 먼저 지구 지정을 했다. 정부는 행복주택 사업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되 주민과 지자체 협의가 선결되지 않는 무리한 사업 추진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시범사업의 지구 지정도 수개월째 늦어지고 있다. 현재 공릉지구의 경우 지자체에서 공원시설을 넣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잠실·송파지구는 교통문제, 목동지구는 교육·교통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지자체·주민들과 타협점을 찾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천 모자실종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인천 모자실종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인천 모자실종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인천에서 10억원대 원룸건물을 보유한 김모(58·여)씨는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미혼인 큰아들과 함께 살았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둘째 아들은 2011년 결혼해 분가했다. 두 아들이 모두 장성해 남부러울 것 없던 김씨는 장남 정모(32)씨와 함께 지난달 13일 홀연히 사라졌다. 평소 김씨가 다니던 노래교실의 수업이 있던 날이었다. 경찰에 신고한 건 차남 정모(29)씨였다. 정씨는 지난달 16일 인천 남부경찰서 학동지구대를 찾아 “어머니가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김씨와 장남이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나서였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벌이던 차남 정씨의 일부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정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어머니’와 ‘형’ 등의 단어가 나올 때마다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행적에 모순된 점이 많다며 차남 정씨를 지난달 22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정씨는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와 달리 입을 굳게 다문 채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정씨의 존속살인 혐의와 관련된 직접 증거를 찾지 못한 경찰은 결국 체포 16시간 만에 정씨를 풀어줘야 했다. 유력한 용의자인 정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실종자의 행방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수사는 길어졌다. 그 사이 경찰은 정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수집과 실종자 수색에 집중했다. 일단 정씨가 지난달 14일 형의 혼다 시빅 차량을 몰고 이동한 경로를 추적했다. 당일 오후 2시께 인천에서 출발한 이 차량은 동해IC를 거쳐 울진, 태백, 정선을 들렀다가 제천IC를 지나 다음 날 오전 7시께 인천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같은 날 정씨가 경북 울진군 내에서 차량으로 50분가량 걸리는 구간을 5시간 30분 만에 통과한 사실에 주목했다. 이 시간 동안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정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지난 5∼7월 총 29편의 살인·실종 관련 방송 프로그램 영상을 내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정씨가 내려받은 동영상 중에는 부친살해 사건을 다룬 시사고발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모든 정황 증거들이 차남 정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2일 오전 10시 50분께 정씨를 자택에서 다시 체포했다. 그러나 정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형의 차량을 당시 운전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는 뜻밖에도 차남의 부인(29)에게서 나왔다. 최근 그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경찰에 진술했다. 평소 차남 정씨가 도박을 즐겼던 강원도 정선의 한 야산과 정씨의 외가가 있는 경북 울진의 한 저수지였다. 경찰은 정씨 부인을 대동하고 23일 시신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결국 이날 오전 9시 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의 한 야산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청테이프와 비닐로 포장된 채 이불에 싸여 있었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실종사건의 엉킨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나진~러시아 하산 5년 만에 철도 재개통

    北 나진~러시아 하산 5년 만에 철도 재개통

    북한의 함경북도 나선 경제무역특구와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 하산을 잇는 철도 50여㎞가 5년간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22일 다시 개통됐다. 이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 및 경제 분야 협력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나진~하산 철도가 개통됨으로써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개통된 나진~하산 철도는 하산에서 나진까지의 본선 52㎞와 나진에서 나진항까지의 지선 2㎞ 등 총 54㎞다.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당시 러시아 측과의 합의로 시작됐지만 별 진전이 없다가 200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나진항 현대화사업을 포함한 공사비 90억 루블(약 3000억원)은 모두 러시아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나진~하산 철도 개통을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의 시범사업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하산~나진 철도를 이용한 물류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북한으로부터 장기 임대한 나진항 3호 부두에 현대화된 화물 터미널을 세우는 공사도 추진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1일(土) 지상파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가족의 나라(KBS1 밤 1시 10분) 성호는 25년 전 일본에 불어닥친 ‘사회주의 조국으로의 귀환’ 시기에 아버지의 명에 따라 북으로 귀국하게 된다. 하지만 성호는 뇌에 심각한 종양이 생겨 치료차 비공개로 일본에 입국하게 된다. 25년 만에 가족을 만난 성호는 더 없이 행복하다. 하지만 그의 옆에는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양 동지가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KBS2 밤 10시 25분)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해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으라고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서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하는데…. ■추석특집 세바퀴(MBC 밤 11시 15분) 가을 개편을 맞아 3세대 소통 토크쇼로 탈바꿈한다. 이휘재, 박미선과 호흡을 맞출 특별 MC로 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출연한다. 그녀는 구수한 부산 사투리와 솔직한 말로 10대와 20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패널들도 10~20대, 30~40대, 50대 이상으로 구분해 각 세대의 생각과 차이를 이야기해 줄 대표 연예인들로 구성했다. ■송포유 1부(SBS 밤 11시 10분) 지난 6월 오디션을 시작으로 9월 중순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합창대회까지 약 10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입시 경쟁, 왕따, 무기력과 무관심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합창단에 참여하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다른 고등학교에서 지휘봉을 잡아 합창 대결을 펼친다. ■장학퀴즈(EBS 오후 4시 45분) 40돌을 맞아 팀워크 연승 퀴즈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 주는 장학퀴즈 최초의 여학생 팀 챔피언 ‘하모니’가 4연승에 도전한다. 그 외의 도전 팀으로 전남 여수고 ‘퀴즈의 법칙’, 경기 안성 안법고 ‘쌍두마차’, 서울 배재고 ‘배재멋쟁이’ 3팀의 도전자가 나선다. 과연 ‘하모니’팀은 도전자들을 이기고 4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추석특집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밤 9시 15분) 한가위를 맞아 100회 특집으로 꾸며진다. 세계 영화음악에 대해 마니아적인 감성으로 다가가는 씨네뮤직 특집 방송은 카피라이터 윤수정과 함께 한국 영화와 음악의 변화를 시대별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역대 흥행작 가운데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추억의 장면과 음악들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 ‘내란음모’ 혐의 홍순석 등 3명 구속 시한 연장

    검찰이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된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 기소를 앞두고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수원지검은 15일 만료가 된 홍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의 구속 시한을 한 차례 연장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이후로부터 10일, 구속 시한을 한 차례에 한해 연장할 경우 20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은 지난 6일 송치된 홍 부위원장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25일 전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3명인 데다 조사 내용도 방대하다”며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확실히 수사하기 위해 구속 시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이석기 진보당 의원을 조사하지 않았다. 검찰은 휴일인 점을 고려해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 의원을 소환조사하지 않는 대신 전담수사팀 일부가 나와 확보한 증거와 압수한 자료를 분석, 혐의 입증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는 입을 굳게 닫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화위복이 인생의 아름다운 매력이다. 수세적 방어를 생각하는 게 아니다. 이참에 국정원을 무너뜨리자”라는 글을 올렸고 지지자들은 ‘끝까지 응원한다’, ‘동지애는 국정원도 무너뜨린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글은 이 의원이 변호인에게 넘긴 것을 보좌관이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박성규(삼일기업공사 회장·전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씨 별세 종진(홍익대 교수)종웅(삼일기업공사 사장·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씨 부친상 이철희(전 관세사협회 회장)이남욱(베렉스 사장·전 삼성전자 미주사장)이재호(혜전대 총장)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7 ●차휘윤(사업)도윤(대성합동지주 사장)씨 부친상 김영대(대성 회장)씨 장인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72-2091 ●김주환(대구시민프로축구단 운영팀 주무)주연(TV조선 방송작가)씨 부친상 13일 인천 강화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7시 (032)932-8762 ●남궁유(음성군의원)씨 장인상 13일 청주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43)279-0159 ●남형철(삼아제약 영업본부 상무)씨 부친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40분 (02)2258-5940 ●한성천(전북도민일보 문화·교육부장)씨 부친상 13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10시 (063)285-4044 ●조재문(전 인하대 공과대학 교수)씨 별세 창호(한화에너지 고문)명호(아이티솔루션 대표이사)왕호(사업)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19 ●정찬수(MIN컨설팅 이사·민주평통 상임위원)씨 별세 고신애(성신여대 겸임교수)씨 남편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010-2236 ●윤인규(동양이앤피 이사)씨 부친상 김완제(SK종합화학 글로벌사업본부장)박호섭(성모가정의원 원장)씨 장인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95 ●정병인(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실 사무관)씨 부친상 13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6시 (062)227-4382 ●김철수(한국경제신문 오피니언부 부장)씨 형님상 13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15일 오전 9시 20분 (051)790-5063 ●강윤종(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현구(미국 미시건대 교수)성구(인큐브 대표)화영(화가)씨 부친상 윤태규(미단미산부인과 원장)씨 장인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11시 (02)2227-7563 ●최태환(안동시 부시장)씨 장인상 13일 칠곡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3)200-2500
  • [열린세상] 신문의 눈물/김정기 한양대 교수·언론정보대학원장

    [열린세상] 신문의 눈물/김정기 한양대 교수·언론정보대학원장

    조선 후기의 지식인 사회를 뒤흔든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중국에 대한 견문 기행문으로 곳곳에 이용후생(利用厚生)의 르포 저널리즘을 담고 있다. 가난한 조선 사회와 백성들의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한 고민과 지혜가 곳곳에 펼쳐진다. 연암은 사절단의 일원으로 망망무제의 드넓은 만주를 대하고는 울기 좋은 호곡장(好哭場)이라고 했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을 처음 보는 건 즐거움과 기쁨일 터인데, 왜 눈물을 흘리기 좋은 곳이라고 했을까. 연암은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愛惡慾)의 칠정(七情)이 모두 울음을 유발한다고 했다. 슬픔만이 아니라 기쁨과 분노 등 감정이 북받칠 때 사람은 울음이 날 만하다는 것이다. 지난 8월 5일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신문으로 꼽히는 136년 역사의 워싱턴포스트가 디지털 시대의 천재 기술인이자 경영자인 아마존의 주인 제프 베저스에게 2억 5000만 달러(약 2786억원)에 팔렸다. 보브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기자, 밴 브래들리 편집국장으로 대변되는 투철한 저널리즘이 만든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미국 대통령 닉슨의 사임을 이끌며 세계 신문에 저널리즘의 정수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 준 워싱턴포스트의 막이 내린 것이다. 발행인이 매각을 발표할 때 몇 간부들은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디지털 정보 시대의 벌판을 보며 아날로그 신문을 선도한 전문인들은 연암의 심정이었을까. 1970년대 중반 신문방송학 공부를 시작하던 시절 저널리즘을 가르치던 교수님은 미국 미주리대학 저널리즘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최초로 귀국하신 장용 교수님이었다. 함석헌 선생이 만들던 ‘씨알의 소리’와 잡지를 통해 친밀감을 느꼈던 그분의 저널리즘 시험 문제는 은하계처럼 장관이었다. ‘…을 논하라’ 대신 엄청난 분량의 객관식과 단답형 문제의 공세 속에 어떤 꼼수도 부려 보지 못하고 그저 장렬히 전사하고 후일을 도모할 수밖에 없었다. 지겨울 정도로 수많은 뉴스 정의와 의미를 통해 신문과 저널리즘, 민주주의 번영을 가져온 신문의 가치를 배웠다. 신문 전성 시대에 배운 그때 뉴스와 신문은 전통 유명 신문들의 폐간, 급격한 부수 감소, 온라인 미디어로 이동하는 소비자로 말미암은 신문 이용의 공동(空洞)화 등 신문의 사망론이 운위되는 시대 앞에서 어떤 심정일까. 신문 저널리즘은 18세기 처음 등장한 이래 정치, 사법, 행정, 경제 및 교육제도와 더불어 민주주의의 가치와 철학을 형성·공유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공익적인 기능을 담당해 왔다. 건강한 민주주의는 신문이 수행하는 표현의 자유가 소통되는 공론장 역할로 사상과 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충돌을 보장한다. 그래서 신문은 정치·경제·교육 제도처럼 사회공동체의 근간으로 인정돼 왔다. 전통 신문의 미래에 대한 비관은 디지털 시대의 정보 생산, 가공, 유통, 소비, 이용에서 경천동지의 변화를 고려하면 불가피하다. 그러나 정부를 포함하는 일체의 권력(집단)에 대한 감시 기능을 통해 사회가 민주적 공동체로 발전해 오는 데 기여한 경험을 고려하면 신문의 역할 유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받은 제임스 레스턴은 토머스 제퍼슨 미국 2대 대통령의 ‘신문이란 대포는 마음이 내키는 대로 위험을 무릅쓰고 탄환을 장전하여 우리를 겨누어 왔다’는 말에 대해 ‘미국과 미국 대통령은 순종하는 신문을 요청할 것이 아니라 포화와 같이 시끄러우면서도 정확한 사실과 냉혹한 논평의 포격을 가하는 신문이 필요하다’고 응수했다(제임스 레스턴, 신문의 포열). 신문의 미래를 위해 명심해야 할 지적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신문의 위기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서 “신문은 여러 권력의 균형자 역할을 하며, 신문에 나쁜 것은 민주주의에도 좋지 않다고 했다. 신문은 여느 상품과 같을 수 없으며, 이런 이유로 신문을 시장경제의 논리에만 맡겨 둘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매체가 아니라 브랜드와 문자로 적힌 것을 보호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에 대한 정당한 지원은 우리 사회를 위한 정당한 지원일 것이다.
  • [이슈&논쟁] 이석기 의원 제명

    [이슈&논쟁] 이석기 의원 제명

    여야가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의 제명을 확정판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면서 제명안을 즉각 처리하자고 주장한다. 나아가 진보당에 대해서도 스스로 해산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해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의원의 발언과 인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법원의 판결이나 적어도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뒤에 검토하고 논의하자고 반박하고 있다. 정당 해산도 검찰의 기소 등 최소한의 사실이 있어야지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 정당 해산을 말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정당의 자유, 사상·집회·결사의 자유 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贊]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대한민국의 적 감쌀 이유 없어…문제 근원인 진보당도 해산을”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 특히 정치권에서 너무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다. 그런데 재판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려면 아무리 빨라도 1년이 더 걸린다. 그러는 동안 이석기(필자는 전부터 그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존칭을 생략한다)는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세비를 받는 것은 물론 보좌진을 통해 정부에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석기는 그러지 않아도 미사일 배치 현황,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현황 등 중요한 군사현황 자료를 요청해 왔다. 그래서 국회에 제명 요구안을 제출했다. 종전에 제출했던 것은 자격심사안으로서 국회의원이 될 때 부정 경선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은 것이 문제였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인 것이 문제다. 이석기의 종북 행태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일찌감치 분노했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고 했다. 기자들과 만나면 ‘보도일꾼’(기자의 북한식 표현), 인터뷰를 하면서도 ‘입말’(구어체의 북한식 표현), 그 밖에도 위원장 동지, 사업작풍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본 의원은 이런 사태를 진즉에 예견하고 국회에서 그를 대한민국의 적으로 규정해 즉시 제명 처리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그를 포함한 종북 성향의 의원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 적대행위를 하지 말고 그들의 조국 북한으로 떠나라고 일갈했던 것이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북한은 애국, 대한민국은 반역 집단이라고 하더니 북한의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한순간에 폭동할 것을 지시했다. 사제폭탄 제조법을 연구하고 유류저장소, 전화국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 앞에 선서를 하는데 그 선서문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라고 돼 있다. 그런데 이석기는 대한민국 헌법을 공격하여 조국의 ‘적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혹자는 이석기가 제명되더라도 더 심한 원조 종북 인물이 의원직을 이어받게 되니 굳이 힘들게 이석기를 제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범죄자가 자꾸 생겨난다고 앞서 잡은 범죄자를 처벌하지 말고 그냥 풀어 줘야 하나? 드러나면 드러나는 대로 처벌하고 제명하고,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문제의 근원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통진당에 대한 해산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고 한다. 통진당은 수많은 간첩사건에 연루돼 있고 간첩죄로 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 등용하는 정당이다.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20명 중 11명이 국가보안법 혹은 시국사건 전과자다. 통진당은 강령에서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 동맹 해체를 주장하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민중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이 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포함될 수 없는 정당이다. 민주당은 이런 정당과 지난 총선에서 이기고 보자는 식으로 ‘묻지마 야권 연대’를 했다. 종북세력이 국회를 ‘혁명 교두보화’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이제 결자해지할 때다. 만약 이번 제명안에 반대한다거나 시간끌기 전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들은 분노할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 앞에 종북과 결별할 것을 선언하고 제명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절대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마무리돼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적이 국회의원이고 정당이란 이유로 제명, 해산시킬 수 없다면, 대한민국은 자유의 적에게 반역의 자유를 주는 셈이다. 반역 세력을 처단하지 못하는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 [反] 문병호 민주당 의원 “내란음모·여적죄 입증 아직 안돼…1심 판결 본 뒤 결정해도 안 늦어” 지난 6일 새누리당이 통합민주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제출했다. 제명안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이 의원이 “애국가 부르기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다”라고 말하는 등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재적 접근법’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논리인데, 이 의원이 과거에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송두율 선생의 내재적 접근론에 공감하는 편이다”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의 내용이 서술돼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논란의 여지는 되겠지만 현역 국회의원을 제명해야 하는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 녹취록이 핵심인데, 이 녹취록만으로는 국가정보원이 제기한 내란 음모죄와 여적죄의 혐의를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국정원의 수사 결과 발표와 검찰의 기소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난 뒤에 객관적인 증거와 사실관계를 토대로 국회가 제명안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인 만큼 입법부도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새누리당은 ‘강용석 사건’을 들며 1심 판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관계를 호도한 것이다. 강 전 의원에 대한 1심 판결은 2011년 5월 25일 이루어졌고, 국회도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것을 확인한 뒤인 5월 30일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듯이 강용석 사건처럼 처리하자면 최소한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새누리당은 ‘내란 음모의 혐의를 받은 것 자체가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엔 그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에 의해 ‘북한의 사주를 받아 내란 음모를 계획했다는 혐의’로 사형 선고까지 받았지만 독재정권 몰락 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새누리당은 신군부가 창당한 민주정의당을 한 뿌리로 하는 만큼 이 원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법은 실체적 진실뿐만 아니라 절차의 정당성도 중요시한다.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된 증거에는 증거 능력을 부여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과거 중앙정보부나 안기부가 대대적으로 수사했던 많은 간첩단 사건 대부분은 용두사미로 끝났다. 국정원도 대대적인 수사와 광범위한 압수수색 그리고 떠들썩한 언론 보도로 종북 몰이를 확대해 왔지만, 대부분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축소되거나 무죄가 선고됐다. 2008년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시기에 국정원이 대대적으로 들고나왔던 부녀간첩단 사건도 녹취록을 수사기관이 조작했다는 사실을 재판부가 밝혀내면서 아버지에게 무죄가 선고됐고, 최근에는 탈북자 출신의 서울시 공무원에게 씌워졌던 간첩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이 의원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회도 신속하게 제명안을 처리하고, 법적인 처벌도 엄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명안을 처리하자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다. 국회의원 제명 동의안의 가결 기준을 헌법 개정과 동일하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한 이유는 그만큼 제명안 처리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을 만드는 입법부의 위상에 맞게 이번 제명안 처리도 사법 처리 과정과 행보를 맞추면서 진행돼야 한다.
  • [부고]

    ●이종흔(보성 회장)씨 별세 경수(서울신문 광고국 부장)경석(보성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영배(아주대병원 병리과 교수)임철완(부천순천향병원 외과 교수)함귀란(함치과 원장)씨 장인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40분 (02)2227-7556 ●문제원(환경부 조직성과담당관실 사무관)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410-3151 ●윤명헌(미국 거주)석헌(숭실대 교수)용헌(사업)씨 부친상 김진식(사업)반주환(사업)이영재(동양미래대 교수)정일섭(영남대 교수)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5 ●박문복(전 백학소주 회장)씨 부인상 8일 충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3)269-7213 ●박경우(호서대 기계공학과 교수)장우(사업)철우(아시아나항공 인도네시아지사장)일숙(담양 무정초 교사)은미(서울 개원중 교사)씨 부친상 임준규(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 소장)최윤찬(한국은행 강원본부 부본부장)씨 장인상 8일 천안 하늘공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41)621-8011 ●조원호(한국투자증권 합정동지점장)원일(사업)씨 모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2227-7594 ●이창익(전주MBC 보도국 부장)씨 부친상 9일 전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63)250-2441 ●문희자(전주교육지원청 장학사)씨 모친상 장병운(전라일보 정치부장)씨 장모상 9일 익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63)851-9444 ●김재영(경인일보 지역사회부 부장)씨 장인상 9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440-8921 ●서용술(전 세계일보 판매국장)씨 부인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2072-2016 ●조경순(충북도 여성기획팀장)씨 모친상 9일 충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43)844-4402 ●박치수(교보생명 상무)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02)3010-2232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도둑놈들아” 외치며 극렬 저항… 구치소 앞엔 당원 등 수십명 거센 항의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도둑놈들아” 외치며 극렬 저항… 구치소 앞엔 당원 등 수십명 거센 항의

    “야 이 도둑놈들아. 야 이 도둑놈들아. 국정원 날조사건, 내란 음모는 조작이다.” 5일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헌정사상 처음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찬양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구치소로 가는 차에 오르길 거세게 거부하며 국가정보원을 비난하는 말을 한마디라도 더 외치고자 안간힘을 썼다.오후 8시 20분쯤 수원구치소로 입감되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이 의원은 항상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했던 것과 달리 격앙된 모습으로 소리를 질렀다. 구속 상태가 된 이 의원은 화가 난 듯한 모습으로 국정원 직원들과 경찰 등 10여명에게 둘러싸여 몸부림을 치면서 호송차에 올랐다. 이 의원은 자신의 팔을 잡은 국정원 직원들을 거칠게 뿌리치며 “이 더러운 놈들아!”라고 소리쳤다. 집단 난투극 현장을 방불케 한 이 의원의 호송차 탑승 순간에는 100여명의 취재진까지 뒤섞여 한때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의원을 태운 스타렉스 승합차가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올 때도 일부 취재진이 차량 앞에 달려들거나 취재차량 5~6대가 승합차 뒤를 따라붙으면서 순간 차도가 마비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 의원이 3분여 만에 구치소에 도착하자 소식을 듣고 나온 시민 50여명이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편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 70여명은 손뼉을 치고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와 달리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이 의원을 보고 진보당 의원들은 “현역 의원에게 왜 수갑을 채우느냐”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국정원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창당 3년 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선 진보당은 학생 당원들이 중앙당과 함께 당원 확보 및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과 지방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위원회는 이 의원에 대한 탄원서 작성,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참가 등을 벌이고 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의원을 ‘대표님’, ‘아버지’로 부르고 서로 ‘청년 동지’라 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보당의 신임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대학 투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첫 브리핑에서 국정원을 ‘용역 깡패’에 비유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불똥’ 지자체로… 수원시의원 5명 ‘종북 척결’ 특위 구성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혐의 사건의 파장이 3년 전 지방선거 때 통합진보당(당시 민주노동당)과 연대해 당선자를 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경기 수원시의원 5명은 5일 종북세력 척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상호 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과 이성윤 친환경급식센터장에 이어 민노당 시장 후보였던 김현철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 민노당 시의원 출신 윤경선 수원지역자활센터 이사장의 해고를 촉구했다. 특위는 이들의 채용 과정, 자금 사용처 등을 검토하는 한편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0년 5월 지방선거에서 김현철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하고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하남시의회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 2명이 하남의제21 등 5개 단체에 대한 보조금 집행실태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했으나 다수당인 민주당(3명)과 진보당(2명)이 동조하지 않아 무산됐다. 윤재군·김승용 시의원은 성명을 내고 “지난 7월 5억원이 지원되는 5개 단체를 행정사무 감사한 결과 부적절하게 예산을 집행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소환조사를 앞둔 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지방선거 나흘 전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지지를 선언, 당선됐다. 이 밖에 김미희 민노당 후보와 정책 연대를 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야 5당 및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최성 고양시장에게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석기 의원, 구속영장 발부…내란음모 혐의 현역의원 헌정사상 최초(종합)

    이석기 의원, 구속영장 발부…내란음모 혐의 현역의원 헌정사상 최초(종합)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직 국회의원이 내란죄 관련 혐의로 구속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수원지법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혐의가 소명된다. 증거인멸 및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단계에서 ‘범죄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범죄사실을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앞으로 이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된다. 국정원은 이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장 10일간 수사한 뒤 14일까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이 이끄는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과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 ‘적기가’(赤旗歌) 등을 부른 혐의도 받고 있다. 형법에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을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나 유기금고에 처해진다고 명시돼 있다. 또 이 같은 죄를 범하도록 선동하거나 선전한 자도 같은 형에 처해진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은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6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 6명도 6일부터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사건 송치 이후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RO 총책으로 지목하고 있는 이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자 소환조사와 RO 조직원 보강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내란음모 의혹은 선제대응이 핵심/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기고] 내란음모 의혹은 선제대응이 핵심/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주권과 국민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안보의 핵심은 선제대응과 억지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비난을 무릅쓰고 자국 내는 물론 전 세계에 걸쳐 실시간 전방위 감청, 정보 수집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빅 브러더’ 정보망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헌법에 따라 안보의 으뜸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헌법66조 2항, 69조, 74조).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침과 체제전복세력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사전에 보호하는 것이다. 알카에다의 9·11테러로 미국인들을 포함한 3000여명이 무고하게 생명을 잃었다. 대통령도 한번 잃은 생명을 복원할 순 없다. 21세기 무력충돌과 체제전복세력에는 국가 외 테러리스트들도 포함되기 때문에 국가는 이들의 비밀공작과 기습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원을 총동원, 국민생명을 지키는 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3년 전부터 알카에다 테러식 내란음모에 선제대응한 것도 이런 안보추세와 일치한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이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사건’을 사전 적발한 것은 남북 간 군사대치 속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남북은 법적으로 전쟁상태로서, 북한은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켰다. 북한은 올봄 내내 휴전협정 무효화와 전면전 선언 등 반년 동안 전쟁위협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우리의 굴복을 강요했다. ‘이석기 집회’가 북한의 이런 전쟁위협 시기와 일치했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국정원과 검찰이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사건을 더 수사해봐야겠지만 드러난 사실들만으로도 범죄혐의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은 비밀 회합 때마다 ‘적기가’(赤旗歌)와 ‘혁명동지가’ 등 북한 혁명가요를 합창했고 사용용어들도 북한식 일색이었다고 한다. 수사 관계자들이 입수한 5건의 녹취록엔 ‘RO 총책’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조직원들을 교육한 내용과 핵심 조직원들의 회의 및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국정원 수사에 대한 진보당의 ‘날조’ ‘공안탄압’ 등 주장, 이석기 의원의 잇따른 말바꾸기, 러시아 루블화도 섞인 1억 4000만원 현금다발 적발 등 수상한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혐의점들이 그의 민혁당 전과와 함께 내란음모 의혹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진보당은 ‘공안탄압’ 등 상투적 수사로 반발만 할 게 아니라 왜 조작인가를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조목조목 설명해야 한다. 이석기 의원은 떳떳하다면 왜 한때 잠적했으며, 진보당과 보좌진들이 무슨 권리로 법적 압수수색을 방해했는가. 선거 때 국고보조를 제외하고라도 혈세로 연간 32억원이란 막대한 국고보조를 받는 진보당은 대한민국 제도권 정당으로서 압수수색영장 수용을 솔선수범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다. 민주주의의 근본은 법치주의며 법치주의는 준법정신이다. 진보당 자신들은 법 집행을 방해하면서 촛불시위로 ‘민주회복’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석기 사건은 각계각층의 종북세력망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주장이 무성하다. 수사당국은 일부 불순세력에 휘둘리지 말고 공명정대하고 철두철미한 수사로 내란음모 의혹의 내용을 명백히 밝힐 뿐 아니라 이번 사건을 종북세력망을 파헤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이석기 “국정원이 내란 음모 뒤집어 씌워…무죄 판결 날 것” [속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내란 음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검찰이 투입하여 꼬박 3일 간에 걸쳐 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내란 음모를 입증할 증거 한 조각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심지어 제 보좌관에 대해 국정원, 경찰 합동 압수수색에서 찾아낸 증거물이 고작 티셔츠 한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에 언급된 지난 5월 모임 발언에 대해 “(모임 장소를) 카톨릭의 절두산 성지라고 한 저의 말이 소위 국정원 녹취록에는 ‘결전 성지’로 둔갑했고, 동지들에게 총과 칼을 가지고 다니지 마시라는 당부의 말이 ‘총기 소지 지시’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국정원이 뒤집어 씌운 내란 음모의 실체적 진실”이라면서 “애초부터 목적은 내란 음모 수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내란 음모 혐의는 무죄판결 날 것”이라면서 의원들에게 거듭 부결처리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체포동의안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해 요구 사유에 대해 설명한 뒤 상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넷 친북·종북 게시물 3년간 17만건 분류·삭제…익명성 보장 SNS로 이동

    최근 3년여 동안 17만여건의 인터넷 게시물이 친북 또는 종북 게시물로 분류돼 삭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올해 5월까지 모두 17만 8300여건의 인터넷 게시물이 ‘친북·종북 게시물’로 분류됐다. 이는 하루 평균 143건의 친북·종북 성향 게시물이 게시돼 적발된 셈이다. 경찰청은 이들 게시물을 확인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에 삭제를 요청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이 8만 449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1년 7만 9038건, 2012년 1만 2921건, 올 들어 5월까지 5973건 등이다. 게시물은 대부분 ‘영원한 광명성(김정일) 탄생 70돌에 삼가 드리노라’,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따라 우리 장군님의 한 생의 염원을 꽃피워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안아올 천만 군민의 의지 강산에 넘친다’ 등과 같이 노골적으로 북한을 찬양하거나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이었다고 조 의원 측은 밝혔다. 특히 친북·종북 게시물은 국내 웹사이트에서는 지난해부터 급속하게 줄어드는 추세지만 단속을 피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SNS상에서 2010년에는 33건을 발견해 차단했으나 게시물이 2011년 187건, 2012년 259건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 올 들어서는 5월까지 90건을 발견했다. 그러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는 암호화된 방식(HTTPS)으로 운영돼 경찰이 친북·종북 게시물을 발견해 방통위에 차단 요청을 하더라도 현재 기술로는 제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4년 5개월 동안 국내 사이트에서 친북·종북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228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31명을 구속 기소하고 197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황교안 “이석기 RO 총책…엄중한 형사처벌 불가피” [속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황 장관은 특히 “이석기 의원이 지하조직, 이른바 ‘RO’의 총책”이라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이 의원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고 남한 사회의 체제 변혁을 목적으로 하는 지하혁명조직 RO를 결성해 총책으로 활동해 왔다”면서 “북한이 2012년 장거리 로켓 발사 시작으로 비핵화 포기선언, 핵 실험, 정전협정 중단 등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자 2013년 조직원들에게 ‘전쟁도발에 호응해 물리적 기술적 준비를 하자’고 선동하고 주요 기간시설을 타격 등 폭동을 강구하여 내란을 음모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어 “2012년 3월부터 8월까지 RO 조직원들이 참가하는 각종 행사에서 반(反)국가단체인 북한의 노선을 찬양하는 혁명동지가, 적기가 등을 제창했고 북한 찬양 동조 발언을 강연하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재 국정원이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형법상 내란죄라고 하는 것은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하는 것으로 규정한다”면서 “내란 음모는 내란죄의 실행의 계획 및 내용에 관해 두 사람 이상이 서로 통보 합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행계획의 세부에 이르기까지 모의할 필요 없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고 말했다. 내란 선동에 대해서는 “타인에게 자극을 주어 내란 실행을 결의하게 하거나 이미 존재하는 결의 촉구하는 등 내란에 대해 고무적 자극 주는 일체 언동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장관은 그러면서 “이 의원은 RO 총책으로서 조직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RO 실체를 규명하려는 수사기관 활동을 방해할 우려가 높은 점,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걸로 예상되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해 이석기 의원에게 증거 인멸하거나 도주할 염려 등 구속사유가 충분하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해海 그리고 서화가무書畵歌舞

    진도-해海 그리고 서화가무書畵歌舞

    진도에선 알게 된다. 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왜 소리꾼이 창을 하고, 왜 시인이 시를 쓰는지를. 씹어도 삼켜도 내려가지 않는 응어리를 진도 사람들은 ‘예술’이라 했다. 바다도 울고 칼도 울고 해海 용산역에서 KTX로 3시간을 달려 목포에 내렸다. 호남선의 시작과 끝을 찍는 목포역은 개청 100주년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었다. 1913년 태어난 목포역은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겪으며 1세기를 무던히 견뎌냈다. 목포에서 다리 하나만 넘으면 진도다. 진도대교를 넘는 순간, 바다가 흐느껴 울었다. 생명줄을 잡고 있는 존재만이 운다. 그래서 진도대교가 길게 누워 있는 ‘울돌목’은 그냥 바다가 아니다. 좁고 깊은 골짜기를 낀 울돌목의 파도는 제 존재를 증명하고자 부지런히 온몸을 비틀고 꼬았다. 바다의 연주에 맞춰 칼의 노래가 들렸다. 충무공 이순신이 울돌목을 굽어봤다. 순우리말 울돌목을 한자로 대치하면 ‘명량鳴梁’이 된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명량을 이용해 이순신은 왜구의 배 330척을 물리쳤다. 그가 거느린 배는 고작 13척뿐이었다. 영웅담은 과대 포장되기 마련이지만, 이순신의 이야기에선 왠지 모를 진정성이 느껴졌다. 허깨비를 좇는 정치에 죽을 뻔하고, 백의종군하던 중 모친상을 당하고, 전쟁 도중 아들을 잃었다. 그건 할리우드 영화 속에 나오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로 피눈물을 흘린 인간의 이야기였다. 매년 울돌목에선 명량대첩일인 음력 9월16일을 기점으로 ‘명량대첩축제’가 열린다. 올해 9월27일부터 9월29일까지 울돌목에선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마음으로 싸운 이순신을 만날 수 있다. 진도의 바다는 우는 것도 모자라 시커먼 제 속을 드러냈다. 검게 타들어 간 진도의 가슴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를 잇는 바닷길이다. 길이 2.8km, 폭 40m의 이 길을 멀리서 바라보면 푸른 바다 위에 갈색 뱀이 구불구불 기어가는 것만 같다. 뱀의 비늘이 알록달록해 보이는 건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 때문이다. 진도군은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35번이나 치렀다. 지난 4월 나흘간 개최된 올해 축제에는 무려 51만명이 다녀갔다. 매년 4~5월경 잠깐 열렸다가 닫히는 ‘찰나의 길’인지라 여름에 찾은 바닷길은 행방불명이었다. 바닷길을 지켜본 동상 두 개가 ‘기적을 믿어라’고 했다. 목격자는 멀리서 바닷길을 지켜보는 피에르 랑디 동상과 다른 하나는 축제 현장을 지키고 선 뽕할머니 동상이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였던 피에르 랑디는 진도의 바닷길을 보고서 ‘모세의 기적’이라 프랑스에 전했고, 그 덕분에 프랑스 신문에 진도가 소개될 수 있었다. 피에르 랑디는 실존 인물이지만 뽕할머니는 전설 속 인물이다. 호랑이가 득실거리는 빈 마을에 혼자 남겨진 뽕할머니가 이웃 섬으로 도망간 가족을 그리워하자 용왕이 ‘길’을 내주었다는 전설은 신비의 바닷길의 모태가 됐다. 신비의 바닷길┃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신비의 바닷길 74 홈페이지 miraclesea.jindo.g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풍경 앞에선 붓이 춤춘다 서화書畵 진도의 바다 옆에는 늘 논이 따라다녔다. 바다 너머 논, 논 너머 바다…. 물과 흙이 진도 사람을 빚어냈을 것이다. 진도에선 보이는 대로 툭 찍어내는 사진이 아니라 뭉툭한 연필로 쓱쓱 그리고 고운 물감으로 덧칠한 풍경화가 갖고 싶었다. 사물 하나 제대로 스케치하지 못하는 아둔한 손을 원망했다. 재주 없는 외지인의 마음이 이러한데, 진도에 살았던 사람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진도의 미술관은 진도 출신의 작가와 진도의 풍경이 담긴 그림 위주로 전시를 꾸리고 있었다. 서예가 장전 하남호 선생이 사비를 들여 만든 남진미술관은 아늑하고 소담했다. 미술관 정원에는 색이 고운 토기와 조각품이 가득 메워져 있고 별관에는 분청사기, 백자, 청자 등이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었다. 미술관 본관으로 들어가면 책에서 봤던 역사 속 인물들이 걸어 다닌다. 이름만으로 무게가 느껴지는 추사 김정희와 한호 한석봉의 글씨를 알현하고, 대원군 이하응의 박력이 느껴지는 글씨도 볼 수 있다.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무정 정만조, 고균 김옥균, 계정 민영환 등의 작품도 미술관 곳곳에 촘촘하게 박혀 있다. 미술관의 벽면 한쪽을 크게 메운 그림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렸다. 다산 정약용의 ‘홍매도’다. 다산의 유배지는 진도가 아니라 강진이건만 정약용이 그린 매화 그림은 진도에까지 진한 향을 내뿜고 있었다. 진도의 그림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로 불리는 소치 허련의 흔적을 밟아야 한다. 운림산방은 진도 출신의 허련이 여생의 끝자락을 보내던 화실이다. 이곳을 지키는 건 연꽃이 동동 떠 있는 호수와 의젓한 소나무, 하늘거리는 배롱나무 등이다. 운림산방은 배우 배용준과 전도연 주연의 영화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허련은 평생 한 스승를 우러러봤다. 허련의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 준 추사 김정희 말이다. 추사는 중국 원나라의 4대 화가로 손꼽힌 ‘대치’ 황공망과 견줄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린다 하여 제자의 호를 ‘소치’라 지어 주었다. 소치 허련이 운림산방에 기거하게 된 결정적 계기도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추사의 죽음 때문이었다. 허련은 스승을 만나러 제주도까지 찾아가곤 했다는데, 스승을 향한 사랑은 운림산방에서도 느껴진다. 심지어 운림산방은 뜻밖의 선물을 내어 놓았다.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인 세한도를 본 것이다. 메마른 소나무와 잣나무가 마주 보고 꼿꼿하게 선 세한도에는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는 글씨가 숨어 있었다. ‘서로 오래 잊지 말자’는 이 말은 귀양살이 중이던 추사가 중국에서 책을 구해 보내준 제자 이상적에게 띄우는 감사의 인사다. ‘예술 혼’은 세월의 바람 앞에서도 쉽게 꺼지지 않는다. 소치 허련에 이어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인 허림, 임전 허문, 허진 등 소치의 집안은 5대에 걸쳐 화가를 배출했다. 호수 오른편에 보이는 소치 기념관에선 소치 집안의 가계도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피는 같을지언정, 각자 그려낸 그림의 느낌은 천차만별이었다. 한집안에서 태어난 작가들의 그림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남진미술관┃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하미길 39 문의 061-543-0777 운림산방┃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문의 061-543-0088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진도 Q&A Q.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갤러리가 있다? 그림을 전시하고 커피와 케이크를 파는 갤러리형 카페는 봤어도 그림을 전시하며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곳은 생전 처음 봤다. 진도니까 가능한 일이다. 우초 박병락 선생이 운영하는 ‘작은 갤러리’는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음식점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수제비와 파전. 진도의 바다를 표류하던 각종 해산물이 수제비와 파전에 들어 있다. 노란 색감이 퍼지는 막걸리도 진도의 특산품인 ‘울금’으로 만들어져 독특하다. 울금은 생강과 식물로 울금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카레의 주원료가 된다. 우초 선생의 그림은 진도스럽다. 진한 먹으로 그려낸 작품에선 검정빛 개펄이 살아 있다. 소나무 너머의 바다, 갯벌의 변화, 낙조 등 작품의 주제는 진도를 비켜가지 않는다. 작은 갤러리┃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죽림리 300 문의 061-544-0071 Q. 진도개? 진돗개? ‘진도개’는 진도를 알리는 일등공신이다. 1993년 5살짜리 진도개 백구가 대전으로 팔려갔으나 주인을 잊지 못하고 7개월간 팔백리길을 달려 옛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얘기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진도개 테마파크에서는 똑똑한 진도개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명연기부터 조련사의 어깨 위에 올라가는 고난이도 묘기도 부린다. 여기서 잠깐! 진돗개와 진도개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사이시옷 맞춤법을 따르자면 ‘진돗개’가 맞지만 진도 사람들은 진돗개를 ‘진도개’라 부른다. 1963년 진도개가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될 당시 진돗개가 아니라 진도개로 등재됐기 때문이란다. 진도개라는 단어에는 ‘진도개’를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진도 군민의 자부심이 배어 있는 셈이다. 진도개 테마파크┃주소 전남 진도군 진도읍 동외리 홈페이지 dog.jindo.go.kr Q. 홍주는 섞어야 맛있다? 진도의 특산품은 헤아리기 어렵다. 꼬들꼬들하고 튼실한 돌미역,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불리는 구기자, 한겨울에도 잘 자라는 대파 등…. 수많은 특산품을 비집고 진도 토속주인 ‘홍주’가 무형문화재 26호로 지정됐다. ‘지초’라는 약초를 가미해 색을 낸 홍주는 이름 그대로 새빨갛다. 도수가 무려 40도를 웃돌기 때문에 주당이 아니라면 그냥 마시기 쉽지 않다. 맥주잔에 맥주를 70% 가량 채운 뒤 홍주를 약간 부으면 마치 맥주 위에 해가 뜬 것 같은 ‘일출주’가 된다. 맥주가 든 맥주잔 안에 홍주가 든 소주잔을 넣으면 ‘일몰주’. 또한 투명한 사이다와 홍주를 섞으면 접점 부분이 분홍빛으로 바뀌어 상당히 곱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핏방울 터트리듯 노래하더라 가무歌舞 “진도 앞에선 서화가무를 자랑하지 마시오”라는 충고는 허풍이 아니었다. 예술이라는 향수를 얼마나 뿌린 것인지, 나중에는 예술이라는 말만 들어도 특유의 진도 내음이 풍겨 왔다. 아리랑마을 관광지 내 아리랑체험관에서 아리랑은 물론이고 사물놀이, 진도씻김굿 등을 간접 체험했다. ‘지잉’ 징이 울면 바람이 불고, ‘둥둥’ 북이 울면 구름이 따라왔다. ‘꾕꾕’ 꾕과리가 소리치면 천둥이 밀려왔고, ‘덩기덕’ 장구가 움직이면 비가 쏟아졌다. 논밭을 일궈 살기 위해 그들은 악기를 쳤다. 자연을 ‘적’이 아닌 ‘동지’로 만드는 우리 민족의 지혜다.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 전승된 ‘남도 들노래’는 아예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남도 들노래 하면 지산면 인지리의 조공례 할머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소리에 미친 조공례 할머니의 윗입술은 “노래하지 말라”는 남편의 돌팔매에 찢겼다. 책 <곽재구의 포구기행>에서 곽 시인은 입술이 찢기던 순간을 “그날 흘린 피가 꼭 매화꽃잎처럼 송이송이 서럽고 고왔는디”라 묘사한다. 윗입술이 찢기고도 ‘핏방울 터트리듯’ 노래한 그녀는 남도들노래 창 기능 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51호가 됐다. 농사지으랴, 밥하랴, 아이 키우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진도의 부녀자들은 때론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았다. 남도들노래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강술래의 탄생기다. 이곳저곳 정처 없이 진도를 염탐하다 보니, 해日와 이별할 시간이 오고 있었다. 해와 만나고 헤어지는 건, 먹고 자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이 아니던가. 그러나 진도에선 해조차 특별했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듯 진도의 해는 애잔하게 바다의 품에 안긴다. 떠나가는 해를 보려 세방낙조 전망대로 달렸다. 일몰까지 시간이 꽤 남았다. 공백기를 달래 준 건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공연이었다. 중중모리 가락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관람객의 몸 사위를 따라 흘렀다. “고초장, 된장, 간장, 뗏장, 아이고 아니로구나. 초장화, 초장화, 초장화, 장화초, 장화초 아이고 이것도 아니로구나….” <흥부가> 중 화초장 대목. 부자가 된 동생 흥부에게서 ‘화초장’을 빼앗아 온 놀부가 화초장을 ‘고초장’이라고 했다가 ‘초장화’라고도 했다가 정신없이 소리 질렀다. 흥부가가 끝나기 무섭게 북을 맨 세 사람이 등장했다. 양손에 북채를 쥐고 북을 장구처럼 양쪽으로 치는 ‘진도북놀이’는 잔가락이 많기로 유명하다. 두 손에 북채를 들고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심장도 북의 장단에 맞춰 쿵쿵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 쩌렁쩌렁 울리던 소리가 자취를 감출 무렵, 해가 서서히 움직이는 게 보였다. 숨을 멎을 듯 말듯 해가 어느 순간 바다에 스며들었다. 아리랑마을 관광지┃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아리랑길 95-5 문의 061-544-8839 세방낙조┃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로 문의 061-544-0151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진도군청 www.jindo.go.kr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이석기 “南 양당체제는 美 분할통치 전략…2017년 대선 승리할 것”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이석기 “南 양당체제는 美 분할통치 전략…2017년 대선 승리할 것”

    정부가 국회로 보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일명 산악회)의 총책이었으며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남한 사회주의 혁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조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의원은 ‘새누리-민주 양당체제’를 “미국 제국주의의 남측 분할통치 전략”이라고 평가했고, 지난해 당내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태’에 대해서는 “혁명과 반혁명세력의 치열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8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서 열린 ‘진실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2016년 제20대 총선을 통해 민주당을 제치고 제1야당의 위상을 확보한 뒤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집권 시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념 및 강령] RO의 3대 강령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남한 사회의 변혁운동을 전개한다 ▲남한 사회의 자주·민주·통일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주체사상을 심화·보급·전파한다로 돼 있다. 여기서 언급되는 ‘자주·민주·통일’에 대해 공안당국은 “북한이 1970년 제5차 당대회 이후 설정한 ‘대남투쟁 3대과제’로서 ‘자주’란 미제를 축출하고 남한사회의 자주권을 확립하자는 ‘반미자주화투쟁’을 의미하고, ‘민주’란 파쇼정권인 남한정권을 타도하고 남한사회의 민주화를 이루자는 ‘반독재(파쇼) 민주화투쟁’을 의미하며, ‘통일’이란 북한식 연방제통일을 이루자는 ‘조국통일투쟁’을 의미한다”고 적시했다. 조직원의 5대 의무는 조직보위·사상학습·재정방조·분공수행·조직생활의 의무 등이다. [RO 가입절차] RO 가입 절차는 ‘학모’(학습모임), ‘이끌’(이념서클), 성원화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학모 단계는 일명 ‘주사파’ 변혁운동가를 대상으로 모임을 조직해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등 이념 서적을 교재로 사상학습을 진행하는 단계다. 이끌 단계에서는 학모 단계 성원 가운데 주체사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를 대상으로 ‘주체사상에 대하여’ ‘주체의 혁명적 조직관’ ‘김일성 회고록’ ‘김일성 저작집’ 등 북한 원전을 교재로 심화 사상학습을 진행한다. 성원화 단계는 이끌 단계 성원으로부터 자기소개서와 결의서, 추천서 등을 받아 상부에 보고한 뒤 가입대상자와 함께 해변이나 산악지역의 인적이 드문 민박집 등에서 수련회를 가지며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이때 가입식은 ▲지휘성원의 지시에 따른 민주 열사에 대한 묵념 ▲조직의 강령, 5대 의무(조직보위·사상학습·재정방조·분공수행·조직생활) 고지 ▲결의다짐 ▲대상자 결의발표 및 지휘성원의 환영인사 ▲조직명(가명) 부여 ▲북한 혁명가요 ‘동지애의 노래’ 제창 ▲RO에서 내려준 학습자료로 주체사상 학습 실시 순으로 진행된다. 결의 다짐은 지도 성원이 “우리의 수(首)는 누구인가”라고 외치면, 대상자가 “비서동지”(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칭)라고 답하는 식으로 한다. [RO조직 체계] RO는 대략 130명을 넘는 특정 다수인으로 구성된 결사체이며, 최초 조직 시점은 2003년 하반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3~5명으로 구성된 세포조직을 단계별로 배치해 총책, 상급세포책, 하급세포책, 최하급세포원으로 이어지는 지휘통솔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RO는 지난해 3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에서 총책인 이 의원을 진보당 비례대표 선순위로 올려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한 ‘이석기 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들은 국회를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혁명 투쟁의 교두보로 인식하는 한편, “한국사회변혁운동, 즉 북한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혁명’을 달성하기 위해 진보당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의원은 조직원들에게 “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해 정치적 합법공간을 확보한 것은 ‘혁명의 진출’이며, RO 조직원의 국회의원 당선은 ‘교두보 확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공안당국은 “실제로 RO 조직원이었던 두 사람이 비례대표 및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지난해 5월 30일부터 국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5대 보안수칙 준수]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은 ‘사회주의 혁명투쟁’ 전개 과정에서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신·컴퓨터·문서·USB·외부활동 보안 등 5대 보안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조직과 관련된 사항은 반드시 공중전화기나 비폰(비밀 휴대전화기)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고, 모임 시 대화내용 녹음·도청 방지를 위해 반드시 노트북 전원을 끌 것을 당부했다. 개인 이메일로 회합 장소나 조직과 관련된 자료를 송수신하지 말 것과 노트북·PC 하드디스크는 6개월 단위로 교체할 것도 지시했다. ‘사용한 종이는 반드시 소각하라‘ ‘모든 문서는 암호화된 USB로만 관리하라’ ‘삭제한 흔적은 SNOOP 프로그램으로 다시 제거해 분실 또는 수사기관 검거에 철저히 대비하라’ 등도 강조 했다. 수사기관의 미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꼬리따기’도 지시했다. 꼬리따기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거나 버스로 이동할 때 목적지 전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RO 조직원들은 ▲회합 시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상부에서 부여받은 조직명을 사용하라 ▲자료 다운 시 PC방을 이용하되, 같은 장소나 자리를 이용하지 말라 등 준수사항을 지켰다. 특히 구속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압수수색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USB를 부숴서 삼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위급 상황에 대비해 ▲경기도 인근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두었다가 유사시 활용할 것 ▲항상 10만원 정도의 현금을 소지할 것 ▲잠수(도피) 탄 후 재접촉 시 서로 암구호를 교환해 안전을 확인한 후 접촉할 것 등의 수칙도 있다. 이 의원도 지난 5월 12일 비밀회합에서 “보위에는 바늘 틈 하나도 흥정할 겨를이 없는 거야”라면서 “개인이 책임진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택 압수물]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수원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의 주소지 및 거소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소지에서 도청탐지기 1개, 북한대남혁명론에 따른 조직생활을 강조하는 내용의 강의안 2개, 지도핵심육성방안 등에 대해 기술한 자필메모 수첩 2권, 북한의 노동신문에 실린 김용순 비서의 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의 문을 열자’ 등 이적 표현물 10여점, 관련 오디오 테이프 10개, CD·DVD 17장, 플로피디스크 7개 등을 발견했다. 거소지에서는 ‘지자체 들어가 공세적 역량 배치’ 등의 내용이 기재된 자필 메모 1점, 이 의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편지 57통, USB메모리 2개, 노트북 1대, 검은색 비닐봉지 및 서재 옷장의 등산가방 안에서 5만원권 현금 9100만원 등을 압수했다. [제보자 역할] 공안당국은 이번 사건을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 상황을 빌미로 현 우리나라 체제 전복을 협의한 내란 음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RO 핵심 조직원의 제보에 의해 최초 단서를 포착했다”는 점을 밝히며 “범죄사실이 중대하고 그 소명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 의원에 대한 구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제보자는 2004년 RO에 가입해 현재까지 활동해 온 구성원이며,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북한의 호전적 실체를 깨닫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RO의 맹목적 북한 추종 행태에 실망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각오로 수사기관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참고인 조사과정에서 RO의 강령, 목표, 조직원 의무, 보위수칙, 조직원 가입절차, 주체사상 교육과정, 총화사업, 조직원들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이고 일관된 내용을 진술했고, 사상학습 자료가 든 USB 메모리를 제출했다. 이어 공안당국은 수원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증거물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제보자의 진술이 사실과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공안당국은 또 “이 의원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고 도주의 우려가 있으며, 주요 참고인에 대해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 의원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공안당국은 현재 RO가 북한과의 연계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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