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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항공사 ‘에어포항’ 50인승 1호기 도입…연내 취항 목표

    포항항공사 ‘에어포항’ 50인승 1호기 도입…연내 취항 목표

    경북 포항의 소형항공사 ‘에어포항’의 첫 항공기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에어포항은 지난달 18일 포항 공항에서 1호기를 들여와 포항~김포 시험운항을 거쳐 안전성을 확인하고 14일 도입식을 했다. 흰색 동체의 에어포항 1호기는 캐나다에서 만들었으며 12년된 CRJ-200 기종으로 길이 26.7m, 높이 6.2m인 50인승이다. 동체 위로 에어포항을 상징하는 파랑, 빨강, 회색의 삼색이 어우러져 있는데 파란색은 동해, 빨강은 포항의 시화(市花)인 장미, 회색은 지성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항공기 꼬리 부분에는 포항시를 상징하는 알파벳 P자가 새겨져 있어 한 눈에도 에어포항을 알아볼 수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1호기는 소형 항공기지만 현재 세계 60여개 항공사에서 모두 1000여대를 운항하고 있는 기종이라 안전하다”고 말했다. 에어포항은 5월 국토교통부에 소형항공운송사업등록을 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마지막 관문인 운항증명(AOC) 승인을 신청했다. 승인이 나는 대로 포항∼김포 노선은 하루 다섯 차례, 포항∼제주 노선은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50분, 요금은 편도 6만∼6만 5000원 선이다. 오는 8월에는 2호기, 10월에는 3호기도 차례로 도입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어포항이 취항하면 포항공항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도서 지역 공항과 연계 운항으로 포항시가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음 사고’ 오산교통, 기사에게 사고 처리비 떠넘겼다

    사고 버스기사는 구속영장 신청 당시 시속 109㎞… 과속은 아냐… 다른 버스 나흘 전에도 사망사고 경찰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고를 낸 운전기사와 그가 소속된 버스업체에 대한 조사가 ‘투트랙’으로 이뤄지는 양상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광역버스 운전기사 김모(51)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로 달리다 7중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버스에 처음 부딪힌 K5 승용차가 버스 밑으로 깔리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신모(58)·설모(56·여)씨 부부가 숨졌고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16명이 다쳤다. 경찰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과속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는 사고 직전 최고 시속 110㎞ 구간에서 93~109㎞로 달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지난 12일 사고 버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고 버스의 운행기록 등이 담긴 디지털운행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사고 버스의 소속 업체인 ‘오산교통’은 교통사고 처리 비용을 기사들에게 떠넘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산교통 대표 최모(54)씨 등 회사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오산교통이 교통사고 수리비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보험료가 할증된다는 이유로 운전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강요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해당 업체를 이미 압수수색했고 최씨 등 오산교통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오산교통이 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한 부분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 회사 소속 정비사 4명이 자격증 없이 불법으로 차량을 정비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졸음운전 사고로 2명이 숨지면서 오산교통에 대한 행정처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1건의 교통사고로 2명 이상 4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하면 해당 업체는 60일간의 사업 일부 정지 처분을 받는다. 대상은 위반 차량의 2배수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경기 오산시 갈곶동과 서울 사당역을 오가는 M5532번 버스 5대 가운데 2대가 두 달 동안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거나 해당 노선을 대체할 노선이 없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분할 것”이라면서 “버스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 서울로 통학하는 대학생을 비롯해 많은 시민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1시쯤 평택시의 2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 보행자(70)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오산교통 소속 시내버스 운전사 A(56)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방주시 미흡이 사고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포 학운리~양촌산단 따복버스 달린다

    김포 학운리~양촌산단 따복버스 달린다

    경기 김포시는 학운산단~양촌산단과 김포한강신도시~현대프리미엄아웃렛 노선을 오가는 맞춤형 따복버스를 13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맞춤형 따복버스는 각각 4번과 4-1번 노선이다. 먼저 4번은 산업단지로 출퇴하는 근로자들과 보건소를 이용하는 학운·양촌리 주민들에게 교통이 매우 편리해진다. 이 버스는 환승지점을 연계하는 노선으로, 대포리 차고지에서 출발해 학운산단~양촌산단~학운보건진료소를 순환한다. 평일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주말에는 60분 간격으로 달린다. 4-1번은 주말만 운행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90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양곡차고지에서 출발해 김포한강신도시 복합환승센터~장기상가~풍경마을과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을 거쳐 달린다. 김포 따복버스 상세 노선 정보는 경기도 교통정보센터(gb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정보는 김포시 교통행정과(031-980-2456)로 문의하면 된다. 따복버스는 2015년 파주 77번 노선을 시작으로 이번 김포까지 포함하면 9개 시·군에서 16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연말까지 12개 시·군 20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양천구, 토지경계 분쟁 민원 훌훌

    양천구는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적측량기준점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적측량기준점이란 토지소유권의 범위를 정하는 기준을 말한다. 자치구에서 토지의 분할·경계복원 등 지적측량에 이용되는 기준점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한 것은 처음이다. 구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 이 기준과 관련된 정보인 성과표, 측량노선망도, 필지별 사용 이력 등을 종이 문서로 관리해 왔다. 토지경계 분쟁 민원이 계속해서 증가하자, 이를 전산으로 옮겨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최근 김포·경인 토지 구획 정리사업을 진행하면서 전체 면적의 75%를 지적측량기준점으로 측량이 이뤄졌기 때문에 지적측량기준점에 대한 정보화 사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에 따르면 측량 관련 토지경계분쟁 민원은 2006년 98건에서 지난해 593건으로 10년간 6배 늘었다. 접수된 민원 대부분이 과거에 측량한 토지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측량 때마다 성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내용이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적측량을 수행하시는 분들에게 시스템을 개방해 정확하고 일관된 측량성과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토지경계에 관한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구민들의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우이 경전철 또 개통지연 개탄”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우이 경전철 또 개통지연 개탄”

    7월 29일 개통이 예정되었던 우이신설 도시철도는 열차 운행 간격 조정에 따라 추가적인 영업시운전이 필요하여 9월 2일로 한 달 이상 개통이 연기됐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노선(11.4km, 13개 정거장)으로 2009년 착공했으나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다가 서울시의 결단으로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7년 만인 7월 29일 개통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개통을 바로 코앞에 두고 연기된 것은 개통의 날만을 기다리며 많은 불편을 감내하고 인내하며 살아온 강북구민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우이신설 도시철도는 3월부터 「철도안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의 점검하에 철도종합시험운행을 실시했다. 이에 시설의 안전성 확보,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 사전 탐지 및 보완, 운영 가능 여부 등 개통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절차로, 영업시운전 단계에서 당초 계획했던 출퇴근시 열차의 운행간격인 2분 30초가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 안전 확보를 위해 열차 운행 간격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사업시행자의 의견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을 3분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또한 열차 운행 간격 조정에 따라 추가적인 영업시운전이 필요하다는 교통안전공단의 요청을 서울시는 철도 운영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타당하다고 판단하여 개통을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은 “지난해 완공과 개통을 불과 4개월 앞두고 공사가 중단된 사태가 있었는데, 개통을 20여 일 앞두고 또다시 연기된 데에 강북 주민들과 함께 개탄한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공사중단과 기간 연장으로 인해 그 피해는 지역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으므로 서울시와 사업시행자는 불편을 감내하고 열차 운행만을 손꼽아 기다린 주민들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안전 제일주의를 토대로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창진의원, 9호선 올림픽공원역 공사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남창진의원, 9호선 올림픽공원역 공사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송파2,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이 지난 7일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936정거장(이하 ‘올림픽공원역’) 공사현장을 방문하여 공사 진행과정을 점검했다.이번 현장점검에는 오륜동 주민대표 및 주민자치위원장, 지역 직능단체 대표, 이배철, 최은영 구의원 등 20여 명이 함께 했다. 비가 오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현장 구석구석에 대한 점검에 나선 남 의원 일행은 도시기반본부 산하 도시철도국 담당 과장 및 포스코 감리단 관계자로부터 현장 안내 및 설명을 듣고 공사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남 의원은 “올림픽공원역은 9호선 급행노선의 정차역인 동시에, 5호선 환승역으로 설계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만큼 철저한 점검과 면밀한 안전을 기반으로 한 공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속한 완공도 중요하지만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확보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하고, “근로자들의 안전한 작업환경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는 2018년 10월 개통을 목표로 한창 진행중에 있으며, 올림픽공원역은 기존 5호선과 연결되는 환승역이 될 계획이다. 기존 5호선 올림픽공원역은 2000년 개통된 이후 지난해까지 일일 평균 1만3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서울 동부권 주요역사로, 9호선이 개통되면 이용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 인디아 국내선 이코노미석 “고기 기내식 없어요”

    에어 인디아 국내선 이코노미석 “고기 기내식 없어요”

    앞으로 국영항공사 에어 인디아의 국내선 이코노미석에서는 고기가 들어간 기내식을 먹기 힘들게 됐다. 인도 정부가 80억달러 빚에 허덕이고 있는 국영항공사 에어 인디아를 민영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가운데 항공사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기가 들어간 기내식 공급을 중단하기로 해 반발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인도에서는 먹는 문제가 대단히 민감한 정치적 문제가 된다. 많은 힌두인들은 채식주의자인 반면, 무슬림들은 종종 고기를 먹는다. 이번 조치가 차별적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며 바닥을 기는 항공사의 적자 개선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반대가 만만찮다. 인도는 세계에서 채식주의자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인도 인구의 약 30%가 스스로를 채식주의자라고 여긴다. 3억 9100만명이 채식주의자란 뜻이 된다. 다만 지난 5년 동안 8%가 줄어 상대적으로 고기 먹는 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런 경향에도 반대되는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인도 대법원은 도축을 목적으로 가축시장에서 소를 거래할 수 없게 한 연방정부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지시켰다고 인도 NDTV 등이 이날 보도했다. 국민 다수가 믿는 힌두교에서 신성시하는 소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너무 지나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암소나 황소 제품을 수출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자칭 자경단원들이 무슬림을 공격하는 일까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방갈로르에서 활동하는 셰프 겸 음식 평론가인 마드후 메논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결정에 정치가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어 인디아에서는 채식만 준대. 다음엔 승무원들의 힌디어 전용 강제겠네. 그 다음은 이륙 직전 국가가 흘러나오면 전원 기립해야 할테고’라고 이죽거렸다. 그러나 아쉬아니 로하니 에어 인디아 회장 겸 운영국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서비스를 개선하고 혼동 가능성을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거리 국제 노선에서 “음식은 그저 덤일 뿐이며 많은 관심을 기울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항공사의 라이벌인 비스타라는 이런 에어 인디아의 노력이 오히려 고객의 선택 폭을 좁힌다고 재빨리 지적했다. 약간의 돈을 아낄 수 있겠지만 80억달러의 막대한 빚더미에 치킨이나 양고기를 쓰지 않아 절약하는 돈은 조족지혈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달 에어 인디아의 지분을 매각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 뒤 얼마나 많은 지분을 매각해 빚 중 얼마를 탕감하는 게 적정한지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타타 선스 재벌과 인디고 그룹이 에어 인디아의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2012년에만 58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세금으로 대부분 이를 메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요 에세이] 참된 선비의 삶이란?/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원장·전 행정자치부 차관·시인

    [수요 에세이] 참된 선비의 삶이란?/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원장·전 행정자치부 차관·시인

    서울 둘레길 3코스는 고덕·일자산 코스로 불린다. 광진교에서 출발해 강동구 고덕산과 일자산을 지나 수서역에 이르는 26.1㎞ 길이다. 지난해 겨울, 눈이 분분히 내리는 날 둘레길 3코스를 걸었다.높이 100m도 채 안 되는 야트막한 산이 고덕산이라 불리는 유래를 궁금해하던 차였다. 고덕산과 고덕동이 고려 말 충신 석탄(石灘)이양중 선생의 높은 덕을 기려 지은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석탄은 태종 이방원, 야은 길재, 상촌 김자수, 운곡 원천석 등과 사귀며 참된 선비의 자질을 길렀다. 문과에 급제해 형조참의에 이르렀고 조선 건국 후 경기도 광주, 지금의 고덕산 자락에 은거했다. 태종이 즉위한 뒤 옛 친구로서 대하며 출사하기를 권해 현재로 치면 서울특별시장인 한성부윤을 제수했으나 끝내 받지 않았다. 태종이 광주로 석탄을 손수 찾아가니 검소한 복장으로 왕을 배알하고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부근에 흐르는 하천을 왕이 묵었다 해서 왕숙천이라고 일컫는다. 조금 더 가니 일자산이 길손을 맞았다. 일자산에는 둔골이 있었다. 강동구 둔촌동 역시 일자산에 은거한 고려 말 충신 둔촌 이집 선생의 호를 따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둔촌은 신돈의 전횡을 탄핵하다 생명에 위협을 받자 부친을 업고 경상도 영천까지 피신했다. 신돈이 죽은 후 개경으로 돌아왔으나 벼슬을 마다하고 일자산 부근으로 낙향, 은거했다. 일자산에는 둔촌이 자손들에게 내린 훈교비를 세웠다. 후손에서 정승 5명, 판서 6명, 공신 7명이 나왔다. 두 선비의 벼슬이 필자보다 높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높은 절의로 땅과 산에 이름을 새겨 후학에게 참된 선비의 길을 알렸다. 일자산 둔골 부근에 공동묘지가 있었다. 때마침 내린 눈으로 무덤은 희끗희끗했다. 관을 벗은 노선비의 흰머리처럼 느껴졌다. 문득 선비로 태어나 석탄과 둔촌처럼 땅과 산에 이름을 새기지는 못할지언정 부모의 이름을 더럽히고 자식에게 부끄러운 이름을 남기느니 차라리 저 이름 없는 무덤의 깨끗함과 겸손함을 좇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의 느낌과 결의를 담아 시 한 수를 지어 유혹이 있을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는다. 思兩李之節(사양이지절) 둔촌과 석탄의 절개를 기리며 踏一字高德(답일자고덕) 일자산 고덕산을 지나면서 懷遁村石灘(회둔촌석탄) 둔촌과 석탄을 그리워한다 士須臾出世(사수유출세) 선비 한 번 세상에 나와 知自退兼善(지자퇴겸선) 벼슬길 물러날 때 스스로 알고 遺久久節義(유구구절의) 변치 않는 절의 길이 남기어 銘名於地山(명명어지산) 산과 땅에 그 이름 새기었구나 寧使王宿露(영사왕숙로) 왕을 이슬 속에 재울지언정 毋攪後學壇(무교후학단) 후학의 배움터 더럽히지 말고 雖臥無名谷(수와무명곡) 길가에 이름 없이 누울지라도 不賣名爲賤(불매명위천) 명예를 팔아 천하게 되지 말지니 羨墳之廉潔(선분지염결) 아, 그 무덤의 깨끗함 부러워 跪坐斂襟冠(궤좌렴금관) 삼가 무릎 꿇고 옷깃 여민다 丙申 晩冬 謹作(병신 만동 근작) 병신년 겨울에 삼가 지음
  • 몽골 대통령 反中·격투기 선수 출신…中 “협력 깨질 우려” 노골적 불쾌감

    중국과 4700㎞에 이르는 긴 국경선을 맞댄 몽골에 반(反)중국 노선을 표방한 대통령이 탄생, 중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안 그래도 북한과의 접경 지역은 핵·미사일 도발로 얼어붙은 지 오래고, 남중국해에선 미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와 맞서는 중이다. 중국 티베트, 인도 시킴, 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 지역에선 중국군과 인도군이 1962년 전쟁 이후 최악의 대치 국면을 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치러진 몽골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몽골민주당의 칼트마 바툴가(54)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10일 정식으로 취임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몽골 전통 씨름인 ‘브흐’와 러시아의 민족 격투기인 ‘삼보’ 선수 출신으로 1983년 삼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호텔과 칭기즈칸 테마파크, 식품 가공 기업을 운영하며 사업가로서도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바툴가 대통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한 것은 반중국 정서를 자극하는 선거운동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그는 여당 후보인 미예곰보 엥흐볼드 국회의장이 중국 혈통이라며 “5대 조상의 족보를 모두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과거 운수교통부 장관 시절에는 중국과의 철도 건설 합작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중국·러시아에 기울어진 외교·경제적 관계를 미국, 일본, 독일 등으로 다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러시아를 중국과 함께 거론했지만, 사실상 중국만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의 부인과 사위가 러시아인이고 선거 포스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그려 넣을 정도로 친러파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바툴가 대통령을 어떻게 다룰지 고민에 빠졌다. 친중파였던 전임 대통령도 지난해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몽골 민심은 반중국 정서가 팽배해 있다. 당시 중국은 국경을 지나는 광물 운송 트럭에 통행세를 부과하고 광산으로 향하는 전기를 차단하는 등의 경제 보복을 가해 몽골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아냈다. 몽골이 무역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긴 하지만 바툴가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처럼 중국에 쉽게 굴복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툴가 대통령의 당선을 일단 축하했다. 하지만 “몽골 대선 기간 일부 정치인이 중국과 몽골 관계, 양국 협력에 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 축하 논평에서부터 불쾌감을 표출할 정도로 중국에는 바툴가 대통령이 기피 인물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경기 모든 광역버스에 전방추돌·차선이탈 방지 장치

    경기도 내 모든 광역버스(G버스)에 전방 추돌 우려 또는 차선 이탈 시 경보가 울리는 등의 첨단 기능을 갖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설치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구간에서 발생한 광역급행버스(M버스) 추돌 사고와 관련해 “도내 광역버스 2000여대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도입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도정 점검회의에서 “국민이 불안해할 때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인가하는 광역버스의 안전 운행을 위해 대책을 시행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도내 광역버스 245대에 12억여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전방 추돌 위험이 있거나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보가 울리는 장치다. 도는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운전자의 졸음을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홍채인식 시스템도 광역버스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각 노선에 새로 투입되는 광역버스부터 순차적으로 비상자동제동장치를 부착해 나갈 방침이다. 비상자동제동장치는 앞 장애물에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해 추돌 위험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버스를 멈추게 하는 장치다. 도는 이번 사고를 낸 광역급행버스의 노선 인가권을 가진 국토교통부에 도내 지역을 운행하는 309대의 광역급행버스에도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건의했다. 남 지사는 “대형 버스 사고에는 과다한 근무시간이라는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 도는 연말까지 도내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일괄 정규직화 둘러싸고 갈등 겪는 전교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두고 학교 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50개 남짓한 직종 38만명 안팎의 학교 비정규직 가운데 4만 6000명에 이르는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 여부가 논란을 불렀다.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 조건의 하나로 내건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에 전교조가 가세하면서 교육 현장의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전교조 조합원의 일부는 이 문제와 관련한 집행부의 노선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탈퇴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평지풍파를 일으킨 근본적인 책임은 민주노총에 있다. 우리는 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대우를 받는 불평등은 개선해야 한다는 최근의 사회적 의제에 큰 틀에서 동의한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땀 흘리는 급식사 등이 적절한 대우를 받으며 고용에 대한 불안 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임용 과정 등 직종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 없는 무조건적인 정규직 전환은 ‘불평등의 개선’과는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조직 특성에 대한 신중한 고려 없이 파업에 뛰어든 전교조 집행부는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지금 정규직 교사는 정규직 교사대로, 기간제 교사는 기간제 교사대로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주도하는 논의를 못마땅해하는 모습이다. 정규직 교사들은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일괄 전환은 국가고시를 거쳐 교원을 임용하는 기존 체계를 완전히 흔들 것”이라고 반발한다. 교사 임용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기간제 교사를 우선 채용하는 정책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규직 교사와 임용 고시 준비생 모두 “그동안의 기간제 교사의 채용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 해결을 쉽지 않게 한다. 기간제 교사들이 불안한 고용 탓에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는 현실은 개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규직 교사와 마음의 벽만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지금은 강자인 정규직 교사들이 약자인 기간제 교사들을 보듬는 모습을 보여 줄 때다. 전교조는 기간제 교사의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을 원한다면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보라. 민주노총도 ‘무조건’이나 ‘일괄’이라는 표현으로 교육의 특수성을 훼손하지 말라.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기간제 교사 문제의 결론은 교육 당국이 주도하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내려져야 한다.
  • 싱크홀 미리 막는다

    10월 왕십리역 일대 시범적용 ‘도심 속 공포’ 싱크홀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미리 막는 연구소기업이 생겼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모인 UGS융합연구단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지하매설물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오는 10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시범적용해 볼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210건 중 125건이 지하철 노선 위라는 분석이 있다. 왕십리역은 서울지하철 2, 5호선과 분당선, 경의중앙선 4개 노선이 지나는 곳으로 기술 적용 최적지로 꼽힌다. 연구팀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갖고 있는 지하시설물 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지역을 분석해 누수나 균열 여부가 보이는 위험지역에 상시감시 센서를 장착한 뒤 IoT 기술로 무선안테나가 설치된 맨홀 뚜껑을 통해 정보를 전송하도록 했다. 이 정보는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지하관리통합시스템과 3차원 공간통합지도와 결합돼 3차원 입체영상으로 지반함몰 위험도 상태를 보여 준다. 연구팀은 기술 사업화를 위해 연구소기업 ‘유지에스’도 설립했다. 유지에스는 내년 1월 시행되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될 전국 지자체의 지하공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文정부 두 달] 3野 ‘3色 보이콧’

    “파행 계속땐 발목잡기 비판 못 면해” “與, 야당이 협조할 명분 만들어줘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달 내내 국회는 여야가 다짐한 ‘협치 정신’이 무색할 정도로 파행과 공전을 거듭했다. 야권은 인사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등을 연계하며 ‘국회 보이콧’을 이어 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강경 투쟁’을 외치며 대여(對與)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각 당이 처한 상황과 대응 전략은 각각 다르다.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원내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존재감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연일 정부·여당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귀국했기 때문에 송영무·조대엽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강행된다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7월 국회도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된 당 내부를 추스르겠다는 의도도 깔렸다고 볼 수 있다. 당 지도부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국민의당은 내부 사정이 더욱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계기로 국민의당은 대여 관계에서 ‘강대강’ 전면전을 선포했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호남 여론을 의식해 주요 고비 때마다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대여 강경 노선을 선언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라는 말도 나왔다. 다만 여전히 역풍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여당이 민생 추경을 얘기하며 협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국민의당을 구석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바른정당은 ‘합리적 보수’를 강조하며 원내 4당으로서의 ‘캐스팅보트’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정쟁과 민생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게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의 모토다. 하지만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는 한국당과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김홍국 정치평론가는 “야권의 강경 노선은 문재인 정부의 동력을 약화시키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정치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행보”라며 “집권 여당이 야당과의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 야당에 협조할 수 있는 정치적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여야는 협치의 첫걸음을 순조롭게 내딛는 듯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 평론가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경우 야당도 정권 초기 발목을 잡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고, 여당 역시 말로만 협치를 했다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교수 내정…‘극우 성향’ 비판 목소리도

    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교수 내정…‘극우 성향’ 비판 목소리도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류 교수는 대표적인 우파 진영의 학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류 교수가 극우 성향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10일 당 내에서 류 교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관점은 정통 보수 인사로서 우파 재건의 적임자라는 시각이다. 이 같은 시각은 지금은 외연 확장보다 내공을 쌓을 때라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역으로 ‘극우 성향’이어서 한국당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우파 재건의 토대는 될 수 있지만, 국민의 눈에는 ‘수구 꼴통’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탄핵 정국이 한창이었던 지난 1월 22일 “태극기집회는 언론과 국회, 검찰과 특검이 유린하고 있는 대한민국 법체계를 수호하는 의병활동”이라는 칼럼을 썼다. 지난 4월 20일에는 대선을 ‘탄핵쿠데타 세력과의 전쟁’으로 규정하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 보수진영의 대국민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에서 활동했고, 건국절 법제화에 찬성하고 있다. 류 교수는 2006년 9월 강재섭 대표 시절 권영세 의원과 함께 당과 시민단체·교수진영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는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장을 역임했고, 17대 대선에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정무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류 교수가 혁신위원장이 되면 지금보다 ‘우클릭’ 노선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2015년 3월 ‘대통령 지지율 50%를 회복하는 길’이라는 칼럼에서 “반대 세력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화합을 이루고 지지율 올라갈까? 오히려 지지층까지 떠날 뿐”이라며 “우파 또는 보수 세력이 원하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재선 의원은 “류 위원장에게 당을 새롭게 하려는 의지와 식견이 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반면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우리 쪽보다는 중도에 가까운 분이 오셔서 외부적인 이미지라도 기대감은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친박근혜(친박)계 의원들은 겉으로는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속내는 향후 류 교수의 칼날이 자신들을 향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혁신안이 결정되면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사무총장이 집행하도록 한 부분이 향후 충돌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인적 청산을 핵심으로 하는 혁신안을 만든 뒤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원총회 논의 과정은 생략하고 혁신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류 교수는 지난해 11월 5일 ‘단물 빨던 친박은 어디로 갔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탈당하는 순간 ‘친박’은 물안개 사라지듯 없어질 것이 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한 친박계 의원은 “홍 대표가 데리고 왔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거둘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홍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방통행식 당 운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문건설, VR 특허 보유한 올림플래닛과 제휴

    동문건설, VR 특허 보유한 올림플래닛과 제휴

    지난 30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이 분양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모델하우스 오픈 후 주말 사흘간 1만4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 아파트가 들어서는 문산 일대는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데다 6.19 부동산 대책의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모델하우스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방문객들은 주택형을 둘러보고 자세한 상담을 받기 위해 긴 대기시간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산역 주변 입지라는 점과 409가구 모두 전용 59㎡ 단일평형으로 높은 희소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팬트리∙드레스룸∙파우더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은 물론 일반 분양기준으로 일대 최초로 선보이는 59㎡ 4베이 위주의 평면 설계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모델하우스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해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의 인테리어 공간을 실제와 같이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선보였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선분양제도라는 특성상 내가 살 집을 1차원적인 이미지로만 보고 결정해야 했다. 동문건설은 이런 고객의 이해를 조금이라도 더 도우면서도,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VR체험과 뉴미디어월, 인터랙티브 키오스크 등 다양한 솔루션을 모델하우스에서 선보이고 있다”며 “이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은 물론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의 특장점 이해와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일대에 들어서는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은 지하 2층~지상 22층 5개 동이며,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A㎡ 288가구, △59B㎡ 121가구 등 총 409 가구로 조성된다. 분양 일정은 오는 13일 당첨자 발표 후 18~20일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이 아파트는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급행열차를 타면 공항철도와 지하철 6호선 환승역인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약 35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문산시외터미널은 물론 낙하IC, 당동IC도 인접해 있어 자유로를 통한 서울 진입도 쉽다. 또한 2023년 개통예정인 GTX A노선 중 대곡역을 이용하면 강남 삼성역까지 약 50분내 도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권 접근성이 탁월해진다. 또한 홈플러스, CGV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문산동초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모델하우스는 운정역 주변인 와동동 일대 위치하며, 입주는 2020년 상반기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9대책 고정수요 확보된 수익형 상가로 몰린다…‘DH테크타워’ 분양

    6.19대책 고정수요 확보된 수익형 상가로 몰린다…‘DH테크타워’ 분양

    부동산 투자시장이 수익형 부동산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오피스텔과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타입의 ‘소형상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이 ‘소형상가’는 1인기업의 모든것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용면적 10평 전후의 작은 면적으로 구성해 소액투자자의 부담을 더 줄여 총금액 7천만원대로 공급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실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활용도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며 “상가나 오피스 등 용도가 규정된 투자물건보다는 가변성이 뛰어난 이런 소형상가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형상가는 업무공간과 휴게공간을 하나의 시설에서 분리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1인 창업자나 인터넷쇼핑몰 사업자 등 다양한 수요자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DH 테크타워’가 분양에 나선다. ‘DH 테크타워’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소액투자가 가능한 소형 상가들이 들어선다. 법정 주차대수의 2배에 육박하는 124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3층 전면과 지상1층~4층까지 부분 주차 설계를 적용한 것이 상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 시켰다. 입점 업종은 소형상가의 특성상 선택의 제한이 크게 없는 편이다. 병의원이나 음식점 등 상업용도는 물론이고, 온라인 의류판매와 개인사무실, 카페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할 수 있다. ‘DH 테크타워’의 전층은 고급 임차인의 접근성과 입점 선호도가 높은 층고(5m)로 설계했으며 넓은 주차장을 통해 이용객이 많은 업종도 입점이 가능하다. 아울러 후면부가 없는 상가설계를 통해 동선을 확보하고 사방에서 출입이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상가가 위치한 수원산업단지는 입주율이 95% 이상에 육박하고, 수원산단내 540개 업체와 1만1천여명의 종업원, 협력업체 및 연관업 종사가 약 5만명 등 풍부한 수요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수원비행장 확장이전과 2018년 12월 준공하는 도이치 오토월드 등 개발호재도 갖추고 있다. 교통망 역시 매우 편리하다. 수원광명고속도로 봉담IC와 호매실 IC를 통해 수도권과 서울로 빠른 진입이 가능하며 수인선 연장노선도 오는 2018년 10월 완전개통될 예정이다. 특히 ‘DH 테크타워’와 지근거리에 수인선 연장선 고색역이 개통하면 수원역환승센터를 통해 분당선으로 환승해 강남까지 빠른 진입이 가능하다. 수원역과는 3㎞, 수원버스터미널과는 3.3㎞의 거리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도 편리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RT 수혜, 동탄·평택에 이어 ‘대전시’ 주목

    SRT 수혜, 동탄·평택에 이어 ‘대전시’ 주목

    SRT가 개통한지 7개월차에 접어 들었다. SRT는 전국 주요도시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은 데다, 기존 대중교통에 비해 서울(강남) 접근성을 크게 개선시키며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SRT를 통해서는 수도권이 3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며, 대전은 1시간 내, 부산 목포 등은 2시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SRT역 주변은 교통수단이 중요시되는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가 몰리며 신 주거벨트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곳은 경기도 평택이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평택은 SRT 개통 후 신 주거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SRT지제역 인근의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3개 단지 2,529가구에 1순위 청약통장이 무려 10만 1,000여개가 몰리며 전 가구가 완판 됐을 정도다. 미분양도 감소세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평택 미분양 주택 4,596가구로 정점을 찍은 평택은 SRT개통 한달 만인 올 1월 2,532가구로 절반가량 줄었다. 그리고 현재는 1,913가구까지 감소한 상태다. 상황이 이러하자 SRT 노선이 지나갔지만 그 동안 공급이 뜸했던 대전시에 신규로 공급되는 분양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실제 대전역에서 수서(강남)역까지는 40~50분 대 이용이 가능하다. 주말에는 수서권에 위치한 대형병원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6일(일요일) 이용객만 32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도 상승세다. SRT 개통이전인 지난해 11월 3.3㎡당 709만원이던 대전시의 평균 매매값은 올 6월 723만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 SRT개통 이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청약자 수는 80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2월에서 2016년 6월 1178명이던 수치와 비교해 약 6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대전시는 부동산 대책의 규제를 받는 세종시의 풍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이에 7월 분양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반석 더샵’에 대전 시민뿐 아니라 세종시 시민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현재 세종시는 부동산 대책에 의해 ‘조정대상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전 세대원이 과거 5년이내의 청약 당첨 사실이 없어야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세종시와 달리, 대전의 ‘반석 더샵’은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대전시, 충청남도, 세종시 거주자 중 청약통장을 보유한 자라면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당첨 제한도 없다. 여기에 전매기간도 없어 세종시가 소유권 이전등기 완료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과도 비교된다. ‘반석 더샵’은 우수한 교통환경도 자랑한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대전 도심으로의 접근이 좋다. 남세종 IC와 유성 IC를 통해 세종시로의 이동도 수월하며, 본격적인 BRT급행버스의 운행으로 세종시를 생활권으로도 누릴 수 있다. 또한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잇는 연장노선의 연구와 2025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이 된다면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단지는 기존의 우수한 인프라도 이용 가능하다. 인근에 반석초, 외삼초, 외삼중, 반석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으며, 영어전문도서관과 유성관광특구, 엑스포 과학공원, 유성구청 등의 시설과도 인접하다. 농협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유성선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어 편리하다. ‘반석 더샵’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반석로에 전용 73~98㎡, 지하 3층~최고 29층, 7개 동 규모, 총 650가구로 분양된다. 더욱이 단지는 2002년 이후 반석동의 신규 분양 물량이며,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 ‘첫 더샵’ 분양이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의 모델하우스는 7월 유성온천역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가현의 여름 밤, 여유와 낭만으로 물들다

    사가현의 여름 밤, 여유와 낭만으로 물들다

    일본 규슈 사가현의 야경 프로젝션 맵핑 ‘밤 하늘의 수족관’이 오는 21일 대중에게 공개된다. 사가현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가현 전망홀이 ‘아트현청’으로 리뉴얼 후 선보이는 첫 전시회이다. 밤 하늘의 수족관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며 영상이 바뀌는 인터렉티브 작품이다. 도쿄타워, 아베노바시 터미널빌딩 등 일본 내 주요 타워에서 프로젝션 맵핑의 아름다움을 창조해 온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네이키드’가 디렉팅했다. 유리창을 스크린 삼아 오리지널 스토리를 10여 분 간 상영하는 이 전시회는 아리아케 해의 다채로운 생물이 등장하는 등 화려한 사가의 야경을 자유롭게 가르는 물고기 떼의 유영이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4월~9월까지는 저녁 8시~10시에, 10월~3월에는 6시30분~10시까지 상영된다. 다케오시에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다케오 아카리전’이 진행된다. 오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펼쳐지는 이 전시회는 풍부한 색감의 라이트로 낮과는 또 다른 표정의 다케오시를 관광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는 16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는 가라쓰 성을 배경으로 ‘제 65회 규슈불꽃놀이대회’가 여름 밤 하늘을 아찔한 폭죽의 향연으로 수놓는다. 사가현 내 최대 규모인 약 6천여 발의 장엄한 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매력으로 여름 시즌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사가현은 티웨이 항공 직항 노선을 이용, 인천에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사가 공항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케오-우레시노 행 셔틀버스가 운행돼 이동의 편의를 돕는다. 관광 어플 ‘DOGANSHITATO’를 통해 무료로 사가현 내 관광∙숙박∙먹거리∙온천∙쇼핑∙이벤트∙교통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성북 주요사업 당정협의회’ 참석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성북 주요사업 당정협의회’ 참석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이 6일 오전 성북구청에서 열린 ‘성북(을)지역 주요사업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올해 성북구 주요 사업을 조속 추진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날 당‧정 협의회에는 기동민 국회의원과 김영배 구청장, 이승로 시의원과 구의원, 동별 협의회장, 분과위원장, 관계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성북구 지역 현안을 협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다. 성북구의 주요 과제인 동북선 경전철의 조기 착공과 종암‧월곡 창조문화 중심지 조성, 종암‧석관지구 중심지 체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특히 지역의 숙원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와 시비를 확보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성북구청 간 TF팀을 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흥릉 벤처밸리(KIST, 국방연구원, KAIST 등), 고려대와 동북선 노선을 연계한 종암‧월곡 권역에 창조문화 중심지가 조성된다. 서울시에서는 현재 ‘홍릉연구단지 재생 및 활성화 추진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북구는 이와 동북선 경전철 등을 연계해 낙후된 종암동‧월곡동 지역에 창조문화 거점지역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릉 일대가 글로벌 창조경제 거점이 되고 종암‧월곡 권역에 창조문화 중심지로 육성되면 그 수혜는 종암‧월곡동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위동에 ‘패션봉제 특화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기동민 국회의원과 이승로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패션봉제타운 조성에 대한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며, 서울시 용역 결과에 따라 성북구에서는 ‘첨단패션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따른 타당성 연구’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북구에서는 이미 타당성조사 연구용역비를 구비(예산)로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장위동 일대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확충되고 장위 도서관이 건립된다. 장위동 내 어린이집 대부분이 노후한 시설로 지역에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이 올해 공사 착공에 들어가서 내년 3월경 개원할 예정이다. 장위 도서관은 공공 구립도서관 등 복합시설로 건립‧운영될 계획이며, 7월에 공사업체를 선정해서 착공에 들어간 후 내년 8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승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북서울 꿈의숲’을 이용하는 사람은 인접한 장위동을 포함한 성북구 주민이 대부분으로 성북구민의 공원 이용이 편리하고 직접 도보 접근이 용이하도록 보행전용 연결로(Over bridge)를 설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 이에 김영배 구청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서울시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육사 문화센터나 장위동 도서관, 복지관 건립에 있어 부지 매입에만 상당한 시일이 걸려 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성북구만의 지혜로운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의 주요 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당과 성북구 간에 실무적인 공유와 협조, 협업이 무엇보다 꼭 필요하다”며, “TF팀 구성과 조직적인 전략으로 국비와 시비를 확보해서 올해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일 경제, 닮은꼴의 고민/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일 경제, 닮은꼴의 고민/이석우 도쿄 특파원

    요사이 일본 도쿄에서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지도 안내에 따라 주차장을 찾아가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내비게이션에는 분명히 나와 있었는데, 안내에 따라 주차장 입구까지 와 보면 주차장은 없었다. 주차장이 건물 신축 공사장으로 바뀌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탓이었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주차장’은 도쿄의 건설 붐을 상징한다. 도심 여기저기서 이뤄지는 재개발 속에 자투리땅, 빈 땅에 속속 가림막이 쳐지고, 건물은 쑥쑥 올라가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물류 시설 등 인프라 공사와 도심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신국립경기장, JR 시나가와 신역사, 올림픽선수촌, 도요스 시장, 환상 2호 도로 연장선 건설과 시부야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 등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1964년 첫 도쿄올림픽 전후로, 고도성장기에 지어졌던 주요 시설물들이 노후화돼 이를 보수하고 새로 지어야 할 시점이 올림픽 특수와 맞물려 재개발 붐, 건설 붐을 더 부추겼다. 이 틈에 ‘도심의 올림픽 버블’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땅 값도 뛰었다. 주요 도시의 도심 재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주요 도로변의 토지 평가액인 노선가(路線價·주요 도로변의 1㎡당 토지평가액)도 올랐다. 지난 3일 일본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도쿄의 노선가는 26%가 올랐다. 지난해 2000만명을 훌쩍 넘긴 외국인 관광객의 쇄도와 올림픽 특수 등으로 교토(20.6%), 오사카(15.7%), 삿포로(17.9%) 등도 덩달아 뛰었다. 건설 경기 열기에 힘입어 경기 기조도 상승세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관계 장관 회의에서 경기 기조 판단을 6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기업 실적이 고용 개선으로 이어지며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설비 투자, 공공 투자 수요 안정도 확인했다. ‘쇼핑의 메카’ 도쿄 긴자 거리는 평일에도 외국 관광객 등으로 인파가 밀린다. 그러나 국내인 소비 회복세는 ‘완만’하다 못해 미진하다. 소비종합지수는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104대(2011년을 100으로 기준)로 오름세가 강하지 못했다. 2015년 1월 대비 실질 고용자 총소득은 3.5% 는 데 비해 소비종합지수는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와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열지 않은 셈이다. 아베 신조 정부 주도의 경기 회복도 소비증가율은 1965~70년 ‘이자나기 경기’와 1986~91년의 거품 경기 때의 10분의1 이하라는 지적이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정상도 “소비가 다시 가라앉을 위험이 없지 않다”고 실토했고 내각부도 “일자리와 소득 호조에 비해 소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사회보험료 증가 등으로 개인 가처분소득이 줄고 미래 불안이 커진 탓이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증가는 적고 단순 일자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젊은이들은 얇은 지갑 탓에, 중년들은 노후 걱정에 초절약 모드다. 양적완화, 정부 투자만으로는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한계에 직면했다는 점이 일본 경제 당국의 고민이다. ‘아베노믹스’가 한계에 왔다는 말도 이래서 나왔다. 어떻게 경제 활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여 나갈까. 박근혜 정부의 건설 경기에 힘을 받아 온 한국 경제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래서 과감한 한계 기업의 정리와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하는 결단이 시급하다.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의 창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제대로 못한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다.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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