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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서울 올라가야죠”… 김종인 만나 ‘하산’ 첫 시사

    손학규 “서울 올라가야죠”… 김종인 만나 ‘하산’ 첫 시사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김 대표가 “서울엔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이 자리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라고 말하자, 손 전 고문은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답했다. 손 전 고문이 전남 강진 토담집에 칩거를 시작한 후 ‘하산’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 연합뉴스
  • 김종인 “빨리 올라오시라” 손학규 “이제 올라가야죠”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손을) 잡은 것이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이제 올라가야죠.”(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24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불과 1분여간 만났을 뿐이지만, 세간의 관심은 뜨거웠다. 손 전 고문이 8~9월쯤 ‘대한민국 대개조’에 대한 구상을 담은 저서 발간을 계기로 정계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김 대표 또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잠룡들과 연달아 회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측은 행사 중반에야 김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다가가면서 만남을 가졌다. 손 전 고문은 김 대표에게 악수를 하면서 “건강하시냐. 일도 많이 하시고 선거도 성공적으로 치르시고 당도 안정시키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는 “건강하다”고 화답하면서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냐. 빨리 올라오시라고 (이 자리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은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답했다. 전남 강진 토담집에 칩거를 시작한 후 손 전 고문이 ‘하산’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켜보던 박용진 당 대표 비서실장은 손 전 상임고문에게 “제가 비서실장이다. 어서 오셔서 새판을 짜시라”라고 인사했다. 이어 김 대표가 “약속이 있으셔서 강진에 가봐야 한다면서요”라고 말하자 손 전 고문은 “네, 지금 곧 가야 합니다”라고 답하면서 조우를 끝냈다.  양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손 전 고문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그 사람(김 대표)을 보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아는 사이인 김(택환 조직)위원장이 불러서 왔을 뿐이다. 정치에 관해 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 “조만간 복귀하는 것이냐” “정치인과 약속을 잡은 것이냐” 등 질문에도 “(행사에 나온) 아이돌을 봐야한다”며 웃기만 했다.  김 대표 역시 “손 대표가 대선주자로 판에 나와주길 바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방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방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에서 6·25 전쟁 주요 격전지에서 발굴된 유해와 유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안철수 “덩샤오핑 롤모델로”… ‘미래’ 22회 언급

    안철수 “덩샤오핑 롤모델로”… ‘미래’ 22회 언급

    “경제·사회적 신분 격차 해결을” ‘미래지도자’ 이미지 집중 부각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는 2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라는 단어를 22차례 사용했다. 안 대표는 20대 이전의 정당체제를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 ‘과거에 얽매어 싸움만 하는 정치’로 규정짓고 국민의당은 ‘미래를 준비하는 대안세력’임을 자임했다. 또 중국의 과거 지도자 덩샤오핑을 롤모델로 내세우며 ‘미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 안 대표는 현재의 경제적 격차, 사회적 신분에 따른 격차를 해결하지 않고는 더이상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격차 해소를 위한 20대 국회의 로드맵’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기득권’이라고 쓰고 ‘격차라고 읽어도 틀리지 않는다”면서 타파해야 할 기득권의 주체로 재벌 대기업을 비롯한 관피아, 메피아 등을 꼽았다. 안 대표는 미래 일자리 특위 구성을 제안하며 “인구절벽이라는 내부의 심각한 문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외부의 거대한 파고가 동시에 닥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 일자리를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적 화두의 중심으로 삼고, 여러 상임위 위원들과 다양한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연설 말미에서 1979년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을 언급했다. 덩샤오핑이 1979년 일본 총리를 만나 3단계 발전전략을 설파한 것을 두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국가 지도자의 전범으로 제시했다. 안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덩샤오핑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국회”라며 “덩샤오핑이 중국의 30년 뒤, 50년 뒤를 그린 것처럼 우리 국회는 미래 한국의 모습을 그려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가 내년 대선을 염두하고 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안 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앞서 두 교섭단체 대표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짚고 넘어간 개헌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근 국민의당을 흔들었던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대한 거론도 없었다. 한편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이 ‘안 대표의 연설을 어떻게 들었느냐’고 묻자 “미래학자 같은 얘길…”이라고 답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철학이 담긴 좋은 연설”이라고 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민주 ‘대선 밑그림’그릴 정책 기능 통합·운영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위원회와 민주정책연구원,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로 분산된 당의 정책 기능을 통합·운영한다. 기존의 3곳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되 변재일 정책위의장이 ‘컨트롤타워’로서 운영을 총괄해 업무 분장을 맡기는 방식으로 바뀐다. “대선후보가 누가 되든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이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밑그림을 가지고 대선 본선무대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라고 22일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정책 기능이 3곳으로 나뉘어 있어 중첩되고,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진작부터 정책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효율적인 체제를 원했다”고 말했다. 정당법에 따라 보조금의 30%를 지원받는 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한계사업 구조조정 대책에 집중토록 할 계획이다. 1단계는 해운·조선 등 경기를 타는 업종, 2단계는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화학·섬유 업종, 3단계는 성장성이 떨어진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한 ‘3단계 구조조정안’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정책위는 원내 현안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도록 하는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이끌었던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는 소득과 물가, 고용, 실업 등 각종 거시경제 지표를 관리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야당에서 거시경제 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정부와 민간경제연구기관에서 생산한 각종 통계들을 활용해 당내 경제전문가는 물론, 자문교수진과의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의 정책기구 통합 운영의 첫걸음은 다음달 1일 정책통합워크숍이 될 전망이다. 미래학자로 이름난 이광형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에게 뉴노멀 시대의 정책에 관한 강의를 들을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양극화가 문제”… 대선 쟁점 되나

    ‘양극화 해소’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여야 3당의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통적인 핵심 주제가 되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력 정치인들은 빈부격차는 물론이고 보수·진보 진영으로 갈라진 정치, 남녀·세대·계층·지역 등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극단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논의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좀 더 많은 공감대를 얻으려 애쓰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우리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너무 심해지고 있다. 불평등이 이렇게 심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나눠 먹을 파이를 키우는 일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분배의 문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구조를 바꿔 양극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취지로 사회적 대타협을 제시했다. 복지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층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기득권을 양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재벌의 불법·탈법적 경영승계도 비판하며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교섭단체 연설에서 당론인 ‘포용적 성장’을 좀 더 구체화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지난 21일 연설에서 포용적 성장에 대해 “대기업 중심 경제정책으로 벌어진 소득격차를 해소해 내수를 확보하고 성장을 모색하자는 전략”이라고 소개하며 궁극적으로 ‘격차 해소’가 목표임을 재확인했다. 이어 재벌 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고 스위스 국민투표를 계기로 이슈가 됐던 기본소득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더민주의 내년 대선 집권전략을 소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22일 “격차해소가 시대정신”이라고 단언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이 만들고 제도화한 것이 격차”라며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우리 공동체는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로드맵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구상은 차기 대선의 잠재적 주자들에게서도 꾸준히 제기된 내용이다.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인 2014년 4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진영을 넘어선 합의의 정치’를 선언하며 고통 분담을 통한 공정한 시장경제를 주장했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 정책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강력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무성 전 대표도 같은 해 10월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갖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다당제를 통한 연정과 노사 간 사회적 대타협, 재벌 개혁 방안에 대한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양극화된 구조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국가의 의사 결정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해공항 확장] “TK·PK 서운해도 대승적으로 수용하자” 與 최경환·유승민·이주영 ‘후폭풍’ 차단

    [김해공항 확장] “TK·PK 서운해도 대승적으로 수용하자” 與 최경환·유승민·이주영 ‘후폭풍’ 차단

    여권이 22일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후폭풍 차단에 팔을 걷어붙였다. 여권의 전통적 지역 기반인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민심이 갈라질 경우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이 흔들릴 수 있고 내년 대선에서 여권 분열이 야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차원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영남권 4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최근 두문불출했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과 최근 복당한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도 모처럼 참석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도 자리했다. 의원들은 영남권 분열을 막는 차원에서 정부의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 의원은 “TK도 PK도 다소 서운한 감정이 있는데, 이것을 정치권이 자꾸 부추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갈등 관리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타당성 있는 안”이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최근 국토교통부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면서 “김해공항 확장보다는 ‘김해 신공항’이란 표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치적 갈등은 좀 없어졌으면”이라며 정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을 표했다. 다만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던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을 최선의 대안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다음주 초 영남권 시·도지사 5명과 만나 ‘신공항 후폭풍’ 차단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결정이 중앙 정부의 일방적 판단이 아니라 영남권 5개 지방자치단체의 합의를 토대로 이뤄졌다”며 지역갈등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이 ‘대선 공약 파기’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도 당·정·청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야당 지도부는 정부가 지역 갈등을 조장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반여 정서’ 확산에 힘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지역 간 갈등 구조를 유발하는 공약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정부가 지역 갈등 때문에 국책 사업을 포기했고, 공약도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남권 야당 의원들은 부글부글 끓었다. 김영춘(부산 진갑)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2번째 ‘먹튀’다. 불신의 정치다”라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은 “대구지역 신문이 1면을 백지로 냈다. 한국 언론사에서 이런 격렬한 표현은 없었다”면서 “당 지도부는 전혀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더민주, ‘대선 밑그림’ 그릴 정책기능 통합

    [단독] 더민주, ‘대선 밑그림’ 그릴 정책기능 통합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위원회와 민주정책연구원,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로 분산된 당의 정책 기능을 통합·운영한다. 기존의 3곳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되 정책위의장이 ‘컨트롤타워’로서 운영을 총괄해 업무 분장을 맡기는 방식으로 바뀐다. “대선후보가 누가 되든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이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밑그림을 가지고 대선 본선무대에 나설수 있도록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라고 22일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정책 기능이 3곳으로 나뉘어 있어 중첩되고,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진작부터 정책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효율적인 체제를 원했다”고 말했다. 정당법에 따라 보조금의 30%를 지원받는 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한계사업 구조조정 대책에 집중토록 할 계획이다. 1단계는 해운·조선 등 경기를 타는 업종, 2단계는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화학·섬유 업종, 3단계는 성장성이 떨어진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한 ‘3단계 구조조정안’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정책위는 원내 현안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도록 하는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이끌었던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는 소득과 물가, 고용, 실업 등 각종 거시경제 지표를 관리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야당에서 거시경제 지표를 관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정부와 민간경제연구기관에서 생산한 각종 통계들을 활용해 당내 경제전문가는 물론, 자문교수진과의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의 정책기구 통합 운영의 첫 걸음은 다음달 1일 정책통합워크샵이 될 전망이다. 미래학자로 이름난 이광형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에게 뉴노멀 시대의 정책에 관한 강의를 들을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최저임금 산정 정치권 관심 부족하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최저임금 산정 정치권 관심 부족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말 결정되는 2017년 최저임금 산정과 관련해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달 말 최저임금 산정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산정하는데 지금 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당대표 연설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말했지만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은 두 자릿수 인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잘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체근로자 평균임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 최저임금으로는 소득분배 개선의 취지를 전혀 살릴 수 없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지난 총선에서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 대표 “신공항 문제, 표 의식탓… 지역갈등 유발공약 지양해야”

    김종인 대표 “신공항 문제, 표 의식탓… 지역갈등 유발공약 지양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2일 정부가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영남권 신공항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다시는 지역간 갈등 구조를 유발하는 약속이나 선거공약을 지양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모두가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표를 의식한 선거공학 때문에 발생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공항 문제가 표면적으로는 해결된 것 같지만, 아직도 가덕도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경남지역 민심이나 밀양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경북지역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해공항의 확장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는 하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 문제로 또다시 국민에게 어떤 약속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영춘 비대위원은 “한마디로 장고 끝에 악수가 놓였다. 부산 시민들의 20년 신공항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부산 사람도 달래고 대구 사람도 달래는 정치적 선택일지는 몰라도 국가적으로는 자원 낭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의 경우 민간 거주지역에 있는 탓에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운항을 할 수 없는데다 동·북쪽에 산이 있고, 남서쪽에는 에코시티신도시가 있는 등 새 활주로를 만들기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새누리 정진석 “김해 신공항, 최근 국토부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

    새누리 정진석 “김해 신공항, 최근 국토부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정부가 김해공항을 확장해 신공항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최근 국토교통부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 같다”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영남권 신공항 추진과 관련된 5개 광역시·도의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합리적 결정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당으로서는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뒷마무리에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해당 지역 주민을 설득하는 일을 포함해 여러 가지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김해공항 확장보다는 ‘김해 신공항’이란 표현을 쓰고 싶다”면서 “사업이 앞으로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대국민 소통 노력 등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당은 예산 확보를 포함해 필요한 국회 차원의 뒷받침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국정의 동반자로서 여야가 함께 이 대규모 국책 사업이 꼭 성공하도록 협력해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야권 지도자들인 김종인, 심상정 대표 등도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준 데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격차해소’ 등 방점

    국민의당 안철수,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격차해소’ 등 방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 이어 마지막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안 대표는 사회 여러 분야의 격차해소와 미래준비, 정치개혁 등에 대해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정한 시장구조 회복을 통한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 노동개혁,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하는 국회’를 위해 상임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활성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조속한 재의를 국회의장과 각 당에 요구하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개헌은 국민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인식 아래 대통령 권한에 대한 균형과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밖에 김해국제공항 확장으로 귀결된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사업 결과를 놓고 정부의 결정 과정에 대한 비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격차 해소’ 등 방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 이어 마지막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안 대표는 사회 여러 분야의 격차 해소와 미래준비, 정치개혁 등에 대해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정한 시장구조 회복을 통한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 노동개혁,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하는 국회’를 위해 상임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활성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조속한 재의를 국회의장과 각 당에 요구하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개헌은 국민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인식 아래 대통령 권한에 대한 균형과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밖에 김해국제공항 확장 대안으로 귀결된 영남권 신공항 추진 계획에 대해선 정부의 결정 과정에 대한 비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 “대통령 의지 없어 지금 정부에는 경제민주화 없다”

    “대통령 의지 없어 지금 정부에는 경제민주화 없다”

    “기본소득, 자본주의에 맡겨선 안돼… 청년고용할당 300인 이상으로” ‘경제민주화 전도사’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1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경제민주화는 ‘거대 경제세력이 나라 전체를 지배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러고는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필요충분조건이 ‘경제민주화’임을 강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자세하게 풀어냈다. 김 대표는 “현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지만 경제정책 기조에서 경제민주화가 사라진 것은 결국 대통령의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경제민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옥시 사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고, 구의역 사고의 본질은 불평등과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회가 시장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보완 장치를 만들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이것 역시 경제민주화의 문제”라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민생”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정운호 비리게이트는 전관예우의 고질적 병폐를 그대로 보여 주는 일이라며 전관예우와 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관련법 개정뿐만 아니라 현직을 대상으로 한 법조윤리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그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해 청년고용할당제를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연금법을 개정해 소득 하위 70%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차등 없이 지급하고 2018년에는 3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국민연금기금을 공공임대주택과 국공립보육시설에 투자해 주거, 일자리, 저출산 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보 문제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 대표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국회의장이 나서서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제안했다. 이날 김 대표가 ‘거대 경제세력’, ‘철의 삼각동맹’ 등의 표현을 쓰며 평소보다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데 대해 당 고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권에 관심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이날 연설은 본인이 만들고 싶은 국가의 모습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연설은 교섭단체 대표연설로서는 이례적으로 의원들로부터 9차례 걸쳐 박수를 받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중립적 결정” 국민의당 “與·더민주 사죄를”

    박지원 “국회 차원 되짚어 볼 것”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1일 정부의 신공항 관련 결정에 대해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한 중립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정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이것저것 다 고려해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 결정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재경 대변인은 “지역갈등 문제,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내린 중립적 결정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서 드러난 소모적 갈등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부산에 지역구를 둔 김영춘·박재호·최인호·전재수·김해영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정부의 신공항) 불공정 용역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가려내겠다”면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된 데 대해 한 발짝 떨어져 정부와 새누리당, 더민주 등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공항 용역 과정 및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추후 국회 차원에서 되짚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정치적 선동으로 심각한 사회분열을 초래한 정부·여당과 더민주는 모두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표에만 눈이 먼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행태 때문에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종인 “경제민주화 위해 재벌 전횡 막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1일 재벌 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와 기본소득제 도입 등 ‘포용적 성장’을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재벌의 특권·탈법을 바로잡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상법 개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를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회의 본분은 거대 경제세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견제하는 것이다. 국회가 거대 경제세력을 대변하면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재벌 총수 전횡을 막기 위한 이사회 의사결정 구조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나 근로자가 이사회에 참여, 총수의 특권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불공정 거래에 대해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도 폐지해 견제 장치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불평등 격차 해소를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일정 수입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도 처음 언급했다. 김 대표는 “최근 스위스에서 기본소득 지급 국민투표가 진행됐다”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도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조세 부담률을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 이전으로 돌리고, 세출 구조의 대대적 변화로 세출에서 재원 확보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과 관련, 정부와 국책은행, 기업의 부패사슬을 ‘철의 삼각동맹’으로 규정하고 청문회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직선 5년 단임제가 현재 우리에게 맞는지 짚어 볼 시기”라며 정당, 정파를 초월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신공항 백지화]김종인 “비교적 중립적 결정”

    [신공항 백지화]김종인 “비교적 중립적 결정”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1일 영남공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제시된데 대해 “비교적 중립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이것 저것 다 고려를 해서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경비 면에서도 생각했을 것이고 영남권 신공항이 어느 특정 지역으로 결정이 됐을 때 소위 지역간의 갈등문제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및 김해공항 확장이)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하지 않았나 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신공항 관련 발표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묻힌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거야 뭐 별 상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해공항 확장] 신공항 백지화 놓고 정치권 ‘시끌’···대통령은 ‘침묵’

    [김해공항 확장] 신공항 백지화 놓고 정치권 ‘시끌’···대통령은 ‘침묵’

    정부가 2006년 사업 추진 검토를 실시한 후로 10년 동안 지역 간 갈등 등의 논란을 빚어온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21일 백지화하고 기존의 김해국제공항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현명한 판단”이라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김해공항의 소음 문제 등을 지적하며 유감의 목소리도 나왔다. 신공항 입지 후보 중 한 곳이었던 부산 가덕도를 지역구로 둔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김해공항의 소음 피해가 엄청나다. 지금도 소음 피해 때문에 밤 11시~다음날 새벽 6시 (비행기) 운항이 금지돼 있다”면서 “소음 피해 때문에 운항이 제한된 공항을 더 확장한다고 해서 국제공항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행공항은 부산 강서구 공항진입로(대저2동)에 위치해 있다. 앞서 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하지 못하면 시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서병수 부산시장은 국토부의 발표 이후 “신공항 용역은 김해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용역”이라면서 “용역 취지에 명백히 어긋난 이번 결정은 360만 부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신공항 사업 백지화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공식 논평을 내놨다. 지상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 결정은 공신력이 확보된 기관의 전문가들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면서 “정부가 선정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 오해나 불신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취재진에게 “정부가 이것저것 다 고려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짓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그렇게) 결정하지 않았겠나 싶다”고 말했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무엇보다 무안·양양·김제·울진 공항의 전철을 밟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소모적인 지역갈등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신공항 사업 백지화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아프리카, 프랑스 순방 등으로 42일 만인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은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안보와 경제의 이중 위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위기 대처를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부산의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가 될 것”이라면서 “제가 반드시 신공항을 (가덕도에)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선거 유세를 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정치인들은 위기의 순간이나 중대 결정에 앞서 간혹 칩거를 택한다. 월급쟁이들이 통고 없이 칩거에 들어가면 당장 사표감이지만 정치인의 칩거는 무언의 정치 행위다. 당무 거부를 겸한 칩거를 통해 반대파의 압력을 돌파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는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칩거 정치가 성공을 거두려면 반드시 침묵 뒤 상황을 반전시킬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칩거의 정치학’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인물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다. 1990년 당시 내각제 각서 유출 파문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마산으로 내려가 ‘칩거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칩거를 마친 뒤 “국민의 동의 없는 개헌은 있을 수 없다”며 일거에 국면을 뒤집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김윤환 원내총무를 보내 YS에게 내각제 포기를 약속하며 백기 투항했다. YS는 민정계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1992년 12월 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최근의 성공 사례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4·13 총선을 20여일 남겨 두고 김 대표가 ‘비례대표 2번’에 배정되자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셀프공천’이란 비판이 들끓었다.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 배수진을 쳤고 결국 비대위원들의 석고대죄를 받아내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재미를 본 축에 든다.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고 있을 당시 안 대표는 혁신전대 개최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칩거에 들어갔고 신당 창당을 결행했다. 야권 분열의 원흉이라는 비판도 거셌지만 총선에서 일거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성공을 거뒀다. 칩거 정치는 양날의 칼날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혁신위원장 선임 무산 이후 1박2일간 칩거의 항의를 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부잣집 도련님의 한계’라는 역풍을 맞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 전 대표는 전남 강진 흙집에서 장기 칩거 중 최근 정계 복귀의 시동을 걸고 있지만 아직 미완의 상태다. 최근 새누리당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칩거는 어떤가. ‘유승민 복당 파문’으로 칩거 사흘 만에 정 원내대표의 ‘90도 사과’를 받고 20일 당무에 복귀했지만 당내 내분을 부채질한 꼴이 됐다. 자신이 주재한 회의의 과정과 결과를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한 것도 모자라 친박계의 주문 사항인 비박계 권선동 사무총장의 경질을 요구한 것이다. 반대로 “모든 결정은 내 책임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계파 간 단합을 요구했다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칩거 미학’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따라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월나라 여인들이 절세미인 서시의 찡그린 모습을 흉내내다가 웃음거리가 된 이른바 ‘효빈(效顰)의 고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김종인 “왜 그런 걸 맡아서…” 이상돈 “팔자에도 없는…”

    “왜 그런 위원장(진상조사단장)을 맡아서 고생하느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제가 팔자에도 없는 걸 맡아서….”(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이상돈 최고위원이 20일 본회의장 앞에서 ‘조우’했다. 둘은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체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김 대표는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았고, 이 최고위원은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냈다. 더민주에는 이 의원이 먼저 입당할 뻔했다. 김 대표와도 가까운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았던 2014년 9월 그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김 대표의 농담에 주변에 있던 의원들의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고, 이 최고위원은 “팔자에도 없는 걸 맡았다”며 웃어넘겼다. 주변에 있던 더민주 의원들도 “고생이 많다”고 한마디씩 거들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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