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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페’ 가고 100만~200만원 ‘캐몽’ 시대…新등골브레이커

    10대를 중심으로 한 벌에 최대 2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패딩이 유행하면서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만큼 비싸다는 뜻)’로 떠오르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20일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다르면 과거 ‘노페(노스페이스)’로 대표되던 수십만원대 고가 패딩 점퍼에 이어 최근에는 10대들 사이에 100만원 이상의 고가 패딩을 뜻하는 ‘캐몽(캐나다 구스·몽클레르)’이 유행하고 있다. 일부 부유층을 타깃으로 수입된 프리미엄 패딩은 지난해 말부터 ‘어른 노페’로 불리면서 인기를 끌더니 이젠 10대에게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서울 강남의 한 매장은 “10대 상대 매출이 지난해보다 3~4배 늘었다”고 말했다. 과거 ‘노페’가 심리적, 경제적 마지노선이었지만 최근에는 이것이 무너지면서 교사와 학부모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값비싼 패딩으로 인해 학교 폭력이 발생하기도 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하경찰서는 후배를 위협해 수십만 원대 패딩을 빼앗은 혐의로 여중생을 최근 붙잡았다.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도 또래를 위협해 노페 패딩을 빼앗은 혐의로 중고교생이 잇따라 입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청장님! 구청장님! 아이가 불러도 쌩~ 달려가 올 244건 현장서 뚝딱

    구청장님! 구청장님! 아이가 불러도 쌩~ 달려가 올 244건 현장서 뚝딱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과속방지턱과 고덕천 산책로에 안전울타리를 설치해 주세요.”(구민) “과속방지턱은 도로 폭 때문에 정비해야 하고 안전울타리는 고덕천 공사와 연계돼 있어서 SH공사의 확인이 필요합니다.”(구 도로행정과장) “아이들 안전이 우선이니 과속방지턱은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울타리는 친환경적인 관목 울타리가 어떨까 싶네요.”(구청장) 지난 15일 강동구 강일동 구립코알라어린이집에서 열린 ‘찾아가는 구청장실’은 회의장을 방불케 했다. 이해식 구청장과 공무원, 보육아동 부모 2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보육아동 부모들이 건의 사항을 말하면 구 담당과장과 이 구청장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예산, 법 개정 등이 필요한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이 이어졌다. 건의 내용도 다양했다. 부모들은 구립 어린이집 확대, 폐지된 버스노선 복원, 무단횡단 다발지역 횡단보도 신설 등 민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예산이 문제지만 교회 등과 연계해 구립어린이집을 늘리고 있다” “버스노선 복원은 노선총량제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렵지만 배차간격 확대는 건의하겠다” “횡단보도 설치는 경찰서에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까지 1시간 30분간 논의가 오갔다. 찾아가는 구청장실은 구청장이 직접 지역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 민원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구청장이 2008년 6월 민선4기 보궐선거로 취임한 이후 도입해 109회 ‘출장 구청장실’을 운영했다. 해가 늘어난 만큼 민원 처리실적도 좋다. 2008년 처리 민원은 31건이었지만 올해에만 244건을 해결했다. 이 구청장은 찾아가는 구청장실 운영 배경에 대해 “매일 출근하면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부터 확인하는데, 글로 읽는 것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서 듣는 것은 다르다”며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놓치는 정책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도연씨는 “주민 입장에선 구청장과의 대화 문턱이 높게만 느껴지지만 직접 건의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정원 문제 때문에 지난 7월 증축을 건의했을 때도 구청장께서 직접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업의 혁신 위기를 넘다] 아시아나항공(상)

    [기업의 혁신 위기를 넘다] 아시아나항공(상)

    #서울의 대기업에 근무하는 정모(37)씨는 업무차 미국 휴스턴으로 출장 갈 일이 잦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 중 휴스턴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없어 매번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는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고 다시 로스앤젤레스에서 휴스턴까지는 미국 현지 항공사를 이용하고 있다. 좌석 확인과 발권을 회사별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하지만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 이런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고객 편의를 높인 차세대 여객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영 혁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윤영두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8일 고객에게 더욱 신속 정확한 항공권 예약과 발권, 공항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항공업계 점유율 1위 여객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타운에서 윤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차세대 여객시스템 도입식’을 개최했다. 현재 83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 A380 도입 및 신형 항공기 증가 등으로 사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2년여의 개발 기간과 200여명의 인원을 투입, 유럽의 다국적 기업 아마데우스사의 ‘알테아 고객관리 솔루션’을 차세대 여객시스템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도입되는 여객시스템은 스타얼라이언스 28개 회원사 중 64%인 18개사가 시스템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등 전 세계 132개 주요 항공사들이 운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항공사 간 좌석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다구간 여정의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게 된다. 또 항공권 환불 및 재발행 등의 업무 처리가 더욱 빨라지고, 고객의 여정 및 선택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가 확대됨에 따라 고객맞춤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예약, 발권 및 좌석관리 시스템 구축에 이어 2014년 5월부터 로스앤젤레스공항을 시작으로 아시아나의 전 취항지 공항에 차세대 여객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공항 탑승 수속 시 단체 탑승객의 경우 수속 시간이 지금보다 최대 절반 정도로 단축될 뿐만 아니라,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 운영이 확대돼 탑승객들의 공항 대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 편의 증대와 동시에 연료 비용 절감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율적인 연료 관리 및 정비 역량 강화는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적인 혁신 경영 사례로 꼽힌다. 항공유 가격은 2007년 ℓ당 평균 508원에서 지난해 886원으로 지난 5년 동안 74.4%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2008년 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연료관리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2011년 1월에는 ‘연료관리파트’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어 연료 효율성 향상과 연료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만 연료 비용을 총 397억원 절감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322억원 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 밖에 아시아나항공은 1700억원의 건설 비용과 2년여간의 시공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인천공항에 제2 격납고를 열었다. 대형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시설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강남구의 ‘雪戰’

    서울 강남구가 벌써 눈(雪)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올해는 춥고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 때문이다. 강남구는 신속한 제설을 위해 충분한 인력과 자재를 확보하는 등 ‘제설대비체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월 3일 9.0㎝ 폭설에도 불구하고 집중적인 제설작업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문제점을 분석·보완한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컨트롤 타워인 제설대책본부를 내년 3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신연희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83명이 24시간 교대로 지휘한다. 또 강설 사전 예측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였다. 인접 지자체인 경기 고양시, 시흥시, 인천 부평구에서 운영 중인 강설 화상전송시스템을 활용해 시계 25㎞ 안팎 지점 3곳을 추가 확보했다. 또 주요도로 교통상황 폐쇄회로(CC)TV와 제설차량 10대에 부착된 위성항법시스템(GPS), 키패드를 통해 현장에서 이뤄지는 작업노선과 작업상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실시간 제설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신속한 작업을 위해 제설 기지를 분산, 대치동 가스공사 뒤편 도로관리과 자재창고, 영동대교 남단과 일원터널 앞 교통섬으로 출발 기점을 나눠 차량의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동시다발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경기고와 르네상스호텔 인근 등 교통량이 많으면서 적설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취약지역 10곳에는 제설인력과 장비를 먼저 집중 배치한다. 제설재로는 염화칼슘과 친환경제설재 668t, 소금 2188t을 이미 확보했다. 기상 여건을 고려해 추가할 예정이다. 제설 살포기·트럭·굴착기·삽날 등 제설장비 5종 138대를 확보하고 지역유관기관, 민간과 제설작업 공조를 위한 협약 체결도 마쳤다. 신 구청장은 “주민들에게도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가용 싣고 기차로 고고~

    자가용 싣고 기차로 고고~

    이르면 2018년 ‘카트레인’이 등장한다. 카트레인(Car train)은 자동차를 싣고 여행하는 열차를 말한다. 유럽에서 먼저 도입됐다. 알프스산맥을 넘거나 도버해협 터널을 지나는 열차에서 운행되고 있다. 여객선에 승객과 자동차를 싣고 운행하는 카페리를 떠올리면 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 이용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카트레인 운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우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카트레인을 운행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강원 평창 구간에서 자동차를 싣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카트레인은 자동차 적재 전용칸과 여객 전용칸으로 구분된다. 여객은 자동차가 오르내릴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플랫폼을 이용해 자동차를 전용칸에 실은 뒤 여객 전용칸으로 이동하면 된다. 상습적인 고속도로 혼잡이 예상되는 주말이나 휴일, 휴가철에 수요가 클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카트레인 운행은 다양한 철도 이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상품 개발 차원”이라며 “시범 운행한 뒤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부터 철길 아래를 지나는 터널, 일명 ‘철도 토끼굴’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현재의 토끼굴은 좁고 낮아 대형 차량이나 농기계 등이 통과할 수 없어 먼 길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잇따랐다. 주변 지대보다 낮고 어두워 상습 침수되거나 이용에 불편이 따른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서 주민들의 마음 열기 위해 생활정치를 열다

    강서 주민들의 마음 열기 위해 생활정치를 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자신의 정치인생을 되돌아보는 책 ‘가슴을 열면 마음이 보인다’를 펴냈다. 출판기념회는 20일 구민회관에서 열린다. 민선 2기 강서구청장을 지내고서 17대 총선 도전장을 던져 국회에 입성했던 노 구청장은 2011년 지방선거에서 5대 강서구청장에 당선돼 구정에 복귀했다. 노 구청장은 이번 책에서 자신이 겪었던 정치적 역경과 보람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총 4부로 나뉜 책의 1부에서는 40대 젊은 구청장의 모습이 그려진다. 주민 참여를 통한 생활행정을 기치로 시민들 삶 속으로 스며들어 가는 청년 구청장의 패기가 느껴진다. 화곡동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가로공원길 고압송전탑 철거를 성사시키기까지의 여려운 과정을 설명하는 동시에 난제를 해결했을 때의 뿌듯함을 알린다. 제2부는 17대 국회의원으로서 벌인 각종 입법 활동이 주를 이룬다. 자치단체 간 재정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지방세법 개정 국회의원’ 노현송의 이력이 펼쳐진다. 제3, 4부에는 민선 5기 구청장의 이력이 담겨 있다. 마곡 개발과 고도제한 완화, 그리고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노선 연장, 방화대로 조기개통 등 구의 지속적 성장을 가능케 할 도시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 구청장의 땀과 열정이 돋보인다. 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받는 ‘의료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포부로 대미를 장식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슈&이슈] “용문역도 전철화 후 관광객 늘어 노선 바꾸면 수익성 높아질 것”

    [이슈&이슈] “용문역도 전철화 후 관광객 늘어 노선 바꾸면 수익성 높아질 것”

    “경기 양평의 중앙선 용문역도 우리 지역처럼 어려웠으나 복선전철화 되면서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다시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없으면 노선을 바꿔서라도 수익성을 높이면 됩니다.” 교외선 전철 개통 추진 양주·의정부·고양시민협의회 나휘남 최고대표의 말이다. 그는 17일 “1만 2000여명이 사는 송추·장흥·일영에 중·고등학교가 전무하다”면서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교외선이 지나는 전 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송추·장흥·일영 지역은 100만 인구의 고양시와 1000만 서울 도시와 접해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해지면 1만 2000명에 불과한 인구가 3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양주시는 지난해 11월 장흥면 일영리 일대 6만 2000㎡에 81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양주 일영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전철이 들어서기로 결정만 되면 보다 많은 건설업체들이 교외선 철도가 지나는 지역에 앞다퉈 아파트를 짓고 상권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는 “2011년 10월에도 교외선 전철개통 촉구 결의 및 서명운동을 전개했었으나,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이번에는 의정부시와 고양시가 동참했기 때문에 정부는 우리 3개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호소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슈&이슈] “철도 멈춘 10년간 지역 경제도 멈춰… 전철로 재개통해야”

    [이슈&이슈] “철도 멈춘 10년간 지역 경제도 멈춰… 전철로 재개통해야”

    17일 오전 경기 양주시 교외선 일영역 앞 도로. 평소 이 부근을 수시로 지나다녔지만 이곳에 한때는 인파로 가득했던 철도역이 있을 줄은 몰랐다. 송추계곡과 일영유원지는 알고 있었지만 송추역과 일영역은 몰랐다. 아니 까맣게 잊고 있었다. 교외선은 1963년 신촌역에서 의정부역 전 구간이 개통됐다. 일영유원지와 장흥관광지 등 주변 경관이 좋아 대학생들이 즐겨 찾으면서 1970~1990년대 초반까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자가용 인구가 급증하고 나들이 장소가 다변화되면서 우리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 갔다. 2004년 4월 1일부터 근근이 운행하던 통일호 여객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주요 역사 부근 상권은 폐허가 됐다. 여객열차 운행중단 10년 만에 둘러본 일영역의 시계는 2004년이 아닌, 1980년대 중반쯤 멈춘 듯했다. 역방향으로 나 있는 골목길 양쪽에 빼곡했던 다방, 중국집, 막걸리 집 등의 상점 20여곳은 단 1곳을 제외한 채 모두 폐업해 주거용으로 쓰고 있다. 일영역 광장을 지나 대합실에 들어서자, 여객운임표와 열차시각표도 그대로 있었다. 다만 도착시각, 출발시각이 적혀 있어야 할 곳에는 ‘2004년 4월 1일부터 운행중지’라는 안내 문구가 신경질적으로 나붙어 있었다. 현재 일영역을 비롯한 모든 간이역에는 역무원들이 근무하지 않고 있다. 여객열차는 운행하지 않지만 관리 차원에서 일영역에만 대곡역에서 1명의 역무원이 출장 근무를 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부터 관광열차라도 운행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선로 보수 작업을 벌였으나 현실성이 없다며 곧바로 백지화했다. 주민 김희자(여·69)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큰길에서 역 앞 골목길 빼곡히 상점이 있을 정도로 활기가 있었으나 자가용이 늘고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사람 그림자도 볼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같이 폐허가 된 간이역 상권이 경의선 능곡역부터 의정부역 사이 31㎞ 구간에 7곳이 있다. 이날 오후 2시 송추역 앞 광장. 여객열차 운행중단 10년 만에 경기 고양·양주·의정부 등 3개 지역 시민들이 교외선의 재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교외선 전철 개통 추진 양주·의정부·고양시민협의회’가 주최하고 장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참석자 1500여명은 “국토교통부는 교외선을 방치하지 말고 즉시 개통하라, 복지예산 치중하지 말고 교외선 예산 확보하라, 교외선을 연결하여 지역경제 되살리자”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과 현수막을 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휘남 추진 협의회 최고대표는 “교외선은 경기북부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라며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고양)에서 일영역~장흥역~송추역~의정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외선 대체 노선을 제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송추역 일대를 순회하는 가두행진을 벌인 뒤 3개 지역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한국철도공사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교외선 복선전철화 사업 추진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주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주민들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은 요구를 해왔다. 2010년 2월에는 당시 지역의 김성수·김태원·문희상·백성운·김태원 등 국회의원들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대상사업 선정을 요청하고 2011년 4월 법정계획인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켰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비용편익성(BC)이 0.53(1 이상 돼야 사업성 있음)에 그쳤다. 같은 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차 요구했으나 국토부는 지난해 6월 BC가 0.68에 그쳤다며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단선으로 운행하더라도 비용은 7871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경제적 가치는 4168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지역 주민들은 “교외선은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으로 낙후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책적 배려로 복선전철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재운행에 따른 비용을 자자체에서 부담할 경우 다시 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6회 운행하면 연간 32억원이 소요되며 선로와 전기신호 등 안전설비 개량 및 점검에 3억 3000만원이 필요한데 이 금액을 부담하라는 요구다. 반면 양주시를 비롯해 교외선이 지나는 고양과 의정부시에서는 “전철로 변경해 재운행 방침이 결정되면 이미 도시계획이 세워진 곳을 시작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이 잇따르게 돼 경제성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노선 대신 서울시 은평구 지역과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의정부역으로 노선을 변경하면 BC가 더 높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평구의 6호선 연장(은평구~북한산성~교외선~의정부) 요구와 양주·의정부·고양시민들의 교외선 복선전철화 및 노선변경 요구에 철도공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에어마카오, 인천~마카오 노선 증편

    에어마카오, 인천~마카오 노선 증편

    항공사 에어마카오는 겨울철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인천~마카오 노선을 증편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마카오 노선은 기존 오전 8시 출발의 정규편 외에 오후 3시 5분(월·수·금·일요일)에 출발하는 오후 항공편이 추가된다. 항공사 측은 운항 일정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면서 이용객의 일정 및 항공편 선택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마카오는 증편을 기념해 항공요금의 특가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에어마카오 관계자는 “동계 시즌 증편을 통해 고객들의 항공 스케줄 선택의 폭을 넓히고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어마카오는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등 국제선 7개 노선과 함께 상하이, 베이징, 선양 등 중국 16개 노선을 포함해 모두 29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자체 마일리지 서비스 제공과 함께 중국국제항공(CA)과도 마일리지를 공유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노선 확대·택시비 인상에 하루 6000명 올빼미 탄다

    노선 확대·택시비 인상에 하루 6000명 올빼미 탄다

    서울 심야버스가 하루 평균 이용객 6000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시민의 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비결은 노선 확대와 택시요금 인상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3일~11월 1일 50일간 심야 전용 버스 일명 ‘올빼미 버스’의 운행을 분석한 결과 버스 9개 노선을 30만 4000명, 하루 평균 6079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하루 평균 1대당 138명, 정류소 1곳당 5.8명(총 1056곳)이 이용한 셈이다. 주간에 운행되는 시내버스 1대당 평균 이용 승객 110명보다 25% 이상 많았다. 이용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개 노선에서 9개 노선으로 확대된 첫날인 지난 9월 13일 4841명에서 다음 날인 14일에는 6903명으로 증가했고, 운행 50일 중 하루 이용 승객이 8000명을 넘긴 날도 5일이나 됐다. 승객이 가장 많이 몰렸던 날은 개천절인 10월 3일로 9032명이었다. 가장 한산했던 날은 추석 당일인 9월 19일(2882명)이었다. 노선별로는 기존 시범운행 노선이었던 N26번(강서~중랑)이 하루 평균 1214명으로 승객이 가장 많았고, N37번(은평~송파·946명), N61번(신정~노원·880명), N16번(도봉~온수·8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승객이 가장 많았다. 토요일 평균 이용 승객은 7333명, 이어 수요일이 6731명, 금요일 6611명, 목요일 6536명, 일요일 6166명 순이었다. 시간대별 승객은 오전 1~2시가 1696명(27.9%)으로 가장 많았고, 2~3시에 1657명(27.3%)이 이용, 밤 12시를 넘긴 오전 1~3시 2시간 동안 전체 승객의 절반 이상이 몰렸다. 승차 승객이 가장 많은 정류소는 N13·N37번이 서는 신논현역(257명)이었고, 내리는 승객은 신사역(103명)이 가장 많았다. 또 운행거리가 길고, 경유 지하철역이 많고, 종로·강남을 거치는 노선이 승객이 많았다. 또 지난달 11일 시청 직원들이 승객의 직업을 조사한 결과 일반·직장인이 64.6%(4158명), 대리운전 기사 23.5%(1514명), 학생 11.9%(763명)의 분포를 보였다. 남성(77%)이 여성(23%)보다 세 배가량 많았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와 접수된 시민 의견을 토대로 심야버스 운영 개선에 들어간다. 운행 시간과 경로를 조정하고, 정류소 주변 불법 주정차와 택시 장기 정차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선 증설, 경로 변경 등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빼미 버스는 노선 확대와 택시요금 인상 등을 기점으로 이용 시민이 확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운행 현황 분석과 이용객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조양호 한진회장 ‘LA경제발전’ 공로상

    조양호 한진회장 ‘LA경제발전’ 공로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수 경제단체로부터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비버리힐튼LA에서 ‘LA 지역 경제개발위원회(LAEDC)’ 주최로 열린 ‘에디 어워드’ 시상식에서 제18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역 경제발전 자문기구인 LAEDC은 LA 발전에 기여한 인사 및 기관을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역대 매직 존슨 프로야구 LA다저스 구단주, 월드디즈니 컴퍼니, 보잉사 등이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는 조 회장과 함께 남가주대(USC), 로켓·우주체 부품 제작사인 스페이스X사 등이 영예를 나눴다. 조 회장은 “40여년 전 대한항공이 서울~LA 항공노선을 개설하면서부터 LA는 아시아와 미국 간 경제·교육·문화 교류의 중심지가 됐다”면서 “한진그룹은 앞으로도 LA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미국 내 최대 아시아 항공사로서 미주 본부를 LA에 두고 있으며, 한진해운은 LA 항구를 물류 수송의 기점으로 삼았다. 이로써 LA에서 연간 15억 달러의 경제 효과와 4만 7000여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새달 홍천관광열차 운행

    철길 없는 강원 홍천에 연말부터 관광열차가 달릴 예정이다. 14일 홍천군과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에 따르면 홍천지역 겨울축제 활성화 등을 위해 군과 코레일이 15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경춘선 ITX 홍천관광열차 운행으로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군과 코레일은 홍천지역을 경유하는 철도 노선이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 관광객을 수도권의 지정된 역에서 춘천역까지 이동하는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춘천역에서 홍천까지 정기노선 버스, 단체관광버스 등으로 홍천지역 관광지를 방문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 27일부터 홍천강에서 열리는 2014 홍천강꽁꽁축제부터 홍천관광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하루 8량 규모다. 코레일이 홍천강 꽁꽁축제에 맞춰 관광열차를 운행하면 군은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홍천장터와 축제장, 홍천 9경 등 관광지로 수송하는 교통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군은 홍천관광열차를 민속 5일장 등에 맞춰 운행하는 등 조기정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홍천관광열차 운행으로 수도권과 홍천이 더 가까워져 홍천이 건강과 휴양 레포츠도시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욱 코레일 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철도를 통해 홍천지역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영화 多樂房] ‘데드 엔드’ 긴장감 없어도 괜찮아, 극적인 사연만 있으면

    [영화 多樂房] ‘데드 엔드’ 긴장감 없어도 괜찮아, 극적인 사연만 있으면

    방송통신위원회 올해의 대상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다큐멘터리가 조작 연출에 의한 사기임이 드러나 지방으로 좌천된 피디(김민준)가 있다면, 그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울로 되돌아가는 것. 충북 미치리라는 마을에서 절호의 촬영 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정 피디에게 기막힌 아이템이 제시된다. 다름 아닌 ‘백년 산삼’. 그 마을에선 100년을 주기로 ‘100년 소망’이 이뤄진다는데, 전직 심마니였던 산삼 중개인 박 사장(최준용) 왈 “때마침 그해”란다. 정 피디는 돈에 혈안이 된 박 사장의 말을 반신반의하지만 끝내 그 유혹에 굴복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래저래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막다른 길’, 즉 데드 엔드(dead end)에 처해 있는 탓이다. ‘어느 피디의 궁지 탈출기’로 갔더라면 영화는 그를 축으로 펼쳐지는 한바탕 코믹 드라마로 흘렀을 터. 하지만 영화는 전혀 다른 노선을 걷는다. 때론 코믹하긴 해도 주된 톤은 미스터리이자 스릴러인 휴먼 드라마로. 그 점에서 오프닝 크레디트 한글 제목 아래 병기된 영어 제목이 눈길을 끈다. ‘Dead End’가 아니라 ‘DEAD AND’가 아닌가. 주인공의 곤경을 넘어 영화에서 살인이 벌어질 것이며 따라서 ‘죽음, 그리고’를 보여 주겠다는 감독의 야심을 짐작하게 하는 의도적 오류요, 트릭인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는 서울 방송국으로 복귀하고자 무던히 애쓰는 주인공의 욕망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영화의 관심은 크게 영화 속 죽음들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주조연이 8명이나 되는 캐릭터들 중 두세 인물의 사연들에 맞춰져 있다. 미스터리에 초점을 맞추는 순간 영화는 그야말로 데드 엔드에 빠지고 만다. 미스터리의 핵심인 살인자의 정체를 일찌감치 그다지 어렵지 않게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심심함과 맥빠짐이란 김빠진 맥주의 맛이랄까. 뿐만 아니다. 연기도 대체적으로 성기며, 음악도 지나치게 멜로드라마 톤으로 연출돼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긴장감을 안겨 주지 못한다.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영화는 ‘막다른 지경’에 빠지고 만다. 이 실패한 미스터리를 구원하는 것은 뜻밖에도 위 사연들이다. 주연 아닌 조연들, 즉 심마니 주범(김영웅)과 주범의 스승 순삼(우상전)의 의붓딸 순이(오이나), 그리고 무녀 연무(황석정)와 관련된 드라마틱한 사연들. 그 사연들이 더러는 상투적이고 최루성이긴 해도 드라마에 감흥과 나아가 반전의 맛까지 덧입힌다. 그 사연들과 함께할 때는 음악 연출도 효과적이다. 예상치 못했던 영화의 강렬한 임팩트는 순이의 사연과 순이를 연기한 신예 배우의 매혹적 이미지 연기에서 연유한다. 크고 작은 미덕들 덕에 자칫 총체적 실패작으로 추락했을 법한 영화가 절반의 성공작으로 비상했다. 흥미롭지 않은가. 14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평론가 전찬일
  • 새누리 ‘신야권연대’ 때리고…

    새누리당은 14일 ‘신야권연대’를 종북 세력과 연결지으며 맹공을 가했다. 민주당 소속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이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면 합의에 의한 단일화로 시장에 당선됐다는 의혹이 집중 공세의 고리가 됐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연대로 포장된 정치적 야합의 검은 실체가 또 한번 드러났다”면서 “밀실 뒷거래가 사실이라면 국민 혈세를 북한 추종세력에게 체제 전복을 위한 활동자금으로 지원한 것이며, 나눠 먹기식 야합이 종북 정당의 숙주 노릇을 한 충격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신야합연대는 벌써부터 입장차이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면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정치 이념과 철학, 정책노선이 다른 이들이 뭉친 야합의 결과는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야권의 특검 주장에 대해 최 원내대표는 “논란의 종지부가 아닌 또 다른 정쟁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수세 국면을 뒤집어 지방선거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종북세력이 국회를 비롯해 국민 생활권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야권연대”라면서 “신야권연대 참여 인사 대부분이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대를 추진했던 이력을 가진 인물들이기 때문에 또다시 불법적 뒷거래를 야기할 잠정적 위협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범야권 연석회의가 열리는 순간 민주당은 제1야당임을 스스로 포기하고 25%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러, TSR·북극 경제협력 손잡았다

    한·러, TSR·북극 경제협력 손잡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관련 협력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등을 담은 35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과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협력 및 북극개발 협력이 포함된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남·북·러 3각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북·러 간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작업, 복합 물류 사업 등이 핵심인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이 공식 참여하게 되면서 대북 투자를 금지하는 ‘5·24 조치’의 점진적 해제 여부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과 관련, “러시아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역내 안보 및 안정의 중요한 조건인 한반도 신뢰 구축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 요구와 유엔 결의에 반(反)하는 평양의 독자적인 핵·미사일 능력 구축 노선을 용인할 수 없고,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북핵 불용’을 분명히 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비자면제 협정과 문화원설립 협정 등을 체결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보시라이당 창당/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보시라이당 창당/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은 헌법상으론 다당제 국가이다. 1949년 집권한 공산당은 그러나 다른 정당의 창당을 국가전복 시도로 간주해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집권 이전에 설립된 8개 정당만이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民革), ‘중국민주동맹’(民盟), ‘중국민주건국회’(民建), ‘중국민주촉진회’(民進), ‘중국농공민주당’(農工黨), ‘중국치공당’(致公黨), ‘중국구삼학사’(九三學士), ‘타이완민주자치동맹’(臺盟)이 그들이다. 당원은 4000명(臺盟)에서 15만명(民盟) 정도이다. 이들은 독립 정당이라기보다 공산당에 협조하는 외곽단체 성격이 강해 중국 다당제를 합리화하는 구실을 제공한다. 당 주석(대표)의 면면을 보면 더욱 그렇다. 완어샹(萬鄂湘) 민혁 주석은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장바오원(張寶文) 민맹 주석은 농업부 부부장, 천창즈(陳昌智) 민건 주석은 감찰부 부부장, 옌쥐안치(嚴?琪) 민진 주석은 상하이 부시장, 천주(陳竺) 농공당 주석은 위생부장 등을 각각 거친 전인대 부위원장들이다. 완강(萬鋼) 치공당 주석은 과학기술부장, 한치더(韓啓德) 구삼학사 주석은 베이징대 상무부총장, 린원이 대맹 주석은 전인대 부비서장 등을 각각 지낸 정협 부주석들이다. 장차관을 역임한 이들이 당대표를 맡고 있으니 야당의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애시당초 물 건너간 셈이다.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보시라이(薄熙來)를 지지하는 정당이 결성됐다는 소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를 종신 주석으로 추대한 ‘즈셴당’(至憲黨)이 6일 창립됐다. 보시라이는 충칭(重慶)시 당서기를 지내는 동안 ‘창훙다헤이’(唱紅打黑·사회주의노선 견지 및 범죄·부패 척결)와 공평한 분배정책을 실시해 신좌파 ‘영웅’으로 떠오르며 최고 지도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국 총영사관 도주 사건으로 실각했다. ‘헌법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는 뜻의 즈셴당은 경제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창당 주역 왕정(王錚) 베이징경제관리직업학원 교수는 11일 “보시라이 사건은 형사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인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풀기 위해 정당을 만들었다”면서 교사와 은행원을 중심으로 입당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시라이당의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하다. 우선 중국 정부가 활동을 허용해줄 가능성이 매우 낮다. 반체제 인사 쉬원리(徐文立)가 1998년 중국 민주당을 설립하려다 미국으로 추방당했다. 더 중요한 점은 빈부격차와 부패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 있는 개혁 청사진을 제시해 중국인의 지지를 이끌어내느냐다. 소수 좌파의 ‘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도 통합진보당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해산 심판이 청구된 진보당의 행보가 그간 일반 국민 정서와는 괴리가 너무 컸다는 지적이다. 진보정당을 표방해 온 진보당이 실제론 ‘북한 노동당의 하부조직 역할을 해왔다’는 국민 인식을 바꾸지 못하는 한 해산결정 여부와 관계없이 정당의 생명은 사실상 끝난다. 이들 정당의 운명이 주목된다. khkim@seoul.co.kr
  • 안보 총괄 ‘중국판 NSC’ 제5의 권력기구로 클 듯

    중국 공산당이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설립을 결의한 국가안전위원회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성격, 목적, 구성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당장 정체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만 무성하다. 우선 이 기구가 국내외 안전 부문을 총망라하는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와 같은 슈퍼 기구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에 이은 제5의 권력기구가 될 것이란 평이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3일 해외판 사설에서 “국가안전 사안을 그동안 여러 부문이 분산되게 관리해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다”면서 이런 이유에서 당 중앙은 국내외 상황을 통솔하는 사령탑인 국가안전위 설립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는 중앙국가안전소조가 있지만 대외 안보 사안은 외사영도소조가 맡고 있고, 테러 등 대내 안보 문제는 국가안전부, 공안부 등에 권한과 조직이 분산돼 있어 총괄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이 기구의 설립은 패권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안전을 확보해 평화 발전의 기회를 붙잡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의 ‘평화 굴기’를 위한 조치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관영 언론의 발표와 달리 국가안전위 설립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기반이 공고하지 못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권력 강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출신인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국가안전위 설립은 당 중앙 정치국과 서기처에서 최고 지도자의 영이 잘 통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과거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 시절 당시 덩샤오핑(鄧小平)과 천윈(陳雲)의 권력 싸움으로 지도부의 회의 기구인 상무위가 열리지 못해 서기처가 상무위 기능을 대체했듯 주류의 노선을 밀어붙일 권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국가안전위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한편 홍콩 명보는 이날 시 주석이 이 위원회의 최고 사령탑인 위원장을 맡고,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 서기가 부주임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러, TSR·북극 경제협력 손잡았다

    한·러, TSR·북극 경제협력 손잡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관련 협력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등을 담은 35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과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협력 및 북극개발 협력이 포함된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남·북·러 3각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북·러 간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작업, 복합 물류 사업 등이 핵심인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이 공식 참여하게 되면서 대북 투자를 금지하는 ‘5·24 조치’의 점진적 해제 여부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과 관련, “러시아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역내 안보 및 안정의 중요한 조건인 한반도 신뢰 구축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 요구와 유엔 결의에 반(反)하는 평양의 독자적인 핵·미사일 능력 구축 노선을 용인할 수 없고,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북핵 불용’을 분명히 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비자면제 협정과 문화원설립 협정 등을 체결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직원 12만명’ 최대 항공사 떴다

    미국 법무부가 아메리칸항공(AA)과 US에어웨이의 합병을 허용함에 따라 세계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그룹’이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3, 5위 항공사인 AA와 US에어웨이의 합병에 반독점 규제 소송을 제기한 미 법무부가 3개월 만에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항공사는 워싱턴 연방 판사의 승인 절차를 거쳐 직원 수 12만명, 보유 비행기 대수 1522대, 하루 취항 노선 6700편, 취항지 300곳인 세계 최대 항공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AA의 모기업인 항공운송업체 AMR은 2011년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낸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US에어웨이와 합병을 선언했으나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로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었다. 대형 항공사 두 곳이 합병할 경우 일부 공항에서 독과점이 형성돼 소비자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AA와 US에어웨이는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카고, 댈러스, 마이애미 등 대도시 공항에서 일부 이착륙 권한을 포기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법무부의 승인을 받게 됐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에 대해 “국가 전체적으로 직항, 경유 노선의 경쟁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그룹의 회장직과 최고경영자(CEO)직은 각각 AA의 모기업인 AMR의 톰 호튼 CEO와 US에어웨이의 덕 파커 CEO가 수행하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朴대통령-푸틴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구축 위한 협력’ 등 공동성명 채택

    朴대통령-푸틴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구축 위한 협력’ 등 공동성명 채택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양국간 협력 등을 담은 35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협력 및 북극개발 협력이 포함된 한·러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양국간 협력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이른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와 러시아의 신(新) 동방정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기 추진사업과 관련, 양국 정상은 남·북·러 3각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작업, 복합 물류사업 등이 핵심인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5·24 조치’의 점진적 해제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 정상은 또 한·러간 공동 투·융자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리스크를 완화하는 등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한다는 데에도 견해를 같이 했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또 공동성명을 통해 “한·러 최고위급 및 고위급 정치·안보 대화를 강화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러시아연방 안보회의간 정례대화 등 관련 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을 포함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이 조속히 협약에 가입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국제사회의 요구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반하는 평양의 독자적인 핵·미사일 능력 구축 노선을 용인할 수 없고 북한이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비핵화 분야에서의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공동으로 회담 재개의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공감했고, “러시아 연방은 남북관계 정상화와 역내 안보 및 안정의 중요한 조건인 한반도 신뢰 구축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회담 후 협정 서명식에는 한·러 비자면제협정, 문화원 설립협정 등이 체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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