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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에 자극받았나…지동원도 질세라 두 골

    손흥민(21·함부르크)의 분발에 자극받았을까.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이 15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전반 28분 선제골과 후반 1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팀은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월부터 아우크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은 지동원은 2월 23일 호펜하임전(2-1 아우크스부르크 승)에서 분데스리가 1호골을 쏘아올린 이후 정규리그 6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선덜랜드)를 통해 유럽리그에 데뷔한 지동원이 유럽 무대에서 한 경기 두 골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등권(16∼18위)에 빠져 있는 아우크스부르크(6승9무14패·승점 27)는 지동원 덕에 리그 잔류 마지노선(15위)인 뒤셀도르프(승점30)와의 간격을 3까지 좁혔다. ‘원샷 원킬’. 주어진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전반 28분 페널티 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지동원은 넘겨줄 동료를 찾는 척하다 재빨리 직접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태클을 시도한 수비수의 발을 스친 뒤 골망을 크게 출렁였다. 전반 44분 상대 골문 앞에서 높이 뜬 공을 트래핑한 뒤 텅 빈 골문에 슈팅을 차 넣고도 발이 너무 높았다는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한숨을 토해낸 지동원은 후반 10분 모라베크가 배달한 공을 왼발로 차 넣어 2-0 완승을 마무리했다. 손흥민과 지동원은 독일 일간 빌트가 선정한 29라운드 ‘베스트 11’에서 막스 크루제(프라이부르크)와 함께 최고의 공격수로 뽑혔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는 이날 런던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4강전에서 사미르 나스리와 세르히오 아게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겨 2년 만에 대회 정상을 넘보게 됐다. 맨시티는 결승에 선착한 위건 애슬레틱과 다음 달 11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더불어 FA컵에서도 4강에 올라 내심 두 개의 우승컵을 노리던 첼시는 유로파리그에만 전념하게 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 강령서 ‘한·미 FTA 재검토’ 빼고 우클릭 하나

    민주통합당이 ‘5·4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당 강령 및 정강정책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하는 것을 포함해 당의 노선을 중도 지향으로 대폭 보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도층의 이탈이 지난해 대선 패배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성사될 경우 본격적인 ‘중도주의 노선’의 부활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전대준비위원회 산하 강령·정책분과위는 15일 비공개 워크숍에서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한반도 복지 등 3대 지향점의 기조를 유지하되 각론에서는 수정 보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FTA는 “전면 재검토한다”는 문구를 “FTA 등 통상정책에 국익을 최우선시해야 하고 피해 부분 최소화 및 피해 분야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는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 등은 그대로 살리면서 기업의 창의적 활동을 촉진, 지원한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보편적 복지’라는 표현을 ‘복지국가의 완성’으로 바꿔 ‘선별적 복지’와 이분법적으로 대비되는 것을 피하기로 했다. 또 튼튼한 안보를 앞세운 안보 이미지를 강화하고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돼 민주당이 당 정체성과 노선을 ‘우클릭’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진보 노선을 선명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전준위 전체회의 등을 거쳐 전대에서 새 강령과 정강정책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전대준비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당명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꾸고 당헌 1조를 “당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기반으로 한다”라는 문구로 개정하기로 의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향기로운 봄바람 맡으며 소풍가는 길

    향기로운 봄바람 맡으며 소풍가는 길

    서울시는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을 15일 소개했다. 시내 전역에 걸쳐 자리한 133개 생태문화길 중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도보여행 전문가로부터 추천받은 것이다. 초급과 중급 각 4곳, 고급 2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봄소풍 가듯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아이들과 소풍가는 길’에는 독산 생태길, 청룡산 생태숲길, 강동그린웨이 3길 코스가 있다. ‘강변 불어오는 봄바람에 설레는 길’에는 구로 안양천길, 반포한강 수변길이 뽑혔다. ‘꽃향기 가득한 역사문화 숲길’로는 백련산 안산 숲길, 초안산 오패산길, 북악 하늘길, 구로 지양산 숲2길, 서달산 숲길을 손꼽았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오른쪽 아래의 ‘걷고 싶은 서울길’ 배너를 클릭하면 서울길 10선을 포함한 서울시의 생태문화길 133선에 대한 자세한 노선도, 코스 정보 등을 찾을 수 있다. ‘아름다운 도보여행’ 다음 카페(cafe.daum.net/beautifulwalking)에서 매주 마련하는 서울길 10선은 걷기 행사에 참여하면 도보여행 전문가와 함께 걸을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 최강 미국·일본 관계사 전직 日외교관이 파헤치다

    한 나라의 운명은 친소 관계를 맺는 나라의 정책과 입장에 영향받기 마련이다. 특히 그 관련국이 상대하기 어려울 만큼 강국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동맹국이라는 허울 좋은 관계의 내면도 따져보면 종속과 추종이 압도적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세계사는 관계국 간의 지배와 종속이 부른 흥망성쇠로 점철된다.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마고사키 우케루 지음, 양기호 옮김, 메디치 펴냄)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실감 나게 파헤친 책이다. 일본의 2차대전 패망기인 1945년부터 2012년까지의 미·일 관계사를 역대 수상·정권별 기록과 증언으로 솔직하게 고발했다. 저자는 영국, 구 소련, 이라크,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이란 대사를 거치며 36년간 일본 외무성에서 근무한 외교관 출신. 그런 그가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바는 ‘패전 이후 미국에 대한 일본의 입장과 처지는 변함없는 추종’이라는 것이다. 일본 내에 미국의 견제와 압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주파와 친미·종미파 간의 갈등과 전복이 있어 왔지만 ‘미국은 갑, 일본은 을’인 관계의 지속은 변함이 없다는 말이다. 일본의 미국 추종사는 1945년 연합국 총사령부의 일본통치가 막 시작될 무렵 ‘기대려면 큰 나무에 기대자’고 주장했던 요시다 시게루 외상의 노선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때 이후 그 추종 노선을 벗어나려는 이른바 대미 자주파 수상과 정권이 어김없이 거세됐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책에 줄줄이 등장한다. 패전처리비 삭감을 주장하다 추방된 이시바시 단잔, 미군 완전철수론을 펴다가 의문의 급사를 당한 시게미쓰 마모루 외상, 소련과의 국교 회복을 추진하다 공직서 추방된 하토야마 이치로 수상, 미군의 유사시 주둔론을 주장해 정계에서 강제 은퇴당한 아시다 히토시…. 이들의 희생과 미국의 배후 조종 사료와 고증이 예사롭지 않다. 일본 말고도 이른바 미국의 ‘분할 통치’에 걸림돌이었던 각국 지도자들의 실각과 죽음도 만만치 않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처형은 물론, 미국에 적극 협조했던 이란 팔레비 국왕의 축출과 패망한 월남 응오딘지엠 대통령의 살해도 모두 미국이 개입한 것으로 저자는 단정한다. 지미 카터와의 정상회담 때 카터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안보론을 펴고, 미국의 청와대 도청기 설치에 맞서 미국대사관을 도청한 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런 연장선에서 소개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평화와 질서보다는 일본 국익에 철저해 보이는 저자의 지론은 일말의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한·미 관계는 미·일 관계보다 훨씬 더 긴박한 순간이 많았다. 그만큼 미국으로서는 한국 문제에 일정한 지분을 갖고 있고, 미국이 한국 내정에 개입한 사례는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서문 속 적시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1만 8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北, 대화 첫 물꼬는 개성공단 예상…정상화땐 현안 논의 속도 붙을 듯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북한은 12일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 군의 ‘북한군 초토화 전략’을 비난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보도를 내는 데 그쳤다. 마치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북 불신론이 교차하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 이후 첫 대외 공식 반응에서 북한은 남측이나 미국이 아닌 일본을 정조준했다. 대화 제의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국·일본·미국 등에 대해 여전히 강경노선과 불신감을 견지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황금소나기를 꿈꾸는 자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파괴조치명령’을 발동한 것 등을 거론하며 “일본이 순간이라도 움쩍한다면 전쟁의 불꽃은 일본에 먼저 튕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이 지난 조선침략전쟁의 공범자였음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조선반도에서 황금소나기를 꿈꾸는 자들은 핵 불벼락에 타 죽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금소나기’는 한국전쟁 지원 과정에서 일본의 군수 기업체들이 막대한 부를 쌓은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조평통은 서기국 보도에서 “최근 남조선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북침 도발 기도를 드러낸 ‘북군 초토화 전략’이란 것을 들고나왔다”며 이 전략이 ‘작전계획 5015’에 반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관진 국방장관의 지난 4일 ‘북한 전역 타격용 미사일 도입 협상’ 발언과 지난해 10월 한·미 안보협의회의 ‘북한 핵무기 투발 수단 초토화’ 합의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지만, ‘화답’이든 ‘거절’이든 어느 쪽도 쉬운 선택지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만일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가동을 중단한 개성공단에서부터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다.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 위협은 반복돼 온 패턴이지만 북한이 ‘먹거리’와 직결된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한 것은 대남 도발이 전례 없는 수준임을 보여 주기 위한 ‘회심의 카드’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면 남북한 현안 논의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 물론 북한이 대화 제의를 거절하며 대남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가능성도 있다. 우리 측의 대화 제의를 “위협이 통했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미 협상 차원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뒤 경색국면을 수개월 더 지속하며 압박하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다. 북한이 정전협정 60주년인 오는 7월 27일까지 위기 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한항공, 체코 국영항공사 2대 주주로

    대한항공, 체코 국영항공사 2대 주주로

    대한항공이 국영 체코항공의 2대 주주가 됐다. 대한항공은 1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국무총리 집무실에서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페트르 네차스(오른쪽) 체코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코항공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체코항공 지분 44%를 38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날 계약식에서 조 회장은 “유럽과 아시아시장에 네트워크를 가진 체코항공과 파트너가 돼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양사 간 영업성장과 양국 간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항공은 올해로 설립 90주년을 맞는 체코의 국영항공사로 유럽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23개국에 40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행 가방]

    스쿠트항공 6월 국내 취항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스쿠트항공이 올 6월 국내 취항한다. 인천에서 타이완과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노선을 주 3회(수·금·일요일) 운항한다. 이 노선에 저가 항공사가 취항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등은 물론, 태국, 호주 등 스쿠트항공의 취항지를 저렴한 운임으로 오갈 수 있게 됐다. 엠블호텔 킨텍스 ‘통 큰’ 이벤트 경기 일산의 엠블호텔 킨텍스가 오는 30일까지 그랜드 오픈기념 이벤트를 벌인다. 뷔페 레스토랑 쿠치나 M에서는 ‘3+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어른 세 명이 오면 한 명은 무료다. 로비 라운지인 일라고에서는 오후 6~8시 세계의 맥주를 ‘1+1’로 제공한다. 중식당 죽림은 3인 이상이 세트메뉴를 주문할 경우 와인 1병을 준다. 페이스북(facebook.com/themvlkintex) 댓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아이패드 미니(1명) 등 경품도 내걸었다. 필리핀관광청, 출사 원정대 모집 필리핀관광청은 필리핀 여행정보 사이트인 온필닷컴, 카메라 제조사 니콘 등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출사 원정대를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온필닷컴 홈페이지(www.onfill.com)에서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 발표는 26일이다. 참가자들은 5월 11~15일 10명씩 두 팀으로 나눠, 개그맨 정종철 등과 함께 마닐라, 보홀 등에서 촬영 미션을 수행한다. 니콘에서 렌즈 대여 서비스도 실시한다. 미션 완료 뒤 필리핀항공권과 숙박권 등 푸짐한 경품도 준다. 네이버 카페(cafe.naver.com/phltourism)에서 ‘원정대 소문내기’ 이벤트도 벌인다. 한화리조트 경주 벚꽃 이벤트 한화리조트 경주가 벚꽃 패키지를 내놨다. ‘알뜰패키지’는 조식뷔페+온천사우나의 사우나 패키지(1만 8000원), 조식뷔페+스프링돔의 스프링돔 패키지(3만 1000원, 이상 1인 기준)로 구성됐다. 부대업장 영수증을 가져가면 자전거와 산악오토바이 등 주변 레저시설 이용료를 할인받는 ‘부대업장 특별 이벤트’는 오는 21일까지 유효하다. 스프링돔은 새 단장을 기념해 1만 4000원 균일가를 적용한다. (054)777-8400.
  • 안병용 “전철 6호선 의정부 연장 돕겠다”

    안병용 “전철 6호선 의정부 연장 돕겠다”

    서울 은평구민들이 전철 6호선의 의정부 연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의정부시가 호응하고 나섰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0일 “은평구민들의 6호선 연장 추진 운동을 적극 환영하며,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 10년 가까이 경기 의정부·양주·포천을 뜨겁게 달궜던 7호선 연장 방안이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대안으로 볼 수 있다. 7호선은 의정부 장암동이 종점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서울시가 서울연구원에 의뢰한 ‘서울도시철도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쯤부터 양주시와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은평구민들은 지난달 8일 ‘6호선 복선화 및 연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독바위역이 종점인 6호선을 은평경찰서~은평뉴타운~북한산국립공원~송추역~의정부까지 연장하도록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은평구의 중심도로인 통일로의 교통체증, 구파발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은평새길 사업의 추진 여부 불확실 등으로 교통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현재 단선으로 운행 중인 6호선을 복선화하고 연평균 900만명이 찾는 북한산은 물론 송추·의정부까지 전철이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병휘 은평구의원은 “아직은 서울시에만 은평구민 입장을 전달했으나 서울도시철도기본계획 용역결과가 나오면 연말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는 물론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협의를 갖고 올해 안에 기본계획의 틀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평구민들이 요구하는 노선은 장흥관광지를 거치지 않아 양주시가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신촌~능곡~대곡~장흥~송추~의정부를 잇는 교외선의 전철화를 희망하고 있는 고양시와도 노선이 일치하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양주시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북한산에서 노고산~일영~장흥관광지로 우회하는 대안노선을 선택할 경우 사업비 증가로 이어져 비용대비편익성(BC)이 하락해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 또 광역전철로 추진되면 관련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이 줄어들지만 반대로 정부 입장에선 재정 부담이 커져 선뜻 찬성할지도 불투명하다. 의정부시로서는 고가나 지하로 건설돼 시가지가 끊어지지 않은 방식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6호선 연장이 추진되려면 다음 달 16일 나오는 서울도시철도기본계획에서 타당성 있는 사업으로 제시돼야 하며, 광역전철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6호선 연장 문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은평구와 양주, 의정부 지역 핵심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5층 마포 가든호텔 29층으로 재건축

    서울시는 건축위원회를 열어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마포가든호텔을 29층짜리 현대식으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마포로1-34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2월 착공해 2년 만인 2016년 2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획안은 도화동 169-1 일대 4079㎡ 부지의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인 가든호텔을 지하 6층, 지상 29층 규모로 짓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호텔 객실은 현재 362실에서 626실로 늘어난다. 지상 1층에는 개방적인 로비를, 지하 1·2층에는 판매시설을 만든다. 또 호텔 북동측에 도로(349.1㎡), 공원(61.1㎡), 녹지(62.7㎡)를 조성, 정비구역 내 도로체계를 개선하고 부족한 녹색 휴식처도 늘린다. 이 구역은 남측으로 도화길(8m), 동측으로 마포로(10m), 북측으로 마포대로(50m)가 지나가고 인근에 지하철 3개 노선 환승역인 공덕역(5·6호선 및 공항철도)과 5호선 마포역이 있다. 공덕역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인천공항을 오가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용건 시 건축기획과장은 “서부도심의 관광숙박 기능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개성공단 조업 중단] 北, 자국 발의 法·남북 합의 줄줄이 위반

    북한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남북 간 명문화된 합의를 줄줄이 위반한 것으로 특히 북한 국내법인 ‘개성공업지구법’을 정면 위반한 불법 행위다. 북한은 올해 경제개발특구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조치로 대외 신인도는 바닥으로 추락하게 됐다. 북한이 2002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비준을 거쳐 발의한 개성공업지구법 6조에는 ‘기관, 기업소, 단체는 공업지구의 사업에 관여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담당비서가 담화로 발표한 북측 근로자 철수 조치는 6조에 위배되는 북 기관의 개성공단 사업 개입 행위로, 당이 주도한 정치 파업 성격이 짙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북측의 법 취지를 봐도 개성공단 종업원의 사직 또는 입주 기업의 해직 등을 퇴거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북측 기관이 경영 활동에 영향을 주는 행위에 근로자를 동원할 수 없다는 게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남북 합의로 체결된 기존의 ‘남북 4대 경제협력합의서’(2003년 발효)와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의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2005년 발효)도 모두 깨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호 신뢰 위반이다.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 조치는 투자보장 합의서 2조와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의 출입·체류 합의서’의 신변 안전과 출입·체류 편의 보장 합의 조항을 무력화했다. 남북 간 합의서의 폐기도 한쪽 당사자가 폐기 의사를 서면으로 통지한 날로부터 6개월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일방적 통고로는 합의서의 파기 효력이 인정될 수 없다. 합의서 여러 곳에 개인 재산의 불가침권을 상호 보장토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 명문화된 합의들을 위반하고 개성공단을 완전 폐쇄할 경우 북한이 최근 채택한 ‘경제 건설 강화와 핵무력 병진 노선’과도 정면 배치된다. 개성공단 중단 및 폐쇄로 인한 손배소가 가능할지도 관심이다. 남북 간 합의서에는 개성공단 분쟁 해결을 위한 상사분쟁 해결 절차, 중재, 재판 등이 명시돼 있지만 남북상사중재위원회는 북측의 소극적 태도로 아직까지 구성되지 않았다. 북한 법원에 대한 중재재판 혹은 민사소송, 우리 법원에 대한 손배소 방법이 있지만 남북 관계의 특수성에 따라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 우리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으로 입주 기업의 피해를 구제하고 북한 정부의 책임을 제기하며 구상권을 청구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은행권에 대해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이들 기업의 전체 대출금 회수를 자제하도록 지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 심야전용 버스 개통한다

    서울 심야전용 버스 개통한다

    서울 심야전용 버스가 개통된다. 심야전용 버스 개통은 전국에서 서울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3개월간 강서∼중랑(N26번·강서차고지∼홍대∼신촌∼종로∼청량리∼망우로∼중랑차고지)과 은평∼송파(N37번·진관차고지∼서대문∼종로∼강남역∼대치동∼가락시장∼송파차고지) 노선에서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요금은 카드를 기준으로 1850원이지만 시범 운행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1050원만 내면 된다. 시범 운행 2개 노선은 노선별로 6대씩 배차한다. 양쪽 차고지에서 0시에 동시 출발해 3대씩 35∼40분 간격으로 오전 4시 55분까지 운행한다. 두 노선 모두 막차는 차고지 기준 오전 3시 10분이다. 버스는 야간에 멀리서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전면에 발광다이오드(LED) 안내판을 부착하고 심야시간대 과속 방지 등 안전운행을 위해 시속 70㎞ 이하로만 달리는 과속방지 장치가 장착된다. 시는 야간운전에 지장이 없도록 심야버스 운행 전업을 조건으로 운수 종사자를 채용했다. 운전석 주변에는 취객 등의 접근을 막아 버스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격벽을 설치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 경제가 24시간 체제로 돌아가면서 다양한 이동 패턴이 나타남에 따라도입했다”며 “시범 운행 결과를 토대로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 울퉁불퉁 불량도로 ‘매끈하게’

    서울시가 비만 오면 물을 튀기는 도로, 곳곳의 포트홀(폭우·결빙 등의 이유로 도로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현상)로 차가 덜컹거리기 일쑤인 도로 등 ‘불량도로’를 전면 개선한다. 시는 자체관리 대상인 주요 간선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등 아스팔트 포장도로 1157㎞에 대해 3년마다 전수조사를 통해 첨단장비로 점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로의 균열·평탄성을 분석하는 관리기법(PMS)을 도입하고, 지반 상태와 포장 두께를 측정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도로하부 지지력 평가 장비(FWD), 보수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로드 스캐너 등 장비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로 결함을 산출해 도로 상태, 보수 우선순위, 적합한 재료와 공법, 보수비용 산정 등을 고려하고, 서울시 고유 포장평가지수(SPI)에 따라 보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0∼10으로 나뉘는 SPI는 6 이하면 보수 대상이다. 시는 강남구 언주로, 송파구 올림픽로 등 노후 포장구간 100개 노선 263㎞에 대해서는 밤 기온이 5도 이상 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5일부터 우기 전인 6월 15일까지 550억원을 투입해 정비한다. 정비는 심야에 이뤄진다. 도로 기울기가 안 맞거나 포장 면이 울퉁불퉁한 396곳은 이미 정비에 들어갔다. 아울러 올해부터 맨홀 관리 주체를 자치구에서 넘겨받고 차도의 맨홀 13만 6472개를 점검·보수한다. 도로사업소 6곳과 서울형 뉴딜 일자리 사업으로 모집된 맨홀 조사요원 56명이 점검을 맡는다. 시는 친환경 공법을 확대함과 동시에 전면 재시공 사유를 초래한 부실시공 업체에 대해서는 시와 산하기관의 공사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 계획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북한 잇단 위협에 한국 통일의식 퇴조”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으로 한국 내에서 통일의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서울발로 보도했다. WP는 남북 간 긴장이 오랜 기간 계속됐음에도 대다수 한국 국민은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사태는 이런 믿음을 의심으로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개성공단의 통행을 제한하면서 많은 국민은 북한과 협력하기보다는 거리를 두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WP는 과거 10년간의 진보 성향 정부에서 ‘햇볕정책’으로 개선된 남북관계가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 강경 노선으로 경색됐지만 북한이 비핵화하면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으로 ‘희망’은 남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에 이어 개성공단 통행 제한으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악화했으며 이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에서 남북 통일은 수십년간 학교 교과서와 정부 공익광고에 등장하는 명백한 ‘국가적 목표’였으나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통일에 관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南 123개기업 입주…9000억 투자

    개성공단은 2004년 12월 첫 생산품이 출하된 이후 한반도 화해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에도 남북 경제협력의 마지노선으로 유지됐다. 공단 가동 초반에 255명에 불과했던 북측 근로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5만 3448명으로 209배가 늘었고, 누적생산량은 지난 1월까지 20억 1703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한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지급되는 초코파이와 신라면은 북한 전역의 장마당으로 퍼지며 개혁·개방의 아이콘이 됐다. 개성공단 사업은 2000년 현대아산과 북측 간 ‘공업지구개발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된 지 3년 만인 2003년 6월 첫 삽을 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북측으로부터 50년간 토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총 3단계에 걸쳐 66.1㎢(2000만평)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는 1단계 100만평 규모의 기반 공사가 종료된 가운데 섬유, 기계·금속,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남측 중소기업 123개사가 입주해 있다. 남측 자본은 기반시설과 생산 설비 등에 총 9000여억원이 투자됐다. 남북관계 경색에도 개성공단은 성장해 왔다. 북측 근로자 1인당 월평균 134달러(약 15만원)의 저렴한 인건비는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활로가 됐다. 북한도 개성공단을 통해 연간 8000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개성공단이 첫 가동된 후 지난해 7월까지 북측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임금 누적 총액(사회보험료 포함)은 2억 4570만 달러에 이른다.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개성공단을 방문한 남측 인원은 82만여명으로 집계된다. 남북은 개성공단 내 자산에 대해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를 통해 투자자산을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측이 금강산에 투자된 남측 자산을 몰수·압류한 전례가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북측이 향후 개성공단의 우리 측 자산을 동결하거나 몰수하는 조치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제기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식료품집 딸에서 11년 최장수 총리로…‘영국병’ 고친 여걸

    식료품집 딸에서 11년 최장수 총리로…‘영국병’ 고친 여걸

    8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마거릿 대처(87) 전 영국 총리는 1979년부터 1990년까지 보수당을 이끌며 ‘철의 여인’으로 불린 영국의 대표적인 지도자다. 대처 전 총리는 1925년 영국 중서부 랭커셔주 그랜섬에서 보수적인 감리교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식료품점을 운영했던 아버지 앨프리드 로버츠는 학력은 짧았으나 성실히 일해 사업을 번창시켰으며, 대처가 두 살 때 시의원에 당선된 이래 그랜섬의 시장 자리까지 올랐다. 대처 전 총리가 여성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장관을 거쳐 총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이러한 성실함과 책임감 덕분이었다. 대처 전 총리는 옥스퍼드대학의 서머빌 칼리지에서 법학과 화학을 공부했다. 1950년 여성 후보로 최초로 총선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하지만 11살 연상의 기업인인 남편 데니스 대처를 만나 쌍둥이 남매를 낳은 뒤 금전적인 도움에 힘입어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에 접어들었다. 1959년 보수당 소속으로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그의 나이는 34세였다. 1961~1964년 연금·국민보험부 차관을 지냈고 교육 장관을 거쳐 1969년에 과학장관까지 역임했다. 1975년에는 보수당 대표인 히스를 물리치고 영국 최초의 여성 야당 당수가 됐다. 이후 1987년 총선거 때까지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영국 사상 최장수 총리가 됐다. 대처 전 총리는 총리 취임사에서 “문제는 사회주의적 병폐”라면서 강력한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11년 재임 기간에 전후 복지 자본주의 모델인 ‘케인스주의’와 결별하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과감하게 밀어붙여 당시 영국 내 만연했던 나태함을 버리고 ‘영국병’으로 불리던 고질적인 문제를 치유해 영국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동시대 정치적·역사적 친구로 ‘레이거 노믹스’라는 용어를 남긴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시장자유주의의 효시로 불린다. 취임 당시 장기 불황에 빠진 영국 경제를 강인한 지도력으로 회생시켰으며 과감한 민영화와 교육·의료 부분에 대한 복지 지출 삭감을 통해 1980년대 초 치솟던 인플레도 잡았다. 특히 경쟁력이 떨어진 공기업은 과감히 민영화하고 대대적인 탄광 노조의 파업을 강경 진압하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통치철학을 가리켜 ‘대처리즘’이라는 단어도 생겨날 정도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한편으로는 실업자를 양산하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반공주의와 함께 ‘강한 영국’을 표방했다. 1982년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영국 사회는 전쟁 찬반론으로 양분됐으나 “타국의 무력 침공은 영국의 주권을 침해했기 때문에 명예와 주권을 위해서라도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 해군 기동부대를 파견해 두 달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외교적으로는 레이건과 함께 옛 소련에 대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며 강력히 대응해 냉전의 종식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반면 1983년에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미국 크루즈 미사일을 배치하고, 1986년에는 리비아 폭격을 위해 미군 전투기의 영국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하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원수로부터 ‘피의 보복’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대처의 외교 노선에 대해 ‘미국의 푸들’이라는 조소도 있었다. 하지만 1990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이 한계를 드러냈고, 새로 출범한 유럽 통합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당의 반발에 부딪혀 1990년 11월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미국 윌리엄메리대 총장과 필립 모리스 고문 등을 지냈다. 2002년 가벼운 뇌졸중을 겪은 이후 기력이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데니스 경은 2003년에 사망했다. 건강이 나빠진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다가 뇌졸중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대처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대처 전 총리의 서거로 전세계는 위대한 자유의 투사를 잃었고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대처는 대단한 총리였다. 그녀는 뚜렷한 의견을 가진 훌륭한 여성이었다. 지난 수십년간 그녀를 알고 지낸 사람들은 그녀가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이 단돈 500원…‘한~일 하늘길’ 대혈투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이 단돈 500원…‘한~일 하늘길’ 대혈투

    인천~나리타 간 왕복티켓이 500원에 나오는 등 일본 하늘길을 놓고 국내 항공사 간에 항공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한국~일본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7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을 500명에 한해 500원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인천~나리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뿐만 아니라 LCC인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취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노선의 후발주자인 제주항공이 파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이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일본에 이미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LCC들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노선”이라면서 “파격적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인천~나리타 노선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7.39% 증가한 203만 5697명이었다. 이미 나리타에 취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3월에 이어 이달에도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올해 초 나리타와 후쿠오카 노선 항공권을 10만원 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 관광객의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로 항공사 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존 대형 항공사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대형 항공사들은 가격을 낮추기보다 운항 편수를 확대해 승객들이 언제든지 나리타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 운항을 주 28회에서 35회로 확대하고 있다. 부산~나리타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과 제주발 나리타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한·일 여객 수요 증가를 넘어 인천공항이 동북아 최고 허브공항으로 자리를 굳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리타 공항 이용객은 전체 3279만명으로 1위 인천공항(3897만명)에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특히 일본의 아나항공이 김포~하네다 노선에 집중하겠다며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연료절감 위해… 선박도 성형시대

    연료절감 위해… 선박도 성형시대

    ‘선박도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다.’ 현대상선은 연료 절감을 위해 86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컨테이너선 ‘현대브레이브’의 앞 부분(구상선수)을 개조하는 데 세계 두 번째로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구상선수는 선박 하단부에 돌고래 머리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으로, 앞으로 나갈 때 인위적인 파도를 만들어 선박에 부딪치는 파도의 힘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대상선은 구상선수 위치를 낮추고 날렵하게 개조함으로써 선박을 고속형(27노트·시속 50㎞)에서 저속형(18노트·33㎞)으로 바꾸었다. 이전에는 노선당 운항 선박이 많지 않아 빠른 속도가 관건이었으나, 요즘에는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현대브레이브는 연료를 연간 1040t(절감률 3%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박지성 떠날 것” QPR 강등 상관없이 美행 점쳐

    박지성이 소속팀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강등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는 7일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의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QPR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든 아니든, 몇몇 선수들을 떠나 보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랜 시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도 팀 내의 고액 연봉자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박지성도 그가 점찍은 ‘후보’로 관측된 바 있다. 지난여름 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둥지를 옮긴 박지성은 주급 5만파운드(약 8600만원)를 받고 있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 밑에서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문은 “QPR이 지옥 같은 올 시즌을 마치고 박지성을 첫 방출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며 박지성이 미프로축구(MLS)와 아랍에미리트 프로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이크 레미, 크리스 삼바,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 등이 박지성과 함께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청용(25·볼턴)은 울버햄프턴과의 챔피언십(2부 리그) 홈경기에서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점 60이 된 볼턴은 8위. 챔피언십 1, 2위는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되고 3∼6위는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데, 볼턴은 올 시즌 다섯 경기를 남기고 승격 PO의 마지노선인 6위와의 승점 차를 ‘2’까지 줄인 것. 한편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은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2-4로 역전패한 팀은 16위(5승9무14패·승점 24). 손흥민(21·함부르크)도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 풀타임 활약을 했지만 시즌 10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함부르크는 0-1로 3연패하며 9위(11승5무12패·승점 38)에 머물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천~나리타 왕복 티켓이 500원’이판사판’ 항공대전

     인천~나리타 간 왕복티켓이 500원에 나오는 등 일본 하늘길을 놓고 국내 항공사 간에 항공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한국~일본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LCC)인 제주항공은 7월4일부터 9월30일까지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을 500명에 한해 500원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인천~나리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뿐만 아니라 LCC인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취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노선의 후발주자인 제주항공이 파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이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일본에 이미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LCC들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노선”이라면서 “파격적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인천~나리타 노선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7.39% 증가한 203만 5697명이었다.  이미 나리타에 취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3월에 이어 이달에도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올해 초 나리타와 후쿠오카 노선 항공권을 10만원 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 관광객의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로 항공사 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존 대형 항공사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대형 항공사들은 가격을 낮추기보다 운항 편수를 확대해 승객들이 언제든지 나리타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31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 운항을 주 28회에서 35회로 확대하고 있다. 부산~나리타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과 제주발 나리타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한·일 여객 수요 증가를 넘어 인천공항이 동북아 최고 허브공항으로 자리를 굳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리타 공항 이용객은 전체 3279만명으로 1위 인천공항(3897만명)에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특히 일본의 아나항공이 김포~하네다 노선에 집중하겠다며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개성공단 최대 위기] ‘개성공단 볼모’ 경고 메시지… 최악 상황 땐 인질화 배제 못해

    남북관계의 굴곡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개성공단이 언제 폐쇄될지 모르는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다. 북한이 3일 우리 측 근로자의 개성공단 출경을 막고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하면서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 수순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설립 이후 최대 위기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장 관리를 위해 귀환 인력을 최소화 하고는 있지만, 개성공단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조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인질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31일 ‘우리의 존엄을 훼손하면’이란 전제로 개성공단 차단 및 폐쇄를 경고한 이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북한이 이날 별안간 ‘칼’을 빼든 배경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의 첨단 구축함 및 해상 레이더 기지 한반도 인근 배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CNN방송은 미 해군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레이더인 ‘SBX1’(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을 북한 해역 쪽으로 이동 배치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신들의 위협에 군사적 조치로 맞대응하려 한다면 개성공단을 볼모로 잡을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이라며 개성공단 출경 금지를 통보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선언적 위협을 넘어 본격적으로 실제 행동 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5㎿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겠다며 핵무기의 공개적 개발을 선언한 것이 첫 번째 카드였다면 개성공단 출경 차단은 대남 압박용 두 번째 카드란 설명이다. 핵무기 개발을 공언한 이상 ‘달러박스’ 개성공단을 버리는 내상을 각오하고 김정은 체제의 새 국정목표인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자력갱생’으로 자금난을 버티며 국제사회와 거래 하겠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123개 입주기업과 연계된 1만 5000명 정도의 실업자가 생긴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서는 남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시적 카드다.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향후 한반도 긴장을 안전하게 관리할 거점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남측이 입을 타격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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