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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어선 7척 서해 NLL 월선

    북한 어선들이 12일 오전 2회에 걸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다 북측 해역으로 되돌아갔다. 북한 어선의 NLL침범은 지난 4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올해 들어 2번째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어선 7척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해 연평도 서북방의 NLL에서 0.8 해상마일(약 1.5㎞)가량 남하해 조업을 벌였다. 이들 어선이 NLL을 남하하자 우리 해군 고속정이 긴급 출동해 침범사실을 고지했으며 이들은 우리 군의 경고 통신에 따라 오전 8시 30분쯤 되돌아 갔다. 북한 어선 7척은 이날 오전 9시 21분 다시 서해 연평도 인근 NLL을 1.2 해상마일(약 2.2㎞)가량 침범했고 우리 해군 고속정이 다시 출동해 퇴거조치를 취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경비정도 기동했으나 NLL남쪽으로 넘어오지 않아 군사적 대치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정황상 조업을 목적으로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종훈·김학준기자 artg@seoul.co.kr
  • 인천, 2년간 CCTV 400대 확충

    인천시는 범죄 예방을 위한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CCTV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방범용 CCTV 100대를 설치하는 데 그쳤으나, 내년과 2014년에는 각각 40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2011∼2014년 4년간 총 1000대의 CCTV 설치 예산은 70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5대5 비율로 투입된다. 인천에 설치된 CCTV는 현재 방범용 1799대, 주정차 위반 단속용 201대,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용 174대, 어린이보호구역 783대 등 모두 3175대이다. 시는 이와 함께 CCTV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방범용, 주정차 단속용 등 모든 CCTV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를 10개 구·군별로 건립할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운영 3각 갈등

    인천시 서구 수도권 매립지에 조성된 골프장의 운영 주체를 놓고 환경부와 기획재정부가 갈등을 겪다 민간 위탁으로 결정되자 이번에는 인천시가 민간 위탁에 반대하면서 골프장 운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시는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골프장과 관련된 모든 인허가를 보류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와 매립지 기한 연장 문제와 연관된 강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7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당초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매립지 골프장을 직영하려 했으나 재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을 들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민간에 위탁,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인천시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공익시설인 매립지 골프장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간 위탁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나아가 매립지 골프장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발송했다. 매립지 골프장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건설됐고 경기 후 주변 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시설인 만큼 시가 관리하는 것이 골프장 조성 취지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매립지 골프장은 다음 달 개장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민간 위탁이 강행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골프장 구조물에 대한 승인과 영업 허가, 클럽하우스 등의 인허가를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혀 민간 위탁을 추진하는 중앙부처와의 힘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4·11 총선 사전 선거운동’ 원혜영 의원 벌금 500만원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신헌석)는 7일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원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감형받지 못하거나 무죄로 인정받지 못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지난 총선 전 설립한 선거대책기구가 당내 경선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기구 발대식에 비당원이 참석하고 계획적으로 조직한 점이 인정되며 공정 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 행위가 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정치권에서 관행적으로 해 오는 것이라는 피고의 주장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 측은 “항소 여부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4·11 총선에 앞서 지난 2월 10일 지역 주민 240여명으로 선거대책기구를 만들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용유도~무의도 연도교 연내 착공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시 중구 용유도와 무의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공사가 올해 안에 착공될 전망이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용유도∼무의도 간 길이 1.3㎞(접속도로 0.5㎞ 포함), 폭 8∼12m의 교량에 대한 실시설계를 오는 12월까지 마치고 2015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내년 3월에 착공할 계획이었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498억 7500만원(국비 249억 3700만원, 시비 249억 3800만원)이다. 하지만 무의도 주민 362명이 연도교 연내 착공을 촉구하는 청원을 인천시의회에 제기하면서 인천경제청의 입장이 바뀌었다. 연도교 건설이 3년 이상 지연된 만큼 더 이상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연도교 건설공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어차피 공사용 도로가 있어야 한다며 육지부 접속도로라도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1989년 경기도 부천시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이래 ‘가장 가까운 오지’로 불렸던 무의도가 23년 만에 다리로 연결될 계기를 맞은 것이다. 용유도∼무의도 연도교가 개설되면 이 일대에 계획돼 있는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는 것은 물론, 내륙에서 무의도까지 접근이 수월해져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당수 주민들은 개발을 앞둔 땅을 담보로 은행 빚을 내 세금과 생활비를 충당하는 등 개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포 경전철, 이번엔 民資전환 ‘갈팡질팡’

    경기 김포시에 들어설 도시철도가 ‘경전철이냐, 중전철이냐’를 놓고 마냥 시간을 끌다가 이번에는 민자사업 전환으로 또다시 개통 시기를 점칠 수 없게 됐다. 3일 시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 간 23.6㎞에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을 2007년 시작할 당시 경전철을 건설하려 했다. 중전철에 비해 사업비가 6000억원가량 절감되는 데다 공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전철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유영록 시장이 2010년 당선된 이후 중전철로 입장이 바뀌었다. 중전철이 보다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도시 미래를 감안해서는 바람직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중전철로 건설할 경우 서울지하철 9호선과 동일한 수준의 역사와 철로가 요구돼 사업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시 경전철로 입장이 선회했다. 김포신도시 개발 주체로 사업비 1조 6550원 가운데 1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경전철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또다시 김포시가 부담해야 하는 사업비가 문제가 됐다. 시는 재정 형편상 4550억원마저 확보할 길이 막막하자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5년 동안 매년 900억원을 도시철도 건설에 투입하기란 쉽지 않아 민자사업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자사업은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5개 사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삼성화재와 교보생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시는 최근 민자사업 제안 내용을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 다음 달까지 적격성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 적격한 것으로 나오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계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사업 적합 여부를 검토하느라 공기가 또다시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포 도시철도는 당초 한강신도시 완공에 맞춰 2012년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개통은커녕 사업 방식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시는 다시 2017년 말 완공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박모(53)씨는 “김포에 도시철도를 건설한다는 얘기가 처음 나온 것은 2000년대 초반”이라며 “경전철, 중전철을 놓고 많은 세월을 보내더니 이제 와서 민자사업을 추진한다니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만삭의 임신부를… 잔혹한 성범죄 잇따라

    전남 나주의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만삭의 임신부가 성폭행을 당하는 등 파렴치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2일 다세대 주택에 몰래 들어가 만삭의 임신부를 성폭행한 A(31)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2시 30분쯤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20대 주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이었던 B씨는 3살배기 아들과 함께 낮잠을 자던 중 A씨가 성폭행하려 하자 “임신했다.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B씨의 집에서 50m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이었다. 성폭행 전과 등 전과 6범인 A씨는 2008년 이전에 성범죄 형이 확정돼 전자발찌 착용이나 성범죄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는 아니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술에 취해 30대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북부경찰서 소속 C(30)경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경사는 지난 1일 오전 2시 4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한 건물 1층 화장실에서 D(39·여)씨를 성추행하려다 D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쫓아간 일행에 의해 경찰에 인계됐다. C경사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순간 D씨가 깜짝 놀라 문을 열고 나오며 비명을 지르자 당황스러워 손으로 입을 막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D씨는 “화장실 문을 나오려는 순간 C경사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와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정확한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이날 천안의 모 고등학교 1학년인 E(17)군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군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중학교 2학년 F(16)양을 지난 1일 오후 3시쯤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식당 인근으로 불러내 근처 남자화장실에서 성폭행하고 달아났다. 이어 2시간 뒤인 오후 5시쯤에도 메신저로 알게 된 초등학교 6학년 G(11)양을 동남구 목천읍의 한 은행 건물 옥상으로 불러내 성폭행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2일 평소 알고 지내던 집에 침입해 혼자 있던 20대 딸을 성폭행하려 한 H(45)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H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25분 동두천시내 한 연립주택에서 혼자 있던 지인의 딸 I(21)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사건 당일 오전 8시 10분 막노동을 하며 알고 지내던 지인의 집을 찾아갔다가 I씨 혼자만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10분 뒤 다시 찾아와 성폭행을 시도했다. H씨는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최치봉·천안 이천열·인천 김학준기자 cbchoi@seoul.co.kr
  • 지휘자 정명훈씨 친형 횡령… 인천시 보조금 수십억 빼돌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친형(70)이 인천시 등에서 받은 보조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인천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정씨가 대표로 있는 공연기획사 CMI의 서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정씨가 인천에서 벌인 각종 사업과 관련된 서류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정씨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인천지역 내 각종 공연예술 분야를 육성하는 ‘인천 앤 아츠’ 사업을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은 뒤 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141억원 가운데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예술고문료, 기획료, 프로그램 진행·홍보비 등을 관련 기획사에 준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항 재개발 두고 민·관 대립

    1883년 우리나라 최초로 개항된 인천항에 대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하역업체·노조와 시민단체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엇갈려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백가쟁명식 논란만 계속되고 있다. 31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항 인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소음·분진 등의 환경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수년 전 재개발 논의가 비롯됐다. 인천 북항과 남항, 송도신항 등이 속속 개발됨에 따라 기존 인천항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져 가는 현실도 재개발 당위성을 부추겼다. 하지만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개발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는 정부와 지자체의 속내가 재개발 논의를 지지부진하게 만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재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상업·업무시설 개발이익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부두를 운영·관리하는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재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호텔과 전문매장 등 상업시설 유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취지에는 동조하면서도 국가항만이기 때문에 시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인천항 주변개발 마스터플랜’ 보고서를 내놓았을 뿐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항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정부가 관리하는 항만인 만큼 재개발사업 역시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가 진행하는 인천항 재개발사업 타당성 용역에서는 개발면적 27만 5000㎡를 1, 2단계로 나눠 2029년까지 완공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체 면적 가운데 기반시설 68.4%, 상업·업무·숙박시설 19.7%, 문화·전시시설 11.9%를 차지한다. 20%에 이르는 상업·업무·숙박시설 개발이익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용역은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상업시설을 최소화하고 공원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업비를 핑계로 과도한 상업시설이 들어설 경우 그동안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은 또다시 재개발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항 재개발은 그동안 시민들이 겪었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만큼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항만기능 상실에 따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하역업체와 항운노조 등은 재개발 드라이브로 생계터전을 잃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하역업체 관계자는 “인천항 재개발 여부는 기업과 부두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대체부두와 고용승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개발 논의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中선박 불법조업 담보금 무서워 입항 꺼려

    태풍 ‘볼라벤’으로 가장 큰 인명피해(15명 사망·실종)를 입은 중국 어선 2척은 왜 피항을 주저했을까. 이들 어선은 지난 28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남동쪽 1.8㎞ 지점에 있었음에도 피항하지 않고 해상에 머물다 사고를 당했다. 해경의 대피 권고도 무시해 화를 자초한 것이다. 해경은 이들 어선이 전남 남쪽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을 하다 태풍권에 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29일 “사고 선박들은 무등록 어선으로 확인됐다.”면서 “항구에 들어왔다가 불법조업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입항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은 우리 영해와 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되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선원들이 억류되는 것은 물론 담보금을 내야 한다. 또 해당 선박과 선원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중국 및 우리 당국에 의해 특별 관리된다. 담보금은 유엔 해양법 협약을 기초로 한 EEZ어업법에 따른 것으로 1000만∼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담보금 최대액은 1억원이었지만 중국 어선 불법조업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자 상향 조정됐다. 담보금은 일단 선주가 부담하지만 나중에 상당액을 선장 등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 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선주가 선장에게 책임을 물어 담보금 일부를 부담케 하면 선장은 어렵게 번 돈을 한순간에 날리게 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러한 관행 때문에 중국 선원들이 단속에 극렬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아가 태풍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피항을 주저했던 요인으로 추정한다. 해경 조사에서 일부 선원은 “선장의 지시가 없어 움직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많은 문제를 일으켜 온 불법조업이 결국 중국 선원들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유발하는 불씨가 된 셈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CCTV ‘있으나 마나’

    인천 CCTV ‘있으나 마나’

    인천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좋지 않은 화질로 인해 ‘있으나 마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내에는 방범용 2023대, 교통관제용 93대, 인천지하철 29개 역사 711개 등 2827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인천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112신고센터 내에 순찰차 신속배치 시스템과 방범·교통관제용 CCTV를 연계한 ‘하나로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CCTV가 오래된 기종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능이 많이 떨어지는 41만 화소급이어서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 제작업체 관계자는 “41만 화소급 CCTV의 경우 화질이 좋지 않아 범죄나 테러 발생 시 증거능력을 갖추기 어렵다.”면서 “식별이 가능하려면 적어도 60만 화소급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벌어진 조직폭력배 간 난투극 사건 당시 당사자들 간의 진술이 엇갈려 경찰은 CCTV를 수차례 판독했으나 화면이 너무 흐려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연수구에 사는 조모(53)씨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둔 차량 범퍼가 파손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주차장에 CCTV가 있어 당연히 사고 개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화질이 떨어져 차량의 번호는커녕 차종조차 알 수 없어 가해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모조 CCTV가 설치된 곳이 적잖아 장식용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재정상황 때문에 당장 CCTV를 최신형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점차 교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택배기사요” 속여 주택 침입…여고생 성폭행한 30대 구속

    “택배가 왔다.”고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여고생 등을 성폭행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8일 김모(35)씨를 강도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일 낮 12시쯤 택배기사라고 속여 인천 남구 한 주택에 침입한 뒤 여고생 A(19)양을 흉기로 위협, 성폭행하고 현금 13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올 들어 여성 2명에게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여자가 혼자 있는 낮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지난 6월 남구 한 주택 1층 유리창을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 260만원어치를 훔치는 등 여덟 차례 빈집을 털어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DNA 감정을 의뢰하는 등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실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 KTX 선로 덮쳐…석탄 운반선 두동강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 KTX 선로 덮쳐…석탄 운반선 두동강

    15호 태풍 ‘볼라벤’은 세계 최첨단 다리인 인천대교의 통행을 전면 중단시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28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 2척이 좌초해 15명(사망 5명, 실종 10명)의 인명 피해를 내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이들 어선은 피항을 주저하던 중 강풍과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이날 새벽 2시 40분쯤 화순항 남동 1.8㎞ 지점에서 침몰됐다. 오전 10시 15분쯤 경남 사천시 신수도 개펄에서 7만 7458t급 석탄 운반선이 두 동강 났다. 이 배는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이었으나 강풍에 닻이 풀리면서 연안으로 떠밀려 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석탄 4만 5000t이 실려 있어 대형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오전 8시 44분에는 호남선 신태인∼정읍역 구간 인근 공사장에서 강풍으로 가로 3m, 세로 9m의 컨테이너가 KTX 선로로 날아들었다. 마침 이곳으로 달려오던 용산발 광주행 열차는 비상 정차를 해 컨테이너를 불과 80여m 앞두고 멈춰 섰다. 이 열차에는 92명이 타고 있었다. 낮 12시 13분에는 광주 서구 유덕동 임모(89·여)씨 집에 인근 교회의 종탑이 강풍으로 넘어지면서 지붕을 덮쳐 임씨가 깔려 숨졌다. 앞서 오전 11시 10분에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박모(48)씨가 강풍에 날아온 컨테이너에 깔려 사망했다. 특히 완도 등 서·남해안의 양식장은 초토화됐으며, 전남 지역 과수 농가의 피해도 막대해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한반도 최서남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는 볼라벤에 또다시 유실됐다. 공사 도중 태풍으로 3번이나 유실되는 아픔을 겪은 가거도항은 완공 이후에도 2010년 곤파스에 이어 지난해 무이파로 무너졌다. 지난달 33억원을 들여 응급복구를 끝낸 방파제가 이번 태풍에 맥없이 무너지면서 태풍을 좀처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가거도 출장소 측은 방파제 480m 가운데 200m 이상이 유실 또는 파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의 얼굴인 정이품송(속리산면 상판리·천연기념물 103호)은 오전 9시 30분쯤 밑동 옆의 지름 18㎝, 길이 4.5m의 가지가 부러졌다. 이 가지는 2년 전 곤파스로 부러진 가지 바로 옆에서 수형을 떠받치던 굵은 가지였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백령도 군사시설 부지 보상 갈등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정부가 서해5도 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백령도 주민과 군이 군사시설 부지 수용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27일 옹진군 백령면사무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백령도 연화1리에 있는 논 3만 3000㎡를 사들여 항공시설(헬기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해당 부지 수용에 따른 보상가격을 감정평가를 토대로 평(3.3㎡)당 1만원 선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작물 보상비로 평당 7000∼8000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들은 보상가격과는 상관없이 땅을 팔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대로 농사를 지어 온 절대농지인 점을 들어 당국의 수용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평당 6만원은 받아야 대체 농지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대식(52) 이장은 “논 1000평이면 서너 식구가 먹고살 수 있는데 보상가로 1000만원을 받아 어디에 쓸 수 있느냐.”면서 “국방부가 터무니없이 땅값을 매겼다. 이 돈으로는 백령도는 물론 육지로 나간다고 해도 집 한 칸 장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군이 지난해에도 연화1리 땅 15만 1800㎡을 매입하려다 주민 반발로 1만여㎡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당시 보상가는 작물 보상비를 포함해 평당 2만 9000원이었다. 보상 문제와 얽힌 연화1리 토지 소유주는 12명으로, 이들은 국방부가 토지를 강제수용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주민은 “군이 우리 마을 농경지를 앞으로도 계속 사들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땅값도 문제지만 헬기가 마을을 떠다니면 시끄러워서 어떻게 살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반도 ‘태풍전야’… 숨죽인 서해안

    한반도 ‘태풍전야’… 숨죽인 서해안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최대 500㎜의 ‘물폭탄’을 예고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볼라벤의 최대 고비는 남부지역은 28일 오전, 중부지역은 이날 밤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26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20h㎩(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 53㎧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해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40㎞ 해상에서 시속 20㎞로 제주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특보는 27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쯤 서귀포시 남서쪽 약 220㎞ 부근 해상을 통과하는 볼라벤은 925h㎩에 51㎧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로 상륙할 경우 2002년의 루사(965h㎩·33㎧)나 2003년의 매미(954h㎩·40㎧)보다 더 큰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태풍 및 재해 관련 공무원 3500여명에게 태풍이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까지 근무하도록 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출입 통제 ▲급경사지 등 붕괴 위험지 주민의 사전 대피 등을 당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등·하교시간 조정과 휴교 조치를 검토하라는 안내문을 보냈다. 또 재난대책본부와 시·도 교육청 담당자 사이에 비상연락망(핫라인)을 준비, 돌발 상황에 대비토록 했다. 소방방재청은 경보 기준 수위인 3m에 도달한 임진강 횡산수위국에 경보를 발령하고, 야영객들을 대피시키는 안전조치를 내렸다. 26일 서해안은 ‘폭풍전야’ 같았다. 연평도 당섬부두에 있는 꽃게잡이 어선 39척은 서로 밧줄로 묶여져 있고 작은 배 14척은 크레인에 의해 땅 위로 끌어올려지고 있었다. 일부 어선은 아예 인천 연안부두로 피항을 했다. 주민들은 비닐하우스를 점검하는 한편 농작물 주변에 배수로를 파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전남 완도 등 서해안 지역 어민들은 어류와 전복 등 양식어장을 점검하고 단수·정전에 대비해 발전기나 비상 양수기를 준비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제주도는 이날 오전부터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1시간마다 태풍 피해 예방요령 등을 방송하는 한편 전 공무원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도는 27일 오전부터 한라산 등반과 올레길 탐방을 전면 통제하고 모든 해수욕장은 임시폐쇄했다. 제주 전역에서 실시 중인 환경대축제도 일시 중단하고 27일 예정된 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식은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전북지역은 지난 13일 집중호우 이후 장마가 지속돼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로 태풍이 많은 비를 동반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도는 태풍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신속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신진호 인천 김학준기자 sayho@seoul.co.kr
  • 18세 이하 임산부 의료지원 개선 필요

    인천지역 기초단체들이 올해부터 시행하는 청소년 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이 당사자들의 소극성 등으로 실적이 부진해 개선책이 요구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소년 미혼모가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7920만원의 예산을 들여 18세 이하 청소년이 임신했을 경우 진료 및 출산에 필요한 의료비를 1인당 12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펴고 있다. 임산부가 해당 구·군에 신고를 하면 ‘맘편한 카드’를 발급, 병원 등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10개 시·군에서 지원한 액수는 예산의 18%에 불과했다. 맘편한 카드 사용 실적은 모두 151건이었다. 옹진군은 단 한건도 신청이 없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단 사업시행 초기에 나타나는 홍보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시행 전부터 시와 구·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했고, 미혼 임산부들이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홍보 부족이 주 요인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교육계와 시민단체는 청소년 임산부들이 제도 이용 자체를 꺼리는 현실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한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데다, 상당수가 결손가정이나 조손가정 출신인 이들이 행정기관에 지원을 요청할 경우 부모나 사회에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 임산부가 의료비 지원을 요청해도 신원이 절대 공개되지 않는다.”면서 “청소년 임신은 예측이 어려운 데다 미묘한 문제라 불특정 당사자에서 공개적으로 홍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교사 황모(38)씨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소년 임산부에게 120만원은 적지 않은 지원액이지만, 어린 나이에 관공서를 찾아가 지원 절차를 밟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청소년 상담기관 등을 통해 절차를 밟는 제도적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혼모 수용시설이 있는 중구의 경우 비슷한 인구의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제도 이용건수가 2배 이상 높았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예산만 있을 뿐, 실제 지원받는 사람은 미미해 제도 자체가 현실과 유리돼 있다.”면서 “정확한 실태조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해경 훈련 독도서 울릉도로 변경

    해경이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해양재난 대응 훈련을 계획했다가 장소를 갑자기 울릉도 해역으로 바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울릉도 남동방 5마일 해상에서 해양재난 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당초 이번 훈련은 독도 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경은 회의를 거쳐 훈련 장소를 변경했다. 한반도 본토 쪽으로 50㎞가량 옮겨진 것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주민참여예산제 시작도 못 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도가 겉돌고 있다. 지난해 7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 제정 이후 1년이 넘었지만 당장 제도를 시행하려는 시와 더 많은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시민·사회단체 간의 이견으로 표류 중이다. 하지만 시와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22일 현재까지 공청회와 설명회조차 열지 못했다. 논란의 핵심은 주민 의견을 심의하고 시에 예산편성 여부를 자문하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다. 현행 조례는 위원회 소속 위원 30명 가운데 시 공무원을 10명 이내로 포함시킬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같이 위원회를 구성하면 공공기관 예산 편성에 주민을 참여시킨다는 제도의 취지가 훼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무원의 참여를 최소화해야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의 역할도 단순 심의와 자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은 “주민참여예산제 시행 취지를 살리려면 위원회에 참여하는 주민을 크게 늘리고 위원회 기능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제도준비단과 회의를 개최해 조례 개정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회의를 열어 논의하다 보면 일정상 올해 안에 주민참여예산제도 시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정제된 대선공약이 필요하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정제된 대선공약이 필요하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최근 잇따라 인천을 찾은 대선 주자들은 너나없이 인천아시안게임과 시 재정난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꼬일 대로 꼬인 문제에 쾌도난마 식의 답을 하는 것을 보면 복안이라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후보들의 답변이 너무 시원한 게 오히려 믿음을 주지 못한다. 인천의 현안은 싱크탱크인 인천발전연구원조차 해법을 찾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다. 그런데도 후보들은 대통령이 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한다. 인천뿐만이 아니다. 후보들은 가는 곳마다 현안을 꿰뚫고 있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고,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는다. 문제 해결에 대선 국면을 이용하려는 지자체나, 지역의 표심을 얻으려는 후보나 어차피 수순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후보들은 각종 토론회에서도 복잡한 정책을 거침없이 발표하고 있다. 때로는 기자들조차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적인 분야까지 거론된다. 물론 대통령에 꿈을 둔 뒤부터는 공부를 세게 했겠지만, 본질에 어긋나는 답변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당연히 국가적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미묘한 사안까지 구체적·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외교안보나 경제 같은 분야는 전문가들조차도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김두관 후보는 첫 토론회에서 한 패널의 질문에 “좀 더 공부해서 나중에 답변드리겠다.”고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사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얼렁뚱땅 설명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태도가 나을 수 있다. 대선 후보는 신이 아니다. 모든 영역을 알 수 없으며, 알 필요도 없다. 대통령이란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종합능력을 시험하는 자리다. 세부적인 분야의 식견까지 검증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당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정제되지 않은 공약과 정책을 남발하는 것은 ‘공약’(空約)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중요한 것은 공약의 ‘외모’가 아니라 실천의지다. kimhj@seoul.co.kr
  • “교장이 승진 앞둔 여교사 성추행” 투서

    인천 지역 일부 학교의 교장들이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을 성추행한다.’는 내용의 투서가 인천시교육청에 두 차례나 접수돼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쯤 익명의 투서가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 앞으로 전달됐다. 투서에는 “일부 관리자(교장)들이 여교사들에게 근무 성적을 매긴다며 술자리를 요구하고 노래방에서 껴안기, 무릎에 손 올리기 등 성추행도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또 “특히 어떤 교장들은 승진 예정 여교사들에게 개인 경조사 등에 동행할 것과 심지어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출장에도 같이 가기를 은근히 요구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실명으로 해야만 조사가 이뤄질 수 있지만 투서를 두 번이나 보내 와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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