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선
    2025-11-15
    검색기록 지우기
  • M
    2025-11-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987
  • 서울~진주 KTX 12월 5일 달린다

    경남 진주에도 KTX가 운행된다. 코레일은 2일 오는 12월 5일 마산~진주 구간 경전선 개통으로 서울역까지 오가는 진주~서울 KTX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2010년 12월 15일 개통한 삼랑진~마산 복선전철 구간이 진주까지 연결됨에 따라 현재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KTX를 진주까지 운행하게 됐다. 코레일은 이 노선에 하루 3~4편의 KTX를 투입할 계획이다. 진주~서울 구간 일반석 요금은 5만 5000~6만원 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노선은 시외버스(요금 1만 9400원)와 고속버스(2만 2000원)보다 요금이 비싼 데다 운행 시간도 10분가량 길어 이용률이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경남 서부지역에서는 서울발 KTX가 삼랑진과 창원을 둘러서 오는 노선보다 대전이나 김천을 거쳐 진주로 연결하는 노선을 개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창동 차량기지 ‘제2 코엑스몰’ 탈바꿈

    창동 차량기지 ‘제2 코엑스몰’ 탈바꿈

    지하철 4호선 창동 차량기지가 ‘제2의 코엑스몰’로 탈바꿈한다. 노원구는 창동 차량기지 이전이 국토해양부로부터 국가 시행 사업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이 일대를 제2의 코엑스몰로 조성해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창동 차량기지 17만 9578㎡(5만 4000여평) 이전 뒤 이 일대를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 6만 7420㎡(2만 400평) 이전 계획과 연계해 개발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40~6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 등 대규모 업무 및 상업시설, 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구는 올해 안에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해 기본계획 노선을 확정하고 2015년 착공해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창동 차량기지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진 시설물이다. 도봉면허시험장은 도심에 위치해 지역 발전에 적잖은 걸림돌이 돼 왔다. 이전해야 한다는 민원이 많아 대체 부지를 물색 중이다. 경찰청 부지 73%, 시유지 18%, 구유지 9%로 돼 있다. 국토부는 최근 광역교통정책 실무위원회 심의 결과 지하철 4호선을 당고개~경기 남양주시 진접지구 구간 14.5㎞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국가 시행 사업으로 확정함에 따라 창동 차량기지도 진접지구로 이전하게 됐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사업 시행 주체와 사업비 부담을 둘러싼 이견으로 부진했던 사업이다. 사업에 드는 1조 1000억원 중 75%를 정부가 부담한다. 도시철도로 건설할 경우 국가가 총사업비의 60%만 부담하고 나머지 40%를 자치단체에서 부담해야 하는 데 견줘 광역철도사업인 국가 시행 사업으로 확정돼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노원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서울 동북권을 아우르는 신경제 사업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北·中 백두산 관광개발사업 공동추진

    북한과 중국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의 북한 쪽 지역에 대한 관광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북한 백두산 관광지 개발은 남북한이 그동안 여러 차례 합의했다가 후속 논의가 진전되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28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발행되는 성시만보(城市晩報)에 따르면 북·중은 지난 25일 제1차 백두산 합작개발 관광 프로젝트 상담회의를 열고 합작의향서를 교환했다. 합작의향서에는 북한 국가관광총국 조성걸 부국장과 중국 창바이산관리위원회 훠젠쥔(?建軍) 부주임이 서명했으며 지린성 관광국, 창바이산 관광국, 창바이산개발건설그룹 등 관계기관 대표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백두산의 북한 지역 관광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확정했으며 평등과 공동이익의 원칙에 따라 합작의 심도와 범위를 꾸준히 제고해 지역경제 발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백두산은 1962년 체결된 북·중 국경조약에 따라 현재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뉘어 있으며 양국은 동쪽 자암봉에서 서쪽 제운봉을 경계로 백두산을 반분하고 있다. 천지의 경우 북한 영유 54.5%, 중국 영유 45.5%로 분할된 상태다. 베이징의 북한 전문가들은 올 들어 북·중 관광협력이 활성화되는 것에 대해 북한의 경제난 해소를 지원하려는 중국과 단기간에 외화를 벌어들이려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예전에도 3~5개의 관광 노선을 꾸준히 유지했는데, 올 들어 10개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백두산은 중국 측에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근에 공항을 건설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어 북한과의 관광 개발사업이 급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제주 “숙원사업 국비지원 안돼 어쩌나”

    제주지역 숙원사업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줄줄이 탈락해 비상이 걸렸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풍력발전 인증단지 조성사업, 제주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구축, 제주 4·3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 등 지역 숙원사업 예산들이 반영되지 않았다. 도는 풍력발전의 거점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풍력발전 인증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국비 200억원을 요청했었다.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으로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기 운영과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인프라 구축 등에 필요한 예산 25억원도 편성되지 않았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직항노선 활성화 사업, 무사증제도 활성화, 해외 관광홍보 등 5개 사업에 45억원의 국비도 제외됐다. 특히 올해 반영된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 예산 30억원이 아직 배정되지 않은 가운데 내년도 사업을 위해 신청한 90억원도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제주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공항 개발 조사비’ 10억원도 빠졌다. 도 관계자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과 공조를 통해 국비 지원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日·타이완 순시선 ‘물대포 교전’…센카쿠 긴장 고조

    중국이 25일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을 겨냥해 ‘댜오위다오, 중국 고유 영토’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그동안 국방백서와 외교백서에서 댜오위다오에 대한 주권을 주장해 왔지만 댜오위다오 백서를 따로 낸 것은 처음이다. 중국과 타이완 감시선은 이날 센카쿠열도 해역에 동시에 진입, 일본과 대치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외교차관 회담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 외교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일본 순시선은 타이완 어선을 영해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물대포를 쏘았고, 타이완 해안순방서(해경) 소속 경비선도 일본 순시선에 고압의 호스를 이용해 물대포를 쏘며 맞대응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관공선은 댜오위다오에서 주권 수호 및 순찰을 계속하면서 어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카쿠 갈등 여파로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의 9~11월 중국 노선 단체승객 예약 취소가 5만 2000석을 넘어서 항공·관광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도로공사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원인의 62%를 차지하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고속도로 중간에 ‘졸음쉼터’를 설치, 현재 85곳에 졸음쉼터를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2013년까지 졸음쉼터를 20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면 소음과 진동으로 운전자를 환기시키는 노면요철 포장 등 지속적인 안전시설 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03년부터 도로안전진단(RSA) 기법을 이용해 현재까지 20개 노선 2676㎞의 안전도를 진단했다. 전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가 잦은 124곳을 선정해 원인을 분석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고 발생 때 환자를 신속하게 이동·치료하기 위한 체계도 개선하고 있다.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과 합동으로 교통사고 위급 환자를 대형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 소방헬기를 활용한 응급구조 후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고속도로 전역에 272곳의 헬기 착륙장을 설치, 119구급차량 이용 때보다 이송시간을 평균 39분 단축시켰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상 최대 中관광객 한국으로

    중국 최대 여행성수기인 국경절(10월 1~7일) 황금연휴를 맞아 10만명에 달하는 ‘유커’(遊客·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관광공사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추절(30일)과 국경절 기간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 3000여명에 견줘 37% 증가한 10만명가량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며 “올해 국경절 특수로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관광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경절 연휴기간이 최대 10일간 이어지는 데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데 따른 반사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공사는 이 기간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이 110~115%에 달하는 등 한국 방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14개 노선, 32편 이상의 전세기를 긴급 투입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 등과 함께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국경절 관광 수용 태세 점검에 착수하는 등 관광업계 ‘큰손’인 중국 관광객 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코레일, 추석연휴기간 열차운행 426회 증편

    코레일은 올해 추석 특별 대수송기간(9월 28일∼10월 3일) 총 426회(일평균 71회)의 열차를 증편하는 등 ‘추석 특별수송계획’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특별 수송기간에 273만 7000여명(일평균 45만 6000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KTX 1289회, 일반열차 2543회 등 총 3832회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는 평시(3406회)대비 12.5% 증가한 것이다. 현재 추석 연휴기간 승차권은 대부분 매진됐으나 구간별 심야시간 좌석이 일부 남아 있다. 잔여승차권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나 지정 승차권 판매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역귀성 승차권은 경부선 일부 시간을 제외하고 여유가 있고 운임의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귀경객 편의를 위해 30일과 10월 1일 심야 시간대에는 전동열차 막차 시간을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연장하고, 경부선 등 12개 노선과 코레일 공항철도에 하루 53회(총 106회)의 임시 전동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후진타오 ‘상왕 권위’ 절차 밟기

    제18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는 당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는 임무 이외에도 당의 헌법인 당장(黨章)을 수정하고 정치노선과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할 ‘정치보고’를 채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전대에선 총서기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치국 이념인 ‘과학적 발전관’(인간을 근본으로 사회와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과학적 통치체계)이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우선 당장 수정에서 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이 당의 지도사상으로 승격된다. 그의 과학적 발전관은 지난 2007년 17기 전대에서 당장에 삽입됐으나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이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3개 대표론’처럼 당의 지도사상 반열에 오르진 못했다. 이번 18기 전대에서 ‘과학적 발전관’이 당의 지도사상으로 격상되는 것은 후 주석이 장 전 주석처럼 ‘상왕’으로서 권위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후 주석이 당의 총서기로서 당 중앙위를 대표해 전대 첫날 발표하는 ‘정치보고’에서도 주요 정책 방안을 관통하는 주제어로 과학적 발전관이 강조될 예정이다. 보시라이 사건으로 대두된 당내 이념논쟁을 불식시키고 개혁·개방을 중심으로 한 성장 기조와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특히 정치보고에서는 전임 지도자들의 정치이념과 그에 따른 치적과 성과를 평가하고, 중국이 현재 당면한 주요 경제 민생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들을 제시한다. 이로써 차기 주자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5년간 국정 지도방침은 후진타오 체제의 정책을 계승하게 된다. 아울러 당 총서기의 임기 문제가 당장에 명문화될지도 관심을 끈다. 1982년 헌법 개정에서 국가주석의 3연임 금지 조항을 신설한 바 있으나 총서기 임기에 대한 규정은 없다. 16기 당대회 이후 총서기가 3연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관례가 형성됐으나 당장에 명문화되지는 못했다. 앞서 2006년 8월 당 총서기의 비서 실격인 중앙판공청이 당정 고위간부의 3연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당정 영도간부 직무 임기의 임시 규정’을 제정했고, 이 규정은 이듬해 열린 17기 당대회(2007년 10월)에서 당장에 삽입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불발됐다. 또 다른 관심의 초점은 중앙군사위 주석직의 임기 문제다. 그러나 이번에도 논의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은 1982년 헌법을 수정하면서 93조에서 중앙군사위 주석은 임기 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장 전 주석이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놓지 않았던 근거인 셈이다. 최근 홍콩 행정장관 출신의 둥젠화(董建?) 중국 정협부주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후 주석이 장 전 주석의 전례에 따라 퇴임 뒤에도 당분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지하철 성추행’ 3년새 2배 늘어

    지하철 내 성추행이 지난 3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이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지하철 성추행 범죄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수도권 전철(1~9호선, 중앙선, 분당선, 공항철도 등)에서 4149건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 4097명이 검거됐다. 지하철 내 성추행은 2008년에 비해 2011년 847건, 약 1.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08년 466건, 2009년 681건, 2010년 1208건, 2011년 1313건이며 올 상반기는 481건이다. 해마다 성추행 발생건수가 늘면서 검거건수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2008년 지하철 내 성추행범 검거 현황은 462명, 2009년 678명, 2010년 1208명, 2011년 1293명, 올 상반기에는 456명이 검거됐다. 노선별로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성추행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2008년부터 2012년 6월까지 2호선의 경우 2075건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이어 1호선 856건, 4호선 521건, 7호선 184건 순이었다. 성추행 피의자 직업은 회사원이 20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업이 없는 경우가 793명, 학생이 380명으로 뒤를 이었다. 공무원과 군인도 각각 43명, 9명이 지하철 내에서 성추행하다 붙잡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는 8월 말 기준 지하철 내 성추행 발생건수가 678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331건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 여성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경우였다.”면서 “성추행 발생건수가 늘어난 데에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지하철 이용 승객이 늘어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Weekend inside] 東아시아 갈등 부추기는 中좌파·日우익

    [Weekend inside] 東아시아 갈등 부추기는 中좌파·日우익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를 비난하며 중국 베이징의 일본대사관 앞에 몰려든 1만여명의 중국 시위대는 마오쩌둥(毛澤東) 사진을 앞세웠다. 대열의 선두에는 ‘마오쩌둥 사상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마오쩌둥 시대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중국의 좌파가 반일 시위의 선봉에 선 것이다. 지난달 한국과 일본 간의 독도 분쟁이 한창일 때 일본 도쿄의 한국대사관 앞에서는 연일 우익단체들의 반한 집회가 개최됐다. 이들은 도쿄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으로 몰려가 “한국인들은 한국으로 꺼져라.”라고 외치며 일본인들의 반한 의식을 부추겼다. 중국의 좌파와 일본의 우익이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와중에서 동시에 득세하고 있는 사실은 아이로니컬하다. 중국 좌파와 일본 우익의 실체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中, ‘민족’ 앞세워 反체제 결집 ●‘체제 불만’ 저소득층·젊은이들 관심 커져 좌파가 반일 시위의 선봉에 등장하자 중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실제 이번 반일 시위에서는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내걸리고, 좌파의 아이콘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를 지지하는 구호가 터져나왔다. 마오가 농민과 노동자 계급을 지지기반으로 두었고, 보 전 서기가 ‘홍색(공산당) 캠페인’을 펼치며 분배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위를 통해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좌파는 옛좌파, 극좌파, 신좌파 등으로 분류되지만 모두 개혁·개방 노선에 반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빈부격차 확대 등 양극화 심화와 농민시위 빈발 등 사회문제 대두가 시장경제도입 등 개혁·개방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양극화와 실업난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과 젊은층이 이들의 목소리에 차츰 귀를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 좌파는 마오의 ‘홍위병’에서 시작됐다. 대약진운동 실패 등으로 마오에게 위기가 닥치고, 우파의 목소리가 득세하자 마오는 극좌파 홍위병들을 앞세워 체제를 유지했다. 개혁·개방 이후 꼬리를 감춘 좌파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우파를 맹공격하며 과거로의 회귀를 주장했지만 덩샤오핑(鄧小平)이 ‘흰 고양이’인 우파 개혁·개방론자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지난 15일과 16일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반일 시위는 일본의 중국영토 잠식에 대한 불만과는 전혀 상관없이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는 반정부 성격의 장으로 비화됐다. 그리고 이를 통해 좌파가 민족주의를 앞세워 기득권에 불만을 가진 대중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인 선전은 대표적인 수출 가공 기지로 각지에서 몰려든 농민공만 100만명이 넘는 만큼 빈부격차가 심하고 사회불만도 팽배해 좌파에 대한 지지 여건은 충분한 셈이다. ●당국서도 민족주의 고리로 영토분쟁에 활용 좌파의 주요 목적은 개혁·개방 저지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공격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와 관련, 좌파 이념의 산실 역할을 하는 마오쩌둥 깃발(毛澤東旗幟), 오유지향 등의 인터넷포털에서는 지난달 원 총리의 파면을 요구하는 전·현직 공산당 간부들의 연대서한이 공개됐다. 이들은 원 총리가 개혁·개방이라는 미명 아래 국유기업을 축소, 해체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확대시켜 온 탓에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좌파 지식인은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서지 않았더라도 상당한 자산을 갖췄을 것”이라면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엄청난 성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이 번 돈은 진짜 자산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통해서도 지금 못지않은 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직 좌파의 목소리가 주류는 아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영토분쟁 국면에서 민족주의 카드를 꺼내들면서 개혁·개방을 공격하는 좌파와 민족주의라는 공통분모를 갖게 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이 좌파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도 민족주의 카드를 견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좌파가 민족주의를 내세워 국민들의 반일, 반한 감정을 자극하고 이 과정에서 당국으로선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중국의 빈부격차와 공직부패 등 사회모순이 예전보다 훨씬 심각해졌으며, 3억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는 대일 강경기조를 외치는 국내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지도부가 좌파 기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日, ‘독도’ 빌미 反韓의식 조장 ●네트워크 활동 탓 ‘인터넷 우익’ 파악 어려워 일본 우익의 기원은 1868년 1월 3일 메이지유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도쿠가와 막부가 막을 내리고 왕정으로 복귀하면서 황국사관과 국수주의를 주창하는 정치가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지부를 설치하고,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단체는 없다. 다만 자민당과 민주당 의원 가운데 보수의 목소리를 내는 일부 인사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이 적지 않다. 우익계의 시민단체는 유신 정당의 계보를 잇는 ‘잇수이카이’(一水會)가 대표적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우익단체 연합체인 ‘전일본 애국자 단체회의’ 등이 있다. ‘애국’이 포함된 단체명을 사용하면 십중팔구 우익단체가 분명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고용 불안이 심해지면서 ‘인터넷 우익’이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이 등장했다. 실체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외국인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심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등 재일동포 기업인이 대두하고, 한류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재일) 한국인이 일본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과도한 위기감을 내세워 동조자들을 규합하고 있다.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1∼3%에 불과하지만 ‘2채널’ 등 특정 사이트에 모여들어 발언력을 키워 왔다. 일방적인 주장을 늘어놓을 뿐 공개적인 논쟁을 꺼린다. 한국, 북한, 중국에 거부감을 보이고, 특히 한국에 대한 심한 적대감을 표출한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 ‘한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드라마 상영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민영 방송사인 후지TV에 몰려가 한류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기존의 우익단체들은 공안 당국에 의해 관리된 측면이 있지만 인터넷 우익은 네트워크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당국이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현황조차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보수층서도 극한적 배타의식에 비판적 우익단체들은 지난 2009년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추진했던 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 일부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독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싸고 한국, 중국,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이 격해지자 상대국에 대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한 단교 공투위원회’와 ‘유신정당 신풍’, ‘일본청년사’, ‘민족동맹’,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 등 인터넷 우익들이 요쓰야의 한국대사관과 도쿄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의 반한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갖다 놓은 스즈키 노부유키는 ‘유신정당 신풍’의 대표이다. 우익 시위대는 최근에도 한국 음식점과 한류 상품점이 즐비한 거리를 행진하며 “한국인은 한국으로 꺼져라.”, “역사상 최대 날조가 위안부 강제연행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한국 상품을 구입한 일본인에게 “왜 한국 물건을 사느냐.”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배타주의적 목소리에 대해서는 일본 내 진보 인사들은 물론이고 보수층조차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우익 단체인 잇수이카이의 스즈키 구니오 고문은 최근 보수 성향 주간지 ‘사피오’ 기고문에서 “일본의 역사는 중국이나 서구 문명을 무제한적으로 수용해 가면서 발전해 왔다.”며 “한국인 등에 대한 차별 의식이나 배외 의식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번 주말 가을축제 나들이 가볼까] 高~Go 서대문 ‘신촌대학연합축제’

    [이번 주말 가을축제 나들이 가볼까] 高~Go 서대문 ‘신촌대학연합축제’

    서대문구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촌 일대에서 ‘2012 신촌대학연합축제’를 개최한다. 행사는 1990년대 땐 구청 위주로, 2003년부터는 지역주민 참여를 목적으로 신촌 주변 상인이 맡아 진행해왔다. 하지만 신촌 지역의 무분별한 상업화로 대학가다운 젊고 신선한 문화가 사라지고 있어 이번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하도록 신촌 청년문화기획단인 ‘청출어람’이 주관한다. 특히 ‘신촌 차 없는 거리의 여유’를 주제로 해 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하철 2호선 신촌역부터 연세대 앞 굴다리까지 400m 구간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한다. 이곳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14개, 경기버스 2개, 마을버스 3개 노선은 우회 운행한다. 메인 무대는 굴다리 인근 독수리빌딩 앞에 들어선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대학밴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30여개 지역단체와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화합과 소통을 기원하는 ‘연세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주민운동회와 대학 팀의 역동적인 댄스공연, 생음악 위주의 어쿠스틱 공연, 박 터트리기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포토존이 설치돼 차 없는 거리의 낭만도 느낄 수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신촌 대중교통지구와 더불어 신촌만의 아이콘으로 대학의 지성과 젊음이 넘치는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하철역은 區 첫인상… 세수, 직접 시켜요”

    “지하철역은 區 첫인상… 세수, 직접 시켜요”

    “지하철을 타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지하철역은 우리 구의 첫인상입니다.” 19일 직원들과 함께 지하철3호선 양재역 주변 청소에 나선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지하철 역사 주변 환경순찰’사업의 배경을 설명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진 구청장은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은 더 관심을 가지고 청결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구청장의 이와 같은 생각에 따라 서초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하철 역사 주변 환경순찰 사업을 벌여왔다. 서초구 지역에는 총 6개 노선 29개 지하철역이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교대역, 서울의 관문인 3호선 고속터미널역·남부터미널역, 등산객들이 많이 모이는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등은 기존 환경미화 인력으로는 청소 작업에 한계가 있는 곳들이다. 이에 구는 지하철 관리 당국이나 환경미화원들과는 별도로 직원 환경순찰대를 꾸려 깨끗한 지하철역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부서별로 지하철역을 지정해 책임순찰제를 실시하고, 역사당 청소도우미도 1명씩 고정 배치했다. 역사 청소도우미는 올해 20명을 증원해 총 85명이 활동하고 있다. 순찰대 활동은 청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직원들은 음식물쓰레기·종량제봉투 무단 배출, 불법광고물 부착, 도로시설물 파손, 노점 등 도시미관을 해치는 행동은 모두 단속한다. 직원들은 출·퇴근 때나 출장 시, 또 근무 중 짬짬이 시간을 내 지정받은 지하철 역을 주 2회 이상 정기 순찰한다. 불법광고물 등은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고, 시설물 정비 등은 관련 부서에 통보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 10개월간 불법광고물 2452건, 역사주변 청소 726회, 도로시설물 정비 600건 등 총 4348건의 정비 실적을 올렸다. 진 구청장은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은 도시미관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주민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며 “내 집 앞과 내 점포 앞은 스스로 청소하고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쓰레기를 버리도록 안내하는 등 기초질서 확립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안철수 “시대의 숙제 감당하겠다”…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 “시대의 숙제 감당하겠다”…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표명하고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첫발을 뗐다. 그가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직을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지 1년 만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출마 선언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하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국회 등 현 정치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치 개혁’을 자신에게 부여된 시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판으로 정의하고,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이 바뀐다.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하고 서로를 증오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로는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밖에 마음을 얻지 못한다.”며 “국민의 반(半)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며 사회 문제 해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국민을 증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정책 경쟁을 약속하자.”며 “내일이라도 당장 만날 수 있다.”고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어도 흑색선전과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며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동의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의 ‘단일화 프레임’에 편입되지 않은 채 지지층을 최대한 결속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의 역사관 논란과 관련 “(박 후보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든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의 생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나머지 안랩 지분(시가 1500억원)의 사회 환원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19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박 후보 35.7% ▲안 후보 26.5% ▲문 후보 24.3%였다. 지난 17~18일 조사에 비해 안 후보는 4.0% 포인트 오른 반면 다른 두 후보는 하락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8.3% 대 42.5%로 앞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JAL 파산 32개월만에 재상장

    일본항공(JAL)이 지난 2010년 파산한 지 2년 8개월 만인 19일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재상장됐다. 일본항공은 2010년 1월 파산했고, 같은 해 2월에 상장 폐지됐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뒤 이나모리 가즈오 전 교세라 회장의 지휘 아래 적자 항공노선을 폐지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회생했다. 올 4~6월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인 269억엔(약 38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시초가는 3810엔이었지만 시장의 기대감 속에 장중 한때 3905엔까지 오른 뒤 3830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6909억엔(약 9조 7000억원)이었다. 일본항공의 시총 규모는 경쟁사 전일본공수(ANA·약 6400억엔)를 뛰어넘어 싱가포르항공(약 7900억엔)의 뒤를 잇는 세계 항공사 중 2위에 해당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송파 위례신도시 교통망 축소될 듯

    서울 송파구에 건설 중인 위례신도시의 대중 교통망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19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 변경안’을 마련하고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변경안에 따르면 2개의 급행간선철도 중 위례신도시와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을 연결하는 지하철 18㎞ 구간 건설은 무기 연기됐다. 위례신도시에서 용산까지 연결할 예정이던 지하철(20㎞)도 경전철로 바뀌어 신사역까지 14.4㎞ 구간만 건설된다. 이 노선은 동남권유통단지를 지나 삼성과 청담역을 거쳐 신사역에서 끝난다. 위례신도시 내부 교통망도 바뀐다. 당초 건설 예정이던 트램은 바이오모달트램으로 바꾼다. 완공도 늦어진다. 위례~신사 간 경전철은 서울시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과 민간 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빠르면 3년 뒤에 착공된다. 위례신도시 입주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이며 확정안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19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와 관련,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의 동의 등 두 가지가 필요한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안 원장과의 일문일답. --많은 국민이 안 원장이 정치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국정 수행운영능력에 의구심을 품는다. 함께 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언제 공개할 건가. ▲정치경험이 없는 게 맞다. 그렇지만, 과연 정치경험이 많은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지금 많은 분이 저에 대한 열망들이 21세기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들, 정치개혁, 새로운 혁신, 혁신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만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직접 정치경험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 현장에서 IT, 의학, 경영, 교육현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경험이 플러스가 되지 마이너스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같이 할 분들은 이 자리에도 참석했고 앞으로도 예를 갖춰서 적절한 시기에 기회 봐서 소개하겠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만약 그렇다면 시기와 방법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두 가지다.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둘째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내년에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큰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현재 여러 가지 위기라든지 국내에서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 그 문제의 공통점을 보면 한 분야 전문가 또는 한 정부의 부처 내지는 한 사람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풀릴 문제면 현 정부에서 풀렸을 것이다. 대부분이 복합적 문제다. 그런데 지금 예전의 의사결정 구조나 정부 구조를 보면 한 사람이 결정하는 구조 내지는 정부 부처에서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는, 분산된 구조들을 갖고 있다. 그러면 각각은 열심히 하나 총체적 문제는 풀리기 어렵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융합적인 사고다. 융합적 사고란 자기의 전문성을 갖고 세상 문제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문제를 중심에 두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고 어떤 방법론, 어떤 부처 사람들이 필요한가 모으는 접근 방법이다. 그때 필요한 게 수평적 리더십, 디지털 마인드다. 21세기에 디지털 마인드, 이런 전체 트렌드(경향)를 이해하는 마인드가 중요하고 여러 분야 전문가를 수평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조합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내가 해온 일들이 그런 방면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인터뷰에서 현 집권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게 아직도 유효한가. 연말 대선까지 독자노선을 유지할 계획인가.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국회가 갖고 있다. 헌법도 보면 국민이 나오고 그 다음에 국회가 나오고 그 다음이 대통령이다. 민의를 받들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첨단에 국회가 있다. 국회가 입법한 것을 대통령은 실현할 따름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국회가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제는 더 이상 한 정당, 한 정권이 풀 수 없는 문제들만 산재해 있다. 이런 경우, 문제를 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년 9월 이후로 많이 고심했다. 나름대로 결론내린 게 정말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대통령이 된 이후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거과정부터 정당하게 경쟁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내가 제안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거다. 그리고 그 시기는 두 후보에게 제안했는데, 만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내일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 답을 기다리겠다. --혼자 힘으로 세상 바꿀 수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함께하는 세력을 모아서 창당할 것인지, 기존 정당과 힘을 합칠 것인지. 대선에 만약 패배하더라도 그 이후에도 정치인의 삶을 살 계획인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 정치의 중요성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내게 거는 기대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말한 두 가지 중요한 원칙,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열심히 선거활동을 하면 그 과정 중에 양 정당도 제대로 된 개혁, 민의를 받드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지금까지 몇 번 직업을 바꿨다. 그런데 도중에 그만둔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일단 여기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로 한 이상 결과와 관계없이 열심히 이 분야에서 일해서 조금이라도 나라 발전 위해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최근 정치권 핵심이슈 중 하나가 경제민주화인데, 앞으로 주안점을 둘 정책이슈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시장개혁도 중요하나 근본적인 재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결국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본 원칙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주의적 접근으로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부분은 민주당과 같기도 하고 민주당보다 더 근본적인 처방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다. 사실은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서만 가능하다. 그 둘은 자전거 바퀴 두 개와 같다고 본다. 한쪽에서 끊임없이 성장 또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재원이 경제민주화나 복지로 가고 다시 경제민주화 복지가 사람의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며 다시 혁신경제로 이전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게 정답이다. 이런 걸 빼고 경제민주화만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그 분야에 대해 시간을 갖고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단일화 관련해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 동의 등 전제조건을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정치권이 정말 진정하게 변화와 개혁했는가는 내가 판단할 게 아니라 국민이 판단하리라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릴 수 있다. 오히려 나름대로 옳은 일을 하고 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혁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내가 최선을 다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 공은, 과실은 주인인 국민이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정부의 공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대한민국 모든 정부가 공과가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은 계승하고 과는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교훈으로 삼는 일이다. 노무현 정부의 공은 위에서 아래로의 일종의 권위주의 타파다. 우리 사회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본다. 과는 많은 사람이 동의할 텐데, 재벌의 경제집중, 빈부격차 심화, 그건 굉장히 큰 과라고 생각한다.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안 원장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고 금태섭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네거티브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당한 검증에 대해서는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모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거티브, 악의적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몇몇 루머들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로서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만약 그런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국민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입증해달라고 청원하고 싶다. 민간인 사찰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공권력 남용의 최악의 형태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랩 이사회 의장직과 서울대 교수직은 어떻게 할것인가. ▲지금 이 시간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 그리고 안랩 이사회의장직도 사임할 생각이다. 그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가진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양쪽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경선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좋은 분들이다. 박근혜 후보는 역사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있는 걸로 아는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힘든 인간적인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이 가진 정확한 생각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대선 때까지 어떤 일정으로 임할 것인지. 단일화 데드라인은. ▲담당 기자들이 많이 왔을텐데, 지난 1년간 여러 가지로 괴롭혀서 죄송하다. 지난 두달 동안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그 이유가 첫째는 양대 정당에서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바깥에서 공개 행보를 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대통령직을 노리고 정말로 홍보효과를 누리려 했다면 모든 일정을 공개했을 것이다. 둘째는 농촌, 실직자, 가장들을 찾아다닐 때 만약 공개행보를 해서 수십 수백명의 기자가 둘러싼 가운데 대화했다면 그 분들이 얘기를 못했을 것이다. 비공개로 만나니 진솔한 자기 얘기를 충분히 해줬다. 그런 것들이 고민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행보는 공개로 하겠다. 기자들의 취재력을 믿겠다. 어디 갔는지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두 가지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시한을 못박는 것도 아니고 방법 논의도 이르다.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느냐만 갖고 진정한 변화,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결심만 말씀드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이슬람 反美로 결집… 무장단체 세 확장 기회로

    이슬람을 모욕한 미국 영화로 촉발된 반미시위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나라와 종파에 따라 각기 다른 성향을 보였던 이슬람의 무장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내며 결집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언자 마호메트를 비하해 전 세계 무슬림들을 분노시켰던 1988년 영국 소설 ‘악마의 시’ 사건과 2006년 덴마크 풍자 만화 사태의 연장선으로 보는 종교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아랍의 봄’으로 시작된 이슬람권의 민주화 분위기를 전복하려는 강경 이슬람 세력의 정치적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 4대 무장단체 가운데 하나인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17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열린 반미 시위현장에 이례적으로 등장해 “무슬림들이 마호메트에 대한 모욕 앞에 침묵하지 않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범이슬람의 대미 항전을 촉구했다. 나스랄라는 2006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 이후 암살 우려 등으로 공개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에서도 반이스라엘 무장 노선을 추구하는 수니파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주도하는 반미 시위가 열려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앞서 테러단체 알카에다는 이번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뒤 “이슬람 모독 영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이슬람 국가들이 미국 외교관을 죽이고 대사관을 습격하라.”고 주장했다. 18일 오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선 ‘헤즈비 이슬라미 아프가니스탄’(HIA) 소속 여성 대원이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해 차량에 타고 있던 외국인 9명 등 11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HIA는 탈레반에 이어 아프간 제2의 무장단체다. HIA 측은 이번 테러가 “반이슬람 영화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반이슬람 영화에 반발해 영국 해리 왕세자가 복무 중인 아프간 공군기지를 공격한 바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라이델 연구원은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겨냥한 미군의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일이 증가하는 등 반미감정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이슬람 영화 한편이 이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반면 미 후버연구소 코리 샤케 연구원은 “민주적으로 정권을 잡은 각국의 중도·온건 이슬람 세력이 경제 문제 때문에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과격주의자들이 반미시위를 세 확장의 기폭제로 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브라질 지방선거에 배트맨과 로빈 출사표

    브라질 지방선거에 배트맨과 로빈 출사표

    배트맨, 로빈, 빈 라덴… 정의의 화신 슈퍼 히어로들이 브라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힘겨운 싸움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날은 내달 7일. 슈퍼 히어로들의 목표는 시의회 입성이다. 브라질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슈퍼 히어로로 분장한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배트맨은 브라질 세르지페 주의 아라카주에서 출마(?), 당선을 꿈꾸고 있다. 배트맨으로 분장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물은 중도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의 덴네르 ‘배트맨’ 나시멘토 후보. 그는 최근 방송을 타기 시작한 선거홍보물에서 “시민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 배트맨에게 표를 달라.”고 노래를 불렀다. 로빈은 사회민주당 후보로 시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시의원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 잴슨 고메스 모타 후보가 로빈으로 둔갑(?),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공상과학에 나오는 인물과 후보를 연계해 유권자에게 연상케 한다는 취지로 ‘로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타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적이기도 하지만 예술적이고 마케팅적인 전략”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배트맨과 로빈이 출사표를 던진 아라카주에서는 10월 선거에서 24명 시의원을 선출한다. 24석을 놓고 428명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씨줄날줄] 유조구(柳條溝)사건/박정현 논설위원

    1964년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은 통킹만 사건에서 시작됐다. 미국은 베트남 통킹만 영해에서 미국 구축함이 북베트남으로부터 공격당했다고 발표한다. 구축함이 북베트남을 먼저 공격했다는 북베트남의 주장은 묻혀 버리고, 미국은 미군 피격을 명분 삼아 북베트남과 전쟁에 돌입한다. 훗날에야 통킹만 사건은 미국이 베트남전에 참전하려고 계획적으로 유발한 사건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작은 사건이 큰 전쟁으로 확산되는 일은 역사의 다반사. 큰 사건을 일으키려는 인간의 욕망은 작은 사건을 쉽게 조작하기도 한다.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며 시작된 이라크전쟁은 대량살상무기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나지 않았나. 1931년 9월 18일 밤 발생한 유조구(柳條溝·류탸오거우) 사건 조작도 마찬가지다. 창춘(長春)과 봉천(奉天·지금의 선양)을 횡단하는 만철선의 봉천 부근 유조구에서 철도 노선 폭파 사건이 벌어진다. 일본이 경영하던 만철선 철도 경비와 만주 관리는 관동군이 맡고 있었고, 관동군은 사건 발생 즉시 중국 동북군의 소행이라고 지목한다. 관동군은 봉천 주재 동북군 소탕과 만철선 주변 도시 장악에 나섰다. 이것이 바로 유조구 사건이다. 당시 끊어진 열차 노선의 길이는 79㎝에 불과했고 철도 운행은 금방 재개됐다. 이쯤 되면 동북군 공격의 빌미로 삼으려고 조작한 사건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겁 없는 관동군 장교들은 사건 조작과 역사 왜곡에 능했던 모양이다. 유조구 사건과 장쭤린(張作霖) 암살사건 모두 관동군의 참모 장교들이 저지른 짓이다. 1927년 만주 군벌 장쭤린이 이용가치가 없다고 보고 이동 중인 열차를 폭파시켜 그를 암살한 일과 유조구 사건이 곧 만주사변이다. 중국인들은 9월 18일을 만주사변 발발일인 국치일로 삼고 있다. 일본정부가 일주일 전 민간인 소유자로부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사들이는 국유화 방침을 밝히자 중국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수교 40년 만에 최대규모로 벌어지고 있는 중국 내 시위로 중·일 양국뿐 아니라 동북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중국인들은 ‘과거 일을 잊지 말고 교훈으로 삼는다’는 선양(瀋陽)의 만주사변 박물관 입구 기념비의 문구를 잊지 않고 있다. 심각한 역사 망각증을 앓고 있는 일본 극우세력들이 중국의 국치일을 앞두고 기름을 부은 격이다. 동북아에서 더 큰일이 터지기 전에 그들이 하루빨리 망각증을 고쳐야 한다.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