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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뭉치 中고속철 “다시 만만디”

    사고뭉치 中고속철 “다시 만만디”

    중국 정부가 ‘사고철’로 불리는 고속철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4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한 원저우(溫州) 고속열차 추돌 참사와 잇따른 고장으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신규 고속철 사업 승인을 잠정 중단하고 감속운행을 지시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주재로 10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는 오는 9월부터 신규 고속철 사업 신청에 대한 심의를 당분간 중단하고, 현재 운행 중인 고속철 노선과 건설 중인 신규 노선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1일 보도했다. 특히 고속철과 일반 철도의 최고 속도를 등급별로 모두 시속 50㎞씩 감속하기로 했다. 최고 시속 350㎞로 설계된 고속철은 300㎞로, 250㎞로 설계된 고속철은 200㎞로, 200㎞로 운행되던 열차는 160㎞로 속도를 낮췄다.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우한(武漢)~광저우(廣州), 정저우(鄭州)∼시안(西安), 상하이∼난징(南京), 베이징∼톈진(天津), 상하이∼항저우(杭州) 6개 노선의 고속철이 350㎞로 달릴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안전 문제가 거론되면서 최고 350㎞로 설계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노선은 6월 30일 개통과 함께 300㎞로 하향 조정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톈진 고속철 노선이 개통되면서 고속철도 시대를 연 중국은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8358㎞의 고속철도망을 보유한 중국은 2020년엔 1만 6000㎞까지 확장할 계획이었다. 더욱이 ‘대약진운동’ 식으로 고속철 건설에 주력해온 중국 철도 당국은 공기를 앞당겨 철도를 조기 개통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기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대대적인 홍보 속에서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잦은 고장을 일으킨 데다 원저우 참사까지 터지면서 양적 팽창을 중시하는 중국 정부의 철도 발전 방향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구시, 中·日 관광객 대상 전세기 운항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중 대구를 찾는 중국·일본 관광객을 위해 전세기가 뜬다. 대구시는 한국방문의해 위원회, 대한항공 대구지점, 아시아나항공 대구지점, 중국·일본권 인바운드 여행사와 협의해 대회 기간 중 전세기 5편을 운항하기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의 경우, 육상스타 류샹(28)의 출전에 맞춰 전세기 운항 일정이 짜였다. 출전 종목인 110m 남자 허들의 결승전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어 광저우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전세기 2편(총 188석)이 경기 전후인 오는 27일과 9월 1일에 각각 대구에 도착한다. 창춘에서는 162석인 아시아나 항공기 1편이 28일에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광저우와 창춘 모두 대구에는 직항노선이 없다. 일본 히로시마와 오사카를 잇는 전세기도 1편씩 뜬다. 대구의 자매도시인 히로시마 대표단과 시민들이 육상대회 개막식과 경기 관람을 위해 오는 26일 176석 규모인 아시아나 항공기로 대구를 찾는다. 27일에는 오사카에서 관광객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한류스타 공연과 연계해 대구에 내려앉는다. 시는 이들을 위해 육상대회 관람뿐만 아니라 대구의 주요 관광지 투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미국發 위기 여파 與 복지논쟁 재점화?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위기 여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책 노선을 ‘좌클릭’한 채 대학 등록금 인하와 무상보육 구상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야당과 복지 경쟁을 펼쳐 왔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이 재정 건전성 악화에서 촉발된 만큼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규모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복지정책 남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지 속도조절론은 당권에서 멀어진 중진의원들이 주로 제기하고 있다. 대표 사임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안상수 전 대표는 “국민들은 우리 당이 즉흥적인 정책 발표로 혼란을 자초하거나 국가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포퓰리즘 정책으로 선동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자유기업원 주최 토론회에서 “무상시리즈는 극좌에 가까운 진보정당들이 먼저 들고 나왔던 것인데, 이를 민주당이 따라하고, 이제는 한나라당까지 따라하려고 한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복지 포퓰리즘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복지를 부쩍 강조해 왔던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9일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가경제에서 재정건전성이 가장 중요한 보루라는 점을 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은 “국가재정이 국민경제 안정의 핵심”이라면서 “재정만 투입하는 복지가 아니라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되는 지속가능한 복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류 속에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기존 복지정책 강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출범 100일을 맞은 정책위의장단은 이날 자료를 내고 “서민정책을 더 강화하겠다.”면서 “비정규직 처우 개선, 저출산·보육 종합대책 마련, 기초노령연금제도 개선,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핵심과제로 삼아 2012년 예산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우리는 그동안에도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복지정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미국의 위기는 가계·금융의 과도한 부실이 정부 쪽으로 전이돼 일어난 것이지 퍼주기식 복지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추가감세 철회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관리할 여력이 있는 반면 복지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여전히 꼴찌”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청주~中 항저우 신규 정기노선 대한항공 18일부터 주3회 운항

    대한항공은 18일부터 중국 항저우로 가는 주 3회(화·목·토) 정기 직항편을 신규 취항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청주~항저우 노선에 149석 규모의 B737-800 기종을 투입하며, 출발편은 오후 6시 10분 청주공항을 출발해 오후 7시 15분 항저우 공항에, 도착편은 오후 8시 20분 항저우 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1시 25분에 청주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6대 고도(古都) 중 하나인 항저우는 아름다운 서호를 안고 있는 경승지로 역사 유물과 천혜의 자연으로 명성이 높은 도시다.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진귀한 도시”라고 격찬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청주~항저우 신규 취항을 기념해 취항 첫 주에 항저우에서 청주 구간 탑승객 전원에게 예쁜 가방을 선물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윤대 “주식 바닥쳤다… 10일부터 안정세 보일 것” 
이팔성 “소방서에 불난 격… 금융위기 오래 가지 않을 것”

    어윤대 “주식 바닥쳤다… 10일부터 안정세 보일 것” 이팔성 “소방서에 불난 격… 금융위기 오래 가지 않을 것”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9일 “주식시장 불안정이 가속화돼 왔으나 더 이상의 추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10일부터는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가 3개월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낙폭 마지노선인 20%를 넘어 21%까지 주식시세가 추락한 전례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추가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이번 국내 금융시장의 패닉 현상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웃도는 우리 주식시장 상황에 더해 지난 2주일 동안 해외 쇼트세일(공매도)이 급속히 이뤄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진단하고 “금융위가 신속하게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한 만큼 증시 불안정은 안정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10일 5000억원을 풀어 주식 매수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미국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생긴 금융위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9일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에 위치한 미소금융 수혜 점포를 방문한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 경제, 사회변화, 전쟁 등이 발생했을 때 세계 자금이 모두 미국으로 몰려갔다.”면서 “이번에는 세계 경제의 소방수였던 미국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니 소방서 안에 불이 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충격이 컸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이어 “위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이슈가 해결되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회장은 최근 폭락장에서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하기도 했다. 지난 5일 2000주를, 8일에 다시 1000주를 샀다. 그는 “오늘도 좀 사려고 했는데, 통장에 돈이 좀 없어서 못 샀다.”며 웃었다. 이 회장은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2008년 10~11월에도 3차례에 걸쳐 자사주 1만 3000주를 샀다. 홍희경·이재연기자 saloo@seoul.co.kr
  • ‘錢의 전쟁’… 외인 1조 1759억 매도 vs 개미 1091억 매수

    ‘錢의 전쟁’… 외인 1조 1759억 매도 vs 개미 1091억 매수

    9일 증시는 외국인과 ‘개미’(개인투자자)의 머니전쟁이었다. 우리 주식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외국인의 ‘치고 빠지기’에 코스피 지수는 또 폭락을 면하지 못했고, 개인투자자는 다시 한번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개장과 동시에 엄청난 물량을 팔아치웠지만, 전날 이미 당한 개인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오전 9시 45분 외국인 매도가 2500억원을 넘어서고 주가도 100포인트 가까이 빠진 1770.75로 급락했지만, 개인 매수는 오히려 1000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전날(8일) 오후 공포에 빠진 개미들이 대거 물량을 쏟아내자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을 경험한 ‘학습효과’ 덕분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팔아치우기를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은 점심 시간인 정오까지 6257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3226억원을 사며 맞섰다. 그간 증시 하락의 ‘방패’ 역할을 했던 기관은 2910억원을 매수하는 데 그쳤다. 오전까지는 사실상 개인이 외국인과 ‘나홀로’ 전쟁을 벌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일 ‘공포의 점심시간’은 이날도 재현됐다. 낮 12시 23분을 기점으로 3531억원을 사들였던 개인의 매수세는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후 1시 개인 순매수액은 2529억원이었다. 37분 만에 개미들이 1000억원 이상을 시장에 던진 것이다. 금융권이 몰려 있는 서울 여의도의 점심시간 최대 화두는 단연 주식이었고, 일부 투자자들은 서둘러 점심을 먹은 채 사무실로 들어가 주식을 내놓았다. 특히 점심시간을 전후해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악재’가 퍼지면서 개미들의 이탈을 가속화시켰다. 순매수 규모를 꾸준히 줄여 나가던 개인은 오후 1시 54분부터 다시 매수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1800선이 무너진 1797.4였다. 1800선이 심리적 마지노선이었고 이를 하향 돌파하자 개인들이 이를 매수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30분 동안 매수세를 늘리던 개인은 2시 30분 이후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이날 1091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팔아 버린 주식은 1조 1759억원어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3월 17일 이후 두번째 규모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팔아 버린 주식이 3조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거래의 안전성과 환금성 등에서 우수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그러다 보니 자금이 필요한 외국인들이 쉽게 자금을 빼갈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회에 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국내로 들어온 자금이 일주일도 안돼 나가려고 대기하는 것은 ‘꽃놀이패 장난’이며 국내 시장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체온으로도 휴대전화 충전 가능할 것”

    “체온으로도 휴대전화 충전 가능할 것”

    국내 연구진이 다른 장치 없이 열을 전기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용광로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로 전환하거나 체온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연구로 평가된다. 이우영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은 9일 “단면의 지름이 수㎚(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한 나노선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열전현상을 실험한 결과, 전기는 잘 통하면서 열 전달은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열전효과는 온도가 다른 접점 사이에 전류가 흐르는 제베크 효과와 전류가 흐르면 온도차가 생기는 펠티에 효과를 통칭하는 말로,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열이 발생하는 예가 대표적이다. 열전현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기는 지속적으로 전달되면서 열은 차단시켜 온도차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전기와 열의 전달은 전자와 에너지 양자(포논)를 통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만 이동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실리콘(Si)에 비스무스(Bi)를 덮은 필름 양끝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비스무스 나노선을 생성했다. 이어 나노선의 겉을 다시 텔루륨(Te)으로 덧씌워서 ‘코어셸’ 나노선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전자는 비스무스를 타고 구리선의 100배가 넘는 속도로 이동한 반면 포논은 비스무스와 텔루륨의 거친 경계면에 부딪혀 대부분 차단됐다. 측정 결과 기존 재료에 비해 열 전달률이 25~5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 교수는 “코어셸 나노선의 효율을 좀 더 높인 뒤 다발 형태로 만들어 상용화하면 체온으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자동차 냉각수의 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체온으로 휴대전화 충전 가능해진다

    체온으로 휴대전화 충전 가능해진다

     국내 연구진이 다른 장치없이 열을 전기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용광로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로 전환하거나, 체온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연구로 평가된다.  이우영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은 9일 “단면의 지름이 수㎚(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한 나노선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열전현상을 실험한 결과, 전기는 잘 통하면서 열 전달은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열전효과는 온도가 다른 접점 사이에 전류가 흐르는 제베크 효과와, 전류가 흐르면 온도차가 생기는 펠티에 효과를 통칭하는 말로,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열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열전현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기는 지속적으로 전달되면서 열은 차단시켜 온도차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전기와 열의 전달은 전자와 에너지 양자(포논)를 통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만 이동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실리콘(Si)에 비스무스(Bi)를 덮은 필름 양끝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비스무스 나노선을 생성했다. 이어 나노선의 겉을 다시 텔루륨(Te)으로 덧씌워서 마치 초콜렛을 덧씌운 과자같은 형태의 ‘코어쉘’ 나노선을 만들었다. 그 결과, 전자는 비스무스를 타고 구리선의 100배가 넘는 속도로 이동한 반면 포논은 비스무스와 텔루륨의 거친 경계면에 부딪혀 대부분 차단됐다. 측정 결과, 기존 재료에 비해 열 전달률이 25~5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 교수는 “코어쉘 나노선의 효율을 좀 더 높인 뒤 다발 형태로 만들어 상용화하면 체온으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자동차 냉각수의 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플러스] 25일부터 일부 버스노선 변경

    노원구(구청장 김성환) 25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일부 연장 및 변경한다. 1143번은 불암산종합스타디움~공릉터널~화랑대역~봉화산역까지 연장 운행하고, 1160번은 1161번으로 통합해 노선을 월계청백 1단지 아파트~우이동 광장으로 조정했다. 1136번은 마들로~한천교를 거친다. 디지털홍보과 2116~3425.
  • 청라~영종도 제3연륙교 건설 ‘뜨거운 감자’

    청라~영종도 제3연륙교 건설 ‘뜨거운 감자’

    인천시와 국토해양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활성화를 위해 인천 청라지구∼영종도 간 제3연륙교(지도) 건설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통행료 수입 감소분에 대한 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이 줄어 통행료 수입이 감소하고 정부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므로, 감소에 따른 손실을 인천시가 전액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건설한 민간 사업자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을 맺어 매년 1000억원가량의 예상 대비 부족 통행료 수입을 보전해 주고 있다. 인천대교는 2039년까지 민간사업자가 운영해 사업비를 회수하게 된다. 국토부는 또 경쟁노선이 개설돼 통행료 수입이 줄면 손실을 보전해 주도록 기존 2개 교량 사업자와 협약을 맺었다. 예상되는 손실 보전금은 2039년까지 총 2조원 규모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가 하루 빨리 건설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분양이 제3연륙교 건설을 전제로 이뤄졌고, 청라지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제3연륙교 조기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 방침에는 반발하고 있다. 시 재정난 탓에 손실 보전을 떠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제3연륙교는 국가 차원인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를 위한 것인데, 시가 떠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한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민간투자사업자와의 협약 당사자인 국토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가 바라는 것은 국토부가 적절한 비율로 부담을 나누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설비는 이미 확보된 만큼 개통 후 통행료 수입으로 기존 민자사업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中 고속철도 건설 ‘브레이크’

    ‘속도전’ 양상으로 내달려온 중국의 고속철도 증설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브레이크를 움켜 쥔 ‘기관사’는 성광쭈(盛光祖) 철도부장이다. 40명의 희생자와 200명 가까운 부상자를 낸 고속철도 추돌참사로 ‘철도부 해체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부 수장이 결국 ‘안전우선’을 요구하는 여론에 백기를 든 셈이다. 성 부장이 최근 열린 철도부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고속철도를 포함한 신규 노선을 건설할 때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엄격하게 공기(工期)를 지키라.”고 지시했다고 4일 경화시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성 부장은 “안전은 하늘과 같이 크고, 책임은 태산과 같이 무겁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마치 ‘대약진 운동’을 하듯 고속철도 건설에 매진해왔다. 지난 2월 부패 혐의로 낙마한 류즈쥔(劉志軍) 철도부장의 실적 욕심과 ‘세계 최고’에 도취된 최고 지도부의 묵인 속에 공기를 앞당겨 조기 개통하는 것을 당연시해 왔다. 지난 6월30일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도 원래 연말쯤 개통 예정이었지만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7월 1일)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개통을 앞당겼다. 시공 도중에 ‘부실 콘크리트 타설’ 등의 우려가 제기됐고, 한달 여의 시험운행 기간이 턱없이 짧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누구도 조기 개통을 막을 엄두를 못냈다. 이렇게 무리하게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는 한달여 동안 크고 작은 고장으로 자주 멈춰서 전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의 잦은 고장과 원저우(溫州) 고속철도 추돌 참사 등으로 중국 내부에서도 팽창 위주의 고속철도 건설을 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철도부 수장의 ‘공기 준수’ 선언이 나옴에 따라 중국 고속철도 노선의 확장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질 수밖에 없게 됐다. 철도부의 부채가 2조 위안(약 3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도부 해체론’은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철도부는 7만여명에 이르는 자체 공안(경찰)과 16개 지방철도국, 2개의 직영 철도공사, 3개의 운수자회사, 신문사 등을 거느린 매머드 조직이다. 차관급 이상 간부가 9명, 전체 직원은 211만명이 넘는다. 지난 2008년 대부제(大部制) 정부개편 당시 항공, 육로교통과 함께 교통운수부에 통합될 예정이었지만 철도부만 살아남아 막강파워를 과시했다. 통폐합을 막은 당시 류 부장 뒤에 덩샤오핑과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인맥이 버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원저우 참사를 계기로 건설도 스스로 하고, 감사도 자신이 하는 기형적 조직에서 부패와 부실이 싹텄다는 진단과 함께 이제는 ‘공룡 철도부’를 해체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지식인들은 철도부 문제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해놓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전·대덕 도시철도 노선 싸움 정쟁 양상

    대전·대덕 도시철도 노선 싸움 정쟁 양상

    대전시 행정이 정치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관할 자치구와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 문제를 놓고 비난전에다 홍보 전단지를 살포하는 등 선거전과 다름없는 행위를 서슴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지난 3일 시청 기자실에서 “시가 최근 보름간 15차례 보복감사를 벌여 직원들이 일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성토하자 최두선 시 감사관이 “보복감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정 구청장은 “도시철도 2호선 시 노선 반대 현수막은 유성구와 서구에서도 걸었는데 왜 대덕구만 감사하느냐.”고 따지고 염홍철 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감사가 계속되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겠다.”고 압박했다. 시·구의 갈등은 2호선에 대해 대전시가 진잠~유성 순환선을, 대덕구가 진잠에서 법동과 회덕역 등 대덕 통과 노선을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시는 지난달 30일 국토해양부에 시 노선대로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시는 지난달 중순 시내 자치구들이 반발하자 홍보 전단지 60만부를 제작, 배포했다. 1770만원을 들여 만든 4쪽짜리 전단지에서 시는 정부의 충청권 철도가 건설되면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해 2호선이 대덕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강변했다. 결정되지도 않은 충청권 철도 역 위치도까지 끼워 넣었다. 그러자 대전경실련이 성명을 내고 “이 철도는 도시철도처럼 이용할 수 있는 여객수송 전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광진 사무처장은 “대전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업을 놓고 시가 제대로 된 시민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 주장과 왜곡을 일삼으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는 또 대덕구가 전단지 배포를 거부하자 아르바이트생 등을 동원해 대덕구에 3만 5000여부를 직접 뿌리는 집요함도 보였다. 대덕구가 이에 반발, 반론 전단지 7만 5000여부를 제작해 배포하면서 갈등은 더욱 확산됐다. 시장에 대한 간부 공무원의 ‘과잉충성’도 입방아에 올랐다. 최근 모 지방일간지 칼럼에서 정모 충남대 교수는 “염 시장이 승부조작 사건으로 풍비박산이 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전문가가 아닌 측근 인사를 앉히고, 도시철도 2호선 노선 결정 과정에서도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독선적인 리더십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염 시장은 즉각 트위터에 “정 교수의 비판을 인정한다.”고 밝혔으나 간부 공무원인 이모(4급)씨는 시 홈페이지에서 정 교수를 비판하고 시의 2호선 건설방식을 옹호했다. 이씨는 도시철도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 이를 놓고 시 내부에서조차 “시장에 대한 충성발언” 등 입소문이 파다하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기획국장은 “이런 소모적 분쟁이 시민들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점을 대전시가 아는지 궁금하다.”라고 쏘아붙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산 교통시스템 어떻기에

    부산 교통시스템 어떻기에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가 자매도시인 부산시의 선진 교통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벤치마킹에 나섰다. 2005년 11월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 부산의 열악한 교통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첨단 시스템을 눈여겨본 것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간선도로는 서울과 달리 장방형이 아닌 직선형이어서 태생적으로 교통체증이 심한 구조이다. 부산시는 도심교통난을 덜기 위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출퇴근 버스전용차로 도입, 대중교통 환승시스템 구축, 시내버스준공영제 운영, 교통카드와 시내버스정보관리시스템(BIMS) 등을 도입했다. 시내버스와 시내버스 간 무료 환승제도 처음 도입했다. 2007년에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간, 이듬해부터는 ‘시내버스-도시철도-마을버스’를 연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시행 전 매년 3%씩 감소하던 대중교통 이용객이 큰 폭(6%)으로 늘었다. 자연스레 도심 차량의 속도도 빨라졌다. 지난해부터는 양산, 김해 등 인근 도시까지 범위를 늘렸다. 2007년 도입된 버스준공영제에는 매년 850억원 상당을 지원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사회적 비용(교통혼잡, 환경, 유류절감 등)의 감소 등에 따른 1100억원으로 지원액을 훨씬 상회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만족도는 평균 19.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했다. 교통수단(하이패스 설치 차량, 브랜드 택시, 버스 등) 및 시설(CCTV, 신호등 등)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 교통정보를 수집, 가공해 제공하고 있다. 버스 이용객들은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 정보안내기를 통해 버스 도착 예정시간과 현재위치 노선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정류장 500곳에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이런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IPTV, 인터넷, 케이블TV, 전광판(VMS),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한 자동응답, 부산시 콜센터(051-120번)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항공업계 “조종사 모시기 전쟁”

    “우리가 키운 조종사를 빼앗아 갔다.” “직업 선택의 자유다. 개인이 선택한 일이다.” 국내항공업계가 잇따라 초대형, 첨단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조종사 스카우트 전쟁을 벌이고 있다. 또 에어차이나와 아랍에미리트항공 등 외국계 항공사에서도 전투기와 여객기 경험을 가진 국내 조종사를 선호하면서 ‘조종사 빼 가기’가 치열해지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초대형 여객기인 A380, 보잉 737등 잇단 항공기 도입을 앞두고 항공기 승무원, 특히 조종사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먼저 국내선뿐 아니라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수시 채용을 시작한다. 오는 7일까지 지원자를 받아 약 30명을 선발하는 에어부산의 이번 공채에는 현재까지 14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도쿄·후쿠오카 등 6개의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부산은 앞으로 매년 3~4개의 국제선 노선을 신설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운송용 항공기 500시간 이상 비행 경력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조종사들을 수시 채용하기로 했다. 원래 노선 확대를 3~4개월 앞두고 필요한 인력을 뽑던 것을 항공 인력 확보 차원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꾼 것이다. 제주항공은 내년에 보잉737 항공기를 2~3대 들여오고 2013년부터는 보잉사에 신규 주문한 신형 항공기 6대를 연차적으로 도입한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하반기 국제선 운항 개시를 앞두고 지난달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을 합쳐 4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 인력 중 특히 조종사를 구하기가 가장 어렵다.”면서 “복지와 임금 수준을 대형 항공사의 80% 수준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도 “대형 항공사는 장거리 노선이 많고 스케줄이 복잡해 조종사들이 피곤해한다.”면서 “우리는 비행 노선이 간단하고 국제선 비행 시간도 4시간 내외라서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항공사들도 국내 조종사를 빼 가고 있다. 에어차이나는 지난달 국내 스카우트업체를 통해 비밀리에 국내 조종사를 만나다 항의를 받았다. 에어차이나는 조종사의 연봉을 1억 50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대까지 제시했다. 국내보다 20~30% 높은 수준이다. 중국 내에 집과 자가용 제공, 학업 지원은 물론 자녀 양육 및 국제학교 비용 등도 옵션으로 제공한다고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4.1%, 아시아나는 비슷한 수치로 조종사 임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외국계 항공사로 빠져나가는 조종사 인력이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면서 “그렇다고 무작정 급여나 복지를 올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 중국’ 신뢰 얻을까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정보공개를 대폭 확대하고, 각종 정책결정 과정에서 민의를 적극 반영하라고 하급기관에 지시했다. 국민의 알권리와 정책감독권을 확대한다는 것으로 정치체제 개혁의 일환이지만, 고속철도 참사 등을 계기로 ‘정책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이 최근 ‘정무공개 확대와 정무서비스 강화에 관한 의견’을 제정해 중앙부처 및 지방정부, 각급 산하기관 등에 통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당·정은 정보공개를 적극 추진하고, 정보공개의 영역과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정책 추진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군중의 이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개혁방안, 주요 정책, 중점 사업 등은 사전에 광범위하게 민의를 수렴해 반영하고, 그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당장 고속철도 참사 원인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될지 주목된다. 또 고속철도 추가건설을 비롯한 각종 ‘속도전’식 사회간접자본(SOC)투자계획 등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철도 참사 이후 중국 내에서는 “기술적 요인 등을 도외시한 당국의 무분별한 실적위주 대형사업 추진이 결국 참사를 불렀다.”며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속도’보다는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 참사 이후에도 고속철도의 잇단 고장과 연착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철도부는 이날부터 항저우(杭州)~선전 노선의 설비점검에 착수했다. 사흘간 계속될 설비점검으로 인해 6편의 열차운행이 취소됐다. 설비점검 노선에는 참사를 빚은 구간이 포함돼 있다. 지하철의 안전운행에도 ‘빨간등’이 켜졌다. 전날 오전 상하이 지하철 10호선에서 한 열차가 제동장치 고장으로 터널 안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동방조보가 보도했다. 설상가상으로 열차 문까지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28분간 암흑 속에서 불안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빚더미 앉은 미국은 세계경제 기생충이야”

    러시아의 ‘실세 총리’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미국을 향해 “세계 경제의 기생충 같은 존재”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그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과 자신의 노선 차이를 부각시키려 의도적으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총리는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셀리게르 호수에서 열린 친정부 성향의 청년 캠프에서 전날 타결된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 상한 증액 협상에 대해 “미국이 엄청난 부채를 쌓아가면서 전 세계 금융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나라(미국)는 빚더미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재력을 뛰어넘는 생활을 누리고 있으며 책임은 다른 나라에 옮기면서 기생충 같이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총리는 특히 “미국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려고 부채 상환 불이행(디폴트)이라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다행히 디폴트를 막을 만한 상식과 책임감은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부채 협상 타결안에 대해 “이는 단지 근본적인 해결책을 지연시킨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훌륭한 결과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미친 휘발유값… 서울 사상 최고가

    미친 휘발유값… 서울 사상 최고가

    서울 지역의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2028원을 넘어서면서 3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국 평균 가격 역시 기름값 할인 종료 이후 상승세가 계속돼 최고가에 ℓ당 20원 남짓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대안주유소를 도입하고 전국의 비싼 주유소 500곳에 대해 공급 실태 조사를 벌이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천장 뚫린 기름값 인상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1.40원 오른 2028.44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최고가였던 5월 8일 2027.37원은 물론 2008년 7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2027.79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ℓ당 100원 기름값 할인이 종료된 후 25일까지 19일 연속 쉼 없이 오른 뒤 사상 최고가 돌파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2026원 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7월 12일에는 5월 18일 이후 55일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 선을 뚫고 올라섰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값은 지난달 7일 ℓ당 1991.33원에서 이날까지 37.11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가는 1919.33원에서 1952.15원으로 32.82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기름값이 5원 가까이 더 인상됐다는 뜻이다. 서울에서 자치구별로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ℓ당 2145원인 종로구다. 이어 ▲중구·강남구 2124원 ▲용산구 2117원 등의 순이다.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ℓ당 1930원에 판매되는 광진구에 이어 ▲중랑구 1954원 ▲동대문구·강북구 1958원 등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ℓ당 2000원 안쪽에서 휘발유를 살 수 있는 곳은 7개 구에 불과하다.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가 역시 들썩이고 있다. 이날 가격은 전날보다 0.6원 상승한 ℓ당 1952.15원으로 지난달 8일부터 26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971.37원)와 겨우 19.22원 차이다. 문제는 정유사들의 공급 가격 환원이 진행되면서 당분간 기름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7월 둘째주 공급 가격을 전주 대비 ℓ당 44.8원 올린 데 이어 셋째주에도 20.2원 인상했다. 두바이유 가격 역시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11달러 오른 113.21달러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정유사의 공급 가격이 크게 올라 이번 주말까지 판매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면서 “더구나 정유사들의 공급 가격 환원이 아직 덜 이뤄졌고,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 전국 휘발유 평균가가 기존 최고가는 물론 ℓ당 20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원 양양~타이완 전세기 4일 취항

    오는 4일부터 강원 양양국제공항~타이완을 연결하는 전세기가 취항하고 양양공항 내에 면세점이 새로 개장한다. 강원도는 1일 양양국제공항을 살리기 위해 타이완 국적의 부흥항공 소속 A321 여객기(182석)를 4일부터 11월까지 왕복 주 2회(4편) 운항한다고 밝혔다. 타이베이공항에서 오전 8시 출발해 양양공항 오전 11시 30분 도착하며, 복편은 12시 30분 양양공항 출발, 오후 3시 타이베이 도착이다. 스키시즌인 12월부터 2012년 3월31일까지는 항공기 2대가 주 4회(8편)로 증편돼 사실상 타이완을 연결하는 정기노선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기 취항에 맞춰 양양국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면세점도 개장된다. 현대아산에서 운영하는 양양공항 면세점은 화장품과 양주, 담배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품목들이 판매된다. 특히 도는 양양국제공항을 2018동계올림픽 보조공항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를 늘려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현재 길이 2500m로 250석 규모의 중형 여객기 이하만 뜨고내릴 수 있지만 이를 3000m까지 늘리면 대형 여객기의 이착륙도 가능하다. 활주로 연장이 실현될 경우, 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도 타이완과 동남아, 홍콩 등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의 관광객 유치에 유리해지고 겨울철 각종 국제대회 선수단의 대형 전세기 입출국도 가능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日의원 입국 기도] 국내 정치권 반응

    [日의원 입국 기도] 국내 정치권 반응

    일본 자민당 보수우익 의원들이 독도 시찰을 위해 한국 입국을 강행한 1일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이들을 규탄하며 양국 정부에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명백한 영토 침략 행위이며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하는 전근대적 발상으로, 광복절을 앞두고 또 하나의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앞으로도 일본 의원들이 이런 목적으로 불법 입국을 할 때는 강력히 규탄, 체포해 국내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도, 어떤 방법으로도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일본의 일부 몰지각한 국회의원들 때문에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면서 “정치적 수명을 연장하려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특히 신도 요시타카 의원이 “독도는 일본땅이며 다시 방한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부끄러운 과거사에 일말의 반성을 찾아볼 수 없는 오만하고 경거망동한 행동”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정부의 강력 대처를 촉구했다. 한편 3박 4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날 일본 의원들의 입도를 저지하겠다며 독도에서 일일 초병 체험을 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맹비난했다. 이 장관은 “서울~울릉도 직항 비행노선을 놔 울릉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방시대] 전라선 고속화와 지역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방시대] 전라선 고속화와 지역 활성화/박경량 순천대 대학원장

    지난 1월부터 7월 초까지 거의 매주 금요일 법무부 주관 법령 개정 작업 관계로 서울에 올라갔다. 주로 기차를 이용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안전하다는 믿음이 작용했다. 객실에서 승강구까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편리함, 그리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쾌적한 분위기 때문이었다. 광주나 목포를 오가는 KTX가 그나마 개통되지 않았다면 용산과 순천을 오가는 시간이 참으로 지루하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상경할 때 익산에서 KTX로 갈아 탈 수 있기 때문에 순천~용산을 오가는 시간은 익산에서 쉬는 시간을 포함해 4시간 10분에서 30분 남짓이다. 전에 비하면 상경 시간도 단축되고 편리해진 건 분명하다. 그러나 광속의 시대, 지식정보화사회라는 시대상과 걸맞지 않은 교통망 체계가 문제다. 순천이나 여수는 서울을 중심으로 보면 이른바 ‘교통 벽지’다. 지금 서울~여수 구간은 고속열차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통이 반갑긴 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여전히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전라선의 최고속도는 시속 150㎞로 설계돼 있다. 그래서 전라선이 개통되더라도 익산~여수 구간에서 실제로 단축되는 시간은 57분에 불과하다. 새마을호 대신 KTXⅡ(산천)를 투입하면 용산~익산 구간은 55분, 익산~여수 구간은 57분이 단축돼 모두 1시간 52분이 줄어들 수 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14년 이후에도 용산~여수 간 소요시간은 KTX 기준으로 3시간 3분이다. 전국 최장 수준이다. 운행 횟수가 적을 경우엔 지금처럼 익산역에서 다른 열차로 환승해야 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는 고속철도 개통과 주요 일반철도 노선의 고속화를 통해 전국 주요도시를 1시간 30분대로 연결하도록 한다고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전라선의 고속화 사업이 조기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수는 전국에서 철도 서비스가 가장 열악한 도시로 전락하게 된다. 여수는 내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아이치(2005), 중국 상하이(2010) 등 최근에 개최된 세계박람회에서는 철도가 관람객 수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 시속 150㎞로 설계된 전라선은 시속 230~250㎞로 고속화돼야 한다. 철도 중심의 수송체계는 내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기획재정부는 관련 예산을 우선 배정해 주는 정책을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 전라선 고속화사업의 타당성이나 경제성은 한국교통연구원의 ‘철도건설선 고속화실행계획 수립방안 연구’ 용역보고서(2008년12월)도 이미 인정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전라선 인접 상공회의소 등에서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전라선이 고속화되면 광양항이나 여수항을 경유하는 일본인 관광객 숫자가 인천공항을 경유해서 들어오는 숫자보다 더 늘어날 것이다. 전국 주요도시의 고속철도망이 완성되면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되고, 최근 서울신문에 보도된 지자체의 서울 분·사무소 설치에 대한 수요와 명분도 사라지거나 축소될 것이다.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라선 인접 지역의 관광자원,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면 자연스레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 서울과 여수는 더 가까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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